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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양약품 백혈병치료제 '슈펙트' 러시아 GMP 승인[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일양약품의 '슈펙트' 공장이 러시아 정부가 실시한 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규칙) 실사를 통과했다.26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충청북도 제천시에 위치한 일양바이오팜 공장이 슈펙트 제조소로서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에 적합하다고 판단, GMP 적합 승인을 냈다.해당 공장은 일양약품이 지난 2015년 준공한 슈펙트 전용 공장이다. GMP 적합 승인 유효기간은 오는 2023년 9월 25일까지다.러시아 정부는 지난 9월 21일부터 25일까지 일양바이오팜 공장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다. 실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화상 회의로 진행됐다.이번 GMP 실사는 일양약품이 백혈병 치료제로서 슈펙트 러시아 진출을 위해 진행한 것이지만, 마침 코로나19 임상과 맞물리면서 주주들의 기대감이 함께 커지고 있다.슈펙트는 일양약품이 자체 개발한 국산 18호 신약이다. 일양약품은 당초 백혈병 치료제로서 슈펙트의 러시아 진출을 꾀했다. 백혈병을 타깃으로 3상을 승인받고, GMP 실사를 진행했다. 아직 백혈병 임상엔 진입하지 않은 상태다.동시에 일양약품은 코로나19 치료제로서 슈펙트의 가능성도 타진했다. 지난 3월 시험관 내 실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확인한 일양약품은 지난 5월 28일 러시아로부터 3상을 승인받고 임상을 진행 중이다.대유행 속에서 백혈병보다 코로나19의 임상 진척 속도가 더 빨라진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GMP 적합 승인을 받은 만큼 3상에서 코로나19 치료 효과만 입증되면 신속 생산으로 상용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코로나19 임상이 약물재창출 방식이어서 별도의 GMP 실사가 면제되리란 예측에서다.다만 일양약품은 이번 GMP 적합 승인과 코로나19 임상을 직접적으로 연관짓는 것을 경계했다. 코로나19 임상은 현지 제약사인 '알팜'이 전적으로 주도하고 있어 일양약품이 진행 과정을 파악하기 힘들다는 것도 변수다.일양약품은 알팜에 코로나19 러시아 임상에 대한 모든 권한을 일임했다. 알팜은 지난 2014년 12월 일양약품과 슈펙트 수출 계약을 맺은 곳이다. 알팜은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있는 29개 기관에서 185명 경증 및 중증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다.일양약품 관계자는 "이번 GMP 실사는 백혈병 치료제로서 슈펙트 제조에 대해 이뤄진 것으로 올초부터 계획된 실사였다"라며 "코로나19 치료제로 슈펙트가 상용화된다면 이에 대한 실사가 면제될 가능성도 있지만, 이는 러시아 정부가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다.2020-10-26 06:14:57정새임 -
휴젤 中 진출 론칭 속도전…연내 첫 매출 예상[데일리팜=정새임 기자] 국산 보툴리눔 톡신 제제가 최초로 중국에 상륙한다. 휴젤의 '레티보(국내 제품명 보툴렉스)'가 그 주인공이다.휴젤은 23일 중국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NMPA)으로부터 레티보의 판매허가 승인을 받았다.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휴젤은 지난 2019년 4월 중국에 허가심사를 신청한 지 1년 6개월 만에 허가를 획득했다. 앞서 메디톡스가 1년 빠른 2018년 2월 '메디톡신'에 대해 허가를 신청했지만 최종적으로 휴젤이 먼저 승인을 받는데 성공했다.레티보의 적응증은 미간주름으로 미용 시장을 우선적으로 공략한다. 추후 중국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추가 임상 등을 거쳐 현재 보툴렉스가 갖고 있는 5개 적응증으로 모두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이번 레티보의 허가 승인으로 중국에는 총 4개 보툴리눔 톡신 제제가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현재는 미국 엘러간의 '보톡스'와 중국 란저우생물학연구소의 'BTXA'만 시중에서 판매 중이다. 지난 6월 프랑스 입센의 '디스포트'도 중국 허가를 획득했으나 아직 정식 런칭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휴젤은 빠른 시장 진입을 위해 사전에 현지 제약사와의 파트너십 체결 등 마케팅 준비 작업을 벌여왔다. 휴젤과 손을 잡은 중국 제약사 '사환제약'은 현지 병원 의약품 시장 3위로 꼽힌다.중국 사업을 담당할 전문가 영입도 끝냈다.지난 9월 휴젤로 자리를 옮긴 지승욱 글로벌사업부 이사가 중국 사업을 관장한다. 지 이사는 CJ헬스케어에서 P-CAB 계열 신약 '케이캡'의 글로벌 진출을 주도한 인물이다. 