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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인하 코앞인데…급여 중심 중견 제약 수익성 '빨간불'[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정부의 대규모 약가인하가 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급여 중심 중견‧중소 제약바이오기업의 수익성이 더욱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 중심 전통제약사의 경우 5곳 중 2곳이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영업 적자 상태다. 반면 지급여 중심 기업은 대부분 호실적을 냈다. 기업 규모별로는 상반기 매출 5000억원 이상 대형제약사 4곳 중 3곳의 수익성이 개선된 반면, 매출 2000억원 미만 중견‧중소제약사는 절반 가까이가 수익성이 악화했다. 50개 상장제약 상반기 영업이익 38% 증가…5곳 중 3곳 개선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50곳의 합산 매출은 19조6926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17조1666억원 대비 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조2280억원에서 3조2167억원으로 38%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 상장사 가운데 의약품 사업을 주로 담당하는 제약바이오기업 중 상반기 매출 상위 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다. 지주회사는 집계에서 제외했다. 50개 기업 중 42곳(84%)의 매출이 증가했다. HLB제약은 1년 새 816억원에서 1279억원으로 57% 증가했다. SK바이오팜(48%), 에스티팜(45%), 셀트리온(41%)의 매출이 40% 이상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휴젤‧삼천당제약‧파마리서치‧안국약품은 20% 이상, 셀트리온제약‧부광약품‧환인제약‧한미약품‧동아에스티‧경보제약‧JW중외제약‧동국제약‧현대약품‧종근당‧한독은 10% 이상 각각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나란히 2조50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했다. 이 추세대로면 연말 5조원 이상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업체를 포함해 유한양행‧종근당‧한미약품‧녹십자‧광동제약‧대웅제약‧보령‧HK이노엔‧동국제약의 상반기 매출이 5000억원 이상이다. 연말까지 ‘1조 클럽’ 제약바이오기업이 11곳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난해엔 동국제약을 제외한 나머지 10개 기업이 1조원 이상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영업이익이 증가하거나 흑자 전환해 수익성이 개선된 기업은 50곳 중 31곳(62%)이다. 동화약품‧현대약품‧HLB제약‧경동제약‧일동제약‧안국약품‧환인제약‧에스티팜은 영업이익이 1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동아에스티‧한독‧삼천당제약은 흑자 전환했다. 급여 중심 전통제약 5곳 중 3곳 수익성 악화…비급여 제약사는 호실적 사업 성격별로 양극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CDMO나 글로벌 신약, 에스테틱 등 비급여 사업 비중이 높은 8개 기업(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SK바이오팜‧SK바이오사이언스‧파마리서치‧휴젤‧에스티팜‧메디톡스)은 대체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8개 기업 모두의 매출이 전년대비 확대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메디톡스를 제외한 나머지 6개 기업은 매출 증가폭이 25% 이상으로 나타났다. 또한 SK바이오사이언스를 제외한 7곳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증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작년 상반기 525억원 규모의 영업적자가 올 상반기 603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다만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코로나 팬데믹 시기 확보한 대규모 현금을 공격적인 R&D 투자로 지출하는 과정에서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급여의약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갖춘 전통제약사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전통제약사 42곳 중 8곳(19%)의 매출이 감소했고, 18곳(43%)은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 상태다. 제일약품은 103억원이던 영업이익이 1년 만에 66억원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이밖에 일양약품‧영진약품‧신풍제약‧동구바이오제약‧명문제약‧알리코제약이 적자 전환했다. 삼일제약은 85억원 규모의 영업적자가 147억원으로 확대됐다. 전통제약사 가운데 특히 급여의약품 비중이 높은 업체들이다. 휴온스는 259억원이던 영업이익이 23억원 규모로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녹십자와 부광약품은 영업이익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대원제약‧경보제약‧대한뉴팜‧삼진제약‧종근당‧대웅제약‧대한약품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제약업계에선 이번 약가제도 개편이 급여의약품, 특히 제네릭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달 대규모 약가인하가 시행되면 급여의약품 중심 전통제약사들의 실적이 더욱 악화할 것이한 전망이 나온다. 대형제약 5곳 중 4곳 수익성 개선 vs 중소제약 절반은 악화 기업 규모별로도 온도차가 뚜렷한 모습이다. 대형제약사는 대부분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상반기 매출 5000억원 이상 대형제약사 11곳 가운데 8곳(73%)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기업은 3곳(27%)에 그쳤고, 영업손실을 기록한 기업은 없었다. 