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장기업 69곳, 매출 7% 성장...1조클럽 7곳 '예약'올해 연매출 1조원을 넘는 국내 제약·바이오업체가 사상 최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5일 상장 제약·바이오업체들이 공개한 반기보고서를 통해 2018년 전반기 영업실적(연결 재무제표 기준)을 분석한 결과, 상장기업 69곳(제일약품 기업분할 제외) 평균 매출 성장률은 6.9%로 조사됐다. 영업이익은 제자리걸음했다. 이와함께 총 70개 회사 중 매출액 5000억원 이상을 넘긴 곳은 유한양행, 녹십자, 광동제약, 셀트리온, 대웅제약 등 5곳이다. 하반기에도 이같은 실적흐름을 이어간다면 5곳 모두 연매출 1조원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 작년에는 유한양행, 녹십자, 광동제약 3곳이 1조원을 돌파했다. 한미약품과 종근당도 각각 5000억원에 근접한 4869억원과 4558억원을 기록해 1조원 클럽 예상 후보로 볼 수 있다. 이들 가운데 두자리수 매출 성장률을 보인 곳은 셀트리온 한 곳 뿐이다. 셀트리온은 전년동기대비 14.8% 성장하며 처음으로 반기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셀트리온의 경우 2010년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만 8년만에 1조원을 바라보는 초고속 성장을 했다.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선보이며 미국과 EU 등 선진국 시장에 자리를 잡았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뿐만 아니라 바이오의약품을 주력사업으로 삼는 업체들이 전반적으로 매출 성장률이 높았다. 바이오시밀러 기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년대비 50.1% 증가한 2564억원을 기록, 조사대상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또한 주름개선 바이오의약품인 보툴리눔톡신 사업을 벌이고 있는 메디톡스가 29.4% 오른 매출 1137억원을 올렸으며, 휴젤도 88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분야에서는 바이오의약품 업체들이 케미컬 기반 업체들을 앞지르며 바이오의약품이 고수익 사업이라는 점을 방증했다. 셀트리온이 2246억원으로 유일한 1000억원대 업체였으며, 이어 메디톡스가 504억원을 기록하며 2위를 기록했다. 케미컬 기반 업체 중 작년 전반기 영업이익 500억원을 넘었던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은 올해 같은기간에는 각각 422억원과 461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유한·한미 외에도 녹십자, 광동제약, 대웅제약 등 상위권 업체들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셀트리온이 1662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메디톡스가 398억원으로 2위에 랭크됐다. 제일약품을 제외한 69개사의 총 매출액은 9조35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170억원으로 0.4% 줄었으며, 당기순이익도 5939억원으로 3.8%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이 외형은 증가하고 있으나 이익률은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2018-08-16 06:30:50이탁순 -
잇따른 개발 실패…'될듯 안되는' NASH 정복 스토리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NASH'라는 생소한 질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2년 전쯤부터다. 미국 토비라 테라퓨틱스(Tobira Therapeutics)는 당뇨병 치료제로 판매 중이던 슈가논(에보글립틴)의 새로운 가능성에 주목하고, 동아에스티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에보글립틴과 자체 개발 중이던 세니크리비록(Cenicriviroc)을 결합한 복합제가 NASH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당시 토비라가 계약금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유럽, 호주 지역의 에보글립틴 개발, 허가 전권과 판매 단계별 마일스톤 명목으로 내건 지불액은 최대 6150만 달러(한화 약 709억원)였다. 에보글립틴과 세니크리비록 복합제 개발은 순조로운 듯 했다. 기술수출 계약이 체결된지 5개월 여만에 미국 1상임상에 진입했고, 토비라 역시 긍정적인 전임상 결과에 기대 자신감을 내비쳤다. 당시 회사 측은 "동물실험 결과 DPP-4를 저해하는 에보글립틴의 기전 덕분에 간내 조직분포가 높고, 간조직에 지방축적을 억제하는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니크리비록의 항섬유화 작용과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1년 뒤 3상임상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간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 확장이란 명목 아래 토비라를 인수한 엘러간은 그로부터 약 1년 뒤 에보글립틴의 글로벌 개발 및 판매 권리를 동아에스티로 반환하고 만다. 