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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작년 영업익 953억...흑자전환[데일리팜=천승현 기자]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953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4186억원으로 전년 260억원보다 16배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83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2022-02-08 10:09:30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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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60% 증가' 일양약품, 주주 배당 37억으로 확대[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일양약품이 현금배당 규모를 확대했다. 호실적이 주주환원으로 연결되는 모습이다. 일양약품의 지난해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8일 일양약품에 따르면 2021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200원, 우선주 225원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규모는 총 37억원이다.2019년과 2020년 각 22억원(보통주 120원, 우선주 145원)보다 15억원 정도 늘어났다. 이로써 3년간 일양약품은 총 81억원 정도를 현금배당하는 셈이다.일양약품의 배당 확대는 호실적과 연관된다는 분석이다.회사의 지난해 개별기준 영업이익은 107억원으로 전년(66억원) 대비 61.29%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2145억→2294억원)과 순이익(6억→102억원)도 각각 6.92%, 1554.13% 증가했다.일양약품 관계자는 "국산 신약 14호 놀텍, 18호 슈펙트 등 주요 제품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놀텍의 경우 2018년 283억원이던 처방액이 지난해 376억원으로 33% 증가했다. 일양약품은 2008년 국산신약 14호로 일라프라졸 성분의 놀텍을 허가받았다. 현재 해당 성분의 PPI(위산분비억제제) 약물은 놀텍이 유일하다. 다만 지난해부터 놀텍 제네릭 개발이 본격화한 상태다.호실적과 맞물린 배당 정책일양약품 실적 호조는 2019년부터다. 그해 영업이익은 63억원으로 전년(-42억원)대비 흑자전환됐고 매출액은 첫 2000억원을 넘어섰다.2020년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145억원, 66억원으로 흐름을 이어갔고 2021년에는 영업이익 100억원을 돌파했다.배당도 호실적과 맞물렸다. 일양약품은 2016년도 결산배당 이후 2017, 2018년도 배당을 멈췄다. 다만 2019년 실적 회복 후 그해부터 2021년도까지 3년 연속 배당을 이어가고 있다.일양약품 개별 기준 실적은 사실상 내수 실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중국 법인을 포함한 연결 실적은 지난해 3분기 누계 기준 매출액 2646억원, 영업이익 269억원이다. 개별 기준보다 매출액은 1000억원, 영업이익은 200억원 정도 확대된다.한편 일양약품은 오너 3세 정유석 부사장(46)이 이끌고 있다. 정 부사장은 창업주 고(故) 정형식 명예회장 장손이자 정도언 회장 장남이다.정 부사장은 2006년 일양약품 마케팅담당 과장으로 입사했다. 2011년 5월 상무로 일양약품 등기임원에 선임된 후 경영 일선 전면에 등장했다. 2014년 등기임원으로 재선임됐고 그해 상무에서 전무로 올라섰다. 2017년 3연임에 성공했고 이듬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에는 4연임에 성공했다. 지분율은 4.08%(77만8877주)다.2022-02-08 06:19:02이석준 -
SK바사, 분기 영업익 2천억 돌파...6년전 한미도 넘었다[데일리팜=천승현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역대 제약바이오기업 분기 영업이익 신기록을 새로 썼다.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 사업 호조를 앞세워 국내 의약품 판매기업 중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2000억원을 돌파했다. 2015년 4분기 한미약품이 초대형 기술수출로 기록한 영업이익 기록을 6년 만에 넘었다.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4분기 25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109억원보다 무려 23배 이상 확대됐다. 지난해 3분기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어선 이후 1분기만에 2배 이상 성장했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4509억원으로 전년대비 573% 늘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56.3%에 이를 정도의 고순도 실적이다.