반면 상반기 매출 2000억원 미만 중견‧중소제약사 26곳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12곳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하거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악화했다. 대형제약사 다수가 수익성을 개선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중견‧중소제약사 중에서도 사업 규모가 영세할수록 수익성 악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상반기 매출 1200억원 미만 11개 업체 중 8곳(73%)의 영업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들 중소제약사들의 경우 대규모 약가인하의 영향을 더욱 크게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중소제약사의 경우 매출에서 제네릭이 차지하는 비중이 대형제약사에 비해 크다. 제네릭 중심 사업구조를 갖춘 대부분 중소제약사로서는 단순한 매출 타격을 넘어 마진율 악화가 불가피하다. 더구나 중소제약사 중 상당수는 혁신형 혹은 준혁신형 기업으로 지정될 가능성도 대형제약사에 비해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정부가 정한 기준요건 2개 중 ‘자사생동’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품목의 비중도 큰 편으로 알려졌다. 이번 약가개편으로 인한 실적 악화 요인이 대형제약사에 비해 많은 셈이다.2026-08-18 06:00:59김진구 기자 -
일반약 복약지도 의무화 법안, 창고형약국 영업 행태 제어할까[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최근 유통 마트 형태를 띤 대형 '창고형 약국'이 잇따라 등장하며 의약품 오남용과 유통 질서 왜곡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오·남용 우려 일반의약품(OTC)에 대한 약사 복약지도 의무화 입법이 난매 행태를 제어할 안전장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창고형 약국의 핵심 수익 모델인 '초고속 박리다매' 구조에 약사의 전문적 상담이 필수·의무 절차로 결합되면 일반의약품이 대중에 무분별하게 판매되는 부작용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다. 17일 약사사회 일각에서는 일반약 복약지도 의무화 법안이 창고형 약국의 무분별한 영업 행태를 억제하는 현실적인 견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 창고형 약국은 규모의 경제를 통해 마진을 낮추는 대신 소비자가 카트에 일반약을 대량으로 담아 빠르게 결제하는 회전율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게 일반적인데, 과다복용(OD, 오버도즈) 방지를 목표로 한 일반약 복약지도 의무화가 시행되면 환자별, 품목별 대면 복약지도 규정이 강화하면서 창고형 약국의 난매 행태 등을 규제할 수 있을 것이란 논리다. 특히 진통제·감기약·소화제 등 다빈도 일반약의 사재기성 번들 구매가 창고형 약국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했을 때 약사가 복용 목적과 기존 복용 약물, 부작용 위험을 직접 확인하는 과정이 생기면 무분별한 의약품 소비를 차단하는 방어막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현재 국회에는 10대 청소년들의 일반약 과다복용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오·남용 일반약 약사 복약지도 의무화 법안이 계류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대표발의한 약사법 개정안으로, 소비자들과 청소년들이 약국에서 일반약을 별다른 제한 없이 대량으로 살 수 있는 현행 실태를 제어하는 게 목적이다. 에페드린, 덱스트로메토르판 등 대량 복용 때 환각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의약품을 오·남용하는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부상한데 따른 입법 움직임이다. 구체적으로 법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고시한 일반약에 대한 약사 복약지도를 의무화하고, 미성년자에게 적정 사용량을 초과한 오·남용 우려 일반약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오·남용 우려 일반약을 판매하려는 약사는 구매자의 인적 사항을 확인하고 판매 연·월·일, 판매 약품명과 수량 등을 기록해 5년 간 보존해야 하는 조항도 뒀다. 이같은 오·남용 일반약 복약지도 의무화는 약을 일반 공산품 매장처럼 취급하는 '유통 마트화'를 막으면서 창고형 약국 부작용을 삭제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일반약 복약지도가 법적으로 의무화되면 약 판매 행위가 단순 상거래가 아닌 '보건의료 행위'로 엄격히 재정의되면서 지자체 보건소 등 감독기관이 현장 점검 시 서면·구두 복약지도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미이행 시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이란 논리다. 다만 복약지도 의무화가 지나치게 강화되면 약국 규모와 상관없이 약사가 지켜야 할 책임만 비대해져 약국 경영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향후 국회 입법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역기능에 대한 문제 해결책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약국을 운영중인 한 약사는 "창고형 약국 문제는 의약품을 일반 소비재와 동일시하고 수익 창출에만 매몰되는 과도한 상업주의가 원인이라고 본다"면서 "약국과 약사 역할과 의무, 권한, 책임에 대한 기준을 합리적으로 선진화하고 높여야 창고형 약국과 박리다매식 난매 행태를 근본적으로 끊어내는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약사는 "일반약 복약지도 의무화는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며 "환자 안전을 지키는 동시에, 약국 본연의 공공성과 전문성을 무기로 기형적인 난매 유통 모델을 정상화하는 유의미한 제도적 장치란 긍정적 기대도 있지만, 자칫 일선 약국의 경영·행정 부담을 과도하게 키우고 팜파라치가 날뛰는 부작용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2026-08-18 06:00:58이정환 기자 -
