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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레프라갈, 효능·편의성 모두 갖췄다"

  • 어윤호
  • 2015-08-08 06:14:58
  • 아튤 메타 영국 로얄 프리(Royal Free) 병원 박사

아튤 메타 박사
치료제가 해당 질환 관리 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다. 희귀난치성질환일 경우 이같은 확률은 상승한다.

그중 대사질환 영역에서는 특정 희귀병 환자들에게 1종의 효소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이 역할을 대신 수행하는 대체제를 체내에 투입하는 치료법이 개발되면서 질환 관리 패러다임의 전환기를 맞게 됐다. 이른바 '리소좀 축적질환(Lysosomal Storage Diseases, LSD)'이라 불리는 질환들이다.

파브리병은 대표적인 LSD 중 하나다. 처음 증상이 발생하고 진단 되기까지의 기간이 매우 길기 때문에 증상이 처음 나타나는 시기에 빠르게 진단 받는 것이 중요하다.

손이나 발, 손끝, 발끝 등에 타는 듯한 작열감이나 심한 통증이 발생하고 혈관의 폐색으로 인해 뇌에도 허혈성 병변들이 생겨 뇌경색이 발생하기도 한다.

환자 수가 적어 당연히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 역시 어렵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내 제약사 SK케미칼이 얼마전 다국적사 샤이어와 손잡고 새로운 파브리병치료제 ' 레프라갈(아갈시다제알파)'를 선보였다.

희귀질환 치료 전문제약사인 영국 샤이어와 손잡고 지난 1일 파브리병치료제 '레프라갈'을 출시했다.

데일리팜이 레프라갈 국내 출시를 기념해 내한한 아튤 메타 영국 로얄 프리(Royal Free) 병원 박사를 만나 레프라갈의 효능과 파브리병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 들어 봤다.

메타 박사는 소속 병원의 리소좀 축적질환 센터에서 책임자로 근무하고 있으며 리소좀 축적 질환 관련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고 많은 임상시험에 책임 연구자로 참여한 바 있다.

-국내 150명 정도 환자가 있다고 들었다. 국가별 유병률 차이가 있는가?

유병률은 거의 모든 국가나 지역에서 유사한 듯 하다. 영국의 경우 최소 1000명의 파브리병 진단 환자들이 있다. 한국 역시 150명 정도가 진단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잠재적 환자까지 최소한 1000명 정도는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전형적인 파브리병이라고 하는 것은 해당효소가 완전하게 결핍된 병인데, 여기에 대해 유병률을 5만명당 1명꼴로 추정하고 있다.

또 전형적 파브리병 외에도 효소가 일부 남아있어 완전한 결핍은 아닌, 뒤늦게 알려진 파브리병 환자들도 많이 진단되고 있다. 이로 인해 유병률이 조금 더 높아 질 수 있다.

-진단율이 굉장히 낮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제기되는데 이유가 무엇인가?

리소좀 축적질환(LSD) 같은 경우 일반적으로 이른 유아기 때부터 명확한 특징들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얼굴 생김새의 변화라든지 뼈와 관련된 문제라든지 또는 지적 발달 등에서 징후가 나타나게 된다. 그런데 파브리병은 전형적 타입, 즉 효소가 완전하게 결핍된 경우라 하더라도 다른 LSD처럼 명확한 증상이나 징후들을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진단이 더욱 어려운 것 같다. 파브리병의 증상으로 통증이나 피부발진 등이 있긴 하지만 즉각적으로 진단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그래서 초기 성인기에 들어서서야 뒤늦게 진단 받는 경우들이 많은데 이땐 이미 장기들이 손상된 경우가 많다.

-레프라갈이 국내 론칭됐다. 참고해야 할 연구데이터가 있나?

FOS(Fabry Outcome Survey)라는 5년 데이터가 있다. 이 연구는 영국 센터뿐만 아니라 전세계 여러 센터와의 경험을 공유한 것으로 조사에는 700명 정도의 파브리병 환자들이 포함됐고 모두 레프라갈과 같은 파브리병치료제인 '아갈시다제알파'를 5년 이상 투약 받은 환자들이었다. 이 서베이의 목표는 아갈시다제 알파의 치료를 받은 환자군과 그렇지 않은 환자군의 결과를 비교한 것으로 치료 받지 않은 환자군의 결과는 다른 기타 발표자료라든지 논문자료에서 나오는 파브리병의 결과를 참고해 비교했다. 그 결과, 첫 장기 손상이 발생하는 연령은 아갈시다제 알파 치료군이 그렇지 않은 군보다 더 늦다라고 나왔고 진단부터 발생까지의 시간도 아갈시다제알파군이 치료받지 않은 군보다 더 길었다.

이는 이 치료제를 통해 증상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결과를 보여주는 좋은 지표라 생각한다. 또 기대 수명에 있어서도 치료제를 투약 받은 700명 환자의 평균 수명인 77세로 치료받지 않은 군의 통상적 기대수명인 60세와 비교해 17년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파브리병치료제는 현재 '파브라자임(아갈시다제베타)'이 국내 승인돼 있는 상황이다. 두 제제간 차이는 무엇인가?

베타 제품과 알파 제품의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차이는 생산 방식이라고 본다. 베타는 포유류의 세포에서 만들어지고 알파는 인체의 세포에서 만들어진다. 또 하는 용량인데, 베타는 2주 간격으로 kg당 1.0mg을 투약하게 되고 알파는 0.2mg을 투약합니다.

유효성 측면을 보자면 잘 비교된 캐나다 연구가 있다. '캐나디언 파브리 디지즈 이니셔티브(CFDI)'라는 연구로 1년 전 발표된 자료인데 300명의 캐나다 파브리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다.

100명 이상의 환자들이 각각 알파군과 베타군으로 무작위 배정됐고 5년 이상 치료를 받은 시점이 될 때까지 기다려 결과를 발표했다. 두 그룹의 성비나 연령, 연구시작 시점, 시작 시점에서의 심장 기능이나 크기 등은 유사했다. . 그 결과 이 질환의 진행율은 알파 치료군이든 베타 치료군이든 유사하게 나왔다. .

-일각에서는 GL-3 제거율이 높을 수록 더 치료효과가 좋다는 의견이 있다. 이는 곧 고용량이 더 유리하다는 의미인데?

GL-3(당지질 세라마이드 트라이헥소사이드) 제거율이 임상 효과와 연결된다는 증거는 없다. GL-3 제거가 조직이 어떻게 기능하고 활동하는지에 영향을 준다는 내용도 아직 확이된바 없다. 그래서 치료 유효성을 보는 표시로서 이 GL-3 제거율을 보지는 않는다. 그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임상 데이터다. 예를 들어 콩팥기능을 개선코자 하면 실제로 콩팥기능을 측정하면 되고 심장기능을 개선해야 한다고 하면 실제 심장크기라든지 심장질환을 상관변수로 두는 것이 맞다. 유효성이 입증되지 않았는데 GL-3를 측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레프라갈의 국내 론칭과 함께 국내 의료진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환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진다는 것이 중요한 의미이다. 치료제가 한 종류일 경우 이런 사태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환자들을 위해서도 다양한 치료제가 필요하다.

유효성이 동등한 약이기 때문에 GL-3 제거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베타를, 항체형성이 적고 투여가 편리하다는 측면을 고려하면 알파를 처방하면 된다고 판단된다. 문헌을 보더라도 이 두 제제가 각각 장단점이 있다. 한국에서 유용한 치료옵션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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