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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환자단체 "'말기 환자' 의학적 판단 기준 확립해야"[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사단체와 환자단체가 '말기 환자'에 대한 의학적 판단 기준 확립을 촉구했다. 환자의 자가결정권 확대 취지에 대해서는 공감하나, 그에 앞서 세부 지침 등이 선행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와 건강세상네트워크,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국민건강보험노동조합은 최근 보건복지부가 연명의료 중단 및 유보 시기를 기존 '임종기'에서 '말기 환자' 단계로 확대하고, 사전연명의료의향성의 온라인 등록을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연명의료결정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 입법예고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무의미한 연명의료로 고통받는 환자의 고통을 줄이고 인간다운 존엄한 마무리를 보장하겠다는 정부 취지, 환자의 자기결정권 존중이라는 큰 틀의 방향성에 깊이 공감한다. 특히 말기 암 환자 등 오랜 투병으로 심신이 지친 환자와 가족들에게 치료의 연장이 아닌 존엄한 삶의 마무리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조기에 부여한다는 점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현장의 중증 환자들과 암 환자 가족들은 이번 개정안이 가져올 법적·의료적 혼선과 잠재적 부작용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는 것. 단체들은 ▲말기환자에 대한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의학적 판단 기준 확립 ▲온라인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에 따른 부작용 방지 대책 ▲말기 환자를 위한 호스피스·완화의료 인프라의 획기적 확충 선행 ▲치료기회상실 등 의료비 절감과 병상 회전을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는 부작용 원천 차단 등을 촉구했다. 기존 임종기(수일 내 사망 가능성이 높은 상태)와 달리, 말기(수개월 이상 연명이 예상되는 상태)는 예측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며 의사나 의료기관마다 판단이 다를 수 있으며, 편의성 증진을 위한 온라인 등록 도입 역시 전문 상담원과의 화상 상담을 의무화하거나 단계별 필수 교육 영상을 시청하도록 하는 등 안전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연명의료를 중단하거나 유보한 말기 환자들이 고통 없이 존엄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완화치료와 돌봄 서비스가 필수적이라는 주장이다. 뿐만 아니라 경제적 취약계층의 비자발적 치료 포기 위험을 방지하고, 자칫 경제적 이유로 치료받을 권리가 위협당하지 않도록 다중의 안전장치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 이들은 "생명의 존엄함은 효율성이나 편의성만으로 재단될 수 없다"며 "정부는 이번 입법예고 기간 동안 환자 단체와 시민단체, 의료계의 현장 목소리를 적극 수렴해 법이 가지는 환자의 자기 결정권 확대 취지가 왜곡없이 구현되도록 보완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2026-06-11 15:20:46강혜경 기자 -
휴온스그룹, 중국 길림성 의료진에 K-의료미용 기술 소개[데일리팜=최다은 기자] 휴온스그룹이 중국 의료진을 대상으로 의료미용 분야 기술력과 사업 경쟁력을 소개하며 한·중 의료 교류 확대에 나섰다. 휴온스그룹은 성남산업진흥원이 주관한 '길림성 의료진 초청 한·중 KAT(K-Beauty Advanced Skill Training) 워크숍'의 일환으로 중국 길림성 의료 전문가 방문단과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방문단은 한국의 미용·성형 분야 선진 의료기술과 의료기기 산업을 체험하기 위해 방한한 중국 길림성 지역 국공립 및 민간 병원 소속 의사 30명으로 구성됐다. 휴온스그룹은 워크숍에 참여한 핵심 기업으로 선정된 휴메딕스, 휴온스메디텍, 휴온스바이오파마를 중심으로 각 사의 주요 사업과 기술 경쟁력을 소개했다. 방문단은 휴온스그룹의 글로벌 사업 현황 설명을 시작으로 사옥 투어, 주요 의료기기 및 에스테틱 제품 소개, 병원 운영 사례 공유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현장에서는 한국 의료미용 산업의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직접 확인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휴메딕스는 2015년 국내 기업 가운데 두 번째로 히알루론산 필러의 중국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필러 브랜드 '엘라비에'를 중심으로 중국 의료진과의 협력 관계를 확대하며 시장 내 입지를 다져왔다. 휴온스메디텍은 피부 약물 정량 주입기기 '더마샤인'을 비롯해 다양한 에스테틱·의료기기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더마샤인은 중국 시장에서 누적 1만대 이상 판매됐으며, 최근 '프리미엄 9핀 니들'에 대한 중국 품목허가도 획득했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보툴리눔 톡신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중국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현지 사업 기반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휴온스그룹은 지난 10여 년간 중국 의료미용 시장에서 축적한 사업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현지 의료진과의 협력을 확대해 왔다. 이번 방문 역시 의료미용, 의료기기, 바이오 분야 전반에 걸친 그룹의 경쟁력을 소개하고 향후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의료미용과 의료기기, 바이오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번 교류가 중국 의료진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확대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2026-06-11 13:40:23최다은 기자 -
