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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 플래리스, 근거중심 영업-마케팅으로 1천억 외형 도전[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삼진제약의 830억대 블록버스터항혈전제 '플래리스정(클로피도그렐황산수소염)'의 성장 노하우는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한 안정·유효성 확보를 통한 영업·마케팅력의 승부로 평가된다. 삼진제약은 2007년‘플래리스정 출시 이후 이를 주력 전문의약품으로 키운다는 목표로 지속적인 연구 및 개발에 집중한 결과 제품 출시 2년 만인 2009년 3월, 국내 최초로 ‘구상입자(球狀粒子 미세한 구슬모양)형 클로피도그렐 황산수소염’ 원료를 자체적 합성하는데 성공(클로피도그렐 황산수소염의 구형입자, 이를 포함하는 약학적 조성물 및 이의 제조방법 : 등록특허 10-1324862)했고, 이에 따라 식약처로부터 제조 및 합성 허가를 획득했다. 이러한 구상입자형 클로피도그렐 황산수소염 합성 기술은 난이도가 높아 세계적으로도 보유한 회사가 한두 곳에 불과하며, 국내에서 대량의 상업용으로 생산 중에 있는 곳은 삼진제약이 유일하다. 그리고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생산 기술과 엄격한 품질 관리로 'USP(미국 약전위원회)' 규격에 적합한 고순도 원료로 제조되고 있는 클로피도그렐 황산수소염은 현재 'USP 표준품 등록'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정지훈 삼진제약 마케팅부 PM은 "업계 최고의 원료 합성 기술력과 이상적인 제조 방법이 적용된 플래리스정은 여타의 클로피도그렐 정제 대비 불순물 발생은 최소화, 주성분 함량의 변화는 현저히 적어 이에 따른 기준 허용치 대비 제품 안정성이 매우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플래리스정은 원료의 특장점으로 인해 직접분말압축법에 의한 정제의 제조가 가능하며, 이러한 제조방법은 중량의 편차는 물론 타정 시 발생되는 스티킹현상(들러붙음)도 최소화 시킬 수 있다. 현재, 플래리스정은 직접분말압축을 방식으로 하는 ‘직타법(Direct compression)’으로 생산되고 있는데 원료의 우수성을 기반으로 하는 직타법은 여러 공정을 거치는 건식 과립법, 습식 과립법 등 다른 타정 방법에 비해 제조 공정 단계가 간결하고 이에 따른 분체(분말) 손실도 낮출 수 있는 등 제조 비용을 감소시켜 무엇보다 경제적이다. 아울러 붕해 시간 단축으로 효능을 극대화 시킬 수 있으며, 복잡한 제조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유연물질 발생 가능성도 현저히 낮춰 주성분의 안정성을 향상 시키는 등, 보다 우수한 정제를 생산할 수 있다. 특히, 삼진제약은 원료와 완제의 함량 유지 및 유연물질 발생 등에 관련 된 안정성 평가를 위해 '클로피도그렐 원료를 대상으로 하는 장기보존시험'과 '플래리스정 완제를 대상으로 하는 가혹조건시험'을 통해 매우 우수한 안정성을 확인, 관련시장 리딩 제품으로서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이에 정지훈 PM은 "플래리스는 국내 유수의 상급종합병원과 함께 임상 데이터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약효에 대한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고 있다. 아울러 클로피도그렐은 '심질환 환자의 장기유지요법에도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후속 데이터들을 활용한 근거중심 마케팅 정책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정지훈 삼진제약 마케팅부 PM과의 일문일답. -플래리스 출시 연도와 적응증은 =2007년 1월 출시로 올해 17년 역사를 자랑하는 삼진제약의 혈소판 응집억제제 플래리스정은 국내 대표 클로피도그렐황산수소염(Clopidogrel Bisulfate)제제로서 심혈관, 뇌혈관, 말초동맥질환에 단독요법 혹은 병용요법(2제, 3제요법)으로 처방 되고 있으며, 현재 국내 대부분의 상급종합병원에 지속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또한, 임상시험에 근거하여 ‘Drug Eluting Stent(DES)’를 시술 받은 환자들에게도 사용할 수 있는 등 엄격한 품질 관리를 통한 유효성과 제제 안정성이 확보된 제품이다. -자체 원료합성을 통한 자사 생산 강점은 무엇인지? 클로피도그렐황산수소염 조성물& 8226;제법 특허도 획득 한 것으로 안다 =플래리스의 성공은 초기부터 원료 기술력 확보와 연구에 역량을 집중했던 것이 주효했다. 삼진제약은 2007년 플래리스 출시 이후 이를 주력 전문의약품으로 키운다는 목표로 연구 및 개발 등에 있어 전사적인 노력을 집중해 왔다. 그 결과 제품 출시 2년 만인 2009년 3월, 국내 최초로 ‘구상입자(球狀粒子 미세한 구슬모양)형 클로피도그렐 황산수소염’ 원료를 자체적 합성하는데 성공(클로피도그렐 황산수소염의 구형입자, 이를 포함하는 약학적 조성물 및 이의 제조방법 : 등록특허 10-1324862), 이에 따라 식약처로부터 제조 및 합성 허가를 획득했다. 이러한 ‘구상입자형 클로피도그렐 황산수소염’ 합성 기술은 난이도가 높아 세계적으로도 보유한 회사가 한두 곳에 불과하며, 국내에서 대량의 상업용으로 생산 중에 있는 곳은 삼진제약이 유일하다. 이렇듯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생산 기술과 엄격한 품질 관리로 ‘USP(미국 약전위원회)’의 규격에 적합한 고순도의 원료로 제조되고 있는 클로피도그렐 황산수소염은 현재 ‘USP 표준품’ 등록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USP는 미국 약전 위원회가 발행하는 약물의 기준을 나타내는 공인된 규격으로서 정기적으로 각종 의약품의 표준 물질과 규격 및 시험방법 등을 제공한다. 이러한 표준 물질은 전세계 140 개국 이상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일부 국제 규제 당국과 정부는 자국에서 생산되거나 수출 된 제품 및 성분의 품질을 보호하기 위해 USP 표준을 자국의 법률 및 규제 조항에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USP 규격의 표준품으로 등록되면USP에서 인정하는 품질의 원료의약품 생산업체로 지위를 인정받게 된다. 현재, 삼진제약의 클로피도그렐 원료는 국내 39개 제약사에 납품되고 있다. 그리고 최근 식약처의 시판 후 안정성 시험 과정에서 불순물이 초과 검출된 클로피도그렐 성분 제품회수 이슈에 따라 이를 대체하고자 하는 산업계 요청들도 추가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덧붙여 오송공장은 항혈전제 원료인 클로피도그렐황산수소염을 위시하여 고지혈증치료제 원료 로수바스타틴 칼슘염, 아토르바스타틴 및 배뇨장애치료제 원료 베타네콜염화물 등 주력 전문 원료의약품 12 종을 자사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특화된 기술로 기존 제품 군 외에 중국, 인도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는 뇌전증치료제 원료의약품 레비티라세탐 외, 7 가지 품목을 추가적으로 개발 및 완료해 생산 중에 있다. -직타법 생산공정으로 제품이 만들어 진다고 아는데, 장점이 있다면? 이러한 제제·생산기술로 만들어진 약물의 안정성은 어떤지 =최근 식약처의 시판 후 안정성 시험 과정에서 발견되어 진행된 클로피도그렐 성분 영업자 회수 이슈는 제조 및 보관, 유통 등에서 생성될 수 있는 유연물질 기준 초과에 따른 것이다. 이러한 부분에서 업계 최고의 원료 합성 기술력과 이상적인 제조 방법이 적용된 플래리스정은 여타의 클로피도그렐 정제 대비 불순물 발생은 최소화, 주성분 함량의 변화는 현저히 적어 이에 따른 기준 허용치 대비 제품 안정성이 매우 우수하다. 고순도 클로피도그렐 황산수소염은 구상입자(球狀粒子 미세한 구슬모양) 형태로서 입자의 표면은 매끄럽고 크기는 고르며 균일하다. 이에 의한 입자 분포는 촘촘하게 형성돼 있어 뛰어난 물리적 유동성을 나타내며, 이는 제조 공정에서의 불량한 원료 압축성, 흐름성 및 표면 정전기력 등을 개선시킨다. 이러한 원료의 특장점으로 인해 ‘직접분말압축법(주약에 부형제, 결합제, 붕해제, 활택제 등을 모두 고르게 혼합 후 바로 압축하는 방법)’에 의한 정제의 제조가 가능하며, 이러한 제조방법은 중량의 편차는 물론 타정 시 발생되는 스티킹(sticking/정전기력) 현상 등도 최소화 시킬 수 있다. 현재, 플래리스정은 직접분말압축을 방식으로 하는 직타법(Direct compression)으로 생산되고 있다. 원료의 우수성을 기반으로 하는 직타법은 여러 공정을 거치는 건식 과립법, 습식 과립법 등 다른 타정 방법에 비해 제조 공정단계가 간결하고 이에 따른 분체(분말) 손실도 낮출 수 있는 등 제조 비용을 감소시켜 무엇보다 경제적이다. 그리고 붕해 시간 단축으로 효능을 극대화 시킬 수 있으며, 복잡한 제조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유연물질 발생 가능성도 현저히 낮춰 주성분의 안정성을 향상 시키는 등 보다 우수한 정제를 생산할 수 있다. 