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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산화·구강 항균…제대로 알고 쓰는 '프로폴리스 사용법'매서운 겨울 추위는 한풀 꺾였지만, 일교차가 큰 날씨가 시작되고 건조한 대기가 호흡기 점막을 위협하는 환절기가 찾아왔다. 새 학기 시작과 계절의 변화가 맞물려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지금, 약국을 찾는 고객들에게 필요한 성분 중 하나는 프로폴리스다. 프로폴리스는 꿀벌이 유해한 세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벌집을 보호하기 위하여 수목에서 수집한 수액 등에 벌의 침 및 밀랍을 혼합해 만든 점착성이 있는 수액 상의 천연물질이다. 원산지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밀랍, 수지, 에센셜 오일, 꽃가루, 아미노산, 미네랄, 비타민, 페놀류, 플라보노이드 등 다양한 생리활성 화합물로 구성돼 있다. 프로폴리스(Propolis)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앞쪽, 입구라는 뜻의 'Pro-'와 도시를 뜻하는 'Polis'가 합쳐진 단어로 도시(벌집)을 방어하는 물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원전부터 사용된 기록이 있으며, 1960년대 프랑스 라비 (P. Lavie) 박사가 '벌집 안에는 박테리아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의문을 품고 연구를 진행한 끝에 프로폴리스의 항균작용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것이 계기가 되었고 이후 수많은 연구를 통해 항산화, 항염증, 면역 조절 기능이 밝혀지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고시하고 있는 프로폴리스의 기능성 원료정보는 다음과 같다. [프로폴리스의 기능성 원료 정보] 1. 기능성원료 정보 1)기능성 내용 -항산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구강에서의 항균작용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구강에서의 항균작용은 구강에 직접 접촉할 수 있는 형태에 한하며, 섭취량을 적용하지 않는다) 2)일일섭취량: 총 플라보노이드로서 20~40 mg 2. 제조 기준 및 규격 1)원재료: 꿀벌이 식물에서 채취한 수지에 자신의 분비물을 혼합하여 만든 프로폴리스 2)제조 및 기준 -원재료에서 왁스를 제거하고 물, 주정(물 주정 혼합물 포함) 또는 이산화탄소(초임계추출)로 추출하여 제조하여야 함 -디에틸렌글리콜을 사용하여서는 안됨 -기능성분의 함량: 총 플라보노이드를 10 mg/g 이상 함유, 파라(ρ)-쿠마르산 및 계피산이 확인되어야 함 -최종 제품에는 표시량의 80~120 % -규격: 디에틸렌글리콜, 테트라싸이클린 및 클로르테트라싸이클린 불검출 3)섭취시 주의 사항 -프로폴리스에 알레르기를 나타내는 사람은 섭취에 주의 -이상사례 발생 시 섭취를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할 것 프로폴리스는 벌이 나무의 수액과 꽃가루 등을 뭉쳐서 만든 물질이다. 따라서 꽃가루 알레르기(Pollen allergy)가 있거나 벌침 등에 과민 반응이 있는 사람은 섭취시 주의가 필요하다. 약국에서 판매 전 알레르기 여부를 체크하는 디테일이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하는 프로폴리스의 지표 성분은 '총 플라보노이드'이며 두 가지 기능성의 임상적 배경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항산화(Antioxidant) 작용이다. 프로폴리스 내의 플라보노이드는 체내 활성산소(ROS)를 제거하고 세포막의 산화를 억제한다. 이는 만성적인 피로감이나 염증 반응을 완화하는 기초가 된다. 다양한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항산화 효과가 확인되었는데, 활성산소(ROS)의 제거와 관련된 GSH(Reduced glutathione), SOD(Superoxide dismutase) 활성이 증가하고, DNA나 세포막의 산화를 확인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인 8-OHdG(8-hydroxy-2’-deoxyguanosine), 8-ISO(8-isoprostanes)의 유의한 감소가 확인되었다. 또한 면역 조절의 관점에서 염증 신호 전달 경로가 억제됨을 의미하는 TNF-α의 감소와 초기 면역 반응이 활성화됨을 의미하는 IL-1β, IL-6 농도가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는 프로폴리스가 단순 항산화를 넘어 면역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조절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둘째, 구강에서의 항균작용이다. 이는 구강 점막과 인후에 직접 닿았을 때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염증을 방어하는 물리적인 효과를 의미한다. 관련 인체적용시험 결과들을 살펴보면, 치아우식 발생 위험이 높은 유아(36 ~ 71개월 유아 24명)에게 프로폴리스 함유 치과용 바니시를 치아에 도포시 S. mutans가 유의하게 감소한 결과가 확인됐다. 또한 방사선 치료 중인 구강암 환자 24 명에게 프로폴리스 함유 젤을 도포(프로폴리스 5% 함유 젤, 10g씩 1일 3회, 9주간 구강 도포)하였을 때 20명(83.33%)에서 구강 점막염이 발견되지 않아 구강 염증의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음이 확인됐다. 이 외에도 프로폴리스는 다양한 리뷰 논문을 통해 항균∙항바이러스∙항염 효과, 상처 치유, 면역조절기능, 죽상동맥경화증 방지, 항고혈압효과, 제2형 당뇨 환자의 용량 의존적 혈당 감소 및 당뇨 증상 감소, 간 보호 효과, 항산화 및 항염 작용을 바탕으로 한 신경 보호 효과 등이 보고되고 있다. 다만 원산지에 따라 성분 구성이 달라질 수 있고 기능성의 원인 화합물에 대한 표준화 이슈가 존재한다는 점은 약사가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프로폴리스의 2 가지 기능성을 바탕으로 약국 현장에서는 시판되고 있는 두 가지 제형(알약+스프레이)을 조합하여 환절기 이중 방어막을 구축하는 전략이 가능하다. 1) 스프레이로 직접 막는다. 환절기 바이러스나 세균은 호흡기 점막을 통해 침투한다. 이때 스프레이 제형은 구강과 인후 점막에 직접 닿아 물리적인 항균∙항바이러스 방어막을 형성한다. 바이러스의 부착을 막고 국소적인 염증을 즉각적으로 가라앉히는 데 효과가 있으므로 감기, 독감 등이 유행하는 시기나 사람이 많은 곳을 다녀온 전후에는 스프레이 사용을 권장한다. 2) 알약으로 전신의 항산화능을 올려 염증을 줄이고 면역을 올린다. 이미 목이 칼칼하거나 통증이 증상이 있다는 것은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투했다는 신호로 물리적 장벽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전신적인 항산화능을 높여 염증 억제를 위해 정제 혹은 캡슐 등의 알약 섭취가 필요하다. 앞서 언급한 GSH, SOD 활성 증가를 통해 전신 항산화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충분한 양의 플라보노이드(1일 섭취량 기준 20~40mg)가 체내로 흡수되어야 한다. 인후통이나 초기 감기 증상이 있을 때 소염진통제나 은교산, 구풍해독탕 등의 일반의약품과 함께 과감하게 '뿌리고 먹는' 프로폴리스 병용 사용을 제안해보자. "지금처럼 증상이 있을 때는 알약으로 항산화력을 높여 염증을 줄여주면서, 동시에 스프레이를 수시로 뿌려 목에 직접 소독하듯이 관리해주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이 한마디가 온라인이나 다른 판매점에서는 흉내 낼 수 없는, 약사만의 임상적 큐레이션이 될 수 있다. 참고문헌 1)2021년 건강기능식품 기능성원료 재평가 결과보고서, 2021, 식품의약품안전처 2)건강기능식품공전, 2-8. 프로폴리스추출물,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제2025-11호 3)F. Zulhendri et al., Propolis in metabolic syndrome and its associated chronic disease: A narrative review. Antioxidants, 10(3), 2021, 348 4)V. R. Pasupuleti et al., Honey, propolis and royal jelly: A comprehensive review of their biological actions and health benefits. Oxid. Med. Cell. Longev., 2017 5)A. Magnavacca et al., The antiviral and immunomodulatory activities of propolis: an update and future perspectives for respiratory diseases. Med. Res. Rev., 42(2), 2022, 897-945 6)J. M. Sforcin, Biological properties and therapeutic applications of propolis, Phytother. Res., 30, 2016, 894-9052026-02-19 12:00:06데일리팜 -
"한국-덴마크 협력 가교...레오파마가 잇는 환자 중심 혁신"[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우리나라와 덴마크는 닮아 있다. 전 국민 의료보장 체계를 운영하는 두 국가는 혁신 치료제 도입과 재정의 지속 가능성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공공성을 유지하면서도 연구개발을 촉진해야 하는 고민은 두 나라 모두가 마주한 정책 환경이다. 공통분모를 기반으로 양국은 감염병 대응, 고령화, 디지털 헬스, 만성질환 관리 등 다양한 보건의료 분야에서 정부·기업·연구기관이 참여하는 다층적 파트너십을 확대해 왔다. 2011년 설립된 레오파마 한국법인은 한-덴 헬스케어 협력 구도 속에서 피부질환 분야를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해 왔다. 국내 의료진과의 긴밀한 협력,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의학 연구를 토대로 환자 중심 혁신 전략을 실행해 왔으며 이를 덴마크 시장과 연결하는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레오파마 국제사업 총괄 부회장으로 지난해 6월 취임한 프레데릭 키어(Frederik Kier) 부회장이 한국을 찾았다. 그의 방한은 한국 법인의 전략을 점검하는 동시에 미카엘 헴니티 빈터(Mikael Hemniti Winther) 주한 덴마크 대사와 한-덴 제약·바이오 협력의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데일리팜은 최근 서울 성북동 덴마크 대사관저에서 빈터 대사와 키어 부회장을 만나 한-덴 보건의료 협력의 접점과 한국 시장에서의 전략 그리고 환자 중심 혁신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해 들었다. "공공성과 혁신을 함께 설계"…한-덴 보건의료 협력 강조 빈터 대사는 한국과 덴마크의 공통점을 제도보다 가치에서 찾았다. 그는 양국이 민주주의 체제를 공유하며 복지와 공공성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기반으로 보건의료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빈터 대사는 "덴마크 정부는 환자를 고객이 아닌 책임의 대상으로 인식한다. 정부는 국민에게 책임을 지고 정책을 설계한다"고 말했다. 덴마크는 전 국민 의료보장 체계를 일찍 구축했고 국공립 병원 중심의 의료 인프라를 운영해 왔다. 이 과정에서 제약사는 단순한 의약품 공급자를 넘어 공공 연구에서 창출된 성과를 실제 치료제로 구현하는 연결 고리로 역할해 왔다. 빈터 대사는 "덴마크는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복지 사회를 지향해 왔다. 건강보험과 의료 시스템은 그 핵심 축"이라며 "환자에게 제공되는 치료제가 우수해야 시스템이 작동한다. 이를 위해 정부와 제약기업은 공통의 목표 아래 협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 시스템은 막대한 비용을 수반한다. 경쟁과 투명성을 유지하면서도 혁신을 장려할 인센티브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가 핵심 과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와 제약기업 간 협력 문화도 강조했다. 덴마크에서는 공공 연구기관·대학·병원·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으며 제도 설계 과정에서도 산업계의 의견이 일정 부분 반영된다. 한국과 덴마크의 협력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국은 감염병 대응, 고령화, 디지털 헬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정책 교류를 이어가고 있으며 대사관은 한국에 진출한 덴마크 기업들과 정기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빈터 대사는 "현재 덴마크 기업들은 제약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서 덴마크가 지향하는 기본 가치를 공유하며 활발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추가적인 협업 기회가 매우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메디컬 더마톨로지' 리더십 확보…레오파마의 실행 전략 키어 부회장은 산업적 관점에서 한국 시장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레오파마가 115년 이상 피부질환 치료에 집중해 온 기업이라고 소개하며 이를 '메디컬 더마톨로지(Medical Dermatology)' 리더십으로 정의했다. 키어 부회장은 "레오파마는 피부질환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피부질환 환자들을 위해 폭넓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기존 포트폴리오에는 여드름 치료제부터 건선,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이 포함돼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 법인 설립 15주년을 맞은 레오파마는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 존재감을 확대했다. 2023년 국내 허가를 받고 2024년 급여 적용된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아트랄자(트랄로키누맙)'가 대표 사례다. 아트랄자는 두경부와 손 등 노출 부위 병변 개선에서 차별화된 데이터를 확보하며 임상 현장에서 의미 있는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는 게 키어 부회장의 설명이다. 키어 부회장은 "한국 시장에는 이미 다양한 아토피 치료제가 존재한다. 그럼에도 아트랄자는 두경부와 손과 같은 노출 부위에서 우수한 효능을 보인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부위들은 치료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바로 이러한 부분에서 아트랄자가 한국 환자들에게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레오파마는 최근 만성 손 습진 치료제 '앤줍고 크림(델고시티닙)'의 국내 허가도 획득하며 피부 질환 신약 포트폴리오를 추가했다. 앤줍고는 JAK1·2·3과 TYK2를 억제하는 국소 제제로 기존 치료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환자군을 겨냥한다. 키어 부회장은 "손 습진은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 재발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기존 국소 치료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환자군이 적지 않다. 