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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퇴본부 "개정 법령 현행화 위해 서면 이사회 불가피"[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이사장 서국진, 이하 마퇴본부)는 21일 최근 이사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서면 이사회 배경을 설명하며 본부 규정 상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이번 본부 측 설명은 최근 일부 이사와 마퇴본부 지부들이 서면 이사회 진행에 반대하며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선 데 따른 것이다.마퇴본부는 “지난 5월 14일 서면 이사회 진행을 공지하고 정관(개정법령 현행화), 직제규정(정원표 현행화) 등 필수적이며 경미한 10건에 대해 오는 23일까지 서면의결(전자투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본부는 이번 서면 의결에서 상정된 안건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등 관계법령 개정 및 적용에 따른 후속 조치와 기타공공기관 경영에 필수적이거나 경미한 변경사항으로 ‘이사회 운영규정 제10조 제3항’에 근거해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본부가 밝힌 이사회 운영 규정 제10조 제3항은 ‘이사회의 의결사항 중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승인·허가를 요하지 아니하는 사항으로서 이사회의 소집이 곤란하거나 긴급을 요하는 때 또는 안건이 경미한 경우에는 서면의결로 갈음할 수 있다’는 항목이다.마약퇴치운동본부가 최근 서면으로 진행 중인 이사회 심의안건 주요 내용. 서면 의결을 진행한 데 대해 본부는 “그간 본부는 지난해 4월, 7월, 10월, 올해 2월 이사회를 진행하며 심의 안건을 상정했지만 일부 이사들의 반대와 출석 이사 부족으로 관련 안건이 계류 상태였다”고 밝히며 “이번 서면 의결에 모든 이사들이 투표에 참여해 민주적이고 공정하게 안건에 대해 심의하고 의결권을 행사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서국진 이사장은 “기타공공기관인 마퇴본부는 법령준수 의무를 지키고 경영 투명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마약류로부터 국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규정 정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한편 본부는 현재 진행 중인 서면 의결 마지막 날인 오는 23일 온라인으로 심의 안건 설명회를 열고 투표하지 않은 이사들의 안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2025-05-21 20:27:45김지은 -
마퇴본부-지부장 갈등 격화…'서면 이사회' 논란, 이유는?[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기타공공기관 지정 이후 본부의 지부 운영 방침에 더해 최근 서면 이사회 추진으로 불거진 마약퇴치운동본부와 전국 14개 지부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일부 이사진과 지부장들 반대에도 본부가 서면 이사회를 고수하면서 그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진다.21일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14개 지부는 입장문을 내어 “마퇴본부의 비정상적 서면 이사회 강행을 중단하고 서국진 이사장은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16일에도 마퇴본부 지부장들과 16개 시도지부장들이 마퇴본부의 서면 이사회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낸 바 있다.지부장들의 입장은 같은 날 오후 진행된 마약퇴치운동본부와 지부장들 간 간담회 이후 나온 것이다. 간담회 자리에는 마퇴본부 서국진 이사장을 비롯해 마퇴본부 지부장, 식약처 관계자, 권영희 대한약사회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간담회에 앞서 마퇴본부 일부 이사들과 지부장들은 본부가 진행 중인 서면 이사회의 반감을 드러내며 중단해줄 것을 요구했었다. 지난 2월 초도이사회가 파행된 후 3개월 만에 본부가 일부 안건에 대해 서면 의결을 추진하는데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지부장들은 이날 간담회에 서면 이사회 진행을 반대하며 중단을 요구한다는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참석, 논의 자리 시작과 동시에 서국진 마퇴본부 이사장을 향해 현재 진행 중인 서면 이사회를 중단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서 이사장이 현재 마퇴본부가 진행하고 있는 서면 이사회가 본부 규정 상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강행 의지를 피력하자 지부장들이 회의 자리를 떠났고 결국 간담회는 파행으로 끝났다.마약퇴치운동본부가 현재 서면으로 진행 중인 이사회 심의안건 주요 내용. 지부장들은 현재 마퇴본부가 대면이 아닌 서면으로 이사회를 진행할 만한 특별한 사유가 없음에도 서면 의결을 고수하는 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특히 지난해 기타공공기관 지정 이후 정관 일부 개정 건이나 처음 제정되는 건 등이 포함되는 등 중요한 사안들이 안건에 포함돼 있는데 이사들 간 대면 소통이나 논의 없이 서면 의결로 진행하는 것은 절차상으로도 문제가 있다는 것이 지부장들과 일부 마퇴본부 이사들의 주장이다.