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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파마홀딩스, 오츠카 주식으로 자회사 재무구조 개선[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일파마홀딩스가 보유 중인 한국오츠카제약 주식 절반을 자회사 제일헬스사이언스의 신주와 맞바꾼다. 제일파마홀딩스의 제일헬스사이언스의 지배력은 높아지고 제일헬스사이언스는 재무구조가 개선된다.제일약품 본사 전경제일파마홀딩스는 한국오츠카제약 주식 11만7900주(11.25%)를 377억원에 처분한다고 25일 공시했다. 보유 중인 오츠카제약 주식 23만5800주(22.50%) 중 절반을 자회사 제일헬스사이언스에 현물출자하는 방식이다.회사 측은 "지배구조 개선 및 종속회사의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해 오츠카제약 주식을 처분했다"라고 설명했다.이날 제일헬스사이언스는 제일파마홀딩스를 대상으로 신주 20만4131주를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제일파마홀딩스가 보유 중인 오츠카제약의 주식 절반을 제일헬스사이언스의 신주 20만4131주를 교환하는 방식이다.이에 따라 제일헬스사이언스는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377억원 규모의 오츠카제약 주식 11만7900주를 확보하게 된다. 377억원 규모의 자산 유입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가 기대된다.제일파마홀딩스는 제일헬스사이언스의 신주 20만4131주 취득으로 제일헬스사이언스의 지분율은 79.95%에서 92.38%로 높아진다.2020-09-25 15:34:16천승현 -
박승국 한올 대표 "내년 안구건조증 3상 2건 착수"박승국 한올바이오파마 대표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박승국 한올바이오파마 대표가 25일 "내년 미국에서 항체신약 HL306의 3상임상 2건에 착수할 계획이다. 첫 번째 3상임상에서 배운 교훈을 토대로 성공적인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이날 박 대표는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0' 온라인 행사 중 '글로벌로 가는 길, 도전과 고려사항'이란 주제의 컨퍼런스에 발표 연자로 참석했다. 지난해 글로벌 임상3상에 실패한 이후 새롭게 디자인한 임상으로 상업화에 재도전하는 국내 바이오기업들을 초청해 관련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박 대표는 김수정 코오롱생명과학 상무, 유승신 헬릭스미스 대표에 이어 3번째 연자로 나서 '안구건조증 신약의 글로벌 임상개발 전략'이란 주제 강연을 진행했다.'HL036'은 한올바이오파마가 자체 개발한 레지스테인(Resistein) 원천기술을 이용해 TNF 수용체 절편을 분자 개량한 바이오신약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 2016년 대웅제약과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임상을 함께 진행해 왔는데, 올해 초 미국 전역 12개 임상시험기관에서 진행한 VELOS-2 3상임상시험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중대한 위기에 처했다. 주평가지표로 설정한 투약 8주차의 ICSS(각막하부염색지수)와 ODS(안구불편감 지수) 모두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박승국 대표가 HL036 관련 VELOS-2 연구의 하위분석 결과를 발표 중이다. 박 대표는 VELOS-2 3상임상 실패의 원인을 '경험 부족'에서 찾았다. 글로벌 임상시험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해외 CRO(임상시험수탁기관)에 의존하다보니 임상시험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질환과 시험약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실제 VELOS-2 임상은 주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했지만 부평가지표는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TCSS(각막전체염색지수)와 CCSS(각막중앙염색지수), EDS(안구건조지수) 등 부평가지표 3가지 모두 8주차에 위약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 당초 CCSS나 EDS 등을 주평가지표로 설정했더라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란 진단이다.박 대표는 "임상시험에 참여할 당시 질환의 중증도에 따라 CCSS 지표를 분석한 결과 중증 환자일수록 HL306 투여 후 증상개선 효과가 뛰어났다. 객관적 지표인 각막염색지수와 주관적 지표인 안구불편감 지수를 별도로 측정해야 한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한올바이오파마는 이 같은 시사점을 반영해 HL306 임상개발 전략을 다시 짰다. 객관적 지표와 주관적 지표를 측정하는 임상시험을 분리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 아래 VELOS-3와 VELOS-4, 2건의 3상임상을 진행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우선 HL306의 객관적 증상을 평가하는 VELOS-3 연구는 ICSS대신 CCSS를 주평가지수로 설정하는 안이 유력하다. VELOS-4 연구는 주관적 증상 개선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주평가지수 측정 시점으로 설정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장기적 관점에선 8명의 글로벌 전문가를 자문단으로 구성하고, 내부 역량 강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박 대표는 "3상임상시험이 처음이라 해외 CRO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다. 해외 기업들의 기존 프로토콜을 따라가느라 우리 약물의 특성에 맞지 않는 임상시험을 설계한 점이 가장 큰 실패 원인이라고 생각된다"라고 말했다.