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오스코텍, 오픈이노베이션 '롤모델' 자리매김
- 이석준
- 2018-11-06 06: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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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금력+기술력 라이선스 아웃 합작품…오스코텍, 계약금 40% '224억'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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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과 오스코텍이 신약 오픈이노베이션 모범답안을 제시했다. 자금력과 기술력을 가진 양사 결합이 시너지를 내면서 공룡 제약사 러브콜(라이선스 아웃)을 이끌어냈다. 반환 의무없는 계약금만 국내 제약업계 기술수출 역대 4위 수준인 5000만 달러(약 560억원)다.
오스코텍은 바이오벤처 힘을 보여줬다. 유한양행에 기술수출했던 신약후보물질이 글로벌에 재라이선스 아웃되면서 계약 규모의 40%를 가져오게 됐다. 확보된 계약금만 4년치 매출액을 넘어선다.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 점쳐진다.

유한양행은 5일 얀센 바이오텍에 항암신약 후보물질 '레이저티닙'을 12억5500만달러(약 1조3805억원)에 라이선스 아웃했다고 공시했다. 상업화 이후에는 매출 규모에 따라 10% 이상의 경상기술료를 지급받기로 했다.
반환 의무 없는 계약금은 5000만 달러(560억원)다. 계약금만 따지면 국내 제약업계 기술수출 중 4위 규모다.
유한양행의 기술 수출은 자금력의 제약사와 기술력을 가진 바이오벤처의 합작품이다. 상업화 여부를 떠나 상생의 정석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유한양행은 막강한 현금 능력으로 잇단 바이오벤처 투자에 나서고 있다. 2015년부터 투자한 금액만 1000억원이 넘는다. 원동력은 올 2분기말 기준 2700억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이다.
2015년부터만 봐도 칭다오세브란스병원(2018년, 201억원), 소렌토(2017년, 121억원), 이뮨온시아(2017년, 118억원), 제노시스(2016년, 50억원), 제넥신(2015년, 200억원), 바이오니아(2015년, 100억원) 등 100억원 이상 투자만 5곳이다. 최근에는 면역항암제 개발 업체 굳티셀 지분 획득에 50억원을 썼다. 레이저티닙 기술수출도 여기서 탄생했다.
오스코텍, 수출 한번에 4년치 매출 확보
레이저티닙 원개발사 오스코텍은 유한양행의 수출로 4년치 매출을 한번에 확보했다.
오스코텍은 2016년부터 현재까지 유한양행에게 670만불을 투자받고 레이저티닙 특허권 등을 넘겼다. 유한양행은 오스코텍 유상증자에 참여해 670만불을 투자하고 지분을 확보했다.
양사 계약에 따라 오스코텍과 미국 자회사 제노스코는 계약 총 규모의 40%를 유한양행으로부터 배분받게 된다.
오스코텍은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224억원 정도를 받게 된다. 유한양행 수출 계약금의 40%다.
224억원은 오스코텍의 최근 4년치(2014년 70억, 2015년 64억, 2016년 47억, 2017년 37억) 합산 매출액을 넘는다. 기술수출 한번에 4년 매출을 확보한 셈이다.
영업이익 흑자전환도 기대된다. 오스코텍은 2015년 17억원, 2016억원 49억원, 2017년 35억원, 2018년 반기 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적자 규모는 최근 무형자산 비용 처리 비중이 늘어나면서 확대된 상태다.
글로벌제약사 기술수출로 오스코텍 몸값도 뛰게 됐다. 라이선스 계약이 공개된 5일 오스코텍 주가는 크게 올랐다. 이날 종가(3만2200원)는 전일(2만5750원)대비 25.05% 오르며 시가총액 8775억원을 기록했다.

오스코텍의 향후 파이프라인 기대감도 커졌다.
증권가와 오스코텍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SYK 저해제(SKI-O-703)'은 류마티스관절염(SYK/RA)를 주력으로 임상을 진행중이다.
SYK/RA는 2017년 12월 미국 1상 시험을 완료했고 현재 2상이 진행 중이다. 연내 2상 투약이 예정돼 있다.
오스코텍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물질은 SYX저해제 중 가장 빠른 임상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케다, 길리어드 등 글로벌 공룡 제약사가 같은 계열 물질을 개발 중인데 아직 신약은 나오지 않았다. 먼저 개발하는 곳이 최초 신약이 된다.
SKI-O-703 적응증 확대 미국 2상도 준비중이다.
오스코텍 관계자는 "SKI-O-703 면역 혈소판 감소증(ITP) 2상 시험을 계획하고 있으며 연내 미국 FDA에 IND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초 특발성혈소판감소성자반증(ITP) FDA IND 신청은 올 상반기를 예상했지만 일정이 변경됐다. ITP는 자가면역 희귀질환으로 FDA는 임상기간 단축이나 개발 이후 세제 혜택 등을 제공하는 방침을 두고 있다.
급성골수성백혈병치료제(FLT3 저해제)는 미국 1상이 진행중이다. 한미약품 물질(HM43239)보다 개발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10월 미국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노바티스가 FDA 허가를 받은 라이답트(미도스타우린)와 동일한 계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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