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제제 주니 외국관광객, 다시 왔어요"
- 김지은
- 2016-08-25 06: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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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국 한약 명맥 지켜가는 홍임순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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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회현동에서 메디팜광주약국을 운영 중인 홍임순 약사는 지역 특성상 각국의 외국인 관광객을 환자로 맞고 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 남산, 서울역과 멀지 않은데다 최근에는 인근에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호텔이 약국 옆에 들어서 하루에도 각지의 외국인들이 약국을 찾는다.
언뜻 보면 처방조제과 판매만으로도 약국 경영이 가능할 듯 하지만 의약분업 이후부턴 동네약국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그래서 선택한 게 한약. 2년 전 본격적으로 강의를 들으며 다시 한약 공부를 시작했다. 의약분업 전까지 누구보다 약국 한약에 열심이었던 그였지만 제도가 바뀌고 다른 업무들이 바빠지면서 자연스럽게 한약과 멀어졌다.
기존에 공부해왔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의외로 강의를 들으며 공부하는 과정 자체가 재밌었고, 그날 배운 내용을 바로 약국에 와서 적용해 볼 수 있다는 게 좋았다.
"공부하고 환자에 적용하다보니 이전 경험들이 되살아나는 것 같더라고요. 동의한방체인 임교환 박사님 강의가 좋은 건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점도 있지만, 배운 것을 그때그때 바로 약국에서 접목해 볼 수 있다는 점이에요. 불경기에 처방까지 많지 않아 약국 경영에 어려움을 느끼던 차에 한약을 다시 해보겠다는 생각이 신의 한수였죠."
홍 약사는 현재 일반약 한방제제 소분(덕용 포장 제제를 약포지 단위로 나눈 것)과 과립제를 병행하고 있다.

경미한 질환이나 증세로 약국을 찾거나 처방 조제 환자도 꾸준히 상담을 하고 환자에 필요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홍 약사를 믿고 일부러 약국을 찾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
"요즘 젊은 소비자들은 워낙 가격에 민감하다보니 조제약에 비해 높은 가격에 우선 거부감을 보이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꾸준히 환자에 맞는 부분을 이야기하면 마음을 바꾸는 경우도 적지 않아요. 한약을 하면 무엇보다 단순 처방전에 따라 조제하는 약사가 아니라 그 사람의 건강을 관리하는 약사로 환자에게 인식되는 만큼 약사로서의 자부심을 지킬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홍 약사는 누구보다 후배 약사들이 한약을 멀리하는 데 대한 아쉬움이 크다. 이러다 약국에서 한약의 명맥이 끊기는 것은 아닐지 걱정도 된다.
약국이 과포화되고 처방약의 한계인 시대에 많은 후배 약사들이 약국 한약에 더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후배들이 점점 한약을 멀리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커요. 젊은 후배들이 관심을 갖고 해야 약국 한약이 더 활성화 되고 명맥도 이어갈 수 있는거니까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약대에서 생약학, 약용식물학 강의를 들은 약사라면 누구나 약간의 공부만 더하면 응용이 가능하고요. 한약도 약사가 취급해야 하는 부분인만큼 관심을 가져줬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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