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젠, 대림산업 출신 이기선 제조∙구매 총괄임원 영입이기선 씨젠 신임 부사장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은 제조& 8729;구매 총괄 부사장에 이기선 전 대림산업 CPO(최고구매책임자)를 영입했다고 17일 밝혔다.이 신임 부사장은 1998년 LG전자 해외생산법인관리 담당을 거쳐 2012년 LG CNS CPO를 맡았고, 2018년부터 대림산업 CPO 겸 외주구매실장을 역임하면서 구매 및 글로벌 생산관리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다.씨젠은 이 부사장 영입을 계기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높아진 입지를 다지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향후 코로나19 진단키트 외에도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와 성매개감염증, 소화기감염증 등 분자진단 관련 다양한 제품의 세계 시장 공급을 활성화하겠다는 포부다.씨젠은 올해 초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 전 세계 70여개국에 공급하면서 글로벌 분자진단 기업으로 거듭났다. 코로나19 진단키트의 해외시장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 9월까지 9300만달러(약 1030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올해 매출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씨젠 관계자는 "4분기 들어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독감이나 감기 등과 동시 발생하는 트윈데믹 현상이 나타나면서 씨젠의 동시진단 제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라며 "이번 이기선 부사장 영입으로 글로벌 구매 및 생산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향후 보다 안정적으로 다양한 신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2020-12-17 15:02:16안경진 -
"원료부터 허가까지, 토탈 케미컬 솔루션 NO.1 도전"[데일리팜=정새임 기자] 국전약품은 원료의약품등록제(DMF) 실시 당시 등록 선두 기업으로서 원료 시장 흐름에 빠르게 적응해왔다. 수많은 원료 기업과의 경쟁 속에서도 국전약품이 사세를 키워올 수 있었던 배경은 유망한 의약품을 빠르게 선별해 제약사에게 먼저 전달하고, 완제 개발에 필요한 모든 원료 허가 과정을 지원하는 '토탈 케미컬 솔루션'이 있다.지난 9일 경기도 안양시 국전약품 본사에서 만난 홍종호(49) 대표는 "제약시장의 규모는 한정적인데 경쟁은 점점 심화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허가 지원을 생각하게 됐다"라며 "과거엔 제약사 개발부에서 원하는 품목을 제시했다면, 지금은 우리가 퍼스트제네릭 등 경쟁력 있는 품목을 리스트업 한 뒤 공감대를 이룬 제약사들과 전 과정을 함께 하는 프로젝트 계약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홍종호 국전약품 대표 고객사에게 필요한 제품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원료 구성도 매우 다양하다. 전통적으로 강점을 지닌 생약 계열 원료는 물론 순환기계, 특히 고령화로 수요가 증가하는 만성질환 품목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국전약품이 내세우는 토탈 케미컬 솔루션은 고객사에게 원료뿐 아니라 완제 개발을 위해 필요한 원료 허가 자료를 모두 지원하는 것이다. 즉, 생동성 시험 전까지 원료에 대한 제제 정보 등 허가당국에 제출해야 하는 자료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홍종호 대표의 전략은 국전약품의 외형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홍 대표가 회사 경영에 참여한 1998년 당시 30억원대 규모였던 국전약품 매출은 꾸준히 우상향해 지난해 기준 734억원에 육박했다. 최근 5년간 매출만 따져봐도 2014년 391억원에서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홍 대표는 "납품 원료 구성을 따져보면, 다양한 제품이 다양한 제약사에 고르게 분포한다. 또 매출 90% 이상이 내수로, 국내 제약사가 대부분이다. 국내 시장 트렌드 분석, RA 등 인력과 시스템을 활용한 허가 지원이 차별화 포인트가 됐다"고 설명했다.나아가 국전약품은 신사업으로 반도체 등 전자소재 개발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내세웠다. 언뜻 제약 업계와 무관한 사업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겠지만, 케미칼 합성이라는 본질은 같다. 즉, 원료의약품을 만들기 위해 쌓아온 합성 기술을 전자소재 재료 개발에 적용하는 것이다.국전약품이 전자소재 합성 개발에 뛰어든 건 우연찮게 시대적 흐름과 맞물리면서다. 통상 중간제품 소재 개발은 해외에서 ODM 후 들여오는 방식이었는데 '노재팬' 확산과 기술 유출 등의 문제로 자급화 움직임이 시작됐고, 반도체 중간체 제조 회사들이 원료의약품 기업에 제조를 의뢰하기 시작한 것이다.