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6 21:06:38 기준
  • #GE
  • 글로벌
  • 진단
  • 인력
  • 처분
  • 제약
  • #복지
  • CT
  • 급여
  • #염
네이처위드

세종행정타운 첫 의원·약국 개업…선점효과 '톡톡'

  • 김지은
  • 2012-07-27 12:25:00
  • 신규 개설 이어져…세종자치구약사회도 가동

세종특별자치구 행정타운 내 처음으로 문을 연 약국 현수막.
"10여년 서울에서 근무약사로 일하다 향후 가능성 하나를 믿고 거주지까지 옮기면서 약국을 열었어요. 처음 개국한 약국이 세종시 행정타운 내 내 1호 약국이라는 점도 의미있네요."

지난 16일 의료기관 불모지였던 세종 행정복합도시 내 첫 의원과 약국이 탄생했다.

1호 병원과 약국이 개설된 지 일주일여가 지난 24일, 기자가 찾은 세종특별자치구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폭풍전야' 같았다.

황량한 공사 현장 한켠, 신규 아파트들의 분양과 입주가 한창이었고 주변 상가들도 본격적인 분양을 앞두고 분위기를 살피고 있는 모습이었다. 신규 오픈을 준비하는 의원과 약국들의 모습도 속속 포착됐다.

지금 세종특별자치구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첫 병원 약국 오픈…의원, 약국 개설 '줄이어'=지난 16일 세종시 행정타운 '첫마을' 안에 첫 병원과 약국 한곳이 개업했다.

지난해 입주한 주민들은 그동안 타운 내 병원과 약국이 없어 적지 않은 불편을 겪었다. 이들은 그동안 대전이나 청주까지 자동차로 이동해 기존 병원과 약국시설을 이용해야 했다.

세종시 행정타운 내 처음으로 문을 연 1호 약국 풍경
이번에 처음 문을 연 소아청소년과 의원과 약국도 보건소 요청에 따라 계획보다 개업을 서둘렀다. 입주민들의 병원, 약국 개설에 대한 보건소 민원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큰사랑약국 박은선 약사는 "입주율이 90% 정도 차는 9월 정도 오픈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보건소에서 사정을 해 약국 오픈을 앞당겼다"며 "신도시인만큼 젊은층들이 주를 이뤄 특히 소아과나 내과 수요와 처방이 가장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행정타운 내 첫 의료시설의 오픈인 만큼 이들 의원과 약국의 선점효과도 적지 않다는 반응이다.

현재까지 첫 병원, 약국 오픈에 대해 입주민 대상으로 홍보가 활발하지 않아 상가 인근 입주민들이 주요 고객층이지만 주민들의 호응은 높은 편이다.

세종 소아청소년과 관계자는 "병원을 처음 오픈한 것 치고는 하루 20~30명의 환자가 꾸준히 병원을 내원하고 있다"며 "현재는 첫마을 2단계 입주율이 20%대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지만 1단계 입주민들과 9월달까지 입주율이 대부분 완성되면 환자 수가 많이 늘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큰사랑약국 박은선 약사도 "개국한 지 일주일이 지난 상황이지만 하루 30~40건의 처방전과 매약 수입도 기대이상"이라며 "향후 약국이 오픈한 것이 주민들을 상대로 홍보되면 선점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개국, 개업을 준비 중인 의원·약국 모습
이번에 신규 개설된 병원과 약국 인근으로 내과 한 곳과 약국 두곳도 추가로 개설을 준비 중이다.

이들 의원과 약국들은 첫마을 무더기 입주가 예상되는 다음달을 오픈 기점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시 내 기존 약국들 '호재'…도시 활성화로 기대효과 노려=병의원 외에도 세종시에 편입된 기존 연기군과 공주시, 청원군 일부 의원과 약국들도 기대 속에 행정타운 활성화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행정타운 내 행정시설 정착과 이에 따른 대거 주거타운이 형성될 시 인근 지역 상가 활성화에 따른 의원, 약국의 기대효과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세종특별자치구 행정복합도시 분양 계획도
또 현재도 행정타운 내 병원, 약국이 많지 않아 세종시 내 인근 금남면이나 연기군 내 의원 약국들이 행정타운 입주민들의 처방전 수혜를 톡톡히 노리고 있다.