한올바이오파마는 내년 미국에서 'HL306' 관련 3상임상 2건에 착수하기 위한 준비절차를 진행 중이다. 박 대표는 "현재 CMO 계약과 기술이전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중반경에는 피험자투약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새로운 연구를 통해 긍정적 결과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2020-09-25 14:52:59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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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생명과학, '프리세덱스프리믹스주' 특허회피 승소[데일리팜=노병철 기자] JW생명과학이 최면진정제 프리세덱스 시장 진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오리지널 제약사가 보유한 특허를 회피한 독자적인 용기를 개발함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다.25일 업계에 따르면 JW생명과학이 화이자가 판매 중인 프리세덱스프리믹스주(성분명 덱스메데토미딘염산염)의 ‘프리믹스 제형’ 특허에 대한 권리범위확인 1심 소송에서 승소했다.JW생명과학은 지난 2월 자체 개발한 용기가 화이자의 ‘프리세덱스프리믹스주’에 대한 특허 권리에 속하지 않는다고 해당 소송을 제기했으며, 약 7개월 여 만에 청구 성립 심결을 받았다.국내 제약사가 프리세덱스프리믹스주의 제형특허(2032년 6월 18일 만료) 회피에 승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JW생명과학이 청구한 권리범위확인 심판은 특허권자가 아닌 후발업체가 특허권자를 상대로 청구하는 것으로, 자사의 실시발명이 상대방의 특허 발명의 권리범위에 속하지 않는다는 심결을 구하는 심판이다.화이자가 지난 2017년 국내에 출시한 ‘프리세덱스프리믹스주’는 유리 제형으로 프리세덱스 성분과 생리식염수가 혼합되어 있어 별도의 희석 과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프리믹스쳐(Pre Mixture) 수액이다. 기존 앰플 형태의 프리세덱스주는 기초수액에 약제를 섞어 사용해야 했으며, 지난 2013년 특허가 만료됐다.JW생명과학은 이번 승소로 우선판매품목허가(이하 우판권) 성립 요건을 확보하게 됐다. 우판권을 받으면 9개월 간 독점 판매를 통해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제품 판매는 JW중외제약이 담당한다.JW생명과학 관계자는 “이번 승소 결정은 오랜 기간 수액제 개발 분야에서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수액 제제와 소재 연구개발을 강화해 프리믹스쳐 수액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수액 포트폴리오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2020-09-25 12:17:08노병철 -
티움바이오 "대원제약 이전 신약, 추가 기술수출 기대"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티움바이오가 대원제약에 이전한 자궁내막증 치료제의 추가 기술이전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럽 2상임상에 진입하는 올 하반기 이후 글로벌 제약사와 계약성사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도 속도를 내면서 5년 이내 5건의 기술이전을 달성하겠다고 예고했다.티움바이오는 24일 온라인 기업설명회(IR)를 열어 주요 신약파이프라인 개발 및 사업 진행현황을 소개했다.티움바이오는 지난 2016년 12월 2016년 12월 SK케미칼에서 스핀오프한 바이오벤처다. SK그룹 재직 당시 국내 최초 유전자재조합 단백질 혈우병치료제 '앱스틸라' 개발을 주도한 김훈택 대표를 중심으로 SK케미칼 혁신R&D센터 연구진들이 합류하면서 설립됐다. 지난 2019년 11월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바 있다.티움바이오의 주력 파이프라인은 희귀난치성질환이다. 전임상 또는 초기 임상 단계에 신약 기술을 이전하고, 계약금과 개발단계별 마일스톤, 상업화 이후 로열티를 수령하는 사업모델을 영위한다.창립 3년 여만인 지난 2018년 말에는 특발성폐섬유증 신약물질 'TU2218'을 이탈리아 키에지그룹에 7400만달러(약 9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하는 성과를 낸 바 있다.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100만달러를 포함해 향후 임상1~3상과 상업화 단계에 따라 나머지 7300만달러를 수령하는 조건이다. 'TU2218'가 판매를 시작하면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별도로 발생하게 된다.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이날 IR에서 "5년내 5개 신약물질의 추가 기술이전을 완료하고, 파트너사를 통해 5개 물질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현재 가장 빠른 시일 내에 기술이전이 기대되는 후보로는 유럽 2상임상을 준비 중인 자궁내막증 치료제 'TU2670'를 꼽았다. 티움바이오가 작년 2월 대원제약에 국내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이전한 약물이다.회사 측은 'TU2670'이 초기 임상에서 애브비의 '엘라골릭스' 등 동일 기전의 경쟁약물 대비 우수한 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하면서 우리나라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개발, 상업화 가치가 높아졌다고 자신했다. 유럽 2상임상 진입이 임박하면서 올 하반기 이후 글로벌 기술수출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회사 구성원들의 기술이전과 시판허가 경험을 살려 후속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김 대표는 "기술이전 성과를 낸 신약파이프라인들의 개발 진척으로 마일스톤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전망이다. 