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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0억 핵심자산 처분...녹십자의 슬기로운 투자 승부수[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녹십자홀딩스(GC)가 북미 법인을 2곳을 5500억원에 매각하는 '통큰' 딜을 단행했다. 전사적으로 뛰어든 북미 시장 직접 진출을 포기하면서 핵심 R&D과제의 지속성을 유지하고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실리를 선택했다. 환경 변화를 고려해 선제적으로 신속하게 경영전략을 수정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GC, 북미 혈액사업 법인 2곳 5500억에 매각 20일 GC는 북미 혈액제제 계열사 2곳을 세계 최대 혈액제제 회사인 스페인 그리폴스(Grifols)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총 4억6000만달러(약 5500억원)에 달한다. GC의 북미 현지법인 GCNA(Green Cross North America)의 자회사 GCBT(Green Cross BioTherapeutics)를 1891억원에 매각하면서 또 다른 미국 현지법인 GCAM(Green Cross America)도 같이 넘기는 방식이다. GCAM은 GCBT가 지분 74%를 보유한 자회사다. GCBT는 GC가 캐나다에 건설한 혈액분획제제 공장이다. GC는 지난 2017년 2억1000만 캐나다 달러(약 1870억원)을 들여 캐나다 퀘백주 몬트리올에 혈액제제 공장을 준공했다. 대지 면적 6만3000㎡에 건설된 이 공장은 연간 최대 100만리터 혈장을 분획해 아이비글로불린, 알부민 등의 혈액제제를 생산하는 공정을 갖췄다. 당시 GCBT는 이 공장 설립을 위해 캐나다 퀘백 주 정부로부터 2500만 캐나다 달러 규모의 재정지원을 받았다. 이때 국민연금공단도 7000만 캐나다달러를 투자했다. 이번 GCBT 매각으로 국민연금도 투자대금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매각한 GCAM은 미국 현지에서 혈장을 공급하는 법인이다. 미국에 12개의 혈액원을 보유 중이다. 당초 GCAM이 확보한 혈액으로 만든 원료혈장으로 GCBT가 혈액제제를 생산하는 구조가 구상됐다. GC는 간판 혈액제제제 ‘아이글로불린-에스엔(IVIG-SN)'의 북미 허가를 받으면 GCAM과 GCBT의 공조로 완제의약품을 생산해 현지에 공급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IVIG-SN은 아직 북미 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다. 표면적으로는 GC가 혈액제제의 북미시장 직접 진출을 시도하다 철수한 모양새다. 하지만 회사 측은 GC 측은 “이번 매각이 사업 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고려해 내실을 기하는 선제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캐나다 GCBT의 경우 설비 투자는 완료됐지만 현지 바이오 생산공정 전문인력 부족으로 2018년부터 상업 가동을 위해 GC 본사로부터 인력·기술 지원을 받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그리폴스가 적극적으로 인수를 타진하면서 전격적으로 매각이 이뤄졌다. GC는 GCBT와 GCAM에 투자한 대금을 대부분 회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혈액제제 미국 진출 계획대로 진행...자산매각으로 재무건전성 제고 GC 측은 "이번 북미 자산매각과는 무관하게 혈액제제의 미국 시장 진출 일정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실 GC그룹의 북미 시장 혈액제제 진출은 창립 이래 최대 규모 사업으로 기대를 모았다. 주력사업영역인 혈액제제로 세계 최대 규모의 북미 시장을 진출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하지만 혈액제제의 미국 진출 지연으로 R&D 전략이 수정된 상태다. 당초 GC는 간판 혈액제제 IVIG-SN의 북미 시장 진출을 자신했다. IVIG-SN은 선천성 면역결핍증,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녹십자의 간판 혈액분획제제 중 하나다. 농도에 따라 5%와 10%로 구성된다. 녹십자는 지난 2015년말 FDA에 IVIG-SN 5%의 허가를 신청했다. 이르면 2016년 말 FDA 허가가 예상됐지만 2016년 11월 FDA로부터 제조공정 관련 자료의 보완을 지적받았다. 녹십자는 2017년 9월 또 다시 제조공정 자료가 추가 보완을 지적받으면서 IVIG-SN 5%의 허가가 지연됐다. 녹십자는 IVIG-SN 5% 제품을 먼저 미국 시장에 진입한 이후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10% 제품을 추후 진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5% 제품의 허가가 지연되자 시장성이 더 큰 10% 제품을 먼저 미국 시장에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IVIG-SN 10%는 현재 미국 임상3상시험이 마무리 단계가 진행 중이다. 