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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이슈' 휩싸인 신풍제약, 1년새 81% 주가 하락[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신풍제약 주가가 1년새 81% 가량 하락했다. 먹는 코로나치료제 개발, 대주주 블록딜, 경찰 압수수색 등이 이벤트가 겹치면서 주가가 요동쳤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신풍제약 종가는 3만6450원으로 전일(4만5000원) 대비 19.36% 감소했다. 경찰의 신풍제약 압수수색 소식 때문이다. 신풍제약은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고 있다.이로써 신풍제약 주가는 1년새 81% 하락했다.신풍제약은 먹는 코로나치료제 '피라맥스' 개발 이슈로 주가가 급등했다. 종가 기준 지난해 3월 19일 6610원에서 지난해 12월 9일 19만1000원까지 치솟았다. 해당 기간 29배 증가다.이후 2상 실패와 3상 승인 등 이벤트가 발생하면서 주가는 요동쳤다. 올 7월 5일에는 2상 데이터 발표 기대감으로 전일(8만2700원) 대비 15.6% 오른 9만5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다만 장 종료 후 발표된 '1차 평가지표 미충족' 2상 결과로 다음 거래일에서 하한가를 맞았다. 7월 6일 종가는 6만7000원이다.오너가(또는 대주주) 지분 매도 이슈도 있었다. 신풍제약은 지난해 9월 주당 16만7000원에 2154억원 규모, 신풍제약 최대주주 송암사는 지난해 4월 주당 8만4016원에 1680억원 규모 블록딜을 단행했다. 합계 3834억원 규모다. 당시에도 주가는 출렁였다.이후 화이자, MSD의 먹는 코로나치료제 개발 이슈와 맞물려 우하향 곡선을 그리던 신풍제약은 24일 경찰 압수수색 소식에 3만6450원까지 종가가 떨어졌다. 3만6450원은 지난해 12월 9일 종가(19만1000원)와 비교해 81% 빠진 수치다.한편 신풍제약은 다수의 R&D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코로나치료제 목적의 피라맥스 3상이 대표적이다.신풍제약은 8월 말라리아치료제 피라맥스를 코로나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3상을 승인받았다. 규모는 1238명이다. 2상(113명)의 11배 수준이다. 10월 첫 환자가 등록됐다.뇌졸중 치료 신약후보물질(SP-8203)는 2상을 완료하고 데이터 분석 중에 있다. 기술 이전 및 국내 3상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3상 진입은 연내를 계획하고 있다.이에 R&D 투자액도 늘고 있다. 신풍제약의 3분기 누계 연구개발비용은 208억원으로 전년동기(137억원) 대비 51.82% 늘었다. 매출액의 14.92% 수준이다.신풍제약은 올초 매출액의 20%를 R&D 부문에 투자한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매출(1978억원)을 고려하면 400억원 정도다.2021-11-24 15:57:22이석준 -
'팬데믹 수혜' 진단키트업계, 역대급 실적…R&D도 고삐[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주요 진단키트 업체들이 올 연말 매출 신기록을 예고했다.SD바이오센서는 연말 3조원 이상의 매출과 1조원 중반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국내 주요 대기업 실적과 맞먹는 기록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씨젠 역시 2연 연속 1조원 매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다른 업체들도 대부분 3분기까지 누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매출기록을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의 연구개발비 투자도 크게 늘었다. 코로나 사태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었던 만큼, 코로나 사태의 종식 이후를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SD센서 매출 3.4배 껑충…연말까지 3조원 달성 유력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진단키트 선두기업으로 꼽히는 SD바이오센서의 3분기 누계 매출은 2조4862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7552억원 대비 3.3배 늘었다.이 추세대로면 올 연말까지 매출 3조원으로 역대 최고매출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올 4분기엔 싱가포르·이탈리아 등 해외입찰 계약분이 인식될 것으로 전망된다. SD바이오센서는 지난해 매출 1조원으로 매출기록을 낸 있다.동시에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조2162억원이다. 전년동기 3599억원 대비 3.4배 증가했다. 3분기까지 매출·영업이익만으로 SD바이오센서는 지난해 기준 20위권 대기업의 실적과 맞먹는 기록을 냈다. 2조5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은 지난해 기준 포스코의 연매출(2조6510억원)과 비슷하고, 1조2000억원에 이르는 영업이익은 기아자동차 연간 영업이익(1조1691억원)과 맞먹는다.◆씨젠, 2년 연속 매출 1조원 예고…바이오니아 등도 최고기록씨젠도 분위기가 좋다. 3분기까지 누적 960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835억원 대비 41% 증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매출 1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4667억원에 달한다. 전년동기 4187억원 대비 11% 늘었다.다른 대부분의 진단키트 업체도 올 연말 새로운 매출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엑세스바이오는 3분기까지 297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3분기 누계 304억원과 비교하면 9배 가까이 급등했다. 바이오니아의 경우 3분기까지 16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계 1456억원 대비 15% 증가했다. 