분기별 SK바이오사이언스 영업어익(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8년 7월 SK케미칼이 백신사업을 분할해 설립한 백신 전문 독립법인이다. SK케미칼이 지분 68.4%를 보유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3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 사업 호조로 역대 최대 규모 실적을 실현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에 따른 원액 및 완제 생산과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에 따른 원액 생산이 성장을 견인했다”라고 설명했다.SK바이오사이언스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의약품을 취급하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2020년 1분기와 2분기에 적자를 기록했지만 1년 만에 반전스토리를 썼다.종전 제약바이오기업 분기 영업이익 신기록은 한미약품이 2015년 4분기 올린 1715억원이다.당시 한미약품의 역대급 실적의 배경은 신약 기술수출이다. 한미약품은 2015년 릴리, 베링거인겔하임, 릴리, 얀센, 사노피 등과 초대형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연이어 성사시켰다. 이때 한미약품은 기술이전 계약으로 받은 계약금 일부를 실적에 반영했는데 2015년 4분기 기술수출 수익으로만 3945억원을 올렸다. 2015년 1년간 기술수출 수익은 5125억원에 달했다.국내 제약바이오기업 분기 영업이익 순위(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각각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선 경험이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2분기 166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창립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 3, 4분기에도 내리 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대를 기록했다.지난 2011년 설립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CMO)이 주력 사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8년 10월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18만리터)의 3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위탁 계약 물량도 급증하고 있다.셀트리온헬스케어가 2020년 3분기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어섰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램시마, 램시마SC, 트룩시마, 허쥬마 등 바이오시밀러 4종을 해외시장에 판매 중이다. 유럽을 시작으로 북미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에는 1분기 315억원, 2분기 762억원, 3분기 220억원 등으로 다소 주춤했다.셀트리온은 2017년 2분기에 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어섰지만 관계사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바이오시밀러를 공급하면서 발생한 실적이라는 점에서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2022-02-08 06:18:56천승현 -
하나제약, 삼진제약 지분 확대…최대주주와 4% 격차[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하나제약이 삼진제약 지분율을 9%대로 끌어올렸다. 최대주주와의 격차는 4% 정도로 좁혀졌다.하나제약의 삼진제약 지분 확보 목적은 단순투자다. 다만 삼진제약 최대주주 지분이 취약한 만큼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진제약 최대주주 조의환 외 3인 지분율은 12.85%에 불과하다. 삼진제약은 13일 하나제약 외 5인의 지분율이 9.18%(127만6043주)라고 공시했다. 하나제약 3.39%, 조혜림 2.21%, 조예림 1.86%, 조경일 1.24%, 조동훈 0.29%, 강성화 0.18% 등이다. 직전보고서는 8.09%다.하나제약 최대주주는 조동훈 부사장 외 9인이다.조동훈 부사장과의 관계로 따져보면 조경일 '아버지', 조혜림·조예림 '누나', 강성화 '매형'이다. 하나제약과 창업주 일가가 삼진제약 지분을 사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2020년 3월부터 삼진제약 주식을 사들였고 어느새 9%대로 올라섰다.최대주주와 좁혀진 격차하나제약의 삼진제약 지분 확보 목적은 '단순투자'다. 다만 업계는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다. 