추가 기술이전과 후속 과제의 개발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가시화된 성과를 냄으로써 글로벌 인지도를 보유한 희귀난치질환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고 강조했다.2020-09-25 10:42:45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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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랩스커버리 적용 신약 2종, 혁신신약가능성 확인"한미약품 본사 전경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한미약품은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현지시각) 온라인으로 개최된 제56회 유럽당뇨병학회(EASD 2020)에서 랩스커버리 플랫폼기술을 접목한 신약파이프라인 2종 관련 5건의 연구를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비알콜성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 중인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HM15211' 관련 연구가 3건,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HM15136' 관련 연구가 2건이다.◆GLP-1 등 3개 수용체 동시 타깃...NASH 분야 혁신신약 가능성 확인한미약품의 주력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HM15211'은 미국당뇨병학회(ADA)와 유럽간학회(EASL)에 이어 이번 학회에 이르기까지 대규모 국제학술대회에서 연달아 연구 성과를 발표하면서 매력어필에 나섰다. 'HM15211'은 한미약품의 '랩스커버리' 플랫폼기술을 적용한 GLP-1 기반 삼중작용제다. 체내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과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 인슐린 분비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기전을 나타낸다.한미약품은 이번 EASD 2020 기간 중 NASH 및 간 섬유화, 담즙 정체성 담관염 등을 유도한 다양한 모델에서 'HM15211'의 우수한 효능을 입증한 3건의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특히 경쟁약물인 FXR agonist(성분명 오베티콜산) 및 GLP-1/GIP 이중작용제 대비 다양한 섬유화 마커와 조직학적 간 섬유화 개선 효과를 입증한 연구가 주목을 받았다. 또한 'HM15211'의 지방간염 및 섬유화 개선 효능이 체중감량에 따른 부수적 효과와 더불어 해당 질환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효능임을 기전적으로 밝혀냈다.한미약품은 'HM15211'이 NASH 치료의 핵심지표인 지방간과 간염증, 간섬유화를 전부 표적한다는 점에서 경쟁업체들이 개발 중인 NASH 치료후보물질과 차별성을 갖췄다고 자신한다.최근에는 'HM15211' 투여 환자 대부분이 3개월 이내에 50% 이상의 빠른 지방간 감소 효과를 나타낸 1상임상 결과를 근거로, 후속 개발 절차에 돌입했다. 조직검사를 통해 NASH 진단받은 환자 대상의 2상임상시험을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받고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FDA가 지난 3월 'HM15211'을 원발 담즙성 담관염 및 원발 경화성 담관염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하고, 지난 7월 패스트트랙(Fast Track)으로 지정하면서 상업화 소요기간을 단축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LAPSGlucagon Analog, GLP-1 대비 우수한 체중 감량 등 확인이번 EASD에서 발표된 LAPSGlucagon Analog 연구는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쓰이는 GLP-1 기반 비만치료제 대비 새로운 기전의 비만치료를 동물모델에서 입증해 주목 받았다.현재 개발 중이거나 사용되는 비만 치료제들의 체중 감량 기전은 제한적 효능에 그치는 ‘식욕 억제’이지만, LAPSGlucagon Analog는 식욕 억제 외에도 에너지를 태우면서 지질 흡수를 억제하는 복합적 기전을 통해 체중 감량을 유도한다는 점을 비만 유도 모델에서 입증해 First-in-class 혁신신약으로서 충분한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한미약품은 밝혔다.비만 동물모델에 LAPSGlucagon Analog 장기투여 시, 간 및 혈중 지질의 지속적 감소, 그리고 인슐린 감수성 개선 등 효능도 확인했다. 이를 통해 LAPSGlucagon Analog의 비만 및 비만 관련 대사 질환 위험요소 개선 가능성 또한 확인했다.한미약품은 현재 미국에서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LAPSGlucagon Analog 반복투여 통한 안전성, 내약성 및 체중감량 효능에 대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한미약품 권세창 대표이사는 “랩스커버리 기반의 다양한 바이오신약들 개발 범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세계에서 경쟁적으로 개발되는 치료제 영역에서도 매우 빠른 속도로 앞서 나가고 있다”며 “대사질환 치료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혁신신약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0-09-25 10:02:29안경진 -