세니비크록/에보글립틴 복합제와 에보글립틴 단일제의 새로운 임상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구체적인 사유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업계 일각에선 엘러간이 노바티스와 공동개발 중인 FXR 촉진제 트로피펙서(LJN452)와 세니크리비록 복합제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이 같은 판단을 내렸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실제 2017년 4월 노바티스와 엘러간이 공동개발에 합의한 후보물질은 2b상임상 단계로, 에보글립틴 복합제보다 앞선 단계였다. 엘러간이 토비라와 비슷한 시기 아카나 테라퓨틱스(Akarna Therapeutics)를 인수하면서 확보했던 FXR 촉진제(AKN-083/현 AGN-242266) 개발이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는다. 오늘날 트로피펙서와 세니크리비록 복합제는 엘러간의 R&D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자리잡았다. 미국 임상정보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즈(clinicaltrials.gov)에 따르면 엘러간과 노바티스는 현재 진행 중인 트로피펙서 단일제 임상 외에 세니크리비록과 병용 효과를 평가하는 2상임상을 추진하고 있다. 8월 중 NASH와 간섬유증을 동반한 성인 환자 대상으로 피험자 모집을 시작해 2020년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시장가치 40조원 육박하지만…"개발 중단 다반사" 2025년 NASH치료제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350억 달러(약 38조원)에 달한다는 장밋빛 전망에 기대에 많은 제약사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패 사유도 다양하다. 2007년 LG화학(당시 LG생명과학)이 2억 달러 규모로 길리어드에 기술이전했던 GS-9450의 미국 임상이 중단된 사유는 부작용이었다. C형간염과 NASH 2가지 적응증을 목표로 임상을 진행 중이던 GS-9450은 캐스파아제(caspase) 저해제로서 작용기전상 간세포 파괴를 막는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제기됐다. 하지만 임상 도중 일부 C형간염 환자에서 간효소 상승을 유발한 것으로 확인돼 개발이 중단됐다. 야심차게 GR-MD-02 개발을 추진 중이던 갈렉틴 테라퓨틱스(Galectin Therapeutics)는 지난해 말 발표된 2상임상 결과에 발목이 잡혔다. GR-MD-02는 지방간과 간섬유증 발병과정에 핵심 역할을 하는 갈렉틴-3 단백질을 타깃하는 탄수화물 복합체다. 뛰어난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 뒤 2013년 미국식품의약국(FDA)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는데, 2b상임상에서 엇갈린 결과를 얻었다. 식도정맥류를 동반하지 않은 환자에서 간견병증 개선 지표 중 하나인 간정맥압력차(HVPG)를 유의하게 감소시켰지만, 식도정맥류를 동반한 환자군에선 만족할만한 효과를 나타내지 유의한 효과를 입증하지 못한 것이다. 일관되지 못한 임상결과로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당시 갈렉틴사의 주가는 30%가량 급락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GR-MD-02의 NASH 치료제 개발을 지속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식도정맥류를 동반하지 않은 NASH 환자 대상으로 간정맥압력차 변화를 평가하는 3상임상을 추진한다는 계획인데, 세부 디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최근에는 샤이어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볼릭시뱃(SHP626)의 2상임상 중단 소식을 알렸다. 볼릭시뱃은 간에서 소장으로 담즙산을 순환시키는 ASBT(표면나트륨의존성담즙산수송체)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2년 전 FDA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받은 기대주였다. 외신들에 따르면 일부 환자에서 ALT 수치증가와 같은 중증 이상반응으로 투약을 중단한 사례가 늘어난 점이 개발 중단 원인이다. NASH 치료, "복잡한 병태생리…임상연구 진행도 까다로워" 전문가들은 질환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점이 치료제 개발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고 입을 모은다. 기본적으로 NASH라는 질환의 개념이 정립된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 발병기전 및 병태생리가 복잡하다보니 유효성을 입증할 수 있는 임상설계가 어렵다는 것이다. 학계에 따르면 1980년대까지는 비알코올지방간질환(NAFLD)이란 용어도 존재하지 않았다. 