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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아바스틴 시밀러 '베그젤마' 유럽 허가 획득[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셀트리온은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 바이오시밀러로 개발한 '베그젤마(CT-P16)'가 18일(현지시간)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판매허가를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셀트리온에 따르면 베그젤마는 지난 6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판매 승인 권고를 받았다. 이후 두 달여 만에 전이성 직결장암, 비소세포폐암 등 아바스틴에 승인된 전체 적응증(Full Label)에 대해 판매허가를 받았다.셀트리온은 자체 의약품 개발·생산 역량을 총동원해 원가 경쟁력을 앞세워 베그젤마를 시장에 조속히 안착시킨다는 전략이다.셀트리온은 베그젤마의 허가 획득에 앞서 오리지널의약품 개발사와도 글로벌 특허 합의를 완료했으며, 올해 안에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해 유럽에 출시할 계획이다.베그젤마는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에 이어 셀트리온이 개발한 세 번째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은 이번 베그젤마의 유럽 판매허가로 항암제 포트폴리오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셀트리온은 유럽에 이어 미국·한국 시장에서도 베그젤마의 허가 가능성을 밝히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말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베그젤마의 판매허가를 신청했으며, 연내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글로벌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베바시주맙 시장 규모는 64억1300만 달러(약 8조5000억원)로, 그 중 유럽시장이 16억1400만 달러(약 2조1400억원), 미국시장이 26억200만 달러(약 3조4500억원)를 차지한다.셀트리온 관계자는 "베그젤마의 유럽 판매허가로 셀트리온은 세 번째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확보했다"며 "베그젤마가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조기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남은 글로벌 허가 절차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2022-08-19 11:28:10김진구 -
셀트리온, 테바와 1100억 규모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셀트리온은 글로벌 제약사 테바와 편두통치료제 신약 ‘아조비’의 원료의약품 위탁생산(CMO)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1112억원이며 계약기간은 2024년 3월31일까지다.아조비(성분명 프레마네주맙)는 CGRP(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 억제 기전을 통해 삽화성 혹은 만성 편두통 환자에서 두통을 예방하는 장기 지속형 항체 치료제로 지난 2018년 9월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의 승인을 획득했다.셀트리온은 테바와의 협업을 통해 2015년부터 아조비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과 대량생산 준비를 거쳐 2017년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한 현재까지의 누적 공급계약 금액은 약 3530억원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원료의약품 CMO사업도 회사의 추가적 수익 창출을 위해 선별적으로 진행하는 등 지속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22-08-19 08:47:02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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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제약, 5분기 연속 적자에도 R&D 투자 확대[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신풍제약 반기 연구개발비가 200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5분기 연속 적자(영업손실)를 감수하고 R&D에 투자하고 있다.연구개발비 규모 확대는 경구용 코로나치료제 피라맥스 다국가 3상 등 다수 R&D 프로젝트를 동시에 가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신풍제약의 올 상반기 연구개발 비용은 219억원으로 전년 동기(92억원) 대비 2.38배 늘었다. 매출액의 22.52%에 해당하는 수치다. 219억원 중 외부 지원금은 67억원이다.올해 400억원 이상 집행이 점쳐진다. 