제약산업 진출과 탈출...그들은 왜 빅딜을 성사시켰나[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연구개발(R&D) 중심의 바이오기업이 제약사를 인수하는 사례가 확산하는 추세다. 바이오기업은 자금 동원 능력을 앞세워 의약품 제조시설과 안정적인 수익원(캐시카우)을 확보하기 위해 제약사 인수를 적극 나서고 있다.제네릭 시장 환경이 열악해지는 상황에서 중소·중견제약사 오너들 입장에선 지분 매각으로 거액을 챙기면서 사업을 접는 것이 매력적이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바이오기업 비보존, 계열사 활용 이니스트바이오 인수24일 업계에 따르면 루미마이크로는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의 지분 89.57%를 609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김국현 이니스트바이오제약 회장 외 52인이 보유 중인 주식 22만2838주를 사들이며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의 경영권을 넘겨받는 방식이다. 지난 2015년 출범한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은 원료의약품과 제네릭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다. 경성약품, 조선신약, 진로종합유통, 제이알피 등이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의 전신이다.향후 루미마이크로와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은 합병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루미마이크로는 오는 10월2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사명을 ‘비보존 헬스케어’로 변경하는 안건 등을 의결할 계획이다.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이 루미마이크로에 인수되면서 사실상 우회상장하는 모습이다.루미마이크로는 화합물 반도체를 제조·판매하는 업체다. 루미마이크로의 최대주주는 볼티아(11.86%)와 비보존(9.16%)이다. 볼티아와 비보존 모두 이두현씨가 최대주주다.루미마이크로의 이니스트바이오제약 인수는 비보존이 계열사를 활용해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인수 계약 완료 후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은 29일 임시주총을 열고 비보존 측 이사 3인과 감사를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비보존이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의 경영을 맡는 셈이다.2008년 설립된 비보존은 신약을 개발 중인 바이오기업이다. 비마약성 진통제 ‘VVZ-149’를 수술 후 통증, 신경병증성 통증 용도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비보존은 지난해 12월 107억원을 들여 루미마이크로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지분 9.16%를 취득했다. 이때 볼티아도 143억원을 투입해 루미마이크로의 지분 11.86% 확보했다.◆바이오기업, 제약사 인수 확산...제조시설 확충·안정적 수익원 확보비보존의 사례처럼 바이오기업이 제약사를 인수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최근에는 에이치엘비그룹이 메디포럼제약(옛 씨트리)을 인수했다. 에이치엘비,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에이치엘비의 최대주주 등이 총 166억원을 투자했다.지난 1일 메디포럼제약은 에이치엘비생명과학 등을 대상으로 186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312만8871주), 진양곤 에이치엘비 대표(57만9710주),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44만5930주) 등을 대상으로 신주 415만4511주를 발행하는 내용이다. 140억원을 투자한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17.2%의 지분을 확보하며 메디포럼제약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최대주주 에이치엘비도 100억원을 투입해 메디포럼제약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사들였다. 향후 에이치엘비가 CB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지분율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최근 바이오기업 다이오나는 화일약품의 주식 159만9889주(9.25%)를 취득했다. 박필준 화일약품 대표가 보유한 주식 전량을 308억원에 사들였다. 화일약품은 지난 7월 다이노나를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결정했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다이노나의 화일약품 지분율은 20%에 육박하게 된다. 추후 화일약품의 인수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지난해에는 바이오제네틱스(현 경남바이오파마)가 경남제약을 42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 2013년 크리스탈지노믹스가 468억원을 들여 화일약품을 인수했고, 2014년에는 젬백스가 삼성제약을 120억원에 사들였다. 2016년에는 프로톡스가 메디카코리아를 인수했다.바이오기업 제약사 인수 사례(자료: 각사, 금융감독원) 바이오기업의 제약사 인수 의도는 안정적인 캐시카우와 의약품 제조시설 확보다. 대다수 바이오기업들은 R&D를 주력으로 하는 탓에 뚜렷한 수익원이 없다. 제약사 인수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고, 의약품 생산·판매로 거둔 수익을 신약개발 재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향후 신약개발에 성공할 경우 제약사 인수로 확보한 의약품 공장에서 생산하는 시스템도 구축할 수 있다. 일부 바이오기업들은 주식 시장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현금 동원력도 뛰어나다.