홍 대표는 "수출 규제로 반도체 회사들이 우리 회사에 합성 소재 개발을 문의하기 시작했다. 케미컬 합성은 의약품 기술이 더욱 고도화돼 있기 때문에 원료의약품 기업이 만들면 더욱 퀄리티가 높아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라며 "갑자기 의뢰가 들어오면서 시간이 굉장히 촉박했는데, 감사하게도 우리 연구원들이 놀라운 속도로 내며 기한을 맞춰줬다. 그 덕에 고객사가 만족스럽게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홍 대표는 새로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규모가 훨씬 큰 반도체 소재 사업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본 것. 이에 국전약품은 공장 옆 500평 규모 부지에 전자소재 개발 전용 연구소를 이전하며 본격적으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홍 대표는 이달 말 상장을 기점으로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다. 국전약품은 대신밸런스제6호스팩과의 스팩합병으로 이달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동시에 원료의약품 시장에서도 불순물 사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변화하는 제도에 맞춰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그는 "최근 NDMA 등 불순물 사태로 원료의약품 산업에서도 제도가 급변하고 있다. 국전약품은 기계설비 및 시설장비 보강 등 선제적 대응으로 제도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주체적으로 안내할 수 있는 상태에 왔다고 판단한다"라며 "신사업에서는 디스플레이, OLED, 반도체 등 전자 소재에서 자리잡아 독보적인 포지션을 차지할 수 있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현재 8개 프로젝트 중 2개가 마무리 단계에 있어 내년 상용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2020-12-17 12:21:13정새임 -
美 ITC "나보타, 21개월 수입금지"...대웅 "즉각 항소"[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대웅제약이 개발한 보툴리눔톡신 제품 '주보'(나보타의 미국상품명)에 대해 21개월간 미국 수입 금지 명령을 내렸다.1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ITC는 16일(현지시각) 메디톡스와 대웅제약간 보툴리눔 균주 영업비밀 침해 소송의 최종 판결을 내렸다. 다만 미국 수입금지기간을 당초 제안했던 10년에서 21개월로 대폭 줄였다. 예비판결과 동일하게 메디톡스 균주와 제조기술을 도용한 혐의를 받아들였지만, 균주는 영업비밀이 아니라 ITC의 규제 사항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원료인 보툴리눔 균주 출처를 둘러싸고 장기간 갈등을 벌여왔다. 2019년 메디톡스와 엘러간이 대웅제약과 에볼루스를 미국 ITC에 제소했고, 올해 7월 ITC 행정판사가 대웅제약 '나보타'에 대해 10년간 미국 수입 금지한다는 예비판결을 내렸다. 이후 대웅제약이 이의신청에 나섰고, ITC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재심사를 진행해 왔다. 최종판결 역시 지난 11월 6일에서 11월 19일로, 다시 12월 17일로 총 3차례 미뤄졌던 상황이다.ITC는 무역 문제에 관한 광범위한 조사권을 가진 미 대통령 직속의 준사법적 연방독립기관이다. ITC가 제337조 위반 행위가 존재한다고 최종결정을 내리고 나면 대통령에게 전달되어 대통령의 승인을 거치게 된다. 미국 대통령은 국제무역위원회의 결정 전달일로부터 60일 이내에 해당 결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만일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ITC의 최종결정 및 조치는 대통령의 거부권이 통지된 날에 효력을 상실한다.미국 현지에서는 이번 판결을 엘러간의 승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블룸버그는 이번 ITC 판결에 대해 "애브비가 보톡스 라이벌의 미국 수입차단을 막으면서 승리를 거뒀다"라며 "ITC가 에볼루스가 판매를 담당하는 '주보'에 대해 21개월간 미국 수입 금지를 결정하면서 당분간 '보톡스'의 독점체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애브비는 엘러간 인수를 통해 '보톡스'의 허가, 판매권을 소유하고 있다.ITC 최종판결이 전해진 직후 나스닥에 상장중인에볼루스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3.9% 하락했다. 에볼루스는 대웅제약의 파트너사로서 미국 현지에서 '주보'의 판매를 담당한다.다만 이번 판결로 보툴리눔 균주출처를 둘러싼 양사의 분쟁이 즉각 종결되진 않을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ITC의 최종결정과 관련 "ITC 위원회가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엘러간의 독점 시장 보호를 위한 자국산업보호주의에 기반한 결과다"라며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대웅제약 관계자는 "대웅제약은 영업비밀 침해 없이 나보타를 자체 개발했음이 명백하다. 현재 진행 중인 분쟁에서 모든 법적 절차를 동원해 끝까지 싸워 진실을 밝혀내겠다"라며 "나보타의 미국 판매가 일시적으로 중지되더라도 연간 매출에서의 나보타 미국 매출 비중은 현재 2% 미만이기에 기업경영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관측된다"라고 전했다.2020-12-17 07:54:07안경진 -