마퇴본부 한 지부장은 “본부는 시급한 일부 안건에 대해 서면으로 의결하는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안건 하나하나를 들여다보면 정관을 일부 개정하는 건이나 아예 처음 제정되는 건 등도 포함돼 있다”며 “마퇴본부 측이 대면으로 이사회를 진행하면 안건들이 부결될까 봐 편법으로 서면 의결을 진행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또 다른 지부장은 “기타공공기관 지정에 따라 조직이 많이 변화하고 그에 따라 정관이 개정되는 중요한 시기”라며 “그만큼 이사들이 관련 내용을 이사들이 숙지하고 논의하는 소통의 자리가 필요하다. 본부가 반대 의견이 많은데 무리하게 서면 의결을 고수하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심의 안건 1년 넘게 계류…개정 법 적용 위해 서면 의결 불가피" 본부 측도 같은 날 저녁 14개 지부 입장 발표 후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서면 이사회 진행 이유와 당위성 등을 설명했다. 본부 규정 상 서면 이사회가 가능 할 뿐만 아니라 그간 임시 이사회를 진행하면 대부분이 파행으로 마무리 된 만큼 시급한 안건에 대해서는 서면 의결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본부는 "이번 서면 의결에서 상정된 안건은 관계 법령 개정이나 적용에 따른 후속 조치와 기타공공기관 경영에 필수적이거나 경미한 변경사항으로 ‘이사회 운영규정 제10조 제3항’에 근거해 진행하는 것"이라며 "이사회 운영 규정 제10조 제3항에 따라 이사회 소집이 곤란하거나 긴급을 요하는 때 또는 안건이 경미한 경우에는 서면의결로 갈음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그간 본부는 지난해 4월, 7월, 10월, 올해 2월 이사회를 진행하며 심의 안건을 상정했지만 일부 이사들의 반대와 출석 이사 부족으로 관련 안건이 1년 넘게 계류 상태였다”면서 "정관(개정법령 현행화), 직제규정(정원표 현행화) 등 필수적이며 경미한 10건에 대해 서면 의결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본부는 오는 23일 마무리되는 이번 서면 이사회에 이사들의 참여와 투표를 독려하는 한편, 투표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온라인으로 상정 안건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국진 마퇴본부 이사장은 “이번에 이사들에 서면 의결을 요청한 안건은 당장 본부 업무 추진에 필요한 일부 사안이며 찬성과 반대를 표명하도록 이사진의 선택권도 보장했다”면서 “오늘 간담회에서 이런 부분을 충분히 설명하고자 했지만 지부장들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면서 당초 지부 운영 등에 대해 지부장들과 논의하고자 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소통하지 못했다. 우선 23일 서면 이사회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현재 마퇴본부 이사로 등록돼 있는 인사는 총 82명이며, 마퇴본부 산하 지부는 강원, 제주도를 제외하고 14곳이 운영 중이다.2025-05-21 18:59:05김지은 -
이준석 "약사회와 독립채널 만들어 약사 공공기능 강화"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 [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기호4번)가 "대통령 당선 후 약사회와 독립적 협의 채널을 만들어 약사직능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구체적으로 제도화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앞서 약사 업무를 AI로 대체할 수 있다는 발언으로 약사 반발을 산 것과 관련해서는 "오해다. 약사 역할을 낮게 평가한 것이 아니라 반복적·기계적인 조제가 중심이 돼 가는 현재 약국 구조를 탈피해 약사가 직접 환자와 소통하고 판단하는 고차원 업무와 전문성을 발굴하자는 취지였다"고 적극 해명했다.특히 보건부와 복지부 분리·독립으로 제약바이오산업 육성 차원의 약가제도를 수립해 약가를 통제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패러다임을 완전히 전환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을 우선하는 과정에서 약가를 '깎기만 하는 대상'으로 치부하는 행정을 쇄신하고 제약바이오 기업이 제대로 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뜻이다.21일 이준석 후보는 데일리팜과 서면 인터뷰에서 대통령 당선 이후 이끌어갈 보건의약 분야와 제약바이오 산업 분야 정책 청사진을 내놨다."약사직능 폄훼 발언은 오해…약사회 독립채널 만들 것"이 후보는 앞서 "약사 업무 중 AI로 대체 안 되는 게 있느냐"는 발언으로 약사직능을 비하했다는 비판과 관련해 본질이 잘못 전달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해였다고 밝혔다.약사 역할을 무시하려는 뜻이 아니라, 반복적이고 기계적인 조제에 치중된 우리나라 약국 구조에서 AI·자동화로 대체할 수 있는 영역은 과감히 전환하고 미래 디지털 시대에 더 중요해질 약사의 공공 기능을 함께 설계하자는 취지였다는 해명이다.특히 이 후보는 당선 후 약사회와 독립적 협의 채널을 구축해 약사만의 고유한 역할을 발굴하고 제도화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예고했다.