중증 천식 신약 '테즈파이어', 빅3 등 대형병원 처방권 진입[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중증 천식 신약 '테즈파이어'가 종합병원 처방권에 진입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항-인간 흉선 기질상 림포포이에틴(TSLP, Thymic stromal lymphopoietin) 중증 천식치료제 테즈파이어(테제펠루맙)는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빅3 상급종합병원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tee)를 통과했다. 이밖에 경상국립대학교병원, 경북대학교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계명대병원, 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순천향대부속서울병원, 순천향대부속천안병원, 아주대병원, 이대목동병원, 한림대성심병원, 해운대벽병원 등 주요 의료기관에서도 처방코드가 생성됐다. 지난 2023년 국내 승인된 테즈파이어는 천식 발병과 관련된 인자 중 하나인 TSLP를 차단함으로써 천식 표현형과 관계없이 광범위한 중증 천식 환자에서 증상을 조절하고 폐기능을 개선하는 효과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테즈파이어는 PATHWAY, NAVIGATOR 등 2건의 연구를 통해 유효성을 입증했다. 두 임상의 1차 평가변수는 52주 동안 측정된 임상적으로 유의한 천식 악화 비율이었다. 18세 이상 중증 천식 환자 총 550명을 52주간 추적한 PATHWAY 연구에서 테즈파이어는 52주 천식 악화 비율이 0.20으로 위약군 0.72 대비 큰 차이를 보였다. 조절되지 않는 12세 이상 중증 천식 환자 총 1061명을 52주간 추적한 NAVIGATOR 연구에선 테즈파이어가 0.93을 기록하며 위약군이 2.10 대비 천식 악화 비율이 개선됐다. 두 임상의 2차 평가변수인 기저시점부터 1초 동안 노력으로 내쉬는 숨의 양(FEV1) 비율 변화는 테즈파이어가 위약군 대비 모두 개선했다. 한편 테즈파이어는 올해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 비부비동염 적응증을 추가했다. 해당 적응증의 유효성은 WAYPOINT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WAYPOINT 연구는 10개국에서 증상이 심하고 조절되지 않는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 비부비동염을 가진 18세 이상 환자4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다기관,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위약대조 3상 임상시험이다. 연구결과, 52주 시점에서 테즈파이어 투여군은 위약 투여군 대비 비용종의 크기와 범위를 평가하는 지표 비용종 점수(NPS)가 -2.07, 코막힘 정도를 평가하는 지표인 비강 울혈 점수(NCS)가 -1.03 감소된 것으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또한 이러한 개선 효과는 각각 치료 4주차, 2주차부터 나타나 52주까지 지속된 것으로 확인됐다.2026-08-18 06:00:56어윤호 기자 -
역대급 폭염 스웨트롤·마그비 잘 팔렸다…챔큐비타도 반짝[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전국이 40도를 웃도는 역대급 찜통 더위에 스웨트롤 수요가 급증했다. 무더운 날씨 탓에 육체피로, 말초혈행장애 등에 효능·효과가 있는 마그비맥스 연질캡슐, 마그비스피드 더블액션, 마그비이엑스EX 연질캡슐, 마그라민 트리플액션정, 마그비스피드액 등 마그네슘 제제 역시 다빈도 일반약 순위에 진입했다. 영유아, 어린이 사이에서 수족구가 유행하면서 챔큐비타시럽 매출도 반짝 증가했다. 또한 포타겔·스타빅 현탁액의 19세 미만 소아·청소년 사용이 금지되면서 백초시럽플러스 판매가 6월 대비 27% 늘었다. 대표적인 계절성 제품인 무좀약과 피임약, 모기약도 여름철을 맞아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어인사이트가 7월 POS가 설치된 459곳 약국을 대상으로 100위 내 일반약 판매순위와 판매횟수를 조사해 데일리팜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일반약 매출은 전 달의 부진을 깨고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순위 1위인 타이레놀은 2만2076회 판매되면서 전 달 대비 2.8% 판매 증가를 나타냈으며, 까스활명수 역시 2.0% 더 판매됐다. 케토톱 플라스타(40매)는 3위를 유지했지만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으며 판콜·판피린도 두 달 연속 판매가 줄었다. SNS에서 입소문이 난 아젤리아크림은 수급에 숨통이 트이면서 전 달 대비 판매량이 36.6% 늘며 4위에 올랐다. 아로나민골드프리미엄 120정은 판매가 16.7% 줄어 6위에 그친 반면 잇치페이스트치약은 판매가 3.7% 늘며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그네슘 제제 일반약을 보면 마그비맥스연질캡슐이 15계단 오른 25위에 올랐으며, 마그비스피드액 더블액션, 마그비이엑스EX 연질캡슐, 마그라민 트리플액션정, 마그비스피드액 등도 59위, 60위, 86위, 89위에 올랐다. 백초시럽플러스 역시 21계단 상승한 30위에 랭크됐다. 포타겔·스타빅 등 디옥타헤드랄스멕타이트 성분 제제의 19세 미만 사용이 금지되면서 1세 이상 복용이 가능한 백초시럽플러스로 지사제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피임약 가운데 머시론은 전 달 대비 판매가 17.9% 늘며 46위에 랭크됐으며 멜리안정은 73위로 새롭게 진입했다. 정맥순환개선제 뉴베인액도 25.5% 판매가 늘어나 47위에 랭크됐다. 바르지오모두크림, 무조날맥스외용액, 라미실원스외용액 등 무좀약도 57위, 70위, 74위로 전 달 대비 순위가 일제히 상승했으며 화상연고인 비아핀에멀전도 90위로 새롭게 등장했다. 반면 노스엣센스액은 24.0% 하락한 61위에 그쳤다. 로토씨큐브 아쿠아차지를 비롯한 프렌즈아이드롭점안액, 리안점안액 등 점안액도 판매율이 꺾였다. 아젤리아크림을 제외한 피부과용제 역시 매출 감소가 빚어졌다. 동아제약 멜라토닝크림의 판매횟수가 31.0% 줄며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노스카나겔, 애크린겔, 리쥬비넥스크림 등의 판매가 동반 감소했다. 디판버그겔도 20.0% 하락한 97위에 그쳤다. 한편 자세한 일반약 판매 순위 정보는 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6-08-18 06:00:54강혜경 기자 -
