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200만장 생산"…그 많은 마스크 다 어디로 갔나
- 김지은
- 2020-02-25 12: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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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국 마스크 수급불안 장기화
- 온·오프라인 마스크 판매처 난립으로 유통 분산
- 유통업체들, 낮은 공급가·소량 사입 약국 공급 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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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 집계에 따르면 보건용 마스크 하루 생산량은 1290여만개입니다. 기존 재고까지 합친다면 그 보다 더 많은 물량이 시중에 풀린다는 이야기입니다.
지난 신종플루, 메르스 때에도 마스크 수요는 증가했고, 일시적 품귀는 있었지만 이번과 같은 마스크 수급 대란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쯤 되면 그 많은 마스크는 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일부 마스크 제조사와 유통업체, 약국 등을 통해 마스크 수급 대란의 원인을 파악해 보았습니다.
우선 국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기본적인 마스크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며칠 주춤할 때만 해도 감소세를 보이던 마스크 판매량은 지난주 대구,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오히려 이전보다 더 늘었다는 게 약사들의 전언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약국에서는 재고가 확보 안 돼 판매를 아예 못하거나 소량만 판매할 수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한다면 분명 국내 수요 이외 그 어딘가의 ‘수요’가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여기에 중국에서 마스크를 수입해 가려는 업자들은 현재 국내 유통사나 판매처보다 높은 공급가를 제시하고 있어 제조업체들에는 국내보다 오히려 중국이 매력적인 판매처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중국의 업자들이 KF 마스크 공급가를 장당 2700원까지 책정, 현금으로 구입하겠다는 제안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습니다.
정부와 관공서, 대기업 등이 제조업체에서 대량으로 직접 구매하는 것 역시 약국으로 들어오는 마스크 재고 부족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여기에 늘어난 마스크 판매처도 약국으로의 제품 수급을 막는 하나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판매처가 분산되면서 기존의 주된 판매처인 약국이 오히려 소외되고 있다는 말입니다.
너도 나도 온, 오프라인에서 마스크를 판매하면서 유통이 분산되고 있고, 약국에 입고될 수 있는 재고는 한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낮은 사입가·반품 선호 약국…유통사, 매력 못 느껴
약국의 기존 재고 사입 방식도 유통업체들에는 다른 판매처들에 비해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제기됩니다.
비교적 다른 판매처에 비해 소량의 제품을 주문하는 데다 판매가를 높여 받을 수 없는 현실적 부분 때문에 공급가 역시 제한이 있고, 반품을 선호하는 점 역시 유통업체들이 약국에 마스크 유통을 꺼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약국에 마스크를 주로 유통 중인 한 의약외품 업체 관계자는 요즘 마스크 제조업체나 유통업체 앞에는 현금 다발을 들고 와 수만장을 구입하겠단 업자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 업체들이 약국을 매력적인 수급처로 볼 수 있겠냐고 되물었습니다. 한편 마스크 수급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제기되면서 정부도 칼을 꺼내든 모습입니다. 식약처는 오늘(25일) 마스크 수급 안정화 추가조치를 담은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오는 26일 0시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내일부터 마스크 판매업자의 수출이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생산업자도 당일 생산량의 10% 이내로 수출이 제한됩니다. 더불어 마스크 생산업자는 당일 생산량의 50% 이상을 공적판매처로 신속하게 출고하도록 했습니다.
정부의 이번 조치가 국내 마스크 수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마스크의 주요 판매처 중 하나였던 약국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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