이 경우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 303억원을 경신하게 된다.신풍제약은 지난해와 올해 연구개발비를 대폭 늘리고 있다.R&D 프로젝트가 동시다발로 가동되고 있어서다. 대표는 코로나치료제로 개발 중인 '피라맥스'다.피라맥스는 올 3월 영국 승인을 받고 1420명 규모 다국가 3상을 진행 중이다. 콜롬비아(3월4일), 아르헨티나(4월5일), 콜롬비아(7월6일)는 승인 완료됐고 폴란드는 승인 심사 중이다.회사는 올 7월 '국가감염병임상시험사업단 성과 확산을 위한 워크숍'에서 피라맥스 3상 진행 상황을 알렸다. 유제만 신풍제약 대표는 "3상 30% 지점과 50% 지점에서 중간 분석을 통해 약물의 유익성과 안전성을 판단한다. 현재 3상의 30%가 완료돼 중간 분석 중이다. 올 4분기면 3상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뇌졸중 치료 신약후보물질(SP-8203)은 2상을 완료하고 데이터 분석 중에 있다. 기술 이전 및 국내 3상을 준비하고 있다. 골관절염 물질(SP5M001주)은 3상을 진행 중이다.5분기 연속 적자에도 R&D 확대신풍제약은 5분기 연속 적자에도 R&D 규모를 늘리고 있다.회사는 지난해 2분기부터 올 반기까지 매 분기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 지난해는 143억원, 올 반기는 10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R&D 규모는 2020년 179억원, 2021년 303억원, 올해 400억 안팎 전망 등 매년 확대하고 있다.적자에 R&D 규모를 늘리고 있지만 현금유동성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회사의 올 반기 말 기준 순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총차입금)은 334억원이다. 총 차입금은 1억3863만원에 불과해 사실상 무차입 경영이다.풍부한 유동성은 주식 처분에 따른 것이다.회사는 2020년 9월 자기 주식 일부를 팔아 2154억원을 손에 쥐었다. 이에 2019년 말 순부채 827억원(총차입금 1060억원-현금성자산 233억원)은 2020년 3분기 말 순현금 1393억원(현금및현금성자산 2454억원-총차입금 1060억원)으로 탈바꿈했다. 이후 신풍제약은 1000억원 가량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했다.시장 관계자는 "신풍제약이 적자 행진에도 R&D 투자를 늘리고 있다. 현금유동성을 바탕으로 R&D에 미래 가치를 투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2022-08-19 06:00:04이석준 -
삼성물산 주식 덕에...일성신약 2분기 순이익만 999억[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일성신약이 2분기에만 순이익 999억원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시가총액(약 21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반기 순이익은 1000억원을 돌파했다.삼성물산 주식 투자 관련 이익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일성신약은 올 4월 대법원 결정에 따라 삼성물산 주식매수가액 결정 청구 소송에서 승소했다. 여기서 추가 이익이 발생했고 회사는 이를 2분기 장부에 반영했다.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일성신약의 2분기 순이익은 999억원으로 전년(1.5억원) 대비 666배 급증했다. 이에 반기 순이익은 1004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 주당 이익은 6만7058원이다. 999억원 순이익은 삼성물산 소송 관련 추가 이익이 반영된 덕이다.회사는 올 4월 15일 대법원 결정에 따라 추가 수익분과 기간 이자 상당액을 손익계산서 잡이익과 이자수익으로 잡았다. 잡이익은 310억원, 이자수익은 879억원으로 총 1189억원이다.1189억원의 출처는 삼성물산 주식매수가액 결정 청구 소송이다. 해당 소송은 2015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성그룹이 2015년 5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결정하면서 기존 주주은 삼성물산 1주당 5만7234원에 팔 수 있는 주식매수청구권이 주어졌다.당시 330만7070주를 보유했던 일성신약은 이 권리를 통해 1893억원을 받을 수 있었다. 다만 매수청구가격이 너무 낮다며 2015년 9월 법원에 소송을 냈다.양 사 공방은 1심과 2심을 거쳐 대법원까지 갔다. 2심 법원은 매수청구가를 6만6602원으로 올리라 했고 대법원은 2심을 올 4월 확정했다.여기서 일성신약이 받게 된 자금은 1893억원에서 310억원이 늘어난 2203억원이 됐다. 또 일성신약이 대법원 판결까지 주식매수청구 대금을 지급받지 못한 만큼 연이율 6%의 지연손해금 879억원이 발생했다.일성신약은 주식매매대금 310억원과 지연손해금 879억원 등 1189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회수했고 이를 2분기에 반영했다. 향후 삼성물산 330만7070주에 대한 2203억원도 추가로 반영될 예정이다.일성신약은 2분기 대규모 현금 유입으로 지난해 말 544억원이던 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이 올 반기 말 3593억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시점 이익잉여금도 4028억원에서 5021억원으로 늘었다.2022-08-18 12:11:15이석준 -
