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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원격의료 현장방문에 의협회장 동행 '논란'

  • 이혜경
  • 2016-08-05 06:14:56
  • 의사회원 "복지부장관이 꿈?" VS 의협 "반대 논리 직접 표명"

박근혜 대통령이 촉탁의(의사)와 간호사(의료인) 간 원격의료가 진행 중인 노인요양시설을 방문한 현장에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이 동행하면서 의사들 사이에서 논란을 빚고 있다.

박 대통령은 원격의료 시범사업이 진행 중인 충남 서산의 노인요양시설을 방문,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장애인 등 병원에 다니기 힘든 분들의 의료접근성 제고를 위해 원격의료 서비스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후 보건복지부는 보도자료를 내 기존 6개 노인요양시설에서만 시행중인 원격의료 시범사업 참여기관을 올 하반기부터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의사와 의료인 간 원격의료 확대 발표는 복지부가 지난 6월 국회에 제출한 '의사와 환자 간 원격의료'를 위한 포석으로 의료계는 해석한다.

박 대통령이 원격의료 현장방문에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장애인 등 병원에 다니기 힘든 분들의 의료 접근성 제고를 위해 원격의료 서비스 확대가 필요하다"고 한 발언은 의료계를 향한 당부로 보인다.

충남의사회 부회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의 원격의료 현장방문에 추무진 회장이 동행한 사진을 올렸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원격의료 현장방문에 의사, 환자 간 원격의료를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의 수장인 추무진 의협회장이 동행하면서 논란이 벌어졌다.

이주병 충남의사회 부회장은 박 대통령과 추 회장이 함께 원격의료 시범사업 현장에 방문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노환규 전 의협회장 또한 추 회장의 행보에 물음표와 함께 기사를 게재했다.

이에 의사 A씨는 "대통령 온다니깐 앞뒤 안가리로 뛰어가셨나 보다"라고 비난했고, B씨는 "차기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자"라고 비꼬았다.

C씨는 또한 "가만히나 있지"라고 지적했고, 또 다른 의사들은 욕설과 함께 비난의 목소리를 보탰다.

상황이 이렇자 대한의사협회는 해명자료를 냈다. 의협은 추무진 회장이 2000년 의약분업 사태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과 직접 만나 정책입장을 전달한 인물이라며 방어에 나섰다.

김주현 의협 대변인은 "정부로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서산노인요양시설 원격의료 시범사업 시찰 행사에 대한 참석 요청을 받았다"며 "추무진 회장이 대통령을 직접 만나 의협의 입장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참석을 결심했다"고 해명했다.

김 대변인은 "추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의협의 입장을 전달했다"며 "정책에 대한 입장을 직접 대통령께 드린 것은 2000년 의약분업 사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의협은 "원격의료를 국민의 건강 및 생명 보호 차원이 아닌 의료산업화 관점에서 추진하는 것은 상당히 우려스러운 발상이라는 점을 지속적으로 밝혔다"며 "정부는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중단하고, 현행법에 허용된 의료인, 의료인 간의 원격의료 활성화 등을 우선적으로 검토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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