온코닉테라퓨틱스 ‘자큐보’ 인도네시아 진출[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가 동남아시아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 진출에 나선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인도네시아 제약사 덱사 메디카와 자큐보(성분명 자스타프라잔)의 라이선스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덱사 메디카는 인도네시아 내 품목허가와 판매를 담당하고,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완제품을 공급한다. 계약 규모 등 세부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덱사 메디카는 1969년 설립된 인도네시아 대표 제약사로, 종합병원과 약국, 보건소 등을 아우르는 전국 단위 영업·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38개 주 전역을 연결하는 의약품 유통 자회사 메델라 포텐시아를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글로벌 혁신 신약을 도입해 현지 허가와 유통을 진행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 회사 측은 덱사 메디카가 인도네시아 국민건강보험 체계 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높은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자큐보의 시장 안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약 2억80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세계 4위 인구 대국으로, 아세안 지역 최대 규모의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도 연평균 약 6%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제약사들의 주요 공략 시장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경제 성장과 의료 접근성 향상, 건강보험 확대 등에 힘입어 만성질환 진단과 처방이 늘어나면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프로톤펌프억제제 중심 시장에서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치료제에 대한 관심도 확대되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현재 중국에서 자큐보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추가 적응증 확보를 위한 임상 3상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와 멕시코에서도 허가 신청을 완료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핵심 시장"이라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동남아 시장 진출 기반을 확대하고 추가 라이선스 아웃 계약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026-06-11 13:38:08최다은 기자 -
일동제약·웰트, 디지털헬스케어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일동제약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웰트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융합의약품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일동제약은 웰트와 AI 기반 디지털 융합의약품 공동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일동제약의 의약품·건강기능식품 포트폴리오와 웰트의 AI 에이전트 플랫폼 '드러그OS'를 결합해 복약 순응도와 치료 성과를 높이는 디지털 융합의약품을 개발하고 국내외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추진됐다. 드러그OS는 의약품과 AI 에이전트를 연계한 플랫폼으로 복약 일정 관리, 이상반응 모니터링, 순응도 관리, 치료 중단 위험 예측 등을 지원한다. 환자와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하며 치료 과정 전반을 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양사는 디지털의료제품법 시행과 향후 디지털 융합의약품 제도 도입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을 추진했다. 실제 사용 데이터(RWE)를 축적하고 복약 순응도 향상 및 치료 효과 개선 여부를 검증해 관련 시장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아로나민 시리즈를 비롯한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에 드러그OS를 적용해 시장 검증과 데이터 확보에 나선다. QR코드와 제품 패키지를 활용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전문의약품과 신약, 개량신약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양사는 주요 제품군에 드러그OS를 단계적으로 적용해 기존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AI 기반 디지털 융합의약품으로 고도화하는 공동 개발도 추진한다. 일동제약은 사업화와 규제 대응을, 웰트는 플랫폼 운영과 데이터 분석을 담당한다. 또한 국내에서 확보한 실제 사용 데이터와 임상 근거를 토대로 향후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 라이선스 아웃도 추진할 계획이다. 디지털 기술과 의약품을 결합한 새로운 치료 모델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만큼 해외 시장 진출 기회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는 "의약품과 디지털 기술의 융합은 단순한 복약 알림을 넘어 환자의 치료 경험과 성과를 개선하는 새로운 헬스케어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며 "웰트와의 협력을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디지털 융합의약품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성지 웰트 대표는 "드러그OS는 의약품을 환자와 상호작용하는 디지털 융합의약품으로 확장하는 플랫폼"이라며 "일동제약 제품군과 AI 기술의 시너지를 통해 복약 관리와 이상반응 대응, 치료 순응도 향상을 지원하고 궁극적으로 치료 효과 개선을 입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2026-06-11 13:36:52최다은 기자 -