조직검사 결과 간세포의 5% 이상에서 지방침착이 확인되는데 알코올 섭취나 지방간을 유발하는 약물복용과 같은 사유가 없는 경우에 한해 비알코올지방간질환으로 진단하고, 진행 단계에 따라 단순 지방간(simple steatosis)부터 NASH, 간경변 등으로 구분하기 시작한 게 불과 20~30년 정도다. 동아에스티 연구소 관계자는 " NASH의 발생과정을 살펴보면 간에 지방이 축적되고 인슐린저항성과 염증반응, 섬유화로 이어지는 일련의 반응이 한 가지 인자가 아닌, 다중인자가 관여한다"며 "하나의 타깃에 관여하는 약물로 모든 병적반응을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유효성을 구현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2017년 11월 에보글립틴의 글로벌 개발 및 판권을 돌려받았던 동아에스티가 당뇨/이상지질혈증 치료후보물질인 DA-1241과 에보글립틴 복합제를 당뇨병 및 NASH 치료제로 개발하는 복안을 검토 중인 것도 그런 연유다. 물론 유용한 타깃과 후보물질을 발견한 뒤라도, 상용화를 위한 임상적 근거를 확보하기란 녹록지 않다. 정석대로라면 약물 복용 전후 환자의 간조직 표본을 얻어 지방간과 염증, 섬유화 정도 등을 확인하고 임상적 유효성을 평가해야 하지만, 간조직 생검과정 자체가 환자에겐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조직검사 결과의 민감성과 재현성에 관한 신뢰도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간생검을 통해 얻은 조직이 질환 전체를 대표한다고 장담할 수 없는 데다 병리학자에 따라서도 생검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한 번 생검한 환자는 1년 이내에 재생검이 불가하다는 것도 임상연구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라고 전했다. 대한간학회 산하 지방간연구회장을 맡고 있는 조용균 교수(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도 비슷한 소견을 내놓는다. 조 교수는 "NASH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간에 지방이 축적되면서 발생한 간 손상을 의미하는 비알코올지방간질환(NAFLD)의 일종으로, 단순지방간에서 염증 및 조직학적 섬유화가 발생한 상태를 의미한다. 간, 지방조직, 장 등 다양한 기관에 영향을 미쳐 심혈관질환,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대사질환을 동반하는 데다 질병 진행경과에 따라 섬유화와 간세포 손상, 간구조 파괴 등이 동반돼 치료전략이 복잡해진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정확한 유병률조차 집계되지 않은 실정으로 관련 연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2018-08-14 06:20:50안경진 -
골드만삭스의 '셀트리온' 보고서...제약·바이오주 휘청지난 13일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 종목 창에 일제히 파란불이 켜졌다. 바이오 대장주 셀트리온의 주가가 전일 대비 4.23% 떨어졌고 신라젠(-11.53%), 한미약품(-7.44%), 제넥신(-6.21%), 메디톡스(-5.07%), 삼성바이오로직스(-3.88%) 등 주요 바이오·제약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오전 미국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내놓은 58페이지 분량의 셀트리온 보고서 하나로 국내 바이오·제약주가 휘청거렸다. 골드만삭스는 셀트리온의 1년 주가를 전일(27만2000원)보다 46.0% 하락한 14만7000원으로 제시하며 매도 의견을 냈다. ‘초기 바이오시밀러 시장 과신의 소멸’이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셀트리온이 유럽에서의 성공을 미국 시장에서 재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담았다. 보고서는 셀트리온이 미국 시장에서 유럽(램시마 54%, 트룩시마 27%)의 성공을 보여주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시장 선점 효과의 종료가 그 근거다. 셀트리온은 총 3개(레미케이드, 맙테라, 허셉틴) 항체의약품에 대한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했는데, 이중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와 맙테라의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는 동일 성분에서 가장 먼저 시장에 진입한 제품(First Mover)이다. 하지만 셀트리온이 추가로 내놓는 허셉틴(2번째), 아바스틴(6번째), 휴미라(9번째)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는 후발주자라는 이유로 램시마와 트룩시마와 같은 성공을 재현하기 힘들다는 관측이다. 여기에 후발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속속 진입하면서 가격할인이 불가피하고, 인도와 중국도 속속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진입 채비를 갖췄다는 점도 셀트리온의 성장에 불안요인으로 지목된다. 