정우신약, 자본잠식 심화…계속기업 우려 속 M&A 추진[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정우신약의 자본잠식이 심화됐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적자전환하면서 자본총계는 지난해 상반기 -3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01억원으로 감소했다. 회사는 반기보고서에서 영업 부진과 금융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중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명시했다. 회생절차와 함께 인가 전 M&A를 추진하고 있지만 재무 부담이 확대되면서 외부 투자자 유치를 통한 정상화 계획도 시험대에 올랐다. 정우신약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69억원으로 전년 동기 84억원보다 18.2%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8억4000만원이던 영업이익은 올해 37억7000만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5000만원의 순이익도 47억4000만원 순손실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 매출원가는 78억9000만원으로 매출 69억원을 웃돌았다. 이에 9억9000만원의 매출총손실이 발생했다. 여기에 판매관리비 27억8000만원이 더해지면서 영업손실 규모는 37억7000만원으로 늘었다. 자본총계 -33억→-101억…완전자본잠식 심화 실적 악화는 재무구조에도 반영됐다. 올해 6월 말 정우신약의 자본총계는 -100억70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말 -33억4000만원보다 67억원가량 감소했다. 완전자본잠식 규모가 1년 만에 약 3배로 확대된 셈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도 자본잠식은 빠르게 심화됐다. 자본총계는 지난해 말 -53억4000만원에서 올해 1분기 말 -67억원, 반기 말 -100억7000만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반기 말 자본금은 163억3000만원, 결손금은 307억원이다. 상반기 순손실 47억4000만원이 누적되면서 자본총계가 추가로 감소했다. 유동성 부담도 커졌다. 올해 6월 말 유동자산은 70억9000만원인 반면 유동부채는 247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초과하는 규모는 176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말 123억8000만원보다 약 53억원 확대됐다. 정우신약은 반기보고서에서 상반기 영업손실과 순손실, 유동부채의 유동자산 초과 등을 언급하며 "회사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중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유동성 확보와 안정적인 영업이익 실현을 위한 자구계획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무 부담 확대 속 회생·M&A 추진 정우신약은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지난 6월 16일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대전회생법원은 7월 1일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현재 회생채권자·회생담보권자 및 주주 목록 제출과 권리신고, 채권조사 등 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정우신약은 회생절차 개시 이후 인가 전 M&A에도 나섰다. 지난달 29일 법원에 인가 전 M&A 추진 허가를 신청했다. 인가 전 M&A는 회생계획 인가에 앞서 외부 투자자나 인수자를 유치하고 인수자금 등을 채무 변제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회생계획안은 아직 인가되지 않았다. 정우신약은 이에 따라 차입금과 전환사채, 미지급이자 및 기타 채무에 대해 향후 회생계획에 따른 감면이나 출자전환, 만기연장 등의 효과를 반기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았다. 회사는 향후 회생계획 인가 여부와 내용에 따라 자산·부채와 손익, 자본에 중요한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6월 말 기준 정우신약 최대주주는 창업주 정순백 회장의 2세인 정우채 대표로 지분 47.75%를 보유하고 있다. 정순백 회장 7.35%, 이희수 씨 6.41%, 박은경 씨 5.60%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총 63.24%다.2026-08-18 06:00:52이석준 기자 -
한림 원료 자회사, 548억 제2공장 투자…상장 약속 이행[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림제약 원료의약품(API) 자회사 HL지노믹스가 기업공개(IPO) 당시 제시한 약속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장 3주 만에 548억원 규모 제2공장 투자를 확정하며 증설에 본격 착수했다. 오너 일가 이사회 진입 제한을 정관에 반영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 방안도 실제 조치로 옮기는 모습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HL지노믹스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제2공장 신축과 설비투자를 결정했다. 투자금액은 548억4889만원으로 자기자본의 45.4%에 해당한다. 투자 기간은 오는 24일부터 2028년 1월 15일까지다. 이번 투자금은 신규 공장 구축과 생산설비 도입 등에 쓰인다. 앞서 회사는 지난 6월 15일 산업단지 지정 조건부 승인을 받은 바 있다. HL지노믹스는 최종 승인이 나오는 대로 제2공장 구축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최종 승인 고시는 이달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HL지노믹스는 한림제약 API 자회사로 합성 API 연구개발과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다. 완제의약품에 들어가는 주성분의 합성공정 개발부터 생산·정제·결정화·품질관리까지 수행한다. 고지혈증·고혈압 등 심혈관계 치료제와 알레르기성 비염 등 호흡기계 치료제 원료가 주력 제품이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2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71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인 2만1500원으로 확정했다. 일반청약에서도 667.2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4조6000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최종 공모금액은 551억원이다. 