"같은 일반약인데 소비자 부담 5배"…비급여 처방 논란[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동일 성분, 함량의 일반약임에도 판매 방식에 따라 소비자 부담이 크게 달라지고 있는 일부 품목에 대한 약국가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일반약이 병·의원 비급여 처방을 중심으로 판매되면서 환자가 진찰료와 비급여 약제비를 추가로 부담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약국에서 대표적인 사례로 제시하는 것은 특정 성분의 손발톱무좀(조갑진균증) 치료제 품목이다. 넬클리어외용액과 무조날맥스외용액은 모두 테르비나핀염산염 88mg/ml를 주성분으로 하는 일반의약품이다. 두 제품 모두 동일 성분, 함량의 일반약이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상반된 유통 구조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약사들의 말이다. 무조날맥스의 경우 일반 약국 유통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소비자 판매가격은 통상 1만5000원 안팎에서 형성돼 있다. 반면 넬클리어는 일부 의료기관에서 비급여 일반약으로 현재 병의원 처방에 따라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문제는 이 제품의 약국 사입 가격이 무조날맥스의 5배 이상에 책정돼 있다는 것이다. 해당 약을 처방받는 환자의 경우 병원에서의 진료에 따른 진료비와 비급여로 처방받은 해당 약 구입까지 동일 성분, 함량 제품 구매 가격의 5~7배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 약사들의 말이다. 약국가에서는 이 같은 판매 구조가 결과적으로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서울 지역 A약사는 "병원에서의 진료비, 약국에서 약값에 조제료까지 포함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실상 같은 일반약을 구매했을 때보다 최소 5배에서 최대 7배의 비용을 부담하게 되는 것”이라며 “첨가보조제 정도의 차이일 수 있지만, 사실상 대체가 가능한 동일약으로 볼 수 있는데 이렇게 가격 차이가 큰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약국가를 중심으로 이 같은 비급여 일반약의 비용 부담 정책에 대한 문제제기는 지속돼 왔다. 비염 치료제, 안구건조증 치료제, 피부질환 치료제 등 일부 일반약 품목이 비급여로 처방되면서 동일 성분 제품에 비해 높은 가격 책정과 더불어 진료비 등의 부담을 유발한다는 문제 제기다. 경기도의 B약사도 “최근 국내 제약사가 수입해 온 일반약의 경우 비급여로 처방을 유도하고 처방하는 의원 인근 약국에 직거래로 제품을 유통하는 사례가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의약품에 있어 의료적 필요성을 넘어 마케팅 차원으로 이 같은 현상이 늘어나는 것은 환자 부담과 의약품 분류 제도 취지 측면에서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2026-06-11 12:01:11김지은 기자 -
동화, 어린이 감기약 시장 도전장…화이투벤키즈콜드시럽 허가[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동화약품이 어린이 감기약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지며 새로운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지난 10일 어린이 종합 감기약인 '화이투벤키즈콜드시럽'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지난해 출시한 해열진통제 '화이투벤키즈펜시럽'에 이어 라인업을 확장하며 영유아 및 어린이 감기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이번에 허가를 받은 '화이투벤키즈콜드시럽'은 아세트아미노펜을 비롯해 티페피딘시트르산염, 구아이페네신,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 DL-메틸에페드린염산염, 리보플라빈포스페이트나트륨 등 6가지 유효 성분이 복합 함유된 종합 감기약이다. 콧물, 코막힘, 재채기, 인후통, 기침, 가래, 오한, 발열, 두통 등 감기가 동반하는 다양한 증상을 전방위적으로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제품은 기존 성인·어린이 시럽제 트렌드에 맞춰 휴대와 복용이 간편한 '스틱형 파우치(포)' 형태로 출시된다. 한 박스당 10mL 용량의 파우치 10포로 구성되어 기존 화이투벤키즈펜시럽과 동일한 포장 규격을 유지했다. 만 2세 이상부터 연령별 규정 용량에 따라 1일 3회 식후에 복용하도록 설계됐으며, 만 2세 미만 영유아에게는 의사의 진료가 있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투여하도록 안전성을 높였다. 현재 국내 일반의약품(OTC) 감기약 시장 규모는 연간 1500억~2000억 원대로 추산된다. 이 중 어린이 감기약 시럽 시장은 전체 시장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편의성을 앞세운 '짜먹는 스틱형 시럽'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시장 규모가 매년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최근까지 어린이 감기약 시장은 동아제약의 '챔프'와 대원제약의 '콜대원키즈'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여왔다. 2022년 대원제약 콜대원키즈가 출시 5년 만에 근소한 차이로 1위에 등극한 이후, 이듬해 두 브랜드가 동시에 겪은 품질 이슈와 제조·판매 중지 사태를 거치며 시장 판도가 변화했다. 동아제약, 대원제약 양강에 한미약품, 종근당, 녹십자, 일동제약, JW중외제약 등 일반약 강자들도 어린이 감기약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여기에 성인 감기약 시장에서 '판콜' 브랜드로 정상을 지키고 있는 동화약품이 어린이 감기약 시장에 '화이투벤키즈' 라인업을 강화하며 도전장을 내민 것은 브랜드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어린이 감기약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브랜드 선택지가 넓어졌다"라며 "전체 감기약 시장의 강자인 동화약품이 인지도가 높은 '화이투벤' 브랜드를 앞세워 어린이 종합감기약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콜대원키즈와 챔프가 선점하고 있던 영유아 시럽제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2026-06-11 12:01:04이탁순 기자 -