비보존은 아직 제조시설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 향후 개발 중인 신약이 상업화 단계에 도달하면 이니스트바이오제약 인수로 확보한 제조시설에서 생산하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비보존의 지난해 매출은 3억원에 불과하다. 현재 뚜렷한 수익 구조가 없지만 이니스트바이오제약 인수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게 된다. 지난해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의 매출액은 626억원이다. 지난 2016년 277억원에서 3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최근 성장세가 가파르다. 비보존 입장에선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의 안정적인 수익을 토대로 신약 개발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연도별 이니스트바이오제약 매출 영업이익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비보존이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의 인수 배경 중 하나는 탁월한 자금 조달 능력이다.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을 인수한 루미마이크로는 상반기 매출이 199억원에 불과하지만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1504억원에 달한다. 루미마이크로의 탄탄한 현금 동원력이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의 인수를 가능하게 했다. 루미마이크로는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의 인수 자금을 차입금 없이 보유현금만으로 조달했고, 오는 29일까지 지급을 완료하기로 했다.비보존은 지난 6월 루미마이크로를 대상으로 5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107억원을 투입해 루미마이크로의 2대주주로 올라선지 6개월만에 투자금보다 4배 이상 많은 자금을 회수한 셈이다.◆정부 규제 강화로 제네릭 환경 악화...약가인하 등 악재로 사업 철수 가능성이니스트바이오제약이나 씨트리 등의 오너가 제약산업을 접는 배경으로 열악한 제네릭 환경이 지목된다. 이미 제네릭 시장이 과열 경쟁을 펼치는 상황에서 정부의 규제도 더욱 강화되는 추세다.지난 7월부터 시행된 개편 약가제도에 따르면 제네릭 제품은 생물학적동등성시험 직접 수행과 등록 원료의약품 사용을 모두 충족해야만 현행 특허만료 전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53.55% 상한가를 유지할 수 있다. 1가지 요건이 충족되지 않을 때마다 상한가는 15%씩 내려간다. 2가지 요건 중 1개를 만족하면 45.53%, 만족요건이 없으면 38.69%로 상한가가 낮아진다.급여등재 시기가 늦을 수록 상한가가 낮아지는 계단형 약가제도도 도입됐다. 특정 성분 시장에 20개 이상 제네릭이 등재될 경우 신규 등재 품목의 상한가는 기존 최저가의 85%까지 받게 된다.중소·중견제약사들은 최근 위탁제네릭을 중심으로 외형 확대를 견인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제네릭 약가가 낮아지면서 예전과 같은 수익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이미 판매 중인 제네릭 제품도 약가가 떨어질 처지에 놓였다. 보건복지부는 약제 상한금액 재평가 계획 공고를 통해 최고가 요건을 갖추지 못한 제네릭은 오는 2023년 2월28일까지 ‘생동성시험 수행’과 ‘등록 원료의약품 사용’ 자료를 제출하면 종전 약가를 유지해주기로 했다.일부 업체들은 제조소 변경을 위한 생동성시험에 착수하며 제네릭 약가 유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제약사 입장에선 생동성시험 수행 비용 등에 부담이 큰 상황이다. 기존에 판매 중인 제네릭의 약가가 떨어지면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 하락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이미 국내 의약품 시장은 현재 유례없는 제네릭 난립 현상이 펼쳐지고 있다.연도별 생동 허여 제네릭 허가 건수(단위: 개,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허가받은 위탁 제네릭은 총 9931개에 달한다. 정부 규제 강화 움직임에 지난해부터 1년 반 동안 4774개의 위탁 제네릭이 등장했다.이미 국내 의약품 시장도 영세 제약사들이 난립하는 형국이다. 2018년 기준 완제의약품 생산업체 329곳 중 생산실적 10억원 미만이 107곳으로 32.5%에 달했다. 3곳 중 1곳은 완제의약품 생산금액이 10억원에도 못 미치는 영세업체라는 얘기다.생산실적 100억원 미만 업체는 총 166곳으로 전체 업체의 절반이 넘었다. 완제의약품 생산액 1000억원 이상 업체는 총 48곳으로 집계됐다. 5000억원 이상은 6곳에 그쳤다.2018년 생산실적 규모별 제약사 수(단위: 개,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은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수익성은 좋지 않았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매출 대비 3.8%에 그쳤다.이니스트바이오제약의 오너 입장에선 향후 제네릭 사업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자금력을 동반한 바이오기업의 인수 제안에 지분 정리를 결정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은 불법 리베이트 제공 의혹이 불거지며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의 최대주주는 김국현 회장으로 지분 34.4%를 보유 중이다. 김 회장의 주식 매각 대금은 23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2020-09-25 06:20:17천승현 -