녹십자가 미국 진출을 계획 중인 IVIG-SN 10%의 경우 오창공장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이번 북미 자산 매각과는 무관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캐나다 혈액분획공장에서 녹십자의 미국 진출용 IVIG-SN을 생산하지 않기 때문에 자산매각이 혈액제제 R&D전략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이번 거래로 인해 그간 이원화돼 있던 북미 혈액제제 부문 구조를 GC녹십자로 집중해 사업을 더 빠르게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라면서 “매각하는 북미 자산과 별도로 선행적으로 2배 증설 완료한 GC녹십자 국내 혈액제제 생산시설 가동률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GC녹십자는 오는 4분기께 면역글로불린& 160;10% IVIG& 160;미국 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이르면 내년 말 허가를 받고 2022년 미국 매출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GC의 북미 자산 매각으로 재무건전성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분기 기준 GC의 부채비율은 89.3%다. 지난해 1분기 79.5%에서 다소 악화했다. GCBT가 준공 이후 가동하지 않고 있어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이번 매각으로 5500억원 규모 현금을 확보하면서 재무건전성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GC가 북미 자산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은 연구개발 또는 신성장 확보를 위한 투자로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GC그룹은 2088억원을 들여 유비케어를 인수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2월 유비케어의 최대주주와 2대주주가 보유한 지분 52.65%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고 4월에 인수대금 납입을 마무리했다. GC는 녹십자헬스케어와 함께 재무적투자자 시냅틱인베스트먼트와 공동으로 유비케어의 지분을 취득했다. 유비케어 인수대금 2088억원 중 GC가 녹십자헬스케어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789억원을 투자하고 녹십자헬스케어가 500억원 가량을 외부 차입을 통해 조달했다. GC 관계자는 “복수의 해외 계열사를 한꺼번에 패키지로 매각하는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라면서 “중장기 전략과 재무적 관점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제약 역대 2위 규모 딜...1위는 한국콜마 CJ헬스케어 인수 이번 GC의 해외법인 2곳 매각은 국내 제약기업이 단행한 인수합병(M&A)를 포함한 거래 중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국콜마의 CJ헬스케어 인수가 제약업계 M&A 중 가장 큰 사례로 지목된다. 한국콜마는 2018년 2월 미래에셋PE, 스틱인베스트먼트, H&Q코리아 등 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꾸려 CJ헬스케어를 1조310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달 체결된 셀트리온의 다케다 아시아태평양지역 프라이머리케어(PC, Primary Care) 사업부 인수가 역대 2위 규모에 해당한다. 셀트리온은 다케다가 한국, 태국, 대만, 홍콩, 마카오,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 등에서 판매중인 의약품 18개 제품의 특허·상표·판매 등에 대한 모든 권리를 가져오는 대가로 2억7800만달러(약 3300억원)를 투자했다. 녹십자헬스케어의 유비케어 인수가 제약업계 4위 규모 딜로 기록된다. 2014년 알보젠코리아가 한화그룹 계열사 드림파마를 1945억원에 인수한 사례가 손에 꼽히는 대형 M&A로 기록된다. 알보젠은 지난 2012년 300여억원을 들여 근화제약을 인수하기도 했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 중인 알보젠코리아가 근화제약과 드림파마의 합병 법인이다. 대웅제약의 한올바이오파마의 인수가 1000억원대 규모 M&A로 기록됐다. 2015년 대웅제약은 1046억원을 투자해 한올바이오파마와 구주 600만주와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950만주 등 총 1550만주(지분율 30.2%)를 확보했다.2020-07-21 06:20:40천승현 -
삼성바이오로직스, 룬드벡과 193억 위탁생산 계약[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 룬드벡과 193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서를 체결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양사는 지난해 9월 27일 최초 계약을 맺었으며, 추가 합의에 따라 계약 규모가 193억 원(1599만 달러)으로 증가했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근 매출액의 2.75%에 해당한다. 계약 기간 종료일은 경영상 비밀유지 조건에 따라 2023년 12월 31일 이후 공개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추가 협의 등을 통해 확정 계약금액이 약 447억 원(3706만 달러)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2020-07-20 17:07:50정새임 -
