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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대어급 제약바이오 줄줄이 상장…공모액 4조 돌파[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올해 신규 상장한 제약바이오기업의 공모금액이 4조원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SK바이오사이언스, SD바이오센서, HK이노엔 등 대어로 평가받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줄줄이 IPO(기업공개)에 나서면서 지난해에 이어 주식시장 공모주 열풍의 중심에 섰다는 평가가 나온다.◆올해 21개 제약바이오기업 IPO…공모액 4조2천억원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이전·신규 제약바이오 기업은 21곳으로 집계된다. 유가증권 시장 상장 기업이 3곳, 코스닥 상장 기업이 18곳이다.21개 제약바이오 기업의 공모금액 합계는 4조2189억원에 이른다. 역대 최고기록이다. 최근 5년간 제약바이오 기업의 공모금액은 2017년 1조4170억원(16개 기업 상장), 2018년 9552억원(35개 업체), 2019년 6195억원(28개 업체), 2020년 1조6200억원(27개 업체) 등이었다.◆SK바사, 1조5천억 공모…SD센서·HK이노엔도 6천억 이상올해의 경우 예년에 비해 상장 업체수는 적지만, 공모금액만 놓고 보면 가장 많다. 그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대어 종목들의 상장이 많았다는 분석이 나온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하면서 1조4918억원을 공모하는 데 성공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 속에 상장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아스트라제네카·노바벡스 등 글로벌제약사와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고, 자체적으로는 코로나 백신 개발에 직접 나서면서 IPO 시장의 대어로 떠올랐다.상장에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선 1275.4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한 청약에선 63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리기도 했다.공모액만 놓고보면 제약바이오 기업 가운데선 삼성바이오로직스(2조2496억원)에 이어 두 번째다. 전체 기업으로 확대하더라도 삼성생명, 크래프톤, 넷마블 등에 이어 10위를 차지하고 있다.7월엔 SD바이오센서가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다. 이 과정에서 SD바이오센서는 7764억원을 공모했다. SD바이오센서는 지난 2010년 12월 설립된 체외진단기기 개발·판매 업체다.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 호조로 지난해부터 실적이 고공행진하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올해 IPO 시장 최대어로 일찌감치 지목됐다.8월엔 HK이노엔이 바통을 받았다. HK이노엔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5969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은 공모액을 기록했다.HK이노엔은 2018년 한국콜마로 인수된 뒤 국산신약 '케이캡'이 활약하면서 실적이 크게 늘었고, 자연스레 투자자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케이캡의 경우 국산신약 단일품목으로는 처음으로 연 처방액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피비파마)는 2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하면서 4909억원을 공모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지난 2015년 싱가포르에 설립된 항체의약품 개발 전문 제약회사다. 휴미라·아바스틴·허셉틴 등의 바이오시밀러 8종과 바이오신약 2종을 개발하고 있다.이밖에 네오이뮨텍이 1125억원을 공모했고, 바이젠셀(994억원)·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911억원)·툴젠(700억원)·큐라클(533억원) 등도 5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내년 30여개사 IPO 시동…보령바이오파마·지아이이노베이션 등내년에도 보령바이오파마·동국생명과학·지아이이노베이션 등 30여개 제약바이오 업체가 IPO를 통해 공모자금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보령바이오파마·동국생명과학은 대형 제약사의 알짜 자회사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1991년 설립 후 백신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백신회사의 몸값이 급등하면서 상장 작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최근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을 선정하면서 IPO 밑그림을 완성했다.동국생명과학은 2017년 5월 동국제약의 조영제 사업을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향후 2년 안에 IPO를 통한 자금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면역항암제 'GI-101'와 'GI-301'를 개발 중이다. 올해 6월 미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임상 1/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이를 토대로 지난달엔 유니콘 특례상장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유니콘 특례상장은 한국거래소가 시장평가 우수기업의 기술평가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지난 4월 신설한 상장 요건이다.2021-12-30 06:20:25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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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은 없지만...