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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순물 보고서' 마감 임박...제약업계, 불안 해소 기대감
김진구 기자 2021-05-11 06:00:55
'불순물 보고서' 마감 임박...제약업계, 불안 해소 기대감
김진구 기자 2021-05-11 06:00:55

이달까지 사르탄·메트포르민 등 '발생가능성 평가' 결과 제출해야

제약업계, 막바지 작업에 분주…"제출기한 1년 미뤄지며 숨통"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제약업계가 N-니트로소디메티아민(이하 NDMA)을 비롯한 '불순물 발생가능성 평가 보고서' 제출을 20일 앞두고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제약업계에선 이달 말까지 자료 제출을 마무리하면 향후 갑작스런 불순물 사태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약업계는 당초 '모든 원료·완제약에 대한 불순물 발생가능성을 평가하라'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지시에 큰 부담을 느꼈다. 그러나 보고서 제출기한이 두 차례에 걸쳐 1년여 미뤄지면서 숨통이 트인 것으로 전해진다.

◆제약 QC부서 "보고서 제출 마무리 작업 한창"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선 제약사는 이달 말까지 불순물 발생가능성 평가 보고서를 식약처에 제출해야 한다. 보유한 모든 품목이 대상이다.

제출기한이 임박하면서 각 업체 품질관리(QC) 부서 관계자들은 보고서 작성과 관련한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모습이다.

 ▲ 발생가능성 평가 실시표 예시

한 제약사 QC팀 관계자는 "품목이 워낙 많다보니 데드라인에 맞춰 서류를 작성하는 데 부담이 적지 않다. 식약처가 정한 시간 안에 빠듯하게 서류를 작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현재 평가결과를 정리하고 있다"며 "최초 식약처가 불순물 발생가능성 평가 보고서 제출을 지시했을 때만 해도 큰 혼란이 있었지만, 평가결과 제출 기한이 두 번이나 유예되면서 숨통이 트였다"고 말했다.

◆'전품목 조사' 지시에 부담…제출기한 1년 미뤄지며 숨통

식약처는 지난 2019년 11월 국내 제약업체에 모든 원료·완제의약품의 불순물 발생가능성 보고서 제출을 지시한 바 있다. 제출기한은 2020년 5월까지였다.

2018년 발사르탄에 이어 2019년 라니티딘·니자티딘에서 잇따라 NDMA가 검출되자, 후속조치 격으로 제약사에 자체 점검을 지시한 것이다.

식약처 지시에 제약업계는 분통을 터뜨렸다. 품목이 한둘이 아닌데 모든 원료·완제약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기에 6개월은 너무 빠듯하다는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그러나 두 차례에 걸쳐 보고서 제출기한이 1년 연기됐다. 최초 접수마감은 2020년 5월이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2월까지 연장됐다가 올해 5월로 재차 연기된 것이다.

제약업계의 숨통이 트였다. 유럽의약품청(EMA)이 한국보다 두 달 먼저 보고서를 제출받은 점도 국내사들에겐 적잖은 도움이 됐다. 국내사들은 유럽 원료약 업체들이 제출한 보고서를 구해 보완하는 방식으로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불순물 불안 해소될까…향후 '제조번호만 리콜' 가능성

제약업계에선 보고서 제출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보고서 제출로 향후 새로운 불순물 사태가 터지더라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질 것이란 기대다.

특히 과거처럼 전 품목에 대한 판매정지가 아닌, 해당 제조번호에 대해서만 자진회수를 진행하는 방안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 연장선상에서 제약업계는 지난달 NDMA가 검출된 니자티딘 4개 품목에 대한 조치에 주목하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달 27일 한국파마 '니자티드캡슐', 넥스팜코리아 '니타딘캡슐', 바이넥스 '넥스캡슐', 아리제약 '아르티딘캡슐' 등 4개 품목의 일부 제조번호를 업체가 자진 회수한다고 공표한 바 있다.

기업이 자체적으로 시행한 시험검사에서 NDMA가 검출됐고, 사전예방적 조치로 해당 제품의 일부 제조번호에 대한 자진회수를 진행했다는 것이 식약처 설명이다.

식약처는 불순물 평가보고서와는 별개로 '불순물 발생이 우려되는 성분'에 대해선 시험검사를 실시하고 검출될 경우 지체 없이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유럽·캐나다에서 불순물 검출이 보고된 성분이 해당한다. 발사르탄을 포함한 사르탄 계열과 라니티딘·니자티딘, 메트포르민, 피오글리타존, 리팜핀, 프리프틴, 리파딘 성분이다.

제약업계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새로운 성분의 의약품에서 불순물이 발견되더라도 비슷한 방식으로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제약업체 관계자는 "얼마 전 캐나다에서는 기존에 보고되지 않은 아미트리프틸린 성분에서 NDMA가 검출됐다. 5월 말까지 관련 불순물 보고서를 제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진구 기자 (kjg@dailypharm.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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