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도매-약사 검은 커넥션, 편법적인 약국 양산
- 정혜진
- 2016-09-21 12: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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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착관계 의혹에도 증거 잡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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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이름도 생소한 제약사가 친분있는 의사, 유통업체와 한통속이 되어 다빈도 의약품을 위탁 생산하면 유통이 이를 배송하고 의사가 처방을 내게 하는 방식이 일반화 되고 있다.
의사가 필요보다 더 많은 처방을 내기만 하면 제약사와 유통업체는 앉아서 수익을 낼 수 있어 정상적인 약국과 유통업체는 소외되거나 피해를 입곤 했다.
약국 입점에도 불법은 아니나 편법적인 커넥션이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예를 들면 약국이 병원보다 먼저 들어와 간판을 걸고 약국 자리를 맡아놓거나, 병의원 입점이 결정되면 병의원 허가가 떨어지기 전에 목 좋은 자리에 약국이 먼저 개설되는 식이다.
여기에 유통업체까지 숟가락을 얹기도 한다. 유통업체가 고의 부도를 내 은행 자금을 확보한 후 이를 토대로 새로운 곳에 세미급 병원과 약국을 동시에 입점시키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정황은 최근 병의원이 관계된 땅에 약국이 들어서며 지역 약사사회와 갈등을 빚는 사례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의혹이 있지만 마땅한 증거를 포착하기 어려운 것도 이들 '협업' 시스템의 특징이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기존 약국 자리는 이미 포화상태고 더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 새로운 '약국 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엄밀히 병의원과 약국의 담합이지만, 이를 피해가기 위한 여러가지 절차를 준비하고 있어 단속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한 약사는 "직접 개국해본 약사들이 보기에 미심쩍인 약국 자리가 종종 눈에 띄는데, 알고 보면 십중팔구 병의원과 유통업체와 연계된 약국"이라며 "처방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약국이 병의원과 유통업체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꼴"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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