이 후보는 "과거 발언으로 약사회 오해를 산 점도 잘 알고 있다. 약사 역할을 낮게 평가하려는 게 아니라 오히려 약사가 환자와 직접 소통하고 판단하는 고차원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미였다"며 "나는 약사 전문성과 미래 가능성은 높이 평가한다. 약사의 공공적 기능을 함께 설계하자"고 말했다.그러면서 "대통령이 된다면 약사회와 독립적 협의 채널을 만들어 단순히 의료계 보완이 아닌 약사만이 할 수 있는 역할·책임을 제도화하는 정치를 하겠다"면서 "약사 없는 동네는 상상할 수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약사가 있는 동네가 더 건강해지는 사회란 철학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피력했다."성분명 처방, 환자 선택권 강화 공감…품절약 원인부터 찾겠다"이 후보는 성분명 처방이 환자 의약품 선택권 확대와 유통 안정성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데 공감하면서도 의료계와 협의가 필요하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비쳤다.품절 의약품 사태로 일선 약국과 환자가 혼란을 겪는 문제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원인 파악으로 해결책 처방전을 세밀히 쓰겠다고 했다.이 후보는 "성분명 처방, 품절약 대응 시스템 마련은 약사회가 실질적으로 제기해 온 요구다. 약사회와 보다 구체적인 실무협의 창구를 만들 준비가 돼 있다"며 "성분명 처방은 궁극적으로 환자 의약품 선택권·유통 안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약사와 협업 구조 안에서 안전히 구현하는 방향으로 단계적 추진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이 후보는 "다만 의료계와 협의가 중요하다"며 "무리한 일방 추진이 아닌 보건의료 거버넌스 안에서 조율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했다.그는 "품절약은 약사가 일선에서 가장 심각하게 느끼는 현장 이슈다. 단순 유통 지연인지, 수급 구조 왜곡인지, 공공재고 관리 문제인지 원인을 정확히 식별해야 한다"며 "실시간 재고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약국에 대한 사후 대체·권고 체계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제네릭 약가 통제, 신약 보험등재 억제해선 신약 강국 불가능"이 후보는 역대 정부 모두가 제약·바이오산업을 미래 먹거리라고 공표해 왔지만 실상은 제네릭 약가를 통제하고 신약 건강보험 등재(수가적용)는 억제하는 정책을 반복해 왔다고 비판했다.약가를 깎고 건보등재를 늦추는 정책을 펴면서 제약·바이오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간판을 내거는 것은 표리부동한 국가 행정이라는 지적이다.이에 보건복지부에서 보건부를 분리·독립시켜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을 우선하면서 약가·신약 건보를 통제하는 방식의 행정 패러다임을 쉬프팅하겠다는 게 이 후보 공약이다.복지부가 건보재정 안에서 약제비 관리를 우선하면서 결과적으로 제약바이오 산업을 육성이 아닌 관리·규제 대상으로 다룰 수 밖에 없는 현상을 해소한다는 의지다.이 후보는 보건부가 독립되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청을 비롯한 보건 정부부처 간 유기적인 정책 기획이 가능해지고 예산 편성도 통합적이고 자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이 후보는 "보건부 독립 목표는 단순 조직 개편이 아니다. 국민 건강과 생명을 정책 중심에 놓고 미래 바이오·의약산업 경쟁력을 확장하는 국가 차원의 전략 구조 전환"이라며 "보건부가 독립되면 보건부 안에서 건강과 산업을 동시에 고려한 정책을 설계할 수 있다. 인허가 규제, 약가 체계, 임상시험 허가도 더 민간 친화적 기준으로 재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이 후보는 "역대 정부는 (제네릭) 약가를 통제 대상으로, 신약(보험등재)은 수가 억제 대상으로 다뤄왔다. 이 관성을 바꾸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글로벌 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할 수 없다"며 "보건부 독립으로 기획재정부 통제 프레임을 벗어난 산업 중심 정책 설계 구조로 재편하겠다"고 예고했다.그러면서 "현재 보건복지부가 약가 정책과 신약 건보등재, 건강보험 지출 조정이란 상충되는 역할을 모두 맡는 구조는 필연적으로 산업 육성과 약가제도 안정성 수립 사이에서 어느 것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게 만든다"면서 "보건부는 산업 관점에서 약가제도와 인허가 체계를 재구성하고 복지부는 보험재정과 급여확대 문제를 맡는 식으로 정책 기능을 분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신약 R&D에 대해서는 전략적 지원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글로벌 3상임상 등 돈이 많이 들어가는 부분부터 정부가 후순위 투자자로서 역할을 하는 국가 R&D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미다.