삼진제약은 원료와 완제의 함량 유지 및 유연물질 발생 등에 관련 된 안정성 평가를 위해 클로피도그렐 원료를 대상으로 하는 장기보존시험과 플래리스정 완제를 대상으로 하는 가혹조건(일부 과도한 보관 조건을 채택해 진행) 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 클로피도그렐 원료 장기보존시험의 경우 식약처가 허가 기준으로 제시하는 36개월에2년이 더해진60개월의 장기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결과적으로36개월 기간 동안 총 유연물질 발생0.5% 이하 허가 기준 내 해당되는0.36% 발생을 기록, 2년을 더한 60개월 기준으로도 0.38% 수준의 근소한 경향률을 나타내 장기 보존에 따른 유연물질 발생 측면에서 매우 안정적인 원료임이 확인됐다. 비교군 설정에 따라 진행된 플래리스정 완제 가혹조건(보관 온도 40±2°C,상대습도 75±5% 노출) 시험은 ‘USP 미국 약전위원회’에서 제시하는 클로피도그렐황산수소염 정제 시험방법’에 따라 함량 및 순도 시험 수행으로 안정성을 평가했다. 2주간 보관 후, 초기 98.4%에서 2주 후 95.7%를 기록하는 등 유일하게90% 이상의 함량 유지, 유연물질의 변화량 역시 초기 0.10%에서 2주후 0.43%로 0.33% 차이의 근소한 변화량을 기록, 비교군 대비 약 7~8배 낮은 값을 나타냈다. 결과적으로 클로피도그렐 원료와 플래리스정 완제의 시판 후 함량의 변화 및 불순물 발생은 기준 허용치 대비 현저히 적게 관찰되는 등 매우 우수한 안정성이 확인됐다. 추가적으로 고지혈증 치료제 뉴스타틴알정의 성분인 로수바스타틴 또한 자체 합성을 통해 자사 생산하는 원료로서 자사 및 외부 기관을 통한 가속 및 가혹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 이에 따른 결과로 비교군들 대비 유연물질의 발생과 함량의 변화 모두 기준 허용치 대비 적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한 안정성이 확인됐다. -해외 수출 및 기술 이전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자체 원료 합성 기술 개발은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원료의 국산화와 자급률 향상, 그리고 이에 연계 된 제품 품질의 신뢰도를 크게 향상 시키는데 일조를 하였으며, 이는 플래리스의 성공에 주요한 동기로 작용됐다. 세부적으로 삼진제약은 2015년 모로코와 인도네시아에 플래리스정 제제 기술을 이전한 바 있고, 상업용 원료는 이집트 및 인도네시아에 수출하고 있다. 더불어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는 일본으로의 원료 수출도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그리고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에는 완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중동지역에도 추가적인 등록이 진행 중에 있어 플래리스정 완제품 및 클로피도그렐 원료의 해외 수출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대될 전망이다. -플래리스 약물 안정성 확보를 위한 국내 임상데이터 구축 현황은 =플래리스정은 국내 최초로 합성에 성공하여 자체 생산하는 고순도 클로피도그렐 원료를 사용하고 있다. 삼진제약은 이러한 부분을 더욱 공고히 다지고자 서울대병원 심혈관센터(연구과제명: HOST-PREVENTION),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TAILOR-DAPT), 강남 세브란스병원(PLATELET) 등 유수의 대학병원과 활발한 연구로 국내 임상 데이터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약효에 대한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고 있다. 클로피도그렐은 최근 2021년 발표된 HOST-EXAM을 통해서 입증된 바와 같이 ‘심질환 환자의 장기유지요법에도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삼진제약은 앞으로도 이러한 후속 데이터들을 활용한 근거중심의 공격적인 마케팅 정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플래리스 라인업 현황은 =2021년 10월, 국내 최초로 고용량 클로피도그렐 성분 항혈전제 플래리스 300m정을 출시했다. 기존 제제인 플래리스75mg정은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환자의 스텐트(Stent) 시술 전, 초기 부하용량(loading dose)에 4정을 복용하지만, 고용량 플래리스 300mg은 1회 1정 복용으로 편의성이 높다. 가격 측면에서도 기존 4정 처방 대비 38%의 경제적인 약가로 환자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현재, 클로피도그렐 시장을 리딩하는 플래리스는 75mg, 300mg 모든 함량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플래리스의 최근 5년 간 매출 현황은 =삼진제약 플래리스는 유비스트 원외 처방액 기준 2019년 651억, 2020년 664억, 2021년 719억, 2022년 750억, 2023년 828억으로 우상향 매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플라빅스를 비롯한 동일성분 시장군의 빅5 제품은 =클로피도그렐 시장은 오리지널인 플라빅스(한독) 26%, 플래리스(삼진제약) 17%, 플라비톨(동아에스티) 6%, 클로아트(대웅제약) 3%, 프리그렐(종근당) 3% 등의 제품이 높은 시장 파이를 형성하고 있다. -플래리스의 클리닉, 종합병원 처방 비율은 =자사 집계 기준으로 현재 2:8(클리닉 : 종합병원) 정도의 비율을 보이고 있으며, 관련 질환 환자의 유병률이 증가해 클로피도그렐 시장이 매년 확대되는 만큼, 종합병원의 비중이 더욱 커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플래리스, 출시 이후 단기간에 관련시장 왕좌에 올랐다. 그동안 외형 확장 전략은 =삼진제약은2009년 플래리스 원료의 자사생산을 이뤄내며 이어서 제조공정 특허도 취득했다.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한 고품질의 의약품을 만들어 내고자 각고의 심혈을 기울여 왔으며, 현재도 지속적인 임상으로 제제의 안정성을 극대화시키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부적인 예로 플래리스는 2014년 준비를 시작해 국내 최대 규모로 열린 ‘HOST-EXAM RCT’에 연구 후원을 진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삼진제약의 대표품목인 게보린처럼 플래리스 또한 대표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임상의 분들께 깊게 각인 시켰다. 그리고 ‘HOST-EXAM RCT' 이후에도 국내 주요 상급종합병원의 심혈관, 뇌혈관 환자를 대상으로 한 크고 작은 임상시험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플래리스로 진행된 근거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담당 PM으로 향후 계획과 포부는 =고순도 클로피도그렐 제제인 플래리스의 뛰어난 품질력과 주요 임상이 기반된 제품 안정성을 시장에 지속적으로 각인시켜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플래리스가 국내시장 리딩 품목을 넘어 글로벌 항혈전제 시장의 새로운 게임 체인저 품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아울러 삼진제약을 대표하는 플래리스의 브랜드 매니저로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는 만큼 향후, 새로운 신약이 론칭된다면 해당 품목 또한, 플래리스와 같은 탑급의 명성을 쌓을 수 있는 제품이 될 수 있도록 끊임 없이 도전할 것이고, 궁극적으로 삼진제약의 미래 재원을 확보하는데 기여하고 싶다.2024-05-20 06:00:57노병철 -