제약바이오, 기술수출 성과 봇물[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올해도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신약 기술수출 성과가 봇물을 이뤘다. 계약금 규모가 역대 10위권에 드는 초대형 계약은 없었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수출 성과가 이어졌다. 전통제약사에 비해 바이오기업들이 크게 두각을 보였다.27일 금융감독원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올해 SK바이오팜, 제넥신, 에이프릴바이오,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알테오젠, 올릭스, 큐라클, 대웅제약, 바이오팜솔루션즈, 보로노이, 디앤디파마텍, 펩트론, 고바이오랩, HK이노엔, 한독, CMG제약, 레고켐바이오 등이 신약 기술수출 성과를 냈다. SK바이오팜이 2건의 기술수출 계약으로 가장 많은 4000만달러의 확정 계약금을 확보했다.SK바이오팜은 지난달 중국 관계사 이그니스 테라퓨틱스에 뇌전증신약 ‘세노바메이트’ 등 중추신경계(CNS) 신약 6종을 기술이전했다. SK바이오팜은 선계약금 2000만달러를 확보했고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 1500만 달러, 판매에 따른 로열티 등 받기로 했다. SK바이오팜은 기술수출을 통해 이그니스의 우선주 1억5000만주(보통주 포함 지분율 44.9%)를 취득했다. 취득한 지분 가치는 1억5000만달러 규모다.이그니스 테라퓨틱스는 SK바이오팜이 중국 상해 소재 글로벌 투자사 6 디멘션 캐피탈(6D)과 설립한 제약사다. SK바이오팜과 6D는 이그니스 설립을 위해 1억8000만달러의 투자도 유치했다. 올해 중국 제약업계에서 진행된 시리즈A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펀딩에는 골드만삭스, WTT 인베스트먼트, HBM 헬스케어 인베스트먼트, 무바달라, KB 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SK바이오팜은 지난 23일 엔도그룹과 세노바메이트의 캐나다 상업화를 위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으로 SK바이오팜은 선 계약금 2000만 미국 달러를 확보했다. 허가와 상업화 달성에 따른 기술료는 2100만 캐나다달러로 책정됐다. 세노바메이트 출시는 엔도그룹의 자회사이자 캐나다 소재 제약사 팔라딘 랩스(Paladin Labs)가 맡는다. 엔도그룹은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헬스케어 전문 글로벌 기업이다.단일 기술수출로는 제넥신이 지난 2월 인도네시아 관계사와 체결한 기술수출의 계약금 2700만달러가 최대 규모다. 제넥신은 인도네시아 제약사 칼베파르마 자회사 KG바이오에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인 GX-I7(성분명 에피넵타킨 알파)을 기술이전했다. 아세안 국가들과 중동·북아프리카(MENA) 호주, 뉴질랜드, 남아시아(인도 등)의 지역에서 'GX-I7'의 모든 적응증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조건이다.제넥신은 이번 계약으로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2700만달러를 확보했다. 향후 임상개발, 품목허가, 상업화 등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포함한 총 계약규모는 최대 11억달러다. KG바이오는 2016년 동남아 최대 제약회사인 칼베 파르마와 제넥신이 공동출자로 설립한 조인처벤처로, 칼베파르마가 64%의 지분을 보유한다.올해는 바이오벤처 기업들의 기술수출 성과가 크게 눈에 띄었다.비상장 바이오기업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 10월 덴마크 소재 글로벌 제약사 룬드벡에 자가면역질환치료제 후보물질 ‘APB-A1'을 기술이전하면서 1600만달러의 계약금을 확보했다. 임상개발, 허가 등 단계별 마일스톤은 최대 4억3200만달러다. 룬드벡은 계약금 외 임상1상시험에 사용할 임상시료 생산비용 360만달러도 확보했다.GC녹십자랩셀의 미국 현지 관계사는 지난 1월 미국 MSD와 총 3가지의 CAR-NK세포치료제 공동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아티바는 GC녹십자랩셀이 미국에 설립한 NK세포치료제 현지 개발기업이다. 계약 규모는 최대 18억 6600만달러다. 이 계약에 따라 GC녹십자랩셀로 직접 유입되는 금액은 총 9억 8175만 달러다. 이 중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1500만달러로 책정됐다.지난 3월 유한양행 관계사 이뮨온시아는 중국 면역항암제 개발기업 3D메디슨과 항암 신약후보물질 IMC-002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이뮨온시아가 3D메디슨에 CD47 항체 항암신약후보 물질 ‘IMC-002’의 홍콩, 마카오, 대만을 포함한 중국 지역 전용실시권을 넘겨주는 내용이다. 이뮨온시아는 3D메디슨으로부터 계약금 800만달러를 받았다. 중국 지역내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 판매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로 총 4억6250만달러(약 5320억원)를 받을 수 있다.레고켐바이오는 지난달 유럽 소티오바이오텍과 항체 약물 복합제(ADC) 플랫폼 기술을 기술이전했는데 이때 선급금 및 단기 마일스톤 2950만달러를 받기로 했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27일 영국 익수다테라퓨틱스와 ADC 항암신약 후보물질 LCB14의 공동개발과 기술이전 계약을 맺으면서 선급금과 단기 마일스톤 5000만달러를 확보했다. 2건의 기술이전 계약으로만 확보한 선급금과 단기 마일스톤이 7950만달러에 달했다. 