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생명을 구하는 기업'...웨이브톡의 비전과 자신감
- 안경진
- 2018-07-18 06: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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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RESI 콘퍼런스 이노베이션 챌린지 2위 선정…더웨이브톡 김영덕 대표 비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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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생명을 구한 대한민국 스타트업.
이달 초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만난 더웨이브톡 김영덕 대표의 명함에 새겨진 문구다. 2016년 7월 카이스트와 조인트벤처로 설립된 더웨이브톡은 지난달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18 RESI 콘퍼런스의 이노베이션 챌린지 기업발표 세션에서 해외 경쟁자들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박테리아 실시간 검출 센서 기술이 해외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덕분이다.

만병의 근원으로 알려진 박테리아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면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 적자가 지속됐던 축전지 제조업체 루트제이드를 흑자전환하며 사업가로서 자질을 인정받았던 김 대표는 이러한 비전을 가지고 2번째 창업을 결심했다고 했다. '시간역전거울' 개발자인 박용근 교수(카이스트 물리학과)와 만나 레이저 센싱기술에 매료됐고, 레이저 빛의 반사경로를 이용해 박테리아 등 이물질을 실시간 측정할 수 있는 '바이오 센서'를 개발하기에 이른 것이다.
김 대표에 따르면 더웨이브톡의 센싱기술은 0.1초 미만으로 전수검사가 가능하고, 비전문가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차별성을 갖는다. 고가의 장비로도 며칠을 기다려야 하던 기존 검사법의 한계를 뛰어넘은 것이다. 김 대표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볼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라 표현한다.
물리학에서 차용한 바이오센서…"식품안전·융합바이오 등 무한활용 가능성"
단순하고 유용해 보이는 기술을 왜 지금껏 아무도 개발하지 못했을까? 이 같은 질문에 김영덕 대표는 "비슷한 시도들이 있었지만 아직 상용화된 사례가 없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사례로는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에서 흔하게 사용되는 산소포화도 측정기가 꼽힌다.
물리학자의 관점에서 보면 정말 쉽고 단순한 기술이지만 상용화 자체는 늦었다는 것이다. 우연한 계기로 개발된 산소포화도 측정기는 현존하는 센서 중 가장 많은 수익을 낸 발명품으로 자리 잡았다.
더웨이브톡이 보유하고 있는 "레이저 스페클을 이용한 세균 및 미생물 탐지장치 및 방법(10-1686766)"은 지난해 하반기 특허, 실용신안 세종대왕부분 특허기술상 8건 중 하나로 선정됐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네이버, 에스텍파마 등 기관투자를 비롯해 정부지원금 등 총 50억원을 유치할 수 있었던 건 차별화된 기술에 기반한다는 자체 평가다.
정수된 물에서 실시간으로 박테리아를 검출 및 배출하는 휴대용 오염검출 센서로는 B2C 시장진출의 길도 열려있다. 정수기, 가습기, 수도, 비데, 공기청정기 등 가정 내 사물인터넷(IoT)과 접목할 경우 소비자층의 수요는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유니콘 기업이 목표…"해외 각국의 박테리아 지도 만들고파"
궁극적으로 더웨이브톡이 바라보는 목표는 의료기관을 비롯한 헬스케어 시장진출이다. 액상의약품 생산라인이나 원내 항생제감수성 검사, 현장검사(POC)와 같은 B2H 시장진출에 대비해 올해 말부턴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에 돌입할 계획도 세웠다.
김 대표는 "최근 고대구로병원 호흡기내과, 전북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그 외 여러 의료기관에서 실시간 박테리아 검출기술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진료실 내에서 간단한 장비만으로 수초 이내에 바이러스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센서에 일선 의료진들의 반응이 뜨겁다는 귀띔이다. 암보다 더 많은 사망자를 양산하는 박테리아 감염질환으로부터 인류를 구해내겠다던 김 대표의 꿈에도 한 걸음씩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올 상반기에야 처음 매출이 발생한 단계지만 사업가로서 김 대표의 포부는 남다르다. 첫 번째 목표는 명함에 적시한대로 매년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생명을 구해내는 것이다. UN은 2050년 박테리아 감염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연간 1000만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연간 800만명으로 집계되는 암사망자수보다 높은 수치다. 실시간으로 박테리아를 검출하는 기술을 한층 고도화 하고, 더웨이브톡의 기술에 관심을 표하는 해외 국가들의 데이터를 취합함으로써 전 세계를 아우르는 박테리아 지도를 만들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두 번째 목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유니콘 기업(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 기업을 일컫는 말)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김 대표는 "누군가는 허황된 꿈이라 비웃을지 모른다. 하지만 불가능하리만큼 큰 꿈을 가질 수 있는 게 스타트업의 특권 아니겠냐"며 "더웨이브톡을 국가 대표 유니콘 기업으로 키우겠는 꿈을 향해 동료들과 함께 달려나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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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5 10: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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