명확한 미충족 의료 수요 영역"이라며 "앤줍고 크림은 임상에서 강력한 효능을 입증했으며 여러 습진 증상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국 공식 출시를 위한 최종 준비 단계에 돌입한 상태"라고 전했다. 또 레오파마는 전신 농포성 건선(GPP) 급성 악화 치료제 '스페비고(스페솔리맙)'의 국내 도입 및 향후 급여 등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레오파마는 베링거인겔하임과 스페비고 관련 라이선스 이전 및 국내 판매권 확보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키어 부회장은 이를 통해 경증 국소질환부터 중증·희귀 피부질환까지 아우르는 '엔드-투-엔드(End-to-End) 포트폴리오'를 완성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키어 부회장은 한국 시장을 아시아 전략의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단순 판매 시장이 아니라, 한국인 대상 임상시험을 통해 데이터를 생성하고 의료진과 장기 치료 인식 확산을 함께 추진하는 실행 거점이라는 게 키어 부회장의 생각이다. 키어 부회장은 "만성 피부질환은 단기 처방으로 끝나는 질환이 아니다. 장기적 관리라는 인식이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공유돼야 한다"라고 피력했다. 이어 "레오파마는 미충족 수요가 큰 질환에 적합한 의약품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여라고 보고 있다. 또 피부질환 치료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해당 질환 영역에서 새로운 후보물질과 치료제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헬스케어는 산업이자 외교'…정부-민간 협력 강화 필요성 제기 이번 대담의 의미는 단순히 덴마크 제약사의 사업 전략을 소개하는 데 있지 않았다. 한국과 덴마크가 공공 보건의료 체계를 운영하는 복지 국가라는 공통 기반 위에서 보건의료를 국가 전략의 한 축으로 어떻게 설계하고 실행할 것인지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는 점에 무게가 실렸다. 빈터 대사는 "한국의 보건의료 시스템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고령화와 재정 부담이라는 공통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는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보건의료는 단순한 산업이 아니라 국가가 책임져야 할 정책 영역이다. 정부 간 정책 대화와 기업 활동이 함께 논의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키어 부회장은 "한국은 우수하고 선진적인 보건의료 제도를 갖추고 있으며 혁신 치료제에 대한 의료진의 이해와 실행 역량도 높다"며 "레오파마는 단순히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이 아니라 한국 의료진과 장기 치료 인식을 공유하는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담에서 또 하나의 축으로 드러난 부분은 레오파마의 국내 소통 범위 확대였다. 키어 부회장은 "과거에는 환자 단체와의 소통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한국 의료진과의 학술 교류와 임상적 논의까지 확대되며 협업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며 "이 같은 국내 소통 확대는 보건의료 현장의 이해를 높이고 혁신 치료제의 실행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어 부회장은 일부 피부질환이 환자의 사회생활과 업무 수행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이러한 질환에 대해서는 의료계와 사회 전반의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며 "레오파마는 앞으로도 혁신적인 신약을 한국에 도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빈터 대사는 "한국과 덴마크는 인구 구조와 경제 측면에서 중대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 보건당국과 정부, 민간 부문이 긴밀히 협력한다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며 환자에게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덴마크에 뿌리를 둔 기업들이 공유하는 가치가 레오파마의 치료제뿐 아니라 한국 내 덴마크 기업 운영 전반에도 반영되고 있다"며 "레오파마의 활동이 한국 사회와 국민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2026-02-19 06:00:43손형민 기자 -
"건선, 이제는 단계적 전략 재편…경구제 '소틱투' 역할 기대"[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건선 치료 패러다임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과거에는 중증 환자 중심의 전신치료와 생물학적 제제로 이어지는 구조였다면 최근에는 경구 치료제가 등장하며 치료 전략이 보다 세분화되는 흐름이다. 특히 선택적 TYK2 억제제 BMS의 '소틱투(듀크라바시티닙)'가 도입되면서 생물학적 제제 이전 단계에서 활용 가능한 중간 영역 치료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다. 데일리팜은 김동현 분당차병원 피부과 교수를 만나 건선 치료 환경의 변화와 개선 과제에 대해 들었다. 건선(Psoriasis)은 면역학적 이상으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붉은 발진 위에 은백색 각질(인설)이 쌓이는 것이 특징이며, 증상이 악화되면 병변이 넓게 합쳐져 판상 건선 형태를 보인다. 전체 건선 환자의 80~90%가 여기에 해당한다. 국내 유병률은 약 3%, 환자 수는 150만 명으로 추정되지만 실제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는 15%에도 미치지 못한다. 외부 노출 부위에 병변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정신적·사회적 부담이 크지만 여전히 치료 공백이 존재하는 셈이다. 건선은 피부 질환에 그치지 않는다. 건선성 관절염을 비롯해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 대사질환과 연관성이 높으며, 전신 질환 발생 위험이 일반인 대비 1.5~2.5배 높다는 보고도 있다.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최근 생물학적 제제, 소분자 치료제 등 다양한 상급 치료제(Advanced Therapy)가 도입되면서 치료 목표가 점차 상향되고 있다. 이 가운데 등장한 최초의 선택적 TYK2 억제제 소틱투는 건선 발병에 주요하게 작용하는 염증 유발 물질 경로인 TYK2 신호를 선택적으로 표적해 저해함으로써 전염증성 사이토카인과 케모카인의 방출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소틱투는 경구 치료옵션으로서 주사제를 꺼리는 환자에게 활용도가 높을 수 있다. 김 교수는 "최근 치료 환경의 변화는 단순히 신약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환자별 맞춤 전략을 설계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Q. 과거와 비교해 건선 치료 환경은 어떻게 달라졌나? 과거에는 메토트렉세이트나 사이클로스포린이 1차 전신치료의 중심이었다. 하지만 간독성 등 장기 부작용 우려 때문에 충분한 용량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그 결과 중등도 환자들은 외용제 위주로 치료하는 경향이 강했다. 최근에는 생물학적 제제와 TYK2 억제제 등 소분자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장기 치료가 가능해졌다. 과거 목표가 소틱투로도 PASI 75(건선 중증도 지수 75% 개선)였다면, 지금은 PASI 90이나 100까지 기대하는 시대다. 병변이 거의 없는 상태까지 도달하는 환자도 늘었다. Q. 경구제인 소틱투의 기전적 이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건선에서는 인터루킨(IL)-17을 과도하게 만들어내는 병적인 Th17 세포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 Th17 세포를 지속적으로 활성화시키는 사이토카인이 IL-23이며, 이 신호가 세포 안으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TYK2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틱투는 이러한 TYK2 신호 전달을 선택적으로 억제함으로써 병적인 염증 반응의 근원을 차단하는 기전의 치료제다. 글로벌에서는 소틱투의 출시 전 경구 상급 치료 옵션으로 아프레밀라스트군(Apremilast)이 있었다. 국내에서는 오리지널 치료제 대신 복제약들만 사용됐는데 다른 치료 옵션 대비 효과가 좋은 편이 아니라서 현장에서 많이 사용되지는 않았다. 소틱투는 아프레밀라스트군 대비 효과가 좋다는 것이 임상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Q. 건선은 질환 특성상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장기 치료에서 경구제가 갖는 이점은 무엇인가? 실제 환자들은 치료 방식과 효과가 동등하다는 전제 하에 투여 간격이 길고 자주 내원하지 않아도 되는 치료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경구제와 주사제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경구제의 가장 큰 장점은 복약 편의성이 높다는 점이다. 다만 치료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복용해야 하고 중단 없이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환자 연령대에 따라 치료 선호도 차이도 나타난다. 젊은 층은 취직이나 대인관계 등 사회경제활동이 활발해 매일 복용하는 것에 부담을 갖거나 빠른 치료효과를 원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연령대가 높은 환자들은 비교적 꾸준히 복약을 유지하고 경제적인 부담이 적은 치료 옵션을 선택한다. Q. 실제 치료제를 선택할 때 어떤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가?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건선의 중증도뿐 아니라 환자의 생활 방식과 치료에 대한 기대를 함께 고려해 치료제를 선택한다. 국내 컨센서스(consensus)에서도 IL-17 억제제와 IL-23 억제제 사이 우열을 가리기보다는 전반적으로 동등한 효과를 보이나 작용 속도에 차이가 있다는 정도로 평가된다. 이러한 특성이 치료제 선택의 한 요소가 되며 투여 주기나 환자의 선호도도 반영된다. 국내 건강보험 환경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생물학적 제제는 주로 고가로 대부분 산정특례가 적용된 환자에게 처방된다. 그러나 국내 건선 환자 중 산정특례 대상은 10% 미만이다. 중등도 이상이라 하더라도 의료진이 자유롭게 산정특례를 적용하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할 때 환자 본인부담금 측면에서 소틱투 등 경구제가 합리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 하루 한 알 복용하는 소틱투는 안전하게 장기 사용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환자 본인부담금 또한 한 달 기준 약 20~25만 원 수준이고 실비보험 적용 또한 가능해 증상이 아주 심하지 않으면서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산정특례 이전 단계에서 활용하기에 적절한 치료 옵션이라고 본다. Q. 소틱투 처방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게 되는 환자군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가? 임상 현장에서 소틱투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게 되는 환자군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주사 치료에 대한 거부감이다. 과거에는 반적으로 1차 전신치료에 실패한 이후 바로 다음 단계로 생물학적 제제를 떠올려 왔으나 최근에는 그 사이에 선택할 수 있는 중간 단계의 치료 옵션이 생겼다고 본다. 소틱투가 전신치료에는 실패했지만 아직 생물학적 제제를 바로 사용하기에는 부담이 있는 환자들에게 적합한 선택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아직 중간 영역 치료라는 개념이 명확히 정립된 것은 아니나 생물학적 제제를 반드시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환자군이라면 이 단계를 먼저 거치고 이후에도 반응이 부족한 경우에 생물학적 제제를 선택하는 접근이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합리적일 수 있다. 또 두피 부위 치료 시 소틱투를 선호하게 되는 경향도 있다. 실제 일부 환자에서는 PASI 90에 도달하는 경우가 있어 어떤 환자에게 적용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특히 두피와 같이 국소 부위에 증상이 심하거나 체표면역(BSA)이 10%를 넘지 않으면서도 국소적으로 병변이 심한 환자들에게 시도해 볼 수 있는 옵션이라고 본다. Q. 소틱투의 아시아 환자 대상 데이터나 효과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현재 국내에서는 병원과 의료기관별로 소틱투에 대한 리얼월드 데이터(RWD)가 조금씩 축적되고 있다. 과거 임상시험에 참여했던 환자들이 보험 적용 문제로 일정 기간 치료를 중단했다가 다시 치료를 재개할 때 소틱투를 선택하는 경우를 보면 이전에 반응이 좋았던 환자들은 재투여 이후에도 효과가 유지되는 경향을 보였다. 아시아권 환자는 서양권 대비 임상적 특성이 일부 다를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체중이 적고 외용제 사용을 충실히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향후 RWD가 축적될수록 임상시험 결과보다 더 좋은 치료 효과가 관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저희 병원으로 전원 된 이후 임상시험 참여를 권유해 소틱투를 복용한 환자가 있다. 당시 증상이 매우 심했던 환자인데 현재까지 5년 이상, 약 6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치료를 지속하고 있으며 효과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Q. 후발 치료제들은 건선, 건선성 관절염 외에도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인데 TYK2 억제제도 적응증이 확대되면 향후 활용도가 더 커질 것으로 보는가? TYK2 억제제는 IL-23뿐 아니라 인터페론(IFN)과 같은 여러 염증 신호 전달 경로에 관여하기 때문에 현재도 적응증 확대를 목표로 한 임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적응증이 확대되면 루푸스와 같은 자가면역질환을 포함해 다양한 염증성 질환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피부과 영역에서 현실적으로 보면 당분간은 건선과 건선성 관절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후에는 염증성 장질환이나 다양한 류마티스 질환으로 적용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본다. Q. 건선 치료 환경에 있어 어떤 점이 개선돼야 하는가? 아직까지 소틱투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환자는 많지 않다.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는 치료제 광고가 허용되지 않기에 의료진이 환자에게 직접 설명하고 알려야 할 필요성이 크다. 건선은 치료 효과가 분명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부작용에 대한 막연한 우려로 치료를 중단하거나 효과가 충분하지 않은 치료를 반복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 하나의 현실적인 문제는 보험 인정 과정이다. 산정특례를 유지하려면 6개월마다 PASI와 BSA를 평가해야 하는데, 차트 작성이나 사진 촬영 등 절차가 까다롭고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이 과장에 대한 별도의 수가가 없다 보니 개원의 선생님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 측면도 있다. 실제로는 특별한 장비 없이도 처방이 가능한 치료제임에도 불구하고 제도적 여건이 진료 현장에서의 활용을 제한하고 있는 셈이다. 이로 인해 지난 2017년 이후 약 9년간 건선 산정특례 제도가 운영되면서 환자들이 대학병원으로 쏠리는 현상도 나타났다. 향후에는 정부 차원에서 PASI·BSA 평가와 환자 교육에 대한 수가를 마련해, 1차 의료기관과 지역 의료기관에서도 건선 환자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본다.2026-02-13 06:00:38손형민 기자 -
