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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회장 "연내 코로나치료제 긴급 사용승인 신청"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GBC 첫날 기조강연을 진행 중이다.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올해 안에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7월말 시작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1상임상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이달 말 2상과 3상임상 통합연구에 착수해 효과와 안전성 검증을 마치겠다는 전략이다.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하는 즉시 대량 생산이 가능하도록 이달 중 상업용 배치 생산에도 돌입한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주최로 2020년 글로벌 바이오 컨퍼런스(GBC) 온라인 행사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위기가 기회다'란 주제의 기조강연을 맡고, 코로나19 항체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이날 발표에 따르면 셀트리온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용 항체 'CT-P59' 1상임상시험은 최근 건강한 피험자 대상으로 투약을 마쳤다. 국내 1상임상을 조기종료하고, 이달 말부터 2상과 3상임상을 동시 진행하기 위해 규제기관과 논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셀트리온 측은 2상임상 단계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받는다면 연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계획대로 내년 5월 3상임상을 완료할 경우, 세계 첫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서 회장은 "규제기관과 협력을 통해 이달 중 2상과 3상임상 통합연구를 시작하길 희망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환자를 중심으로 전 세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 달부터 대규모 생산을 시작하겠다는 계획도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서 회장은 현재 개발 중인 유전자재조합, 단백질재조합 형태의 백신만으로는 중화항체 형성률이 50%를 넘기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개발 중인 백신이 완벽한 예방효과를 갖추기 어렵기 때문에 치료제 개발시기를 앞당기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서 회장은 "현 단계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조기진단과 조기치료다"라며 "한국은 항체치료제와 혈장치료제를 전 세계 선두로 개발 중이다. 전 세계 항체치료제 생산의 15%를 차지할 만큼 생산능력도 독보적이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등 선진국가들에게 코로나19 치료제 또는 백신 개발 선두자리를 빼앗기더라도, 생산 거점으로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서 회장은 "한국은 항체치료제와 혈장치료제를 전 세계 선두로 개발 중이다. 해외에서 개발 중인 단백질재조합 코로나19 백신이 상업화에 성공한다면 위탁생산 계약과정에서 자국용 백신 물량확보를 최우선 조건으로 제시할 생각이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셀트리온이 선봉에서 뛰겠다"라고 말했다.2020-09-07 15:26:13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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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P-4 당뇨약 '테넬리아' 염변경약물 첫 품목허가[데일리팜=이탁순 기자] 한독이 판매하고 있는 DPP-4 억제 계열의 당뇨병치료제 '테넬리아'와 유효성분이 동일한 염변경약물이 처음으로 허가를 받았다.다만 물질특허 존속기간이 남아있어 제품 출시는 2022년 10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식약처는 지난 4일 경동제약의 '테네리틴정20mg'을 승인했다. 이 제품의 성분명은 테네리글립틴염산염수화물이다.오리지널약물 테넬리아정20mg의 성분명은 테네리글립틴브롬화수소산염수화물로, 이번에 허가받은 제품과 염이 다르다.경동제약은 앞서 테넬리아의 염특허와 물질특허 회피에 앞장서왔다. 그 결과 2026년 2월 17일 만료 예정인 염특허는 지난해 12월 특허심판을 통해 회피하는데 성공했다.하지만 2022년 10월 25일 만료 예정인 물질특허의 존속기간 연장기간 555일을 회피하기 위한 시도는 심판청구 기각으로 무산됐다. 대법원의 염변경약물 물질특허 연장기간 회피 불가 방침에 따른 것이다.