미ITC, 메디톡스 손들어줘..."대웅, 21개월간 수입금지"[데일리팜=안경진 기자]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메디톡스와 대웅제약간 보툴리눔 균주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메디톡스 손을 들어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ITC는 최종판결에서 대웅제약의 보툴리눔독소제품 '나보타'에 대해 21개월간 수입금지 명령을 내렸다.2020-12-17 07:11:04안경진
-
휴온스그룹, 5번째 상장사 예고 '기업가치 극대화'[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휴온스그룹이 5번째 상장사 만들기에 나선다. 계열사별 사업 목적을 구체화해 전문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그룹은 상장을 통한 자금 유치로 시설 투자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도전한다.휴온스그룹 지주사 휴온스글로벌은 보툴리눔톡신 사업을 영위하는 바이오사업을 물적분할해 휴온스바이오파마(가칭)를 신설한다고 16일 밝혔다.휴온스바이오파마는 보툴리눔 톡신 등 바이오 사업의 임상 개발, 신약개발 사업 등을 맡게 된다.휴온스글로벌은 물적분할 후 휴온스바이오파마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방침이다.휴온스바이오파마가 IPO에 성공하면 휴온스그룹의 5번째 상장사가 될 전망이다.휴온스그룹은 현재 휴온스글로벌, 휴온스, 휴메딕스 등 3개사가 코스닥에 상장한 상태다. 휴온스메디케어는 내년 코스닥 입성을 준비 중이다.휴온스바이오파마는 내년 4월 분할 후 상장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2022년이 점쳐진다. '자금조달→투자→사업확장' 기대휴온스그룹이 상장사를 늘리는 이유는 자금조달을 통한 사업 강화 목적으로 풀이된다.IPO 기업은 투자를 위한 공모자금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외부 자금 조달이 용이하다. 관련 자금은 투자로 이어져 사업 확장 기틀이 된다. 이는 지주사 휴온스글로벌 실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휴온스글로벌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4494억원이다. 전년(3787억원) 대비 18.66% 늘은 수치다. 국내 10대 제약사 커트라인은 5500억원 정도다.올해는 3분기까지 매출 3800억원을 기록했다. 단순 계산시 창립 첫 50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휴온스글로벌은 "계열사별 고유목적사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각 사별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및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궁극적으로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경영안정성을 도모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약사 그룹 중 상장사를 4곳 이상 보유한 곳은 드물다. 이마저도 대형제약사에 국한된다. 휴온스그룹은 5곳에 도전중이다.녹십자는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상장사를 보유한 기업이다. 녹십자홀딩스, 녹십자, 녹십자셀(옛 이노셀), 녹십자엠에스, 녹십자랩셀, 녹십자웰빙 등 6곳이다. 녹십자홀딩스와 녹십자는 코스피, 나머지는 코스닥이다.종근당그룹과 JW중외그룹은 각 4곳이다.종근당그룹은 종근당홀딩스, 종근당, 종근당바이오, 경보제약이다. JW중외그룹은 JW홀딩스, JW중외제약, JW생명과학, JW신약이다.종근당그룹은 모두 코스피, JW중외그룹은 JW홀딩스와 JW중외제약, JW생명과학이 코스피, 나머지는 코스닥이다.한미약품그룹(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제이브이엠), 동아쏘시오그룹(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 에스티팜), 대웅그룹(대웅, 대웅제약, 한올바이오파마)은 각 3곳이다.3개 그룹 중 제이브이엠과 에스티팜만 코스닥이며, 나머지는 코스피다.2020-12-17 06:11:20이석준 -