지엘팜텍 "안구건조증 신약, 이르면 연내 2상 돌입"[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지엘팜텍 안구건조증 신약이 이르면 연내 2상에 돌입한다. 지엘팜텍은 새 기전의 안구건조증 신약(GLH8NDE) 1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20일 밝혔다. 임상은 서울대학교 임상약리학과와 동 대학 안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진행됐다. 건강한 한국인 및 서양인 총 40명 대상 'GLH8NDE' 단회 및 반복 투여시 안전성, 내약성 및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했다.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위약 대조 방식이다. 그 결과 건강한 성인에서 'GLH8NDE' 단회 및 반복 투여시 모두에서 약물에 대한 내약성 및 안전성을 입증했다. 박준상 지엘팜텍 연구소장은 "글로벌을 겨냥해 한국인은 물론 서양인을 포함했다. 빠르면 올 하반기 2상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2020-07-20 16:41:30이석준 -
안국, 마케팅전략실장에 대웅 출신 박민철 이사 영입[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안국약품은 7월 13일자로 박민철 이사를 마케팅전략실장에 임명했다고 20일 밝혔다. 신임 박민철 이사는 상지대학교 동물자원학과를 졸업하고 대웅제약, 휴온스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해 온 인물이다. 대웅제약 근무 당시 당뇨병 치료제 '다이아벡스', '자누비아' 등을 대형 브랜드로 육성하는데 기여하는 한편, 신규 사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현장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보다 강화하고 내분비 시장에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술 중심의 마케팅과 종합병원 매출성장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2020-07-20 16:05:14안경진 -
GC, 북미 혈액제제 계열사 2곳 매각 '5500억 규모'[데일리팜=이석준 기자] GC(녹십자홀딩스)가 북미 혈액제제 계열사 2곳을 5500억원 규모(4억6000만 달러)에 매각했다. 상대는 세계 최대 혈액제제 회사 스페인 그리폴스(Grifols)다. GC가 복수의 해외 계열사를 패키지로 매각하는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20일 GC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GC 혈액제제 북미 생산 법인 캐나다 GCBT와 미국 혈액원 사업부문 GCAM 지분 100%를 그리폴스에 넘기는 양수도 계약이다. 계약 규모는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기준으로 4억6000만 달러(약 5520억원)다. EV는 지분가치(Equity Value)와 순차입금을 가산한 회사 본연의 가치를 말한다. 기업 인수 가격을 말하는 에쿼티밸류와는 다르다. EV 평가 의미는 회사의 실질적인 경제적 가치를 산출하는 데 있다. GC의 이번 매각은 사업 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줄이고 내실을 기하는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캐나다 GCBT의 경우 설비 투자는 완료됐지만 현지 바이오 생산공정 전문인력 부족 어려움이 존재했다. 이에 2018년부터 상업 가동을 위해 본사의 인력·기술 지원을 받았다. 여기에 코로나19로 하늘길까지 끊기면서 애초 내년 정도로 계획됐던 자립이 기약 없이 지연될 조짐을 보이자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결단을 내렸다는 평가다. 그리폴스의 인수 적극성과 제시 금액 또한 GC 결정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북미 혈액제제 사업 GC녹십자로 집중 GC는 이번 거래로 이원화됐던 북미 혈액제제 부문 구조를 GC녹십자로 집중해 사업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매각하는 북미 자산과 별도로 선행적으로 2배 증설 완료한 GC녹십자 국내 혈액제제 생산시설(오창공장) 가동률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면 되기 때문이다. GC녹십자는 올 4분기께 면역글로불린 10% IVIG 미국 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빠르면 내년 말 허가를 받아 내후년엔 IVIG 미국 매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중장기 전략과 재무적 관점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다. 계약은 기업결합 등 제반 승인 절차를 걸쳐 올해 내로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2020-07-20 16:02:41이석준 -