약국, 매일 1곳씩 생겼다…입지는 부족한데 현장은 개국전쟁[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그야말로 약국은 개국 전쟁입니다. 약학대학에서부터 공인중개사 등 자격을 따 임장을 다니는 스터디가 각광받는가 하면 졸업 후 바로 개국에 나서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문제는 포화 상태인 약국 시장에 신규 약국이 계속해 개설되면서 각종 민원은 약국간 갈등이 소송으로 비화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2022년 2만4389곳→2025년 2만5593곳, 3년새 약국 수 5% 증가 그렇다면 실제 약국 개수는 얼마나 증가했을까요? 데일리팜이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을 통해 최근 3년간의 약국 개국 현황(한약사 개설약국 포함)을 분석한 결과 약국 수는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2년 12월 약국 수는 2만4389곳에서 2023년 2만4744곳, 2024년 2만5160곳, 2025년 2만5593곳으로 해마다 증가했습니다. 2023년은 전년 대비 355곳, 2024년은 전년 대비 417곳, 2025년은 전년 대비 433곳이 순증됐습니다. 3년새 총 1204개가 늘어난 건데요, 역산해 보면 연 400곳이 새롭게 문을 여는 꼴입니다. 1년 365일, 매일 1개씩 새로운 약국이 생겨나고 있는 셈이죠. 연간 순증되는 약국 수를 400곳으로 어림잡아 계산하면 10년 내 3만곳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약국 1200곳 느는 동안 의원은 2500곳 늘어 그렇다면 의원은 어떨까요? 동일한 데이터를 연도별로 비교해 본 결과 의원은 약국 대비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년새 약국이 1204곳 늘어나는 동안 의원은 2531곳 늘어났습니다. 한의원, 한방병원, 보건소, 보건지소, 보건진료소, 정신병원을 제외한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의원, 치과병원·의원만 별도로 분석해 본 결과,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병원은 수치가 크게 변화하지 않았습니다.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2022년, 2023년 45곳에서 2024년, 2025년 47곳으로 2곳 늘었습니다. 종합병원은 ▲2022년 328곳 ▲2023년 333곳 ▲2024년 331곳 ▲2025년 337곳으로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병원은 ▲2022년 1406곳 ▲2023년 1402곳 ▲2024년 1415곳 ▲2025년 1433곳으로 눈에 띄는 증감은 없습니다. 치과병원·의원 역시 ▲2022년 1만9118곳 ▲2023년 1만9279곳 ▲2024년 1만9444곳 ▲2025년 1만9543곳으로 3년새 2.2% 증가에 그쳤습니다. 의원은 2022년 3만5041곳, 2023년 3만5768곳, 2024년 3만6782곳, 2025년 3만7572곳으로 3년새 2531곳 늘었습니다. 증가율은 7.2%로 약국(4.9%) 대비 2.3%p 높습니다. '의원의 숫자가 늘었다는 건 약국에도 긍정신호가 아닐까?' 생각할 수 있지만 최근 성형외과, 피부과 개원 붐에 따른 현상으로, 약국에서는 피부로 체감할 만큼의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는 게 보통입니다. 약국의 선호가 높은 처방과목이 아닌 시술·처치 중심의 비처방과목이 증가함에 따른 영향인 거죠. "매년 2천명씩 쏟아진다" 적정 약사 인력은? 올해 배출된 새내기 약사는 1747명으로 전년도 2073명 대비 소폭 감소했습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배출된 신규 약사 수는 ▲2022년 1840명 ▲2023년 1887명 ▲2024년 1879명 ▲2025년 2073명 ▲2026년 1747명으로, 평균 1885명의 약사가 신규로 배출됩니다. 배출된 신규 약사는 공직, 제약, 유통, 대학원, 약국 등으로 분산되지만 개국에 대한 높은 선호로 인해 매해 약국으로 가장 많은 인원이 몰리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약사와 한약사 등에 대한 인력수급 추계위원회가 가동될 전망입니다. 관건은 의대 정원 증가에 따른 약대 정원 수급입니다. 보건복지부는 10일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서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서울을 제외한 32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의사인력 양성 규모를 연평균 668명 늘리는 안을 결정했습니다. 대한약사회는 약학대학 정원 증대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이미 약학대학이 20개에서 37개로 늘어나면서 최근 10년간 약대 정원이 크게 증가했고, 보건의료기술 발전과 약국 약사 쏠림 현상 해법 부재 등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때 추가적인 입학정원 확대 보다는 수급 내실화에 대한 계획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지요. 약사회에 따르면 2008년 전국 20개 약학대학 입학정원은 1210명이었으나 약학대학 학제 개편에 따른 약학대학 증가(2011년 15곳 신설 및 2020년 2곳 추가, 총 37곳)와 정원 증원으로 2020년 입학정원은 1753명으로 약 44.9% 늘어났으며 정원 외 입학 비율까지 감안하면 약대 정원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점점 더 포화되는 약국과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창고형 약국, 병원-약국 불법지원금 금지법 이후 더 교묘해 지고 치밀해 지는 우회적 지원금까지, 우려가 앞서는 것도 사실입니다.2026-02-12 06:00:56강혜경 기자 -
"난소암 첫 ADC '엘라히어', 생존기간 연장 근거 제시”[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재발률이 높고 표준치료의 효과가 제한적이었던 백금저항성 난소암(PROC) 치료 환경이 변하고 있다. 난소암 최초의 엽산수용체알파(FRα)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인 '엘라히어(미르베툭시맙 소라브탄신)'가 글로벌 임상3상 연구에서 전체생존기간(OS) 개선을 입증하며 국내 허가를 획득했기 때문이다. 김기동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난소암은 재발이 잦고 백금 저항성으로 진행되면 생존 기간이 1년 미만에 그친다"며 "엘라히어의 등장으로 FRα 발현을 진단 초기부터 확인해 환자별 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난소암은 난소, 나팔관, 원발성 복막 등에서 발생하는 부인암으로 국내에서는 매년 3000~3500건가량 새로 진단된다. 출산력 감소, 빠른 초경, 늦은 폐경 등 위험요인이 누적된 영향으로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가정·사회 활동이 가장 활발한 40~60대 환자가 전체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해 진단 자체가 환자 개인과 가족, 사회경제 전반에 주는 충격이 크다. 진단 이후 치료는 수술과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상당수 환자가 이 1차 치료에는 어느 정도 반응하지만, 약 80%에서 결국 재발을 경험한다. 재발이 반복될수록 종양은 백금계 항암제에 대한 내성을 획득하고 어느 시점에는 더 이상 이 치료가 의미를 갖기 어려운 백금저항성 난소암 단계로 진행하게 된다. 특히 초치료 후 6개월 이내 재발하는 경우 전형적인 백금저항성으로 분류되며 이 단계에 이르면 전신 상태는 이미 상당히 소모돼 있고 선택 가능한 후속 치료 옵션도 매우 제한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해 12월 국내 허가를 받은 엘라히어는 백금저항성 난소암 영역에서 약 10년 만에 등장한 새로운 기전의 신약이다. 엘라히어는 암세포 표면에 발현된 FRα를 표적으로 하는 ADC로, 기존 세포독성 항암제와는 다른 형태의 정밀 치료를 구현한다. FRα는 정상 조직에서는 거의 발현되지 않지만 난소암 세포에서는 높은 수준으로 과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에 따르면 난소암 환자의 약 35~40%가 엘라히어의 치료 기준에 해당하는 FRα 양성으로 분류된다. 더 중요한 점은 FRα 발현이 진단 시점부터 재발에 이르기까지 비교적 일관되게 유지되는 경향을 보여 질환 경과 전체에 걸친 치료 전략 설계에 유용한 바이오마커라는 것이다. 엘라히어는 FRα를 인지하는 항체에 세포독성 물질을 결합시킨 구조로, 약물이 투여되면 먼저 종양 세포 표면의 FRα에 선택적으로 결합한다. 이후 세포 내부로 유입돼 결합된 페이로드를 방출함으로써 암세포를 사멸시키고 이 과정에서 주변 암세포까지 연쇄적으로 파괴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같은 기전 덕분에 정상 조직 손상은 최소화하면서 종양에는 보다 높은 강도로 작용하는 정밀 항암 전략이 가능해졌다. 김기동 교수는 "과거에도 백금저항성 난소암 영역에서 다양한 신약 개발 시도가 있었지만, 임상적으로 뚜렷한 성공을 거둔 사례는 많지 않았다”며 “ADC 플랫폼이 본격 도입되면서 일부 약제가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 시작했고, 엘라히어는 그 흐름을 대표하는 약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Q. 백금 기반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백금저항성 난소암 환자들의 기존 치료는 어떻게 진행됐나? 난소암 진단 후 1차 치료는 보통 백금계 항암제를 포함한 항암화학요법으로 진행한다. 이후 재발까지의 기간에 따라 다시 백금계 항암제를 사용하기도 하고 백금계 치료 후 짧은 기간 내 재발하는 경우에는 백금계 항암제를 제외하고 다른 약제를 사용한다. 백금 기반 치료 후 6개월 이내 재발한 경우 백금저항성 난소암이라고 하며, 치료 반응이 제한적이고 생존 기간이 1년 미만으로 예후가 매우 불량하다. 현재 페길화 리포좀 독소루비신, 토포테칸 등 (백금저항성난소암 치료를 위한 비-백금계 기반 요법으로) 여러 약제가 허가받아 사용되고 있다. 이들 약제의 전반적인 효과는 비슷한 수준인데, 치료 효과나 반응률이 충분하지 못해 임상 현장의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객관적 반응률이 5%에 불과하다는 보고도 존재한다. 이는 환자 100명 중 약 5명만 종양 크기 감소가 관찰된다는 의미다. 이러한 치료에 실패하면, 이후에는 다른 항암제로 계속 변경하며 치료를 이어가는 과정을 반복하게 된다. Q. 엘라히어 허가의 기반이 된 'MIRASOL' 임상연구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대상 환자들의 특성은 어떠했으며 연구 결과는 어떠했는지? 이번 연구는 백금저항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배정 임상시험이다. 실험군은 엘라히어를 단독요법으로 투여 받았으며, 대조군은 기존 표준치료인 여러 비-백금계 항암제(파클리탁셀, 페길화 리포좀 독소루비신, 또는 토포테칸)를 투여받았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의 절반가량은 3차의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들이었고, 베바시주맙이나 PARP 억제제를 사용했던 환자들도 일부 포함됐다. 연구 결과, 엘라히어 치료군은 대조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연장된 무진행 생존기간(PFS) 개선을 확인했다. 하지만 엘라히어가 더욱 각광받았던 이유는 OS의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PFS 개선을 보인 약제는 있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전체 생존기간 개선을 입증한 약제는 오랜 기간 동안 부재했다. 엘라히어는 이러한 상황에서 약 4개월(mOS 16.46 vs 12.75)의 OS 개선을 최초로 입증한 약제로, 이러한 결과가 엘라히어가 큰 주목을 받게 된 배경이라 할 수 있다. Q.엘라히어 치료에는 FRα 발현 여부 확인이 필수적인데, FRα 양성 여부를 확인하는 동반진단검사는 언제 시행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보는가? 이상적으로 FRα 발현 여부는 수술 당시 확보한 종양 조직을 이용해 진단 시점에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근거는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먼저, 일부 연구에 따르면 FRα는 초기 진단 시점과 재발 시점 모두에서 발현 양상이 비교적 일관되게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 일부 바이오마커는 질병의 진행에 따라 발현 수준이 변화하는 경우가 있지만, FRα는 연구에서 일관된 발현을 보였기 때문에 초기 진단 시 검사한 결과를 이후 치료 결정에도 활용할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는 난소암의 특성 때문이다. 난소암은 재발이 잦고 재발 과정에서 여러 약제를 순차적으로 선택해 사용하는데, 이 과정에서 앞선 치료 선택이 재발 시 사용할 수 있는 치료 옵션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진단 초기 시점에 FRα 발현을 파악해두면, 환자를 위한 최선의 전체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양한 치료 옵션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인 약제를 조기에 선택하는 것이 환자에게 더 유리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모든 치료 옵션이 소진된 뒤에 FRα 발현을 확인하고 해당 치료제를 사용하는 경우 이미 이전 단계에서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을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FRα 동반진단 검사는 가능한 진단 초기 시에 시행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Q. MIRASOL 연구에서 엘라히어는 PFS 개선을 확인했다. 