'영토 확장' 토종희귀약 헌터라제, 국내 점유율도 '쑥'헌터라제 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국내 기술로 개발된 희귀질환 치료제 '헌터라제'가 고공행진을 지속중이다. 국내에서 7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지속하면서 과거 헌터증후군 시장을 독식하던 '엘라프라제'와 매출 격차는 약 3배 규모로 벌어졌다. 중남미, 북아프리카를 기반으로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수익도 쏠쏠한데, 중국에 이어 일본 진출 채비를 갖추면서 상업화 가치가 더욱 커지리란 전망이다.24일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GC녹십자의 '헌터라제'는 지난 2분기 88억원의 매출을 냈다. 상반기 누계매출은 176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72.3%를 점유했다. 작년 상반기 177억원보다 0.5% 줄었지만 경쟁품목대비 3배에 가까운 매출로 압도적인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같은 기간 사노피젠자임 '엘라프라제' 매출은 67억원에 그쳤다.'헌터라제'는 GC녹십자가 지난 2008년 진동규 삼성서울병원 교수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공동 개발한 헌터증후군 치료제다. 지난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시판허가를 받으면서 사노피젠자임 '엘라프라제'에 이어 전 세계 2번째로 헌터증후군 치료제의 상업화에 성공했다.선천성대사이상질환의 일종인 헌터증후군은 10만~15만명 중 1명 비율로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이두설파제라는 효소의 결핍이 원인으로, 제 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들은 골격이상, 지능저하 등 예측하기 힘든 증상을 보이다가 15세 전후에 조기 사망할 만큼 예후가 불량하다. 국내 환자 수는 70~80명으로 집계된다.국내 시판중인 헌터증후군 치료제 2종의 분기별 점유율 추이(단위: %, 자료: 아이큐비아) 2008년 발매된 '엘라프라제'는 '헌터라제' 발매 전까지 국내에서 유일하게 처방 가능한 헌터증후군 치료제였다. 한때 분기매출 70억원대를 기록했지만, 2012년 3분기 '헌터라제'의 시장 진입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30억원 내외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34억원, 시장점유율은 28%로 집계된다. 전체 시장의 3분의 2가량을 '헌터라제'에 내준 셈이다.'헌터라제' 발매 이후 국내 헌터증후군 치료시장 규모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아이큐비아 기준 2019년 2분기 헌터증후군 치료제 2종 매출합계는 122억원으로 2016년 2분기보다 17.1% 증가했다. 최근 4년간 '엘라프라제' 매출이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헌터라제'가 시장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헌터라제'의 보험상한가는 225만4200원으로 엘라프라제(265만1616원)보다 17.6% 저렴하다. 후발주자가 기존 제품보다 싼 값에 약물을 공급하면서 희소질환을 앓는 환자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시장확대에 기여했다는 해석이 나온다.'헌터라제'는 체중 1kg당 0.5mg을 주1회 투여하도록 허가받았다. 예를 들어 체중 36kg 소아는 1회 투여량 18mg 기준 676만2600원의 약값을 부담해야 한다. 이를 1년으로 환산하면 3억5166만원이다. 비록 환자수는 적지만 경쟁약물이 많지 않은 데다 평생동안 효소를 보충해줘야 한다는 질환의 특성으로 인해 회사 입장에선 고수익이 보장된다는 장점을 갖는다.헌터라제의 분기별 내수, 해외 매출 추이(단위: 억원, 자료: 녹십자) '헌터라제'는 해외 시장에서도 국내에 뒤지지 않는 매출 성과를 거두고 있다. GC녹십자에 따르면 '헌터라제'의 지난 상반기 수출액은 5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5.4%를 차지했다. 지난해 203억원의 수출기록을 세우면서 처음으로 내수 매출 187억원을 앞섰다.녹십자는 현재 중남미와 북아프리카 등에 헌터라제를 공급 중인데, 최근 글로벌 진출영역을 확대하면서 상업화 가치를 높여가는 모습이다.GC녹십자는 이달 초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헌터라제'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작년 1월 캔브리지 파마슈티컬즈(CANBridge Pharmaceuticals)의 희귀질환 전문 자회사인 케어파마(CARE PHARMA HONG KONG Ltd.)와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 지역에서의 '헌터라제' 개발 및 상업화 독점권리 이전계약을 체결한지 1년 8개월 여만의 결실이다. GC녹십자는 중국 내 헌터증후군 환자를 3000명 이상으로 추산한다. 시장 규모가 큰 중국에서 헌터증후군 치료제 첫 번째 품목으로 허가 받으면서 해외 매출상승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제기된다.일본 진출도 임박했다. GC녹십자의 파트너사 클리니젠(Clinigen K.K.)은 지난 3월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에 뇌실 투여 방식의 '헌터라제 ICV(intracerebroventricular)'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헌터라제 ICV'는 머리에 디바이스를 삽입해 약물을 뇌실에 직접 투여하는 신규 제형이다. 약물이 뇌혈관장벽(BBB)을 투과하지 못해 지능 저하 증상을 개선하지 못하는 기존 정맥주사 제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헌터증후군 치료제는 전 세계적으로도 경쟁약물이 많지 않다. 희귀질환의 특성상 환자수가 제한적이어서 내수 시장확대에 한계가 있었지만, 국외로 눈을 돌려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면서 지속적으로 시장 영향력을 키우려는 전략이다.2020-09-25 06:19:09안경진 -