한미약품, 챔픽스 제네릭 퇴장 이후 다시 내놓은 사연[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약품이 챔픽스(성분명 바레니클린) 제네릭 시장에서 두 번째 도전에 나선다. 당초 ‘노코틴정’이란 이름으로 출시됐던 제네릭의 허가가 취소됐지만 구성성분이 다른 제네릭 '노코틴에스정'을 허가받고 시장에 출격했다. 20일 한미약품은 챔픽스와 동일한 바레니클린 성분의 금연치료제 ‘노코틴에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이 챔픽스 제네릭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한미약품은 2018년 '노코틴정'을 출시했지만 식약처로부터 지난 14일 허가취소 처분을 받았다. 한미약품이 오리지널 의약품인 챔픽스의 특허만료 전에 노코틴정을 판매했다는 이유에서다. 노코틴정과 노코틴에스정은 다른 의약품이다. 주성분을 바레니클린으로 하는 챔픽스 제네릭이라는 점은 같지만, 염이 다르다. 기존 노코틴정은 ‘올살산염’이고 노코틴에스정은 ‘살리실산염’이다. 약사법에 따르면 등재특허권의 존속기간이 만료된 후에 판매하기 위해 품목허가를 신청한 자가 해당 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의약품을 판매한 경우 해당 품목의 허가가 취소된다. 한미약품은 2018년 8월 후발약 허가신청 당시에는 특허 종료 이후 판매하겠다고 식약처에 보고했으나, 특허종료 전에 판매한 것으로 전해진다. 식약처는 공급내역 보고와 현장조사 등을 통해 특허종료 전 판매 품목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을 비롯한 9개사 18개 품목이 같은 이유로 품목허가 취소처분을 받았다. 각각 ▲경동제약 ‘레니코정’ ▲대한뉴팜 ‘니코엑스정’ ▲메디포럼제약 ‘니코펜스정’ ▲유니메드제약 ‘니코밴정’ ▲제일약품 ‘제로픽스정’ ▲종근당 ‘챔클린정’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스토바코정’ ▲한국프라임제약‘ 챔피온정’ 등 2품목씩이다. 챔픽스 물질특허의 존속기간 만료일은 2018년 11월 13일이었다. 여기에 화이자 측이 연장등록을 하면서 존속기간은 2020년 7월 19일까지로 늘어났다. 한미약품은 지난 4월 27일 노코틴에스라는 이름으로 같은 성분 제네릭의 품목허가를 다시 신청했다. 오리지널 의약품의 연장된 특허기간까지 만료되는 20일부터 즉시 판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 다만 같은 이유로 품목허가 취소를 받은 9개 제약사 가운데, 한미약품처럼 염 변경을 통해 품목허가를 다시 받은 곳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와는 별개로 20일부터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연장기간이 만료되면서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받지 않은 나머지 업체들은 챔픽스 제네릭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 식약처에 따르면 33개사 66개 제네릭 품목이 해당한다.2020-07-20 12:04:56김진구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9월부터 코로나치료제 상업 생산"[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임상단계에 진입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가생산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일찌감치 생산 설비의 적절성, 유효성 검증을 마치면서 상업화 단계에 빠르게 진입하기 위한 전략이다. 셀트리온은 20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관련 3차 온라인 간담회를 열어 연구개발(R&D) 진행 현황을 소개했다. 지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용 항체 'CT-P59'의 1상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은 데 따른 업데이트다. 셀트리온은 지난 2월 말 코로나19 회복환자의 혈액을 확보하고, 바이러스를 중화시킬 수 있는 항체 스크리닝 과정을 거쳐 가장 강력한 중화능을 보이는 항체 'CT-P59'를 발굴했다. 지난달 페럿(Ferret) 대상으로 첫 번째 동물실험을 실시한 결과 체내 코로나19 바이러스 수치가 100분의 1 수준으로 줄었음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서 회장은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한 햄스터 실험 결과 바이러스가 190분의 1 이하로 떨어졌다. 원숭이 대상의 독성시험에서도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라며 "식약처가 이러한 동물실험 결과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인체 대상 투여를 허가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그룹은 올해 'CT-P59' 임상개발에 회사 전력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현재 셀트리온과 유사하게 코로나19 항체 개발에 뛰어든 업체는 전 세계 51곳에 이른다. 그 중 항체선별부터 전 과정을 자체 진행 중인 회사는 셀트리온과 리제네론 2곳 뿐이다. 셀트리온은 이번주부터 충북대병원에서 시험약 투여를 시작해 3분기 이내 1상임상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건강한 피험자 외에 경증, 중등증 코로나19 환자 대상으로 'CT-P59'의 치료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영국 등 유럽 여러 국가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날 서 회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 발생에 따른 개발 실패 리스크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일축했다. 처음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돌기 단백질의 S1 부위를 타깃해 개발했기 때문에 현재 변이 수준에서는 'CT-P59'의 치료효과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셀트리온은 최근 질병관리본부와 진행한 항체 중화능 테스트 결과, 변이 전과 변이 후 모두에서 'CT-P59'의 강한 중화능을 확인했다. S2 부위에 결합하는 수퍼항체 'CT-P27'를 동시 개발하고 있다. 