이번 투자 결정은 회사가 상장 당시 제시한 증설 계획을 실제 이행에 옮겼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HL지노믹스는 생산능력 확대를 주요 IPO 추진 배경으로 제시했다. 기존 제1공장 가동률이 포화되면서 추가 생산이 어렵다고 판단, 공모자금을 활용해 제2공장을 구축하겠다는 게 골자다. 이를 통해 현재 소화하지 못하는 수주 물량에 대응하는 한편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후 EU-GMP 수준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CDMO와 해외 직수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구체적으로 회사는 제2공장 건물 신축에 229억원, 기계장치 도입에 26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여기에 산업단지 부지 조성 71억원과 기타 설비 구축에 85억원을 배정했다. 제2공장 건설과 생산설비 확충에는 338억원을 투입한다. 전체 공모금액 가운데 구주매출 대금과 발행비용 등을 제외하고 회사에 유입되는 순수입금(372억원)의 90.7%를 쏟는 셈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 여력은 크게 늘어난다. 회사는 제2공장 신축을 통해 현재 제1공장 총 반응기 용량의 185%에 해당하는 신규 반응기 용량을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 설비까지 단순 합산하면 총 반응기 용량이 현재의 세 배 수준으로 커지는 것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생산량 확대와 제조원가 경쟁력 개선은 물론 현재 생산능력 부족으로 소화하지 못하는 물량과 신규 프로젝트 수주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회사는 지배구조와 관련해 상장 당시 제시한 약속도 이행했다. HL지노믹스는 상장예비심사 과정에서 한림제약 최대주주 측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이 이사로 선임될 수 있는 인원을 최대 1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해당 특수관계인을 이사로 선임할 때는 한림제약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중 3%를 초과하는 주식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내용도 담았다. 이를 위해 HL지노믹스는 지난 7월 1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관련 내용을 정관에 반영했다. 최대주주 한림제약이 보유한 514만5000주에 대해서도 상장일로부터 2년6개월(30개월)의 보호예수를 설정했다. 오너 일가의 경영 개입을 제한하고 최대주주의 단기간 지분 매각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상장 과정에서 내놓은 주주 보호 장치를 실제 이행한 셈이다. HL지노믹스는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 보호를 위한 후속 조치도 이어가고 있다. 앞서 회사는 IPO 과정에서 경영 독립성과 일반주주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지배구조 확약을 제시했다. 모회사와 오너 일가의 영향력을 제한하고 상장사로서 독립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한림제약 최대주주 김정진 회장이 상장 이후 HL지노믹스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지 않도록 하고 한림제약 최대주주 측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의 이사 선임도 최대 1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최대주주 한림제약이 보유한 잔여 지분은 상장 후 2년6개월간 의무보유하고 향후 5년간 HL지노믹스에서 받게 될 배당금도 포기하기로 했다. HL지노믹스는 지난달 1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관련 내용을 정관에 반영했다. 최대주주 한림제약이 보유한 514만5000주에 대해서도 상장일로부터 30개월의 보호예수를 설정했다. 회사가 상장 당시 제시한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단계적으로 현실화하며 독립경영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2026-08-18 06:00:50차지현 기자 -
수의사회 "동물병원 전용약 창고형 약국 유출…위법 시 고발"[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동물병원 진료와 처방 전용으로 공급된 동물의료용약품이 일반 약국과 대형 '창고형 약국' 등으로 불법 유출·판매되는 사례가 확인되자 대한수의사회가 전면 대응에 나섰다. 위법 행위가 확인되면 수의사 회원도 형사고발 등 법적 조치까지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한수의사회는 최근 '동물병원 공급 동물의료용약품의 비정상 유통에 대한 담화문'을 발표하고, 회원 수의사와 제약·유통업계, 정부를 향해 동물의료용약품의 불법 유통 근절을 촉구했다. 수의사회는 최근 수의사의 전문적 진료와 처방을 전제로 동물병원에 한정 공급된 일부 약품이 일반 약국 및 창고형 약국으로 대량 유출·판매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수의사회는 "동물의료용약품은 정확한 진단과 처방, 투약 후 관찰과 책임이 함께 따라야 한다"며 "진료 과정과 분리된 의약품 유통은 오·남용 위험을 키우고 동물복지와 공중보건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원 수의사들에게 "동물병원 진료용으로 공급받은 의약품을 약국, 중간유통상, 온라인 판매자 등 제3자에게 양도하거나 전매하지 말아 달라"며 "비정상적인 대량 구매나 재판매 제안을 받을 경우 수의사회로 즉시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수의사회는 객관적 정황에 따라 합리적 의심이 제기되는 경우 사실관계와 유통경로를 면밀히 확인해 소명을 요청하고, 위법이 드러나면 고발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수의사회는 "병원으로 유통된 약품을 재판매하는 동물병원과 연관된 모든 행위는 불법"이라고 못 박았다. 제약 및 유통업계를 향해서도 철저한 공급망 관리를 강력히 요구했다. 수의사회는 "영업상 이익이나 유통 편의를 이유로 회원에게 비정상적 거래를 제안하거나 묵인해 협회가 회원을 신고·고발하는 상황을 만들지 말라"며 "비정상적인 대량 주문이나 우회 공급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종 판매처 도달 경로를 확인하고 유통망을 점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지부장협의회가 제약·유통사에 발송한 사실 확인 공문에 대해 성의 있는 답변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며, 회신을 미루거나 형식적 답변으로 일관할 경우 필요한 후속 조치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정부와 관계기관에는 단순 유통 문제를 넘어 공중보건 차원의 관리를 당부했다. 수의사회는 "정부는 유통 실태 점검과 공급경로 추적관리 강화, 제도적 사각지대 해소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동물의료의 전문성과 신뢰를 지키기 위해 비정상 유통 행위에는 예외 없이 엄정 대응 하겠다"고 밝혔다.2026-08-18 06:00:49강신국 기자 -