하지만 절대적인 수치만으로는 개선의 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러한 결과가 갖는 임상적 의미는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환자들과 치료를 논의할 때는, '과연 이 약제가 얼마만큼의 실질적인 이득을 주는가'에 대한 질문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이에 대해 고려할 수 있는 포인트는 두 가지다. 백금저항성 난소암은 치료가 매우 어려운 질환이라는 점이다. 그동안 수많은 약제가 개발되었지만 임상적으로 충분한 이점을 입증하지 못한 상황에서, 절대적인 중앙값 차이를 떠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또 임상 결과는 보통 집단의 평균값으로 해석되지만, 실제 환자 개개인의 반응은 매우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MIRASOL 임상에서 엘라히어 치료군의 객관적 반응률은 42.3%였다. 일례로 두세 군데의 종양 병변을 가진 환자가 엘라히어 치료 후 두 군데의 병변은 완전히 소실되고, 한 군데만 남았다고 가정해보자. 이처럼 반응을 보인 환자에서 추가적인 방사선 치료나 수술을 통해 완치를 시도할 수 있는 가능성도 드물지만 분명히 존재한다. 즉, 무진행 생존기간이 평균적으로 약 2개월 연장되었다는 결과는 집단 간 비교의 결과일 뿐, 실제 개별 환자에게는 훨씬 더 큰 이득이 있을 수도 있다. Q. 엘라히어의 안전성 데이터는 어떻게 평가하는가? ADC 치료제는 세포독성 항암제를 항체에 결합시켜 종양세포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고전적인 세포독성 항암제(항암화학요법)와 유사한 특성을 지닌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그 정도나 양상에는 차이가 있지만 전통적인 세포독성 항암제에서 나타나는 이상사례가 나타날 수 있으며, 이상사례 관리에 있어서도 전통적인 항암제와 유사한 접근이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안과 이상사례가 있는데, 약제가 실제로 사용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의료진들도 해당 약물에 의한 안과 이상사례에 대해 충분한 임상 경험을 이제 갖추어 나가는 단계임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앞으로 ADC 계열 치료제의 안과 이상사례에 대한 명확한 관리 기준과 임상적 합의가 마련되리라 생각한다 Q. 엘라히어 처방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투약 사례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린다. 개인적으로는 동정적 사용 프로그램(Expanded Access Program, 이하 EAP)과 임상연구를 통해 엘라히어 치료를 받은 환자 사례를 경험한 바 있다. EAP로 치료 중인 환자는 현재 약 5사이클 정도 약물을 투여한 상태이며, 치료에 반응을 보이고 있고 특별한 이상사례 없이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임상시험에 참여했던 한 환자는 종양 크기는 감소했으나 안과적 이상사례를 경험하기도 했다. 예전보다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지만, 적절한 관리 전략과 충분한 임상적 데이터가 좀 더 축적되어야 한다. Q. 난소암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한 제언이 있다면? 궁극적으로는 백금저항성 난소암에서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이 개발되기를 바라는 것이 모든 환자와 의료진의 바람일 것이다. 현존하는 치료 옵션을 통해 드물게 완치에 가까운 반응을 보인 사례가 존재하지만, 그러한 환자들이 어떻게 높은 치료 반응을 보였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러한 작용 기전을 이해하고 더 효과적인 치료 전략을 찾기 위한 다양한 신약 개발과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치료 효과만큼이나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이상사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환자의 사정에 따라 외래 방문 자체가 힘든 경우, 치료에 대한 순응도가 떨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이상사례가 생기면 빠르게 치료에서 이탈하게 된다. 따라서 좋은 약제 일수록 실제 임상에서는 이상사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치료 접근성 또한 매우 중요한 요소다. 엘라히어는 백금저항성난소암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OS 개선을 처음 입증한 치료제다. 향후 실질적 접근성이 개선된다면 더 많은 환자들이 치료 기회를 가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2026-02-10 06:00:43손형민 기자 -
아멜리부, PFS 제형 추가 등재…루센티스와 경쟁 본격화[데일리팜=정흥준 기자]2월에는 산정대상 약제 53개, 신약 3개가 급여목록에 새롭게 진입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황반변성치료제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 '아멜리부프리필드시린지'를 급여 등재했다. 오리지널 대비 낮은 약가로 본격 경쟁에 나선다. 또 셀트리온은 ARB+CCB 복합제인 이달디핀정의 고용량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젤잔즈의 제네릭사들도 5mg에 이어 10mg 고용량 제품을 추가 등재하며 점유율 침투에 나섰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아멜리부프리필드시린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노바티스의 황반변성치료제 루센티스(라니비주맙) 바이오시밀러인 ‘아멜리부프리필드시린지(0.5mg/0.05mL)’를 급여 등재했다. 상한액은 14만9895원이다. 오리지널 동일제형인 루센티스프리필드시린지 57만6879원 대비 절반 이하로 낮은 금액이다. 프리필드시린지는 사전충전형 주사기로 정량 투여가 중요한 안구 내 주사에서 유의미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제형의 장점과 낮은 약가로 오리지널과 경쟁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일제약과 손을 잡고 아멜리부를 판매하고 있다. 프리필드시린지 제형도 추가하면서 본격적인 점유율 침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이달디핀정 80/5mg, 80/10mg 셀트리온이 ARB+CCB 복합제인 이달디핀정(아질사르탄메독소밀칼륨, 암로디핀베실산염)의 고용량 2개 제품을 추가했다. 지난 1월 40/5mg, 40/10mg 용량으로 급여 진입한 이후 80/5mg, 80/10mg 고용량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질사르탄메독소밀칼륨을 2배로 늘린 제품이다. 국내 허가된 아질사르탄 성분의 최대 용량이다. 이달디핀정은 개량신약 복합제고 혁신형제약기업 제품으로 68% 가산이 적용됐다. 상한액은 801원, 872원이 책정됐다. 이달디핀정은 셀트리온이 급여 등재한 두 번째 합성의약품이다. 지난 2021년 치매치료제 성분 도네페질을 활용한 ‘도네리온패취’를 허가 받았다. 그 외에 나머지 제품들은 모두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은 이달디핀정의 등재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고혈압 복합제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암로디핀+발사르탄+클로르탈리돈 고혈압 3제 경동제약과 HK이노엔, 동광제약이 새로운 조합의 고혈압 3제 복합제로 이달 급여 진입했다. 안지오텐신II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의 발사르탄, 칼슘 채널 차단제(CCB) 암로디핀, 이뇨제 클로르탈리돈 3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조합이다. 3사 공동개발로 제품명은 경동제약의 발디핀플러스정과 HK이노엔의 엑스원플러스정, 동광제약의 바로셋정이다. 발디핀플러스정(5/80/12.5, 5/160/12.5, 10/160/12.5, 10/160/25), 엑스원플러스정(5/80/12.5, 5/160/12.5, 10/160/12.5, 10/160/25), 바로셋정(5/80/12.5, 5/160/12.5, 10/160/12.5)이다. 총 11개 제품이다. 3사 제품 중 개량신약 가산을 받은 발디핀플러스정의 상한액이 933원, 1137원, 1199원, 1219원으로 가장 높다. 젤잔즈 제네릭 10mg 고용량 3개 품목 등재 화이자의 JAK 억제제 젤잔즈(토파시티닙시트르산염)의 10mg 고용량이 동시에 급여 진입했다. 삼일제약(토파팩트정), 제뉴파마(자크문정), 환인제약(토파시스정)은 이달 10mg로 급여 라인업을 확대했다. 저용량 5mg와 달리 궤양성대장염에만 적응증을 가지고 있지만, 오리지널이 갖고 있는 모든 용량을 갖춘다는 의미에서 제네릭사들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먼저 10mg를 출시한 종근당과 알보젠코리아, 삼진제약, 대웅제약, 에이치엘비제약 등과도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삼일제약은 저가 전략으로 경쟁에 나섰다. 산정액보다 낮은 판매예정가로 5815원이 책정됐으며, 이는 오리지널 1만2775원과 비교해 반값 이하다. 자누비아 제네릭 삼진제약 '하누비정·하누비엠정' 삼진제약이 DPP-4 억제제 기반 당뇨병 치료제인 자누비아(시타글립틴), 자누비아메트(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제네릭인 하누비정과 하누비엠정을 급여 등재했다. 하누비정은 50mg과 100mg을, 하누비엠정은 50/500, 50/850, 50/1000mg을 급여 목록에 올렸다. 상한액은 하누비정 256, 385원을 받았다. 하누비엠정은 용량 순서대로 327원, 343원, 349원을 받았다. 삼진제약은 SGLT-2 억제제 계열의 당뇨약으로 다포진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시타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 복합제인 포비글정도 갖춰져 있다. 하누비정과 하누비엠정까지 추가하면서 당뇨 라인업을 더욱 확대하는 모습이다.2026-02-09 06:00:55정흥준 기자 -
송파역 산부인과 월 1.2억, 방이동 정형외과 1.6억 매출[데일리팜=강혜경 기자]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주민등록 인구(64만3350명, 2025년 12월 기준)가 거주하는 서울 송파구. 의원과 약국 역시 소위 '엘리트 아파트'라고 불리는 잠실엘스아파트, 잠실리센츠아파트, 잠실트리지움이 밀집된 잠실새내역, 2019년 입주한 9510세대 헬리오시티가 포함되는 송파역, 먹자골목으로 꼽히는 방이역 상권에 집중돼 있다. 데일리팜이 의원·약국 입지 및 상권 분석 지도 데일리팜맵을 통해 서울 송파구 내 핵심 3대 상권 반경 1km 내 의원과 약국 운영 현황을 확인해 봤다. '주거고객 51.8%' 잠실새내역, 여성환자 압도적 잠실새내역 반경 1km 이내 주거인구는 10만5935명으로 송파역(9만2786명), 방이역(8만2581명) 보다 많았다. 잠실새내역 약국은 67곳, 의원은 88곳으로 약국 대비 의원이 소폭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의 경우 내과·피부과가 각 19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비인후과 11곳, 정형외과 10곳, 산부인과·안과 각 7곳, 소아청소년과 6곳, 가정의학과 4곳 순이었다. 지역 내 병원당 월 평균매출은 5840만원이며 중간값은 3952만원으로 나타났다. 진료 과목별로는 산부인과가 8453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피부과 8254만원, 정형외과 6091만원, 산부인과 5385만원, 가정의학과 4739만원, 이비인후과 3267만원, 소아청소년과 3064만원, 내과 3019만원 순이었다. 최근 6개월 간 병원 평균 결제단가는 6만191원이며, 2만1769원 미만 거래가 44%를 차지하고 있었다. 여성 이용고객(환자)이 압도적이었는데, 50대 여성이 17.2%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여성 15.6%, 60대 이상 여성 12.9%, 30대 여성 12.3% 등 순이었다. 남성은 40대 9.7%, 50대 9.1%, 60대 이상 7.4%로 여성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의원을 방문한 고객(환자)군을 분석한 결과 주거고객이 51.8%로 과반을 차지했으며 유입고객 34.3%, 직장고객 13.9%순이었다. 약국의 월 평균매출은 4158만원으로 의원 대비 1682만원 낮았다. 약국 매출 중간값은 3624만원이었다. 지역 내 약국의 최근 3개월 월평균 결제건수는 2627건, 월평균 결제단가는 1만5711원으로 집계됐다. 이용고객(환자)은 40대 여성이 14.2%로 가장 많았고 50대 여성 13.8%, 50대 남성 12.5%, 60대 이상 여성 12.4%, 40대 남성 12.2% 등 남성의 비율이 의원 대비 높았다. 3040 젊은 세대 많은 송파역, 산부인과 월매출 1.2억원 헬리오시티와 인접해 있는 송파역은 3040세대의 비중이 높았다. 송파역 약국은 75곳으로 의원 65곳 보다 많았다. 이중 피부과가 12곳으로 가장 많았고 내과 11곳, 이비인후과·정형외과 각 10곳, 소아청소년과 7곳, 안과 6곳, 산부인과 4곳, 비뇨기과 3곳, 가정의학과 2곳 순이었다. 병원당 월 평균매출은 5497만원으로 잠실새내와 비교했을 때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지역 평균매출은 2864만원이었다. 다만 과목별로는 산부인과가 1억1644만원으로 가장 매출액이 높았고 정형외가 8331만원, 피부과 7993만원, 내과 4953만원 등 순이었다. 최근 3개월 병원당 월평균 결제건수는 1120건, 월평균 결제단가는 4만3920원으로 조사됐다. 고객(환자)군을 성별·연령별로 나눴을 때 30대 여성이 16.8%로 가장 많았고 50대 여성 14.2%, 40대 여성 14.0%, 60대 이상 여성 11.1%, 40대 남성 10.8%, 50대 남성 10.1% 등 순이었다. 송파역 역시 주거고객이 50.8%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유입고객 30.7%, 직장고객 18.5%로 나타났다. 약국의 월 평균매출은 4771만원으로, 잠실새내역 인근 대비 613만원 더 높았다. 중간값은 3307만원으로 확인됐다. 약국의 최근 3개월 월 평균 결제건수는 2424건, 결제단가는 1만9522원으로 조사됐다. 30대 여성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던 의원과 달리 약국은 60대 이상 남성이 27.4%로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다. 주거고객 62.2% 방이동, 50대 이상 연령층 많아 먹자골목이 형성된 방이동 인근 약국은 38곳, 의원은 34곳으로 앞서 비교한 잠실새내, 송파에 절반 수준이었다. 의원·약국을 이용하는 환자 10명 중 6명은 주거고객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50대 이상 연령층의 비율이 높았다. 의원은 내과·소아과가 각 7곳으로 가장 많았고 정형외과 5곳, 이비인후과·피부과 4곳, 안과 3곳, 가정의학과·산부인과 2곳이었다. 지역 병원당 월 평균매출은 4553만원이었는데, 과목에 따라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정형외과의 월 평균매출은 1억5970만원으로 잠실새내·송파 인근 타 진료과 대비 월등히 높았으며 소아과와 안과의 매출액은 1273만원, 958만원에 불과했다. 성별·연령별로 고객(환자) 구성비를 보면 50대 여성이 20%를 차지했으며 40대 여성 13.4%, 60대 이상 여성 13.3%, 50대 남성 10.5%, 60대 이상 남성 10.4%, 40대 남성 10.2% 등 순이었다. 약국의 월 평균매출은 3476만원으로, 송파역과 비교했을 때 1300만원 가량 적었다. 최근 3개월 월 평균 결제건수는 2165건, 결제단가는 1만6328원으로 잠실새내 보다는 높고 송파 보다는 낮았다. 환자군은 5060세대에 집중됐는데, 50대 여성이 17.6%로 가장 많았고 60대 이상 여성 17.3%, 60대 이상 남성 15.6%, 50대 남성 14.2%, 30대 여성 12%, 30대 남성 9% 등이었다. 한편 데일리팜맵은 이외에도 전국구 다빈도 일반약 판매가를 최저, 최고, 평균값 등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약국 채용 정보와 매물 정보도 확인이 가능하다.2026-02-06 06:00:58강혜경 기자 -