톡신·엑소좀, 탈모치료 효과…기존 치료 대안 기대[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성별, 연령을 불문하고 아름다움과 젊음을 향한 미용성형 시술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과거 중장년층 남성들의 전유물로 생각되던 탈모가 최근에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는 대중적인 질환이 되면서 탈모 치료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박신혜 미호의원 대표원장은 "머리숱이 외모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나이 들수록 잘 관리된 모발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라며 "최근 보툴리눔 톡신과 엑소좀을 병행하는 치료가 탈모 개선 효과를 보였다는 논문 및 학회 발표가 지속 발표되며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툴리눔 톡신은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acetylcholine)의 분비를 억제해 근육을 일시적으로 이완 또는 수축시키는 신경독소로 미간, 눈가, 종아리, 승모근 등 다양한 전신 부위에 사용되고 있다. 박 원장은 "보툴리눔 톡신을 두피에 사용 시 혈관을 압박하는 주변 근육을 이완시켜 혈액 내 산소와 영양분을 모발로 원활히 공급할 수 있어 탈모 및 지루성 두피염완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보툴리눔 톡신을 활용한 탈모 치료는 대용량이 필요한 만큼 제품력과 더불어 가격도 주요 요인으로 손꼽힌다. 박 원장은 "고가의 외산 제품이 글로벌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 시장은 보툴렉스 등 품질·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춘 국산 제품들이 시장을 빠르게 재편하며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엑소좀은 줄기세포 유래 물질로 항염증 작용을 통한 피부톤 개선 및 피부 재생에 활용된다. 최근 지방세포 유래 엑소좀이 두피 재생, 탈모 치료제 등으로 개발되고 있어 재생 에스테틱산업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박 원장은 “바이리즌엑서밋 등 지방세포 유래 엑소좀이 고용량으로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면 탈모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새로운 탈모 치료 방법이 효과를입증하면서 경구 치료제에 효과 부족을 경험한 환자나 부작용 우려가 많은 남성 환자 혹은 임신 등으로 인해 경구 치료제 복용이 어려운 여성 환자에게 기존 치료의 대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 원장은 "탈모 개선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두 가지 이상의 제품을 병행하는 방법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칫 잘못할 경우 증상이 심각해 지거나 부작용을 동반하기도 한다. 병행 시술 시에는 반드시 각 제품이 모두 시장에서 안전성, 제품력을 인증받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탈모는 아직까지 명확한 치료제가 없어 '인류 최대의 난제'로 뽑히는 만큼 최상의 시술 결과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입증된 제품뿐만 아니라 의료진의 전문성과 경험 역시 중요한 요소로,탈모가 고민될 때는 전문의와 상의하여 적절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2024-05-13 06:00:47노병철 -
"우리는 식약처 록 밴드...공무원 락페스티벌 꿈꿔요"[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충북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7월 5일 점심시간을 잠시 비워두어도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밴드 동호회 'B2'의 정기공연 날짜가 사실상 확정됐기 때문이다. 때는 바야흐로 2009년. 직장인 밴드에 목 마르던 식약처 직원 한 두명이 모여 B2를 결성했다. 밴드 이름에 거창한 뜻은 없었다. 매일 지하철로 출퇴근 하며 오가던 '불광역2번출구'가 떠올랐을 뿐이다. 몇몇 직원들은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의 록 밴드 'U2'를 모방한 것이 아니냐고 비웃었다지만, 불광역2번출구는 그렇게 시작됐다. 데일리팜은 오랜만에 정기공연을 앞두고 있는 B2 멤버 4명을 만났다. 기타 치는 오상연(49) 규제과학혁신정책추진단 보건연구관과 최현서(42) 식품안전정책과 보건연구사, 드럼의 서두원(40) 식품위해평가부 보건연구사, 그리고 베이스의 박은혜(34) 바이오의약품연구과 보건연구사가 주인공이다. 직전 회장을 맡았던 오 연구관은 B2 창립멤버다. 오 연구관은 "2009년 식약처 게시판에 밴드 멤버 모집글을 올려 4명이 모였다"며 "2010년 1월을 공식적인 밴드 창립일로 정했다"고 소개했다. 초창기 밴드의 시작은 취미활동 정도였다고 한다. 합주실을 빌려 퇴근 후 저녁시간을 이용해 1시간씩 연습을 했다. 그러다 점차 대학시절 밴드동호회 활동을 하던 '능력자'들이 가입하기 시작했고, 공연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 갖춰졌다. 기타 연주를 하는 오 연구관과 최 연구사, 박 연구사는 대학시절 밴드 활동을 했고, 서 연구사는 불광동 시절 악기를 배우고 싶어 실용음악학원에서 드럼연주를 배웠다고 한다. B2 밴드 멤버는 현재 17명이다. 공연을 하는 OB팀과 YB팀이 있고, 악기를 배우고 있는 팀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딱딱한 공무원 조직의 영향으로 팀 구성을 나이대별로 했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그보다는 음악취향의 차이로 만들어진 팀이라고 설명했다. 초창기 멤버인 OB팀의 경우 시대적 특성 때문인지 '본조비', '메탈리카' 등의 락과 메탈을 선호하는 한편, YB팀은 '잔나비' 같은 20~30대 젊은 밴드의 연주곡이 많다고 한다. 따라서 정기공연이 진행되면 OB팀과 YB팀의 선곡도 달라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B2는 매년 1회 이상의 정기공연을 진행했다. 하지만 B2 역시 코로나19를 피할 순 없었다. 2019년 정기공연을 끝으로 3년 동안 공식적인 밴드 활동은 할 수 없었다. 그러다 지난해 6월, 긴 기다림 끝에 다시 정기공연이 열렸다. 서 연구사는 "충북대약대 밴드 'PHARDICKS'의 찬조공연을 시작으로 한 팀 당 4~5곡의 연주를 진행했다"며 "올해도 마찬가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기공연은 식약처 후생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방문객은 출입증을 발급 받아야 하는 만큼 교류가 있는 밴드 등을 대상으로 단체등록을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보건의료행정타운 내 근무하는 직원들 누구에게든 공연 관람의 기회가 제공된다. 후생관 대강당을 방문하면 B2의 다채로운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올해는 7월 정기공연 이외 12월 크리스마스 전후 즈음 밴드 가족들과 함께 하는 연말 작은 공연도 기획 중이다. 코로나19로 움츠려들었던 밴드 활동이 기지개를 펴고 있는 것이다. 오 연구관은 "우리들만의 공연 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는 식약처 주관, 인사혁신처 후원으로 공무원 락페스티벌을 만드는게 목표"라며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전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를 계획하기엔 각자의 업무가 많아 여전히 고민이 가득하다"고 했다. B2는 보건의료행정타운 내 정기공연 뿐 아니라 매년 다양한 곳에서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정부가 진행하는 '공무원 음악대전'도 꾸준히 지원하고 있으며, 언젠가는 B2가 중심이 되어 공무원 락페스티벌을 개최하는 꿈을 꾸고 있다.2024-05-09 12:00:50이혜경 -
"린파자 조기유방암 허가 1년…재발 감소 효과 확인"[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린파자가 조기 유방암 치료에 허가된지 1년이 넘었다. 그간 린파자는 전이성 유방암에 주로 사용돼 왔지만 지난해 조기 치료에 허가 받으며 보폭을 넓혔다. 약 1년여 간 린파자가 리얼월드에서도 우수한 내약성이 확인된 만큼 유방암 환자의 재발을 막기 위해 조기에 적극 사용돼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김민환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데일리팜과 만나 린파자의 조기 치료 활용도가 높아져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최근 폐암, 유방암, 위암 등 다양한 고형암 영역에서 표적항암제들이 조기 치료 효과를 입증해 나가고 있다. 린파자도 그 중 하나다. 린파자는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PARP 저해제 계열 치료제로 2019년 germline BRCA(gBRCA) 변이 HER2 음성 유방암 치료제로 허가됐다. PARP1 단백질은 유방암, 난소암 등 여성암에 과발현된다고 알려져 있으며, 린파자는 PARP1이 DNA에 붙는 것을 방해해 암이 진행되지 못하도록 저해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그간 gBRCA 변이 HER2 음성 유방암은 선택할 수 있는 표적 치료 옵션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gBRCA 변이 난소암 영역에서 효과를 보인 PARP 저해제가 유방암에도 효과를 확인하며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등극했다. 린피자는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2월 gBRCA 변이 HER2 음성 고위험 조기 유방암까지 치료 영역을 확대했다. 