GC셀, 방성윤 개발본부장 영입…"세포치료제 임상 강화"[데일리팜=김진구 기자] GC셀은 개발본부에 임상시험 전문가 방성윤 개발본부장을 영입했다고 18일 밝혔다.방성윤 신임 개발본부장은 서울대에서 학사·석사를 마치고 차의과학대에서 보건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글로벌 CRO기업 한국파렉셀에서 오퍼레이션 대표로 일했고, 이후 분당차병원 글로벌리서치 센터장 겸 교수로 재직했다. 최근까지 신약개발 바이오벤처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했다.방성윤 개발본부장은 앞으로 GC셀의 세포치료제 임상 디자인과 개발 계획, 시장 진입 전략 수립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GC셀 관계자는 "NK세포와 T세포, 줄기세포 등 면역세포치료제의 글로벌 시장진출을 위한 임상 및 R&D 전략 강화를 위해 해당 분야에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전문가를 영입했다"고 말했다.2022-08-18 09:45:37김진구 -
상장사 상반기 수출액 42%↑…영토 확장하는 K-바이오[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상반기 주요 상장제약사의 수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주요 업체들의 수출 실적이 주춤했던 모습과 대조적이다해외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국내에서 위탁 생산한 백신은 새로운 수출 효자품목으로 올라섰다. 여기에 상반기 지속된 높은 환율이 수출액 증가에 적잖게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30개 제약사 수출액 1년 새 42%↑…30곳 중 26곳 수출 확대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30곳의 수출액은 총 3조988억원이다. 작년 상반기 2조1829억원 대비 42% 증가했다.30곳 가운데 4곳을 제외한 26개사의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사 5곳 중 4곳은 수출 실적이 개선된 셈이다.지난해 상반기와는 분위기가 대조적이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집계 대상 30곳 가운데 절반 이상인 17곳의 수출액이 2020년 상반기 대비 감소한 바 있다. 지난해 수출액 감소를 경험한 대부분 제약사들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는 의미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올해 상반기 1조원 넘는 수출액을 기록했다. 1년 새 수출액이 5000억원 가까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연간 수출액(1조2217억원)과 맞먹는 수출 실적을 반 년 만에 달성했다.셀트리온헬스케어도 수출액이 1400억원 이상 늘었다. 셀트리온은 관계사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해 바이오시밀러를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바이오팜은 각각 600억원 이상 증가했다.제약사 30곳 가운데 수출액이 1년 새 2배 이상 늘어난 곳은 SK바이오팜, 동국제약, 대원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등 4곳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SK바이오사이언스·유한양행·일동제약·한독·셀트리온제약은 50% 이상 증가했고, 대웅제약·종근당·HK이노엔·동화약품·제일약품·파마리서치도 1년 새 30% 이상 수출액이 늘었다.상반기 원-달러 환율 상승이 수출액 증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초 외환시장에서 119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6월 말 1300원대까지 치솟았다. 이 과정에서 국산 의약품의 단가가 상승했고, 전반적인 수출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삼바 상반기 수출액 1조원 돌파…시밀러·백신 등 수주물량 확대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수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상반기 수출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10월부터 3공장을 가동했다.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18만 리터 규모다. 올해 상반기엔 얀센, 머크, GSK, 노바티스, 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잇달아 수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지역 별로 수출 실적이 고르게 증가한 모습이다. 유럽 수출액은 작년 상반기 3898억원에서 올 상반기 7756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고, 북미 수출액은 1828억원에서 2259억원으로 24% 늘었다.기타 지역 수출액 증가도 눈에 띈다. 1년 새 84억원에서 774억원으로 9배 넘게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모더나 코로나 백신이 호주 등으로 수출되면서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호주는 지난해 8월 모더나 백신을 승인한 바 있다. 