다만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알테오젠, 올릭스, 큐라클, 바이오팜솔루션즈, 보로노이, 디앤디파마텍, 펩트론, 고바이오랩 등도 기술수출 계약 성과로 100만달러 이상의 계약금을 확보했다.전통제약사 중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HK이노엔, 대웅제약 등이 올해 기술수출 성과를 냈다.한미약품은 지난달 미국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에 급성골수성 백혈병(AML) 치료 혁신신약으로 개발중인 FLT3억제제 ‘HM43239’를 기술수출했다. 이 계약으로 한미약품은 앱토즈로부터 확정된 계약금 1250만달러(약 150억원)를 500만 달러의 현금과 750만 달러 규모의 앱토스 주식으로 나눠 받는다. 이후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단계별 임상, 개발과 허가, 그리고 상업화 마일스톤으로 최대 4억750만달러(약 4850억원)를 수령한다.동아에스티는 지난 7월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글로벌 판권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1000만달러 규모를 수령하는 조건이다. 임상, 허가 및 매출에 따른 마일스톤은 최대 9500만달러 규모다.대웅제약은 지난 3월 중국 양츠강의약그룹 자회사 상해하이니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프라잔의 기술수출과 공급계약을 맺었다. 계약 총 규모는 약 3800억원이며 이중 선급금 68억원과 단계별 마일스톤 204억원이 포함됐다. 대웅제약은 지난 6월 미국 뉴로가스트릭스와 펙수프라잔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때 대웅제약은 뉴로가스트릭스의 지분 5%를 반환 의무없는 계약금으로 받았다. 매출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는 최대 4억4000만달러 규모다.HK이노엔, 한독, CMG제약 등도 기술수출 계약을 통해 100만달러 이상의 계약금을 받았다.올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기술수출 성과에서 계약금 규모가 역대 10위권 이내는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2016년과 2019년 동아에스티와 유한양행이 각각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확보한 계약금 4000만달러가 역대 10위로 기록된 상태다.2021-12-30 06:20:06천승현 -
글리벡 이어 '스프라이셀'도 보령제약이 빗장 열까[데일리팜=이탁순 기자] 1세대 만성백혈병치료제 '글리벡(이매티니메실산염, 노바티스)'에 이어 2세대 치료제인 '스프라이셀(다사티닙, BMS)'의 제네릭약물도 등장할지 주목된다.스프라이셀 제네릭약물이 나오면 환자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28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이 스프라이셀 제네릭 개발에 시동을 걸고 있다.2013년 글리벡 제네릭이 탄생된 이후 국내 제약사들은 스프라이셀 제네릭 개발을 모색해왔다. 하지만 특허 존재 등의 이유로 좀처럼 나아가지 못했다.실제로 2016년 8월 19일 PMS 종료 이후에도 제네릭 허가는 커녕 생동시험 진행도 전무했던 것으로 전해진다.2015년도에는 국내 제약사들이 특허도전에 나섰으나 그해 모두 취하했다. 그리고 작년 4월 12일 스프라이셀 물질특허가 종료됐다.스프라이셀 제네릭 도전이 다시 등장한 건 작년 12월이다. 보령제약이 용도특허(2024년 3월 23일 만료예정)와 결정형특허(2025년 2월 4일 만료예정)에 각각 무효심판과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청구하면서다. 보령제약에 이어 대웅제약도 용도특허 무효 청구 심판에 합류했다.보령제약은 지난 23일 식약처로부터 'BR2009'의 생물학적동등성시험계획서를 승인받았다. BR2009의 대상질환은 스프라이셀과 같은 만성 골수성 백혈병이다. 이를 볼때 특허도전에 나선 스프라이셀 제네릭 개발을 위한 생동시험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보령은 글리벡 제네릭 '글리마정'을 보유하고 있다. 글리벡 조성물 특허무효 소송에서 승소하며 제네릭 시장을 연 장본인이 바로 보령제약이다.보령이 1세대 글리벡 제네릭에 이어 2세대 스프라이셀 제네릭까지 출시한다면 관련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아직 특허도전 초기이기 때문에 상업화 성공을 예단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보령이 글리벡에 이어 스프라이셀까지 굳게 닫힌 빗장을 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2021-12-29 16:57:01이탁순 -
HK이노엔,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곽달원 부사장[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국콜마홀딩스가 HK이노엔의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곽달원(61) 부사장을 내정했다. 2015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강석희(65) 대표이사 사장은 고문 역할을 맡는다.한국콜마홀딩스는 이같은 내용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발령일자는 내년 1월 1일이다.1960년생인 곽달원 신임 사장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마케팅학 석사를 취득했다. 곽 신임 사장은 1986년 삼성그룹에 입사한 뒤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에서 활동했다.이후 CJ헬스케어 의약영업 총괄상무, 제약사업부문 총괄, 영업마케팅 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CJ헬스케어가 한국콜마에 인수돼 HK이노엔으로 새 출발한 뒤에는 부사장직을 유지했다.곽 신임 사장은 향후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글로벌 진출과 백신과 암·면역질환·감염질환 치료제 등 파이프라인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강석희 대표이사는 회사의 고문 역할을 수행한다. 강 대표는 2015년 6월부터 6년 넘게 회사를 이끌었다. 강 대표는 한국콜마의 CJ헬스케어 인수와 HK이노엔 창립·상장, 케이캡 출시 등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이와 함께 한국콜마홀딩스는 이번 신년 임원 인사를 통해 한국콜마홀딩스의 문병석 기술원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또, 안병준 한국콜마 대표를 한국콜마홀딩스 대표로, 최현규 중국 무석콜마 법인장(동사장)을 한국콜마 대표로, 김병묵 한국콜마홀딩스 대표를 콜마비앤에이치 대표로 각각 내정했다.2021-12-29 09:29:32김진구 -