김 교수는 유방암 환자들이 사회에 복귀하고 잘 지내기 위해서는 재발을 빠르게 막는 것이 필요하다며 린파자의 조기 사용 중요성을 강조했다. 린파자, 조기 유방암 환자에게서 효과 gBRCA 변이는 유방암의 핵심 위험 인자로 지목된다. gBRCA 유전자에 변이가 생기면 손상된 DNA의 복구가 어려워지는데 이 경우 일반 세포에서 유전적 변화가 일어나 암 발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5~10%에서 gBRCA 변이가 발견되는데, 일반적인 유방암 진단 연령이 63세인데 반해 BRCA1 변이가 있는 경우에는 평균 44.1세, BRCA2 변이의 경우 45.1세로 평균 진단 시점이 비교적 이르다. gBRCA 변이 유방암 환자들은 예후가 나쁘고 HER2 음성 유방암의 경우 표적 수용체가 없기 때문에 환자들은 제한된 치료 환경으로 인한 고충이 컸다. 다행스러운 점은 gBRCA 변이 유방암에 효과를 보인 PARP 억제제들이 등장했다는 것이다. 특히 린파자는 gBRCA1/2 변이가 있는 HER2 음성 조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3상 OlmpiA 연구에서 효과를 입증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해당 임상은 수술 전 보조/수술 후 보조 화학요법을 완료한 환자 183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추적관찰 기간 3.5년(중앙값) 동안 린파자 수술 후 보조요법은 위약 대비 유방암의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42% 감소시켰다. 린파자군의 4년 침습적 무질병 생존율(IDFS)은 82.7%로 위약군 75.4% 대비 길었으며, 원격 무전이 생존율(DDFS) 역시 린파자군 86.5%, 위약군 79.1%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김 교수는 린파자와 같은 효과 좋은 항암제가 조기에 적극 활용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암이 재발하게 되면 완치를 기대하기 어렵고 생존율 개선 확인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치료법이 발전하면서 암 생존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들이 사회에 무사히 복귀하기 위해서는 재발을 조기에 막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재발한 상태에서는 린파자를 사용한다고 해도 완치를 기대하기 어렵고 전체 생존율 개선도 확인되지 않았다. PARP 저해제는 조기에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린파자는 HER2 음성 유방암 조기 단계에서 전체 생존율 개선도 입증했고 완치율을 높일 수 있으며 임상적인 근거도 많다”고 말했다. 또 “린파자군의 4년 원격 무질병 생존율(DDFS)은 86.5%였는데 이는 재발할 확률을 3분의 1 낮춰줬다고 볼 수 있다. 임상에는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도 포함돼 있었는데 해당 암의 경우 재발하면 사망 위험이 높다. 이런 환자들의 재발을 감소시켜 생존기간이 연장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비급여 gBRCA 검사…유방암 환자에게 부담 가중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린파자는 지난해 조기 유방암 영역으로 적응증이 확대된 이후 환자에게 처방이 진행되고 있다. 조기 유방암에서의 린파자에 대한 평가는 우수한 내약성과 적은 부작용이었다. 김 교수는 “현재까지 린파자 사용 후 재발한 환자는 없다. 실제 치료 경험을 통해 린파자가 내약성 측면에서 훌륭하다는 점을 체감하고 있다. PARP 저해제 특성상 백혈병 같은 혈액 질환이 발병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실제 처방 시 부작용이 굉장히 양호했다. 또 빈혈과 피로감 역시 많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다양한 암종에서 여러 표적항암제들이 조기 치료옵션으로 허가받았지만 대부분 비급여로 투여받고 있는 상황이다. 린파자 역시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 환자가 비급여로 투여받아야 한다. 김 교수는 조기 암에서 표적치료제의 활용도가 더 높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전체 의료비용 측면에서도 조기 치료가 이득이다. 보통 1차 치료 시 1년에 약 2~3000만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이러한 치료제의 평균 지속 기간이 2년 정도인데, 그 이상 치료하면 비용이 계속해서 늘어난다"며 "이런 측면에서 조기 치료로 재발을 막고 이후 발생하는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굉장히 중요하다. 혁신 신약들을 조기 치료에 도입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김 교수는 gBRCA 유전자 검사 비용에 대한 급여 조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gBRCA 변이 유방암 환자들은 비급여 투여뿐만 아니라 유전자 검사 비용이 까다롭게 구성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현재 gBRCA 검사 급여 기준에는 △유방암으로 진단된 환자의 가족 및 친척(3차 관계 이내)에서 1명 이상 유방암, 난소암, 남성유방암, 전이성 전립선암, 췌장암이 있는 고위험군 △만 40세 이하에 진단된 유방암 △만 60세 이하에 진단된 삼중음성유방암, 양측성 유방암, 유방암과 함께 난소암 또는 췌장암이 발생한 경우 △남성 유방암, 난소암 환자들이 포함된다. 김 교수는 “gBRCA 유전자 검사 비용은 비급여 시 약 200만원으로 환자가 급여 적용 없이 받기에는 부담이 있다. 미국은 삼중음성 유방암일 경우 나이 상관없이 검사를 권고하고 있는데, 국내는 급여 적용 기준이 제한적이어서 유전자 변이 환자를 놓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다"며 "특히 호르몬 양성 유방암의 경우 약 10% 정도 gBRCA 변이가 발견되는데 검사 급여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현재 국내 유방암 발병률이 높고 앞으로도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혁신 신약의 접근성이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내에서 신약 항암제가 전면 급여가 되지 않는 경우에도 선별급여의 방식으로 환자에게 접근성을 확보해주는 경우가 있는데, 현재 절반의 환자가 가격 때문에 포기하고 있어 보다 유연한 적용이 필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2024-05-07 06:17:00손형민 -
"코센틱스, 한국인 건선 치료효과 입증...안전성도 확인"[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한국인 건선 환자에서도 코센틱스의 효과는 임상 결과와 일치했습니다. 통상 시판 후 조사에서는 이상 반응이 많이 수집되는데 코센틱스는 안전성도 입증해 연구의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용범 건국대병원 피부과 교수(대한건선학회장)는 최근 데일리팜과 만난 자리에서 코센틱스의 시판후조사(PMS) 리얼월드(Real-World) 데이터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코센틱스는 노바티스가 개발한 생물학적제제로 인터루킨(IL)-17을 억제한다. IL-17은 조골세포의 감소를 유발해 각종 염증 질환을 발생한다. 코센틱스는 질환 초기에 발생하는 부착부염부터 척추 변형을 유발하는 IL-17을 직접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에 코센틱스는 건선, 강직성척추염 등 다양한 염증 질환에 효과를 보이고 있다. 노바티스는 2017년 보험급여 적용 이후 올해 출시 7주년을 맞이하며 국내 건선 환자 대상 코센틱스의 리얼월드 데이터를 공개했다. 연구에서 코센틱스는 임상 데이터와 통계적인 차이 없이 치료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리얼월드 데이터는 Ther Adv Chronic Dis 저널에 지난 2월 게재됐다. 임상에 참여한 최 교수는 코센틱스가 국내에서 오랜 기간 사용된 약제인 만큼 다른 치료제들보다 안전성에 대한 장기간의 자료가 축적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코센틱스, 한국인 대상 PMS에서도 효과·안전성 확인 이번에 공개된 리얼월드 데이터는 6년 간의 한국인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발견되지 않은 부작용이나 실제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최 교수에 따르면 임상에서 치료제 효과 평가는 엄격하게 통제된 환경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환자의 개인사정으로 인한 불규칙한 투약 등의 상황을 고려하기 어렵다. 