㉑새 기전의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레미브루티닙'랩시도(RhapsidoⓇ, 성분명: 레미브루티닙, remibrutinib, 노바티스)는 브루톤 티로신 키나제(Bruton’s tyrosine kinase, BTK) 억제제로서는 최초로 작년 9월 미국 FDA로부터 'H1 항히스타민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성인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chronic spontaneous urticaria, CSU) 환자의 치료' 적응증으로 승인됐다.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CSU)는 환자의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인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면역 조절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비만세포 매개 질환이다. CSU 환자에서는 알레르기성(IgE 매개) 또는 자가면역성(IgG 매개) 경로를 통해 면역 체계가 활성화되며, 이 과정에서 비만세포와 호염기구가 활성화된다. 이러한 세포 활성화에는 BTK가 중요한 신호전달 인자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전이 완전히 규명된 것은 아니지만, BTK 활성화는 히스타민과 다양한 염증 매개물질의 방출을 촉진하고, 그 결과 CSU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홍반성 팽진과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CSU의 병태생리에는 다양한 비만세포 표면 수용체, 사이토카인, 세포 내 신호전달 경로가 관여하며, 이들 분자 기전은 현재 사용 중이거나 개발 중인 치료제의 주요 표적이 된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CSU 환자의 약 40%만이 H1 항히스타민제 단독 요법 또는 H1 항히스타민제, H2 항히스타민제 및 류코트리엔 조절제 병용 요법에 반응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치료 미충족 수요가 크다. CSU 치료제로 승인된 인간화 항-IgE 단클론항체 오말리주맙(omalizumab)은 항히스타민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서 표준 2차 치료로 사용되고 있으나, 일부 환자에서는 반응이 제한적이거나 치료 중단 시 재발이 발생할 수 있으며 주사제 투여 방식과 비용 부담이라는 한계가 있다. 랩시도는 BTK를 직접 표적화하여 비만세포와 호염기구의 활성화를 억제하고, 히스타민 및 기타 염증 매개물질의 분비를 차단함으로써 CSU 증상 발현을 억제한다. 본 약제의 승인은 2세대 H1 항히스타민제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CSU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된 3상 REMIX-1 및 REMIX-2 임상시험 결과를 근거로 이루어졌다. 임상시험에서 랩시도 투여군은 12주차에 가려움 점수(ISS7), 팽진 점수(HSS7), 주간 두드러기 활성도 점수(UAS7) 모두에서 위약군 대비 기저치 대비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또한 2주차와 12주차 모두에서 증상 조절(UAS7 ≤ 6)을 달성한 환자의 비율이 위약군보다 높았으며, 약 3분의 1의 환자에서 12주차에 가려움과 두드러기가 완전히 소실되었다. 안전성 측면에서 랩시도는 임상적 모니터링이 필요 없는 양호한 프로파일을 보였으며, 가장 흔하게 보고된 이상반응(발생률 ≥3%)은 비인두염(코막힘, 인후통, 콧물), 출혈, 두통, 메스꺼움, 복통이었다.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Chronic spontaneous urticaria, CSU)는 무엇인가? 만성 두드러기(Chronic urticaria)는 팽진(wheal)과/또는 혈관부종(angioedema)이 6주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임상 증후군의 총칭으로 정의된다. 이 개념은 원인과 병태생리에 관계없이 장기간 지속되는 모든 두드러기(담마진) 질환을 포함하는 상위 분류이다. 임상적으로 만성 두드러기는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chronic spontaneous urticaria, CSU)와 만성 유발성 두드러기(chronic inducible urticaria, CIndU)의 두 가지 주요 아형으로 구분된다. CSU는 명확한 외부 유발 인자 없이 자연적으로 증상이 발생하는 형태로, 전체 만성 두드러기 환자의 약 70–8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아형이다. CSU의 병태생리는 아직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으나, IgE 또는 고친화성 IgE 수용체(FcεRI)에 대한 자가항체가 관여하는 자가면역 기전과 비만세포 및 호염기구의 자발적 활성화가 주요 원인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CSU는 특정 회피 요법이 어렵고, 약물 치료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CIndU는 물리적 또는 환경적 자극에 의해 증상이 재현 가능하게 유발되는 형태로, 피부 마찰에 의한 피부묘기증, 한랭 자극에 의한 한랭 두드러기, 운동이나 체온 상승에 따른 콜린성 두드러기, 압박, 진동, 일광 노출 등에 의해 발생하는 다양한 아형을 포함한다. 이들 환자에서는 유발 자극의 회피가 질환 관리의 중요한 요소가 되며, 병태생리 역시 자극에 따른 비만세포 활성화가 주요 기전으로 작용한다. Gell과 Coombs의 과민반응(hypersensitivity reaction) 분류는 면역 반응의 효과기(effector) 기전에 따라 IgE 매개 즉시형 반응(제I형), 항체 매개 세포독성 또는 기능변형 반응(제IIa 및 IIb), 면역복합체 매개 반응(제III형), 그리고 T 세포 매개 지연형 반응(제IV형)으로 체계화할 수 있다. 이 분류 체계는 알레르기 질환, 자가면역 질환 및 약물 유해 반응의 발생 기전을 이해하는 데 널리 활용되고 있다. CSU는 Gell & Coombs 분류상 제I형 과민반응에 해당하는 자가항원형과, 제II형 과민반응의 기능적 아형인 제IIb형에 해당하는 자가면역형을 모두 포함하는 질환으로, 이러한 면역학적 이질성은 질환의 임상 양상, 치료 반응성, 예후의 다양성을 설명하는 중요한 이론적 근거가 된다.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CSU)의 발생 기전은 무엇인가? CSU의 병태생리에서 비만세포(mast cell)는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대표적인 효과기 세포(effector cell)이다. 비만세포는 골수계(myeloid) 전구세포에서 유래하여 말초 조직, 특히 피부 진피에 분포하며, 다양한 면역학적 및 비면역학적 자극에 반응하여 활성화된다. 비만세포가 활성화되면 히스타민, 프로스타글란딘, 류코트리엔, 혈소판활성인자(platelet-activating factor) 등 다양한 생리활성 매개물질이 방출되며, 이들은 혈관부종의 동반 여부와 관계없이 CSU에서 팽진(wheal)과 가려움증의 발생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CSU는 병태생리적 유형(endotype)에 따라 여러 표현형(phenotype)이 제안되어 왔으며, 여기에는 혈관부종의 동반 여부와 관계없이 H1 항히스타민제에 반응하는 CSU, 제I형 자가항원(autoallergic) CSU, 그리고 제IIb형 자가면역(autoimmune) CSU가 포함된다. 제I형 자가항원 CSU는 자가항원을 표적으로 하는 IgE 항체의 존재를 특징으로 한다. 이 경우 IgE 항체는 갑상선 과산화효소(thyroid peroxidase, TPO), IL-24, DNA, 핵 단백질 등과 같은 자가항원에 결합하여 비만세포 표면의 고친화성 IgE 수용체(FcεRI)를 교차결합시키며, 즉시형 과민반응(type I hypersensitivity)과 유사한 기전을 통해 비만세포 활성화와 히스타민, 사이토카인, 케모카인, 기타 염증매개물질의 분비를 유도한다(Figure 1). 이러한 환자군에서는 총 IgE 수치가 정상 또는 증가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오말리주맙 치료에 대한 반응성이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반면, 제IIb형 자가면역 CSU는 IgE 또는 FcεRI 자체를 표적으로 하는 IgG 자가항체가 병인의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러한 IgG 자가항체는 FcεRI를 직접 교차결합하거나 IgE와 결합함으로써 비만세포와 호염기구를 강력하게 활성화시키며(Figure 1), 이는 알레르기 반응보다는 항체 매개 면역 반응에 가까운 기전을 따른다. 또한 이들 환자는 오말리주맙에 대한 치료 반응이 불충분하거나 제한적인 경향을 보이며, 질환 경과 역시 상대적으로 중증이고 지속적인 특징을 보인다. 이와 같이 제I형 자가항원 CSU와 제IIb형 자가면역 CSU는 면역학적 기전과 임상적 특성이 상이하며, 이러한 차이는 치료 전략을 결정하는 데 있어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된다. 특히 비만세포 활성화의 공통 신호전달 경로를 차단하는 치료 접근법은 제IIb형과 같은 난치성 CSU 환자군에서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과립구 계열에 속하는 호염기구(basophil) 역시 CSU의 병태생리에 관여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효과기 세포이다. 이는 두드러기 팽진(urticarial wheal) 부위의 조직 생검에서 호염기구가 실제로 관찰된다는 점에서 그 역할이 뒷받침된다. 비만세포와 유사하게, 호염기구 또한 FcεRI 및 C5a 수용체(C5aR)를 포함한 다양한 표면 수용체를 발현하고 있으며, 이들이 활성화되면 히스타민과 류코트리엔을 비롯한 생리활성 매개물질과 사이토카인을 분비하게 된다. 비만세포와 호염기구의 활성화는 사이토카인과 케모카인의 새로운 합성과 분비(de novo synthesis)를 유도하며, 그 결과 염증세포들은 혈관부종이 동반되지 않은 CSU 환자에서는 주로 표피 인접 부위로, 혈관부종이 동반된 경우에는 보다 깊은 진피층으로 유입된다. 이러한 염증 반응은 병변의 깊이와 임상 양상의 차이를 설명하는 중요한 기전으로 작용한다. 방출된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생리활성 매개물질들은 혈관 확장과 혈관 투과성 증가를 유발하고, 그 결과 체액이 혈관 외 공간으로 이동하면서 팽진(wheal), 홍반(flare), 가려움증(itch)이 발생한다. 이는 CSU의 세 가지 대표적인 임상 증상이다. 종합하면, CSU의 병태생리는 비만세포의 비정상적인 활성화와 그에 따른 히스타민 및 염증 매개물질의 분비를 중심으로 설명될 수 있다. CSU 환자에서 IgE 또는 자가항체는 비만세포 표면의 FcεRI에 결합하여 수용체 교차결합을 유도하며, 이 과정에서 Bruton’s tyrosine kinase(BTK)가 활성화된다. 활성화된 BTK는 하위 신호전달 경로를 증폭시켜 세포 내 칼슘 유입과 탈과립 반응을 촉진하고, 그 결과 히스타민, 류코트리엔, 사이토카인 등의 염증 매개물질이 분비된다. 이러한 일련의 반응은 임상적으로 가려움증, 팽진 및 반복적인 두드러기 병변의 발생으로 이어진다. 브루톤 티로신 키나아제(Bruton’s tyrosine kinase, BTK)는 무엇인가? Bruton의 이름은 1952년 X-연관 무감마글로불린혈증을 처음 보고한 Ogden Carr Bruton에서 유래하였다. 이후 이 질환의 원인 유전자가 밝혀지면서, 그 유전자가 암호화하는 단백질이 Bruton’s tyrosine kinase(BTK)로 명명되었다. BTK는 Tec(Tyrosine kinase expressed in hepatocellular carcinoma) 계열에 속하는 비수용체성 티로신 키나아제로서, 주로 B 세포 및 골수계 선천면역 세포에서 발현되며 면역 신호전달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BTK는 B 세포 수용체(B-cell receptor, BCR) 신호전달 경로의 중심 요소로 작용하여 B세포의 발달, 활성화, 증식 및 생존을 조절한다. BCR이 항원을 인식하면 Src family kinase(Lyn 등)에 의해 Igα/Igβ의 ITAM이 인산화되고, 이에 결합한 Syk 티로신 키나아제가 활성화된다. 활성화된 Syk는 어댑터 단백질(BLNK 등)과 BTK를 포함한 하위 신호전달 분자들을 인산화 및 활성화하며, 이 과정에서 BTK는 PI3K에 의해 생성된 PIP3에 결합하여 세포막 인근으로 이동해 완전히 활성화된다. 활성화된 BTK와 Syk는 phospholipase Cγ2(PLCγ2)를 인산화하여 활성화하고, 활성화된 PLCγ2는 PIP2를 절단하여 inositol trisphosphate(IP3)와 diacylglycerol(DAG)을 생성한다. 이들 2차 전달자는 세포 내 Ca²⁺ 농도 증가와 protein kinase C의 활성화를 유도하여 NF-κB, NFAT, AP-1과 같은 주요 전사인자를 활성화시키며, 활성화된 전사인자들은 핵으로 이동하여 B 세포의 증식, 분화 및 항체 생성에 필요한 유전자 발현을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BTK와 Syk는 핵으로 이동하지 않고, 세포질과 세포막 인근에서 신호전달을 증폭시키는 키나아제로 기능한다(Figure 2). BTK의 기능 이상은 다양한 면역 질환 및 종양 발생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BTK 유전자의 기능 소실 돌연변이는 X-연관 무감마글로불린혈증을 유발하며, 이 경우 B 세포의 성숙이 차단되어 중증 세균 감염에 대한 감수성이 현저히 증가한다. 반대로 BTK 신호전달 경로의 과활성화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hronic lymphocytic leukemia, CLL), 외투세포 림프종(mantle cell lymphoma), Waldenström 거대글로불린혈증 등 다양한 B세포 계열 혈액종양의 발생과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종양 세포들은 BCR–BTK 경로에 강하게 의존하여 생존 및 증식 신호를 유지하므로, BTK는 효과적인 치료 표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이브루티닙(ibrutinib), 아칼라브루티닙(akabrutinib), 자누브루티닙(zanubrutinib)과 같은 BTK 억제제는 현재 임상에서 해당 질환들의 치료 성적을 현저히 향상시켰다. 한편 BTK는 B 세포 이외에도 대식세포, 단핵구, 호중구, 수지상세포 및 비만세포와 같은 골수계 세포에서 발현되며, 이들 세포에서 톨유사수용체(Toll-like receptor) 및 Fc 수용체 신호전달에 관여하여 염증 반응과 면역 활성의 강도를 조절한다. 특히 피부 진피에 존재하는 비만세포에서 BTK는 FcεRI 매개 신호전달 경로의 핵심 구성 요소로 작용하여 탈과립 반응을 조절한다.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CSU)는 이러한 비만세포 신호전달 이상이 임상적으로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CSU 환자의 상당수에서는 IgG 자가항체가 IgE 또는 FcεRI에 결합하여 수용체 교차결합을 유도하고, 이에 따라 Lyn과 Syk 키나아제가 먼저 활성화된 뒤 BTK가 활성화되어 PLCγ를 인산화한다. 