단순 독감에 항생제 과잉처방...고령 의사일수록 처방률 높아[데일리팜=정흥준 기자]단순 독감 환자 13%에 항생제가 과잉처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과목에 따라 과잉 처방율에 차이가 있었다. 내과 보다는 이비인후과가, 의사의 나이는 고령일수록 항생제 처방율이 높았다. 또 독감 환자에 소화기계용 약제 처방율이 평균 77.2%로 집계돼 관행적 처방 양상이 확인됐다. 11일 건강보험공단은 지난 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성인 독감 환자로 진단 받은 140만1178건을 대상으로 항생제와 소화기계용 약제 처방 현황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독감 진료의 18.3%를 차지하는 ‘합병증이 없는 단순 독감’ 진료에는 항생제 투약 필요성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13.3%에서 항생제가 과잉 처방되고 있었다. 항생제 사용이 진료기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처방 받은 환자가 처방 받지 않은 환자보다 평균 진료기간이 13% 길었다. 또 고령일수록 회복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위험 환자 항생제 처방에 영향을 미치는 특성을 분석한 결과 진료 과목과 의사 연령이 주요 원인으로 확인됐다. 진료과목별로는 내과(19.0%)의 항생제 처방률이 가장 낮았고, 소아청소년과(37.5%)와 이비인후과(32.4%)는 높은 수준을 보였다. 소화기계용 약제의 경우 이비인후과(84.6%)는 높지만 소아청소년과(62.9%)는 낮았다. 의사 연령별로는 45세 미만 의사의 항생제 처방률(23.3%)이 낮고, 65세 이상 의사는 33.2%로 높았다. 다만, 소화기계용 약제 처방률은 45세 미만 의사(83.9%)에서 가장 높았다. 특정 집단이 기준 집단 대비 항생제를 처방할 가능성을 분석한 지표에 따르면 이비인후과가 3.08배로 가장 높았고, 일반과 1.65배, 소아청소년과 1.53배 순이었다. 반면, 내과는 0.69배로 가장 낮았다. 의사 연령별로는 45세 미만 의사에 비해 65세 이상 의사의 처방 가능성이 약 2.03배 높았다. 55~65세 미만 의사는 약 1.34배 높았다. 전문가들은 방어적으로 항생제와 소화기계용 약제를 처방하는 경우가 있다며 적정진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영민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합병증이 없는 단순 독감 단계에서의 선제적인 항생제 처방이 전체 치료기간을 단축하는 데는 큰 실익이 없다. 환자의 상태에 따른 정교한 적정 진료와 함께, 약물 오남용을 줄이려는 의료계와 국민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합병증 없는 인플루엔자에 대한 항생제 치료와 관행적인 소화기계용 약제 처방에 대해서는 급여기준 정비 등이 필요하다”라며, “국민들이 불필요한 약물 복용으로 인한 건강상 문제를 겪지 않도록 하는 것도 보험자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라고 강조했다.2026-06-11 12:00:59정흥준 기자 -
한미사이언스, 사업형 지주회사 강화…첫 ESG 경영 로드맵[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미약품그룹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올해 처음으로 ESG보고서를 발간하고 '사업형 지주회사' 체제를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핵심 사업회사 한미약품은 연구개발(R&D) 비전을 비만·대사질환 치료 중심에서 '항노화·역노화'로 넓히고 이사회 중심 경영을 공식화했다. 이로써 한미사이언스는 그룹 전략·투자를, 한미약품은 신약개발·상용화를 맡아 지속 가능한 성장구조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첫 ESG보고서 낸 한미사이언스…사업형 지주사 3대 축 제시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최근 중장기 지속가능경영 전략과 성과를 담은 '2025-26 ESG보고서'를 공개했다. 한미사이언스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그룹의 ESG 관련 공시는 한미약품 보고서를 중심으로 이뤄졌는데 올해부터는 지주사와 핵심 사업회사가 각각 사업 특성에 맞는 ESG 전략과 성과를 공개하는 이원화한 공시체계를 마련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첫 보고서에서 그룹 전략과 자체 사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사업형 지주회사' 비즈니스 체제를 구체화했다. 사업모델은 ▲지주부문 ▲헬스케어사업부문 ▲의약품 도매부문 등 세 축으로 구성했다. 먼저 지주부문은 한미약품 등 자회사에서 발생하는 지분이익과 특허·상표권 사용료, 계열사 관리 수익을 기반으로 그룹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한다. 여기서 확보한 재원을 신성장동력 발굴과 투자, 신약개발 위험 분담에 활용하고 계열사 간 사업·기술·유통망을 연결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겠다는 구상이다. 헬스케어사업은 한미사이언스 독자 매출을 키울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회사는 송탄공장을 활용해 두유·식물성 음료에서 건강기능식품, 특수영양식품, 케어푸드로 제품군을 넓히고 OEM·ODM 사업도 확대한다. 화장품은 약국 전용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프로-캄'을 중심으로 고기능성 제품군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의료기기와 제약 특화 IT솔루션 사업도 육성할 계획이다. 의약품 도매부문은 온라인팜의 HMP몰과 전국 영업망을 기반으로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의료기기, 자동조제기 등을 통합 공급하는 약국 종합 플랫폼으로 넓힌다. 