따라서 2022년 10월 25일 물질특허가 만료되기 전까지는 염변경 제품을 포함한 후발의약품을 출시할 수 없다. 테넬리아는 지난 4월 28일 PMS(신약 재심사)가 만료됐다. 이에 많은 국내 제약사들이 후발의약품을 허가신청했다. 그 중 경동이 첫 허가를 받은 셈이다. 허가신청 제약사가 많았던만큼 이후 후속 품목허가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후발의약품 업체들은 곧바로 출시가 불가능히지만, 특허도전 성공과 첫 허가신청을 통해 9개월간 제네릭시장에 부여되는 우선판매품목허가를 노리고 있다. 만일 우판권 획득이 확정된다면 2022년 10월 25일부터 9개월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테넬리아는 국내에서는 7번째로 출시한 DPP-4 억제 계열 약물이다. 일본 미쓰비시타나베가 개발했고, 한독이 들여와 국내 판매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유비스트 기준 원외처방액은 95억원이다.2020-09-07 15:12:47이탁순 -
얀센, '레이저티닙 병용 파트너' 새 임상3상 착수[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얀센이 레이저티닙 병용 약물로 개발 중인 이중표적항암제의 새로운 글로벌 3상임상을 추진한다. 앞서 예고된 '레이저티닙' 병용임상 외에 항암화학요법과 병용투여 효과를 평가하는 3상임상시험을 동시 가동하면서 상업화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7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운영하는 임상시험등록사이트 클리니칼트라이얼즈에 따르면 얀센은 최근 '아미반타맙' 관련 글로벌 3상임상시험 계획을 신규 등록했다.EGFR(표피성장인자수용체) 엑손(exon) 20 삽입(insertion) 변이를 동반한 비소세포폐암(NSCLC)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아미반타맙'과 항암화학요법의 유효성, 안전성 등을 평가하는 PAPILLON 연구다. 임상기준을 충족하는 피험자를 모집한 다음 무작위 배정을 통해 ▲'아미반타맙'과 페메트렉시드, 카보플란틴 정맥주사제 21일 주기 병용 투여 ▲페메트렉시드, 카보플란틴 정맥주사제 21일 주기 병용 투여 등 2개 그룹으로 나눠 반응평가를 진행하게 된다.얀센은 목표 피험자수를 300명으로 설정하고, 올해 10월 임상을 시작해 2025년 11월까지 완료하겠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일차유효성평가변수는 독립맹검심사위원회(BICR)가 항암활성 평가지표인 'RECIST' 1.1 버전에 따라 집계한 무진행생존기간(PFS)이다. 그밖에 객관적반응률(ORR)과 반응지속기간(DoR), 전체생존기간(OS) 등을 이차유효성평가변수로 설정했다.이로써 얀센은 '아미반타맙'이 추진하는 글로벌 임상과제는 총 3건으로 늘어났다. 유한양행으로부터 도입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가 2건이다.'아미반타맙'은 얀센이 자체 개발 중인 이중항암항체다. 암세포 증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와 중간엽상피전이인자(MET)를 동시에 타깃함으로써 EGFR 관련 내성 변이, 증폭 등을 억제하는 기전을 나타낸다. 지난 3월에는 EGFR 엑손 20 삽입 돌연변이를 가진 동물세포 모델 대상으로 항암효과를 확인한 전임상 결과와 유사 돌연변이를 지닌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의 1상임상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 혁신치료제(BTD)로 지정을 받았다.EGFR 엑손 20 삽입 돌연변이는 전체 EGFR 돌연변이의 약 10%를 차지하는데, '이레사'(성분명 게피티닙), '타세바'(성분명 엘로니팁), '지오트립'(성분명 아파티닙),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등 기존 EGFR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에 저항성을 보여 예후가 불량하다.얀센은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 병용요법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유한양행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한지 10개월만인 지난해 9월 기존 '아미반타맙' 글로벌 1상임상시험의 계획을 변경하면서 레이저티닙 병용요법 평가에 나섰다. 최근에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병용요법과 '타그리소' 단독요법을 비교하는 3상임상연구 계획을 클리니칼트라이얼즈에 등록하고, 이달 중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GFR 엑손 19 결손(deletion) 또는 엑손 21 치환변이 소견을 나타내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치료제와 '타그리소' 투여 후 내성이 생긴 환자의 차기 옵션으로 가능성을 평가하는 연구다.얀센의 모기업인 존슨앤드존슨(J&J)은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을 항암제 분야 유망 파이프라인으로 지목하고, 2023년까지 FDA 신약허가신청(NDA)을 완료하겠다고 공식화했다. J&J의 '아미반타맙' 투자 확대는 유한양행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레이저티닙'과 시너지 효과가 높다고 평가받는 '아미반타맙'의 시장가치가 높아질수록 '레이저티닙' 가치도 동반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2020-09-07 12:15:19안경진 -