이에 실제 투약 환경에서의 코센틱스의 효과를 판단하기 위해 연구를 설계하게 됐다는 게 최 교수의 설명이다. 연구는 체표 면적 10% 이상 침범, 건선 중증도 지수(PASI score) 10 이상, 3개월 동안 기존의 치료에 호전이 없는 중증 건선 환자 829명을 6년 간 조사해 코센틱스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코센틱스 복용군은 12주차 만에 기저시점부터 측정한 PASI score에서 86.3%의 개선이 있었다. 최 교수는 “엄격하게 통제된 환경에서 이루어진 임상 데이터와 통계적으로 차이점 없이 치료 효과가 우수했다. 통계적 유의성은 확인하기 힘들지만 무작위대조연구(RCT)보다 이번 리얼월드데이터에서의 효과가 조금 더 높았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 진료 환경에서는 꼭 치료를 받고 싶어하는 환자들이 투약 간격을 유지하며 적극적으로 치료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 외 바르는 약 등 임상시험 상황에서는 금지된 치료가 실제 진료환경에서는 병용된 것도 코센틱스의 효과 더 나타나는 부분에 작용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코센틱스 투여로 발생한 이상반응은 드물었고 심혈관사건(MACE)과 악성종양과 같은 중대한 이상반응은 0건으로 보고됐다. 최 교수는 “통상 시판 후 조사에서는 이상반응이 많이 수집되는 데 안전성 또한 입증된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여러 효과 좋은 생물학적제제 등장…치료제 선택기준은 동반질환 유무” 건선은 면역 체계의 이상으로 인해 발병하는 만성 질환으로 피부에 국한되지 않고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건선을 진단받은 환자 중 약 30%에서 건선성 관절염이 발병되며 심혈관계질환 등의 전신 합병증 발병 가능성이 일반인에 비해 1.5~2.5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전에는 건선을 피부를 주로 침범하는 질환으로 생각했다. 다만 최근에는 건선을 피부만 침범하는 것이 아닌 전신적인 면역 이상 반응으로 보고 건선성 관절염, 심혈관계 위험 증가 등의 위험성이 있다는 게 최 교수의 의견이다. 최 교수에 따르면 건선을 치료하지 않으면 이후에 2차 합병증, 특히 동맥경화를 촉진해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 다만 건선은 치료가 잘 안 된다거나 피부과 약은 독하다는 인식으로 치료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았다. 최 교수는 건선 환자들이 새로운 치료제들이 등장하며 인식이 개선됐다고 전했다. 코센틱스와 같은 생물학적 제제가 등장하기 이전에는 이전에는 평생을 치료해야 하는 중증 건선 환자에서도 부작용이 많았다. 장기간 치료에도 안전성이 입증된 생물학적 제제가 나오면서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최 교수는 “여러가지 생물학적 제제 모두 비슷하게 효과가 좋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장 중요한 기준은 동반질환의 유무이다. 심혈관계 질환이나 당뇨병 등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 이와 관련된 효과가 더 뛰어난 제제를 선택한다”고 전했다. 이어 “건선 이외에 특별히 동반질환이 없으면 병원에 자주 방문할 수 있는지, 생활 습관이 어떠한지 등 사회 경제적인 측면을 고려해 투약 간격이 길고 복약 순응도가 높은 치료제를 선택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비만 환자의 경우 코센틱스의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코센틱스는 임상을 통해 체중 90kg 이상 환자에서 4주 1회에서 2주 1회 요법으로 증량 후 76.4%의 환자가 PASI 90에 도달하는 것을 확인했다. 최 교수는 “치료 시 기존 용량으로 효과가 떨어지게 되면 결국 쓰던 약을 교체해야 하거나 주사를 투여하면서 먹는 약을 추가하기도 한다. 코센틱스의 경우 기존 용량을 두 배로 증량하는 옵션까지 가지고 있어서 약제 교체를 고려하기 이전에 환자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생물학적제제의 보험급여 제도에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면적상으로는 병변이 크지 않지만 얼굴, 이마 등과 같이 보이는 부위에 심한 환자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젊은 환자들의 경우에는 사회 생활이 불가능한 측면을 고려해 면적 상으로 10%가 되지 않더라도 보험 급여를 적용해주는 방향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2024-04-26 06:18:16손형민 -
"마퇴본부, 약사권한 축소 우려 불식시키겠다"[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신임 이사장에 서국진 현 마퇴본부 고문(77, 중앙대)이 선출됐다. 24일 마퇴본부는 임시이사회를 열고 서국진 고문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하는 안건을 최종 심의, 의결했다. 서 고문은 재단법인 성격을 벗어나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기타공공공기관으로 지정된 마퇴본부의 첫 이사장직을 수임하게 됐다. 지난해 전임 이사장이 의류절취 사건으로 전격 사임한데 이어 공공기관 전환 과정에서 적지 않은 내홍을 겪었던 마퇴본부인 만큼, 이번 신임 이사장 취임이 조직 쇄신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국진 신임 이사장을 만나 취임 소감과 앞으로의 마퇴본부 운영 계획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서 신임 이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공공기관 전환 첫 이사장에 선출됐다. 취임 소감은. 마퇴본부 첫 공공기관 이사장을 맡아 책임을 막중하게 느끼고 있다. 본부의 공공기관 지정은 사회적 변화와 맞물렸다고 본다. 대한민국이 마약청정국 지위를 상실하고 마약 중독자가 폭증하고 있는 이 상황에서 국가적 대응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체 조직이 한 몸처럼 가동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 지부와 원활한 소통을 통해 국가와 국민이 맡긴 소임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마퇴본부의 공공기관 전환으로 약사 권한이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데. 공공기관으로 전환된 만큼 그에 따른 조직 변화를 피할 수는 없다. 하지만 마퇴본부 운영의 주체인 약사의 전문성을 존중하고 역할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본부와 지부 간 유기적 관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본부, 지부가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이사장으로서 책임을 다 하겠다. -신임 이사장으로서 어떤 일을 해 나가고 싶나. 국가 차원에서 마약 사범, 중독자가 늘고 있는 만큼 이를 어떻게 개선시켜 나갈 지가 중요해졌다고 본다. 예방교육도 중요하지만 마약 중독자의 재활도 중요해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예방교육과 더불어 재활 사업 활성화로 본부 사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려 한다. 이를 위해 식약처 뿐만 아니라 법무부 등과 연계해 재활 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이 마약청정국 지위를 되찾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2024-04-24 17:47:31김지은 -