인트론바이오-이연제약, 백신플랫폼 공동개발 협약인트론바이오 윤경원 대표(왼쪽)와 이연제약 유용환 대표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인트론바이오는 이연제약과 새로운 백신 플랫폼의 공동개발 및 사업화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인트론바이오가 보유한 박테리오파지 기반 파지러스(PHAGERUS) 기술과 이연제약의 유전자치료 특화기술 및 고도화된 생산설비를 이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취지다.파지러스 기술은 박테리오파지가 세균을 타깃한다는 정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바이러스를 무력화 하는 백신플랫폼을 의미한다. 인트론바이오는 백신 개발 분야에서 박테리오파지의 활용 가능성을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해왔다. 이연제약이 보유한 유전자치료 기술 및 생산설비와 접목함으로써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할 수 있는 혁신 플랫폼기술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인트론바이오는 파지러스 기술을 활용해 자연에서 발굴된 천연의 박테리오파지는 물론, 항원을 표면에 발현하게끔 개량된 로봇 박테리오파지를 경구 또는 비강투여함으로써 체액성면역 (Humoral Immunity)과 세포성면역(Cell-mediated Immunity)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사제 형태의 기존 백신제품들의 단점을 개선한 새로운 제형의 백신인 셈이다.항체의 단편결정화 가능 영역(Fc region)을 로봇 박테리오파지의 표면에 발현시켜 항원제시세포 (APC)를 표적하고 세포성면역을 유도하는 동시에 바스 유사 항원을 가진 천연 박테리오파지나 바이러스항원 또는 유사항원이 표면에 발현된 로봇 박테리오파지를 활용해 체액성면역을 유도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별한 박테리오파지를 백신으로 활용할 경우 별도의 백신 보조제 (Adjuvant)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백신보조제에 관련된 안전성 이슈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는 판단이다. 양사는 두 기술의 융합을 통해 우선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원천기술을 확보한 후에는 1차 기술 적용 목표로 인체 독감백신을 설정했다. 이후 조류독감 백신, G4 바이러스 백신 순으로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인트론바이오 윤경원 대표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인트론바이오의 다양한 기술 플랫폼에 이연제약의 생산 역량 등이 결합된 이상적인 바이오와 제약의 만남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혁신적인 백신플랫폼 기술의 개발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양사의 협력 개발에 전력 투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이연제약 유용환 대표는 “2400억 원을 투자해 건설 중인 충주공장에 인트론바이오와 공동개발하는 후보물질을 생산하기 위한 추가 설비를 투자할 계획이다. 향후 상호간 지분보유를 통해 양사의 공동개발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라며 "유례없는 팬데믹 극복은 물론,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백신개발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전했다.2020-12-16 14:57:43안경진 -
'혈장·항체·재창출'…국내사, 코로나치료제 개발 잰걸음[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뛰어든 국내 기업들의 성과가 속속 가시화하는 모습이다.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에 이어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가 치료목적 승인을 받으면서 진료현장의 선택지를 넓혔다. 종근당과 대웅제약 등은 기존 약물의 용도를 바꾸는 '약물재창출' 전략으로 가능성을 찾고 있다.◆셀트리온·녹십자, 치료목적 승인..."2상완료 후 조건부허가 계획"16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성분명 레그단비맙)가 지난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치료목적 승인을 받았다. 현재 서울아산병원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심사절차가 진행 중으로, 코로나19 환자에게 곧 투여될 예정이다.치료목적 승인은 다른 치료수단이 없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질환에 대해 허가되지 않은 임상시험용 의약품이라도 사용할 수 있더록 해주는 제도다. 임상시험이나 조건부허가절차와는 별개로,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신청한 병원과 특정 환자에게만 쓸 수 있다.셀트리온 연구진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항체 결함력 시험을 하는 모습(자료: 셀트리온) 이미 국내에서는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 외에도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 'GC5131A'가 식약처의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거쳐 코로나19 환자에게 사용 중이다. 'GC5131A'는 15일 기준 22건의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았다. 