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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노믹스…첫 기자회견서 제약계 폭리 맹비난

  • 안경진
  • 2017-01-14 06:15:00
  • 제약바이오주에 다시 먹구름끼나?

미국 의약전문지 '피어스파마'에서 다뤄진 트럼프의 첫 기자회견
일장춘몽이었을까. #트럼프 당선 직후 장밋빛 꿈에 젖어있던 제약바이오 업계에 다시금 먹구름이 드리웠다.

'트럼프노믹스(Trumpnomics)' 시대의 본격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차기대통령이 당선 이후 가진 첫 기자회견장에서 제약업계를 강력하게 비난함에 따라 헬스케어주가 폭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제약업계의 가장 큰 행사라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조차 후폭풍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인 듯 하다.

"살인을 저지르고도 빠져 나갈 것 같은 파렴치한(You're 'getting away with murder)"

트럼프가 제약업계를 바라보는 시선은 딱 이 정도였던 모양이다.

이날 트럼프는 "제약사들이 수많은 로비스트들을 통해 터무니 없이 높은 약가를 책정하는가 하면, 제도적 허점을 노린 뒤 정부로부터 폭리를 취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의약품 구매국가임에도 경쟁 입찰은 커녕 적절한 가격에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며, "경쟁입찰을 요구하는 등 제약업계의 폭리 관행을 바로잡음으로써 수십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못 박았다.

살인적인 약값에 대해 적극적으로 응징을 가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현행 제도가 미국 연방정부와 제약사 간 직접적인 의약품 가격 협상을 금지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입찰시스템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다고도 해석 가능하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미국의 노인의료보험인 메디케어(Medicare)가 노인 또는 장애인 5500만 여명의 의약품 비용으로 지출한 금액은 3250억 달러(한화 약 381조 8750억원)로 확인된다.

민주당 측 힐러리가 차기 대통령직에 취임하는 것보다 업계에 유리할 것으로 기대했던 미국 현지의 제약업계 관련자들은 이 같은 소식에 당황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제약협회(PhRMA) 스티븐 우블(Steven Ubl) 회장은 즉각 성명서를 내고 "협회는 미국인들의 일자리 보호와 경쟁력 향상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 및 미국의회와 협조할 생각이다. 제약바이오산업은 미국 연구개발(R&D) 분야에 매년 70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다른 어떤 산업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바이오산업협회 역시 "환자들의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미국이 글로벌 리더로서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물론 아직 정식취임도 전인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을 두고 일희일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반응도 있다. 공약들이 구체적인 정책으로 다듬어지지 않은 데다, 서로 상충되는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예를 들어 약가인하를 위해서는 비교적 약값이 싼 해외국가들로부터 수입량을 늘리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는데, 이 경우 자국 제조업과 일자리를 보호한다는 다른 목적과는 어긋낫다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외신들도 미국 제약주의 폭락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팩트는 그의 발언에 글로벌 주식시장이 즉각 영향을 받는다는 것.

의약품 입찰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겠다는 트럼프의 발언이 보도된 직후 나스닥바이오테크지수(NBI)는 3.67% 하락세를 보였다. 여러 업종들 가운데 #제약주의 폭락이 두드러진다.

기자회견 다음날인 12일(현지시각) 유럽 증시 역시 주요 지수가 하락한 채로 장을 마감했으며, 제약주들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우리나라도 안심할 순 없는 상황이다.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정식취임 전후로 당분간 제약주를 포함한 국내 증시는 불안정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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