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폰이니 고발할테면 해라"…팜파라치 약국 협박
- 김지은
- 2016-12-28 09: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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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지역 약국에 금품 요구하며 협박...약사, 고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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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충북 청주시 한 약사의 휴대폰으로 자신을 전문 팜파라치라고 소개하는 한 남성의 전화가 걸려왔다.
격앙된 목소리로 전화를 한 이 남성은 "자신이 해당 약국에서 무자격자가 일반약을 판매하는 모습을 촬영했다"며 말을 시작했다.
수상히 여긴 약사는 이 남성과 통화 내용을 휴대폰으로 모두 녹음하기 시작했다.
통화에서 이 남성은 "약사가 아닌 사람이 의약품을 판매한 영상을 지난 11월 중순에 찍어놓았다"며 "전문 팜파라치라서 이 약국의 약사가 누군지 미리 파악해놓고 영상 촬영을 했기 때문에 실수는 없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까지 했다.
이 남성은 이어 "보건소에 고발하면 포상금을 주는 제도가 있었는데 이 제도가 없어져 직접 전화를 한 것"이라며 "50만원을 내지 않으면 보건소에 고발해 행정처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성의 말을 듣던 약사는 "우리 약국은 근무약사도 여러명이고 무자격자가 판매한 경우가 없다"고 밝히며 "지금 돈을 요구한것이냐. 현재 이 내용을 모두 녹음한 만큼 고발하겠다"고 받아쳤다.
그러자 이 남성은 오히려 "녹음을 하라"고 큰 소리를 치며 "이 핸드폰은 대포폰이라 고발을 해도 잡을 수 없고, 이 핸드폰 명의자를 고발하면 나 역시 이 약국을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이 남성과 통화한 약사는 팜파라치와 통화 내용을 직접 녹취하는 데 더해 전화번호와 그쪽에서 전달한 계좌번호 등을 증거로 확보해 관할 경찰서 형사과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청주시약사회는 이번 사건의 내용과 휴대폰으로 걸려온 대포폰 번호 2개를 소속 반회 밴드 등을 통해 공지하고 회원 약사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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