중국에서 학위를 받은 중국통으로 꼽힌다.레티보의 정식 론칭은 연말 혹은 내년 초로 예상된다. 이르면 허가 두 달 만에 초고속 런칭이 되는 셈이다.론칭 전 초도 물량을 사환제약에 보낼 예정이므로 올해 처음으로 중국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파악된다.한편, 이번 휴젤의 중국 진출은 밀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간 현지에서 정식 허가받은 국내 제품이 없었지만 중국으로의 꾸준한 밀수출이 이뤄졌다. 중국향 수출 규모는 2016년 198억원에서 지난해 1298억원으로 10배 이상 뛰었다. 올해 9월까지의 보툴리눔 톡신 수출액은 973억원에 달한다.국산 제품은 엘러간 '보톡스'보다 저렴한 가격에 대등한 품질로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제품의 정식 판로가 열리면서 횡행했던 밀수출도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업계에서는 중국의 합법 시장이 약 5000억원, 블랙 마켓이 1조8000억원 정도 규모로 추산한다. 정식 판로가 열리면 블랙 마켓 시장 쪼그라지는 대신 합법 시장이 더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2020-10-24 06:19:38정새임 -
휴젤 보툴리눔 제제 中 허가…국내 최초휴젤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가 중국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국산 보툴리눔 제제가 중국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휴젤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국내 제품명 보툴렉스)'의 판매허가를 획득했다고 23일 공시했다.휴젤은 지난해 4월 중국에 판매허가를 신청해 약 1년 6개월 만에 최종 허가를 받았다.이로써 휴젤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1조원 규모의 중국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지금까지 중국에서는 미국 엘러간의 '보톡스'와 중국 란저우생물학연구소의 'BTXA'만 정식 판매 중이었다. 가장 최근에는 프랑스 입센의 '디스포트'가 지난 6월 중국 허가를 받은 바 있다.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약 1조 7500억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휴젤은 중국 내 빠른 안착을 위해 현지 병원 의약품 시장 3위 제약사인 '사환제약'과 손을 잡았다. 약 1만여 곳의 병원, 의료기관 등 사환제약이 구축한 광범위한 유통망과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유통 전략을 적극 활용해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중국의 주요 도시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를 중심으로 각 지역 트렌드를 고려한 맞춤형 마케팅도 전개할 예정이다. 또 미용, 성형 학술심포지엄인 ‘H.E.L.F’를 현지 시장에 도입해 중국 의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다각도의 학술 활동을 준비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출시 3년 내 시장 점유율 30%, 시장 1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휴젤 관계자는 “검증된 제품의 우수성과 시술 관련 학술 교육, 현지 시장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경쟁력으로 출시 3년 내 중국 1위 보툴리눔 톡신 제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이번 중국 허가를 시작으로 2021년 유럽, 2022년 미국 시장에 잇따라 진출함으로써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2020-10-23 15:16:37정새임 -
한미약품 첫 바이오신약 '롤론티스' FDA 허가받을까한미약품 연구센터 전경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한미약품이 기술수출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성분명 에플라페그라스팀)의 심판날이 임박했다. 미국식품의약국(FDA) 심사기한을 이틀가량 남겨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등 외부 요인에 의한 지연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전문의약품 허가신청자 비용부담법(PDUFA)에 따른 '롤론티스'의 FDA 심사기일은 오는 10월 24일(현지시각)이다. 예정대로라면 이번 주말 중 최종 허가 여부가 판가름난다.'롤론티스'는 지난 2012년 한미약품이 미국 스펙트럼파마슈티컬즈에 기술이전한 바이오신약이다. 골수억제성 항암화학요법을 적용받는 암환자에게 호중구감소증 치료 또는 예방 용도로 투여된다. 