보고서는 셀트리온이 후속 제품으로 준비 중인 ‘램시마SC'의 확장성에 대해서도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 램시마SC는 기존의 정맥주사를 환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자가피하주사 제형으로 개발한 약물로 현재 임상3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오는 2019년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램시마SC를 내놓는 이유 중 하나는 아직 진입하지 못한 TNF 알파 억제제 중 휴미라와 엔브렐 시장도 동일 적응증 분야에서 잠식하겠다는 의도가 크다. 크론병, 궤장성대장염, 류마티스관절염 등 램시마의 적응증 대부분은 휴미라와 엔브렐의 적응증에도 포함된다. 보고서는 “셀트리온이 휴미라와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경쟁에서 후발주자라는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자가피하주사 램시마SC를 준비 중이지만 전략과 판매 전망에 대한 우려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미국 FDA는 바이오시밀러의 제형 변경을 허용하지 않아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승인 절차가 아닌 혁신적인 약물 승인 경로를 통과해야 미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미국의 보험 지불자는 램시마SC를 휴미라와 동등한 대안으로 대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램시마SC의 FDA 승인 절차도 까다로울뿐더러 시장에 진출하더라도 다른 TNF 알파 억제제를 대체하기는 힘들 것이란 설명이다. 램시마SC가 휴미라나 엔브렐과의 비교 연구가 아닌 램시마와의 동등성 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는 이유에서다.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는 셀트리온의 축적된 재고가 성장을 둔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난 6년간 평균 3억5000만달러 이상의 재고 축적 수요가 셀트리온의 성장의 주요 원동력이었다는 점을 시장에서는 이해하지 못한다”면서 “현재 시장 가격 기준 유통 채널의 재고가 5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진단했다. 축적된 재고는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견해다. 셀트리온의 성장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요소도 충분하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보고서는 “트룩시마와 허쥬마를 판매하는 테바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의 점유율이 상승하고, 램시마SC가 미국과 유럽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해 휴미라와 엔브렐 시장을 공략하면 주가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2018-08-14 06:20:40천승현 -
한미, 수출신약 상업화 임박…R&D실탄 차입금 급증한미약품 총차입금이 6월말 기준 6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말(4748억원)과 비교하면 1500억원 가량 늘었다. 기술수출 신약의 상업화가 임박하면서 연구개발(R&D) 실탄을 확보하기 위한 자금 수혈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약품은 항암제 롤론티스 4분기 미국 허가 신청, 당뇨병약 에페글레나타이드 미국 3상 등 다수의 신약 파이프라인이 글로벌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임상은 막바지로 갈수록 비용이 크게 늘어난다. 13일 한미약품 반기보고서(6월30일 기준)에 따르면 이 회사의 연결 기준 차입금은 유동 2733억원, 비유동 3540억원 등 총 6274억원이다. 지난해 말 4748억원(유동 2785억원)과 비교하면 1500억원 정도 증가했다. 6274억원 중 1년내 갚아야할 단기차입금은 2733억원이다. 총 차입금의 43.6%를 차지한다. 단기차입금은 1분기말 3036억원보다 300억원이 줄었다. 한미약품의 차입금 규모는 비슷한 매출 규모의 제약사에 비해 많은 편이다. 올 3월말 주요 업체들의 차입금을 보면 유한양행 1304억원, 녹십자 3278억원, 대웅제약 3874억원, 종근당 1046억원이다. 다만 회사별 사업 방식이나 현금 보유액 등이 달라 차입금 현황은 천차만별일 수 있다. 차입금 증가는 글로벌 임상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R&D 투입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금액을 연구개발비용으로 쓰고 있다. 2016년 1626억원, 지난해 1706억원, 올해 반기 954억원이다. 한미약품은 2010년 이후 글로벌제약사에 기술 수출한 신약 과제 11건 중 7건 임상이 순항하고 있다. 미국 스펙트럼에 라이선스 아웃한 항암제 롤론티스는 가장 상업화에 근접해 있다. 오는 4분기 미국 허가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당뇨병약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글로벌 3상을 진행 중이다. 한미약품은 관련 임상에 최대 1800억원 정도를 투입한다. 