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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손' 중국의 글로벌 투자…국내시장에도 손길

  • 김민건
  • 2016-12-13 12:10:38
  • 제약산업 등 해외투자 확대, 국내 CRO업체 인수합병

중국의 글로벌 투자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 리커창 총리는 중국-중동유럽국가 5차 경제무역포럼에서 5년간 1조달러(매년 약 2000억달러)를 해외에 투자하겠다고 밝히며, 실제 유럽과 미국의 글로벌 기업을 인수하거나 직전까지 간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의 대상이었던 중국이 이제는 큰 손이 되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로도 손길을 뻗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 국영기업 및 민간기업이 인수합병 및 지분투자를 통해 국내 #CRO(임상시험 위탁기관) 및 #CMO(의약품 위탁생산) 업체에 대한 영향력을 증대하고 있다.

지난 7일 중국 국영기업 칭화동방그룹은 국내 CMO 기반 바이오업체인 바이넥스에 2000억원을 투자하는 전략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투자가 완료되면 경영은 기존대로 바이넥스 운영진이 맡지만 차이나헬스가 63.19% 지분을 획득하게 되면서 최대주주가 된다. 차이나헬스는 시멘트 제조·판매업체이지만 중국 내 제약사인 베이징 자광제약과 합병해 제약업까지 진출한 상태였다.

칭화동방그룹은 미국의 반도체 및 메모리 제조 기업인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등 글로벌 기업 인수에 나서기도 했다.

바이넥스와 칭화동방그룹의 전략적 투자는 바이오 관련 경영 노하우가 적은 중국과 자본을 수혈해 글로벌 사업에 나서기 위한 국내 기업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칭화동방그룹은 국영기업으로 중국 내 진출에 있어 누구보다 빠른 진출을 가능케 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넥스 관계자는 "중국은 미국에 이어 2번째로 큰 시장이다. 제약시장 규제가 높아 국내 기업의 중국 진입이 힘들지만 벽을 허무는 것이 칭화동방그룹이 될 것이다"며 투자의 긍정적인 측면을 밝혔다.

바이넥스는 중국 자본을 통해 중국과 일본 등 글로벌 수출을 위한 생산시설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한국무역협회의 지난 10월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중국기업의 해외 투자는 비즈니스 서비스와 제조업에 집중됐다.

중국 상무부가 밝힌 중국 기업의 해외직접투자액(Overseas Direct Investment, ODI)은 1181억 달러다. 특히 제조업 투자는 211억 달러로 2015년 대비 209.3% 증가했다. 장비제조업 투자는 141억 달러로 나타났다.

전 세계는 중국 기업의 글로벌 인수에 대해 '세계를 사는 중국'이라는 별칭을 붙였다. 중국화공그룹이 세계 최대 농약업체면서 3위 종자업체인 스위스 신젠타를 430억달러에 인수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서비스와 제조업에 대한 투자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다른 사례에서도 볼 수 있다.

지난해 중국 CRO 리딩 기업인 타이거메드는 국내 상위 CRO 업체인 드림씨아이에스(드림CIS) 지분 70%를 약 270억원에 사들이며 인수에 성공했다.

이또한 해외진출 파트너가 필요했던 드림CIS와 미국, 캐나다, 일본 등 해외로 사업을 확장하며 글로벌 기업이 되려는 타이거메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전략적 투자의 일환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중국내 또 다른 선두 CRO업체인 우시(WuXi)는 지난 3월 한국법인을 설립했다. 국내 다수 제약·바이오기업과 연결되어 있는 것은 물론 전 세계 70여개 이상의 다국적 제약사와 협력관계에 있다.

한국이 중국 CRO기업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가 된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한국무역협회는 중국기업의 해외 M&A에 대해 "선진기술 취득과 선진국 시장 진출 등을 도모하려는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등 지역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아졌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중국자본을 활용해 중장기적인 연구개발을 강화하면서 1차적으로 제품력을 높이고, 2차적으로 중국 내수 시장 및 글로벌 시장 진출에 지렛대로 활용해야 한다"며 차이나머니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 긍정적인 활용방안 대책 마련이 필요함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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