약국용 키오스크와 거래관리 서비스, JVM 자동조제기 등을 연계해 주문·재고·조제·결제·고객관리 기능까지 아우르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한미사이언스는 이 같은 사업구조를 토대로 오는 2030년까지 한미그룹 계열사 합산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기존 사업의 안정적 성장을 의미하는 '펀더멘털'에 신약과 신규 헬스케어 제품, 신시장 개척을 뜻하는 '이노베이티브'를 결합한 '듀얼 모멘텀' 전략을 추진한다. ESG 경영 측면에서는 전 그룹사 대표이사가 참여하는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해 그룹 차원의 ESG 전략과 계열사별 추진과제를 점검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위원회는 그룹 ESG 전략과 계열사별 목표를 수립하고 추진과제와 성과를 점검하며 주요 안건은 각 사 이사회가 심의·의결하는 구조다. ESG팀은 그룹 컨트롤타워로서 계열사별 실행계획과 핵심성과지표를 관리하고 향후 ESG실무협의체도 운영할 계획이다. 탄소중립 로드맵도 새로 제시했다.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85%를 차지하는 송탄공장을 중심으로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2028년 1MW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처음 도입해 전환율 9%를 달성할 예정이다. 이후 2035년에는 재생에너지 전환 비중을 50%, 2040년에는 100%까지 높여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전력구매계약(PPA)과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태양광 설비 등을 주요 이행수단으로 검토 중이다. 한미약품, 비만 넘어 '건강한 노화'로 R&D 외연 확대…대표·의장 분리 한미약품은 ESG보고서에서 R&D 비전과 지배구조, 공급망 관리체계를 한 단계 개편했다. 지난해에는 비만·대사질환 중심의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와 항암 파이프라인의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면 올해는 'Shaping the Future of Aging'을 새로운 R&D 방향으로 제시했다. 한미약품이 새롭게 내세운 R&D 비전은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비만 치료에서 벗어나 근육량과 대사기능을 유지하고 노화 관련 만성질환을 예방해 건강수명을 연장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기존 비만·대사질환 파이프라인을 항노화 연구와 연결해 고령화 시대 치료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한미약품은 이번 보고서에서 차세대 비만 신약 후보물질 'HM17321' 개발 단계를 한층 구체화했다. 지난해 보고서에서는 해당 물질을 전임상 단계 후보물질로 소개했지만 올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은 성과를 반영했다. HM17321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등 인크레틴 수용체가 아니라 부신피질자극호르몬 방출인자 2형 수용체(CRF2 receptor)를 선택적으로 겨냥하는 유로코르틴2(UCN2) 유사체다. 회사는 HM17321이 체중 감량과 근육량 증가를 동시에 유도할 수 있다고 판단, 기존 GLP-1 비만약의 한계로 지적되는 근손실 보완 수요를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고도비만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한국인 비만 환자 특성에 맞춘 '한국형 GLP-1 비만약'으로 개발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허가·상업화 단계에 근접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임상 3상에서 40주차 평균 체중 변화율 -9.8%를 기록했다. 위약군은 -1.0%였다. 5% 이상 체중이 감소한 대상자 비율은 에페글레나타이드군 79.4%, 위약군 14.5%였고 10% 이상 감량 비율은 46.0%, 15% 이상 감량 비율은 19.9%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이 같은 임상 3상 결과를 기반으로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한미에페글레나타이드오토인젝터주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지난달에는 에페글레나타이드 상용화를 위한 전사 협의체 'EFPE-PROJECT-서사'를 출범시키고 개발·임상·생산·유통 전략을 일원화하는 본격적인 상용화 실행 체계를 가동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에페글레나타이드 품목허가와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18일에는 당뇨병 치료제로 적응증 확대를 위한 국내 3상 첫 대상자 투약을 시작했다. GLP-1·GIP·글루카곤을 동시에 타깃하는 차세대 삼중작용제 후보물질 'HM15275'는 임상 1상 단계 자산으로 분류했다. HM15275는 단순 체중 감량뿐 아니라 에너지 소비와 대사 개선을 함께 유도하는 후보물질이다. 이외에도 한미약품은 이중 EZH1·EZH2 저해제 후보물질 'HM97662'와 장기지속형 인터루킨-2 기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HM16390' 임상 1상도 진행 중이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대표이사 중심 의사결정에서 독립이사 중심의 감독체계로 전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정관을 변경해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바꾸고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다. 기존에는 박재현 대표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직했지만 올해부터는 황상연 대표가 경영을 맡고 판사·변호사 출신인 이영구 독립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감사위원회도 독립이사로 구성해 경영 집행과 감독 기능을 구분했다. 한미약품은 연내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와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회도 구성할 계획이다. 