GC녹십자셀, 美 자회사에 50억 출자...CAR-T 치료제 개발[데일리팜=천승현 기자] GC녹십자셀은 미국 현지법인 노바셀에 420만 달러(약 50억원) 출자를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노바셀은 GC녹십자셀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노바셀에 대한 출자 자금은 임상 시료의 생산, 미국 현지 비임상시험 등의 비용의 조달 및 현지 임상시험에 투입된다.GC녹십자셀은 올해 초 미국에서 새로운 CAR-T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수행하기 위해 현지법인 노바셀을 설립했다. CAR-T는 환자의 T세포를 체외에서 조작해 암세포 표면의 특정 단백질 항원을 인식하는 CAR를 면역세포 표면에서 생성하도록 만든 뒤 다시 환자에게 주입해 암세포만을 공격하도록 하는 구조다.노바셀은 췌장암, 난소암 등에서 높은 발현율을 보이는 메소텔린을 타깃하는 메소텔린(Mesothelin) 타깃 CAR-T치료제’(MSLN-CAR-T)를 개발 중이다. 암 환자와 동일한 장기에 암세포를 이식(동소이식)한 마우스모델에서 암세포가 100% 사멸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러한 효능이 12주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관찰됐다.회사 측은 “CAR-T를 이용한 고형암 치료에 가장 큰 장애로 지목됐던 이동성(Trafficking), 침투성(Penetration), 지속성(Persistence) 세가지를 GC녹십자셀의 MSLN-CAR-T로 극복하고 획기적인 치료의 가능성을 동물모델에서 입증했다”라고 설명했다.현재 미국에는 이미 3건의 혈액암 관련 CAR-T치료제가 허가되어 판매되고 있지만, 기술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고형암을 표적하는 CAR-T는 아직 허가된 제품이 없으며 획기적인 연구 결과도 없는 상태이다.GC녹십자셀은 최근 CAR-T의 핵심 원료인 유전자 전달 바이러스를 미국 현지에서 cGMP 수준으로 제조하는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이를 활용한 MSLN-CAR-T의 cGMP 수준 생산 공정을 확립하는 중이다. 내년 초에는 미국 임상시험을 위한 시료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이득주 GC녹십자셀 이득주 대표는 “MSLN-CAR-T는 동소이식 동물 모델에서 기존에 발표된 연구보다 획기적인 암세포 살해 효과를 보였을 뿐 아니라 고형암 타깃 CAR-T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할 플랫폼 기술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라면서 “2021년 이내 미국에서 임상시험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2020-09-07 11:08:08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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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 '니클로사마이드', 코로나 치료제 필리핀 1상 승인[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대웅제약은 필리핀 식품의약품안전청(PFDA)으로부터 지난 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의 1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고 7일 밝혔다.이번 필리핀 1상은 지난 인도 1상 승인에 이은 두 번째 니클로사마이드 해외 임상 승인이다.필리핀 1상은 코로나19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9월 중 첫 투여를 시작한다. DWRX2003의 안전성, 내약성과 유효성 등 약물 유효성 초기 지표를 확인하는 것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필리핀은 동남아시아에서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많은 국가 중 한 곳이다. 대웅제약은 현지 법인의 허가개발 역량을 활용해 4개월 이상 걸리는 임상 시험 심사 기간을 2개월로 단축했다.대웅제약은 1상 완료 후 2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결과 확보 후에는 현지 긴급승인을 신속히 추진하는 한편 3상 및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DWRX2003는 세포의 자가포식 작용을 활성화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다. 