사라진 라임병 백신 재등장하나…화이자 후보물질 유럽 허가심사[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현재 승인된 사람용 백신이 없는 라임병 예방 시장에 새로운 백신이 등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화이자와 프랑스 백신 전문기업 발네바(Valneva)가 공동 개발한 라임병 백신 후보물질이 임상 3상에서 70% 이상의 예방효과를 확인하며 유럽 허가심사에 진입했다. 과거 상용화된 백신이 시장에서 사라진 이후 오랫동안 공백이 이어진 만큼 이번 후보물질의 허가 여부가 주목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이자와 발네바는 라임병 백신 후보물질 'PF-07307405'의 품목허가신청(MAA)이 유럽의약품청(EMA)의 유효성 검증을 통과해 공식 심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PF-07307405는 화이자와 발네바가 공동 개발 중인 6가 외부표면단백질A(OspA) 기반 백신이다. 현재 임상 개발 단계에 있는 라임병 백신 가운데 가장 앞선 후보물질로 평가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승인돼 사용되는 사람용 라임병 백신은 없다. 화이자와 발네바는 지난 2020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화이자는 허가에 성공할 경우 PF-07307405의 제조와 상업화를 담당한다. 이번 유럽 허가 신청은 글로벌 임상 3상 'VALOR'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VALOR는 미국과 캐나다, 유럽의 라임병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에서 5세 이상 참가자 943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무작위배정, 위약대조, 관찰자 눈가림 방식의 연구다. 참가자는 PF-07307405 또는 생리식염수 위약을 투여받았으며 0개월, 2개월, 5~9개월 시점에 기본접종을 받은 뒤 다음 라임병 유행 시즌을 앞두고 1년 후 추가접종을 받았다. 3상서 70% 이상 예방효과…안전성 우려 없어 연구 결과, PF-07307405는 5세 이상 참가자에서 라임병 예방효과가 70% 이상으로 나타났다. 자세히 살펴보면 4차 접종 28일 이후부터 분석한 PF-07307405의 라임병 예방효과는 위약 대비 73.2%로 나타났다. 4차 접종 직후부터 분석했을 때 예방효과는 74.8%였다. 화이자와 발네바는 시험 과정에서 새로운 안전성 우려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EMA의 신청 유효성 검증 완료로 후보물질은 실제 허가심사 단계에 진입하게 됐다. PF-07307405는 라임병 원인균이 사람에게 전달되기 전에 진드기 내부에서 전파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백신을 접종하면 라임병 원인균인 보렐리아의 OspA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가 형성된다. 이후 감염된 진드기가 백신 접종자의 혈액을 흡입하면 이 항체가 진드기 내부로 들어가 보렐리아균 표면의 OspA와 결합한다. 이를 통해 보렐리아균이 진드기를 빠져나와 사람에게 전달되는 것을 억제하는 원리다. PF-07307405는 북미와 유럽에서 주로 확인되는 보렐리아균의 OspA 6개 혈청형을 표적으로 한다. 시장서 사라진 사람용 백신…예방 공백 장기화 라임병은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리면서 보렐리아균이 사람에게 전파돼 발생하는 감염질환이다. 북반구에서 가장 흔한 매개체 감염병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초기에는 진드기에 물린 부위를 중심으로 점차 커지는 이동성 홍반이 나타날 수 있으며 피로와 발열, 두통, 근육통이나 관절통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감염이 전신으로 퍼지면서 피부와 관절, 심장, 신경계 등에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질병 부담도 적지 않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에서 매년 약 47만6000명이 라임병으로 진단받고 치료받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감시체계를 운영하는 국가를 기준으로 연간 약 13만2000건이 보고되고 있다. 반면 현재 승인돼 사용되는 사람용 라임병 백신은 없는 상태다. GSK의 전신인 스미스클라인비첨이 개발한 '라이메릭스(LYMErix)'는 199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아 15~70세를 대상으로 사용됐다. 라이메릭스 역시 OspA를 표적으로 하는 재조합 단백질 백신으로, 3회 접종 후 약 78%의 예방효과를 보였다. 라이메릭스는 허가 이후 일부 접종자에서 관절염 등 자가면역 이상반응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안전성 논란과 소송이 이어졌다. 다만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CDC의 시판 후 조사에서는 백신 접종과 관절염 사이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논란 속에 접종 수요가 급감하자 제조사는 2002년 판매 부진을 이유로 제품을 자진 철수했다. 이후 현재까지 승인돼 사용되는 사람용 라임병 백신은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PF-07307405가 허가될 경우 라임병 예방 영역에 다시 사람용 백신이 등장하게 된다. 특히 5세 이상 소아부터 성인까지 폭넓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개발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허가 범위와 실제 예방 전략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화이자와 발네바는 우선 유럽에서 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EMA가 심사에 착수한 만큼 향후 승인 여부와 함께 다른 지역으로 허가 신청이 이어질지도 관건이다.2026-08-18 06:00:48손형민 기자 -