그는 "신약 R&D는 단순한 예산 보조나 출연 중심 투자를 탈피해 민간이 주도하고 국가는 리스크를 분산·분담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글로벌 임상3상 등 고위험·고비용 단계를 중심으로 정부가 후순위 투자자나 실피 위험을 일정부분 흡수하는 형태의 조건부 후불형 펀드 매칭 시스템도 검토한다"고 말했다.그는 "기존의 출연-심사-성과보고 방식은 제약바이오 산업 속도와 리스크 케어에 맞지 않는다. 건보 약가제도는 절대 억제가 아니라 가치 중심 보상으로 전환하겠다"며 "혁신 신약이 등장해도 국내 보험 등재가 늦고 해외 수출이 우선되는 (코리아 패싱) 상황은 심각한 신호"라고 우려했다.이에 "약제비 총액 통제보다는 지출 효율화를 목표로 한 약가협상 방식의 유연화가 필요하다"며 "사회적 가치가 큰 신약에 대해 별도의 가치 기반 평가 항목을 도입해 건보재정 내에서 전략적 구매자가 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제약사가 글로벌 시장과 국내 건보 시장을 이분법적으로 접근하는 문제가 풀린다"고 해법을 내놨다."비대면진료는 1차의료 강화책…약배송은 약사와 논의"이 후보는 비대면진료를 1차의료 강화와 의료격차 완화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비전이다.의사 비대면진료·처방 후 약사 복약지도와 처방약 환자 배송은 약사와 별도 논의 절차를 거치겠다고 했다.무엇보다 이 후보는 의사가 비대면진료 과정에서 중개 플랫폼의 하위 객체가 아닌 의료행위의 주체이자 중심에 위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그는 "플랫폼이 비대면진료 룰을 정하거나 의약품 처방·배송 때 과도한 영향력을 갖는 구조는 건강권을 산업 논리에 종속시킨다"며 "플랫폼은 단순한 연결자·기술지원자 역할을 갖도록 제도적 한계를 설정하고 진료 핵신은 의사가 주도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아울러 "비대면진료를 단순 감기, 피부질환 등 경증 질환의 초기 접근성을 제고하고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의 추적 관리와 시골 지역 고령층 진료 접근성 강화 등 1차의료 강화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며 "의원급부터 제도화를 우선 추진하고 상급병원과 대형의료기관의 비대면진료 진입은 2단계 과제로 제한할 것"이라고 했다.특히 "약사 비대면진료 처방약 복약지도와 약 배송 문제는 별도 논의가 필요하다. 의약품 오남용 방지를 타깃으로 인공지능 복약지도·영상 복약확인을 포함한 디지털 전환 모델을 의료계·약사회와 만들어 가겠다"며 "비대면진료는 의사·약사에게 위협이 아니라 더 나은 진료 경험과 직능 확장 기회가 될 수 있다. 플랫폼 중심이 아닌 의사(약사) 중심의 디지털헬스 생태계 원칙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2025-05-21 18:27:12이정환 -
팜프렌즈, 6월 15일 피부질환 상담·메이크업 전략 세미나[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에서 판매되는 피부 외용제 관련 판매 기법부터 약사를 위한 프로페셔널 메이크업 클래스까지 접할 수 있는 세미나가 열린다.팜프렌즈와 한국약사학술경영연구소(KPAI)는 오는 6월 15일 오후 3시 30분부터 6시까지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팜프렌즈빌딩 3층 PF교육센터에서 ‘약국, 첫인상의 힘! 피부질환 상담과 약사 메이크업 전략 세미나’를 진행한다.이번 세미나는 약국에서 환자 상담과 판매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피부 외용제 분석과 약국 전용 연고나 크림 등을 총정리하고 판매 노하우 강의, 약사의 신뢰감을 높이는 메이크업 전략 강의 등으로 구성됐다. 1강에서는 진해원 약사(용산 해피약국 약국장)가 ‘약국 피부 외용제 분석과 판매 기법’을 주제로 약국 전용 제품의 특징과 상담 중심의 판매 팁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2강은 CLIO 수석 아티스트 송연비 교수가 ‘고몰매_내 약국에 고객이 몰리는 메이크업 전략’을 주제로 약사의 인상을 개선할 수 있는 메이크업 시연을 선보일 예정이며, 특히 고객 응대 시 신뢰와 밝은 인상을 주는 컬러 활용법이 중점적으로 다뤄진다.이번 세미나 참가자에게는 컬러 교재와 클리오 메이크업 제품, 간식이 제공되며 정회원은 2만원, VIP회원은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일반 참가자는 5만원의 참가비로 사전 등록이 가능하다.양덕숙 팜프렌즈 회장은 “약국 화장품이 약사들의 무관심 속 약국 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피부 건강 전문가인 약사들이 일반약뿐만 아니라 기능성 화장품인 미백, 주름, 보습, 항산화 성분 중심으로 적극 수용해 약국 경영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번 세미나 신청은 접수 링크 또는 QR코드를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문의는 케이파이 운영지원팀(02-6295-9100)으로 하면 된다.2025-05-21 17:51:35김지은 -