동물을 대상으로 한 체내 효능시험을 진행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후 콧물과 폐 조직에서의 바이러스 역가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대웅제약은 글로벌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니클로사마이드 및 카모스타트 등의 제품들의 해외 임상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필리핀은 동남아시아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국가 중 하나인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필리핀 국민들을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며 나아가 DWRX2003 개발 완료 시 동남아 주변 국가에도 치료제가 신속히 공급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2020-09-07 09:00:19정새임 -
제약 10곳 중 7곳 광고비 축소...녹십자·동국 늘어(왼쪽 위부터) 센스데이, 센시아, 비맥스, 우루사 광고영상 캡처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제약업계가 올해 들어 광고비 지출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10곳 중 7곳의 상반기 광고선전비 규모가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수익성 악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경비절감 전략을 펼쳤다는 분석이다.5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50곳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광고선전비 규모는 총 2452억원으로 전년 2759억원대비 11.1% 줄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제약·바이오기업 중 판매관리비에서 광고선전비 항목을 공개한 매출 상위 50곳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다.상장 제약·바이오기업 50곳 중 36곳의 상반기 광고선전비 지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평균 10곳 중 7곳이 광고 관련 예산을 줄였다는 의미다.주요 상장제약바이오기업의 상반기 광고선전비 지출 현황(단위: 백만원, %, 자료: 금융감독원) 실제 올해 상반기에는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의 판매관리비와 판매촉진비 규모가 모두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상반기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중 매출 상위 30개사의 판관비는 총 34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1.1% 감소했다. 집계대상 30곳 중 절반에 가까운 14곳이 판관비 지출을 지난해보다 줄였다. 판매촉진비 항목을 별도 공개한 20개사의 경우 상반기 판촉비 규모는 752억원으로 전년동기 802억원보다 6.2% 하락했다. 영업사원들의 병의원 방문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대면 영업·마케팅 활동이 불가능해면서 영업활동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판촉비가 크게 줄었다는 평가다.광고선전비 규모가 큰 5개사 중 동국제약을 제외한 4개사가 1년 전보다 광고비가 감소했다.유한양행은 작년 상반기동안 350억원의 광고선전비를 썼는데, 올해는 326억원으로 지출 규모가 6.9% 줄었다. 대웅제약의 상반기 광고선전비는 24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분의 1가량 감소했다.대웅제약은 올해 코로나19 외에도 내부 요인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위장약 라티니딘 제제의 불순물 검출로 주력 제품 '알비스'와 '알비스디'가 판매중지되면서 매출 공백이 커졌고, 메디톡스와의 균주 도용 소송에 따른 지출발생이 많았다. 그 결과 광고비 지출을 줄인 것으로 해석된다. 광동제약과 일동제약은 상반기 광고선전비가 각각 전년보다 2.2%와 12.3% 감소했다.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상반기에 7300만원의 광고선전비를 사용했는데, 올해는 94.5% 줄어든 400만원을 썼다. 안국약품의 광고선전비는 30억원에서 5억원대로 84.1% 감소했다. 두 회사는 수익성 악화 외에도 각각 '인보사' 허가취소와 대표이사 구속 등 잇단 악재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출감소가 불가피했다는 지적이다.반기 기준 광고선전비 규모가 10억원 이상인 기업 중 셀트리온(-61.6%), 동구바이오제약(-54.1%), 현대약품(-46.2%), 휴젤(-42.5%), 동아에스티(-35.2%), 대원제약(-33.8%), 종근당(-30.1%) 등의 감소폭이 컸다.반면 녹십자는 상반기 광고선전비 규모가 16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8.6%% 늘었다. 