이후 작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모더나 백신이 호주로 수출됐다고 모더나코리아 측은 설명한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역별 매출 변화(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노바백스 코로나 백신을 수탁생산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도 수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반기 수출액은 1833억원으로, 전년 동기 1208억원 대비 52% 늘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12월 노바백스와 코로나 백신 원액 수탁생산·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올해 말까지 공급하기로 한 수주 총액은 2331억원으로 이 가운데 1460억원을 지난 상반기에 납품했다. 남은 871억원 상당의 수주 잔고는 하반기에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다.◆대웅제약·SK바이오팜, 주력 제품 미국시장 선전에 수출액 껑충대웅제약은 수출액이 1년 새 415억원에서 618억원으로 49% 늘었다. 보툴리눔톡신 제제인 나보타가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수출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대웅제약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나보타 매출은 60% 이상 증가했다. 나보타는 미국에서 매 분기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올해 안에 유럽과 중국에서 나보타 출시를 전망하고 있다. 연내 유럽·중국 시장에 진출할 경우 나보타를 중심으로 한 대웅제약 수출액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SK바이오팜 역시 미국 시장에서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 매출 확대를 바탕으로 수출 실적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SK바이오팜의 상반기 수출액은 9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했다.SK바이오팜은 2019년 11월 미국에서 엑스코프리의 판매를 승인 받고 이듬해 5월 자회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제품을 발매했다. 작년 상반기 엑스코프리는 미국에서 304억원 매출을 냈다. 올해는 720억원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이와 함께 이스라엘 덱셀(Dexcel)로부터 수취한 계약금(비공개)이 수익으로 인식됐다. SK바이오팜은 덱셀과 세노바메이트의 이스라엘 내 독점적 권리를 부여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2022-08-18 06:20:06김진구 -
유한, 美법인에 4년 새 231억 투자...글로벌 공략 가속[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유한양행이 미국 현지 법인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2018년 설립 이후 4년 간 231억원을 투입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광폭 행보를 나타냈다.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 2분기 유한USA에 77억원을 투자해 주식 600만주를 취득했다.지난 2018년 설립된 유한USA는 유망 바이오벤처 투자, 글로벌 임상과 기술 수출 등을 담당하는 미국 현지법인이다. 유한양행의 100% 자회사로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맡는다.유한USA는 미국 동부 보스턴과 서부 샌디에이고에 각각 사무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보스턴은 전 세계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평가 받고 있으며 샌디에이고 역시 주요 바이오 클러스터로 부상하고 있다.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USA는 미국 현지의 활발한 네트워크 활동을 통해 선진 정보를 신속하게 획득해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 R&D 역량 강화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한다”라고 설명했다.유한USA가 미국 현지의 기업, 연구소, 대학 등을 직접 방문해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유망 기술이나 신약 후보물질에 직접 투자하는 전략이다. 미국 바이오벤처 펀드에 투자하거나 또는 자체 펀드를 설립해 현지 바이오벤처 또는 투자자의 유한USA의 방문을 유도하는 간접 투자 전략도 구사한다.유한USA는 지난 2020년 유한양행의 위장관질환치료제 기술수출 성과를 직접 내기도 했다.유한양행은 2020년 8월 미국 프로세사파마수티컬과 기능성 위장관 질환 치료후보물질 'YH12852'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YH12852'의 독점 개발과 제조, 상업화 권리를 넘기는 조건이다. 