랩지노믹스는 1414억원으로 전년동기(874억원) 대비 61% 늘었다. 바디텍메드는 3분기 누계 매출이 38%(874억→1209억원), 녹십자엠에스는 12%(803억→897억원) 각각 증가했다.◆‘코로나 종식 대비’ 연구개발비 껑충…SD센서 2.5배·씨젠 3.5배↑진단키트 업체들은 연구개발(R&D) 비용을 적극적으로 늘렸다. 대부분이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수요가 폭증한 만큼, 코로나 종식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SD바이오센서의 경우 3분기까지 연구개발비로 159억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65억원과 비교하면 2.5배 많다.SD바이오센서는 이를 통해 2023년까지 ‘STANDARD F’ 제품을 최대 17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심혈관질환과 호흡기감염 등을 진단하는 진단키트다. 이와 함께 정성분석 제품 6종과 정량분석 제품 3종을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해외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해외 현지법인을 설립하거나 현지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SD바이오센서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유럽시장에는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북미시장의 경우 현지기업 인수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남미시장은 브라질 2위 진단기업인 ECO Diagnostia를 인수했다. 인도법인의 경우 공장증설을 통해 케파를 6.5배 늘릴 계획이다. 씨젠은 진단키트 업체 중 연구개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534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했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의 누계 연구개발비용(568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지난해 같은 기간 154억원과 비교하면 3.5배가량 증가했다. 연구개발 인력은 지난해 189명에서 486명으로 2.6배 늘었다. 특히 박사급 인력이 같은 기간 19명에서 62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6월엔 진단플랫폼연구소장으로 민경오 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그는 삼성전자 VD사업부·마이크로소프트·LG전자 소프트웨어센터 등을 거쳤다.그의 합류로 씨젠은 ‘AI기반 분자진단 시약개발 시스템’ 개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씨젠은 동시다중 기술을 융합한 AI기반 분자진단 시약새발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 시스템은 향후 새로운 감염병 등장 시 빠르게 진단시약을 개발, 감염병 발병 초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바이오니아는 3분기 누계 129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출했다. 전년동기 89억원 대비 46% 증가했다. 이밖에 바디텍메드 18%(89억→97억원), 랩지노믹스 91%(20억→37억원), 엑세스바이오 21%(26억→31억원) 등 연구개발비 지출이 늘었다.반면, 녹십자엠에스는 지난해 18억원이던 연구개발비가 올해 16억원으로 감소했다.2021-11-24 12:15:35김진구 -
유유헬스케어, 건기식 사업 호조…첫 200억 돌파 예고[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유유헬스케어(유유제약 건기식 사업 자회사) 매출액이 올해 첫 2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2018년 92억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확대됐다. 모회사 유유제약은 연결 실적으로 잡히는 유유헬스케어 효과로 첫 1000억원 돌파를 예고하고 있다. 유유헬스케어의 올 3분기 매출액은 177억원으로 전년동기(133억원) 대비 33% 증가했다. 4분기 성적에 따라 250억원 돌파도 가능하다.3분기 누계 매출 177억원은 지난해 외형(177억원)과 비슷한 수치다. 2018년(92억원)과 비교하면 92.29% 늘었다.유유헬스케어는 수년간 외형 확대로 유유제약 연결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까지 올라왔다.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이사 사장은 유유헬스케어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다.건기식 사업 확대는 시설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유유헬스케어는 지난해 6월 연간 500억원 규모 생산이 가능한 신규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회사는 신공장 준공으로 기존보다 생산 능력이 5배 확대된 연 500억 규모 건강기능식품 생산이 가능해졌다. 추후 매출 1000억 규모까지 공장 증설이 가능하도록 부지를 확보해 놓은 상황이다.유유헬스케어는 같은해 9월 물류창고 신축을 결정했다. 기존 창고 면적 250평에 추가로 400평 규모를 증설해 총 650평 규모 물류창고를 보유하게 된다.품질 및 재고 관리에 따른 운영 효율화는 물론 창고 임차료 등 물류비 지출 감소를 통한 수익성 감소가 목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창고 임차료 등 물류비 지출이 감소해 수익성이 증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신축공장(좌), 물류센터. 유유헬스케어 호조는 모회사 유유제약 덩치도 키웠다. 연결 기준 유유제약의 올 3분기 누계 매출액은 845억원이다. 단순 계산시 첫 1000억원 돌파가 기정사실이다.유유제약은 연결로 유유헬스케어와 유유메디컬스(의료기기)를 잡고 있다. 유유메디컬스는 아직 매출이 미미해 사실상 유유헬스케어만 연결에 포함된다고 봐도 무방하다.업계 관계자는 "많은 제약사가 건기식 사업을 캐시카우로 삼아 의약품 사업과의 공존을 시도하고 있다. 유유헬스케어도 최근 건기식 사업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2021-11-24 06:15:18이석준 -
