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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출신 의약품안전국장 임명에 계속되는 약사 반발

  • 강신국
  • 2016-09-06 06:14:58
  • 서울시약·건약에 이어 대한약사회도 임명 철회 촉구

약무직 등용이 당연시돼 왔던 식약처 의약품안전국장 자리에 의사출신 제약사 임원이 임명되자 약사단체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대한약사회(회장 조찬휘)는 6일 성명을 내어 "의약품 안전관리 정책을 총괄하는 전문직에 의사 출신을 임명한 것을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약사회는 "식약처 소관 의약품 정책을 수립하고 조정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자리가 의약품안전국장인데 최근까지 다국적제약사에 근무해 온 임원을 의약품과 관련한 핵심 요직에 임명하겠다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약사회는 "이른바 약무직으로 불리는 요직에 제약사 출신 의사를 선택한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의약품안전국장 인사는 전문성을 무시하는 처사로 행정 경험이 없는 제약업체 출신 의사가 의약품안전국장으로 활동한다면 과연 의약품 전문가로서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약사회는 "업무의 성격으로 미뤄볼 때 의약품 안전과 관련한 정책 수립과 운영, 관리가 합리적으로 이뤄질 것인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면서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이에 앞서 서울시약사회(회장 김종환)도 성명을 통해 "개방형 직위로 처음 임명한 의약품안전국장이 다국적 제약사 부사장 출신이라는 점도 매우 우려스럽다"며 "과연 공정한 의약품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밝혔다.

시약사회는 "제약사가 안전하고 효과적인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감시·관리하는 기관이 식약처인데 제약업계의 로비가 빈번한 상황에서 다국적 제약사에서 오래 근무한 인사를 임용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언급했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회장 리병도)도 다국적사 부사장이란 보직에 대해 "의약품의 연구나 안전보다 의약품 판매촉진과 마케팅 성격이 더 큰 자리"라며 "식약처는 제약사가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물을 공급하는지 감시하고 견제하는 자리이지, 제약사 마케팅 업무나 임상시험 대행업체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건약은 이어 "의약품 개발 연구와 보건행정연구 등 기초 의약연구를 묵묵히 수행하는 많은 전문가들을 외면하고, 보건의료행정 경험이 전무한 인물을 임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뿐더러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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