"독감백신 상온노출, 모의테스트로 막을수 있었다"홍승현 GC녹십자 차장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냉장유통이 요구되는 독감백신의 상온노출로 국가예방접종(NIP)이 긴급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신성약품이 유통하던 일부 제품뿐 아니라 독감백신 전체에 대한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전 국민의 신뢰가 바닥까지 떨어진 상황이다.24일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0' 온라인 행사에서 '바이오제약 물류 트렌드와 솔루션'이란 주제로 열린 컨퍼런스에서는 "독감백신 상온노출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 이 같은 사태를 막으려면 어떠한 대책이 마련돼야 하나"라는 날카로운 질문이 던져졌다.이날 컨퍼런스에서 '바이오제약 물류 트렌드와 솔루션' 발표를 맡은 홍승현 GC녹십자 차장은 "공급업체를 선정할 때 퀄리티 시스템을 점검하는 절차가 적절했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답했다. 모의테스트와 운송밸리데이션 등의 과정을 거쳤더라면 온도이탈과 같은 사태를 예견하고, 사전에 대처할 수 있었을 것이란 판단이다.홍 차장은 GC녹십자에서 다년간 운송 밸리데이션 관련 실무를 담당해 왔다. GC녹십자는 내수 시장 만큼이나 해외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회사다. 홍 차장 역시 수출의약품의 운송 밸리데이션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9개국 30여 곳에 달하는 의약품물류업체 견학 등의 경험을 쌓았다.홍승현 차장이 GC녹십자의 운송 온도 data 사례를 소개 중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절실하게 느낀 점은 혹시 모를 응급상황에 대비해 배송 관련 모의테스트(mock study)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는 점이다. 서비스업체 실사, 운송경로 확정 절차를 거쳐 만전의 준비를 기울였더라도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와 유사한 환경에서 검증하는 절차가 수반돼야 한다.실제 GC녹십자는 해외 업체와 거래에 앞서 제품과 동일한 자재를 사용한 모의제품을 이용한 모의테스트를 필수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냉매, 운송 컨테이너, 온도센서, 통관서류까지 실제 운송과정과 흡사한 형태를 재현한다. 모의테스트를 통과했더라도 여름, 겨울시즌별로 3회씩 운송 밸리데이션을 실시해 의약품 운송과정에서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GC녹십자 역시 해회 현지의 3자물류 업체와 모의테이스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모의제품(임시제품)이 등록되어 있지 않아 입고가 지연되거나 차량 배차 실수로 픽업 날짜가 지연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드라이버 운전시간 초과 사유로 경찰로부터 강제휴식을 명령받으면서 운송시점이 늦어지는 아찔한 경험도 했다.다행히 GC녹십자의 경우 콜드체인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문제가 없었지만, 파트너사와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사전에 소통해야 한다는 교훈을 안겨준 경험이었다. 항공사와 운송거리, 공장에서 공항까지 이동수단, 운송 시 온도유지 조건은 물론 현지와 경유지의 평균 온도까지 점검해야 할 사항을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다.홍 차장은 "모의테스트를 통해 위험요소를 확인하지 않으면 실제 운송 밸리데이션을 시행할 때 당황할 수밖에 없다. 수출하는 현지에 지사가 있는 업체나 파트너사에 운송을 맡겨야 하는 경우에는 선정 단계부터 실사, 모의테스트 등을 철저하게 진행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2020-09-24 12:52:04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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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젠셀, 백혈병 면역세포치료제 1상임상 승인[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보령제약 관계사 바이젠셀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급성골수성백혈병 면역세포치료제 'VT-Tri(1)-A(개발명)'에 대한 임상1상시험을 승인받았다고 24일 밝혔다.'VT-TrI(1)-A'는 세포독성 T세포(CTL)를 이용한 환자 맞춤형 종양항원 표적살해 T세포 치료제다. 이번 1상임상에서는 불응성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게 'VT-Tri(1)-A'을 투여하고 안전성과 내약성, 약물이 체내에서 작용하는 특성 등을 평가하게 된다. 바이젠셀은 서울성모병원 단일기관에서 연내 1상임상을 개시하고, 2022년까지 결과를 확보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백혈병 등 혈액암에 이어 고형암에서도 치료효과를 검증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이번 허가에 따라 바이젠셀은 항원특이 T세포치료제 개발 플랫폼인 '바이티어(ViTier)' 관련 2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이 임상단계에 진입하는 성과를 냈다. 현재 임상2상을 진행 중인 'VT-EBV-N'과 'VT-Tri(1)-A' 임상1상을 동시 가동하면서 '바이티어' 플랫폼기술의 상용화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손현정 바이젠셀 임상개발본부장은 "WT1, Survivin, TERT 등 공통종양항원 3종을 동시에 표적하는 VT-Tri(1)-A를 개발하고 급성골수성백혈병 마우스 모델에게 투여하는 전임상을 진행한 결과 동물 대상 종양 제거 능력을 확인했다"라며 "혈액암에 이어 고형암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바이젠셀은 20여년간 면역학 분야를 연구해 온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가 김태규 교수가 설립한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이다. 