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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봉 뇌전증학회장 "뇌전증은 잘못없다, 문제는…"

  • 이혜경
  • 2016-08-05 06:14:50
  • 뇌전증학회, 환자 불평등 대우 우려...미국과 공동 대응

홍승봉 대한뇌전증학회장
국내 뇌전증 환자의 운전면허 제한을 우려하는 전문가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운전자 해운대 교통사고 운전자가 사고당시 뇌전증으로 의식을 잃지 않았다는 경찰 발표로 인해 운전면허 제한을 반대하는 의견은 힘을 받을 전망이다.

대한뇌전증학회(회장 홍승봉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오늘(5일) 오후 2시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과 해운대 교통사고로 논란이 되고 있는 뇌전증 환자에 대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긴급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홍승봉 회장은 "뇌전증 및 의식소실을 유발하는 다른 질환 환자들의 교통사고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동시에 환자들의 권익이 침해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힐 예정이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뇌전증 환자의 운전면허 제한과 관련, 뇌전증학회는 기존 면허를 취득한 뇌전증 환자들의 적성검사시 별도로 자동차 운전을 포함한 안전교육을 철저히 받을 수 있도록 자료개발 및 교육 강화방안을 경찰청 교통국과 협의해 추진할 예정이다.

홍 회장은 "뇌전증 환자들의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뇌전증을 진료하는 의사들에게 철저한 안전교육을 포함한 진료지침을 만들어 배포할 것"이라며 "뇌전증 환자들의 기본권 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운전면허 취득기준에서 뇌전증이 결격사유로 되어 있지만, 미국의 경우 무증상 기간의 규정없이 의사소견에 따르거나 3개월, 6개월, 또는 1년의 최소 무증상 기간 후 운전을 허락하고 있다.

홍 회장은 "뇌전증은 불치병이 아니고 70% 이상의 환자는 약물로 조절이 되기 때문에 자동차 운전 등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며 "약을 먹고 3년 동안 증상이 없으면 서서히 약을 줄여서 중단할 수 있는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교통사고의 경우, 졸음운전으로 전체 25%를 차지하며 졸음운전은 수면부족, 수면장애로 인해 유발되기 때문에, 이번 사고를 뇌전증 증상에 의한 것으로 가정했을 경우에도 약을 몇일동안 먹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게 홍 회장의 입장이다.

홍 회장은 "이번 사고는 약을 제대로 먹지 않는 환자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지 뇌전증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다"라며 "이번 사고에 감정적 대응보다 뇌전증 및 운전 중 의식소실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질환들의 교통사고 상대적 위험도를 과학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뇌전증학회는 미국, 유럽, 일본, 호주 등 해외 뇌전증 석학들 54명과 실시간 토의를 하면서 대책을 논의했다.

홍 회장은 "전문가 SNS 네트워크를 구성해 지속적으로 토의할 것"이라며 "미국뇌전증협회와 공동으로 뇌전증 극복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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