최대주주와 지분율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삼진제약 최대주주는 조의환 회장 외 3인으로 지분율 12.85%다. 최승주 회장 외 12인은 9.90%다. 하나제약 외 5인은 9.18%다.삼진제약은 11.49%에 달하는 자사주를 보유 중이다. 향후 경영권 분쟁시 우호 세력에 자사주를 매각하면 의결권이 되살아나는 효과를 낼 수도 있다.하나제약이 지분을 늘리면서 공동 경영 전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조의환 회장과 최승주 회장은 공동창업주다. 두 회장 자녀들은 삼진제약에 두 명씩 근무하며 자연스레 경영 승계가 이뤄지고 있다.조의환 회장의 장남 조규석 부사장(경영관리)과 차남 조규형 전무(기획, 영업관리), 최승주 회장의 장녀 최지현 부사장(마케팅 본부, 연구개발)과 차녀 최지선 전무(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등이다. 공동 창업주 자녀들의 지분율은 엇비슷하고 승진 시기도 맞추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하나제약이 삼진제약 지분을 9%까지 올리면서 표면상의 단순투자가 경영참여로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삼진제약 공동 경영 전선에 향후 분쟁이 생길 경우 하나제약이 키를 쥘 수 있다"고 진단했다.2022-02-07 16:37:46이석준 -
휴메딕스, 첫 매출 1천억 돌파...필러·보툴리눔 호조[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휴메딕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60억원으로 전년대비 3.9% 감소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110억원으로 전년보다 12.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02억원으로 40.6% 줄었다.휴메딕스의 연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휴메딕스의 매출은 2016년 471억원에서 5년새 135.5% 증가하며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 중이다. 지난해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4.4%에 달했다.연도별 휴메딕스 매출 영업이익(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휴메딕스 측은 “지난해 외형 성장 요인으로 주력인 에스테틱 사업에서의 매출 상승세가 이어졌다”면서 “점안제 위탁생산(CMO) 사업도 성과를 내면서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라고 설명했다.회사에 따르면 에스테틱 사업은 새롭게 론칭한 히알루론산 필러 ‘리볼라인’이 2030과 MZ세대 타깃 확장에 성공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보툴리눔독소제제 ‘리즈톡스’도 수요가 커졌다. CMO 사업도 점안제 수주 증가로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다만 점안제를 비롯한 CMO 사업 시설 투자로 인한 감가상각비, 인건비 상승,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등의 요인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현금 유출이 없는 전환사채 이자비용 21억원, 전환사채 파생상품 평가손실 21억원 등의 반영, 지분법 평가손실 9억원 인식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축소됐다.휴메딕스는 올해 장기간 준비해온 성장 모멘텀들이 시장에 나오는 중요한 원년으로 설정하고 성장세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핵심 R&D 파이프라인 PN관절주사제는 임상 막바지 단계에 있다. 헤파린나트륨 원료의약품 시장 진출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휴메딕스는 헤파린나트륨 원료의약품 개발을 통해 원료의약품 국산화에 기여하고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는 원료의약품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김진한 휴메딕스 대표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미래를 위한 과감한 결단과 투자가 있었기에 어려운 시기에도 연매출 1천억원을 돌파하는 등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그동안 준비해온 R&D파이프라인이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더 큰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2022-02-07 13:44:57천승현 -