취미 넘어 해양정화까지...심평원 '히라퐁당'의 특별한 잠수[데일리팜=정흥준 기자]사무실을 벗어나 탁 트인 바닷속을 유영하며 업무 스트레스를 씻어내는 이들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의 사내 프리다이빙 동호회 '히라퐁당'이다.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바닷속 쓰레기를 줍는 해양 정화 활동 '플로빙(Ploving)'까지 실천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는 히라퐁당의 고은재 과장(39, 빅데이터사업부)과 이호중 대리(33, 빅데이터정보부)를 데일리팜이 만났다. 히라퐁당은 2021년부터 프리다이빙을 즐기던 고은재 과장이 사내에 다이빙을 하는 직원이 여럿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시작됐다. 작년 7월 동호회가 결성돼 활동 2년차에 접어들었다. 깊은 물에 대한 공포와 접근성 문제로 진입장벽이 높은 스포츠지만, 사내에 강사 자격증 보유자가 있어 큰 힘이 됐다. 현재 동호회는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거나 교육을 받고 있는 인원으로 제한해 약 10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고은재 과장은 “5~6살 때부터 수영을 배우기 시작해서 입문이 어렵지 않았다. 그런데도 자격증 과정을 통과하는게 힘들었다. 숨을 참거나, 이퀄라이징(압력 조절)이 안돼서 몇 년을 고생했다”며 프리다이빙 초창기를 회상했다. 고 과장은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해냈을 때의 성취감이 정말 크다. 한계를 뚫어가는 과정이 가장 큰 매력이다. 또 오롯이 내 몸에만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에도 도움이 된다”며 프리다이빙의 매력을 설명했다. 여행을 즐기는 방식도 달라졌다. 고래상어, 바다거북이, 물고기떼와 깊은 수면을 함께 헤엄치는 시간은 그동안의 여행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경험이었다. 이호중 대리는 “그동안 맛집이나 명소를 구경하는 여행을 했다면, 지금은 바다거북이와 함께 수영하고, 다이빙포인트를 찾아 바다에 뛰어드는 재미로 다니고 있다. 사이판, 보홀에 갔었고 올해는 대만에 다녀왔다. 갈 수 있는 곳도, 경험할 수 있는 것도 많아진다”고 했다. 동호회 활동은 월 1~2회 모임을 갖고 있다. 퇴근 후 모여 용인, 가평, 성남 등에 위치한 잠수풀장을 찾는다. 지친 상태로 출발해도, 끝나고 돌아올 때면 다음 모임 계획을 짜느라 다들 들떠있다. 프리다이빙은 한 명이 물에 들어가 있는 동안 지켜봐 줄 사람이 반드시 필요해 2명 이상이 짝을 이뤄야 한다. 서로를 믿고 의지해야 하는 만큼 회원들 간 사이는 더욱 끈끈해질 수밖에 없다. 이 대리는 “다른 부서에 있어 만날 일이 없는 직원들도 만나고, 그렇다보니 업무 협조 측면에서도 수월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며 동호회 활동의 장점을 설명했다. 고 과장은 “간혹 원주에 있는 걸 힘들어 하는 직원들도 있는데, 동호회 활동을 하면 삶에 많은 활력이 된다. 좋아하는 활동을 하니 공감대도 많고 대화가 끊이질 않는다. 휴일에도 만나 밥도 같이 먹고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고 했다. "북한서 떠내려 온 쓰레기도 봤어요"...취미 넘어 사회공헌활동까지 히라퐁당은 단순한 레저를 넘어 해양 정화 활동인 '플로빙'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전문 강사 초빙 하에 강원도 고성에서 해양 쓰레기 수거 활동을 진행했다. 관할 구청과 해경에 신고를 해야 하는 복잡한 행정절차가 있지만, 히라퐁당 회원들과 함께한 첫 플로빙인 만큼 즐거움이 더 컸다. 고 과장은 “바닷속에 생각보다 쓰레기가 더 많다. 플로빙은 부이(부표)를 띄워놓고 쓰레기를 주워서 자루에 담는 활동이다. 너울이 심해서 절반이 부이를 가지고 물 밖으로 나왔는데, 마침 쓰레기가 많은 포인트가 있어 남은 사람들이 부이 없이 파이프나, 철판을 어깨에 이고 나왔었다”며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고 과장은 “교육을 받고 있는 신규 회원도 같이 갔다. 바다가 처음이라서 걱정을 했는데 다들 힘들어하는데도 정말 잘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할머니가 해녀였다. 그 뒤로 ‘해녀수저’라고 불리며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 대리는 “북한에서 떠내려온 쓰레기들도 많았다. ‘쵸코레트 단설기’, ‘소고기맛 즉석국수’라고 적힌 익숙하지 않은 디자인들이라 신기한 경험이었다”며 동호회 첫 플로빙 경험을 돌아봤다. 히라퐁당은 앞으로 매년 1회 이상은 플로빙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또 활동 지역을 고성 외에 제주도, 울진 등으로 넓혀갈 예정이다. "플로빙하러 가실래요?"...원주 공공기관들과 연합 활동도 꿈꿔 원주에 위치한 여러 공공기관과 프리다이빙을 함께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연합으로 모일 수 있다면 플로빙과 같은 의미 있는 활동도 더욱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고 과장도 “앞으로 우리는 계속 바닷속에 들어갈 계획이다.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원주에 있는 공공기관들과 연합으로 활동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리는 “프리다이빙 활동을 하는 기관들이 있는지 알아봤는데 운영 방식에 다소 차이가 있어 아직 실현되지는 못했다. 대신 플로빙 같은 이벤트를 통해 외부 인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또 이 대리는 “외부강사를 초청해 프리다이빙을 체험하거나 강습을 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여 회원을 늘려보고 싶다”며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전했다.2026-08-18 06:00:46정흥준 기자 -