삼성에피스, 1년만에 매출 신기록...해외판매 호조[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출범 이후 최대 분기 매출을 냈다.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판매가 증가하고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해외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이 유입됐다.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3분기 매출 27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4% 증가했다. 작년 3분기에 기록한 종전 최대 매출 2369억원을 1년 만에 넘어서며 분기 매출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회사의 3분기 누계 매출은 6252억원으로 전년보다 9.2% 늘었다.분기별 삼성바이오에피스 매출(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삼성바이오에피스 매출은 대부분 자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해외 판매를 통해 발생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엔브렐, 레미케이드, 허셉틴, 휴미라, 아바스틴, 루센티스 등 6개 제품의 바이오시밀러를 상업화하는데 성공했다. 유럽에서는 6개 제품 모두 허가를 받았고 미국에서는 아바스틴을 제외한 5개 제품의 판매승인을 획득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3분기 이후 2분기 연속 매출이 하락세를 보이며 실적이 다소 주춤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667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29.6% 내려앉았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재고를 확보하려는 취지로 유럽 내 병원과 도매상의 선주문 물량이 발생하면서 실적이 기복을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 2분기에 반등한데 이어 3분기에는 매출 신기록을 경신하며 코로나19에 따른 부진에서 회복하는 모습이다.바이오젠과 오가논이 판매 중인 해외 매출이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의 3분기 해외 매출은 3억4280만달러(약 4060억원)으로 전년동기(3억690만달러)보다 11% 증가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5종을 바이오젠, 오가논과의 마케팅 파트너십을 통해 판매 중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 주요 해외판매 제품 바이오젠이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와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랄디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의 유럽 현지 유통과 판매를 맡는다. 오가논(옛 MSD)은 이들 3개 제품을 미국과 한국,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렌플렉시스(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와 브렌시스(엔브렐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휴미라 바이오시밀러)란 제품명으로 판매한다. 오가논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에이빈시오 등 항암제 2종의 해외 판매도 담당한다.바이오젠 판매 바이오시밀러의 3분기 매출은 2억280만달러로 전년보다 2% 늘었다. 오가논의 3분기 바이오시밀러 매출은 1억4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1% 상승했다. 바이오젠과 오가논이 판매한 바이오시밀러의 3분기 누계 합산 매출은 9억 1620만달러(약 1조800억원)로 전년보다 11% 증가했다.지난 3분기에는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허가로 추가 마일스톤도 유입됐다. 지난 8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바이오비즈’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판매 승인을 받았고 한달 뒤에는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승인도 통과했다.2021-11-23 12:10:18천승현 -
젊어지는 제약계…R&D·투자·영업·인사 트렌드 변화[데일리팜=이석준 기자] 30~40대 제약업계 젊은 경영인이 부상하고 있다. 보령제약,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등은 전문경영인을 수장으로 세웠다. 나머지는 대부분 오너 자녀다. 가업 승계 목적이다.젊은피 수장 등장은 경영 스타일 변화로 이어졌다. R&D, 투자, 영업, 인사 등 부문이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꾸려지고 있다. 세대교체 가속화로 제약업계 체질도 변하고 있다.보령제약은 올 8월 장두현 단독 대표(45) 체제로 변경했다. 보령제약의 첫 전문경영인 단독 대표 체제이자 첫 40대 전문경영인 임명이다.비슷한 사례는 대웅제약과 동아에스티가 꼽힌다.대웅제약은 2019년 전승호 본부장(46)은 신임 대표이사로 발탁했다. 당시 전 대표 나이는 44세다. 대웅제약 창립 이래 오너일가가 아닌 전문경영인을 대표에 내세운 첫 케이스다. 대웅제약은 지난해도 이창재 본부장(44)을 마케팅영업 총괄 부사장으로 임명했다.동아쏘시오그룹도 지난해 사장단 인사를 통해 당시 40대 정재훈 상무(50)를 동아쏘시오홀딩스 부사장에, 김민영 경영기획실장(49)은 동아에스티 사장에 임명했다. 오너 2~3세 사령탑 대거 등장일부 제약사를 빼면 30~40대 경영인 사령탑은 대부분 오너 자녀다.한미약품은 오너 2세 임종윤(49/장남), 임주현(47/장녀), 임종훈(44/차남)씨가 나란히 사장을 맡고 있다. 임종윤, 임주현 사장은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에서 각각 대표이사 사장, 사장도 겸임하고 있다.녹십자그룹은 형제 경영을 펼치고 있다. 오너 3세 허은철 대표(49)와 허용준 대표(47)가 각각 녹십자와 녹십자홀딩스를 이끌고 있다. 