마퇴본부 갈등 격화…14개 지부장들 "이사장 사퇴하라"[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서면 이사회로 촉발된 마약퇴치운동본부와 14개 지부들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14개 지부는 오늘(21일) 입장문을 내어 “마퇴본부의 비정상적 서면 이사회 강행을 중단하고 서국진 이사장은 퇴진하라”고 촉구했다.지부장들의 입장은 오늘 오후 진행된 마퇴본부 측과 지부장들 간 협의 자리가 파행됨에 따라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지부장들은 “마퇴본부는 감염병의 대유행 등 비상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사회를 정상적으로 열지 않고 협의 없이 서면으로 대체하려 하고 있다”며 “마퇴본부 지부장들은 비정상적 서면 이사회 대체를 반대하는 한편, 즉시 중단과 민주적이고 정상적인 운영을 여러 차례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이어 “오늘 마퇴본부와 지부장들 간 간담회에서도 서면 이사회 중단을 대다수 지부장들이 강력히 요구했지만 서국진 이사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서 이사장은 비정상적 서면 대체 행위를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지부장들은 또 “오랜 세월 수많은 약사와 활동가들 노력으로 만들고 이어져 온 마퇴본부를 서 이사장과 극소수 인사가 사유화 하려는 현 상황을 좌시할 수 없다”면서 “14개 지부장들은 불법적이고 반 민주적인 서국진 이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비정상적 마퇴본부 이사회 서면 대체 강행에 대해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묻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2025-05-21 17:41:11김지은 -
"한국 병원약사 역할 확대 기로"...30년차 미국약사의 조언[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미국 약대를 졸업하고 지역 약국과 병원, 대학에서 약 30년 간 활동한 약사가 한국 약사들의 임상 영역이 확대 기로에 있다고 평가했다.특히 전문약사제도 시행, 업무 자동화 도입 등 환경적 변화가 맞물려 있어, 약사들의 관심은 임상 업무 확대에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이다.오크데일(Oakdale) 병원 약제부에서 관리자급 디렉터를 맡고 있는 노혜련 약사(58, 메사추세츠 약대)는 미국에서 면허를 취득한 베테랑 약사다.노혜련 약사.한국병원약사회 국제교류위원으로 한국 약사들이 미국병원약사회와 교류할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메사츄세츠 약대를 차석으로 졸업하고 캘리포니아 외래약국 10여년, 그 이후로는 병원에서 오랜 기간 일을 해오고 있다. 캘리포니아 놀스데이 대학에서는 학생 실습 임상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장으로 근무하며, 실습 교육 전과정을 기획하는 일을 맡았었다.미국 약대 졸업 후 약 30년간 외래약국과 병원 현장부터 대학 교육 환경까지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노혜련 약사는 21일 병원약사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병원 약사들의 활동과 변화, 한국 약사들에게 기대하는 바를 전했다.미국 약사들은 환자 입원부터 퇴원까지 모든 과정에 개입하며, 의료진 포함 구성원에 대한 교육 역할도 맡고 있다. 또 약제부뿐만 아니라 응급실과 수술실, 병동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노 약사는 “미국은 테크니션 제도가 있기 때문에 최대한 활용하고, 약사들은 최대한 임상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다른 의료진들과 협업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다만 굳이 팀이라고 이름 붙이지는 않는다. 약사가 포함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환자가 입원할 때부터 약과 관련된 모든 과정에서 약사들이 개입해 활동한다”고 말했다.처방약 수급 관리, 약값 변동 모니터링, 약과 관련된 IT시스템 등에서도 약사들은 책임자로 역할을 했다.노 약사는 “미국도 의약품 품절 고충이 있다. 정맥주사류를 비롯해 특히 많이 쓰는 안정제들이 심각하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원자재가 없는 경우가 많고, 관세 부과 이슈로 가격 변동도 크다”면서 “약사들은 이런 정보들을 전부 취합해 대체약을 찾고 관련 부서장들에게 공유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외에도 병원이 무균조제 시설 가이드라인인 USP797 등을 준수하고 있는 지에 대한 관리자로서의 역할도 있다.노 약사는 “원내 코드블루가 뜨면 약사도 참석해야 한다. 또 피검사 결과를 보고 항생제를 바꾸는 결정에 앞서, 약사가 직접 환자의 상태를 보고 의견을 내기도 한다”고 했다.그에 따르면 미국 병원에서는 약사 레지던트 과정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약사의 역할을 강화하고, 분야별 전문성도 강화한다는 취지의 움직임이다.그는 “약사 레지던트 과정이 1년이었는데 2년으로 늘었다. 또 온콜로지(oncology) 등 특수 분야로 가려면 4년까지도 해야 한다. 점점 강화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최근 한국도 전문약사제도, 업무자동화 등으로 임상약사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의 역할 확대에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그는 “전문약사는 자격증이라는 의미를 떠나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국도 임상약사가 늘어나고 있고, 약사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병원약사회를 도와 일을 하는 것도 이들에게 경험과 지식을 더 알려주고 싶다는 취지에서다”라고 말했다.