혹시 모를 신규 발생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하기 위한 복안이다. 셀트리온은 'CT-P59'의 생산 돌입 시점을 오는 9월로 공식화했다. 생산 설비의 적절성, 유효성 등을 검증하는 밸리데이션 용도로 10배치 정도 가생산을 시도한다는 입장이다. 내년 상반기 치료제 개발이 완료되는 즉시 대량 공급이 가능하도록 검토하려는 의도도 담겨있다. 서 회장은 "코로나19 치료제가 상업적으로 성공하려면 전 세계 국가에 보급 가능한 수준의 낮은 원가와 생산능력(CAPA)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CT-P59' 임상경과에 따라 기존 제품의 재고량을 어느 정도로 유지해야 할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코로나19 항체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위탁생산(CMO) 업체와 계약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서 회장은 "지금까지 동물실험 데이터로는 'CT-P59'의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자신하고 있다. 2상임상 결과에 따라 긴급사용승인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기존 제품을 차질없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는 동시에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개발, 생산을 완료해 코로나 사태 종식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2020-07-20 09:40:55안경진 -
동국헬스케어홀딩스, 동국제약 최대주주 등극[데일리팜=이석준 기자] 권기범 동국제약 부회장(53)이 최대주주로 있는 동국헬스케어홀딩스가 동국제약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이로써 동국제약 지배구조는 '동국헬스케어홀딩스→동국제약→동국제약 자회사(동국생명과학, 멀티에셋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 제이호투자유한회사)'로 변경됐다. 동국헬스케어홀딩스는 동국제약 관계사에서 지주사로 지배구조 정점에 오르게 됐다. 동국제약은 20일 최대주주가 권기범 외 6인(46.48%, 413만3401주)에서 동국헬스케어홀딩스 외 6인(46.47%, 420만3916주)으로 변경된다고 공시했다. 변경 사유는 상환전환우선주 콜옵션 권리행사에 따른 주식취득 및 장내매수다. 지분인수 규모는 약 55억원이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구성에는 변화가 없다. 기존 최대주주(권기범)가 특수관계인으로, 기존 특수관계인(동국헬스케어홀딩스)이 최대주주로 변경되는 구조다. 결과적으로 권기범 부회장은 20.16%에서 19.82%로, 동국헬스케어홀딩스는 19.91→20.44%로 지분율이 변경됐다. 지주사 체제 사전작업 동국헬스케어홀딩스의 최대주주 등극은 지주사 체제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동국헬스케어홀딩스는 권기범 부회장 개인회사다. 권 부회장은 동국헬스케어홀딩스 지분 50.8%를 보유하고 있다. 권기범 외 특수관계자가 100% 소유다. 동국헬스케어홀딩스의 최대주주 등극으로 동국제약 지배구조는 '동국헬스케어홀딩스→동국제약→동국제약 자회사(동국생명과학, 멀티에셋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 제이호투자유한회사)'로 변경됐다. 동국헬스케어홀딩스는 동국제약 관계사에서 지주사로 지배구조 정점에 올랐다. 동국헬스케어홀딩스는 1991년 5월 31일에 설립됐으며 2017년 11월 1일 동국정밀화학에서 동국헬스케어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한편 현행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지주회사 성립 요건 요건은 크게 두 가지다. 지주회사 자산이 5000억원 이상이고, 자산 중 자회사 지분가액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 지주회사 요건이 충족되면 지주회사는 상장 자회사 지분율 20% 이상, 비상장 자회사 지분율 40% 이상 유지해야 하는 등 행위제한요건도 만족해야 한다. 해당 비율은 개정안을 통해 각각 30%, 50%로 변경될 예정이다. 동국헬스케어홀딩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자산총계는 910억원이다. 지주사 성립요건인 자산총계 5000억원에는 아직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2020-07-20 08:21:43이석준 -