최근에는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코로나19로 진단받은 70대 남성이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를 투여받은 후 완치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다만 대량생산이 어렵다는 제약은 있다.양사는 진행 중인 2상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다음, 조건부허가신청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셀트리온은 지난달 25일 'CT-P59' 글로벌 2상임상시험에 참여중인 경증~중등증 코로나19 환자 327명에게 투약을 완료했다. 2상임상 중간분석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하는 대로, 식약처 등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의해 조건부허가를 신청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빠르면 연내 조건부허가를 받고, 내년 초 공급한다는 시나리오다. 국내 코로나19 환자 10만명가량이 치료받을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송도 생산시설에서 'CT-P59' 생산에 돌입했고, 초기 물량생산을 마친 것으로 확인된다.GC녹십자는 중앙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13개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 대상의 2a상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2상이 마무리 되는대로 식약처 조건부허가를 신청하겠다는 계획이다.◆종근당·대웅제약, '약물재창출' 전략으로 개발속도종근당, 대웅제약 등 전통 제약사들은 '약물재창출'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약물재창출은 이미 다른 질병 치료에 쓰이고 있거나 개발 중인 약물의 용도를 바꿔 새로운 질병 치료제로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전략이다. 신약개발에 드는 비용과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예를 들어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리드록시클로로퀸이나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렘데시비르'에서 코로나19의 치료 효과를 찾는 사례가 대표적이다.나파벨탄 제품사진종근당은 급성췌장염 치료제 및 혈액항응고제로 쓰이는 '나파벨탄'(성분명 나파모스타트)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나파모스타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 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 분해효소 'TMPRSS2'를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다. 종근당은 지난 6월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한국원자력의학원와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국내와 러시아 임상2상시험에 착수했다. 최근에는 호주 식약처로부터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대규모 3상임상시험 프로젝트 ASCOT 참여를 승인받으면서 임상시험 모집범위를 한국, 러시아, 멕시코, 세네갈,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7개국으로 확대하기에 이르렀다.종근당은 연내 나파모스타트 임상 참여환자의 투약을 완료하고, 1월에 결과를 확보한 다음 1분기 내 조건부허가를 신청한다는 목표다. 대규모 글로벌 임상참여로 개발속도가 빨라지면서 종근당 계열사인 경보제약은 나파모스타트의 원료의약품 등록(DMF)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파벨탄'이 조건부허가를 받으면 종근당이 허가권자로서 판매를 담당하고, 원료의약품 공급은 경보제약이, 생산은 비씨월드가 맡아 진행하게 된다.대웅제약은 만성췌장염과 역류성식도염 치료에 처방되는 '호이스타'(성분명 카모스타트)와 구충제 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 2개 약물로 적극적인 재창출 전략을 펼치고 있다.개발 단계는 현재 글로벌 2상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호이스타'가 빠르다. 경구제인 '호이스타'는 이미 시판 중으로 복용 편의성이 높고, 안전성 우려가 적다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대웅제약은 국내 경증 코로나19 환자에게 '호이스타'를 오프라벨로 처방한 결과,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되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칼레트라' 보다 항염증 효과가 뛰어나고 이상반응이 적다는 결과를 확보했다. 2상임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1월 조건부허가 신청에 나서면서 코로나19의 '타미플루' 같은 약물로 키우겠다는 목표다.