당초 한미약품의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자금 부담은 없었지만 계약 변경으로 최대 25%를 부담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차입금 증가는 글로벌제약사 임상 과정 중 흔히 진행하는 자금 조달 방식 중 하나"라며 "국내사의 경우 내수 영업만으로는 글로벌 임상 자금을 충당할 수 없어 외부 조달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부채도 자산인 만큼 부채 활용도에 따라 사업 속도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차입금 상환 능력 중 하나인 내수 영업은 순항 중이다. 반기 누계 영업이익은 1000억원에 가까운 R&D 비용에도 462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상위제약사 중 상반기 원외처방 조제액 증가율(16.2%)이 가장 높았다. 고정 수입도 존재한다. 상반기 누적 기술수출수익도 203억원이 발생했다. 6월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778억원으로 지난해말(473억원)보다 약 300억원 늘었다. 신용 등급도 안정적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4월 회사채 발행으로 1150억원을 조달했다. 당시 한미약품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등급 중 다섯 번째로 높은 'A+(안정적)'다. 국내 제약사 중 녹십자(AA-) 다음으로 높은 신용도다. 증권사 관계자는 "한미약품의 차입금 증가는 R&D 자금 확보를 위한 과정"이라며 "고비로 보여질 수 있으나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거쳐야하는 단계다. 신약 개발 시 현금 유동성은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2018-08-13 06:28:05이석준 -
서울·바이로메드 등 오너경영체제 복귀…녹십자 3년째서울제약, 바이로메드 등 일부 제약바이오 기업이 오너 경영 체제로 회귀하고 있다. 표면적인 사유는 전문경영인 사임이다. GC녹십자는 3년째 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너 경영 체제 전환 이후 적극적인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서울제약은 5년만에 오너 경영 체제로 회귀했다. 서울제약은 전문경영인 김정호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함에 따라 대표이사에 황우성 대표이사(51)를 신규 선임했다고 9일 공시했다. 황 대표는 서울제약 창업주 황준수 명예회장 장남이다. 대우그룹 기획조정실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1995년 서울제약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울제약은 2013년 3월 황우성씨에서 박진규씨로 대표이사가 변경되며 전문경영진 체제로 들어섰다. 이후 2014년 3월 오충근씨, 2015년 3월 이윤하씨, 2015년 11월 김정호씨 등으로 대표이사가 변경됐지만 전문경영인 체제는 유지됐다. 바이로메드는 8월 1일 창업주 김선영씨(63)가 단독 대표로 변경됐다. 2009년 6월 17일 경영 효율성 목적으로 김선영씨와 공동 대표가 됐던 전문경영인 김용수씨는 사임했다. 김용수씨는 2010년 7월 1일 단독 대표로 올라섰고 올해 5월 25일 김선영씨와 공동 대표가 된 후 2달여만에 퇴사했다. 바이로메드 관계자는 "회사 초창기는 전문경영인이 전문성이 필요했다면 지금은 연구결과의 성과를 내기 위해 기술, 생산, 인허가, 마케팅 등 기술전문가의 전문성이 필요한 시기"라며 "의사결정 효율성을 위해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GC녹십자는 2016년과 2017년 3월 각각 녹십자 대표에 허은철씨(46), 녹십자홀딩스 공동대표에 허일섭(64), 허용준씨(44)를 앉혔다. 직전에는 녹십자 대표에 조순태, 허은철, 녹십자홀딩스 허일섭, 이병건(현 SCM생명과학 대표) 등 오너 일가와 전문경영인이 공동 대표를 두는 구조였다. 은철씨와 용준씨는 고 허영섭씨의 차남과 삼남이다. 고 허영섭씨와 허일섭씨는 창업주 허채경 명예회장의 차남과 5남이다. 안국약품은 2016년 4월 29일 전문경영인 정준호(현 크리스탈생명과학 대표)씨 사임으로 어준선(81), 어진(54) 오너 체제를 재가동했다. 어진 대표는 어준선 회장 장남이다. 정준호씨는 대표 선임 석달만에 자리에서 내려오게됐다. 2017년 6월 2일 제일파마홀딩스 대표에는 창업주 3세 한상철씨(42)가 선임됐다. 회사 분할에 따른 대표이사 변경이다. 회사 분할에 따라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성석제씨는 신설 회사인 제일약품 대표를 맡고 있다. 제일약품은 지주사 제일파마홀딩스와 사업회사 제일약품으로 나눠졌다. 업계에서는 오너 체제의 경영은 중장기 계획의 공격적인 투자를 가능케 하는 순기능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임기가 제한적인 전문경영인 체제에서는 임기내 실적에 집중하거나 대규모 투자를 주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오너 일가가 경영 전면에 나서면 중장기 먹거리 확보를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나 인수·합병(M&D)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2018-08-11 06:29:32이석준 -