총 계약 규모는 최대 4억1050만달러(약 5000억원)다. 유한양행은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으로 200만달러 규모의 프로세사 주식을 확보했다. 프로세사파마수티컬은 2016년 미국 메릴랜드주에 설립된 연구개발 전문기업이다.유한USA는 미국 현지에서 기술수출 파트너 물색과 계약 협상을 직접 진행했고 프로세사파마수티컬과 최종 계약을 성사시켰다.유한USA는 미국에서 열리는 주요 국제학회에 직접 참석해 유한양행이 개발 중인 신약 임상 데이터를 소개하면서 기술 수출 가능성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지난 4월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윤태원 유한USA 대표 등이 직접 참석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YH32367'의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하기도 했다.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유한USA를 설립하면서 19억원을 투자했다. 2019년과 2020년 각각 35억원, 36억원을 투입했고 지난해에는 64억원을 출자했다. 이번 투자금과 함께 유한양행은 유한USA에 4년 간 총 231억원을 투자했다. 매년 투자 규모를 확대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유한USA는 유한양행의 핵심 기술수출 과제 ‘레이저티닙’의 개발에도 기여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얀센바이오텍과 3세대 EGFR 표적항암제 '레이저티닙'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5000만달러를 포함한 총 계약 규모는 최대 12억500만달러다. 유한USA는 파트너사 얀센과 레이저티닙의 상업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교류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얀센은 레이저티닙 판권 도입 이후 자체 개발한 이중항암항체 '아미반타맙'과 병용을 통해 활발한 개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계약 체결 이후 가장 먼저 착수한 CHRYSALIS 연구는 렉라자+아미반타맙 병용 외에도 카보플라틴, 페메트렉시드 등 플래티넘계 항암제 병용 요법까지 확장해 순조롭게 전개 중이다.유한양행은 최근 자회사 역량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유한양행은 유한건강생활에 지난해부터 총 123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54억원을 들여 유한건강생활 주식 146만9768주를 취득한 데 이어 지난 1분기 69억원을 추가 투자해다. 유한양행은 영양수액 자회사 엠지에 대해서도 지난해와 올해 각각 214억원, 9억원을 투자했다. 유한양행이 투자한 자금은 엠지의 수액제 설비 증설과 개선에 사용됐다.2022-08-18 06:17:17천승현 -
안국약품 '첫 2000억 매출+흑자' 두 토끼 잡는다[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안국약품이 반기 호실적을 발판으로 매출 첫 2000억원 돌파에 도전한다. 영업이익은 3년 만에 흑자전환에 나선다.시네츄라 등 호흡기용제 매출이 급증했다. 올 반기에만 지난해 85%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시네츄라는 창업주 고 어준선 회장의 R&D 작품이다.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안국약품은 올 반기 매출이 953억원으로 전년 동기(761억원) 대비 25.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9억→29억원)과 순이익(-6억→25억원)은 흑자전환됐다.코로나19 여파로 호흡기용제 부문이 선전한 결과다. 호흡기용제 매출은 올 반기 만에 241억원을 올려 전년(283억원)의 85%를 넘어섰다. 전년 동기(93억원)와 비교하면 159% 증가한 수치다.호흡기용제 중에서도 시네츄라 선전이 두드러졌다.유비스트(의약품 조사기관)에 따르면 올 반기 시네츄라 처방액은 172억원으로 전년 동기(85억원) 대비 102.3% 증가했다.시네츄라는 안국약품 창업주 고 어준선 명예회장이 회사 위기 때 구원 투수로 긴급 투입한 R&D 성과다. 시네츄라는 푸로스판 후속 제품이다. 안국약품은 과거 간판 의약품 푸로스판이 전문약에서 일반의약품으로 전환되자 빠르게 시네츄라로 대체했다.회사 관계자는 "시네츄라 등 코로나 대응 치료에 사용하는 호흡기 치료제 수요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20년 1434억→2022년 2000억 돌파 도전안국약품의 올 반기 상승세를 감안하면 창립 첫 매출 2000억원 돌파도 점쳐진다. 최대 매출은 2015년 1977억원이다. 2000억원은 2020년(1434억원)과 비교하면 2년 만에 40% 가까운 성장이다.3년 만에 흑자도 유력하다. 회사는 2020년(6000만원)과 2021년(11억원) 2년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호실적은 주요 지표 개선을 이끌어냈다. 올 반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197억원)이 총차입금(196억원)보다 많은 순현금 체제로 돌아섰다.