그 결과 세포 내 칼슘 농도가 증가하고 비만세포 탈과립(degranulation)이 유도되어 히스타민, 프로스타글란딘, 류코트리엔 및 다양한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방출된다. 또한 일부 환자에서는 IgE 매개 항원 반응, 보체 성분 C5a에 의한 자극, 또는 substance P와 같은 신경펩타이드가 MRGPRX2 수용체를 통해 비만세포를 활성화하는 경로 역시 병태생리에 기여한다. 활성화된 비만세포로부터 분비되는 히스타민, 류코트리엔, 프로스타글란딘 및 다양한 사이토카인은 피부 소혈관의 확장과 투과성 증가를 초래하여 팽진을 형성하고, 감각신경을 자극하여 특징적인 가려움(소양증)을 유발한다. 이러한 병태생리는 항히스타민제가 CSU의 1차 치료로 사용되는 근거가 되며, IgE를 표적으로 하는 오말리주맙(omalizumab)과 더불어 BTK 억제제가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BTK 억제는 비만세포 탈과립의 상위 신호전달 단계를 차단함으로써 염증 매개물질의 방출을 근본적으로 감소시킬 가능성을 제시한다. 반면 BTK는 T 세포와 NK 세포, 그리고 대부분의 비면역 조직에서는 거의 발현되지 않는다. 이러한 발현 특이성으로 인해 BTK 억제제는 비교적 선택적인 면역 조절 효과를 나타내며, 항암 효과와 함께 항염증 및 항알레르기 효과를 보이는 반면 B 세포 기능 저하에 따른 감염 위험 증가라는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다. 따라서 BTK는 정상 면역계에서는 B 세포와 선천면역 세포의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신호전달 효소이며, 병리적 상황에서는 면역결핍, B 세포 악성종양, 그리고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와 같은 알레르기·염증성 질환의 공통된 분자 기전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다면적 역할로 인해 BTK는 면역학, 혈액종양학, 알레르기학 분야 전반에서 중요한 연구 대상이자 임상 치료 표적으로서 지속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CSU)의 기존 치료법은? 국제 두드러기 가이드라인에서는 CSU의 1차 치료로 2세대 H1 항히스타민제(second-generation antihistamines, sgAHs)의 허가된 표준 용량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임상에서는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이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되어 삶의 질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 sgAHs 표준 용량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필요에 따라 허가 용량의 최대 4배까지 증량이 권장되지만, 그럼에도 약 75%의 환자는 용량 증량 후에도 부분적인 증상 완화에 그치거나 충분한 치료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sgAHs로 질환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을 때는 2차 치료로 오말리주맙 추가 투여가 권장된다. 그러나 실제 임상에서는 적격 환자의 약 3분의 1만이 단계적 치료 강화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오말리주맙 치료 환자 중 약 30%는 허가 용량인 150mg 또는 300mg 투여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오말리주맙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서는 비허가(off-label) 용도로 사이클로스포린 투여를 고려할 수 있으나, 감염, 신독성, 고혈압 등의 부작용 위험 때문에 사용이 제한적이며 장기 치료에 대한 안전성 우려로 인해 널리 권장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항히스타민제 치료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CSU 환자에서, 신속하고 지속적인 효과와 양호한 안전성을 동시에 갖춘 새로운 치료 옵션에 대한 미충족 수요(unmet need)가 여전히 존재한다. 1. 항히스타민제(Antihistamines) H1 항히스타민제는 CSU 치료의 모든 단계에서 핵심적이며 필수적인 약물이다. 이들 약물은 H1 수용체에 대한 역작용제(inverse agonist)로 작용하여 수용체를 비활성 상태로 안정화시키고, 활성형과 비활성형 사이의 평형을 비활성 방향으로 이동시킨다. 1세대 항히스타민제(first-generation antihistamines, fgAHs)에 비해 2세대 항히스타민제(sgAHs)는 안전성 프로파일이 우수하고 진정 효과가 적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진료 지침에서는 강한 근거 기반 합의에 따라 sgAHs를 CSU의 1차 치료제로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항히스타민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서 2단계 및 3단계 치료로 권고되는 오말리주맙과 사이클로스포린 역시 sgAHs에 추가 병용하는 방식으로 투여하는 것이 권장된다. CSU 치료에서 일반적으로 권고되는 sgAHs에는 cetirizine, levocetirizine, fexofenadine, ebastine, loratadine, desloratadine, rupatadine 등이 있다. 경구 투여 후 대부분의 sgAH는 1–2시간 이내에 최고 혈중 농도에 도달하며, 작용 발현 시간은 대체로 1–4시간이다. 또한 대부분 최소 24시간 이상의 작용 지속 시간을 보인다. 현재까지 특정 sgAH가 다른 약제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강력한 근거는 없다. 다만 일부 환자에서는 특정 H1 항히스타민제에 대해 더 나은 임상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서로 다른 H1 항히스타민제 간의 전환은 일상적으로 권장되지는 않지만, 증상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경우 실제 임상에서는 약제 변경이 흔히 이루어진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sgAH 간 차이는 치료 효과보다는 부작용 양상에서 더 두드러진다. 따라서 가장 적합한 sgAH를 찾기 위한 반복적인 시도가 치료 단계 상승을 불필요하게 지연시킬 수 있음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H1 항히스타민제의 선택은 연령, 동반 질환, 잠재적 약물 상호작용, 이전 치료 반응 등 환자 개별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1세대 항히스타민제(fgAHs)는 진정, 졸림, 수면의 질 저하, 숙취 유사 증상, 항콜린성 부작용 등으로 인해 내약성이 낮다. 뇌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이용해 진정 효과를 평가한 연구에서는 H1 수용체 점유율에 따라 약제를 세 군으로 분류하였다. 비진정성 군(H1 수용체 점유율 ≤20%; 예: fexofenadine, bilastine), 저진정성 군(20–50%; 예: cetirizine), 진정성 군(>50%; 예: hydroxyzine, ketotifen)으로 구분된다. 안전성 프로파일 분석에서는 중추신경계 부작용과 전반적 이상반응 측면에서 emedastine 4mg, mizolastine 10mg, cetirizine 10mg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결과를 보였다. 또한 H1 항히스타민제의 진정 효과는 항히스타민 작용의 강도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CSU 환자에서는 표준 치료 알고리즘에 따라 단계적 접근(stepwise approach)을 시행해야 한다. 치료 시작 시의 초기 전략은 sgAHs를 표준 용량으로 규칙적으로 투여하는 것이다. CSU는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항히스타민제는 필요 시 복용이 아니라 지속적 복용이 원칙이다. 표준 용량으로 2–4주 치료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면 용량 증량이 권고된다. 현재 진료 지침에서는 표준 용량의 최대 4배까지 증량할 수 있으나, 그 이상은 권장되지 않는다. 편의성을 고려해 4배 용량을 1일 2회, 매회 2정씩 복용하는 방식이 흔히 사용된다. 최대 용량으로 4주 이상 치료해도 조절되지 않으면 오말리주맙 치료를 추가해야 한다. 고용량 sgAH 요법은 표준 용량 대비 유의하게 높은 반응률을 보이며 전반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입증되었다. 서로 다른 H1 항히스타민제를 동시에 병용하는 방식은 고용량 단독 요법보다 효과가 우수하지 않고, 약물 상호작용 및 부작용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어 권장되지 않는다. 다만 일부 sgAH는 고용량 사용 시 졸림 발생률이 표준 용량보다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H1 항히스타민제의 초기 효과는 수 시간 내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만성 질환에서는 지속 복용 후 수일에 걸쳐 최대 효과가 발현될 수 있다. CSU 치료 반응의 주요 지표는 증상의 빈도와 중증도 감소이며, 이는 두드러기 활성도 점수(Urticaria Activity Score, UAS7)와 두드러기 조절 검사(Urticaria Control Test, UCT)와 같은 검증된 도구로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CRUSE 앱을 활용하면 CSU의 동시 모니터링과 관리도 가능하다. 궁극적인 치료 목표는 완전한 질병 조절, 즉 UAS7 = 0 및/또는 UCT = 16이다. 전체 환자의 최소 절반은 H1 항히스타민제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다. 치료 반응이 불량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지표로는 높은 초기 질병 활성도, 낮은 기저 질병 조절 상태(예: UCT ≤ 4), C-반응성 단백(CRP) 및 적혈구 침강 속도(ESR) 상승, D-dimer 증가 등이 제시된다. 그러나 현재까지 치료 전략 결정이나 단계 전환에 활용할 수 있는 검증된 단일 바이오마커는 존재하지 않는다. 2. 오말리주맙(Omalizumab) 오말리주맙은 IgE를 표적으로 하는 재조합 인간화 단클론 항체로, 원래 천식과 같은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 치료를 위해 개발되었으며, 2014년 미국 FDA는 “항히스타민제에 반응하지 않는 12세 이상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CSU) 환자의 치료”에 이를 승인하였다. 이 항체는 로, 순환 중인 자유 IgE 중쇄의 Cε3 도메인에 결합하여 IgE가 비만세포와 호염기구 표면의 FcεRI에 결합하는 것을 차단한다. 이로 인해 세포 표면 FcεRI 발현이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비만세포와 호염기구의 과민한 활성 상태가 안정화된다. 결과적으로 항원 또는 자가항체에 의한 수용체 교차결합이 억제되어 탈과립이 감소하고, 히스타민, 류코트리엔, 프로스타글란딘 및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가 줄어든다. 임상적으로 오말리주맙은 항히스타민제에 반응하지 않는 CSU 환자에서 표준 2차 치료로 자리 잡고 있다. 다수의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에서 오말리주맙은 주간 두드러기 활성도 점수(UAS7), 가려움 강도, 팽진 빈도를 유의하게 감소시키고, 상당수 환자에서 완전 관해(UAS7=0)에 도달하게 한다. 치료 효과는 일반적으로 투여 후 수 주 이내에 나타나며, 지속 투여 시 재발률 감소와 삶의 질 개선이 동반된다. 다만 일부 환자에서는 반응이 제한적이거나 치료 중단 시 재발이 발생할 수 있으며, 주사제 투여 방식과 비용 문제는 임상 적용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말리주맙은 IgE-매개 면역 활성의 상위 단계를 조절하는 대표적인 생물학적 제제이다. 3. 전신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전신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항염증 및 면역조절 작용을 하는 분자이다. 이들은 세포막을 수동적으로 통과하여 세포 내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수용체에 결합한 뒤 복합체 형태로 핵으로 이동한다. 이 복합체는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반응 요소(glucocorticoid response element, GRE)라 불리는 DNA 서열에 결합하여 AP-1과 NF-κB를 포함한 염증 유발 유전자와 사이토카인 합성 관련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한다. 반대로 lipocortin I(annexin A1), p11, calpactin-binding protein과 같은 항염증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유전자의 전사는 촉진된다. 또한 번역 후 조절 과정에도 영향을 미쳐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감소시킨다. 최근 유럽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전신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증상 완화를 위한 단기 요법으로만 사용되어야 하며 1차 치료제로는 권장되지 않는다. 성인의 경우 프레드니손 20–50 mg/일이 적절한 용량으로 제시되며, 치료 기간은 최대 10일로 제한된다. 이 요법은 급성 두드러기의 응급 치료로 간주되며, 만성 두드러기의 급성 악화 시 질병의 지속 기간이나 활동성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치료를 급성기에 국한하는 이유는 피부 위축, 튼살, 고혈압, 다모증, 면역억제, 고혈당, 골다공증, 비만, 상처 치유 지연, 기분 장애 등 장기적인 부작용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이를 충분히 뒷받침하는 무작위 대조 연구는 아직 부족하다. 4. 사이클로스포린(Cyclosporin) 사이클로스포린은 Tolypocladium inflatum이라는 곰팡이에서 유래한 고리형 운데카펩타이드로, 항염증 및 면역억제제로 널리 사용된다. 주요 작용 기전은 calcineurin/NFAT 경로와 JNK 및 p38 신호 전달 경로의 억제이다. CSU 치료에서 사이클로스포린의 효능을 평가한 대부분의 연구는, 항히스타민제 단독 요법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장기 치료 전략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오말리주맙 도입 이후에 수행되었다. 최근 유럽 두드러기 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사이클로스포린은 고용량 2세대 항히스타민제와 오말리주맙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서 하루 3.5–5mg/kg 용량으로 사용이 권고된다. 또한 사이클로스포린을 세티리진과 병용 투여할 경우, 8주 후 CSU 중증도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위약 또는 세티리진 단독 투여보다 유의하게 우수하다는 보고가 있다. 사이클로스포린은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평가되지만, 안전성은 용량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고혈압, 신독성, 이상지질혈증, 전해질 이상, 다모증, 감염 위험 증가, 종양 발생 위험 증가, 치은 비대증 등의 부작용 때문에 1차 치료제로는 권장되지 않는다. 