허은철 대표와 허용준 대표는 고 허영섭 회장 차남과 삼남이다.보령제약의 사실상 지주사 보령홀딩스는 오너 3세 김정균 대표(36/장남)가 맡고 있다. 김 대표는 2019년부터 보령홀딩스를 이끌고 있다.한상철 제일파마홀딩스 대표(45, 오너3세/장남), 정유석 일양약품 부사장(45, 오너 3세/장남), 강원호 유나이티드제약 대표(45, 오너 2세/장남), 조동훈 하나제약 부사장(41, 오너 3세/장남), 유용환 이연제약 대표(47, 오너 2세/장남) 등도 젊은피 경영인이다.허승범 삼일제약 부회장(40, 오너 3세/장남), 남태훈 국제약품 대표(41, 오너 3세/장남),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47, 오너 3세/장남), 허미애 삼아제약 대표(46, 오너 3세/장녀), 김태훈 아주약품 사장(39, 오너 3세/장남) 등도 그렇다.또 이상준 현대약품 대표(45, 오너 3세/장남), 조성배 조아제약 사장(49, 오너 2세/차남), 이원범 환인제약 대표(47, 오너 2세/장남), 윤종욱 일성신약 대표(35, 오너 3세/차남) 등이다.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47)는 오너 사위다. 경영 패러다임 변화젊은 경영인이 전면에 부상하면서 경영 패러다임도 변하고 있다.R&D 투자 확대는 대표적이다. 일동제약은 올 3분기까지 4분기 연속 적자(합계 424억원)다.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적자를 감수하고 신약 개발 투자에 승부수를 던졌다. 회사의 올 3분기 누계 R&D 비용은 655억원으로 전년동기(399억원) 대비 64.2% 늘었다. 3분기만에 지난해 투입한 R&D 비용 602억원을 넘어섰다. 일동제약은 1967년생 오너 3세 윤웅섭 대표(54)가 이끌고 있다.녹십자는 외부인사 영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내부 인사를 고집하지 않고 사업 분야별 적임자 찾기에 적극적이다.최근에는 공석이던 ETC본부장 자리에 글로벌제약사 출신 허문씨를 데려왔다. 허문 본부장은 최근 20년간 한국아스트라제네카에서 국가별 영업 부문장을 역임했다.ETC 본부장 역할은 남궁현 국내영업부문장이 겸임하고 있었다. 2018년 신설 마케팅본부장으로 녹십자에 합류한 남궁현 부문장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영업본부장 출신이다. 허문 ETC본부장과 시너지가 점쳐진다.이로써 올 3분보고서 기준 재직기간이 2년 미만인 보직은 남궁현 국내영업부문장, 임승호 생산부문장, 허문 ETC본부장, 김지헌 사업개발본부장, 신웅 화순공장장(본부장), 신수경 의학본부장, 배백식 경영전략실장, 조정래 경영관리실장, 박찬우 QM실장, 김용운 인재경영실장, 최봉규 RED본부 데이터 사이언스 팀장 등으로 늘게 됐다.녹십자는 크게 대표이사→부문장→본부장(또는 실장)→유닛장 체제로 운영된다. 이를 감안하면 주요 보직의 절반 가량이 새 얼굴로 채워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녹십자의 적임자 찾기 노력은 2016년 오너 3세 허은철 단독대표체제 가동 후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타법인 투자 활성화유한양행 등 상위제약사의 전유물이었던 타법인 투자도 중소형제약사로 확대되고 있다.특히 하나제약은 통상적인 '제약사→바이오벤처'가 아닌 '제약사→제약사' 투자로 트렌드 변화를 이끌고 있다. 하나제약은 최대주주이자 오너 2세 장남 조동훈 부사장(41)이 이끌고 있다.제약사의 바이오벤처 투자는 빈번하다. 다만 제약사간 투자는 이례적이다. 그것도 코스피 기업간 투자다. 벤처에 비해 실적 등 예측가능성이 높은 제약사간 투자가 새 트렌트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하나제약은 최근 삼진제약 지분을 확대했다. 기존 5.01%에서 6.52%까지 늘렸다. 지난해 3월 최초 투자 후 지분을 늘리고 있다.하나제약의 삼진제약 지분 확보 목적은 단순투자다. 다만 삼진제약 최대주주 지분이 취약한 만큼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진제약 최대주주 조의환 외 3인 지분율은 12.85%에 불과하다. 이에 하나제약의 삼진제약 지분 확보는 단순투자는 물론 경영참여까지 고려해 둔 움직임으로도 평가된다.영업사원 비중을 줄이는 회사도 늘고 있다.최대주주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인 명문제약은 지난해 하반기 영업 방식을 CSO(영업대행)로 전환했다.이는 재무제표 개선 및 변화로 이어졌다. CSO 체제로 전환한 명문제약은 올 반기에만 판관비 100억원을 절감했다. 이에 150억원이 넘던 영업손실은 규모는 작지만 흑자로 돌아섰다. 지급수수료(18억→156억원)는 급증했지만 영업대행 이후 직원이 줄면서 급여(132억→82억원)가 감소했다.증권가 관계자는 "3040 젊은피 수장이 늘면서 R&D, 투자, 영업, 인사법 등 패러타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아버지에서 아들로, 젊은 전문경영인으로 세대가 교체되면서 환경에 맞는 변화가 시도되고 있다"고 짚었다.2021-11-23 06:30:00이석준 -
"신사업 어디 없소"...제약사들, 외부투자 발굴 안간힘[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약사들이 새 먹거리 발굴을 위해 활발한 외부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동물 사업, 의료기기, 바이오벤처 등에 지분 투자를 통해 신사업 진출에 적극적인 행보를 나타냈다.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사모펀드나 투자조합에 거액을 투입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 3분기에 에스비바이오팜, 네오딘바이오벳, 주노랩 등 3곳에 총 138억원의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 에스비바이오팜과 네오딘바이오벳에 각각 70억원과 65억원을 투자했고 주노랩의 3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입했다.에스비바이오팜, 네오딘바이오벳, 주노랩 등 3개 업체 모두 반려동물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업체다. 에스비바이오팜은 동물용 의약품과 사료 등을 개발·생산하고 네오딘바이오벳과 주노랩은 반려동물 진단 검사와 진단 키트 등을 진행하는 업체다. 이들 3개 업체에 대한 투자 모두 7월30일 같은 날 이뤄졌다.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지다.