시장 관계자는 "코로나19로 2년 간 병의원 방문이 줄면서 주력 제품 시네츄라 매출이 급감했다. 다만 최근에는 코로나가 일상화되면서 다시 시네츄라 수요가 늘고 있다. 주력 품목이 살아나면서 안국약품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한편 안국약품은 올 3월 원덕권(59) 사장이 단독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1969년 설립 이후 첫 전문경영인 대표체제를 가동했다. 각자대표였던 고 어준선(85) 회장, 어진(58) 부회장 창업주 부자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오너 일가는 사내이사직도 사임했다.원 사장은 대웅제약, 한국얀센, 동화약품 등에서 제품 개발·라이선싱, 해외사업 관련 업무, 삼아제약에서 연구·개발·생산 부문 총괄사장을 지내고 2018년 안국약품 R&D·생산 총괄 사장으로 합류했다.2022-08-18 06:00:05이석준 -
크리스탈지노믹스, 美 췌장암 임상 첫 환자 투여[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크리스탈지노믹스는 미국에서 아이발티노스타트 췌장암 1b/2상 임상을 위한 첫 환자 투여를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첫 환자 투여는 미국 University Medical Center New Orleans에서 시작했다. 앞으로 UCSF, UCLA, Duke University Medical Center, MD Anderson Cancer Institute, Honor Health Research Institute 등 25개 이상 임상기관에서 환자를 모집해 투여를 진행하게 된다.먼저 적어도 한번의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췌장암 환자 18명 대상으로 투약 용량을 60mg/m2부터 125 mg/m2, 250 mg/m2까지 늘려 약동학(PK)/약력학(PD), 이상반응과 내약성을 확인한다. 각 용량에 대한 PK, PD 분석을 통해 최적의 임상 2상 투여 용량을 선정한다.이후 2상은 진행성 또는 전이성 췌장암 환자 중 폴피리녹스 요법 후 질병이 진행되지 않는 환자 총 52명을 모집한다.여기서 아이발티노스타트와 로슈(Roche)의 카페시타빈(capecitabine)을 병용 투여하는 시험군과 대조군으로 카페시타빈 단독 요법을 비교해 무진행생존기간(PFS), 질병통제율(DCR), 전체생존기간(OS) 등의 유효성을 평가할 예정이다.미국 임상에 앞서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이전 치료를 받지 않은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췌장암 24명 환자 대상 진행한 아이발티노스타트 2상 결과 질병통제율(DCR) 93.8%, 객관적반응률(ORR) 25%,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 10.8개월로 나타났다.표준치료제(젬시타빈과 엘로티닙) 두 가지 약물만 투여한 요법 결과와 비교하면 주요 지표에서 2배 가까이 개선된 것이다. 해당 결과는 지난 6월에 국제적 학술논문 '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에 게재됐다.한편 통계를 작성한 1993년부터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은 2.0% 수준 개선에 그쳤다.이에 반해 모든 암의 5년 생존율은 평균 27.4% 개선됐다. 이는 췌장암 치료요법 개발이 힘들고 어렵다는 것을 나타내며 현재 미충족 수요가 큰 질환으로 여겨지는 이유다.회사 관계자는 "미국만 25개 이상 병원이 참여하는 만큼 기존의 임상 시험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2022-08-17 09:01:11이석준 -
동구바이오제약, 반기 영업익 180% 급증[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동구바이오제약은 반기 별도 기준 매출 960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을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 29%, 영업이익 180% 증가한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다.호실적은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 때문이다. 다년간 처방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피부과와 상승세의 비뇨기과, 최근 육성하고 있는 내과/이비인후과 부문이 코로나로 인한 수요 확대와 맞물려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피부과/비뇨기과는 더모타손MLE, 유로파서방정 등 매출이 확대됐다. 내과/이비인후과는 글리포스연질캡슐, 알레스틴정 등이 성장했다. CMO 부문은 콜린알포세레이트, 에르도스테인 제제 매출이 증가했다.해외 사업은 코로나 진단키트 상품 판매로 대만 등 매출이 확대됐다. 향후 기존 의약품은 물론 의약외품에 대한 해외 진출이 이뤄질 계획이다. R&D 부문은 공동생동매출이 증가했다.동구바이오제약은 동국제약의 전립성비대증 복합제 개발 참여 및 씨티씨바이오의 조루+발기부전 복합제 사업제휴 등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2022-08-17 08:43:43이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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