"머릿속 시한폭탄 '뇌동맥류' 환자마다 치료법 달라"[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뇌 속 동맥의 일부가 풍선이나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뇌동맥류는 '머릿속 시한폭탄'이라는 고약한 별명을 갖고 있다. CT나 MRI로 발견하기 전까지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는 데다, 문제가 생기면 사망이나 영구적인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른 질환과 달리 뇌동맥류에는 '골든타임'이 없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질환 특성상 뇌동맥류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하기 전 가급적 빠르게 치료하는 게 좋다는 의미다. 이때 적절한 치료법은 환자마다 다르다. 이에 대해 윤별희 의정부을지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최근엔 머리를 열지 않고 하는 혈관 내 코일색전술이 선호되는 경향이지만, 환자 특성에 따라 머리를 열고 동맥류 결찰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며 "환자의 특성이나 안전을 따져 최적의 시술·수술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부분 무증상…40대 이후론 주기적으로 검진 받아보길" 뇌동맥류는 뇌의 동맥을 따라 흐르는 피가 강한 압력에 의해 혈관 벽을 압박하고 손상을 일으켜, 이렇게 손상된 부위가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당장은 부푼 상태로 머물러 있지만 언제든 터질 수 있다. 이렇게 출혈성 뇌졸중이 발생하면 높은 비율로 사망하거나 영구적인 후유증을 남긴다. 문제는 CT나 MRI로 촬영하기 전까지 환자가 스스로 알아차리기 힘들다는 것이다. 뇌동맥류는 크기에 따라 10mm 이하를 '작은 동맥류'로, 10mm~25mm를 '큰 동맥류'로, 25mm 이상을 '거대 동맥류'로 분류한다. 이 가운데 환자가 증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은 거대 동맥류 중 일부에 그친다. 물론 크기가 큰 만큼 파열 위험이 크다. 윤별희 교수는 "거대 동맥류라면 환자가 두통이나 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느낄 수 있다"며 "그러나 대부분의 뇌동맥류는 무증상이다. 사실상 CT나 MRI를 통해 뇌혈관을 찍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고 경고했다. 윤 교수는 "건강검진을 통해 뇌동맥류를 발견하는 사례를 제외하면, 두통이나 어지럼증을 느껴 병원을 찾아 CT·MRI 촬영을 한 뒤 뇌동맥류를 진단하는 사례 혹은 혈관이 터져서 응급실을 찾은 사례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뇌동맥류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만성 고혈압 혹은 동맥경화증을 앓고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흡연 등이 뇌동맥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년 이후로는 예방적 차원에서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윤별희 교수는 "뇌동맥류라는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50~60대에 파열의 위험이 가장 높으므로, 40대 이후로는 예방적 차원에서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아보길 권한다"며 "여기서 작은 뇌동맥류가 발견됐다면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질환 특성상 혈관이 터진 뒤라면 '치료의 골든타임'이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환자 안전 따져 최선의 수술·시술 방법 선택해야" 뇌동맥류 치료는 크게 둘로 나뉜다. 두개골을 열고 수술하는 전통적인 방식의 '동맥류 결찰술'과 사타구니 동맥으로 카테터를 삽입해 시술하는 '혈관 내 코일색전술'이다. 동맥류 결찰술은 두개골을 조금 열고 풍선처럼 튀어나온 뇌동맥류의 목 부분을 금속 클립으로 묶는 방식의 수술이다. 코일색전술은 사타구니 동맥을 통해 넣은 가느다란 도관을 뇌동맥류 부위에 위치시킨 뒤, 혈관 안쪽 벽을 부드러운 백금 코일로 채우는 방식이다. 두 방법 모두 뇌동맥류로 흐르는 피의 압력을 줄인다는 점에서 원리는 비슷하다. 다만 각각 장단점이 명확하다. 동맥류 결찰술의 경우 뇌동맥류의 재발 가능성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수술에 대한 부담이 코일색전술에 비해 크고, 수술 후 환자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코일색전술은 시술에 걸리는 시간과 입원·회복에 걸리는 시간이 동맥류 결찰술에 비해 짧다. 환자 입장에선 머리를 열지 않아도 되는 데다, 시술과 회복에 걸리는 시간이 짧은 만큼 부담이 적다. 이런 이유로 최근엔 코일색전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환자 특성에 따라 동맥류 결찰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윤별희 교수는 강조한다. 윤 교수는 "환자의 뇌혈관 안전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며 "환자에 따라 뇌동맥류의 재발 가능성이 크다면 개두술이 장기적으로는 더 안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 교수는 "뇌동맥류 크기나 파열 위험성, 위치, 재발 가능성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개두술과 코일색전술 중 하나를 선택적으로 실시하는 게 좋다"며 "이런 이유로 개두술과 코일색전술을 모두 할 수 있는 병원 혹은 의료진과 상담 받아보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2024-04-16 06:15:34김진구 -
"BMS, 한국에 대한 투자·신약 접근성 향상에 최선"[데일리팜=어윤호 기자] 글로벌제약사들은 적응과 변신의 귀재다. 급격하게 변하는 헬스케어 산업의 트렌드에 맞춰 각종 인수합병, 기술수출 계약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조정하고 신약을 내놓는다. 여기엔 상당한 예측 능력까지 포함된다. 어마어마한 비용과 시간을 요구하는 신약개발의 초기 단계부터 그 시장성을 가늠해야 하기 때문이다. BMS제약은 적응과 변신 활발히 도모한 제약사 중 하나다.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 오노약품과 협업 중인 면역항암제 '옵디보' 이후 뚜렷한 먹거리가 없다고 평가받던 이 회사는 '레블리미드' 보유사 세엘진을 비롯 크고 작은 인수합병 단행 후 지난 2년 간 국내에서만 6개 신약을 승인 받았다. 여기에 한국BMS는 허가된 약물 중 골수섬유증치료제 '인레빅', 급성골수성백혈병치료제 '오뉴렉', 판상건선치료제 '소틱투', 궤양성대장염치료제 '제포시아' 등의 보험급여 등재에 성공했으며 현재 폐색성심근병증치료제 '캄지오스'의 등재 절차를 진행 중이다. 데일리팜은 얼마 전 내한한 엠마 찰스(Emma Charles) BMS Intercontinental 수석 총괄 부사장(SVP, Senior Vice President)을 만나, 회사의 비전과 전략에 대해 들어 봤다. 그는 아시아, 오세아니아, 캐나다 및 라틴 아메리카 등 국가를 총괄하고 있다. -BMS가 심혈관이나 간질환, 당뇨병 등 특정 질환에 특화된 제약사로 인식되던 때도 있었는데, 최근 출시한 6개 신약은 치료 분야가 모두 다르다. =지금의 BMS는 향후 10년을 위한 새로운 장을 열고 있는 단계다. 심혈관, 면역학, 종양학 및 혈액학 등의 치료 분야에서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확인하는 여러 활동을 진행 중이다. 먼저 심혈관 분야에서는 그동안 쌓아 온 강점을 유지해 나가는 동시에, 캄지오스를 비롯해 새로운 적응증을 가진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면역학 분야에서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오렌시아의 리더십을 유지해 나가면서, 신약인 소틱투와 더불어 현재 연구 중인 루푸스 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도 지속해서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종양학과 혈액학은 BMS의 중요한 축을 계속해서 담당할 예정이다. -BMS는 인수합병 등을 통해 다양한 파이프라인과 후보물질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환자들에게 혁신 신약을 제공하고 지속해서 성장하기 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한 R&D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30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예를 들어 레이즈바이오(RayzeBio), 미라티테라퓨틱스(Mirati Therapeutics)의 인수는 표적치료제 등의 후보물질을 확보해 종양학 분야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최근 카루나테라퓨틱스(Karuna Therapeutics) 인수를 완료했는데, 이로써 조현병과 알츠하이머로 인한 정신질환을 적응증으로 하는 KarXT를 확보했다. 올해 미국 출시를 시작으로, 향후 전 세계에 출시할 예정이다. R&D를 추진하는 데 있어, 한국도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현재 한국에서 50개 정도의 후보물질에 대한 R&D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 봤을 때, 향후 10년 그리고 그 이상까지 BMS가 많은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 -CAR-T 신약 '브레얀지'와 '아베크마'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들었는데, 구체적인 도입 계획은 없는가? =CAR-T 약물은 일반적인 경구제와 달리, 환자의 혈액을 연구소로 보내 T세포를 추출하고, 이를 치료제로 제조하기까지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현재 BMS는 Intercontinental Markets에 CAR-T치료제 도입을 촉진할 방법과 그 대상이 될 시장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은 이미 도입된 CAR-T 치료제도 있고, 공급에 수반되는 복잡한 요소를 관리할 역량이 있는 준비된 시장임은 분명하다. 