알리코제약, 작년 영업익 60억...전년비 44%↓[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알리코제약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60억원으로 전년대비 43.6% 줄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401억원으로 전년보다 12.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2억원으로 38.2% 감소했다.회사 측은 “전문의약품 판매 증가로 매출액이 늘었지만 자사전환 품목 증가로 연구개발비가 약 50억원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자사전환은 다른 제약사에 위탁 생산 중인 의약품을 자사 공장에 생산하기 위한 작업을 말한다.2022-02-07 13:28:21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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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알포 환수협상명령 소송전 삐걱...불안한 제약사들[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약사들이 보건당국과의 콜린알포세레이트(콜린제제) 환수협상 명령 법정 공방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환수협상 명령에 대한 집행정지 청구도 모두 기각됐고 본안소송 2건 모두 1심에서 고배를 들었다. 추가 소송도 판결이 남았지만 현재까지는 제약사들이 단 한건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제약사들, 협상명령 본안소송 2건 패소...집행정지도 모두 기각서울행정법원 제1부는 지난 4일 종근당 등 28개사가 제기한 ‘요양급여비용 환수 협상명령’ 취소 소송에서 각하 판결을 내렸다. 소송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판결로 사실상 제약사들이 패소한 셈이다.앞서 지난달 13일 대웅바이오그룹의 협상명령 및 협상통보 취소 소송에서도 각하 판결이 나온 바 있다.이로써 제약사들은 지금까지 진행된 콜린제제 환수협상 명령 관련 소송에서 단 한번도 승소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2020년 12월 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콜린제제를 보유한 업체들에 '임상시험에 실패할 경우 처방액을 반환하라‘는 내용의 요양급여계약을 명령했다.제약사들은 협상명령 취소소송과 함께 일제히 협상 명령의 집행정지도 청구했지만 모두 기각 판결을 받았다.집행정지 소송은 대웅바이오 등 28개사와 종근당 등 28개사로 나눠 진행됐다. 2개 그룹의 집행정지 사건 모두 대법원에서 기각 판결이 나왔다.환수협상 2차 명령에 대한 집행정지 청구도 제약사들의 패소로 결론났다. 당초 제약사들이 협상을 거부하자 복지부는 지난해 6월 2차 협상 명령을 내렸다. 이에 종근당 등 26개사와 대웅바이오 등 26개사로 나눠 취소소송과 집행정지가 제기됐다.지난해 7월 종근당 등이 제기한 환수협상 집행정지 1심에서 기각 결정이 내려졌다. 7월 항고심에서도 기각 판결이 나왔다. 종근당 등은 재항고했지만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심리불속행 기각판결을 내렸다. 대웅바이오그룹의 경우 지난해 7월 집행정지 사건이 각하 판결이 나왔고 최종적으로 기각이 확정됐다.제약사들은 현재 진행 중인 추가 소송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제약사들은 환수협상 2차명령에 대해서도 행정소송을 벌이고 있다. 제약사들은 헌법재판소에 협상명령 등 위헌확인 헌법소원과 효력정지를 청구했는데 아직 심리가 진행 중이다.◆제약사들, 소송전 속속 이탈..."임상성공이 최우선"다만 환수협상 명령 법정 공방에서 속속 이탈이 발생하면서 동력이 다소 꺾인 모습이다.1차 협상명령 취소소송의 경우 대웅바이오그룹에서 대웅바이오, 유한양행, 대원제약, 제일약품, 경동제약, 삼진제약, 한미약품, 일동제약, 유영제약, JW신약, 일화, 동광제약, 이연제약, 한국유니온제약, 영진약품, 구주제약, 안국약품, 보령제약, 한국글로벌제약, 에이프로젠제약, 한국파비스제약, 넥스팜코리아, 대화제약, 대웅제약, 코스맥스파마, 테라젠이텍스 등이 지난해 말 소송을 취하했다. 환인제약과 CMG제약만이 참여한 채로 1심 판결이 나왔다. 종근당 그룹에서는 2곳이 취하한 것으로 전해졌다.2차 협상명령 취소소송에서도 대웅바이오그룹은 27곳 중 대웅바이오를 비롯해 25곳이 이탈했다. 종근당그룹은 26곳 중 동국제약과 위더스제약 2곳만 취하한 상태다.보건당국의 소송 취하 업체들에 환수금액의 경감 조건을 제시하는 회유책을 제시한 이후 제약사들이 소송 취하가 증가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말 최근 콜린제제 환수협상 대상 제약사들에 환수액 분할 납부 요건을 담은 합의서 일부변경안을 제시했다. 제약사들이 콜린제제 임상실패시 반환액, 매출액 대비 반환액 비중, 소송 취하 여부 등에 따라 환수금액의 납부 방법을 차등 적용하는 내용이다.건보공단은 작년 12월10일까지 소송 취하 결정을 완료해야 소송 취하에 따른 무이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미 1심 재판 선고일이 확정된 상황에서 선고 이전에 소송을 취하하면 추후 발생할 수 있는 환수금액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회유책을 펼친 셈이다.제약사들이 이미 건보공단과 콜린제제 환수협상에 합의했다는 점도 소송 의지가 위축된 배경으로 지목된다. 제약사들과 보건당국간 소송과는 별도로 협상 명령 8개월만인 지난해 8월 환수율 20%에 합의했다. 