이어 “테크니션이 도입됐을 때처럼 한국도 업무 자동화가 이뤄지는 시기로 보인다. 임상약사가 더 늘어나고 역할도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후배 약사들에게는 스스로의 성장에 노력을 기울이면서, 동시에 환자에 대한 애정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는 “약 10년간 외래약국에서 일하고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다시 학교에 입학해 팜디 과정을 해야 했다. 또 응급실, 수술실, 항생제 관리 업무를 하기 위해 별도의 자격증 공부도 했다”면서 “늘 교육프로그램을 들으러 다녔다. 아마 좌절하고 끝냈다면 지금의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비전을 갖고 본인 일에 열정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이어 “지식뿐만 아니라 환자에 대한 애정도 필요하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팀의료 활동에서 약사들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2025-05-21 17:35:10정흥준 -
화이자 '로비큐아', 급여 성공...폐암 치료제 왕좌 도전[데일리팜=황병우 기자] ALK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 로비큐아(롤라티닙)가 1차 치료에 급여가 적용되면서 지각변동을 예고했다.환자 미충족 수요의 해결과 치료 접근성 향상 면에서 긍정적이라는 게 전문가의 평가다. 3세대 ALK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서 존재감이 커질 전망이다.한국화이자는 21일,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ALK)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 로비큐아의 1차 치료 급여 확대를 기념하는 간담회를 개최하고 의미를 조명했다.한지연 국립암센터 혈액종양내과 교수로비큐아는 ALK 변이에 효과적이고, 혈액뇌장벽(BBB)의 통과가 용이하도록 설계된 3세대 ALK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KI)다.지난 2022년 5월 ALK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로서 적응증이 확대된 지 3년 만인 올해 5월부터 1차 치료에도 급여가 적용됐다.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폐암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 중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의 환자이며 흡연 이력이 없거나 매우 적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로비큐아의 1차 치료제로서의 효과는 글로벌 3상 임상 CROWN 연구에서 확인됐다.CROWN 연구 5년 추적 결과에 따르면 로비큐아는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군에서 크리조티닙군 대비 질병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성의 81% 감소를 보였다.또 로비큐아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edian PFS)은 추적 관찰 60.2개월까지 뇌 전이 여부와 관계없이 모두 도달하지 않았고, 추적관찰 55.1개월을 보인 크리조티닙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edian PFS)은 9.1개월로 확인됐다.CROWN 5년 분석 논문에 따르면 현재까지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무진행생존기간 중 가장 긴 수치다.발표를 맡은 한지연 국립암센터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폐암에서 대다수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 중 주요 유전자 변이인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치료는 1세대 크리조티닙을 시작으로 3세대인 로비큐아에 이르렀다"며 "CROWN 연구의 5년 추적 분석 연구에 따르면 현재까지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중 가장 긴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을 보인 치료제"라고 설명했다.이어 한 교수는 "ALK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5-30%가 차선 치료를 받지 못하며, 그 주요 원인이 종양 진행에 의한 급격한 임상적 악화라는 연구결과가 있다"면서 "로비큐아의 1차 치료 급여 적용은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고 치료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또 로비큐아의 효능과 안전성 프로파일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아시아 환자 대상의 연구에서 5년 추적 관찰 후, 로비큐아의 PFS 중앙값은 도달하지 않았고, 크리조티닙의 PFS 중앙값은 9.2개월이었다.이밖에도 로비큐아의 두개 내 질병 진행의 위험성은 5년 시점에서 크리조티닙 대비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성의 99% 감소를 보였다.