SK바사도 가세...날개다는 '시총 117조' 송도 전성시대[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약바이오기업 시가총액 3위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인천 송도를 새로운 둥지로 낙점했다. 2024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해 공장과 연구실을 신축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등과 함께 제약바이오 시총 1~4위가 나란히 송도에 집결하게 된다.◆SK바이오사이언스, 2024년 송도에 둥지...3천억 투자SK바이오사이언스는 2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천 송도동 인천테크노파크 확대조성 단지인 7공구 Sr14 구역 3만414㎡ (약 9216평) 부지에 글로벌 R&PD(Research & Process Development) 센터를 신축하는 내용이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8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330억 규모의 토지와 건물 취득 계약을 맺은 바 있다. 27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계약 체결식에서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왼쪽부터)과 박남춘 인천시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새롭게 조성될 글로벌 R&PD 센터에는 백신·바이오 분야의 기초연구와 공정개발 및 생산을 위한 연구소, 공장, 사무실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4년 4분기 완공을 목표로 약 3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8년 7월 SK케미칼이 백신사업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백신 전문 독립법인이다. 현재 경기도 성남시 판교동에 본사를 두고 있다. 경북 안동에 백신 공장 L하우스를 가동 중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안동과 송도를 두 축으로 연구개발과 생산 인프라를 확장하겠다는 로드맵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4년까지 약 2000억원을 투자해 세포배양, 세균배양, 유전자재조합, 단백접합 등의 최신 백신 생산 시설을 보유한 L하우스의 제조 설비를 증설하고 mRNA, 차세대 Viral vector 등 신규 플랫폼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송도 글로벌 R&PD 설립을 통해 세계를 무대로 한 바이오 CDMO 사업 확장과 신규 플랫폼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국제기구, 국내외 바이오기업 및 연구기관 등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제약바이오 시총 1~3위 모두 송도에 위치...4개 기업 시총 117조SK바이오사이언스가 송도로 이전하면 공교롭게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시총 1~4위 업체가 모두 송도에 자리잡게 된다.지난 3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시총 17조978억원으로 제약바이오기업 중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에 이어 시총 3위를 기록 중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3공장 전경 바이오 대장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011년 송도를 기반으로 설립됐다. 지난 2010년 삼성은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 등을 5대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하면서 의약품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듬해 삼성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바이오 의약품 생산 위탁(CMO)시장에 뛰어들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7일 종가 기준 시총 58조9530억원으로 전체 상장 기업 중 4위를 기록 중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에서 현재 3개의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가동 중이다. 지난 2018년 10월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18만리터)의 3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최근 실적이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23년 가동을 목표로 4공장을 건설 중이다. 4공장은 생산량 25만6000리터 규모로 역대 최대다. 4공장이 가동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존 3공장(1공장 3만리터, 2공장 15만2000리터, 3공장 18만리터)와 함께 총 61만8000리터 규모의 생산시설을 확보하게 된다.제약바이오기업 시총 2위를 기록 중인 셀트리온이 인천 송도를 바이오 의약품의 메카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셀트리온의 시총은 28조1412억원이다.