최근 종합비타민 '비맥스'의 TV광고 등 적극적으로 제품 광고 활동을 펼친 영향으로 해석된다.동국제약은 지난해보다 3.3% 증가한 249억원을 광고선전비로 썼다. 매출규모가 2배가량 많은 대웅제약과 유사한 지출 규모다. 동국제약은 다른 제약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반의약품(OTC) 비중이 높다. 잇몸약 '인사돌'과 상처치료제 '마데카솔', 정맥순환 개선제 '센시아' 등 OTC 분야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면서 TV광고를 포함한 광고선전비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동국제약의 광고비 지출은 다른 업종과 비교해도 적지 않은 편이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이 집계한 상반기 100대 광고주별 매체비 현황을 살펴보면 동국제약은삼성전자(1219억원), LG전자(875억원), 현대자동차(397억원), KT(295억원) 등 대기업 4곳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동국제약은 올 상반기 TV, 라디오, 신문, 잡지 등 4대 매체에 277억원을 썼다. TV광고에 집행한 비용이 273억원으로 압도적이었다.참고로 비상장사인 명인제약은 상반기 4대매체에 221억원을 사용하면서 SK텔레콤(225억원)에 이어 매체비 집행순위 6위에 이름을 올렸다.상반기 4대매체 광고비 지출액 상위 10개 기업 현황(자료: 닐슨코리아)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경기불황이 우려되자 개별 기업들이 지출 효율화 차원에서 불필요한 비용을 줄였다고 지목한다. 코로나19로 인한 광고비 지출감소 현상은 제약업종 뿐 아니라 산업계 전반에서 확인되고 있다.한국광고총연합회가 지난 4월 13일부터 5월 4일까지 21일간 회원단체 소속 광고회사, 제작사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 153곳 중 99%가 코로나19로 인해 피해가 있었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유형으로는 ▲광고영업활동 차질(38%) ▲광구수주 후 집행연기 및 중단(31%)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밖에 ▲비대면회의, 재택근무 등 업무효율성 저하(13%) ▲광고계약 취소(0%) ▲광고촬영지 섭외 불가(5%)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기타 이벤트 등 행사 취소나 광고제약 지연으로 인한 손해액이 발생했다는 응답도 있었다.한국광고총연합회가 온라인광고회사, 광고제작사, 옥외공고회사, 종합광고대행사, 매체사 등 회원단체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자료: 한국광고총연합회)2020-09-05 06:20:54안경진 -
유한양행, '안티푸라민' 손흥민 에디션 출시[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유한양행은 소염진통제 '안티푸라민' 제품 패키지 모델로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 선수를 발탁하고 '손흥민 에디션'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안티푸라민'은 유한양행의 창업주인 고(故) 유일한 박사가 1933년 개발한 의약품이다. '안티푸라민'이라는 브랜드명은 '반대'라는 뜻의 안티(anti)에 '불태우다, 염증을 일으키다'는 뜻의 인플레임(inflame)을 합쳐 발음하기 좋게 바꾼 것으로, '항염증제', '진통소염제'를 의미한다.손흥민 에디션-안티푸라민 쿨-더블파워 제품사진 유한양행은 안티푸라민을 로션과 연고 외에 쿨에어파스, 액티브 롤파스, 코인 등 다양한 제형의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손흥민 선수의 국가대표로서의 책임감과 탁월한 기량이 안티푸라민의 탄생, 성장과정과 닮았다는 점에 착안해 손흥민 선수를 모델로 제품광고 캠페인을 펼치면서 주목을 받았다.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시기에 긍정적인 마인드와 도전정신을 가진 손흥민 선수를 제품 패키지 모델로 내세워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하겠다는 취지에서 새로운 제품군 출시를 기획하게 됐다. 이번에 출시된 '안티푸라민 손흥민 에디션'은 안티푸라민 더블파워/쿨/파프/한방카타플라스마, 쿨파워/코인플라스타 등 파스 제품과 안티푸라민 쿨에어파스, 안티푸라민 에스로션 등으로 구성된다. 향후 적용 라인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유한양행 관계자는 "90년 가까운 시간동안 안티푸라민 브랜드가 장수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고객의 사랑 덕분이다"라며 "안티푸라민 '손흥민 에디션'을 계기로 향후에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고객 지향적 신제품을 개발하겠다.