현재 대표이사 직속 CSR위원회와 hEHS위원회가 검토하는 ESG 안건을 앞으로는 이사회가 직접 심의·감독하고 독립이사 후보 추천 과정의 투명성과 독립성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환경 분야에서도 중장기 실행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한미약품은 2040년 넷제로 목표를 유지하면서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 30%, 2035년 53% 감축하는 단계별 로드맵을 제시했다. 전력구매계약(PPA)과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구매 등을 주요 감축수단으로 활용하고 재생에너지 도입과 저탄소 설비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경영권 분쟁 딛고 전문경영인 체제…외부 전문가 전면 배치 한미약품그룹이 이같이 지주사와 사업회사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ESG·R&D·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경영권 분쟁 이후 전문경영인 체제를 안착시키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려는 전략이 있다. 한미그룹은 2024년 초 오너 일가 간 경영권 분쟁을 겪은 뒤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전문경영인 중심 체제로 전환했다. 경영은 전문경영인이 맡고 대주주는 이사회를 통해 지원·감독하는 구조다.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이후 한미약품그룹은 지난해 3월 투자·전략 전문가인 김재교 부회장을 지주사 수장으로 선임했다. 김 부회장은 유한양행에서 30년간 경영기획, 글로벌전략, 인수합병, 기술수출 등 업무를 총괄한 제약 산업 전문가로 이후 메리츠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바이오 투자를 이끌었다. 김 부회장은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계열사 간 시너지와 신성장동력 발굴, 자원 배분을 총괄하고 있다. 올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한미약품 경영진이 대폭 재편됐다. 내부 출신 박재현 대표가 물러나고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과 종근당홀딩스 대표, HB인베스트먼트 PE부문 대표를 지낸 황상연 대표가 취임했다. 한미약품 창사 이후 첫 외부 출신 최고경영자(CEO)로 황 대표는 김 부회장과는 제약·바이오와 자본시장 분야에서 오랜 기간 교류해온 인연이 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지주사와 사업회사 간 협업 시너지를 높이는 한편, R&D 경쟁력과 기업가치 제고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2026-06-11 12:00:53차지현 기자 -
5년 끈 영등포 층약국 소송 환송심서 뒤집혀…"개설 적법"[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서울 영등포구 층약국을 둘러싼 약국개설 취소 소송이 약 5년 간의 법적 공방 끝 열린 열린 대법원 파기환소심에서 층약국 측에 유리한 판단이 나왔다. 의원 이전과 약국 개설이 사실상 함께 추진된 정황이 인정됐지만 약사법이 금지하는 '의료기관 시설 또는 부지 일부를 분할한 약국'으로 볼 수는 없다는 것이 환송심 재판부의 판단이다. 서울고등법원는 최근 인근 약국 개설자들이 영등포구보건소장을 상대로 제기한 약국개설등록처분 취소 소송 환송심에서 원고들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이에 따라 사건의 층약국 개설등록은 유지되게 됐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20년 영등포구 한 의원이 같은 건물 내 다른 호실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약국이 함께 들어서면서 시작됐다. 당시 인근 약국들은 의원 운영자가 약국 공간까지 함께 매수·설계한 뒤 특정 약국을 입점 시킨 것은 사실상 의료기관 일부를 분할해 약국을 개설한 것과 다르지 않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실제로 재판 과정에서는 의원 운영자가 의원과 약국이 들어설 공간을 함께 매입했고 인테리어 역시 하나의 공사로 진행됐으며, 약국 공간이 초기 설계 단계부터 포함돼 있었던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번 환송심 재판부도 이런 정황 자체는 인정했지만 이것이 약사법을 위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인근 약국 약사들이 이번 환송심 판단도 인정하지 않는다며 상소한 만큼, 이번 사건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1심, 인근 약국들 승소했지만 2심서 '원고적격'에 발목 이번 사건은 여러 차례 결론이 뒤바뀌었다. 서울행정법원은 2022년 인근 약국들의 손을 들어주며 약국 개설등록 취소 판단을 내렸었다. 당시 약사사회는 해당 사건을 대표적인 편법 개설 사례로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4년 서울고법은 원고 측, 즉 인근 약국 약사들이 사건의 층약국 개설로 인해 실질적 피해를 입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소송 자체를 제기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해 1심을 뒤집었다. 당시 서울고법 재판부는 "원고 약국들이 병원과 다른 건물에 위치해 있고, 병원 처방 조제가 주된 매출원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신규 약국 개설로 인한 실질적 손해가 크지 않다는 이유로 원고적격을 부정했다. 그러자 사건은 대법원으로 향했다. 대법원은 기존 약국 역시 신규 약국 개설로 인해 처방전 조제 기회를 잃을 수 있는 만큼 약국개설등록 취소를 구할 법률상 이익이 있다고 판단하며 인근 약국의 원고적격을 공식 인정했다. 대법원은 약사법 제20조 제5항이 의료기관과 특정 약국의 결탁을 방지하고 처방전 조제 기회를 공정하게 배분하기 위한 규정이라고 설명하면서 사건을 다시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약사법 제20조 제5항이 단순히 공익만을 위한 규정이 아닌 의료기관으로부터 독립해 조제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제 기회의 공정한 배분'을 보호하는 규정"이라며 "기존 약국의 주된 매출이 해당 의료기관 처방에 기반하지 않았다는 점이나 매출 감소 폭이 크지 않다는 사정만으로 원고적격을 부정할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 "담합 의심만으로는 부족"…환송심에서 대반전 그러나 환송심의 결론은 당초 1심 판단과 달랐다. 