과립구(granulocyte)를 자극해 호중구 수를 증가시키는 'G-CSF'(과립구집락자극인자) 계열 약물로 암젠의 블록버스터 약물 '뉴라스타'(성분명 페그필그라스팀)와 유사한 작용기전을 나타낸다. 체내 바이오의약품의 약효 지속시간을 늘려주는 랩스커버리(Labscovery) 플랫폼기술이 적용된 한미약품의 첫 바이오신약이 미국 데뷔전을 목전에 두고 있는 셈이다.스펙트럼은 2017년 말 '롤론티스'의 FDA 생물의약품허가신청(BLA)을 진행했지만 데이터보완 지적을 받고 지난해 3월 자진취하했다. 7개월가량 보완절차를 거쳐 지난해 10월 허가신청서를 다시 제출하고, 올해 10월 24일을 심사기일로 부여 받았다. 양사의 계약에 따라 '롤론티스'의 한국, 중국, 일본 등 3개국 판권은 한미약품이, 나머지 전 세계 판권은 스펙트럼이 소유한다.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롤론티스'의 허가가 지연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내놓는다. 코로나19 여파로 '롤론티스' 생산을 담당하는 한미약품의 평택 바이오공장에 대한 FDA 실사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허가 자체가 좌절되는 것은 아니지만 예정된 시점을 넘길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이와 관련 한미약품 측은 "롤론티스 허가신청과 관련해 미국 지역 실사는 완료된 상태다. 평택 바이오공장 실사 등 전반적인 진행 상황에 대해 파트너사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가까운 시일 내에 구체적인 진행상황을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스펙트럼 경영진은 '롤론티스'의 FDA 판매허가를 자신하고 상업화 준비에 적극적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롤론티스'가 미국에 발매될 경우 암젠 '뉴라스타'를 비롯해 마일란 '퓰필라', 코헤루스 '유데니카' 등 뉴라스타 바이오시밀러 제품과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된다.스펙트럼 측은 FDA 허가신청 당시 제출한 2건의 대규모 3상임상시험을 통해 '뉴라스타'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한 상태다. 영업마케팅과 의학부, 보험 등 세부영역을 담당하는 직원 60여 명을 '롤론티스' 관련 전담인력으로 배치하겠다는 계획도 공식화했다. 발매 이후에는 바이오시밀러와 달리 판매가격을 설정하는 데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이점을 살려 공격적인 가격할인 정책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들어서는 '롤론티스' 관련 임상시험 2건을 새롭게 가동하면서 상업화 성공 의지를 나타냈다.'롤론티스'가 FDA 최종 허가를 받으면 한미약품은 파트너사로부터 120억원에 육박하는 기술료를 받게 된다. 양사는 2012년 1월 계약 당시 선계약금(upfront fee)을 포함한 롤론티스 기술이전 관련 총 계약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는데, 스펙트럼은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계약 규모를 추정해 볼 수 있다. '롤론티스가 FDA 최종 판매허가를 획득하면 스펙트럼이 한미약품에 1000만달러(약 119억원)의 기술료를 지급하고, 발매 이후 순매출에 따라 매년 일정 비율의 로열티를 지불한다는 조건이다.'롤론티스'의 상업화 성공으로 파트너사 주가가 오르면 한미약품은 보유 지분 가치가 상승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미약품은 올해 2분기말 기준 스펙트럼 주식의 0.29%(31만8750주)를 보유 중이다. 스펙트럼이 '롤론티스'가 3상임상 단계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당시 주가 기준으로 230만달러에 해당하는 보통주를 한미약품에 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2020-10-23 12:14:43안경진 -
삼일제약, 방배동 본사 사옥에 야외정원 조성삼일제약 야외정원 전경(왼쪽)과 직원들의 휴게 모습(자료: 삼일제약)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삼일제약은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본사 사옥에 임직원들을 위한 야외 정원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삼일제약은 야외 조경 리모델링을 통해 수목으로 접근할 수 없었던 화단공간을 임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도심 속 힐링 장소'로 재탄생시켰다. 야외정원과 휴게공간을 제공해 직원들의 복지와 업무능률을 향상시키겠다는 취지에서다. 본사 사옥의 전반적인 느낌과 어울릴 수 있도록 도시적인 느낌의 정원 컨셉 아래 산책을 위한 오솔길과 나무데크, 테이블, 파라솔로 구성했다는 설명이다.회사 관계자는 "야외 정원이 막힌 사무실 공간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은 공간이지만 소규모 회의나 외부손님을 응대할 때도 인기다"라고 소개했다.삼일제약 허승범 대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임직원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자 정원을 조성하게 됐다"라며 "임직원들이 자연을 바라보며 활력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2020-10-23 10:31:40안경진 -
