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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화이자, 신약개발 중단·3분기 실적 약세…'먹구름'

  • 안경진
  • 2016-11-03 06:15:00
  • PCK9 억제제 보코시주맙 개발 중단선언에 주가 소폭하락

신약개발 악재에 휘청이는 제약주…. 우리나라 기업 만의 일은 아니었다. 140억 달러에 메디베이션(Medivation)을 인수하며 야심차게 3분기를 시작했던 #화이자에도 신약개발 중단 소식이 전해지며 실적 전망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 것이다.

화이자는 1일(현지시간) 본사 홈페이지를 통해 #PCSK9 억제제 '#보코시주맙(bococizumab)'의 개발을 전격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보코시주맙의 임상 정보를 종합해 볼 때 환자와 임상의사 또는 주주들에게 지질강하제로서 치료효과와 시장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는 것. 진행 중이던 2건의 심혈관계 아웃컴 연구를 포함해 관련된 모든 임상개발 프로그램도 중단 수순을 밟게 된다.

PCSK9 억제제는 PCSK9 단백질의 기능을 차단함으로써 LDL 콜레스테롤(LDL-C) 수치를 떨어뜨리고 심혈관계 아웃컴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진 차세대 콜레스테롤 저하제다.

보코시주맙은 이미 6개의 임상연구를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아온 상황. SPIRE-SI, SPIRE-AI, SPIRE-HR, SPIRE-FH 4개의 연구에서 일차종료점을 충족시켰으며, 올해 초에도 12주만에 LDL-C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는 SPIRE-LDL과 SPIRE-LL 연구의 탑라인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문제는 임상 분석과정에서 확인된 안전성이었는데, 동일 계열 다른 약제들보다 주사부위 이상반응 발생률과 면역원성 수치가 높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외부에서는 암젠의 '#레파타(에볼로쿠맙)'와 사노피/리제네론사의 '#프랄루엔트(알리로쿠맙)' 두 제품이 먼저 시장에 진출했다는 부담도 작용했으리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화이자의 글로벌 제품 개발부서에서 심혈관 및 대사질환 분야를 이끌고 있는 제임스 러스낙(James Rusnak) 박사는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지만 화이자는 심혈관질환과 대사질환을 동반한 환자들에게 존재하는 미충족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혁신적인 투자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은 주식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피어스파마(FiercePharama)에 따르면, 화이자 본사는 신약개발 중단과 관련해 주당 순이익 4센트 감소를 예상했다.

1일 공개된 3분기 실적 역시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 61센트, 매출 130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해 예상치(62센트)보다 낮은 성과를 보였다.

기대 수준과 큰 차이가 나진 않지만 화이자는 올해 목표치를 주당순이익 2.38~2.43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매출은 510~530억 달러에서 520~530억 달러로 하단 금액을 상향 조정한다는 방침이었다.

지난 분기 화이자의 실적을 살펴보면, 신경병성 통증 치료제 '리리카'와 유방암 치료제 '이브란스'가 효자품목으로 꼽힌다. 리리카는 10억 달러의 수익을 내 11% 증가한 수치를 보였으며, 국내 출시가 임박한 이브란스도 5억 5000만 달러의 연매출을 올려 지난해 보다 2배 가량 상승했다.

향후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들 두 제품 외에도 화이자가 비싼 값에 사들인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엔잘루타마이드)'와 바이오시밀러 '인플렉트라(램시마의 미국상품명)'의 행보에 더욱 쏠리게 될 전망이다. '레미케이드'와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할 램시마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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