재판부는 인근 약국들이 의원 처방전을 조제해 온 사실 등을 고려하면 소송을 제기할 자격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문제는 본안이었다. 재판부는 약사법 제20조 제5항 제3호가 원칙적으로 현재 의료기관으로 사용 중인 시설이나 부지를 직접 분할해 약국을 개설하는 경우를 규제하는 조항이라고 봤다. 해당 약국은 의원 이전 이틀 전 먼저 개설됐고 당시 의원 공간과 약국 공간 모두 비어 있었던 만큼 '현재 의료기관 시설 일부를 분할한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 재판부는 특히 "의료기관과 약국의 담합행위 가능성 등 실질적 사정만으로 약사법 제20조 제5항 제3호를 적용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 의원 운영자가 처음부터 의원과 약국을 구분해 설치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보일 뿐 의원 공간을 나중에 분할해 약국으로 변경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기도 했다. 결국 재판부는 의원과 약국 사이의 밀접한 관련성은 인정되지만 약사법상 개설 제한 규정을 적용할 정도의 '시설 또는 부지 분할' 사실은 입증되지 않았다며 원고들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원고(인근 약국 약사들) 청구는 모두 이유 없어 기각한다”며 “원고들과 피고(영등포구 보건소) 사이 소송 총비용은 이 사건 소송의 전체적인 경과 등을 고려해 보조참가로 인한 부분을 포함해 각자 부담하도록 한다”고 판시했다. 한편 이번 판결에 대해 원고 측 약사들은 상고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건은 다시 대법원 판단을 받게 됐으며, 인근 약국의 원고적격 인정 범위와 약사법 제20조 제5항 적용 기준에 대한 추가 법리 판단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2026-06-11 12:00:49김지은 기자 -
"PDRN도 포지셔닝 싸움"…약사들이 말한 팜뷰티 생존 전략[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소비자는 PDRN 구조나 순도를 궁금해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는 뭘 써야 하냐’를 묻습니다.” 급성장하는 팜뷰티 시장 속에서 약국의 역할도 변화하고 있다. 기능성 화장품 수요 확대와 외국인 관광객의 약국 쇼핑 증가, SNS 기반 정보 탐색 확산 등 소비 환경이 빠르게 바뀌면서 약국 역시 단순 판매 채널을 넘어 전문 상담과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파마리서치는 강릉 연구생산동에서 집단토의형 행사 'RE:BORN RTM'을 열고 약국 기반 뷰티 시장 변화와 PDRN 제품 전략,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방향 등을 주제로 현장 약사들과 의견을 나눴다. 이번 RTM은 단순 제품 설명회가 아닌 시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파마리서치가 먼저 팜뷰티 시장 변화와 소비 트렌드를 공유하고, 약사들이 실제 약국 현장에서 경험한 소비자 반응과 판매 사례를 바탕으로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혜정 바른온누리약국 약사, 최용한 하남스타약국 약사, 이미나 광주선운포도약국 약사, 약당당 채널 운영자 이현정 약사, 김주언 제일그랜드약국 약사, 김희윤 명동 도레미약국 약사, 손정민 모두의약국 대표, 문세정 강남코코온누리약국 약사, 정인지 홍대베리뉴약국 약사 등이 참석했다. 현장에서는 ▲PDRN 제품 차별화 전략 ▲시술 후 고객의 약국 채널 유입 방안 ▲신규 고객층 공략 전략 ▲신제품 포지셔닝 ▲브랜드와 약사의 협업 방향 등을 주제로 논의가 이뤄졌다. “PDRN 설명 길수록 실패”…소비자는 직관적 솔루션 원해 첫 번째 논제는 '약사는 파마리서치 PDRN을 어떤 언어로 차별화하고 소비자 질문에 어떻게 응답하는가'였다. 약사들은 현재 PDRN 시장이 성분과 함량 중심 경쟁에 치우쳐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실제 소비자는 기술적 설명보다 자신의 피부 고민에 맞는 해결책을 원한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다. 약당당 채널을 운영하는 이현정 약사는 "약사들이 콘텐츠를 만들 때 학술적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지만 소비자는 PDRN 구조나 ppm보다 '내 피부 고민에 어떤 제품이 맞는지'를 궁금해한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포지셔닝이다. '시술 후 다운타임에는 이 제품', '색소침착에는 이 제품'처럼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언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정민 모두의약국 대표도 "약국에서는 긴 설명 자체가 어렵다"며 "전문적인 성분 설명보다 소비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파마리서치 역시 소비자와의 접점에서는 기술 스펙보다 경험 중심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을 공유했다. 다만 동일한 PDRN이라도 원료 출처와 제조 공정에 따라 품질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체 특허 기술인 DOT를 기반으로 원료 선별부터 품질 관리 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향후 팜뷰티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 못지않게 상황별 솔루션 제안 역량이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제는 PDRN만으로 부족”…기능·사용감이 선택 기준 약사들은 PDRN이 이미 대중화 단계에 접어든 만큼 소비자 선택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미나 광주선운포도약국 약사는 "이제 PDRN 자체는 흔해졌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떤 성분이 함께 들어갔고 실제 피부에서 어떤 체감 효과가 있는지가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재생 크림이라는 범주에만 머물면 추천 포인트가 약해질 수 있다"며 "주름, 미백, 진정 등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과 