정확한 도입 시점을 말하긴 어렵지만, CAR-T라는 혁신 신약을 전 세계에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 -한국의 업체들은 전체 개발보단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기술수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BMS의 오픈이노베이션에 대한 견해와 한국에 대한 평가를 듣고 싶다. =이노베이션은 BMS가 하는 모든 일의 핵심이다. BMS는 환자의 삶을 변화시키는 치료제를 제공하고자 작년 한 해 R&D에 약 92억9000만 달러를 투자했고, 이 중 일부가 오픈 이노베이션에 활용됐다. BMS는 실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개발된 제품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오픈 이노베이션은 BMS가 R&D를 지속하고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데 있어 중요한 DNA다. 최근 한국 기업인 오름테라퓨틱(Orum Therapeutics)와의 기술 이전 계약이 성사된 것처럼, BMS는 유망한 후보물질을 가진 다양한 지역의 바이오텍과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에서 진행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 다른 국가에서도 동일하게 진행되진 않는다. 우리가 한국을 과학과 혁신 신약 개발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6개 신약이 허가됐고 이중 4개 약물이 급여권에 진입했다. 국내 보험제도를 고려했을 때 상당한 성과라 할 수 있는데, 아직 어려움도 남아 있다. =급여는 전세계적인 과제로, 결코 등재가 쉬운 국가는 없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모두가 임상을 통해 표준 치료 대비 어떤 가치가 있는지 입증해야 하고, 치료제가 없던 분야에서 계열 최초의 치료제를 출시하기 위해 협상을 거치면서 혁신 신약 도입으로 기존 치료 대비 직간접적인 비용이 절감된다는 측면을 강조하기도 한다. 임상연구 설계부터 이를 통해 확인된 효능과 안전성 등을 가지고 치료제의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한국의 급여 등재 방식이 팀에게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한국팀을 신뢰한다. 이들은 각 부서 간 협력을 통해 하나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그 속에서 환자들에게 혁신 신약을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 신약 등재 후 사후 평가에서 실제임상자료(RWD)나 RWE를 필수적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제도를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가? =먼저 찬반 의견과 무관하게, 환자와 임상현장 그리고 산업계를 위해 치료제 허가 이후 RWE를 계속 수집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엘리퀴스'는 전 세계 환자를 대상으로 뇌졸중 예방에 대한 가치와 안전성 프로파일에 대한 RWE를 끊임없이 축적하고 있다. 협상 시 RWE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환자가 얻는 혜택이나 병원 및 보건의료 시스템의 경제성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어떤 이득이 있는지 설명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나, 이를 필수 사항에 포함하는 것이 적절한 지에 대한 판단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2024-04-15 06:00:35어윤호 -
"마운자로, 2형 당뇨병 치료 패러다임 변화 이끌 것"[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마운자로는 인크레틴 제제 중 가장 강력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임상에서 마운자로가 혈당과 체중 감소에 획기적인 효과를 확인한 만큼, 향후 당뇨병 치료 현장에서 많은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마운자로의 유럽 임상에 참여한 토마스 포스트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마인츠대 내과·내분비학 교수(독일 임상서비스 이사회 의장)는 최근 데일리팜과 만난 자리에서 마운자로가 당뇨병 치료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마운자로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과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폴리펩타이드(GIP)에 이중 작용하는 2형 당뇨병 치료제다. 2형 당뇨병 환자들은 인크레틴 효과가 감소한다. 인크레틴 저하는 GLP-1 분비 감소와 GIP 인슐린 자극 효과의 장애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GLP-1과 GIP는 식후 인슐린 반응의 3분의 2를 책임지고 있는 호르몬이다. 마운자로는 GLP-1에 더해 GIP에 추가적으로 작용해 혈당 조절 능력을 보다 더 개선할 수 있다. 마운자로의 또 다른 강점은 체중 감량 효과다. 마운자로는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3건의 임상 연구에서 5% 이상의 체중 감량에 성공한 환자 비중이 절반 이상이었다. 당뇨병 환자 대부분은 비만 전 단계 또는 비만으로 체중관리 중요성이 부각되는 만큼 마운자로 활용도가 현장에서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환자 증가세…혈당관리 중요성 부각 토마스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고혈압 혹은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합병증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만 효과적인 치료옵션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국내서도 당뇨병 환자는 지속 늘어나고 있지만 만족스러운 치료 성과를 누리고 있지는 못하다. 국내 당뇨병 환자 중 경구용 혈당강하제 또는 인슐린 등으로 치료받고 있음에도 당화혈색소(HbA1c) 6.5 미만을 달성하지 못한 환자는 75%에 달한다. 특히 당뇨병 환자 중 약 20%는 당화혈색소 수치가 8.0을 초과해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토마스 교수는 “당화혈색소는 3개월 간 혈당 수치가 얼마나 잘 조절됐는지 나타내는 지표”라며 “공복혈당 수치만 보게 되면 혈당이 잘 조절되고 있다고 잘못 이해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마스 교수는 당화혈색소 수치가 중요한 만큼 효과적으로 혈당을 낮추는 치료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마운자로는 임상에서 혈당 강하 효과를 증명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치료제는 SURPASS 1-5 연구에서 기존 당뇨병 치료제로 활용되는 세마글루타이드, 인슐린 등보다 더 높은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를 보였다. 자세히 살펴보면 마운자로는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SURPASS 4-5와 SURPASS J-mono 임상에서 당화혈색소를 평균 2.11%~2.8% 감소시켰다. 토마스 교수는 “환자의 당화혈색소 수치가 9에서 시작해 치료를 통해 7~8 정도로 내려갔다면 목표 수치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이 환자 역시 당뇨병 합병증의 리스크를 감소시키는 데 있어서는 상당히 큰 이점을 본 것이다. 극소수의 예외를 제외하고는 피험자 대다수가 마운자로의 혜택을 봤다”고 피력했다. 이어 "마운자로의 또 다른 큰 장점은 인슐린이나 설포닐유레아와 같은 약물들과 병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낮은 저혈당 위험으로 큰 폭의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체중 감량 효과’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의 또 다른 강점 마운자로의 또 다른 강점 중 하나는 체중 감량 효과다. 