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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약 특허 우판권 따냈지만"…시장침투 미미

  • 이탁순
  • 2017-03-15 06:14:58
  • 스타레보 제네릭 3사, 독점권기간 중 오리지널과 격차 못 좁혀

한해 2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노바티스 파킨슨병치료제 <스타레보>. 퍼스트제네릭 3품목이 출시됐으나 초기 성적표는 예상 밖 저조하다.
특허회피 전략을 통해 파킨슨병치료제 ' 스타레보(한국노바티스)' 독점시장을 무너뜨린 국내 제네릭사 3사의 초기 성적은 아쉬움을 남겼다.

제일약품·명인제약·일화 등 3사는 스타레보의 조성물특허를 회피하고, 최초 승인받아 9개월간 시장독점 권한이 있는 우선판매품목허가(우판권)를 획득했다.

국내에서 스타레보 제네릭으론 이들 3사가 유일하다. 이들은 2015년 10월 우판권을 부여받아 작년 7월까지 시장에서 독점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하지만 우판권이 주어졌음에도 오리지널약품과 격차를 줄이기엔 역부족이었다.

14일 IMS헬스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작년 스타레보 제네릭인 제일약품 '트리도파'는 15억원, 명인제약 '트리레보'는 9억원, 일화의 '이지레보'는 1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오리지널 스타레보가 작년 181억원의 실적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상당하다.

물론 스타레보도 제네릭약물 등장에 따라 전년보다 17.7% 실적이 하락했다. 그러나 타 제네릭사를 제치고 시장 독점권을 얻은 국내 3사와 경쟁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는 게 중론.

스타레보와 그 제네릭 약물 2016년 실적(IMS, 원, %)
시장에선 파킨슨병치료제 스타레보 등 CNS(정신신경계) 약물들이 처방 교체에 보수적이고, 시장에서 오리지널약물이 선호되기 때문에 제네릭약물들이 우판권 이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또한 종합병원 처방비율이 높아 랜딩 등 입고절차에 시간이 걸렸다는 후문이다. 9개월의 독점기간이 부여됐지만, 시장안착에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결국 지난해 7월 우판권 기한은 사라져 이제는 특허회피 제네릭사는 누구든 시장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다만 CNS 시장이 특화돼 있다보니 이들 외 제네릭 시장에 도전하는 제약사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스타레보는 레보도파에 두가지 효소억제약물인 카비도파와 엔타카폰을 결합한 복합제로, 아리셉트와 함께 국내에서 치매나 파킨슨병에 가장 많이 처방되는 약물 중 하나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CNS 시장에서 제네릭약물이 침투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면서 "그래도 스타레보 제네릭은 특허를 회피해 경쟁사들보다 일찍 진출한만큼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업체 관계자도 "올해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위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 분명 특허회피 제품의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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