유한양행은 에스비바이오팜과의 협업을 통해 최근 펫케어 브랜드 윌로펫을 론칭했다. 유한양행은 에스비바이오팜과 함께 반려동물 의약품과 의약외품, 프리미엄 영양식품, 반려동물 진단의학 등에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5월 지엔티파마에 1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한 이후 지엔티파마가 개발한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치료제 ‘제다큐어’의 판매를 시작했다. 동화약품은 지난 9월 바이오벤처 지플러스생명과학에 20억원을 투자해 지분 0.9%를 취득했다. 지플러스생명과학은 유전자편집기술을 기반으로 크리스퍼 항암신약, 식물기반 바이오베터, 크리스퍼 건강씨앗 등의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항암신약, 코로나19백신, 인플루엔자 백신 등을 개발 중이다.동화약품은 지난 9월 아이비엑스글로벌성장제1호투자조합에도 4억원을 투자했다. 동화약품은 올해 들어 넥스트바이오메디컬(60억원), 고릴라앤코어컨텐츠(10억원), 고릴라앤코어친환경(30억원), 새한벤처투자16호(10억원) 등 외부 투자를 활발하게 전개하며 신사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동아에스티는 지난 9월 관계사 동아메디케어가 보유한 의료기기업체 참메드의 지분 100%를 76억원에 인수했다. 동아메디케어는 그룹 지주회사 동아쏘시오홀딩스의 100% 자회사다. 참메드는 지난 2005년 설립된 이비인후과 전문 의료기기 업체다.동아에스티의 참메드 인수의 목표는 의료기기 사업의 시너지 창출이다. 의료기기 사업 일원화를 통해 분야별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노림수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1982년 의료기기 사업부를 설립했다. 글로벌 의료기기 제조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다양한 의료기기 제품을 국내로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참메드는 해외 매출 비중이 약 50% 정도에 달할 정도로 해외 공급망을 잘 갖추고 있다. 기존 의료기기 사업부에 참메드의 해외 사업 역량을 접목하면서 의료기기 사업영역 확대를 꾀하겠다는 포석이다.알리코제약은 3분기에 테코자임과 메디튤립에 총 5억원을 투자했다. 7월 테코자임에 5억원을 들여 지분 6.7%를 취득했고 9월에는 메디튤립에 30억원을 투입해 6.1%의 지분을 확보했다.테코자임은 구강 전문 바이오벤처다. 알리코제약은 테코자임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구강내 생태계 교정 패치 기술 플랫폼 등을 활용한 다양한 구강 건강관리 제품의 개발과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메디튤립은 수술용 의료기기 전문업체다. 내시경용 자동봉합기를 개발 중이고 이식형 의약품 주입기의 국산화에 성공했다.대웅제약은 7월 티온랩테라퓨틱스에 7억원을 투자했고, 9월에는 뉴론파마슈티컬즈에 6억원 투자를 단행했다. 리온랩테라퓨틱스는 장기지속형주사제 등을 개발 중인 대웅제약의 사내 벤처다. 뉴론은 미국의 신약개발 기업이다. 대웅제약은 한올바이오파마와 함께 뉴론의 시리즈A 투자에 공동으로 참여했다. 대웅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는 뉴론이 개발 중인 파킨승병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해 우선 협상 권리를 확보했다. 대웅제약은 유한타 퀀텀점프3호 투자조합에도 10억원을 투자했다.휴온스는 지난 9월 아리바이오에 10억원을 투자했다. 아리바이오는 자체 보유 신약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알츠하이머치료제, 패혈증치료제,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벤처다. 휴온스는 아리바이오와 ‘포괄적 뇌질환 개선 및 치매치료제 개발’에 대한 업무 협약을 맺고 알츠하이머를 비롯해 뇌질환, 치매 타깃 파이프라인의 상용화 등에 협력키로 했다.HK이노엔은 7월 뉴커머스 스타트업 아이오인코퍼레이티드에 10억원을 투자해 지분 8.1%를 취득했다. 8월에는 광고대행사 스튜디오에피소드에 20억원의 출자로 6.7%의 지분을 확보했다.바이넥스는 지난 7월 항체치료제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콤파스 테라퓨틱스(Compass Therapeutics)에 14억원을 투자해 지분 0.33%를 확보했다. 바이넥스는 이 투자를 통해 항체의약품 개발과 생산권을 확보할 예정이다.위더스제약은 에이징타겟에 5억원을 투자했고 에스티팜은 오믹스맵에 3억원의 신규 투자를 진행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셀파마에 6000만원을 투자했다. 휴메딕스는 지난 7월 미국 바이오벤처 네프리아바이오의 주식 취득에 총 6억원을 투입했다.최근 들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투자조합이나 펀드를 통한 투자활동이 크게 눈에 띈다.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8월 SVIC 54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 124억원을 출자했다. 삼성그룹 차원에서 미래성장동력과 신사업 발굴을 위해 조성한 차세대 바이오 벤처기업 투자 편드에 출자하는 방식이다.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SVIC 54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 각각 990억원, 495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대원제약은 NH 앱솔루트 코스닥벤처 메자닌 1호와 신보2021제14차유동화전문회사 제1-3회 무보증후순위공모사채에 총 23억원을 신규 투자했다. 파마리서치는 스마트 수인베스트언택트 제이커브 투자조합에 15억원을 출자했다. 국제약품, 녹십자, 진양제약 등도 투자조합 등에 신규 투자를 진행했다.2021-11-23 06:20:30천승현 -