셀트리온 송도 2공장 전경 지난 2002년 설립된 셀트리온은 송도에 2개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2005년 송도에 10만리터 규모의 1공장을 준공했고 2011년에는 9만리터 규모의 2공장이 가세했다. 셀트리온은 2023년 준공을 목표로 6만리터 규모의 3공장을 건설 중이다. 셀트리온은 20리터 규모의 4공장 건설도 계획 중이다. 4공장이 완공되면 국내에서 총 45만리터 규모의 생산시설을 확보하게 된다.셀트리온은 송도의 바이오 공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기업으로 도약했다는 평가다. 셀트리온은 설립 초기에 바이오의약품 CMO 사업으로 수익을 확보하고 추후 바이오시밀러와 바이오신약 등 자체개발 신약을 개발했다. 셀트리온은 CMO 사업을 통해 2007년부터 3년 동안 292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수입은 바이오시밀러와 바이오신약 등 자체 개발 개발을 위한 밑거름이 됐다.셀트리온의 관계사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송도를 대표하는 바이오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으로부터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공급받아 글로벌 유통업체들에 판매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인천 송도에 셀트리온과 함께 위치해있다. 시총은 총 13조2084억원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4개 업체의 시총은 총 117조696억원에 달한다.이들 업체들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에서도 단연 손 꼽히는 실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 3분기 의약품을 취급하는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중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업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등 3곳 뿐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셀트리온의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무려 45.5%, 40.9%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37.1%의 고순도 이익률을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함께 송도 바이오기업 4개사의 평균 이익률은 30%를 웃돈다.셀트리온헬스케어는 3분기 매출이 4091억원으로 녹십자(4657억원), 유한양행(4515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4507억원) 등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3분기까지 램시마, 허쥬마, 트룩시마 등의 바이오시밀러의 판매로 1조1974억원의 수출 실적을 냈다.인천 송도 기반 바이오기업들의 시가총액과 실적(자료: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 최근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100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5.3% 늘었고 매출액은 2208억원으로 전년보다 123.8% 증가했다.실적 급등의 가장 큰 요인은 코로나19백신의 위탁생산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작년 7월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위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경북 안동에 위치한 L하우스에서 생산하는 조건이다. 지난해 8월에는 보건복지부, 노바백스와도 코로나19 백신 'NVX-CoV2373' 공급 관련 3자계약을 체결하면서 생산에 착수했다.2021-12-28 06:19:12천승현 -
SK바이오사이언스, 2024년 인천 송도에 새 둥지27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계약 체결식에서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왼쪽부터)과 박남춘 인천시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오는 2024년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한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2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천 송도동 인천테크노파크 확대조성 단지인 7공구 Sr14 구역 3만413.8㎡ (약 9216평) 부지에 글로벌 R&PD (Research & Process Development) 센터를 신축하는 내용이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8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330억 규모의 토지와 건물 취득 계약을 맺은 바 있다.인천시청에서 열린 이날 토지매매 계약 체결식에는 박남춘 인천시장과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새롭게 조성될 글로벌 R&PD 센터에는 백신·바이오 분야의 기초연구와 공정개발 및 생산을 위한 연구소, 공장, 사무실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4년 4분기 완공을 목표로 약 3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바이오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송도 국제도시에 글로벌 R&PD 센터를 신축하는 등 현재 판교와 경북 안동을 중심으로 구성된 R&D와 생산 인프라 확장 로드맵을 제시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R&PD 설립을 통해 세계를 무대로 한 바이오 CDMO 사업 확장과 신규 플랫폼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국제기구, 국내외 바이오기업 및 연구기관 등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항과의 접근성, 기존 안동공장과의 연결성, 인근 산업단지와의 시너지 창출 가능성 등에 유리한 입지인 송도를 사업 부지로 낙점했다.