스테디셀러 '리피토' 처방 1위...'로수젯' 고공행진(왼쪽부터) 리피토, 글리아티민, 종근당글리아티린, 로수젯 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국내 기술로 개발한 의약품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한미약품의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로수젯'은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세웠다. 대웅바이오와 종근당의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가 나란히 외래처방 상위 품목으로 이름을 올렸다.23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피토'가 올해 3분기 누계 1401억원의 외래처방실적으로 전체 제품 중 선두를 지속했다. 전년동기 1431억원대비 2% 감소했지만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티민' 처방액을 2배가량 앞질렀다.'리피토'는 한국화이자제약이 지난 1999년 국내 시장에 선보인 아토르바스타틴 성분의 고지혈증 치료제다. 특허만료 이후 130여 개의 제네릭 제품이 쏟아져 나왔지만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단 한번도 처방의약품 순위 2위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다.대웅바이오의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타민'은 올해 3분기 누계처방액 738억원으로 전체 2위 자리를 지켰다. 전년동기 702억원대비 처방 규모가 5.1% 상승했다. '글리아타민'은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의 제네릭 제품이다. 같은 기간 경쟁품목인 '종근당 글리아티린'의 처방액은 63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2.4% 늘었다.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의 약효 논란과 코로나19 확산세 가운데서도 두 제품 모두 처방 상승세를 지속한 셈이다.2020년 3분기 누계 품목별 원외처방실적 순위(단위: 백만원, %, 자료: 유비스트) 처방상위 제품 가운데 한미약품의 '로수젯'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로수젯'은 올해 9개월동안 728억원어치 처방되면서 전년동기보다 24.3% 뛰었다. 월평균 80억원 넘게 처방됐다는 의미다.2015년 말 출시된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로 구성된 이상지질혈증 복합제다. 한미약품은 에제티미브 사용권리를 특허권자 MSD로부터 확보하면서 경쟁사들보다 시장에 먼저 진입하는 전략을 썼다.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 경쟁이 나날이 심화하는 중에도 압도적인 차이로 동일 성분 시장1위를 기록 중이다.'로수젯'의 분기별 처방액 추이를 살펴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영업·마케팅 활동에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매 분기 20%가 넘는 상승률을 나타내며 처방 신기록을 세웠다. 수도권 지역 코로나19 확진환자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2~3분기에도 안정적인 처방흐름을 지속하면서 연처방액 1000억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관측이다.특허만료 신약들은 다소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고혈압 복합제 '트윈스타'는 706억원어치 처방되면서 전년동기보다 2.0% 증가했지만 사노피의 항혈전제 '플라빅스'는 처방규모가 1.2% 줄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크레스토'도 5.5% 역성장했다. 다만 정부가 8월 말 이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펼치면서 경기가 크게 위축된 점을 고려하면 처방의약품 시장의 타격은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는 전년동기보다 4.8% 상승한 659억원으로 전체 처방순위 6위를 차지했다. 타그리소는 '이레사'(성분명 게피티닙), '타쎄바'(성분명 엘로티닙), '지오트립'(성분명 아파티닙) 등 기존 EGFR 티로신키나아제(TKI) 투여 후 내성이 생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게 주로 처방된다. 2017년 12월 건강보험급여 적용 이후 처방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보험급여가 적용되도 한알에 12만원이 넘는 데다 경구약물이란 특성이 반영되면서 항암제 중 유일하게 외래처방 상위의약품으로 이름을 올렸다.한때 처방의약품 시장을 풍미했던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푸마르산염) 처방액은 649억원으로 1년만에 처방규모가 25.9% 줄었다. 같은 기간 한국BMS제약의 B형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성분명 엔테카비르)는 390억원에서 348억원으로 10.8% 감소했다.2020-10-23 06:20:26안경진 -
