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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약국에선 오지랖 넓은 약사가 능력있는 약사로

  • 강신국
  • 2016-07-20 22:32:30
  • 서울시약, 건강증진 사례발표회...시의원 대거 초청

"피로회복제 사러 왔다가 고지혈증 관리하고, 위장약 조제하러 왔다가 금연관리를 할 수 있는 곳. 아픈사람부터 건강한 사람까지 자주보게 되는 곳이 바로 약국이다."

시범사업 시행 4년차를 맞은 서울시 세이프약국. 15자치구, 215개 약국에서 운영 중인 세이프약국 사업을 되짚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세이프약국 건강증진 사례 발표회에 참석한 관계자들
서울시약사회(회장 김종환)는 20일 오후 2시 서울시립미술관 세마홀에서 세이프약국을 통한 시민 건강증진 사례 발표회를 개최했다.

발표회는 세이프약국 시범사업의 예산의결권을 가진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다수 초청돼 세이프약국의 장점과 진면목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시의회 박양숙 보건복지위원장은 "약력관리 상담과 자살예방, 금연활동 등을 담당하는 세이프약국이 200여개나 됐다"며 "이제 평가하고 되돌아볼 시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시의회도 세이프약국 확대에 힘을 보태고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김창보 건강증진국장도 "이 사업의 취지는 두가지다. 약국의 공공성 향상과 약사들의 지역사회에서 역할 활성화 차원"이라며 "2013년부터 시행해 올해 4년차인데. 풀어야 할 과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 국장은 "문제를 풀어내지는 않으면 이 사업이 완성되기 힘들다. 아직도 25개구 전체 시행이 안되는 이유"라며 "이 자리에서 논의해서 풀자. 이 사업을 25개구, 다른 지자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최진혜 서울시약 정책이사
이어진 발표회에서 최진혜 서울시약 정책이사는 세이프약국을 통해 약물, 부작용, 상호작용의 효과적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즉 '다른 약 드시는 거 있으세요?', '의사 선생님께 알리셨나요?', '영양제 챙겨 드시는 게 있으신가요?' 등 상담읕 통환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약료서비스의 사회적 효용, 데이터화가 가능하다. 수년 간 복약지도, 생활습관을 관리해 왔지만 명확한 행위와 데이터는 남아있지 않지만 세이프약국을 통해 대상자 선정 이유, 상담 계획, 문제점 발견, 해결 방안, 경과 등이 일정에 따라 세세하게 남아 향후 서울시 건강정책 수립에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최 이사는 "세이프약국을 통해 오지랖 넓은 약사에서 능력 있는 약사가 되는 것 같다"며 "각 약국별 사례를 종합하면서 가장 많이 본 단어는 '보람', '뿌듯함'이었다고 소개했다.

최 이사는 "좋은 행동을 시스템화해 정책적으로 설계했을 때, 그저 '친절한 약사', '꼼꼼한 약사'가 그 시스템 내에서 '능력 있는 약사'로 발돋움 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강은정 순천향대 보건행정학과 교수
이어 순천향대 보건행정학과 강은정 교수는 세이프약국 사업 성과에 대해 소개했다.

강 교수는 세이프약국의 필요성으로 ▲진료비 등의 지속적인 증가 ▲약물 오남용률 증가 ▲건강취약계층 등 시민에 대한 건강증진 및 보건서비스 역할분담 ▲약물정보, 남은약 등 약물과 관련한 시민요구 증가 등을 꼽았다.

강 교수는 포괄적 약력관리 서비의 약물교육으로 다양하고 긍정적인 효과가 발견됐다며 약물인지, 복약순응, 중복투약감소, 불용의약품 처리, 의약품 소비감소 등이라고 소개했다.

강 교수는 다만 자살예방 게이트키퍼 사업의 효과성에 대해서는추후 연구가 필요하고 금연 희망자를 대상으로한 상담의 긍정적 효과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정책 제언으로 "세이프약국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한 포괄적 약력관리사업의 타당성은 있는지, 자살예방, 금연 외에 지역사회를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약국에 추가 해야할 사업은 무엇인지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세이프약국은 지역사회 거점약국 모델인지 아니면 모든약국으로 확산시킬 모델인가도 결정해야 한다는 게 강 교수의 주장이다.

강 교수는 세이프약국에 대한 경제성 평가와 확산모델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세이프약국의 역할, 사업내용, 수행체계와 방법, 수가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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