브루톤 티로신 키나아제(Bruton’s tyrosine kinase, BTK) 억제제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BTK는 전통적으로 B 세포 수용체(B cell receptor, BCR) 신호전달에 필수적인 분자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BTK는 B 세포뿐 아니라 비만세포와 호염기구에서도 발현되며, FcεRI 활성화 이후 하위 신호전달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BTK는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CSU)의 병인에서 핵심 분자로 주목받고 있다. CSU 환자의 상당수에서는 IgE 또는 FcεRI에 대한 자가항체가 관여하는 제II형 자가면역 기전이 보고되어 있으며, 이러한 자가항체에 의한 FcεRI 신호전달 역시 BTK 의존적으로 증폭된다. 일부 연구에서는 CSU 환자 유래 호염기구에서 BTK 활성도가 정상 대조군보다 증가되어 있고, 이러한 증가가 질환의 중증도 및 자가면역형 아형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결과도 제시되었다. 이러한 분자적 근거를 바탕으로 BTK는 CSU에서 비만세포와 호염기구 활성화를 조절하는 중심 신호전달 인자로 인식되며, 새로운 치료 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선택적 BTK 억제제인 레미브루티닙(remibrutinib), 릴자브루티닙(rilzabrutinib), 페네브루티닙(fenebrutinib)은 임상시험에서 두드러기 활성도 점수(UAS7), 가려움증 강도, 팽진 빈도를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이는 BTK 억제가 FcεRI 매개 탈과립을 직접 차단함으로써 기존 항히스타민제나 항-IgE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서도 치료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종합하면, BTK는 CSU의 병태생리에서 비만세포와 호염기구 활성화를 조절하는 핵심 신호전달 인자로 기능하며, 질환의 발생과 지속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BTK는 CSU의 분자적 기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연구 대상일 뿐 아니라, 난치성 CSU 환자에서 새로운 표적 치료 전략을 제공할 수 있는 유망한 치료 표적으로 평가된다. 레미브루티닙는 어떤 약제인가? 레미브루티닙은 새로운 비가역적 공유결합 BTK 억제제로, BTK에 대한 높은 선택성과 강력한 저해 효능을 보인다. 제I형 자가항원 반응과 제IIB형 자가면역 반응에 의한 FcεRI 하위 신호전달 경로에서 비만세포와 호염기구의 BTK 매개 탈과립을 차단함으로써 가려움증, 두드러기, 혈관부종 및 관련 증상을 유발하는 히스타민과 염증촉진성 매개물질의 방출을 억제한다(Figure 3). 2상 임상시험에서 레미브루티닙은 1일 10–200mg의 용량 범위에서 2세대 H1 항히스타민제(sgAH)에 반응하지 않는 만성 두드러기 환자에게 우수한 임상 효과와 양호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나타냈다. 특히 1일 2회 25mg 용량은 위약 대비 뛰어난 효과를 보여 치료 1주차부터 가려움증과 두드러기를 유의하게 감소시켰으며, 이러한 효과는 12주까지 지속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3상 임상시험에서도 재현되어 모든 1차 및 2차 평가변수를 충족하였고, 신속한 증상 조절 효과와 우수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입증하였다. 이에 따라 레미브루티닙은 sgAH 불응성 만성 두드러기 환자에서 유망한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평가된다. 또한 항히스타민제와 오말리주맙에 모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인 CSU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 연구에서도 레미브루티닙의 효능과 안전성이 확인되었다. 모든 용량군에서 치료 1주차부터 12주차까지 증상 점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였으며, 4주차 UAS7 변화량(change from baseline, CFB)은 각각 −19.1(1일 1회 10mg), −19.1(1일 1회 35mg), −14.7(1일 1회 100mg), −16.0(1일 2회 10mg), −20.0(1일 2회 25mg), −18.1(1일 2회 100mg)으로, 위약군의 −5.4에 비해 뚜렷한 개선을 보였다. 모든 용량군에서 위약 대비 12주차까지 피부과 삶의 질 지수(Dermatology Life Quality Index, DLQI) 또한 유의하게 개선되었다. 2상 연구의 연장 연구에서는 100mg을 1일 2회로 52주간 투여한 후에도 양호한 안전성 프로파일이 유지됨이 확인되었다. 레미브루티닙(RHAPSIDO)의 허가임상은 어떻게 진행되었는가? H1 항히스타민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되는 성인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CSU) 환자를 대상으로 RHAPSIDO의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동일한 설계의 52주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위약대조 임상시험 2건(REMIX-1 및 REMIX-2이 수행되었다. REMIX-1과 REMIX-2에는 H1 항히스타민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CSU로 진단된 성인 환자 총 925명이 등록되었으며, 이들은 무작위 배정 전 최소 6주 연속으로 가려움과 팽진(두드러기)이 존재한 경우로 정의되었다. 모든 환자는 무작위 배정 전 7일 동안 주간 두드러기 활성도 점수(Urticaria Activity Score over 7 days, UAS7) ≥16점(범위 0–42), 주간 가려움 중증도 점수(Itch Severity Score over 7 days, ISS7) ≥6점(범위 0–21), 주간 팽진 중증도 점수(Hives Severity Score over 7 days, HSS7) ≥6점(범위 0–21)을 충족해야 했다. 환자들은 2:1 비율로 무작위 배정되어 이중눈가림 치료 기간 24주 동안 RHAPSIDO 25 mg 또는 위약을 하루 2회 경구 투여받았으며, 이후 28주간의 공개표지(open-label) 치료 기간 동안 모든 환자가 RHAPSIDO 25mg을 하루 2회 투여받았다. REMIX-1 및 REMIX-2 임상시험에는 공개표지 기간이 포함되어 있었으나, 유효성 평가는 대조군 비교가 이루어진 24주간의 이중눈가림 기간 동안 치료를 받은 912명의 환자 결과를 기반으로 하였다. REMIX-1과 REMIX-2의 인구통계학적 특성 및 기저 특성은 Table 2에 제시되어 있다. 치료군 전반에서 등록 시점의 CSU 평균 유병 기간은 REMIX-1과 REMIX-2에서 각각 6.6년과 5.2년이었으며, 환자의 39%와 29%는 CSU 유병 기간이 5년을 초과하였다. 공동 1차 평가변수(co-primary endpoint)는 12주차 시점의 기저치 대비 주간 가려움 중증도 점수(ISS7)와 주간 팽진 중증도 점수(HSS7)의 절대 변화량이었다. ISS7(범위 0–21)은 7일 동안 기록된 일일 가려움 중증도 점수(범위 0–3)의 합으로 정의되었다. HSS7(범위 0–21)은 7일 동안 기록된 일일 팽진 중증도 점수(범위 0–3)의 합으로 정의되었다. 주요 2차 평가변수(key secondary endpoint)는 12주차 시점의 기저치 대비 주간 두드러기 활성도 점수(UAS7)의 절대 변화량이었다. UAS7(범위 0–42)은 ISS7과 HSS7을 합산한 복합 지표이다. 기타 2차 평가변수에는 2주차 및 12주차에 UAS7 ≤ 6을 달성한 환자의 비율과, 12주차에 가려움과 팽진이 완전히 소실된 상태(UAS7 = 0)를 달성한 환자의 비율이 포함되었다. REMIX-1 및 REMIX-2 두 연구 모두에서, 공동 1차 평가변수와 모든 2차 평가변수에서 RHAPSIDO 치료군은 위약군에 비해 가려움 및 팽진 증상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되었다. 결과는 Table 3에 제시되어 있다. 12주차에 레미브루티닙은 CFB-UAS7(최소제곱평균 ± 표준오차; REMIX-1: −20.1 ± 0.7 vs −13.8 ± 1.0, REMIX-2: −19.6 ± 0.7 vs −11.7 ± 0.9), CFB-ISS7 및 CFB-HSS7에서 위약 대비 빠르고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Figure 1은 REMIX-2 연구에서 RHAPSIDO로 치료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24주차까지 시간 경과에 따른 RHAPSIDO의 효과를 보여준다. REMIX-1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관찰되었다. 12주차의 ISS7 개선 효과는 환자의 기저 총 IgE 수치와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레미브루티닙의 치료적 위치와 임상적 유용성은 어떠한가? 레미브루티닙은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CSU) 치료에서 최근 임상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으며, 전통적인 치료 전략과 비교할 때 몇 가지 특징적인 치료적 장점을 가진다. 레미브루티닙은 H1 항히스타민제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성인 CSU 환자에서 사용 가능한 경구용 표적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은 최초의 BTK 억제제이다. 이는 기존 치료(항히스타민제 및 오말리주맙)로도 증상이 지속되는 환자군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공한다. 임상 3상 REMIX-1 및 REMIX-2 연구 결과에 따르면, 레미브루티닙은 가려움증과 팽진을 위약 대비 유의하게 개선하였으며, 이러한 효과는 치료 시작 2주 이내에 나타나 빠른 증상 완화를 가능하게 했다. 특히 12주 시점에서 약 3분의 1의 환자에서 UAS7 = 0에 해당하는 완전한 증상 소실이 관찰되어 높은 임상적 의의를 보였다. 임상 적용 측면에서 경구 투여의 편의성은 기존 주사제 기반 치료(예: 오말리주맙)와 차별화되는 중요한 장점으로 평가된다. 주사 투여가 필요 없고 정기적인 실험실 모니터링이 요구되지 않는 안전성 프로파일은 환자의 치료 순응도를 높일 수 있는 요소로 여겨진다. 또한 pooled analysis에서 레미브루티닙은 UAS7, Itch Severity Score(ISS7), Hives Severity Score(HSS7) 모두에서 52주까지 지속적인 증상 개선 효과를 보였으며, 이는 장기 치료에서의 유효성과 내약성에 대한 긍정적인 근거로 해석된다. 다만 안전성 측면에서는 대부분 경증에서 중등도의 이상반응이 보고되었으나, 일부 경증 감염 증가와 같은 부작용 가능성이 메타분석에서 지적되어 장기적인 안전성 모니터링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따라서 레미브루티닙은 H1 항히스타민제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이는 CSU 환자에서 표준 치료 이후 추가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표적 치료 옵션으로, 경구 투여 가능성, 빠른 효과 발현, 지속적인 증상 개선이라는 특성을 통해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동시에 기존 생물학적 제제와의 비교 연구 및 장기 안전성 데이터의 축적은 향후 보다 명확한 치료 지침 수립에 중요할 것이다. 레미브루티닙의 장단점과 비용효과성에 대한 쟁점은? 레미브루티닙은 선택적이고 비가역적인 BTK 억제제로, 항히스타민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CSU)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된 경구용 표적 치료제이다. 다수의 2상 및 3상 임상시험에서 레미브루티닙은 위약 대비 주간 두드러기 활성도 점수(UAS7), 가려움 점수, 팽진 중증도를 유의하게 감소시켰으며, 일부 환자에서는 투여 후 1–2주 이내에 빠른 증상 개선이 관찰되었다. 이러한 효과는 비만세포와 호염기구에서 BTK 매개 FcεRI 신호전달을 차단하여 탈과립과 염증 매개물질 분비를 억제하는 기전에 부합한다. 또한 경구 투여가 가능하다는 점은 주사제 기반 치료인 오말리주맙과 비교할 때 치료 접근성과 환자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장점으로 평가된다. 임상시험에서 보고된 이상반응은 대부분 비인두염, 두통, 위장관 증상 등 경증 내지 중등도 수준이었으며, 전반적으로 양호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결과에도 불구하고 임상연구에는 몇 가지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 핵심 3상 연구의 주요 유효성 평가는 12–24주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1년 이상의 장기 자료는 주로 개방표지 연장 연구에 의존하고 있어 위약 또는 활성 대조군과의 직접 비교가 어렵다. 이로 인해 장기간 투여 시 효과의 지속성, 내성 가능성, 누적 독성에 대한 객관적 평가는 제한적이다. 또한 일부 하위 분석은 사후 분석에 기반하고 있어 통계적 다중 비교 문제에 대한 해석상의 주의가 필요하다. 단기 연구에서 중대한 이상반응은 드물었지만, BTK 억제제 계열 특성상 출혈 경향, 감염 위험 증가, 혈액학적 이상, 심혈관계 사건 등의 잠재적 위험이 장기적으로 충분히 평가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더불어 임신부, 고령 환자, 중증 심혈관 질환자, 다약제 복용 환자 등 실제 임상에서 중요한 취약 집단이 제한적으로 포함되어 있어 이들 환자군에 대한 근거도 아직 부족하다. 향후에는 장기 추적을 포함하고 기존 표준 치료와 직접 비교 가능한 무작위 대조 연구가 필요하며, 사전 정의된 통계 분석 구조를 통해 연구 결과의 신뢰도를 강화해야 한다. 동시에 시판 이후에는 대규모 실제 임상자료를 활용한 약물감시 체계를 구축하여 희귀 이상반응과 장기 위험 인자를 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CSU의 면역학적 엔도타입에 따른 치료 반응 차이를 분석하는 정밀의학적 접근을 통해, 레미브루티닙에 특히 잘 반응하는 환자군을 선별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연구가 병행될 필요가 있다. 비용효과성 역시 중요한 쟁점이다. BTK 억제제는 고가 표적 치료에 속하며, 장기 치료가 필요한 CSU에 적용될 경우 누적 비용 부담이 크다. CSU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삶의 질 개선이 약제 비용을 정당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엄격한 평가가 요구된다. 현재 근거를 종합하면 레미브루티닙의 비용효과성은 전체 환자군보다는 항히스타민제와 오말리주맙에 모두 반응하지 않는 중증 난치성 환자에서 더 정당화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실제 임상에서는 기존 표준 치료 실패 이후 단계적 치료 옵션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으며, 향후 약가, 보험 급여 기준, 장기 효과 및 안전성 데이터에 따라 경제적 평가는 더욱 명확해질 것이다. 결론적으로 레미브루티닙은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CSU 환자에서 의미 있는 증상 개선을 제공하는 새로운 경구용 표적 치료제로서 임상적 가치가 높다. 그러나 장기 안전성 자료의 부족, 연구 설계상의 한계, 특정 환자군에 대한 근거 부족, 비용효과성 등 제약이 여전히 존재한다. 향후 엄격한 장기 대조 연구와 실제 임상자료의 축적을 통해 이러한 한계가 보완된다면, 레미브루티닙은 CSU 치료 전략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약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참고문헌 1. Joshua S. Bernstein at al. “Advancements in Novel Therapeutics for Chronic Spontaneous Urticaria” J ALLERGY CLIN IMMUNOL PRACT. Volume 13, Issue 9 p2272-2285 September 2025. 2. Inhye E. Ahnet al. “Targeting Bruton’s Tyrosine Kinase in CLL” Front. Immunol. 2021, 12:687458. 3. Agnieszka Bożek et al. “Evaluating remibrutinib in the treatment of chronic spontaneous urticaria” Immunotherapy, Volume 17, 2025 - Issue 7. 4. Inhye E. Ahn et al. “Targeting Bruton’s Tyrosine Kinase in CLL” Front. Immunol. 2021, 12:687458. 5. Erica V. Lin “Bruton’s tyrosine kinase inhibition for the treatment of allergic disorders” Ann Allergy Asthma Immunol 133 (2024) 33−42. 6. Emek Kocatürk et al “Management of Chronic Spontaneous Urticaria Made Practical: What Every Clinician Should Know” J ALLERGY CLIN IMMUNOL PRACT VOLUME 13, NUMBER 9, 2025. 7. Pavel Kolkhir et al. “New treatments for chronic urticaria” Ann Allergy Asthma Immunol 124 (2020) 2e12. 8. 기타 인터넷 자료(보도자료. 제품 설명서 등)2026-02-06 06:00:53최병철 박사 -