'코로나 정면돌파' 한미, 처방시장 선두...HK이노엔 약진[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수에도 처방약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복합신약의 동반 선전으로 3년 연속 1위 자리를 예약했다. HK이노엔이 신약 ‘케이캡’을 앞세워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한국휴텍스제약, 셀트리온제약 등 중견제약사의 고공비행도 연중 계속됐다.22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계 한미약품이 가장 많은 4990억원의 외래 처방실적으로 기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변수로 영업활동이 크게 위축됐지만 전년동기보다 4.0% 증가하며 3년 연속 처방액 선두를 예약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8년 처음으로 1위에 올랐고 지난해에도 국내외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처방금액을 냈다.2020년 3분기 누계 주요 제약사 원외 처방실적(단위: 억원, %, 자료: 유비스트) 한미약품은 지난 1분기 처방액이 1664억원으로 전년보다 6.2% 증가했지만 2분기에 코로나19 여파로 1.2% 감소하며 주춤했다. 하지만 3분기에 지난해보다 7.2% 성장률을 기록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한미약품이 자체개발한 복합신약이 여전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고지혈증복합제 로수젯은 지난달까지 728억원의 처방금액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3% 증가했다.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미티브로 구성된 복합제로 2015년말 발매 이후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 중이다.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은 작년 3분기 누계 586억원에서 올해에는 619억원으로 5.7% 상승했다. 아모잘탄은 한미약품의 간판 복합신약으로 암로디핀과 로사르탄 성분이 결합된 복합제다.지난 2017년 9월 한미약품이 내놓은 새로운 복합제 아모잘탄플러스가 지난해보다 34.0% 증가한 184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아모잘탄플러스는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는 암로디핀, 로사르탄, 클로르탈리돈 등 3개의 약물이 결합된 복합제다. 항궤양제 에소메졸은 지난해보다 22.4% 증가한 303억원으로 처방시장 상승세를 견인했다.종근당이 3분기 누계 4462억원의 처방액으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상위권에 포진한 화이자, 대웅제약, MSD, 노바티스, 유한양행 등이 지난해보다 처방실적이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종근당은 전년보다 1.0% 성장하며 한미약품을 500억원 차이로 추격했다.주요 업체 중 HK이노엔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HK이노엔의 3분기 누계 처방실적은 2350억원으로 전년보다 8.9% 증가했다. HK이노엔은 1분기 처방액이 전년동기대비 13.4% 성장한데 이어 2분기와 3분기에 전년보다 각각 1.9%, 12.0% 상승했다.신약 ‘케이캡’이 3분기만에 처방실적이 500억원을 넘어서는 돌풍을 일으켰다. 케이캡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라는 새로운 계열의 항궤양제다. 위벽세포에서 산분비 최종 단계에 위치하는 양성자펌프와 칼륨이온을 경쟁적으로 결합시켜 위산분비를 저해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첫 적응증으로 위식도역류질환을 확보하고 작년 7월 위궤양 치료적응증을 추가 승인받았다.한국휴텍스제약과 셀트리온제약 등 중견제약사의 가파른 성장세가 크게 눈에 띈다.한국휴텍스제약의 3분기 누계 처방실적은 171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2% 확대됐다. 셀트리온제약은 작년 3분기까지 1276억원의 처방액을 올렸는데, 올해는 1693억원으로 32.7% 신장했다.