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2020-09-04 10:38:35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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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들, 핵심 연구인력 속속 교체...R&D 새판짜기[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외형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약·바이오업계가 연구개발(R&D) 조직 새 판짜기에 나섰다. 핵심 연구인력의 갑작스런 퇴사를 계기로 외부영입 또는 내부승진 인사를 단행하면서 R&D 전략을 재정비하는 모습이다.지희정 제넥신 前 사장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넥신은 "등기임원 지희정 사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8월 31일 사임했다"라고 공시했다. 제넥신 바이오연구소장으로 합류한지 2년 여만의 퇴사다.지희정(61) 사장은 연세대학교 생화학과 출신으로 LG생명과학과 녹십자 개발본부장 등을 역임했다.제넥신 합류 이후에는 바이오연구소장으로서 단백질 생산기술 개발 업무를 총괄하다 올해 초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단백질 및 유전자연구소의 생산기술개발 업무를 총괄하는 중책을 맡았다.지 사장은 지난달 20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제약기업과 의학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목요대화'에 회사 대표로 참석하는 등 최근까지 활발한 행보를 보였지만, 내년 임기만료를 6개월가량 앞두고 회사를 떠났다. 향후 거취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이지은 녹십자 前 상무녹십자는 미국식품의약국(FDA) 심사관 출신 이지은(54) RED본부장(상무)이 1년 6개월만에 퇴사하면서 후임자를 찾고 있다.이 상무는 GC녹십자가 선진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허가전략을 강화하고, 연구개발 생산성을 제고한다는 취지로 작년 1월 영입한 인사다. 서울대학교 제약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네소타대학교에서 약학 박사학위를 받았다.이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소재한 제약기업 버텍스파마슈티컬스를 거쳐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신약 임상승인, 품목허가와 관련된 심사관으로 9년 이상 근무한 경력을 지녔다.이 상무가 이끌던 RED본부는 개발본부, 의학본부, 종합연구소, MSAT본부, 사업기획실 등으로 구성된 GC녹십자의 연구개발 조직 중 하나로 혁신 신약후보물질의 발굴부터 초기 임상까지를 담당한다. 7월 1일 이 상무의 퇴임으로 공석이된 RED본부장은 유현아 녹십자 종합연구소장(상무)이 겸직 수행하고 있다.이창석 제일약품 중앙연구소장제일약품은 연구조직 핵심인력으로 꼽히던 김정민(63) 중앙연구소장(부사장)의 퇴임을 계기로 연구조직을 재정비했다.김 부사장은 위스컨신주립대학에서 생화학을 전공하고 녹십자 종합연구소 상무를 역임한 인물이다. 제일약품 취임 이후 4개의 신약과제를 개발단계로 진입시키는 성과를 냈다.제일약품은 내부승진을 통해 김 소장의 공백을 메웠다. 이창석(60) 중앙연구소 신약연구2실장(상무)이 지난 6월 신임 중앙연구소장으로 발령받고 중앙연구소의 모든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제일약품은 지난 2분기에 신약연구1실장을 역임하던 남준우(54) 이사도 회사를 떠났다.최원 종근당 개발본부장제약사들이 R&D 조직을 개편하는 가장 흔한 공식은 외부 인사 영입이다. 종근당은 지난 7월 일동제약 출신 최원 전무(58)를 영입하면서 2년 여만의 공석을 채웠다. 최 전무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으로 임상현장과 국내외 제약사를 두루 거친 인물이다. 연세대학교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세브란스병원, 인하대병원 등에서 지난 2001년까지 임상강사와 조교수로 재직했다.최 전무는 제약업계에 입무한 뒤로는 한국MSD 의학부 이사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의학부 상무로 근무했고, 2011년부터 LG생명과학에서 임상개발담당 상무로 재직하면서 신약개발을 위한임상기획, 임상진행, 약물안정성 관련 업무를 총괄한 바 있다. 일동제약에선 2016년 5월부터 최근까지 약 4년동안 개발본부장을 지냈다.종근당은 2018년 초까지 개발본부장을 맡았던 김기원 전무가 의학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개발본부장 없이 ▲제품개발 ▲임상 ▲개발기획 ▲사업개발 ▲바이오개발 담당 등의 부문별 임원 지휘로 개발부서를 운영해오다 최 전무 합류로 개발본부장 체제로 전환했다.최성구 일동제약 중앙연구소장일동제약은 최 전무의 퇴사 이후 개발본부장을 신규 선임하는 대신, 소폭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각각 운영되던 연구본부와 개발본부를 연구개발본부로 통합하고, 최성구 중앙연구소장(부사장)이 총괄하는 구조다. 