대웅제약의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임상진행 현황 그 밖에 니클로사마이드의 글로벌 2상임상과 중간엽줄기세포 코로나19 호흡기증상 치료 신약 물질 'DWP710'의 국내 2상임상도 준비하고 있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불안심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개발 성과가 하나둘 나타나고 있어 고무적이다"라며 "약물 재창출은 이미 동물실험이나 임상1상까지 진행된 프로젝트를 이어 진행하기 때문에 개발 속도와 비용이 중요한 전염병 치료제를 개발하기에 유리한 전략으로 평가된다"라고 말했다.2020-12-16 12:15:51안경진 -
아이큐어, 브링스 글로벌과 백신 콜드체인 계약[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코스닥 상장사 아이큐어는 콜드체인 전문 기업들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아이큐어는 지난 10월부터 신사업을 위해 백신 수입 유통 관련 및 콜드체인 물류를 위한 진행을 추진했으며, 관련 절차 및 수입 관련 Q&A에 대해 해당 백신 제조사들과 단계적으로 많은 논의를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아이큐어와 계약된 콜드체인 전문 기업 중 브링스 글로벌 한국지사 Life Science팀은 23시간 밸리데이션 프로세스에 기반해 세포치료제, 코로나 백신 등 임상 IP(Investigational Product) 등 온도 유지가 중요한 의약품에 대한 고품질의 운송 서비스를 제공한다.또 철저한 밸리데이션 관리를 기반으로 의약품마다 다른 보관 온도를 정확히 설정해 관리가 가능하며 바이오시밀러 등 단백질 제제 원료(Drug Substance), 코로나 백신 및 진단키트, 혈장은 냉동 상태(-20도)를 유지하기 위해 온도 유지 차량, 냉매제를 이용한 운송 용기, 냉동 컨테이너를 이용하고 있다.임상 바이러스 검체, 세포치료제는 영하 70도 이하의 초저온을 유지하기 위해 주로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해 운송하고 있으며, 세포주 및 세포치료제 등 극저온(-190도 이하)을 유지해야 하는 제품들은 질소를 충전한 질소 용기로 운송하고 있다.브링스 글로벌 담당자는 "온도 유지뿐만 아니라 보안 운송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어 향정신성의약품이나 마약류를 비롯해 리스크가 큰 제품에 적합하다"라며 "바이오시밀러 항암제 운송도 많이 하고 있으며, 철저한 밸리데이션 관리에 기반한 운송 품질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아이큐어는 이번 계약을 통해 코로나 백신을 수입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아이큐어는 올해 말 승인이 예상되는 글로벌 제약사의 코로나 백신의 수입 및 국내 유통을 목표로 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신규 사업(백신 및 치료제, 백신 수입 및 공급업 등) 목적으로 정관변경을 추가했다.2020-12-16 10:44:03정새임
-
케어젠 정용지 대표, 벤처창업진흥 은탑산업훈장 수상정용지 케어젠 대표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케어젠은 정용지 대표이사가 15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20년 벤처창업진흥 유공 포상 시상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벤처창업진흥 유공자 포상은 벤처 창업 생태계에 기여함으로써 국내외 산업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이들에게 주어지는 상이다.정 대표는 2001년 바이오기업 케어젠을 설립한 이후 단백질과 펩타이드에 대한 연구와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 발전에 기여해온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2004년 우량기술기업, 수출 유망 중소기업 선정을 시작으로 2007년 일백만 불 수출의 탑 수상, 2008년 삼백만 불 수출의 탑 수상, 2011년 천만 불 수출의 탑 수상, 2015년 삼천만 불 수출의 탑 수상, 2018년 월드클래스 300 기업 선정 등 지속적으로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정용지 케어젠 대표는 "이번 유공 포상을 받게 되어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케어젠의 연구 개발 역량 강화에 노력하여 글로벌 토탈 헬스케어 솔루션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이날 시상식에서는 백우성 셀코스 대표가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고, 길문종 메디아나 대표, 유승교 위드텍 대표,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산업포장을 각각 수상했다.2020-12-16 08:58:53안경진 -