연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참석 약사들은 화장품 시장에서는 사용감과 텍스처의 중요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약사는 "화장품은 결국 발랐을 때 느낌이 좋아야 재구매로 이어진다"며 "성분이 좋아도 사용 경험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소비자는 쉽게 이탈한다"고 말했다. “레이저 후엔 약국으로”…시술 후 홈케어 수요 확대 약사들은 최근 피부과 시술 이후 약국으로 유입되는 고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주언 제일그랜드약국 약사는 "실제 시술 후 약국에서 재생 제품을 찾는 수요가 매우 많다"며 "제품 설명보다도 언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연결해 주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다운타임 관리, 민감 피부 진정, 재생 루틴 등 상황별 콘텐츠에 대한 수요도 제기됐다. 이현정 약사는 "가장 반응이 좋은 콘텐츠는 '이럴 때는 이것을 써라'는 솔루션형 콘텐츠"라며 "소비자는 성분 공부보다 빠른 선택지를 원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쇼핑도 경험 중심”…브랜드 경쟁력 중요해져 파마리서치는 이날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약국 스킨케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시장 변화도 공유했다. 파마리서치 측은 현재 외국인 의료관광 확대와 SNS 기반 바이럴 콘텐츠 영향으로 약국 화장품 시장 자체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PDRN 키워드 검색량과 약국템 소비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을 소개했다. 특히 과거 단순 제품 구매 중심이었던 외국인 소비가 최근에는 브랜드 스토리와 경험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공유됐다. 최용한 하남스타약국 약사는 "예전에는 제품 자체를 구매했다면 이제는 '한국에서 유명한 브랜드', '약국에서만 살 수 있는 제품'을 찾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SNS를 통해 이미 정보를 접한 뒤 방문하는 경우도 많아 약국에서도 브랜드 경험을 어떻게 제공하느냐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리쥬비 중심 홈케어 플랫폼 구축”…약국 채널 협력 확대 토론에서는 리쥬란 브랜드와 약국 전용 브랜드 리쥬비의 역할에 대한 의견이 이어졌다. 약사들은 리쥬란의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하면서도 약국 채널만의 차별화된 가치 제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손정민 모두의약국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약국 전용 브랜드를 키우는 전략이 맞다고 본다"며 "다만 소비자가 리쥬란과의 연결성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메시지가 더욱 명확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토론 말미에는 팜뷰티 시장의 경쟁 구도가 변화하고 있다는 데 참석자들의 의견이 모였다. 과거 성분과 함량 중심의 경쟁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피부 고민과 사용 상황에 맞춘 포지셔닝, 그리고 이를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콘텐츠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브랜드와 약사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소비자 접점을 함께 만들어가는 협업 구조가 필요하다는 데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제품의 기술력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워진 만큼 실제 사용 경험과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 경험이 향후 팜뷰티 시장의 핵심 경쟁 요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파마리서치는 이번 RTM에서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약국 전용 브랜드 리쥬비를 중심으로 의약품, 화장품,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을 연계한 홈케어 플랫폼 구축 방향을 공유했다. 또한 약국 채널과의 상생을 기반으로 한 유통 관리 체계와 콘텐츠 협업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정찬휘 파마리서치 파트장은 "유통 관리를 확실하게 해야 약국과 파마리서치가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리쥬비는 약국이라는 전문 채널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브랜드로, 피부과 시술 후 회복 관리부터 일상적인 홈케어까지 아우르는 약국 중심 스킨케어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정민 모두의약국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약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브랜드가 성장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리쥬란이 쌓아온 신뢰를 기반으로 하되 약국 채널만의 차별화된 가치가 리쥬비를 통해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이번 RTM은 팜뷰티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약사들의 현장 목소리를 직접 경청하고, 소통을 바탕으로 약국 채널과 함께 성장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현장과의 소통을 지속하고 약사들과 협력해 브랜드 경험과 교육 콘텐츠를 고도화하는 한편, 약국 채널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2026-06-11 12:00:40최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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