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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3만원부터 189만원까지…아토피 월 치료비는 얼마?

  • 김진구
  • 2019-07-04 16:09:49
  • 피부과학회, 국회토론회서 설문조사 결과 공개 "월 33만5천원"
  • 안지영 교수 "실제론 부담 훨씬 클 것…치료제 급여화해야"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월 평균 치료비용이 33만5000원에 달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안지영 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 교수는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오제세·정춘숙 의원 주최로 진행된 '2019 중증 아토피피부염 국가지원 토론회'에 참석, 피부과학회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아토피피부염의 치료비용에 대한 정부와 의료계, 환자의 시각차이는 매우 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열린 아토피피부염 관련 국회토론회에서 "보험청구통계상 1인당 3만원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의료계에선 월 26만~189만원으로 보고 있다. 피부과학회 연구에선 월 평균 26만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의료경영학연구에선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로 국한했을 때 월 58만~189만원에 이른다는 결론을 냈다.

이에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는 한국갤럽과 함께 1:1 면접조사 방식으로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월 평균 비용은 33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중증환자의 경우 매달 42만2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1년치 치료비로 환산하면 590만원에 육박한다는 계산이다.

안지영 교수는 "이 비용은 환자가 직접 지불한 비용만을 포함하고 있다"며 "중증 아토피의 경우 피부감염으로 인한 입원, 백내장 등의 안질환 치료를 위한 수술비 등은 포함돼 있지 않다. 실제 치료비용은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학회는 설문조사를 통해 환자들이 방문한 의료기관의 수와 치료약제, 삶의 질에 대해서도 파악했다.

일단 환자가 방문한 의료기관의 수는 평균 2.6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도에 따라 방문 의료기관의 수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었다. 경증 환자는 평균 2.06곳, 중등도 환자는 2.58곳을 방문했다고 답한 반면, 중증 환자는 3.4곳, 극심한 중증 환자는 3.84곳을 방문했다고 답했다.

가장 최근에 사용한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를 물어본 결과에선, 보습연고가 6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스테로이드 연고가 20.9%, 사이클로스포린 성분 면역억제제가 7.6%, 경구용 스테로이드 7.1% 등의 순이었다.

삶의 질 평가에선 국내 환자의 특징적인 모습이 관찰됐다. ADIS(Atopic Dermatitis Impact Scale)이라는 도구를 활용했는데, 여기선 ▲예민함(85.4%) ▲외모에 신경 씀(74.3%) ▲우울(67%) ▲피곤(66.2%) ▲취미·운동 제한(57.8%) 등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스페인에서도 같은 도구로 진행된 삶의 질 평가에선 ▲무력감(68.1%) ▲외모에 신경 씀(59.9%) ▲예민함(58.6%) 등으로 확인됐다(50% 이상인 항목만 나열).

스페인과의 직접 비교에선 예민함이나 외모영향이 더 부정적인 것으로 확인됐고, 우울감·피곤·취미제한 등의 항목은 국내 환자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안지영 교수는 "중증환자를 위한 치료제가 급여화되면 환자들이 받는 질병부담도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증의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취업·결혼·직장업무 등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 실증됐다"며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 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단순히 환자 질병을 치료하는 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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