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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로 보는 2016] 1정에 29만7천원

  • 정혜진
  • 2016-12-20 06:00:04
  • 하보니, 소발디 등 고가약 시대 본격화

한달에 300만원 정도의 약값을 감당해야 하는 '글리벡'이 그간 일어난 고가의약품 논쟁의 전부였다면 이제는 1000만원을 호가하는, 말 그대로 '초고가의약품‘ 시대가 열렸다.

길리어드의 C형간염치료제 '하보니'와 '소발디'는 지난해 허가를 받고 올해 8월 급여 출시되며 본격적으로 처방되기 시작했다.

'소발디'(성분명 소포스부비르)와 '하보니'(성분명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 비급여 가격은 각각 3800만원, 4600만원. 8월부터 급여가 적용돼 '소발디' 2159만8332원, '하보니' 2500만 80원으로 약가가 확정됐다. '하보니'는 한 정당 29만7620원, '소발디'는 25만7123원. 1정만 사라져도 30만원을 손해봐야 하는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약국과 유통가였다.

환자와 약국이 현금으로 결제할 가능성이 요원한 큰 액수였기에, 마진과 조제료를 웃도는 카드수수료에서 가장 먼저 불만이 터져나왔다.

여기에 유통업체는 길리어드와 ‘하보니’, ‘소발디’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은 쥴릭파마로 인해 마진이 정상적인 수준을 한참 밑돌아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며 크게 반발했다.

문제는 카드수수료를 포함한, 고가의약품에 대한 제도적 보완책이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앞으로 이러한 고가의약품이 속속 등장할 것이라는 점이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하보니, 소발디는 지금도 한 대형병원 당 한두곳의 약국에서만 환자에게 현금을 받고 조제해줄 정도로 환자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보완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앞으로 초고가의약품 시대가 온다 해도 이를 복용하기 위한 환자들의 어려움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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