송도 국제도시는 최근 정부가 지정한 3대 미래 주력산업 중 하나인 바이오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국내외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입주해 있으며 단일도시 기준으로 총 56만리터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을 갖췄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R&PD 센터의 신축과 함께 현재 보유한 백신 생산시설인 L하우스의 증설도 추진한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4년까지 약 2000억원을 투자해 세포배양, 세균배양, 유전자재조합, 단백접합 등의 최신 백신 생산 시설을 보유한 L하우스의 제조 설비를 증설하고 mRNA, 차세대 Viral vector 등 신규 플랫폼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기존 L하우스 부지 인근 안동시 풍산읍 매곡리에 조성되고 있는 경북바이오 2차 일반산업단지 내에 약 9만9130㎡ 규모 부지를 추가로 매입해 공장 규모를 확장하게 된다.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유치는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의 화룡점정”이라며 “인천시의 바이오산업 인프라와 입지적 강점을 충분히 활용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더욱 승승장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백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혁신적 기술과 선진적 생산 인프라를 확보하는 동시에 국제 민관기구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감염병으로부터 인류를 보호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바이오 클러스터인 송도에서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투자를 실행함으로써 백신·바이오 기업으로서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2021-12-27 14:57:08천승현 -
레고켐바이오, 영국 기업에 항암신약 후보 기술이전[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영국 익수다테라퓨틱스와 항체 약물 복합제(ADC) 항암신약 후보물질 ‘LCB14'의 공동개발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계약 규모는 최대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다. 이 계약으로 레고켐바이오는 선급금과 단기마일스톤으로 5000만달러(약 600억원)을 확보했다. 개발·허가·상업화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은 최대 9억5000만달러 규모다.익수다는 LCB14의 중국과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개발 및 상용화 권리를 보유하게 된다. 레고켐바이오는 초기 임상비용의 일부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익수다와 공동으로 미국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개발 진행 중 제3자 기술이전이 되는 경우 익수다가 수령하는 선급금과 모든 마일스톤에 대해 정해진 비율대로 추가적인 수익배분(Revenue Sharing)을 받는 조건도 이번 계약에 포함된다.LCB14는 레고켐바이오가 ADC 원천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항암신약으로 중국 임상1상시험이 진행 중이다.익수다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ADC 의약품인 캐싸일라의 전임상과 초기 임상을 주도한 로버트 러츠 박사를 포함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ADC개발역량을 보유한 회사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심슨 익수다 CEO는 “치료제가 제한적인 암종에 집중해 파트너사 및 자체 개발한 톡신과 ADC 플랫폼을 활용한 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 구축을 통해 가치 있는 치료제의 임상개발을 앞으로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레고켐바이오의 개발책임자인 조영락 부사장은 “이번 미국 임상공동진행을 통해 최고 수준의 개발역량 및 노하우를 적극 수용해 자체 임상개발 역량강화 및 후속 ADC 프로그램들의 신속한 개발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2021-12-27 09:40:51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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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총 1조클럽 40→42곳...13곳 신규 진입[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중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을 기록한 업체가 총 42곳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40곳에서 2곳 늘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에스디바이오센서, HK이노엔 등 신규 상장 업체의 선전으로 13곳이 시총 1조클럽에 새롭게 가세했다. 