세종시 금남면의 한 약사는 "지난주까지는 행정타운 의원과 약국이 없어 기존 입주민들이 가장 인접해 있는 금남면으로 이동해 오다 보니 처방전 수혜를 봐 왔다"며 "아파트 분양이 이뤄지고 입주가되면 현재까지는 행정타운 내 의원 약국 개업이 많지 않은 만큼 수혜는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10년 이내 자치구 내 인구의 대규모 확장과 도시 발전에 따른 세종시 내 기존 의약사들의 기대심리도 작용하고 있다.

세종특별자치구약사회 이대수 회장은 "기존 이 지역 의약사들은 도시가 새롭게 자치구로 변화되면서 인구증가와 도시발전에 적지 않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짧게는 1~2년 내, 길게는 행정타운이 제대로 자리 잡는 10년 내를 기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의 가능성은?…'가치투자' 하려는 의약사 많아=세종시는 기존 지역 인구 10만명으로 시작했지만 행정시설들이 이전이 속속 진행됨에 따라 오는 2015년 15만명, 2030년에는 50만명을 목표로 잡고 있다.

특히 오는 9월 국무총리실 이전을 기점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약 5천명의 공무원 이전이 확정됐으며 내년 말까지 정부종합 청사 17개 부서에서 약 3만명의 공무원이 이전하게 된다.

그만큼 대규모 주거타운이 형성되는 세종시 중심행정타운에는 신규 의원, 약국 개업을 준비하기 위해 벌써부터 투자하려는 의약사들의 움직임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이들 의약사들은 현재보다는 세종시의 향후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준비 중이라는 분위기다.

실제 세종시 내 새롭게 병원이나 약국 개설을 준비하는 의약사들도 서울, 경기권이나 인근 대전지역 등 대도시에서 이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행정타운 내 유일하게 오픈돼 있는 한솔동보건지소
이에 따라 향후 1~2년 내에 세종시 내 신규 병의원, 약국 개설이 ‘봇물’을 이룰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세종시 행정타운 내 처음으로 문을 연 보건소도 현재로서는 1곳만이 운영중이지만 2년 안으로는 20여개로 확충될 계획이다.

세종시 한솔동보건지소 관계자는 "대거 입주가 시작되는 1~2년 안으로 상가분양도 봇물을 이루며 의원, 약국이 대거 확충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의원, 약국 확충에 따라 보건소도 최대 20여개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특별자치구 약사회 가동…새로운 지부 설립 가능성도=향후 세종시 내 신규 약국 개국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 약사회 역시 새로운 재편을 준비 중이다.

이번 세종시 출범으로 기존 연기군 내 약국 전체(41곳)와 청원군 5곳, 공주시 2곳의 약국이 세종특별자치구 내 포함되는 만큼 이들 기존 약국들과 신규약국들로 구성된 '세종특별자치구약사회'가 형성됐다.

충남약사회는 지난 2월 정기총회 당시 세종시약사회 설립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신규 지부 구성을 준비해왔지만 현재로서는 새로운 지부를 형성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상태다. 기존, 신규약국 회원이 50여명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약사회는 기존 연기군약사회 회장을 세종특별자치구약사회 회장에 선임하고 향후 회원 수가 증가하면 대한약사회에 정식 건의해 신규 지부로 등록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대수 회장은 "행정타운 내 신규 약국 개설로 회원 약사가 증가할 예정이지만 현재로서는 신규 지부를 구성하기에는 회원 수가 턱 없이 모자라다"며 "회원 수가 150여명 이상으로 구성되면 신규 지부로 정식 등록하고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