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머리숙여 사과, 포괄적 보상안 내놓겠다"
- 안경진
- 2016-05-02 11: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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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시레킷벤키저, 2일 가습기살균제 관련 공식입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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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사태의 중심에 있는 옥시레킷벤키저(RB 코리아)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2011년 이후 지금껏 공식 입장을 피해 온 옥시 측은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의 뜻과 대응 방향을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아타 사프달 대표는 "자사 제품이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되고, 신속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그동안 믿어주신 소비자 분들, 고객사, 전 현직 임직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크나큰 고통을 겪으신 피해자 분들과 가족 분들에 대해 포괄적인 보상방안을 마련하려 한다"고 말했다.
1등급과 2등급 판정을 받은 피해자들 가운데 자사의 제품 사용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보상안을 마련하고, 가습기 살균제로 고통 받은 다른 분들에게도 인도적 기금이 사용되길 바란다는 게 주요 골자다.
사프달 대표는 "질병관리본부 및 환경부로부터 1, 2등급 판정을 받은 피해자 중 자사 제품을 사용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보상계획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추가 피해조사도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되어 해당하는 모든 피해자 분들에 대한 보상이 신속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오는 7월까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전문가 패널을 구성하고, 보상 계획과 지원 내용, 신청 방법 등에 대해 자세히 알린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최종안은 피해자들과 협의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여러 회사의 제품을 함꼐 사용하다 피해를 입으신 다수 소비자들도 공평하게 지원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객관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보상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다른 제조판매사들도 동참해 주시길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옥시 측은 2014년에 출연한 50억원의 인도적 기금 외에 지난 4월 20일에도 50억원을 추가로 출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합해 총 100억원의 기금이 잘 쓰여지도록 피해자들과 함께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사프달 대표는 "당사와 관련해 최근 제기된 모든 의혹들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회사 내부적으로도 사실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만일 잘못된 행위가 확인된다면 즉각적이고 신속한 시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사프달 대표는 "저도 한 아들을 둔 아버지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어떠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피해자 분들의 고통과 아픔을 완전히 덜어드릴 수 없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이번 사안을 조속히 해결하는 것이 저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깊이 깨닫고 있다. 죄송하다는 말 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거듭 머리를 숙였다.
기자회견 후에는 현장에 참석한 피해자 가족들과 별도 대면하는 자리를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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