"살모넬라로 면역항암 한계 넘는다"…씨앤큐어의 상용화 도전[데일리팜=황병우 기자]면역항암제의 효과를 가르는 요인 중 하나는 종양 안으로 면역세포가 얼마나 들어갈 수 있느냐다. 면역세포가 부족한 '콜드 튜머'에서는 면역 억제 신호를 차단하더라도 치료 반응이 제한될 수 있다. 씨앤큐어는 이 한계를 살모넬라로 풀겠다는 회사다. 약독화한 살모넬라를 종양에 집적시켜 면역세포를 불러들이고 기존 면역관문억제제가 작동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꾸는 전략이다. 데일리팜은 박중곤 씨앤큐어 대표(56)를 만나 살모넬라 기반 항암제의 작동 원리와 안전성 확보 전략, 임상 이후 사업화 계획을 들어봤다. 콜드 튜머에 면역세포 호출…살모넬라의 역할 씨앤큐어는 2019년 설립된 항암 신약 개발 기업이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핵의학과 교수인 민정준 공동대표가 연구개발을, 박중곤 공동대표가 경영과 사업개발을 맡고 있다. 회사는 민 공동대표가 20년 이상 이어온 박테리아 항암 연구를 기반으로 합성 항암 미생물 플랫폼 SAM(Synthetic Anticancer Microbe)을 구축했다. 현재 리드 파이프라인 CNC-101과 후속 파이프라인 CNC-105를 개발 중이다. 박테리아 항암제는 약독화한 살모넬라가 저산소·면역억제 환경인 종양에 선택적으로 집적하는 성질을 활용한다. 살모넬라를 제거하기 위해 면역세포가 모이는 과정에서 콜드 튜머를 면역반응이 가능한 '핫 튜머'로 바꾸는 방식이다. 박 대표는 "CNC-101은 종양에 선택적으로 집적해 선천면역과 적응면역을 활성화한다"며 "면역세포가 충분히 침투하지 못하는 콜드 튜머를 핫 튜머로 전환해 병용 치료의 반응률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씨앤큐어는 대장암 동물모델에서 CNC-101과 항 PD-L1 항체를 병용했을 때 항암 시너지 가능성을 확인했다. 현재 비임상 단계인 만큼 실제 환자에서의 안전성과 병용 효과는 임상을 통해 검증해야 한다. 병원성 유전자 73개 제거…정맥 투여 안전성 확보 살아 있는 세균을 혈관에 투여하려면 종양을 찾아가는 기능은 유지하면서 정상조직 감염 가능성을 낮춰야 한다. 씨앤큐어는 CNC-101에서 살모넬라의 병원성과 관련된 유전자 73개를 제거했다. 세균이 숙주세포에 독성 단백질을 전달하는 제3형 분비체계(T3SS) 관련 유전자군까지 삭제해 정상세포 침투 가능성을 구조적으로 낮췄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안전성은 박테리아 항암제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며 "CNC-101은 살모넬라의 병원성과 관련된 유전자 73개를 제거해 독성과 병원성을 낮췄다"고 말했다. 비임상 생체분포 시험에서도 CNC-101이 정상조직보다 종양에 선택적으로 집적하는 결과를 확인했다. 회사는 독성을 낮춘 균주가 종양에 모여 면역세포를 불러들이는 구조로 안전성과 면역 활성화를 함께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연구용 균주를 임상용 의약품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는 미국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을 선택했다. 2022년 4월 계약한 뒤 배양 규모 확대와 공정 최적화, 안정성 시험을 거쳐 cGMP 규격의 임상시험용 완제의약품 생산을 마쳤다. 단독으로 안전성 확인…면역관문억제제 병용 확대 CNC-101의 초기 임상은 단독 투여로 시작할 계획이다.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내약성, 적정 용량을 먼저 확인한 뒤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으로 개발 범위를 넓힌다. 대상 암종은 대장암과 흑색종, 유방암 등을 중심으로 검토하고 있다. 특히 기존 면역항암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치료 이후 내성이 발생한 환자에서 종양 미세환경을 바꿀 수 있는지 살필 예정이다. 씨앤큐어는 후속 비임상 안전성 평가와 추가 데이터 확보를 거쳐 2027년 2~3분기 호주 임상 1상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박 대표는 사람 대상 안전성 데이터를 사업화의 핵심 분기점으로 꼽았다. 비임상 결과가 긍정적이더라도 글로벌 제약사와 본격적인 협력을 논의하려면 사람에게 투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먼저 증명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요구하는 것은 사람에서의 안전성 데이터"라며 "비임상 자료가 좋아도 사람에게 투여한 결과를 확인한 뒤 이야기하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안전성이 확인되면 면역관문억제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와 병용 공동개발 및 기술수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병용 넘어 약물전달로…후속 파이프라인 확장 후속 파이프라인 CNC-105는 CNC-101에 치료 단백질을 탑재한 약물전달형 박테리아 항암제다. 종양 내부에서 세포독성 단백질과 면역증강 단백질을 발현해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면서 항암 면역반응도 유도하도록 설계됐다. 박 대표는 "CNC-101은 기존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높이는 병용 플랫폼으로, CNC-105는 단독 치료 가능성까지 확장한 차세대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수출은 단일 후보물질 이전뿐 아니라 CNC-101의 적응증별 공동개발과 SAM 플랫폼을 활용한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 등으로 구상하고 있다. 씨앤큐어는 글로벌 임상을 위해 시리즈B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다. 유치 목표액 70억원 가운데 15억원의 납입을 완료했으며, 확보한 자금은 CNC-101의 후속 비임상과 임상에 우선 투입할 예정이다. 방사성의약품은 장기적인 확장 축이다. 진단용 CNC-201로 악성흑색종의 병변과 치료 대상을 확인하고 향후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으로 연결해 진단과 치료를 아우르는 테라노스틱스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 박 대표는 "단순한 기업가치 성장을 넘어 글로벌 박테리아 항암치료 분야에서 씨앤큐어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밝혔다.2026-08-18 06:00:44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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