'영업이익+R&D비용' 한미 1309억 최대…유한 978억한미약품의 '영업이익+연구개발비용'이 상반기에만 1300억원을 넘어섰다. 유한양행은 97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연구개발비용'은 제약업체 펀더멘털(기초체력) 평가 지표로 활용된다.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R&D 투자 확대는 단기적인 영업이익 훼손을 가져올 수 밖에 없어 영업이익과 연구개발비용을 같이 봐야한다는 이치다. 데일리팜은 한미약품, 유한양행, 종근당, 녹십자,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등 주요 상위 제약사 6곳의 상반기 '영업이익+연구개발비용'을 분석해봤다. 한미약품 '영업이익+연구개발비용'은 상반기 1309억원을 기록했다. 연구개발비로 847억원을 썼다. 매출액(4870억원)의 17.4%에 해당된다. 한미약품은 당뇨병 치료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 3상 등 글로벌 임상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R&D 투자에도 내수 영업 등이 뒷받침되면서 영업이익은 462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상위제약사 중 상반기 원외처방 조제액 증가율(16.2%)이 가장 높았다. 유한양행의 반기 '영업이익+연구개발비'는 1000억원에 육박했다. 분기별 25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과 연구개발비가 더해진 결과다. 유한양행은 여느 상위제약사와 달리 유망 바이오벤처 투자를 통해 R&D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2015년부터 보면 10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도 칭다오세브란스병원에 201억원, 면역항암제 개발 업체 굳티셀 지분 획득에 50억원을 사용했다. 올 1분기말 기준 유한양행의 현금성자산은 2500억원을 넘어 투자에 용이한 구조다. 종근당의 상반기 '영업이익+연구개발비용'은 870억원이다. 기존 파이프라인 임상 진전에 따른 비용 집행과 신규 프로젝트 투자가 강화되면서 R&D 비용이 늘었다. 하반기에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CKD-506) 유럽 2상 진입이 기대된다. 종근당은 올해 1074억원의 R&D 투자가 예상된다. 내년에는 '영업이익+연구개발비용'이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GC녹십자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278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600억원에 가까운 연구개발비를 썼기 때문이다. 수익성 악화에도 글로벌 녹십자를 위한 투자가 이뤄졌다. GC녹십자의 반기 '영업이익+연구개발비'는 868억원이다. 하반기 IVIG-SN(혈액제제 기반 면역결핍치료제) 미국 승인이 점쳐진다. 이밖에 대웅제약과 동아에스티의 상반기 '영업이익+연구개발비'는 각각 764억원, 678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제약산업은 장기 R&D 투자가 미래 성장 동력인 만큼 단순히 영업이익만으로 펀더멘털을 평가할 수 없다"며 "영업이익에 연구개발비를 더한 수치는 기업 가치를 평가할때 유용하게 활용된다"고 설명했다.2018-08-10 06:30:13이석준 -
가스티인CR 제네릭 개발 착수…특허깨면 2년뒤 출시소화불량치료제 성분 '모사프리드' 서방성 제제인 '가스티인CR'에 제네릭 경쟁자가 나타났다. 이에 가스티인CR PMS가 끝나는 2년 뒤에는 무한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다만 특허도전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 7일 가스티인CR 제네릭에 대한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을 승인받았다. 동구는 앞서 가스티인CR 특허회피에 나서며 제네릭 출시 야욕을 드러낸 바 있다. 동구가 개발하는 가스티인CR 제네릭 프로젝트에 30개 넘는 회사가 위탁사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제네릭 출시는 할 수 없다. 가스티인CR이 개량신약으로 인정돼 4년간의 PMS(신약 재심사)를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PMS 만료시점은 2020년 6월 29일이다. 후발주자는 PMS 만료 이후 허가신청이 가능하다. 또 하나 넘어야 할 산이 있다. 가스티인CR 제제특허(1일 1회 투여로 약리학적 임상 효과를 제공하는 모사프리드 서방성제제, 2034년 3월 14일 만료)를 극복해야 한다. 동구바이오는 지난해 9월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제기해 특허회피에 나섰다. 이 심판결과에 따라 제네릭이 2년후에 나올 수도, 안 나올 수도 있게 된다. 한편 2016년 국내 최초로 1일 1회 용법의 모사프리드 서방성 제제로 나선 유나이티드의 가스티인CR은 시장 선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약 70억원의 원외처방액(출처:유비스트)으로 전년동기대비 50.2% 증가했다. 반면 속효성 제제인 오리지널 가스모틴(대웅제약)은 85억원으로 4.5% 하락했다. 오리지널사인 대웅제약은 뒤늦게 서방성제제를 개발하고, 지난 3월 가스모틴SR이라는 제품명으로 출시했다. 가스모틴SR은 상반기 11억원의 원외처방액으로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대웅제약과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모사프리드 서방성 제제 특허를 두고 분쟁을 벌이며 장외경쟁도 한창이다.2018-08-10 06:26:17이탁순
