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기술수출 사례 매년 나오도록 데이터 오픈"
- 김정주
- 2018-12-06 06:15:03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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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도준 국립보건연구원장, 국내 산업 잠재력·연구인력 수준 긍정 평가
- "정부는 지원과 동시에 경도되지 않도록 중심잡는 역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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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준(서울대·59) 질병관리본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우리나라 신약개발에 대해 그간 연구 인프라를 축적해온 성과가 하나 둘 나타날 때가 됐다며 제약산업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 원장은 5일 낮 전문기자협의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원장 취임 후 2년8개월에 걸친 소회와 성과, 앞으로 보건연구원이 나아갈 방향을 설명했다.
보건연구원은 우리나라 유일의 국가 보건의료 연구기관으로서 감염병과 만성병, 희귀난치성질환과 손상질환에 관한 시험·연구업무를 수행하고 보건의료 정책 수립과 관리에 필요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 3년간 제약 지원과 관련해서는 2016년 국립줄기세포재생센터를 만들어 임상연구용 줄기세포 생산·지원(GMP 시설)을 맡아 하는 한편, 지난해에는 공공백신 개발·지원센터를 설계 추진해 오는 2020년 완공 후 민간개발이 어려운 신종감염병·생물테러 백신 등의 개발을 지원하는 계획을 세웠다.
또 올해는 국가병원체자원은행을 설계해 2020년까지 완공하고 감염병 치료제와 진단제, 백신 개발 등을 위한 유용병원체 자원을 민간에 제공할 계획이다.
박 원장은 우리나라 보건의료 발전과 관련해 "그간 연구 인프라가 축적돼 산업적 성과가 나타났다"며 "산업화를 통해 이익을 내려면 10~20년이 소요되는데, 이제는 우리도 축적해온 인력과 자원이 퍼져갈 때가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8년 간 임상 활동을 한 박 원장은 그 당시 습득했던 노하우를 활용하기 위해 보건연구원장에 지원했고, 현재까지 재직하면서 우리나라의 잠재력을 봤다.
박 원장은 "우리나라 보건의약 인력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고, 파이프라인 투자가 충분히 이뤄져왔기 때문에 이제 매년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미약품이나 셀트리온과 같은 사례들이 매년 한 건은 나오리라 기대한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이를 위해 보건연구원은 앞으로 제약기업 등 산업계가 실제로 신약개발에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오픈해 연구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한국인유전체 데이터와 시료 등 제약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보건연구원에) 있다"며 "지금까지는 줄기세포나 재생의료 등 대학교수들이 보건연구원을 주로 활용했지만 앞으로는 제약사들도 데이터를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신약개발을 명목으로 자칫 산업화·상업화에 경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역할 부분도 강조했다.
박 원장은 "그렇다고 너무 돈을 버는 방향으로만 치우치는 것은 안 된다"며 "그것을 잡아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연구개발 방향성에 대해서는 긴 안목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함의점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 NIH에서 연구 석학에게 60년 가까이 한 가지 연구를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례를 언급하며 이제 우리나라도 긴 호흡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점을 환기했다.
박 원장은 "정부는 창의성을 강조하는데, 판을 바꿀 정도의 큰 연구에는 큰 노력과 시간이 소요된다. 앞으로는 더 긴 호흡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성장을 한 만큼, 이젠 10~20년 장기적인 연구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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