연구업무와 개발업무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R&D 프로젝트의 효율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현대약품은 지난 6월 보령제약 출신 김성헌(56) 부사장을 신약연구본부 총괄 역할로 영입하면서 R&D 인력을 수혈했다. 현대약품은 개량신약을 총괄하던 최중열 상무(51)와 미래전략 및 오픈 이노베이션 총괄 업무를 맡았던 김기환 상무(50)가 일신상의 사유로 퇴임하면서 R&D 조직에 변화를 꾀했다.최근 합류한 김 부사장은 서강대학교 화학과 학사, 석사과정을 밟고 퍼듀대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인물이다. 최근까지 보령제약 중앙연구소에서 신약화학그룹장을 맡았다.한독은 지난 4월 의학부 수장을 새롭게 영입했다. 최근까지 한국노바티스 메디칼디렉터를 맡았던 백승호(51) 전무다. 한독의 연구개발 조직은 연구개발본부와 의학부로 구분된다. 의학부는 시판후조사(post-marketing study)와 제품 관련 안전성 정보를 수집, 평가, 관리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백 전무는 서울백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임상의 외에도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와 베링거인겔하임, 한국GSK 등 다국적 제약사를 두루 거친 인사다.지난 2017년 한독에 합류했던 이상윤 의학부 임상과학실장(상무)은 지난 3월말 중도 퇴임했다. 이 전 상무는 최근 인터파크가 바이오융합연구소를 분사해 별도 법인으로 설립한 인터파크바이오컨버전스 연구소장직에 합류한 상태다. 이 전 상무는 내과 전문의로 화이자 한국·일본 메디칼디렉터를 시작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 크리스탈지노믹스 등 국내외 기업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인터파크그룹에서 신규사업을 주도하다 최근 인터파크바이오컨버전스 수장에 오른 홍준호 대표와 함께 컨버전스 방식의 신약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할 전망이다.2020-09-04 06:20:36안경진 -
'오누이 경영' 삼아, 반기 어닝쇼크…들쭉날쭉 실적 반복[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삼아제약이 상반기 어닝쇼크 성적표를 받았다. 주력인 호흡기계 사업 등이 부진하면서 매출-영업이익-순이익 모두 역성장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영업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삼아제약은 '3세 오누이 경영'을 펼치고 있다. 2016년 4월부터 허준(49)·허미애(45)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단 시너지는 의문이다. 올 반기까지 성장과 역성장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장 회사의 예측불가능한 실적은 기업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기보고서를 보면 삼아제약의 올 반기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전년동기(52억원) 대비 46.15% 감소했다. 같은기간 매출액(348억→273억원)과 순이익(52억→10억원)도 21.55%, 80.77% 줄었다.문제는 1분기에 비해 2분기 실적이 더 나빠졌다는 점이다.삼아제약의 2분기 매출액(183억→120억원), 영업이익(30억→7억원)은 전년동기대비 34.43%, 76.67% 급감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적자전환됐다.상반기 감소율보다 악화된 수치다. 추세가 이어질 경우 하반기에는 어닝쇼크 상반기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적 부진은 주력인 호흡기계 사업 매출 감소 때문이다.호흡기계 약물 매출은 올 반기 168억원으로 전년동기(211억원) 대비 20.29% 감소했다.이외도 주요 사업인 항생제(28억→13억원), 해열진통소염(46억→31억원) 품목군도 전년동기대비 각각 52.67%, 32.34% 줄었다.주요 사업군 부진은 코로나19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회사 관계자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은 회사의 재무상태 및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회사의 사업, 재무상태 및 경영성과 등에 미칠 궁극적인 영향은 현재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실적 부진이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삼아제약 매출은 내수 100%여서 수출 등 해외사업으로 반전을 노리기도 힘든 사업 구조다.오누이 경영 4년, 실적은 오르락 내리락삼아제약은 오누이 경영 체제다. 2016년 4월부터 허준·허미애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허준·허미애 체제를 가동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영업이익률은 12.3~16.4%로 업계 평균(8% 안팎)을 상회한다.