바이티어(ViTier) 외에도 제대혈 유래 골수성 면역억제세포(CBMS) 기반 면역억제 세포치료제 ;바이메디어(ViMedier)', 감마델타 T세포 기반 범용 T세포 치료제 '바이레인저(ViRanger)' 등의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면서 신약파이프라인 6종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보령제약은 지난 2016년 15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면서 바이젠셀 주식 11만1303주를 취득했다. 현재 바이젠셀 지분 29.5%를 보유 중이다. 바이젠셀은 내년 기술특례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4월 IPO 주관사로 KB증권, 대신증권을 선정하면서 본격적인 상장절차에 돌입했다. 올해 12월 기술성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다.2020-09-24 11:26:43안경진 -
동학개미, 바이오주 쓸어담았다...소액주주 60% 증가[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일명 '동학 개미'라 불리는 신규 개인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제약바이오기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가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가 올해 들어 60% 이상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제약바이오주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새롭게 주식 투자를 시작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말 기준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24곳의 주식을 1% 미만 보유한 소액주주는 총 72만94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44만5353명보다 61.9% 늘었다. 기관투자자나 외국인에 비해 개인투자자들의 제약바이오기업 투자가 활발했다는 의미다.KRX헬스케어 구성종목 중 상반기 말 기준 소액주주와 주식 수 정보를 공개한 24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KRX섹터지수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종목을 17개 산업군으로 구분하고 각 산업군별 대표종목을 선정해 산출하는 지수다. KRX헬스케어는 거래소가 선정한 주요 제약바이오주 87개로 구성됐다.주요 KRX헬스케어 종목 소액주주와 소액주주 주식수 변동현황(단위: 주, %, 자료: 금융감독원) 조사 대상 제약바이오기업 24곳 중 18곳이 지난해 말보다 소액주주 수가 늘었다.부광약품은 지난 6월말 기준 소액주주가 7만1719명으로 지난해 12월말 2만855명보다 243.9% 증가했다. 올해 들어 5만명 이상의 신규 소액주주가 부광약품에 투자를 단행한 셈이다. 부광약품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수는 2677만주에서 4294만주로 60.4% 늘었다.대원제약은 지난해 말 기준 소액주주가 5102명에 불과했는데, 올해 상반기 말에는 1만6631명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만 종전보다 2배 이상의 소액주주가 신규 유입됐다는 계산이 나온다.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은 작년 말 790만1077주에서 6개월만에 965만3117주로 22.2% 증가했다.알테오젠의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는 작년 말 1만6386명에서 6개월 만에 3만8560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제테마, 휴젤, 레이 등은 소액주주 수가 지난해 말과 비교해 2배 이상 확대됐다.파미셀(97.5%), 녹십자랩셀(58.7%), 메드팩토(34.9%), 셀트리온헬스케어(63.2%), 에이비엘바이오(54.0%), 지노믹트리(57.9%), 클래시스(71.3%) 등도 소액주주의 신규 유입이 많았다.소액주주가 보유한 주식 수도 덩달아 큰 폭으로 뛰었다.상반기 말 24개 업체의 소액주주가 보유한 주식 수는 3억9660만주로 작년 말보다 15.4% 증가했다. 메드팩토는 소액주주가 보유한 주식 수가 작년 말 187만2252주에서 6개월만에 918만6622주로 5배 가량 늘었다. 소액주주의 지분율은 18.54%에서 45.18%로 확대됐다.올해 주식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동학개미라고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신규 유입이 많았다.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매수가 급증했다. 국내 주식시장 반등을 개인투자자들이 주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등 우량주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소액주주는 지난해 말 56만8313명에서 상반기 말 145만4373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코로나19 확산 이후 제약바이오주가 급등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신규 유입도 활발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6월말 기준 KRX헬스케어 지수는 4196.32로 작년 말 2915.31보다 43.9% 상승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유입은 제약바이오주의 상승세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2020-09-24 06:20:10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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