다만 일부에서는 로비큐아의 중추신경계(CNS) 부작용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는 의견도 있는 상황. 로비큐아 처방후 인지영향 이상반응을 경험한 환자의 1%는 치료를 중단한 사례가 있다.그럼에도 로비큐아가 효과면에서 앞선 치료제들과 월등한 차이를 보인 만큼 1차 치료에서 로비큐아를 선제적으로 선택하게 될 것이라는 게 한 교수의 시각이다.그는 "데이터를 보면 5년 이상의 환자에서 로비큐아의 데이터가 긍정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2세대 치료제를 쓸 자리는 없어 보인다"며 "CNS 부작용으로 인해 약을 대체하는 경우는 있을 수 있지만 5년 이상 PFS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다른 2세대 치료제를 사용하고 로비큐아를 백업으로 사용하는 것은 환자들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실제 로비큐아는 2025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권고 수준: 카테고리 1), 2024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권고 수준: 강함) 및 2023 유럽종양학회(ESMO, 권고 수준: Tier I-A) 가이드라인에서 ALK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 중 하나로 권고되고 있다.2025-05-21 17:22:29황병우 -
펙수클루 쌍둥이약 3개 품목도 NSIADs 적응증 확보[데일리팜=이혜경 기자] 국산신약 34호인 대웅제약의 '펙수클루정(펙수프라잔)' 쌍둥이약 3개 품목이 20mg을 허가 받으면서 '비스테로이드소염진통제(NSAIDs) 유도성 소화성궤양(위궤양 및 십이지장궤양)의 예방'에 대한 적응증을 보유하게 됐다.국내 허가 받은 펙수클루의 쌍둥이약은 모두 대웅제약 자회사인 한올바이오파마, 대웅바이오, 아이엔테라퓨틱스에서 승인을 받은 상태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21일 한올바이오파마의 '앱시토정20mg', 대웅바이오의 '위캡정20mg', 아이엔테라퓨틱스의 '벨록스캡정20mg' 등 3개 품목을 허가했다.P-CAB 계열 치료제는 기존 치료에 사용되던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를 이을 차세대 신약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대웅제약이 지난 2021년 펙수클루40mg을 허가 받은 이후 2022년 1월 같은 용량으로 위캡, 앱시토, 벨록스 등 쌍둥이약이 줄이어 허가를 받았다.쌍둥이약은 동일 성분 의약품을 똑같은 제조공장과 방법으로 만들어 상표만 바꾸고 재포장해 판매하는 형태를 말한다.따라서 펙수클루를 포함해 나머지 쌍둥이약 3개 제품 모두 대웅제약에서 위탁생산이 이뤄진다.지난 12일 펙수클루가 20mg을 허가 받으면서 NSAIDs로 인한 궤양 예방에 대한 적응증을 보유하게 됐는데, 쌍둥이약들도 같은 용량을 허가 받아 NSAIDs에 대한 적응증을 갖게 됐다.NSAIDs 소화성궤양 예방에 대한 적응증은 국내 출시된 P-CAB 계열 치료제 중 유일하다.한편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펙수클루의 원외처방액은 787억5935만원으로 나타났다. 쌍둥이약은 위캡 42억411만원, 앱시토 23억2836만원, 벨록스캡 6억6136만원 등 3개 품목 약 72억원의 원외처방액을 보였다.2025-05-21 16:55:43이혜경 -
삭센다 주문하려면 위고비도…품절 악용 끼워팔기 논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유통업계의 '끼워팔기'가 또 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품절약을 구입하기 위해 다른 약을 끼워파는 유통업계 행태를 놓고 약국가에서는 횡포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A도매업체가 품귀인 삭센다와 위고비를 세트로 판매하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볼모'가 된 품목은 삭센다다. 지역의 약사는 "A도매상이 삭센다를 볼모로 위고비를 끼워파는 방식으로 약국에 재고를 풀고 있다"면서 "병의원·약국을 불문하고 전국적으로 삭센다 공급이 어렵다는 것은 알지만 도를 넘어선 처사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위고비 출시를 앞두고부터 삭센다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수급 불안정이 장기화되면서 약국가에서는 기근 현상이 나타난지 오래다. 여기에 최근에는 삭센다 생산중단설까지 제기되며 혼란이 가중됐다.데일리팜이 주요 약사전용 온라인몰을 확인해 본 결과 삭센다 재고는 전멸이었다. 다만 A도매상만 '삭센다2펜+위고비3펜' 등을 패키지로 묶어 판매하고 있었다.삭센다2펜+위고비0.25 3펜, 삭센다2펜+위고비0.5 3펜, 삭센다2펜+위고비1.0 3펜 등으로 세트판매하는 것으로 파악됐다.위고비 출시 전부터 1년 가까이 삭센다 품절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또 다른 약사도 "삭센다 재고를 확보한 A도매상이 위고비를 함께 패키지로 묶어 판매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삭센다 품절을 빌미로 약국에 횡포를 부리는 것"이라며 "최대 주문 수량을 제한한 것과 유사한 행태"라고 지적했다.도매업체가 최대 주문 수량을 1개, 2개로 해놓고 최소주문금액을 맞추기 위해 20, 30만원을 결제하도록 하는 것과 동일한 맥락이라는 설명이다.'