'코로나 반짝 수혜'...작년 매출 1천억 바이오벤처 38곳[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연매출 1000억원 규모의 벤처기업이 1년 새 28곳에서 38곳으로 10곳 증가했다.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SD바이오센서·씨젠 등 진단키트 업체들이 새로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중소벤처기업부는 22일 2020년 말 기준 '벤처천억기업'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벤처천억기업이란 1998년부터 2020년 말까지 1회 이상 벤처확인 이력이 있는 기업 11만6778곳 가운데, 연 매출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을 의미한다.조사결과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매출 1000억원 이상 국내 벤처기업은 총 633곳이다. 이 가운데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1000억원 이상 벤처기업은 38곳이다. 2019년 27곳 대비 11곳(41%) 증가했다. 주요 업체를 보면 SD바이오센서와 씨젠, 바이오니아 등 진단키트 업체가 신규로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은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진단키트 수요가 폭증하면서 매출 1000억원 이상을 각각 달성한 바 있다. 세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SD바이오센서 1조4779억원, 씨젠 1조686억원, 바이오니아 2070억원 등이다.연매출 1000억원 제약바이오 벤처기업 38곳의 평균 종사자 수는 2020년 말 537.0명이다. 2019년 485.4명 대비 10.6% 증가했다. 평균 매출액은 2019년 1634억원에서 2020년 2903억원으로 77.7%(1269억원) 증가했다. 신규로 진입한 SD바이오센서와 씨젠이 각각 1조원 넘는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체 증가율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제약바이오 1000억원 벤처기업의 지난해 평균 연구개발비는 219억원이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7.5%에 이른다. 전체 업종 가운데 정보통신·방송서비스에 이어 연구개발비와 매출액 대비 비중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제약바이오 연 매출 1000억원 벤처기업은 ▲경보제약 ▲대한약품공업 ▲덴티움 ▲동구바이오제약 ▲메디톡스 ▲바이넥스 ▲바텍 ▲뷰웍스 ▲삼성메디슨 ▲삼천당제약 ▲세라젬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 ▲씨티씨바이오 ▲알리코제약 ▲오스템임플란트 ▲위드팜 ▲유니메드제약 ▲유비케어 ▲이연제약 ▲한국애보트진단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한국프라임제약 ▲한미정밀화학 ▲화일약품 ▲환인제약 ▲휴젤(가나다 순) 등 27곳이다.중소벤처기업부는 2020년 신규 진입한 11곳 가운데 SD바이오센서와 씨젠, 바이오니아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의 이름은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2021-11-22 12:31:23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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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빨리 성장했나'...종근당건강, 2분기 연속 매출↓[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종근당건강이 매출 상승세가 주춤했다. 지난해보다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1분기 이후 2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했다. 유산균 ‘락토핏’을 앞세워 고공행진을 지속했지만 시장 경쟁 가열로 인해 성장세가 정체를 보였다.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종근당건강의 매출은 151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8% 증가했다. 3분기 누계 매출은 4756억원으로 전년보다 32.0% 늘었다.종근당건강은 종근당그룹에서 유산균, 오메가3,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담당하는 법인이다. 종근당홀딩스가 최대주주로 지분 51%를 보유한다.분기별 종근당건강 매출(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종근당건강은 최근 유산균 ‘락토핏’의 빠른 시장 침투를 기반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락토핏'은 종근당건강이 2016년에 자체 개발해 출시한 분말 스틱포 제형의 프로바이오틱스 식품이다. 종근당건강은 연령과 성별 등에 적합한 맞춤형 프로바이오틱스를 제공한다는 뜻에서 유산균을 뜻하는 '락토'(LACTO)와 '꼭 맞다'는 뜻의 '핏'(FIT)을 결합한 브랜드를 앞세워 유산균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2017년 종근당건강의 분기 매출은 200억~300억원대에 그쳤지만 2018년부터 높은 성장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 2021년 1분기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고 올해 1분기에는 1691억원까지 치솟았다.올해 3분기 종근당건강의 매출은 2017년 3분기 353억원에 비해 4년만에 4.3배 증가했다. 3년 전과 비교하면 3.4배 규모로 확대됐다. 종근당건강의 작년 매출은 4974억원으로 JW중외제약(5474억원), 한독(4972억원) 등 대형 전통제약사들에 근접했다. '락토핏'은 홈쇼핑과 온라인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망을 넓히던 중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좋은 유산균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량이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부턴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면역력 강화 제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매출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다.