-
셀트리온, 창립 최초 순현금 체제 전환셀트리온이 창립 최초로 현금이 차입금보다 많은 순현금 체제로 전환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 증가했다. 9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이 회사의 현금성 자산은 2017년말 5579억원에서 2018년 2분기말 6067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시점 차입금은 6409억원에서 5933억원으로 감소해 순현금 상태로 전환했다. 부채비율도 지난해말 34%에서 올 2분기말 31%로 떨어졌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금성 자산 증가 및 부채비율 감소를 통해 꾸준한 재무안정성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순현금 체제는 올 1분기말 조짐을 보였다. 2015년말 2100억원이던 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 포함)은 1분기말 6100억 원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당시 현금이 늘면서 순차입금은 크게 줄었다. 2014년말 6390억 원에서 올 1분기말 230억 원으로 급감했다. 순부채비율은 2013년말 74.6%에서 2017년말 18.2%까지 떨어졌다.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6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 늘었다. 자가면역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지속적 유럽 시장 점유율 및 미국 시장 판매 확대, 지난해 4월 유럽 판매에 돌입한 혈액암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등이 매출 증가 요인이다. 영업이익은 1082억원으로 21.7% 감소했다. cGMP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외부 컨설팅 비용 반영, 신약 개발에 따른 경상개발비 증가, 미국 시장 조기진입을 위한 특허 소송 비용 증가,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기업광고선전비 집행 등 일시적 비용 증가에 기인했다.2018-08-09 08:32:42이석준 -
FDA 승인 도네페질-메만틴 복합제, 국내도 출시될까치매치료제로 병용처방이 빈번한 도네페질(브랜드명 아리셉트)과 메만틴(에빅사) 복합제의 국내 상업화가 추진되고 있다. 이 약물은 지난 2014년 미국 FDA에서 승인을 받은 바 있다. 국내에서는 작년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복합제 개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면서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약품과 종근당은 지난 3월 도네페질-메만틴 복합제에 대한 임상1상시험을 승인받았다. 임상시험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복합제와 두 약물 병용시 동등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된다. 보통 복합제는 1상 동등성시험을 거쳐 2상을 건너뛰고 3상 유효성 시험을 진행한뒤 허가를 받을 수 있다. 도네페질-메만틴 조합은 임상현장에서는 자주 처방된다. 하지만 도네페질은 1일 1회 용법인 데 반해 메만틴은 1일 2회 용법이 권장용량이어서 복합제와 동등성 비교를 위한 임상디자인 설계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작년 가이드라인을 만들면서 복합제와 병용투여간의 동등성을 확보하기 위한 생물학적 동등성시험의 설계는 복합제 1일 1회와 메만틴염산염 1회 10mg/1일 2회, 도네페질염산염 1회 10mg, 1일 1회의 병용요법의 반복투여를 통해 항정상태에서의 평가가 적절하다고 권고했다. 또한 치료적 확증 임상시험의 경우 도네페질염산염과 메만틴염산염의 복합제 또는 병용투여와 도네페질염삼염 단독투여의 비교시험으로 설정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도네페질염산염 단독투여보다 우월함을 입증해야 한다는 것. 그러면서 도네페질-메만틴 복합제는 도네페질염산염을 안정적으로 투여받고 있으면서 메만틴염산염의 투여가 필요한 중등도에서 중증의 알츠하이머형 치매 환자에 사용이 가능하다고 해석했다. 작년 7월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면서 올해 3월 현대약품과 종근당이 처음으로 제품화에 나선 것이다. 미국에서는 아일랜드 악타비스(Actavis)와 미국 아다마스(Adamas)가 공동 개발해 지난 2014년 12월 '남자릭'이란 제품명으로 허가를 받았다. 악타비스는 지난 2014년 엘러간을 인수했고, 이후 엘러간으로 사명을 바꾸고 이 약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도네페질과 메만틴의 브랜드 약물은 높은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아이큐비아 기준 2017년 유통판매액을 보면 에자이 '아리셉트'가 646억원, 룬드벡 '에빅사'는 10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2018-08-09 06:29:33이탁순 -