전반적으로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가가 부진을 나타내면서 11곳이 시총 1조클럽에서 이탈했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종가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상장 기업 2600곳 중 시총 1조원 이상 기업은 289곳으로 집계됐다. 시총 1조원 이상 상장 기업 중 제약바이오기업은 42곳으로 14.5%를 차지했다.2020년 2021년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제약바이오기업 현황(단위: 억원, 자료: 한국거래소) 시종 1조클럽 제약바이오기업은 지난해 말 40곳에서 1년새 2곳 증가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시총 58조5560억원으로 바이오 대장주 자리를 견고하게 수성했다. 셀트리온은 27조7274억원의 시총으로 제약바이오기업 2위를 지켰지만 작년 말 48조4642억원보다 42.8% 축소됐다.올해 시총 1조클럽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제약바이오기업은 총 13곳으로 집계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 에스디바이오센서, 오스템임플란트, HK이노엔, 지씨셀, 바이오니아, 진원생명과학, 신라젠,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유바이오로직스, 네오이뮨텍, 보령제약, 네이처셀 등이 올해 시총 1조클럽에 신규 가입했다.신규 상장 기업들의 선전이 돋보였다.지난 3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시총 18조2835억원으로 제약바이오기업 중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에 이어 시총 3위에 등극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8년 7월 SK케미칼이 백신사업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백신 전문 독립법인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3월 18일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상’에 성공하며 화려하게 주식시장에 데뷔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 글로벌 제약사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하면서 가치가 급등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자체 개발에도 속도를 내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상장 첫날 시총 12조9285억원에서 9개월만에 5조원 이상 확대됐다.지난 7월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진단키트업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5조5767억원의 시총으로 제약바이오기업 중 6위에 올랐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2010년 12월 설립된 체외진단기기 개발·판매 업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 호조로 실적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지목됐다. 다만 상장 첫날 종가 기준 시총 6조2996억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지난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HK이노엔은 시총 1조5493억원으로 단숨에 시총 1조클럽에 가입했다. HK이노엔은 전문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및 음료(HB&B)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CJ제일제당의 제약사업부문이 전신으로, 지난 2018년 한국콜마 품에 안겼다. HK이노엔은 신약 ‘케이캡’의 활약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케이캡은 3분기 누계 처방액이 전년대비 48.5% 증가한 781억원을 기록했다. HK이노엔은 상장 첫날 시총 1조9800억원에서 4307억원 가량 하락한 상태다.지씨셀이 1조5263억원의 시총으로 제약바이오기업 중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씨셀은 녹십자랩셀과 녹십자셀의 통합 법인이다. 양사는 지난 7월 합병을 결정했다. 녹십자랩셀이 녹십자셀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다. 녹십자랩셀은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업체다. 지난 2011년 녹십자가 바이오사업 육성을 목표로 세포·유전자치료제, 검체검사, 셀뱅킹 등 미래핵심사업을 통합해 출범한 회사다. 이노셀이 전신인 녹십자셀은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제대혈은행, CMO 등 바이오사업을 담당하는 녹십자 계열사다. 2012년 녹십자가 이노셀을 인수한 이후 사명을 녹십자셀로 변경했다.지난 2월 코스피에 상장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시총 1조2320억원으로 제약바이오기업 중 시총 32위에 자리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지난 2015년 싱가포르에 설립된 항체의약품 개발 전문 제약회사다. 유방암 치료에 처방되는 '허셉틴'과 대장암·폐암·난소암 등에 처방되는 '아바스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등 블록버스터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 8종과 바이오신약 2종을 개발하고 있다.지난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네오이뮨텍은 시총 1조105억원을 기록 중이다. 네오이뮨텍은 T 세포 중심의 차세대 면역항암 신약을 연구개발하는 바이오기업이다. 본사는 미국 동부 메릴랜드에 있다. 제넥신이 지분 21.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지난해 시총 1조원 이상을 기록한 제약바이오기업 중 삼천당제약, 부광약품, 셀리버리, 영진약품, 동국제약, 박셀바이오, 일양약품, 한국콜마, 유나이티드제약, 메디톡스, 파미셀 등 11곳은 주가 하락으로 시총 1조클럽에서 이탈했다.삼천당제약은 작년 말 시총 1조8693억원에서 9691억원으로 절반 가량 축소됐다. 부광약품의 시총은 9167억원으로 1년 전 1조8219억원에서 49.5% 줄었다. 셀리버리는 시총이 1조5404억원에서 1년 만에 7332억원으로 축소됐다. 박셀바이오(1조2586억원→6592억원), 일양약품(1조2558억원→5315억원) 등도 시총이 1년 만에 절반 가량 쪼그라들었다.2021-12-27 06:20:27천승현 -