한미약품, 처방약 선두 질주...제약사들 실적 회복세[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이 상반기 외래 처방의약품 시장에서 선두를 질주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로 상당수 업체들이 기복을 보였지만 복합신약을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갔다. HK이노엔이 두각을 나타냈고 중견제약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제약사들은 4·5월 코로나 여파로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6월에는 공통적으로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한미약품, 복합신약 선전으로 선두...HK이노엔 두각 19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미약품이 가장 많은 3287억원의 원외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하며 3년 연속 외래 처방액 선두를 예약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8년 처음으로 1위에 올랐고 지난해에도 국내외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처방금액을 냈다. 한미약품이 자체개발한 복합신약이 상승세를 견인했다.고지혈증복합제 로수젯은 상반기에 469억원의 처방액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증가했다.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미티브로 구성된 복합제로 2015년말 발매 이후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 중이다. 최근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로수젯은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의약품 중 처음으로 처방실적 1000억원 돌파도 가능해보인다.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은 작년 상반기 392억원에서 올해에는 408억원으로 4.1% 상승했다. 아모잘탄은 한미약품의 간판 복합신약으로 암로디핀과 로사르탄 성분이 결합된 복합제다. 지난 2017년 9월 한미약품이 내놓은 새로운 복합제 아모잘탄플러스가 상반기에만 12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35.0% 성장했다. 아모잘탄플러스는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는 암로디핀, 로사르탄, 클로르탈리돈 등 3개의 약물이 결합된 복합제다. 아모잘탄에 고지혈증치료제 로수바스타틴을 더한 아모잘탄큐가 45억원의 원외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아모잘탄패밀리 3종은 총 558억원을 합작했다. 주요 업체별 상반기 처방실적을 보면 HK이노엔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HK이노엔은 상반기 처방액 1539억원으로 전년보다 7.3% 증가했다. 신약 ‘케이캡’이 상반기에만 307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HK이노엔의 처방시장 상승세을 주도했다. 케이캡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라는 새로운 계열의 항궤양제다. 위벽세포에서 산분비 최종 단계에 위치하는 양성자펌프와 칼륨이온을 경쟁적으로 결합시켜 위산분비를 저해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첫 적응증으로 위식도역류질환을 확보하고 작년 7월 위궤양 치료적응증을 추가 승인받았다. 한국휴텍스제약과 셀트리온제약은 상반기 처방금액이 지난해보다 각각 16.0%, 33.9% 상승했다. 한국휴텍스제약과 셀트리온제약은 영업대행업체(CSO, Contract Sales Organization)를 통해 영업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여파로 2분기 동반 부진...6월부터 회복세 '뚜렷' 대체적으로 상위권 제약사들의 처방실적이 지난해보다 감소세를 나타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종근당, 화이자, 대웅제약, MSD, 노바티스, 유한양행 등 한미약품을 제외한 상위권 제약사들의 처방실적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하락했다. 제약사들은 1분기에 비해 2분기 처방실적의 부진이 컸다. 한미약품은 1분기 처방액이 전년보다 6.2% 늘었지만 2분기에는 1.2% 감소했다. 종근당은 1분기 처방액이 1.7% 증가했는데 2분기에는 3.0% 줄었다. 화이자, 대웅제약, MSD, 노바티스, 유한양행 등은 1분기 처방실적이 전년보다 감소세를 보였는데 2분기에는 처방 감소율이 1분기보다 더 컸다. 베링거인겔하임과 HK이노엔은 1, 2분기 모두 처방액이 지난해보다 증가했지만, 2분기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제약사들의 처방실적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만성질환자들을 중심으로 의료기관 방문을 꺼려하는 환자들이 필요한 의약품을 사전에 대량으로 처방받으면서 2분기 들어 적잖은 처방 공백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코로나19 환자 수가 급증했을 때 3~6개월 분량 처방을 미리 받는 사례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개학 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 개인 방역 강화 등의 요인으로 영유아나 어린이들의 질병 발병 빈도도 낮아지면서 병의원 방문 건수 자체가 감소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제약사들이 공통적으로 4월과 5월에 동반 부진을 나타냈지만 6월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는 점이 이채롭다. 한미약품은 4월과 5월 처방액이 전년동기보다 각각 8.7%, 7.0% 감소했다. 그러나 6월에는 전년보다 15.1% 상승했다. 종근당은 4·5월에 전년보다 각각 10.5%, 8.5% 처방실적이 줄었지만 6월에는 11.4% 증가했다. 화이자는 4월과 5월에 전년보다 10% 가량의 처방 감소율을 나타냈지만 지난달에는 7.3% 증가했다. 