다만 올해 들어 1분기 169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2분기 1550억원, 3분기 1515억원으로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며 최근 주춤한 양상이다. 제약바이오기업이나 식품업체들이 동시다발로 유산균 시장에 진입하며 경쟁이 가열되면서 종근당건강의 성장세도 다소 정체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종근당건강은 '락토핏' 브랜드로 새로운 제품군을 추가로 선보이면서 시장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첫 출시 제품인 '생유산균 골드'를 필두로 '생유산균 코어', '생유산균 플러스 포스트바이오틱스', '생유산균 베베', '생유산균 키즈', '생유산균 패스', '생유산균 뷰티', '생유산균 슬림' 등 12종에 달하는 제품이 시판 중이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외에도 코스트코, 트레이더스 등 창고형 마트, 올리브영, 랄라블라 등 약국형 화장품 판매 매장, 편의점 등에 입점하면서 오프라인 유통망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종근당건강 관계자는 “마케팅과 경쟁력있는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어 실적은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종근당건강은 작년 5월 대규모 스마트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총 1200억원을 투입해 충남 당진시 합덕읍에 위치한 연면적 4만1042㎡의 부지에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의 새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2021년 11월 합덕 신공장이 완공되면 판매액 기준 현재 2500억 규모의 생산시설은 1조원 규모로 400% 증대된다. 종근당건강의 주력 분야인 유산균 제품의 전용 생산라인은 기존보다 3배 이상 커진다. 국내 최대 유산균 전용 분말생산라인 외에도 3000억원 규모의 최첨단 연질캡슐 제조라인이 신설되고, 홍삼 등 액상제품 자동화 생산라인 등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2021-11-22 12:10:29천승현 -
창업주의 제약업 포기 시그널…산업계 구조조정 바람[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창업주의 제약업 포기 시그널이 감지된다. 최대주주 지분 매각을 공개적으로 추진하는가 하면 유상증자, 블록딜 등 여러 방식으로 지분율을 5% 이하로 낮추며 경영에서 손을 떼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떠나는 오너일가' 사례는 최근 2~3년 사이 실제로 등장했다. '대물림'을 통한 가업승계가 보편적이었던 제약업계에 '창업주 일가의 제약업 포기'에 의한 구조조정이 발생하고 있다.명문제약 어디로명문제약은 최근 최대주주 지분 매각을 추진중이다. 신라젠 최대주주 엠투엔과 지분 매각을 검토했다. 현재는 엠투엔과 우선협상대상자(우협)를 해지하고 다수와 M&A를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엘엠바이오사이언스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명문제약의 매각 움직임은 지난해 11월 최대주주 지분 매각 공시 조회를 통해 공식화됐다. 회사는 이후 11월과 12월 2차례 미확정 공시를 낸 후 올 3월 최종적으로 부인 공시를 내며 M&A를 일축했다. 다만 최근 다시 매각설이 돌았고 회사는 이를 인정했다.명문제약 최대주주는 19.94%를 보유한 오너 2세 우석민 회장이다. 창업주 故 우동일 회장 외아들이다. 명문제약 우석민 회장 지분이 매각되면 '제약업 떠나는 창업주' 사례로 남게 된다.최대주주 변경 '일사천리'씨티씨바이오도 비슷한 조짐이 보인다.이민구 더브릿지 대표는 씨티씨바이오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다. 올 4월 중순 유상증자(신주취득일 기준)를 통해 씨티씨바이오 첫 지분을 취득한 후 6개월여만이다.9월 중순에는 최대주주에 올랐다. 10월말에는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창업주 조호연 씨티씨바이오 회장 지분율이 5% 이하로 줄고 또 다른 창업주 성기홍 대표가 중도사임하면서 더브릿지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호연 회장의 지분율 감소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블록딜 등을 통해 이뤄졌다.씨티씨바이오는 12월 20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세부안건은 공개전이지만 업계는 씨티씨바이오의 경영권 행방과 관련된 내용이 다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더브릿지 외에도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도 씨티씨바이오 지분율 5% 이상을 확보하며 경영 참여를 선언한 상태다. 씨티씨바이오는 씨티씨사이언스 흡수합병도 추진중이다. 투자전문가 품으로화일약품은 전문투자자 품으로 넘어갔다. 올 1월 최대주주가 크리스탈지노믹스에서 다이노나 외 2인으로 변경됐다. 최근에는 금호에이치티의 다이노나 흡수합병으로 금호에이치티가 화일약품 최대주주로 올라섰다.주인이 바뀌는 과정에서 화일약품 경영진은 다이노나 측근으로 변경됐다. 40년 가량 화일약품서 근무한 박필준 전 대표는 회사를 떠났고 대표이사 체제는 조중명(크리스탈지노믹스 창업주), 박필준 공동대표에서 조중명, 조경숙 각자대표로 변경됐다. 박필준 대표는 화일약품 창업주 이정규 전 대표와 각자대표를 지내는 등 원년 멤버로 꼽힌다.조경숙 화일약품 대표는 사실상 다이노나를 지배하고 있다. 조경숙 대표는 '이스트버건디→오성첨단소재→에스맥→금호에이치티→다이노나→화일약품'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꼭대기에 있다. 등장하는 회사는 많지만 사실상 조경숙 대표를 필두로 한 몸으로 봐도 무방한 상황이다. 조경숙 대표는 투자 전문가로 평가받는다.떠나는 창업주 일가 사례는 지난해도 속속 포착됐다.김성욱 한올바이오파마 부회장은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를 끝으로 20년 몸담았던 회사를 떠났다. 