다만 이런 수익성은 외형이 성장하지 못한 가운데 낸 결과여서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매출 부문은 수년째 성장과 역성장 실적을 기록중이다.2016년 659억원에서 2017년 618억원으로 역성장한 후 2018년(669억원)과 지난해(716억원)으로 2년 연속 증가했지만 올해는 다시 역성장할 위기다. 반기 273억원을 연간 실적으로 단순계산시 550억원 안팎이 점쳐진다.이는 오누이 경영 체제 이전인 2013년(546억원)과 2014년(568억원)으로 6~7년 가량 회귀하는 수치다.수익성도 마찬가지다.삼아제약 영업이익은 2016년 96억원, 2017년 76억원, 2018년 94억원, 지난해 104억원, 올 반기 28억원(지난해 반기 52억원)으로 성장과 역성장을 반복하고 있다.한편 삼아제약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회사 주식 65.58%를 보유한 대표 가족 기업으로 꼽힌다.허준 대표가 44.36%를 쥔 최대주주다. 허미애 대표와 아버지 허억 회장은 각각 13.13%, 3.29%를 갖고 있다. 친인척 박진영씨는 4.8%를 보유중이다.2020-09-04 06:19:09이석준 -
'올리고' 원료약 강자 ST팜...증설로 글로벌 시장 도전[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에스티팜이 수백억원을 투입하는 반월공장 생산설비 증설 계획의 구체적인 안을 공개했다.회사는 총 3차에 걸쳐 원료의약품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oligonucleotide)' 생산 시설을 확장해 높아지는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에스티팜는 지난 2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1차, 2차 증설을 통해 반월공장 올리고동 두 개 층을 생산 시설로 구축한 뒤 제2 올리고동을 건설하는 3차 증설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먼저 에스티팜은 올리고동 3~4층의 60% 공간에 신규설비를 추가하는 1차 증설 작업에 돌입했다. 2021년 12월 시생산을 목표로 1년 4개월간 증설 작업을 진행 중이다.1차 증설엔 회사 자기자본(3037억원)의 10.1%에 해당하는 307억원이 투입된다. 증설 규모는 1.8mol(약 800kg)에 달한다.에스티팜 올리고 설비 증설 계획안(자료: 에스티팜) 에스티팜은 1차 증설 이후 생산 규모가 기존 0.8톤에서 1.6톤으로 두 배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1차 증설에 돌입함과 동시에 3~4층 나머지 40% 공간을 활용하는 2차 증설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2차 증설에 투입될 비용은 아직 추산되지 않았다.이후에는 제2 올리고 건물을 지을 계획도 갖고 있다. 반월공장 유휴부지를 활용해 생산 능력을 더 확장한다는 구상이다.에스티팜이 올리고 공장 증설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쓰임새가 늘어나면서 전 세계 올리고 생산 선두 기업들이 앞다퉈 생산 설비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현재 전 세계에서 올리고 생산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니토덴코아베시아로 지난 2017년 증축으로 연간 최대 생산량이 1.4톤에 달한다.2위인 미국 기업 애질런트는 1톤 규모인데, 이 회사는 시설 확장을 통해 오는 2022년 말까지 제조 용량을 2톤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이에 발맞춰 현재 3위인 에스티팜도 용량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1·2차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 규모 2위에 오를 수 있으며, 3차 증설을 통해 1위도 넘볼 수 있다.그간 진단시약으로만 쓰였던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는 치료제로 그 영역이 넓어지면서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아직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를 원료로 한 올리고핵산치료제는 전 세계 7종에 불과하지만, 타깃 질환이 희귀난치성에서 항암제, 항바이러스제, 만성질환 등으로 확장되면서 글로벌 제약사들이 앞다퉈 임상을 진행 중이다.에스티팜은 설비 증설을 위한 자금 조달에도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현재 에스티팜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으로 463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 차입도 고려하고 있다.에스티팜은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처음으로 150억원을 차입한 것이 유일하다. 차입금 의존도가 4.4%로 매우 낮아 신규 차입에 대한 부담은 거의 없는 편이다.2020-09-04 06:15:50정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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