오늘 겔포스·스멕타 운명 결정…상비약 회의 격론 예고오늘(8일) 오전 7시 서울 쉐라톤 팔래스호텔에서 열리는 안전상비약 지정 심의위원회 6차 회의에 편의점 업계와 약사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6차 회의 핵심의제는 겔포스와 스멕타 두 품목의 안전상비약 지정이다. 편의점협회, 소비자단체는 안전상비약 확대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고 약사단체는 강력 반대하는 모양새라 회의에서 격론이 예상된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2월 4일 5차 회의 이후 8개월 만에 열린다. 당시 회의에서 강봉윤 대한약사회 정책위원장의 자해시도가 있었다. 보건복지부도 6차 회의가 마지막이라고 공언을 했기 때문에 6차 회의에서 품목 조정이 이뤄지든 결정을 유보하든 어떻게든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일단 위원회 회의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회의를 해봐야 안다. 유사한 질문이 많기는 한데 위원회가 어떻게 결정을 할지 모르겠다"면서 "표결처리 등은 위원장 소관이다. 지금까지 복지부가 이렇게 하자고 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위원회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문제다. 복지부는 공식적으로는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공식적인 의사 표현은 했다. 종료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논의를 마무리하자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회의 진행은 위원회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론은 오전 9시 넘어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회의가 끝나면 위원회와 조율해 내용은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위원회는 일단 종료하고 결론은 유보할 가능성도 있지만 정부 입장에서는 의결해서 주는 위원회안이 가장 좋은 것 아니겠냐"며 "위원회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려고 했는데 너무 갈등이 커져서 위원회를 통해 잘 정리가 됐으면 하는 게 정부 입장이다. 정말 회의를 해 봐야 결과를 알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에 강윤구 심의위원회 위원장(전 심평원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 표결처리로 결정을 할 수 있는 키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갈등구조가 복잡하고 찬반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나뉘어 있어 의약계 이슈와 역학관계에 정통한 강 위원장이 표결처리를 강행할지는 미지수다. 표결처리를 하면 위원회 구성상 약사회 참패가 불 보듯 뻔하다. 안전상비약 품목 지정 심의위원회 구성 현황을 보면 약사회 1명, 약학회 2명, 의학회 2명, 소비자시민단체 2명, 편의점업계 1명, 보사연 1명, 복지부 출입기자 1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안전상비의약품 지정심의위원회 위원 명단] ○ 강윤구(위원장), 고려대학교 보건의료법정책연구센터 소장 ○ 강민구, 우석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 강봉윤, 대한약사회 정책위원장 ○ 김연숙, 소비자공익네트워크 부회장 ○ 신현호, 법률사무소 해울 대표변호사 ○ 염규석, 한국편의점산업협회 상근부회장 ○ 이미지, 동아일보 기자 ○ 장인진, 서울대학교병원 임상약리학과 교수 ○ 전인구, 동덕여자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 조경희,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교수2018-08-08 06:30:52강신국
오늘의 TOP 10
- 1소모품에 식염수·증류수도 부족…의원, 제품 구하러 약국행
- 2약사 손 떠나는 마퇴본부?…센터장 중심 재편 가능성 솔솔
- 3휴텍스제약, 2년 연속 적자…회복 어려운 GMP 처분 후유증
- 4제약 5곳 중 3곳 보유 현금 확대…R&D·설비에 적극 지출
- 5약사들 반대에도 울산 하나로마트 내 대형약국 허가 임박
- 6의약품 포장서 '주성분 규격' 표시 의무 삭제 추진
- 7[단독] 공정위, 약사회 '다이소 건기식 사건' 이달 말 심의
- 8고지혈증·혈행 개선 팔방미인 오메가3, 어떤 제품 고를까?
- 9상법 개정에 나누고 소각하고…제약사들 자사주 보유량 '뚝'
- 10글로벌제약, 생물의약품 SC 전환 확산…기술 확보전 가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