'해독·대사의 중추' 약국 간영양제 상담 3배 늘리는 법"간 때문이야, 간 때문이야, 피로는 간 때문이야" 과연, 피로만 간 때문일까? 간은 인체에서 가장 큰 대사기관으로 24시간 쉬지 않고 영양소 대사, 면역물질 합성, 호르몬 조절, 그리고 체내외 독소 해독이라는 복합적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현대인은 환경 독소, 약물 노출, 만성 스트레스, 불균형한 식습관, 수면부족으로 인해 간의 해독 및 대사 부담이 과거보다 훨씬 높아졌다. 그 결과 피로를 넘어 만성 소화불량, 반복되는 피부 트러블, 눈의 열감과 건조감, 두통, 그리고 비만과 같은 대사 이상까지 다양한 증상이 연쇄적으로 나타난다. 문제는 이 상태가 실리마린 중심의 간영양제로는 해결이 어렵다는 점이다. 실리마린은 간 해독과정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와 중간 대사체로부터 간세포 손상을 보호하는데 특화된 항산화 물질이지만, 해독 전체 프로세스와 에너지 대사 흐름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즉, '간기능 회복'을 위해서는 '간세포 보호' 이상의 역할이 필요하다. 이럴 때 필요한 게 바로 약국전용 프리미엄 간영양제다. 약국전용 프리미엄 간영양제는 대개 약사가 직접 연구개발에 참여해 해독 효소 시스템과 에너지 대사를 동시에 지원하는 성분들의 복합적 설계로 간기능 저하에 따른 문제 해결에 효과적이다. 약사답게 상담하기 네번째 원칙 '통합적 관점으로 확장하기'의 두번째 주제로, 온라인 간영양제로 해결되지 않는 해독 및 대사 저하 상황과 약국 프리미엄 간영양제가 어떻게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는 지 세 가지 상황을 중심으로 핵심을 정리한다. 1. 해독 저하로 인해 반복되는 뾰루지와 피부 트러블 간은 체내 독성 물질과 염증 매개 물질을 해독, 대사 하는 기관으로 간 기능이 저하되면 중간 대사산물과 활성산소가 혈류를 통해 전신으로 순환한다. 이 과정에서 피부는 대표적인 배출 기관으로 작동해 염증 반응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여드름, 뾰루지, 알러지성 피부염과 같은 증상이 반복될 수 있다. 특히 만성 스트레스, 잦은 음주, 수면 부족, 불규칙한 식습관은 간의 Phase I·II 해독 효소 시스템 과부하로 피부 트러블의 만성화를 유도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동한다. 이 경우 실리마린과 같은 항산화 성분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해독 효소 활성과 담즙 분비를 동시에 고려한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청호추출분말은 Phase II 해독 효소계를 활성화하여 독성 대사산물의 배출을 촉진하고, 강황은 간세포의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 염증 반응을 억제한다. 아티초크는 담즙 분비를 증가시켜 지용성 독소의 배출을 돕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조합은 피부 문제를 간 해독 기능 저하의 신호로 해석하고 접근하는 전략에 해당한다. 섭취 시에는 간 해독 효소 활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저녁 식후 시간대를 추천한다. 2. 간-장 순환 이상으로 반복되는 치질과 항문 불편감 치질은 흔히 국소 혈관 질환으로 인식되기 쉽지만, 실제로는 간 기능과 문맥 순환의 영향을 크게 받는 대표적인 간-장 순환 이상 증상이다. 간 해독 기능과 담즙 대사가 저하되면 간문맥 압력이 상승하고, 장 정맥 울혈이 발생하면서 항문 주변 혈관에 지속적 부담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이 상태가 반복되면 항문 혈류 정체와 정맥 확장이 고착화되고, 치질의 재발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럴 때 치질치료와 함께 간영양제를 병용하면 재발성 치질의 구조적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베타인은 간 지방 대사를 개선하여 문맥 부담을 줄이고, 전반적인 혈류 흐름 정상화에 기여하며, 아티초크와 강황 역시 담즙 흐름 조절과 혈관 내피 염증 억제를 지원한다. 기본적인 간건강 성분에 이런 구성이 강화되면, 담즙 분비와 문맥 순환을 개선해 치질의 회복 속도를 높이고 재발빈도 감소를 돕는다. 섭취 시간은 담즙 분비와 장운동이 활성화되는 아침 또는 점심 식후를 추천하며, 배변 리듬이 불규칙한 경우 치질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필요에 따라 프로바이오틱스 병용도 추천한다. 3. 간 대사 시스템의 붕괴로 인한 비만, 콜레스테롤, 지방간 간은 지방과 콜레스테롤 대사의 중심 기관으로, 간 대사 기능이 저하되면 지방 산화와 에너지 생산 효율이 동시에 감소한다. 그 결과 중성지방과 VLDL이 간에 축적되고, 내장지방 증가와 함께 대사성 지방간으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인슐린 저항성이 동반되면 간은 전신 대사의 병목 지점으로 작용해, 지방 처리 능력 저하와 에너지 대사 장애가 고착된다. 이러한 상태는 체중 증가를 넘어 고지혈증, 지방간, 만성 피로가 동반되는 전형적인 대사성 간 기능 저하 패턴으로 발전한다. 최근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이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으로 명칭이 변경된 것 역시, 지방간이 단순 간 질환이 아니라 전신 대사 이상을 반영하는 질환임을 시사한다. 따라서 대사문제가 시작되는 초기부터 간건강을 함께 관리하는 접근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베타인은 메틸 공여체로 작용해 간 지방 대사를 촉진하고, 타우린은 콜레스테롤의 담즙 배출을 촉진하여 혈중 지질 농도를 조절한다. 비타민 B군은 TCA cycle과 베타산화 경로에서 에너지 대사를 활성화하며, 청호추출분말은 간 내 콜레스테롤 대사 효소 조절과 지질 대사를 개선해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 및 지방간 개선에 도움을 준다. 이러한 조합은 간의 지방 처리 능력과 에너지 생산 시스템을 회복시켜 현대인의 다양한 대사관련 문제를 해결한다. 섭취 시점은 탄수화물과 지방 대사가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점심 식후를 추천하며, 필요시 혈중 중성지질과 염증 매개물질 조절을 위해 오메가-3 병용을 고려할 수 있다. 실리마린은 이제 20대에서도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성분이 될 만큼 간영양제의 대중적 아이콘이 되었다. 이러한 트렌드 변화에서, 약국의 간영양제 상담은 반드시 달라져야 한다. 약사이기에 알아볼 수 있는 간 해독과 대사 불균형에 의한 고객들의 문제 상황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소통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간을 해독과 대사의 중추로서 전신 조절 시스템으로 바라보는 순간, 약국의 간영양 상담은 지금보다 최소 3배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2026-02-05 06:00:55데일리팜 -
대체조제 고지·통보 누락, 실수와 고의 가르는 핵심은?[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체조제 사후통보 간소화법 시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근 대체조제 환자, 처방의사 고지 의무를 둘러싼 경찰, 법원의 판단이 잇따라 나와 주목된다. 약사가 대체조제 과정에서 환자에게 관련 내용을 사전 설명하지 않았거나, 처방의사에게 대체조제 후 통보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관련 사건들의 공통된 의제다. 경찰과 법원은 공통적으로 약사가 ‘대체조제 사실을 고의로 은폐했는지 여부’와 ‘법이 요구하는 절차를 실질적으로 이행했는지’를 판단의 핵심 기준으로 삼았다. 이 과정에서 경찰, 법원은 형식적 미비만으로는 약사에 대한 처벌이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개정법 시행으로 그 어느때보다 대체조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번 경찰, 법원의 판단이 미칠 여파가 주목된다. 조제봉투 기재·사후통보 이행… 경찰 “증거불충분”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근 대체조제 후 환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발된 약사에 대해 혐의없음(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해당 사건에서 환자는 감기약 처방 중 일부 의약품이 동일 성분·함량·제형의 다른 약으로 대체조제됐음에도 약사가 이를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약사를 고발했다. 약사 측은 경찰 수사 과정에서 약사가 환자에게 교부한 조제 봉투에 실제 조제된 의약품의 명칭이 정확히 기재돼 있었던 만큼 환자가 처방전과 대조해 대체조제 사실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던 점을 부각했다. 이에 경찰은 약사가 주장한 조제봉투에 실제 조제된 의약품 명칭이 정확히 기재돼 있고, 환자가 처방전과 대조해 대체조제 사실을 인지할 수 있었다는 점을 주효하게 봤다. 또 약사가 처방 의사에게 사후 통보하고 처방전에 대체조제 내역을 기재하는 등 후속 절차를 모두 이행한 점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그 결과 약사법 제27조 제3항이 규정한 환자 고지 의무를 고의로 위반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 판단은 조제봉투 기재 등 서면 고지가 환자 고지의 한 방식으로 실질 인정될 수 있음을 시사한 사례로 평가된다. 약사 측 변호를 맡았던 박정일 변호사는 “의약품 품절 사태로 인한 대체조제는 환자의 치료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약사의 정당한 직무 행위”라며 “해당 약사는 조제 봉투를 통한 서면 고지를 포함하여 법이 요구하는 모든 의무를 충실히 이행했고 환자를 기망할 의도가 전혀 없었음이 객관적 자료를 통해 명백히 입증됐다”고 말했다. 법원 약사 ‘고의성’에 방점…약국장 무죄 선고 최근 사법부도 비슷한 맥락의 판단을 내놨다. 수원지방법원은 지난해 의사의 사전 동의 없이 대체조제를 하고 환자에게 이를 알리지 않았다는 혐의로 기소된 약사에 무죄를 선고했다. 이 약사는 처방된 ‘도키나제정’을 의사 동의를 받지 않고 ‘스토나제정’으로 대체조제하면서도 환자, 처방 의사에게 알리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조제는 기소된 약국장이 아닌 근무약사가 진행했었다. 재판에서 약사 측은 근무약사가 조제 선반에 있던 도키나제정과 스토나제정을 착오해 보관 약통에 잘못 부어 소분하면서 실수로 오조제된 것으로 보이고, 당시 약국장은 토요일 오전으로 약국이 바빠 치밀하게 검수를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무엇보다 대체조제 고지·통보 의무 자체는 약사법상 인정되지만, 피고인이 이를 ‘고의로’ 위반했는지에 방점을 두고 약사의 유, 무죄를 따졌다. 우선 법원은 실제 대체조제를 한 주체가 기소된 약국장이 아닌 근무약사였으며, 약국장이 검수의 위치에 있었다고 해도 약국장을 조제 약사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법원은 또 ▲실제 조제가 근무약사의 착오로 이뤄졌을 가능성 ▲피고 약사가 대체조제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을 가능성 ▲대체조제를 통해 얻는 이익이나 동기가 없는 점 등을 들어 대체조제 및 환자 미고지에 대한 고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대체조제 및 사후통보 의무 자체는 약사법상 인정되지만, 이를 위반했다고 처벌하기 위해서는 고의가 명확히 입증돼야 한다”고 판시했다. 법률 관계자는 이번 판결에 대해 “단순 약사의 대체조제 고지, 통보 절차가 미비했다고 해 자동으로 유죄가 되는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판결”이라며 “법원이 고지 의무 위반의 고의성·인식 여부를 중요하게 본 점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형식보다 실질… 분쟁 대비 기록 관리는 중요” 이들 사례는 공통적으로 대체조제 고지 의무를 ‘결과 책임’이 아닌 ‘행위 책임’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대체조제를 했다는 사실 자체보다 ▲환자와 의사에게 이를 알리려는 노력이 있었는지 ▲관련 기록과 통보 절차를 성실히 이행했는지 ▲고의적으로 은폐하거나 기망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가 핵심 판단 요소로 작용했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판단들을 두고 “대체조제 고지 의무를 형식적으로 해석하기보다는, 환자 보호라는 입법 취지에 맞춰 실질적으로 이행했는지를 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사후통보 간소화 이후에도 환자나 처방 의사와의 분쟁 가능성은 존재하는 만큼, 약국 현장에서는 조제봉투 기재, 사후통보 기록, 처방전 관리 등 기본적인 절차를 충실히 남겨두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어 수단이 될 수 있다. 박정일 변호사는 “환자와의 분쟁에 대비해 대체조제 이후 필요한 절차를 모두 이행하고, 관계 서류나 자료를 충실히 작성, 보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2026-02-04 06:00:54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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