한국휴텍스제약과 셀트리온제약 모두 연중 기복없는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한국휴텍스제약은 1분기 20.1%의 성장률을 기록한데 이어 2분기와 3분기에는 처방금액이 전년보다 각각 12.1%, 28.6% 상승했다. 셀트리온제약은 1분기 처방액이 전년동기보다 40.6% 증가했고, 2분기 27.9%, 3분기 30.5%의 고공비행을 지속했다.한국휴텍스제약과 셀트리온제약은 영업대행업체(CSO, Contract Sales Organization)를 통해 영업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이나 고객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영업전략이 높은 성장세의 배경으로 분석된다.주요 업체 중 대웅제약과 일동제약의 부진이 컸다. 3분기 누계 처방실적이 10% 이상 하락했다. 지난해 항궤양제 라니티딘제제의 불순물 검출에 따른 판매금지가 뼈아팠다. 대웅제약은 '알비스, 일동제약은 '큐란' 등 라니티딘제제의 판매금지로 매출 공백이 발생했다.2020-10-23 06:19:26천승현 -
안국, 당뇨병 사업 본격화…"5천억 DPP-4 시장 공략"[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안국약품이 당뇨병 질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첫 공략은 5000억원 규모의 DPP-4 억제제 시장이다.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안국약품은 첫 자체 당뇨병 치료제를 장착하고 본격적인 당뇨병 사업을 선언했다.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가브스(성분명 빌다글립틴)' 제네릭인 '안국빌다글립틴'이다.이를 위해 안국약품은 지난해 11월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안국빌다글립틴 허가를 받고, 특허도전 성공에 따른 우선판매품목허가권을 획득했다.여기에 복합제인 '가브스메트(성분명 빌다글립틴+메트포르민)' 제네릭도 장착했다. 나아가 SGLT-2 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오리지널인 가브스 특허가 남아있는 만큼 안국약품의 제네릭은 오는 2021년 8월 30일 출시될 것으로 점쳐진다. 안국빌다글립틴의 우판권도 이날부터 적용된다.안국약품의 당뇨병 사업은 최근 영입된 박민철 이사(마케팅전략실장)가 총괄한다. 지난 7월 안국약품으로 자리를 옮긴 박 이사는 대웅제약, 휴온스에서 당뇨병 사업을 진두지휘한 마케팅 전문가로 알려졌다.가브스와 가브스메트는 지난해 각각 91억원, 372억원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양 제품을 합치면 시장규모가 460억원에 이르러 많은 국내사들이 제네릭 시장에 뛰어드는 추세다.특히 안국약품은 JW중외제약과 당뇨병 치료제 '가드렛', '가드메트' 등을 공동 판매한 경험이 있다. 당시 클리닉에 집중했던 영업 활동을 종합병원으로 넓혀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포부다. 기존 영업 조직과 안국뉴팜 조직을 활용한다.안국약품이 기획한 포스터에서도 이러한 의지가 드러난다. 안국약품은 'Diabetes Mellitus biZ'를 줄인 'DMZ(비무장지대)'를 키문구로 내세웠다. 박민철 이사가 직접 아이디어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박 이사는 "우판권을 갖고있는 만큼 클리닉부터 종병까지 모두 커버해 본격적으로 당뇨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DMZ라는 용어로 각인이 쉽고 빠른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라며 "11월부터 포스터 배포로 현장의 의사선생님들께 안국의 새로운 사업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안국약품이 기획한 당뇨 사업 포스터2020-10-22 12:11:37정새임 -
제약 R&D 수장은?…52세·서울대 나온 약학박사[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다. 알맞은 인재를 뽑아 알맞은 자리에 써야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뜻으로 인용되는 문구다. 신약개발 과정에서도 예외일 순 없다.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저마다 주력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R&D) 프로그램을 진두지휘할 '인재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석·박사 학위 소지자로서 해외 인허가나 글로벌 임상진행 경험을 갖춘 인사라면 금상첨화다.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신약개발 총대를 메고 있는 연구소장들은 어떤 스펙을 가지고 있을까.◆30대 제약바이오기업 R&D 핵심인력 분석...50대 수장 67%데일리팜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제약·바이오기업 중 작년 매출액 기준 상위 30개사의 핵심연구인력을 전수조사했다. 이들 기업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서 핵심인력으로 기재한 인원은 총 136명이다. 