제약사들은 콜린제제의 재평가 임상 실패로 최종적으로 적응증이 삭제될 경우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 계획서를 승인받은 날부터 삭제일까지 처방액의 20%를 건보공단에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현실적으로 제약사들은 콜린제제 재평가 임상시험에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0년 6월 콜린제제 보유 업체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자료 제출을 요구했고 제약사 57곳이 재평가 임상계획서를 승인받고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돌입했다.콜린제제는 ▲뇌혈관 결손에 의한 2차 증상 및 변성 또는 퇴행성 뇌기질성 정신증후군 ▲감정 및 행동변화 ▲노인성 가성우울증 등 3개의 적응증을 보유했지만 ‘뇌혈관결손에 의한 2차 증상 및 변성 또는 퇴행성 뇌기질성 정신증후군’만 재평가 대상에 해당하고, 나머지 적응증 2개는 삭제됐다. 연도별 콜린알포세레이트 외래 처방금액(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현재 1개의 적응증만으로도 처방 공백이 발생하지 않고 있어 재평가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한다면 환수협상명령 자체가 무의미해진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콜린제제의 외래 처방금액은 총 5022억원으로 전년대비 5.2% 증가했다.만약 임상시험 실패로 적응증이 삭제된 이후 건보공단이 환수를 요구할 경우 또 다시 법적 대응에 나서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제약사 한 관계자는 “실제 임상실패 이후 건보공단이 환수를 지시했을 때 이미 협상명령에 합의했다는 점이 제약사들 입장에선 법정 투쟁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면서 "성공적으로 임상시험을 마무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라고 말했다.2022-02-07 06:20:34천승현 -
셀트리온, 코로나 흡입형 항체치료제 글로벌 3상 진입셀트리온 본사 전경(사진=셀트리온) [데일리팜=지용준 기자] 셀트리온이 오미크론 등 주요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 중인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 글로벌 임상 3상에 진입했다.7일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이 운영하는 임상등록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즈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 4일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의 글로벌 3상 임상시험계획을 신규 등록했다.이번 임상에선 경증 또는 중등도의 코로나19 감염 환자 2200명을 대상으로 'CT-P63'과 'CT-P66'을 흡입제로 병용투여해 치료 효과를 살펴볼 예정이다.코로나19에 확진된 판정을 받은 뒤 7일 이내에 증상이 보이는 환자를 모집한 다음, CT-P63과 CT-P66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을 나눠 14일 동안 임상적 유효성을 평가한다.이후 90일 동안 'CT-P63'과 'CT-P66'을 병용 투여한 환자에게서 이상 반응을 확인한다. 셀트리온은 오는 4월부터 임상을 시작해 내년 1월 종료를 예상하고 있다.CT-P63은 셀트리온이 코로나19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칵테일 항체 치료 후보물질이다.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주요 변이에서 중화능을 확인했고, NIH을 통해 진행한 CT-P63의 슈도 바이러스 중화능 테스트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도 확인했다.또 지난해 9월부터 건강한 피험자 2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폴란드에서 임상 1상 결과 CT-P63 투여군에서 이상 사례가 발생하지 않아 안전성과 내약성 및 약동학을 입증했다.CT-P66은 렉키로나의 흡입형 제형이다. 셀트리온은 현재 환자 약물 투여를 완료하고 임상 1상 결과를 분석 중이다.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칵테일 흡입형 치료제는 기존 정맥 투여 방식의 렉키로나와 비교해 편의성이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 정맥주사 특성상 환자가 병원에서 렉키로나를 1시간 동안 투여 받아야 했지만 흡입형은 환자 스스로 재택에서도 투여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는 전망이다.셀트리온 측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에 이어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 개발을 1년 반에 걸쳐 진행해 왔으며 오미크론 변이를 비롯해 다양한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편리하고 경제적인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2022-02-07 06:15:43지용준 -