부회장직은 물론 사내이사직도 모두 내려놓았다. 김 전 부회장은 한올바이오파마 창업주이자 전 회장인 김병태씨 차남이다.서울제약은 사모펀드에 팔렸다. 최대주주가 450억원 규모에 경영권을 큐캐피탈 사모펀드에 넘겼다. 이로써 서울제약 오너 경영은 1985년 12월 창업주 황준수 명예회장 손에 설립된 후 35년 만에 2세인 황우성 회장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황우성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은 2020년 3월 주총에서 부결됐다.2019년 11월에는 씨트리가 메디포럼(현 에이치엘비제약)에 넘어갔다. 이후 씨트리는 메디포럼제약으로 또 에이치엘비제약으로 사명이 변경됐다. 매각 과정에서 창업주 김완주 회장은 보유 주식 3.43%를 모두 메디포럼에 양도하고 경영에서도 손을 뗐다. 씨트리는 1998년 4월 설립된 국내 1세대 바이오벤처 중 한 곳이다.M&A '호시탐탐'창업주 일가의 제약업 포기 사례와 함께 제약업계 전반적으로 M&A 인식 변화도 감지된다.연매출 1조원 규모의 국내 상위 A제약사의 경우 300억원대 중소형제약사 인수를 검토중이다. 연간 700억원대 비상장 B제약사도 비슷한 규모의 매물을 살펴보고 있다.이 와중에 중형 A제약사 매각설도 돌고 있다. A사의 최근 실적은 부진하지만 호흡기 분야 등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제품을 다수 보유한 회사로 평가받는다.업계 관계자는 "제약업에서 창업주가 손을 떼는 사례가 늘고 있다. 원인은 하나로 규명 짓기 어렵지만 정부 규제 강화, R&D 우선주의 등 환경 변화가 중소형제약사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보수적이던 제약업계 M&A 인식도 개방적으로 변하면서 인수합병 사례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2021-11-22 06:30:00이석준 -
자회사 팔고 상장했더니...한국콜마, 재무건전성 개선[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국콜마의 부채비율이 CJ헬스케어 인수 후 처음으로 100% 아래로 내려왔다. 한국콜마의 재무건전성도 크게 개선됐다.HK이노엔의 상장으로 대규모 자본이 유입된 것이 모회사의 재무건전성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콜마의 3분기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94%다. 전년동기 166%와 비교해 1년 만에 75%p 감소했다. 부채비율이 가장 높았던 2018년 2분기 213%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 수준이다.부채비율은 기업의 부채총계를 자본총계로 나눈 값이다.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살피는 지표 중 하나다.업종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200% 이하를 적정 부채비율로 본다. 100% 이하라면 매우 안전한 것으로 평가한다. 제약산업의 경우 타 산업 대비 평균 부채비율이 낮은 편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상장제약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50%, 코스닥 상장제약사의 평균은 40%다. 한국콜마의 부채비율은 2018년 4월 CJ헬스케어 인수와 동시에 수직상승했다. 직전 분기(2018년 1분기) 102%던 부채비율이 2분기 들어 213%까지 2배 넘게 치솟았다.당시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지분 50.7%를 확보하는 데 1조3000억원을 투입했다. 이 가운데 9000억원을 외부 차입금으로 조달했다. 직전까지 3500억원 수준이던 부채가 단숨에 1조5000억원까지 늘었다.이후 2019년까지 180% 내외를 유지했다. 2020년엔 149%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의 경우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와 콜마파마 매각이 부채비율 감소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12월 지주사 내 제약사업을 떼어내 IMM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하면서 4517억원을 확보했다. 이렇게 확보한 현금은 대부분 차입금 상환에 사용된 것으로 전해진다.올해 들어선 부채비율이 94%까지 더욱 감소했다. 그 배경엔 HK이노엔 상장이 있다는 분석이다. HK이노엔은 지난 8월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통해 5700억원을 공모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지난 10월엔 공모채 발행을 통해 2000억원을 추가 조달했다. 부채비율뿐 아니라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 대부분이 개선됐다.한국콜마의 3분기 기준 부채총계는 1조2764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1조4545억원 대비 1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자본총계는 8772억원에서 1조3538억원으로 54% 늘었다. 갚아야 할 빚이 줄어든 동시에 주머니 사정이 좋아져 재무건전성이 개선됐다는 의미다.순차입금은 7000억원으로 전년동기 9879억원 대비 29% 감소했다. 순차입금 의존도는 68%에서 55%로 1년 새 13%p 줄었다.한국콜마 입장에선 CJ헬스케어 인수 이후로 3년간 지속됐던 재무적 부담에서 벗어나 비로소 숨통이 트였다는 평가다.실제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8월 HK이노엔의 상장 직후 한국콜마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현재 'A-'인 신용등급이 'A0'로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현재 한국콜마에 남은 차입금은 단기차입금·유동성장기부채·유동성사채 등 유동부채 5374억원과 장기차입금·사채 등 비유동부채 3430억원이다. 이 가운데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성차입금(단기차입금+유동성장기부채)은 2876억원이다.2021-11-22 06:18:43김진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