그 중 연구소 및 개발본부 등을 총괄하는 관리자급 인사 71명을 조사대상으로 선정했다.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연구개발 책임자의 연령 분포와 특성(자료: 반기보고서)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연구개발 책임자 71명 중 출생년도를 공개한 58명의 평균 연령은 만 52세로 집계됐다. 연령 분포를 살펴봐도 50대가 39명(67%)으로 압도적이었다.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과 합성신약부문장을 겸하고 있는 오세웅(50) 전무와 녹십자 이재우(55) 개발본부장, 한미약품 서귀현(58) 연구센터소장, 일동제약 최성구(57) 연구소장 등이다. 50대 인사들 매출 상위 기업 연구개발 총괄자리에 대거 포진하고 있다.50대 다음으로는 40대 12명(21%), 60대 이상 5명(9%) 등의 순이었다. 조사대상 중 최고령은 일양약품 김동연 대표로 1950년생이다. 김동연 대표는 12년째 대표이사직을 유지하면서 연구소장도 겸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일양약품 간판품목인 항궤양제 '놀텍' 개발의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한양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아주대대학원에서 분자과학기술학과 의약화학 박사학위를 땄다.(왼쪽부터) 김동연 일양약품 대표,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부사장, 류기성 경동제약 부회장30대는 핵심연구인력은 셀트리온 서진석(36) 수석부사장과 경동제약 류기성(38) 부회장으로 모두 오너2세다. 각각 제품개발부문장과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오너일가를 제외한 최연소 인사는 종근당 박신정(44) 기술연구소장이다. 박 연구소장은 1976년생으로 성균관대에서 약학석사 과정을 이수했다. 당뇨병 치료제 '듀비메트' 서방정 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7년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연구책임자 표창을 받았다.◆서울대 출신 24% 최다...해외대학 출신 22%%제약·바이오기업 30곳의 연구개발 수장들은 서울대와 해외대학 출신이 주류를 형성했다. 학력 정보를 공개한 68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서울대 출신이 16명(23.5%)으로 가장 많았다. 해외 대학 또는 대학원 과정을 수료한 유학파는 15명(22.1%)이었다. 서울대와 해외대학 출신이 절반에 달한다. 조사기업 등기 및 미등기 임원과 유사한 분포다.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연구개발 책임자의 출신학교 현황(*최종학력 기준, 단위: 명, 자료: 반기보고서) 하나제약 최순규(56) 연구본부장은 대표적인 해외파다. 최순규 본부장은 유기화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바이엘 신약연구소와 피티씨 테라퓨틱스 등 글로벌 제약사에서 근무했다. 2017년 6월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으로 영입된 이후로는 신약개발 전략과 국내외 임상프로그램을 관할하면서 국내외 기업들과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에 적극 앞장서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유한양행 미국법인 법인장으로 발령받았다가 지난해 7월 하나제약 연구본부장으로 합류했다.K-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성공신화를 쓴 주역으로 꼽히는 셀트리온 이상준(53) 임상개발본부장(수석부사장)도 해외 경험이 많다. 텍사스A&M대학 통계학 박사 출신으로 MD앤더슨암센터 연구조교수와 뉴멕시코대학 내과 조교수 등을 거쳤다. 셀트리온에 합류한 이후로는 바이오시밀러 관련 다수의 임상연구 결과를 국제학술대회와 저명한 학술지에 소개했다.(왼쪽부터)오세웅 유한양행 연구소장, 최순규 하나제약 본부장, 유현아 녹십자 연구소장,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 서울대 출신 핵심연구인력 대표주자는 한미약품 권세창(58) 대표다. 권세창 대표는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동물자원과학과 박사학위를 땄다. 1996년 한미약품 연구센터 연구위원으로 입사해 2012년 한미약품 연구센터 소장, 2016년부터 한미약품 연구센터 부사장을 역임했다. 2017년 우종수(53) 대표와 공동대표로 올라선 뒤 신약개발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오세웅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을 비롯해 녹십자 유현아 종합연구소장, 셀트리온 김본중 케미컬제품개발본부장,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센터장 등도 서울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했다.