처방실적 상위 20개 업체 중 대웅제약과 일동제약을 제외한 18개 업체가 6월 처방실적이 전년동기보다 증가세를 나타냈다. 베링거인겔하임(15.1%), HK이노엔(18.7%), 동아에스티(10.6%), 대원제약(12.1%), 대웅바이오(15.0%), 제일약품(10.5%), 셀트리온제약(42.8%), 한국휴텍스제약(34.8%), 보령제약(18.3%) 등은 6월 처방실적이 전년보다 10% 이상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제약사들의 처방실적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월부터 코로나19 환자 확산 추이가 안정세에 접어들고,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이후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처방약 시장도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장에서는 1분기 코로나 공포 여파에 따른 4·5월 처방공백이 발생했고 6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반등하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된다.2020-07-20 06:20:55천승현 -
셀트리온, 코로나 신약·약물 재창출 투트랙 임상[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셀트리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본격적인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셀트리온은 새로 개발한 신약을 필두로 기존 판매 중인 '램시마'의 약물 재창출 방식을 더하는 투트랙 방식으로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7일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의 1상 임상시험을 승인했다. 충남대병원에서 건강한 성인 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이번 1상은 CT-P59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이 목표다. CT-P59를 1회(90분±15분) 투여 후 이상반응 등을 14일째까지 수집해 평가한다. 임상은 약 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셀트리온은 임상 승인을 받은 당일부터 환자 모집에 들어간 상태다. CT-P59는 셀트리온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착수하면서 발굴해낸 항체 신약 후보 물질이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양호한 결합력을 보이는 106개 항체를 선별했으며, 중화시험(항체에 의한 바이러스의 무력화 정도)에서 우수한 중화능을 보이는 38개 항체를 택한 뒤 그 중 가장 강력한 1개 물질을 최종 후보군으로 결정했다. CT-P59는 페럿(족제비)을 대상으로 한 효능시험에서 약물을 투여하지 않은 그룹보다 체내 코로나19 바이러스 수치를 100분의 1까지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또 중화능 평가에서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를 보이며 일명 '슈퍼 항체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셀트리온은 CT-P59와 함께 기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TNF-α 억제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를 2안으로 두고 코로나 치료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아직 한 케이스에 불과하지만 궤양성 대장염을 앓다가 코로나19 감염으로 폐렴 증상이 나타난 환자에게 램시마를 투여하자 일주일 내 폐 염증이 완화되고 호흡 상태가 좋아진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앞서 영국 옥스포드 대학교 소속 마크 펠드만(Marc Feldmann) 박사는 지난 4월 국제 의학학술지 '란셋'에 코로나19 치료제로서 TNF-α 억제제에 대한 연구 필요성을 제언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셀트리온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버밍엄대학교병원이 추진하는 코로나19 'CATALYST' 임상에 참여키로 했다. 이와 관련 최병서 셀트리온헬스케어 상무(마케팅담당장)는 최근 바이오시밀러 전문 매체 센터포바이오시밀러(The Center for Biosimilars)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류마티스 환자의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항TNF 제제 사용은 입원률 감소와 연관이 있다"며 "인플릭시맙 등 항TNF 치료법이 코로나19 치료에 있어서 잠재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셀트리온그룹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치료제와 진단키트 개발에 착수했으며, 이는 상업적 동기가 아닌 공익성을 우선시하기 위한 의지"라고 강조했다.2020-07-20 06:00:18정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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