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두번째 마당] DUR 사전점검 동일효능(약물) 계열 의약품 현황

혹시 작년 이맘때 '4D 입체영화관' 얘기했던 거 기억나세요? 데일리팜 뉴스따라잡기 코너 애독자라면 읽은 적이 있을거라 믿습니다.

바로 효능군별 DUR(의약품처방조제지원서비스)을 설명하기 위해 김정주 기자가 비유했던 말입니다.

최근 부산의 한 약사님과 전화통화하다가 효능군 DUR 점검이 가능하다는 것을 아직 인지하지 못하신 분들이 계시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기억을 더듬고, 그동안 효능군 DUR 적용 약물이 얼마나 늘었는 지 정리하는 차원에서 1년만에 이야기를 다시 꺼내겠습니다.

이 내용의 출처는 올해 1월부터 적용된 복지부의 '의약품 처방조제 지원 서비스 운영계획'임을 밝혀둡니다.

효능군 DUR은 동일한 약물효능 또는 동일한 약물 계열에 속하는 의약품이 처방전 간 두 가지 이상 있는 지 점검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동일의사 처방은 31일 이상 중복, 다른 의사간 처방은 1일 이상 중복 시 주의안내 팝업이 뜹니다. 단, 중복을 알리는 팝업이 떠도 사유는 기재하지 않아도 됩니다.

심평원은 효능군 DUR 적용목록을 공개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1월 해열진통소염제를 시작으로 최면진정제, 지질저하작용 의약품, 혈압강하작용 의약품, 마약류 진통제 등 5개 효능(약물) 계열 183개 성분으로 대상을 확대해왔습니다.

해열진통소염제는 비스테로이드성소염제(48개), 아닐리드계 진통제(2개), 맥각 알킬로이드계 편두통치료제(2개), 선택적 5-IIT1 수용체 효능제(5개) 등 4개 그룹 5개 성분이 속합니다.

가령 두 개 이상 처방전에 동일효능계열 의약품인 아세클로페낙과 아세메타신이 포함돼 있으면 중복 팝업이 뜨게 됩니다.

최면진정제는 바르비투라테스계(2개)와 벤조디아제핀계 등(2개) 2개 그룹 10개 성분, 지질저하작용 의약품에는 HMG-CoA 환원효소 저해제(7개)와 니코틴 산계(2개), 피브레이트계 및 LDL산하방지제(8개) 등 3개 그룹 17개 성분이 목록에 포함돼 있습니다.

혈압강하작용 의약품은 효능계열 목록 중 그룹과 성분이 가장 많습니다.

치아지드계 및 치아지드-리케스 이뇨제(8개, 1그룹), K+ 스파링 이뇨제(3개, 2그룹), 중추신경계 작용약물(2개, 3그룹), 알파 블록커(5개 4그룹), 베타 블록커(20개 5그룹), 바소디라토르(3개, 6그룹), 칼슘채널 차단제-DHP(17개, 7그룹), 칼슘채널 차단제-NDHP(2개, 8그룹), 안지오텐신 변환효소와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17개, 9그룹),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8개, 10그룹) 등 10개 그룹 85개 성분입니다.

최근에는 마약류 진통제 아편알칼로이드 및 그 유도체(4개, 1그룹), 페닐피페리딘 유도체(5개, 2그룹), 기타(5개, 3그룹) 등 3개 그룹 14개 성분으로 확대됐습니다.

DUR은 의무화돼 있지 않지만 의약품을 처방하고 조제하는 의·약사님이라면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환자들의 약물 부작용 등을 차단하기 위해 반드시 사전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환자들은 그런 의사 선생님과 약사님을 무한 신뢰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