◆R&D 수장 97%가 석·박사과정 이수...약학전공자 40% 차지68명 중 2명을 제외한 66명(97%)이 대학원에서 석사 또는 박사과정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 학위 소지자가 47명(69%), 석사 학위 소지자가 19명(28%)이다. 세부전공을 살펴보면 약학과 제약학 전공자가 26명(39.4%)으로 가장 많았다.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연구개발 책임자의 최종학력과 세부전공 현황(자료: 반기보고서)주요 기업 연구개발 수장 10명 중 4명은 약학 관련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는 의미다. 생물학, 화학 등 이학석사 또는 박사가 15명(22.7%)이었고, 생명공학, 화학공학 등 공학석사 또는 박사 11명(16.7%), 의학 석사 또는 박사 7명(10.6%) 등의 순이었다. 그 밖에 4명(6.1%)이 경영대학원을 나왔고 보건학, 생물법제학, 통계학 등의 전공자는 기타로 분류했다.성별 정보를 공개한 59명 중 남성은 47명(79.7%)이었다. 남녀 비율은 8대2 수준이다. 조사기업 임원 평균에 비해서는 여성 비율이 높은 편에 속한다. 영업마케팅 부서나 생산, 경영 부문 등에 비해 연구개발 부서에 여성 임원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사실을 시사한다.이번 조사대상은 셀트리온, 유한양행, GC녹십자, 광동제약, 종근당, 한미약품, 삼성바이오로직스, 대웅제약, 제일약품, 동아에스티, 일동제약, 동국제약, 보령제약, JW중외제약, 한독, 휴온스, 대원제약, 일양약품, 동화약품, 삼진제약, 경보제약, 영진약품, 유나이티드제약, 신풍제약, JW생명과학, 셀트리온제약, 휴젤, 삼천당제약, 하나제약, 경동제약 등 30개사다.2020-10-22 06:20:53안경진 -
암젠-종근당, 골다공증신약 '이베니티' 공동판촉 유력암젠 이베니티 제품 사진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암젠의 골다공증 치료 신약 '이베니티(성분명 로모소주맙)'가 연내 급여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코프로모션 기업을 물색 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파트너사로는 현재 암젠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를 공동 판매 중인 종근당이 유력하게 점쳐진다.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암젠은 이베니티의 연내 급여 적용을 목표로 내년부터 공동 판매할 파트너사를 탐색 중이다.가장 유력한 후보는 종근당이다.종근당은 지난 2017년 9월 암젠의 다른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고 지금까지 공동 판매하고 있다. 암젠은 그해 10월 급여 목록에 이름을 올린 프롤리아의 매출 증대를 위해 종근당과 손을 잡았다.급여 등재와 종근당과의 협업에 힘입어 프롤리아 매출은 급성장세를 보였다.발매 초기 10억원에 못 미쳤던 분기 매출은 2017년 4분기 24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지난해 4월 1차치료 요법으로 급여 조건이 확대된 후에는 분기 매출이 123억원으로 치솟았다. 올해 상반기까지의 누적 매출은 1006억원이다.종근당이 유력한 이유는 또 있다. 암젠의 마케팅 전략이 이베니티와 프롤리아를 연달아 쓰는 '순차 치료'이기 때문이다.앞서 나온 프롤리아는 골흡수 억제제이며, 이베니티는 골형성 촉진 및 골흡수 억제제다.암젠은 골절 위험이 높은 폐경 후 여성이나 남성 골다공증 환자에 이베니티를 먼저 투약한 후(최대 12개월) 치료가 종료되면 프롤리아 유지요법을 쓰는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실제 임상도 순차 치료 방식으로 이뤄졌다.골절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 이베니티를 투약 후 프롤리아로 전환해 12개월간 추가 치료를 진행한 결과, '이베니티-프롤리아' 순차치료군은 '위약-프롤리아' 투여군 대비 새로운 척추 골절 발생 위험을 75%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이베니티 마케팅 전략이 프롤리아와 함께 이뤄져야 하는 만큼 기존 파트너사인 종근당과의 협업이 가장 효율적인 선택으로 풀이된다.실제 양사는 이베니티 코프로모션 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최종 계약이 맺어지면 종근당은 이베니티가 급여 목록에 등재된 직후인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동 판매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된다.제약업계 관계자는 "암젠과 종근당이 프롤리아에서 좋은 협업을 이루고 있는 만큼 이베니티에서도 높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2020-10-22 06:15:48정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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