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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수련기간 단축 논란…고민에 빠진 전공의들

  • 이혜경
  • 2016-08-04 06:14:54
  • 일부 내과 1년차 전공의 지도전문의에게 고민 상담

내년부터 내과 전공의 수련기간이 현행 4년에서 3년으로 단축되면서 일선 의료현장에서 부작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주말 내과 전공의 수련기간 단축을 공식 발표하면서 내과 전공의들이 수련 지속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졌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대학병원에서는 내과 1년차들이 지도전문의에게 고민 상담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대학병원 지도전문의는 "내과 1년차가 상담을 요청하면서, 지금 내과를 그만두고 내년에 다시 지원하면 받아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며 "반년 동안 일반의로 봉직근무 아르바이트를 하는게 나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귀띔했다.

그는 "올해 내과 1년차들은 괜히 1년 더 수련하는 기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고민이 많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A대학병원 같은 이야기도 있지만, 또 다른 고민도 있었다. 올해 내과 1년차들은 내년에 들어오는 내과 1년차들과 오는 2020년 함께 졸업하게 된다.

B대학병원 관계자는 "올해 1년차와 내년 1년차가 같은 해 졸업하면, 그 해 내과 전문의를 취득하는 사람들이 더블링 된다"며 "내과 전공의 수련 후, 대부분 펠로우를 하고 싶어 하는데 펠로우 자리를 가지고 선·후배가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자 이수곤 대한내과학회 이사장은 대회원서신문을 통해 "전공의수련환경 개선과 수련기간 단축이라는 큰 변화과정에서 많은 지도전문의 선생님들이 겪으실 고충을 생각하면 송구스럽다"며 "하지만 우리나라 내과 발전과 미래를 위해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내과 1년차들의 불만과 관련, 이 이사장은 "내과 전공의 수련 병원의 지도전문의들은 당장 1년차 전공의의 불만과 앞으로 다가올 진료 공백의 심화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며 "수련기간 단축은 역량 중심의 수련 과정을 구축하고 분과 전문의 체계와는 차별화된 수준 높은 내과 전문의를 양성해 일차의료의 부활을 이룩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내과 전공의 수련을 마친 전문의의 수준이 수련 병원 간 편차가 없이 일정하게 질적 향상을 이루기 위해 전면적인 개선이 이어져야 한다는 얘기다.

이 이사장은 "수련 병원 인정 기준을 상향 조정하여 고른 수련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하고, 지도전문의는 전공의의 수련 교육과 학습 내용을 잘 이행하고 있는지 직접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내과 전공의 수련기간을 3년으로 줄이고 전임의 2년을 의무 기간으로 정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해고 있다.

이에 이 이사장은 "현재 전임의 수련과정에는 변화가 없어서 분과 전문의를 희망하는 분들의 선택사항이지 의무 사항이 아니다"라며 "전공의 수련과정의 변화와 연계된 개정은 아직 논의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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