"데이터로 돈버는 시대...제약업계도 예외 아니죠"안태욱 딥서치 CSO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금융 데이터를 투자 용도로만 활용하던 시대는 지나간지 오래죠, 금융 데이터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만 있다면 기업의 잠재력을 무한하게 키울 수 있습니다. 제약바이오기업들도 금융 빅데이터 활용에 눈을 떠야 합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은 글로벌 산업지형도를 순식간에 바꿔놨다. 대면 중심의 전통 서비스업과 제조업은 위축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하는 추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미래 경쟁력을 키워줄 키워드는 무엇일까.딥서치에서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고 있는 안태욱(50) 이사는 그 해답을 '금융 빅데이터'에서 찾았다. 딥서치는 지난 2013년 출범한 인공지능(AI) 기반 금융 빅데이터분석 스타트업이다. NHN 개발자 출신인 김재윤 대표가 안진회계법인 감사·가치평가와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투자심사역 업무를 담당하면서 느꼈던 현장 경험을 살려 창업했다.금융 리서치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갖춘 안 이사가 딥서치에 합류한 건 지금으로부터 4년 전이다. 안 이사는 블룸버그 미국 본사와 홍콩법인에서 16년간 키운 안목으로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 싶다는 막연한 바람을 가지던 중 2014년 명문제약과 인연이 닿으면서 국내 기업에 첫 발을 내디뎠다. 명문제약 기획실장으로서 사업개발, 투자 등의 업무를 지원하다 2016년 딥서치를 만나면서 본연의 업무로 복귀하기에 이르렀다.2년 남짓 되는 짧은 외도(?) 기간에 대해 안 이사는 "국내 기업의 DNA를 이해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고 평가한다. 기업 내부의 인프라만으로 위험관리나 가치평가와 같은 고도의 의사결정이 이뤄지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가르침을 일깨워줬다는 설명이다.상장, 비상장기업의 재무정보와 기업정보, 뉴스, 공시, 국가통계자료, 특허정보, 환율, 유가, 각종 경제지표에 이르기까지 접근할 수 있는 금융 데이터의 범위는 무궁무진하다. 문제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오랜 시간을 들여 비효율적이고 노동집약적인 형태로 정보를 수집한다는 데 있다. 갈수록 데이터 규모가 방대해지는 시대 흐름과 크게 동떨어진 행태다.안 이사는 "데이터 분석을 자동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한다. 금융 빅데이터를 자유자재로 다루고 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기술을 갖춘다면 되는 손쉬운 작업이다.딥서치는 기술신용평가기관 NICE 평가정보와 빅데이터 유통플랫폼 시그나이트(Xignite)를 통해 주요 데이터를 공급받고 있다. 코스콤 , 상장사협의회 등 주요 금융정보제공 업체와도 30년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20 억건이 넘는 금융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다른 어떤 기업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국내 비상장회사 데이터는 딥서치만의 강력한 경쟁력이다.투자업계에선 이미 이름만 대면 알법한 금융기관들이 딥서치 엔진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기업을 발굴하고 인덱스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18년과 올해 9월,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2차전지산업 ETF'와 '신성장산업 ETF' 상품을 개발, 상장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NH투자증권의 '나무'앱과 한국투자증권의 리서치서비스 '에어'에도 딥서치의 기술이 접목됐다. 고객사가 원하는 자체 기준에 따라 머신학습이 가능한 맞춤형 엔진 도입 서비스도 제공한다.안 이사는 "여전히 금융데이터 분석이라고 하면 투자업계에만 국한되는 얘기라고 바라보는 시각이 많은 것 같다. 투자 뿐 아니라 비즈니스 전반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라며 "제약바이오기업들도 경쟁업체를 포함해 업계 흐름을 읽고 사업 저변을 넓히는 데 금융데이터를 적극 활용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2020-12-16 06:13:27안경진
오늘의 TOP 10
- 1체인약국 5000곳 돌파…약국 1곳당 매출 14.4억원
- 2온오프라인몰 운영하는 약사들, 약국전용 제품 버젓이 판매
- 3800병상 규모 서울아산청라병원 착공
- 41월 3800여품목 약가인하…실물·서류상 반품 챙기세요
- 5동성제약, 새 주인 '유암코'…경영권 분쟁 종결 국면
- 6미·일, 신약 허가심사 규제완화 가속…"한국도 보완 필요"
- 7베링거, '오페브' 유사상표 법적 대응...제네릭에 견제구
- 8복지부 제약바이오산업과장에 임강섭 서기관
- 9약국 건강보험 보장률 하락...암환자 비보험 약제 영향
- 10모티바코리아, 2년 연속 실적 반등...프리미엄 전략 먹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