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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 간호사부터 늦둥이 엄마까지…'재취업 성공기'

  • 이혜경
  • 2016-11-25 06:14:51
  • 재취업 간호사 홈커밍데이, 성공 사례 살펴보니

"쉬운 일은 없지만, 하지 못할 일도 없어요."

조상근 대림요양병원 간호사는 1970년대 독일로 떠났던 파독간호사다.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 주한독일문화원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3월 정년 퇴직했다.

'다시 간호사로서 삶을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던 조 간호사는 지난해 11월 유휴간호사로서 재취업을 위해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를 찾았다.

1기 교육생으로 두 곳의 요양병원을 거쳐 현재 대림요양병원에서 근무 중이다.

(왼쪽부터) 조상근 간호사, 김경화 간호사
대한간호협회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는 24일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재취업 간호사의 취업 성공 기념 홈커밍데이'를 열었다.

이날 조 간호사는 "독일에서 ICU와 투석실에서 근무했고, 한국으로 돌아와선 사무실 근무를 했다"며 "병원에서 간호사로서 다시 근무할 수 있으리란 생각은 할 수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주한독일문화원 정년 퇴직 후 8개월 간 쉬고 있다가,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 프로그램을 접하게 됐다. 올해로 64세인 조 간호사는 지금까지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 교육생 중에 최고령자다.

조 간호사는 "26년동안 유휴간호사였고, 한국이 아닌 독일에서 근무한 경험이 다였다"며 "한국에서 가운을 입고, 환자를 접하게 된 첫 기분은 새롭다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재취업 홈커밍데이에 방문, 재취업 성공사례를 발표하게 된 계기로 "최고령이기도 하고, 솔직히 지금 근무하고 있는 병원이 첫 병원도 아니다"라며 "아직도 느리고, 이해력도 젊은 사람들보다 부족하지만 할 수 있다는걸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올해 서울에서 교육을 받은 김경화 서울성심병원 간호사는 40세에 낳은 첫 딸을 위해 재취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간호사는 "딸 아이를 교육시키면서, 나중에 크면 엄마한테 용돈을 줘야 한다고 했는데 딸 아이가 '엄마는 왜 돈을 안벌고 용돈을 달라고 하느냐'는 말을 했다"며 "딸 아이에게 본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재취업의 문을 두드린 이유를 언급했다.

기대반, 설렘반으로 시작한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 교육을 받게 된 김 간호사. 그는 "4월 말 재취업에 성공했지만, 솔직히 두 달정도는 앞이 깜깜한 동굴을 걸어가는 기분이었다"며 "하지만 그 이후부터 숨통이 트였다"고 설명했다.

김 간호사는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젊은 간호사들보다 손, 발이 느릴 수 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배우면서, 최고의 간호사 보다 필요한 간호사가 되겠다는 소신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천윤선 간호사, 김선남 간호사
친정 어머니에게 아이 셋을 맡기고 재취업에 성공했다는 김선남 명지성모병원 간호사는 "돈과 시간을 아까워 하지 말자"고 당부했다.

그는 "친정 엄마에게 월급의 절반을 드리고, 3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며 "딱 2년만 아이를 돌봐달라고 했다. 2년의 경력은 앞으로 20년동안 간호사로서 경력이 단절되지 않고 근무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휴간호사로 재취업하면서 '솔직해지자'라는 생각을 했다는 김 간호사는 "같이 일하는 젊은 간호사들이 유휴간호사를 답답하게 여길 수 있다"며 "그땐 솔직해지면 된다. 모르는걸, 모른다고, 할 수 없는 일은 할 수 없다고 이야기를 하자"고 털어놨다.

김 간호사는 "용기를 내고, 포기하지 않으면 훨씬 더 훌륭한 모습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용기를 북돋았다.

천윤선 청구성심병원 간호사는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의 문을 두드리게 된 배경으로 "재취업을 강하게 원했고, 일자리를 구하면서 센터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천 간호사는 "나른한 하루를 보내다가, 병원으로의 출근은 생활의 활력 그 자체였다"며 "유휴간호사 기간이 길어서 실수라도 할까봐 걱정했지만, 일을 갖게 되면서 잡념이 사라지고 활력이 생겼다"고 장점을 이야기 했다.

그는 "현재 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취업하지 않은 유휴간호사들이 있는 걸로 안다"며 "요즘은 탄력근무제로 4시간 근무도 가능하다. 일단 취업을 해보는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간협은 지난해부터 보건복지부로부터 사업을 위탁받아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를 통해 교육을 받은 유휴간호사는 951명으로 이 가운데 741명이(78%) 재취업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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