한미 '에소메졸' PPI 항궤양제 첫 선두...넥시움 추월[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약품의 '에소메졸(성분명 에스오메프라졸)'이 PPI(프로톤펌프억제제) 계열 항궤양제 시장에서 처음으로 선두에 자리했다.에소메졸뿐 아니라 국내제약사의 PPI 약물 대부분이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확인된다. 반면, 기존 시장 1위였던 아스트라제네카 '넥시움(에스오메프라졸)' 등 다국적제약사의 오리지널 제품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제약업계에선 PPI 계열 항궤양제 시장이 요동친 배경으로 2019년의 라니티딘 불순물 사태를 지목한다. 여기에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까지 겹치면서 PPI 시장애서 국내사와 다국적사가 상반된 성적을 내는 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한미 '에소메졸' 오리지널 제치고 시장 1위 등극에소메졸 제품사진.4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한미약품 에소메졸의 외래처방액은 538억원이다. 지난해 PPI 계열 항궤양제 가운데 유일하게 500억원 이상 처방실적을 냈다.PPI 계열 항궤양제는 위산분비의 최종단계인 프로톤펌프를 차단하고 위내 수소이온지수(pH)를 높게 유지시켜 소화성궤양과 위식도역류질환을 치료하는 약물이다.에소메졸은 2019년 이후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2018년 284억원이던 에소메졸의 처방액은 2019년 375억원으로 32% 늘었다. 이듬해엔 442억원으로 18% 증가했고, 작년엔 다시 22% 늘었다. 3년 새 처방액이 89% 늘어난 셈이다.2019년 발생한 라니티딘 사태가 급성장의 기폭제가 됐다는 분석이다. 2019년 6월 H2수용체길항제 계열 항궤양제인 라니티딘에서 불순물이 검출됐다. 결국 이 성분 약물의 판매가 중단됐다. 항궤양제 시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던 라니티딘이 시장에서 퇴출되자, PPI 계열 약물들이 그 공백을 메웠다.그중에서도 특히 에소메졸이 반사효과를 크게 누렸다는 분석이다. 한미약품은 2019년 라니티딘 사태 이후 에소메졸의 병의원 영업력을 강화했다. 2020년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뒤로도 이 시장 공략을 가속화했다.지난해 가세한 ‘에소메졸디알서방캡슐’도 에소메졸 제품군의 성장에 도움이 됐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월 이중지연방출 제형을 적용한 에소메졸디알서방캡슐을 출시했다.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고, 기존 치료제와 비교해 반감기를 연장했다는 장점이 있다. ◆처방액 13%↓ '넥시움'…파트너사 변경, 반등 실마리 될까에스오메프라졸 오리지널 약물인 넥시움은 주춤한 모습이었다. 넥시움의 지난해 처방액은 418억원으로, 2020년 482억원 대비 13% 감소했다. 결국 에소메졸에 1위를 내줬다.라니티딘 공백으로 인한 반사효과를 사태 초기엔 어느 정도 누렸으나, 흐름을 길게 이어가진 못했다. 오히려 2020년 이후로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시장에서 영향력이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실제 넥시움의 처방액은 2018년 404억원에서 2019년 429억원으로 6% 늘었다. 이듬해엔 482억원으로 다시 12% 증가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는 동안 넥시움의 처방액은 418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2월부터는 에소메졸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넥시움은 그간 대웅제약이 코프로모션을 맡아 공동판매했다. 지난해 말 아스트라제네카와 대웅제약은 결별을 선택했다. 대웅제약이 올해 출시가 유력한 P-CAB 계열 항궤양제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의 판촉에 집중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대웅제약은 이미 에스오메프라졸 성분 제네릭인 넥시어드정의 허가를 받아둔 상태다.올해부터는 일동제약이 대웅제약 대신 넥시움을 공동판매한다. 일동제약은 넥시움의 처방실적을 예년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동시에, 한미 에소메졸을 추격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놀텍·라비에트 등 국내사 제품 선전…다국적사 오리지널 주춤에소메졸과 넥시움 사례를 비롯해 최근의 PPI 계열 항궤양제 시장은 국내사와 다국적사간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전반적으로 국내사 제품들이 라니티딘 사태의 반사효과를 크게 누린 반면, 다국적사의 오리지널 제품들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라니티딘 사태가 터진 직후 국내사들이 발 빠르게 판촉 경쟁에 뛰어든 결과로 해석된다.