씨티씨바이오, 창업주 4인 모두 떠났다 '경영 재편'[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씨티씨바이오 창업주 4인이 모두 떠났다. 남아있던 조호연 회장이 퇴직을 결정하면서다.이로써 씨티씨바이오는 이민구 더브릿지 대표 중심으로 경영이 재편됐다. 이 대표는 최근 3개월새 씨티씨바이오 최대주주, 사내이사, 대표이사 자리를 모두 꿰찼다.조호연 회장 퇴직으로 인한 특별관계자 2인(성기홍 전 대표, 전홍열 대표) 해소. 공시에 따르면, 조호연 회장 퇴직으로 성기홍 전 대표, 전홍열 대표가 특별관계자에서 제외됐다.이에 조호연 회장 외 1인의 지분율은 8.26%(195만481주)서 4.40%(104만2주)로 3.86%p 낮아졌다.조호연 회장 퇴직으로 씨티씨바이오 4인 창업주는 모두 회사를 떠났다.조호연 회장과 동행하던 성기홍 전 대표는 10월말 대표이사 자리에서 내려왔다. 또 조 회장과 성 전 대표는 최근 임시총회에서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창업주 4인 중 회사에 남아 경영을 이끌었던 2인마저 손을 떼게 된 셈이다.이민구 대표 체제 완성이로써 이민구 대표는 씨티씨바이오 경영권 장악 퍼즐을 사실상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9월 최대주주 등극, 10월 경영참여 선언, 12월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 등극 등 3박자가 순차적으로 이뤄졌다.여기에 기존 경영진도 물갈이 됐다. 조호연 회장과 성기홍 대표가 떠나고 이민구 대표 측근으로 이사진이 구성됐다.씨티씨바이오는 임총에서 사내이사에 이민구 대표, 박현묵(전 동아원 그룹 상무), 사외이사에 이금호(현 법무법인 법승 대표변호사)와 변준석(에이치엘비파워 사외이사)를 새로 배치했다.업계는 퇴직한 조호연 회장이 가진 4%대 씨티씨바이오 지분도 조만간 이민구 대표 등에게 넘어올 것으로 관측한다.올 9월 조 회장은 이민구 대표에게 30만주를 넘긴 사례가 있다. 이민구 대표 측근은 현재 12%대 지분율을 20%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으로 알려졌다.증권가 관계자는 "씨티씨바이오 기존 경영진이 물갈이 되면서 새로운 회사로 탈바꿈했다. 향후 기존 씨티씨바이오와 다르게 어떤 사업을 펼칠지 주목된다"고 진단했다.한편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 측근은 씨티씨바이오 지분 5% 정도를 쥐고 있다. 한때 경영참여를 선언하면서 적대적 M&A설이 돌았지만 현재는 이민구 더브릿지·씨티씨바이오 대표와 우호적인 관계로 알려지고 있다.동구바이오제약은 비뇨기과 사업에 두각을 보이고 있다. 씨티씨바이오는 조루+발기부전 복합제(실데나필+클로미프라민, CDFR0812-15/50mg) 800명 규모 국내 3상 환자 모집을 마친 상태다.2021-12-27 06:16:49이석준 -
에스티팜, 코로나 백신 임상1상 신청…mRNA 플랫폼[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에스티팜이 코로나19 백신 개발 대열에 합류한다. 화이자·모더나 백신과 같은 mRNA백신 플랫폼을 도입했다.에스티팜은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mRNA 기반 코로나19 예방백신 'STP-2104'의 임상1상 시험계획을 신청했다고 공시했다.임상은 만 19~55세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 STP-2104의 안전성·면역원성을 평가하기 위해 단계적 용량증량, 다기관, 공개 방식으로 계획됐다. 임상규모는 최소 30명으로, 대상자를 2개 그룹으로 나눠 STP2104를 25㎍과 50㎍의 용량을 2회에 걸쳐 각각 투여한 뒤 안전성·면역원성을 확인할 계획이다.에스티팜에 따르면 STP2104는 변형된 뉴클레오시드를 기반으로 디자인한 mRNA를 포함하고 있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5'-Capping reagent(SMARTCAP)' 기술을 사용하여 캡핑 효과와 전사효과를 향상시켰다. 또, 글로벌 임상을 통해 이미 안전성이 입증된 지질나노입자(LNP)를 mRNA 전달체로 활용하고 있다.에스티팜은 "델타 변이를 타깃으로 하는 STP2104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확인하면 오미크론 등 새로운 코로나 변이에도 mRNA 염기서열만 바꾸는 방식으로 신속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에스티팜은 "향후 K-mRNA 컨소시움을 통해 국내외 후속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어 조건부사용·판매 승인을 받아 한국과 아세안 국가에서 상용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현재 국내에서 코로나 백신 임상을 승인받은 기업·기관은 9곳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제넥신, 셀리드, 진원생명과학, 유바이오로직스, 큐라티스, HK이노엔, 아이진, 국제백신연구소가 백신 개발에 도전장을 냈다. 이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유일하게 3상에 진입한 상태다.백신 플랫폼별로는 유전자재조합 백신이 3곳(SK바이오사이언스·유바이오로직스·HK이노엔), DNA 백신이 3곳(제넥신·진원생명과학·국제백신연구소), 바이러스벡터 백신이 1곳(셀리드), mRNA 백신이 2곳(큐라티스·아이진) 등이다. 에스티팜이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을 경우 세 번째 mRNA 백신 개발업체가 된다.2021-12-24 11:43:31김진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