수량제한을 둠으로써 보다 많은 약국에 쏠림 없이, 골고루 주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것이 유통업계 측 설명이지만, 코로나19로 품절 사태가 빚어진 이후 대다수의 유통업체에서 이같은 영업방식이 보편화됐다는 것.대한약사회 차원의 대응이 수반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약사는 "품절약으로 인해 제약·도매와 약국의 입장이 뒤바뀌다 보니 약국이 제약·도매상 횡포나 거짓정보 등에 휘말리는 경우도 있다"며 "약사회가 문제해결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노보노디스크는 생산중단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일각에서 '위고비 국내 안착을 위해 노보노디스크가 공급 물량을 줄이고 있다', 'GLP-1(Glucagon-Like Peptide1) 시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노보노디스크가 삭센다 생산·공급을 중단하고 위고비로 일원화하고 있다'는 설에 대해 회사는 "제한적이지만 지속적으로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노보노디스크 관계자는 "공급이 지속되고 있지만 GLP-1 치료제에 대한 전세계적 수요가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공급이 쉽지 않고, 그 과정에서 품절이나 생산중단에 대한 얘기가 나온 것 같다"며 "물량을 맞추기 위해 전사적으로 인력과 시간을 투입해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2025-05-21 16:51:53강혜경 -
[기자의 눈] '리필택배' 대법 선고가 주목받는 이유[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한약사가 다이어트 한약을 택배로 발송해 판매한 사건의 대법원 판결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항소심 재판 후 2년 넘게 지연돼 온 상고심 판결 선고기일이 6월 초로 잡히면서 약사사회도 그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이번 사건을 단순 한 한약사의 일탈이나 한약사가 운영하는 약국에서 벌어진 해프닝으로 치부할 수 없는 이유는 이 한약사가 항소심 재판에서 꺼내든 논리와 그 논리를 인정한 재판부 판단에서 기인한다.이 한약사는 1심 재판에서 자신이 판매한 것이 식품들을 조합, 조제해 만든 것인 만큼 의약품이 아닌 식품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펼쳤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항소심에서 새로운 카드를 꺼냈다.자신이 판매한 것이 의약품이 아니라는 주장과 더불어 이미 대면 상담을 통해 한약을 판매했던 환자에게 전화 상담으로 동일한 의약품을 동일한 조건으로 판매한 만큼 설사 의약품이라 해도 ‘재판매’에 해당하는 만큼 약사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문제는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이다. 의약품이 아니라는 한약사의 주장은 1심과 마찬가지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한약사가 새로 꺼내든 카드인 ‘재판매’ 부분을 인정한 것.항소심 재판부는 최초 대면 상담 후 판매한 것과 동일한 한약을 전화 상담 후 판매, 택배 배송한 것은 주문, 조제, 인도, 복약지도 등 의약품 판매를 구성하는 일련의 행위가 사건의 한약국 내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재주문에 의해 판매된 것으로 보고 한약사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 결국 항소심에서 한약사는 무죄 선고를 받았다.약사사회는 이번 대법 판결을 앞두고 2가지 쟁점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의약품 판매 과정에서 재주문, 일명 리필 판매의 경우 대면 상담 필요 여부와 더불어 의약품 택배 판매에 대한 부분이다. 대법원에서 항소심 무죄 판결을 그대로 인용한다면 이들 쟁점을 두고 혼란이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설사 항소심 판결이 그대로 인용된다 하더라도 그 행간을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 결과를 의약품 리필 판매, 택배 판매 허용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약사가 판매한 것이 그가 주장한 대로 단순 ‘식품’이 아닌 ‘의약품’이라는 점을 재판부가 인정한 이상 이번 대법원 판결은 그간 진행됐던, 또 앞으로 진행될 의약품 판매 관련 약사법 적용 사건에 중차대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특히 그간 의약품을 택배로 판매했던 한약국과 더불어 일선 약국들도 일종의 면죄부로 작용할 수 있는 문제다.한 법률 전문가는 항소심 재판 결과에 대해 "2심 판결은 약사법 제50조 제1항의 의미에 대해 잘못 해석된 측면이 있고 헌재 판단과도 배치되는 측면이 있다. 관건은 의약품 전달이 약국에서 진행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 부분이 배제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의약품 리필 택배 판매를 인정한 항소심 판단에 대해 파기환송, 혹은 인용 두 갈래의 길 앞에선 대법원이 현명한 판단을 하길 기대한다.2025-05-21 16:41:19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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