지난해 PPI 계열 상위 10개 품목을 살피면, 에소메졸과 함께 ▲일양약품 '놀텍(일라프라졸)' ▲일동제약 '라비에트(라베프라졸)' ▲대원제약 '에스원엠프(에스오메프라졸)' ▲종근당 '에소듀오(에스오메프라졸+탄산수소나트륨)' 등 국내사 제품들이 최근 3년 새 큰 폭으로 성장했다.놀텍의 경우 2018년 283억원이던 처방액이 지난해 376억원으로 33% 증가했다. 일양약품은 지난 2008년 국산신약 14호로 일라프라졸 성분의 놀텍을 허가받았다. 현재 일라프라졸 성분의 PPI 약물은 놀텍이 유일하다. 다만 지난해부터 놀텍 제네릭 개발이 본격화한 상태다.일동제약 라비에트는 3년 새 처방액이 139억원에서 196억원으로 41% 증가했다. 라비에트는 라베프라졸 오리지널 약물인 에자이 '파리에트'보다 높은 처방실적을 내고 있다. 대원제약 에스원엠프는 145억원에서 192억원으로 32% 늘었다.종근당 에소듀오는 같은 기간 40억원에서 182억원으로 처방실적이 4.5배 급증했다. 에소듀오의 경우 에스오메프라졸에 제산제인 탄산수소나트륨이 더해진 약물이다. 종근당은 제산제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위산에 약한 에스오메프라졸의 단점을 개선했다. 반면, 넥시움을 비롯한 다국적제약사의 오리지널 품목들은 전반적으로 주춤한 모습이다.다케다의 '란스톤LFDT(란소프라졸)'는 지난해 293억원의 처방실적을 냈다. 2020년 317억원 대비 7% 감소했다. 2018년(313억원)과 비교하면 6% 줄었다. '란스톤' 역시 전년대비 11%(94억→83억원) 감소했다. 란스톤LFDT는 기존 정제 형태인 란스톤의 제형을 구강붕해정으로 바꾼 약물이다.란스톤의 부진은 다케다가 후발약물로 개발한 '덱실란트DR(덱스란소프라졸)'이 어느 정도 만회하고 있다. 덱실란트DR은 지난해 187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2020년(167억원) 대비 12%, 2018년(168억원) 대비 11% 늘었다.에자이 '파리에트(라베프라졸)'의 경우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이곤 있지만, 제네릭의 성적과 비교하면 아쉽다는 평가다. 파리에트는 2018년 130억원에서 지난해 179억원으로 38% 늘었다. 같은 성분 제네릭 라비에트는 이 기간 139억원에서 196억원으로 41% 증가했다.2022-02-05 06:20:11김진구 -
씨티씨, 석달새 대표 3번 변경…원년멤버 모두 떠났다[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씨티씨바이오가 석달새 대표이사 체제를 3번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조호연, 성기홍, 전홍열 등 20년간 경영을 이끌었던 원년 멤버가 모두 떠났다. 빈 자리는 새 경영인 이민구 단독 대표가 꿰찼다. 씨티씨바이오는 기존 이민구·전홍열 공동대표이사에서 이민구 단독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한다고 3일 공시했다. 사유는 전홍열 대표의 사임이다.이 회사의 대표이사 체제 변경과정은 지난해 10월 28일 성기홍·전홍열→전홍열, 12월 20일 전홍열→이민구·전홍열, 올 2월 3일 이민구·전홍열→이민구 등이다.해당 시기에 원년 멤버는 모두 회사를 떠났다. 조호연 회장, 성기홍 대표는 공동 창업주, 전홍열 대표는 이들과 20년 이상 동행하던 전문경영인이다.이민구 시대 본격 개막이민구 대표(더브릿지 대표 겸임)는 1년만에 씨티씨바이오 실권을 손에 쥐었다.시작은 지난해 4월 더브릿지의 씨티씨바이오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부터다. 이후 지난해 9월 최대주주 등극, 10월 경영참여 선언, 12월 공동대표이사 및 사내이사 등극, 올 2월 단독대표이사 등의 과정을 차례로 밟았다.지난해 12월 임시총회에서는 이민구 대표 측근으로 이사진이 구성됐다.씨티씨바이오는 임총에서 사내이사에 이민구 대표, 이금호(전 동아원 그룹 상무), 사외이사에 이금호(현 법무법인 법승 대표변호사)와 변준석(에이치엘비파워 사외이사)를 새로 배치했다.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와의 지분 문제도 사실상 일단락 됐다.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 측근은 현재 씨티씨바이오 지분 4.94%를 쥐고 있다. 한때 경영참여를 선언하면서 적대적 M&A설이 돌았지만 현재는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대표와 우호적인 관계로 알려지고 있다.동구바이오제약은 비뇨기과 사업에 두각을 보이고 있다. 씨티씨바이오는 조루+발기부전 복합제(실데나필+클로미프라민, CDFR0812-15/50mg) 800명 규모 국내 3상 환자 모집을 마친 상태다. 향후 양사의 사업 시너지 제휴 등이 점쳐진다.증권가 관계자는 "씨티씨바이오 기존 경영진이 물갈이 되면서 새로운 회사로 탈바꿈했다. 향후 기존 씨티씨바이오와 다르게 어떤 사업을 펼칠지 주목된다"고 진단했다.2022-02-05 06:20:06이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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