임상에서 마운자로를 투여받은 환자들은 대부분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현재 마운자로는 2형 당뇨병 치료제로 허가됐고 허가 사항에는 체중 감소에 대한 내용은 없다. 다만 체중 감량 효과가 당뇨병 환자에게 큰 혜택을 가져갈 수 있음은 자명하다. 국내의 경우 2형 당뇨병 환자의 78%는 비만전단계 또는 비만이다. 2형 당뇨병 환자가 비만할 수록 혈당 조절 능력이 저하되고 당뇨 관련 합병증이 자주 발생한다. 이에 국내외 임상 진료 지침은 과체중 또는 비만 당뇨병 환자에게 5~15%의 체중감량을 필수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해외 주요 학회 역시 이와 의견을 같이 한다. 미국당뇨병학회(ADA)는 최근 발표한 2024년 당뇨병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당뇨병 환자의 치료 전반에 있어 체중 관리의 중요성과 당위성을 이전보다 강조했다. ADA에 따르면 2형 당뇨병 성인 환자가 기존 체중 대비 3~7% 체중 감량할 시 혈당, 혈압, 지질 조절이 수월해지며 10% 이상 체중 감량 시 장기적으로 심혈관계 관련 사망률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마운자로는 SURPASS 4-5 와 J-mono 임상에서 5% 이상의 체중 감량에 성공한 환자 비중이 평균 약 48~89%에 달했다. 또 마운자로는 SURPASS-2 연구에서 GLP-1 제제인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체중 감량 결과에서도 더 빠른 효과를 보였다. 토마스 교수는 “처음 2형 당뇨병에 대해 진료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미국이나 유럽 등 주요 학회는 혈당 조절 만을 주로 강조했다. 하지만 이제는 혈당 조절 못지않게 체중 조절이 중요함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2형 당뇨병은 혈당 조절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비만, 고혈압 지질 관리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체중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당뇨병 환자라면 임상에서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한 마운자로를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설명할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심혈관계 효과도 입증하면…마운자로, 게임체인저로 자리할 것” 현재 일부 당뇨병 치료제는 심혈관계 혜택을 입증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SGLT-2 억제제는 심부전, 만성신장병에 치료 효과를 나타내며 허가를 취득한 상황이다. 마운자로 역시 심혈관계 혜택을 입증하기 위한 SURPASS-CVOT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심혈관계 질환을 동반한 성인 당뇨병 환자 1만 3000여 명이 대상이다. 토마스 교수는 마운자로의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효과가 입증되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토마스 교수는 “마운자로의 심혈관계 질환을 평가 지표로 진행 중인 연구 결과들을 기다려봐야겠지만 만약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효과 측면에서도 GLP-1 수용체 작용제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 입증되면 마운자로가 당뇨병 치료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어 “당뇨병 치료에 새로운 무기가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새롭게 등장한 치료제를 사용하면 당뇨병과 비만 뿐만 아니라 관련된 여러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더 나아가서는 뇌졸중과 같은 심각한 문제로 나아가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마운자로와 같은 신규 치료제의 의료적 혜택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로서는 새로운 약제가 나오기 전까지 마운자로가 2형 당뇨병, 비만 치료에 있어서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임을 뜻하는 골드 스탠다드(Gold Standard)가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2024-04-12 06:00:00손형민 -
"약사여, 예-아니오로 답할 수 있는 질문은 하지마라"[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님들이라면 대체로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환자들이 너무 무례해요.", "복약지도를 해야 하는데 전화만 하고 있어요." 여기에 환자들도 할 말은 있습니다. "또 하루 3번, 식후 30분이요? 안 들어도 알죠.", "저는 아침을 안 먹는데 어떻게 아침, 점심, 저녁 약을 먹을 수 있죠?" 소통 부재의 현장입니다. 몇 년 전부터 서가에서는 '말하기'와 관련된 서적들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말을 잘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조리있게 잘 말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나름의 방법이 책마다 깨알같이 명시돼 있습니다. 책을 통해 말 잘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약사의 말하기는 조금 다릅니다. 유창하게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설명하는 언변보다는 환자의 눈높이에서 그들의 언어로 얼마나 잘 소통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약사의 말하기'에 해답이 전혀 없는 건 아닙니다. '약사 출신 헬스커뮤니케이션 1호 박사'로 꼽히는 모연화 휴베이스 부사장(46·이화여대)로부터 말하기에 대한 스킬을 들어봤습니다. 휴베이스가 약업계 최초로 '말하기' 전국투어 강의를 진행하고 있거든요. -약사와 커뮤니케이션, 흔치 않은 조합인데? 이과 영역인 약학과 문과영역인 커뮤니케이션학은 얼핏 '언밸런스하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약국에서 환자를 만나보니 약을 잘 안다고 해서 좋은 약사가 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약사의 메시지, 태도, 감정 등 커뮤니케이션을 구성하는 요인이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허나 약업계에는 약을 복용하는 사람과 그것을 관리하는 약사를 위한 전문적인 가이드라인이 없었다. 서른아홉살 이과생이 문과로 가 처음부터 공부한다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제대로 배워서 약업계에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이론과 실습을 정립하고 싶었다. 배움과 적용은 다른 역량을 필요로 한다. 커뮤니케이션 이론을 기반으로 약사 맥락의 다양한 연구를 하는 것과 약업계에 녹여 현장의 쓸모가 되는 것은 다르다는 의미다. 전자가 미래를 위한 투자라면, 후자는 현재를 위한 고군분투다. 현재 이 두 가지 일을 다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사회적 역할을 부여받은 약사로서, 대부분 자신이 속한 약업계라는 사회와 지역 커뮤니티,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며 살아내고 있다. 나 역시 그 과정에 있고, 내가 택한 도구가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한다. -약사의 말하기, 무엇이 다르고 환자에게 어떻게 작용하나? '약사의 말하기'의 궁극적인 목표는 환자의 건강을 더 좋게 만드는 것이다. 챗GPT 사용이 보편화되고 있고 AI가 일상에 개입되고 있다. 인터넷에 약 이름을 검색하거나, 혹은 약만 찍어도 해당 약물의 성분과 효능·효과, 부작용 등이 쭉 나열된다. 약사는 누구든 아는 정보를 전달해 줄 게 아니라 전문가로서 고객의 삶에 개입해야 한다. 고객의 삶에 개입하지 않는 전문가는 AI와 동격으로 취급받을 수밖에 없는 시대가 오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인간다운, 약사다운 말하기가 필요하다는 거다. 기계처럼 답하지 않고, 관계 설정을 통한 heart to heart communication이 인간다운 말하기라면, 약사다운 말하기란 건강에 관한 고객의 의사결정을 도와 건강 결과를 좋게 만드는 관점을 의미한다. 위궤양 환자에게 NSAIDs가 처방된 [상황]을 가정해 보자. 위장관이 영양소를 흡수하지 못해 기운이 없고, 두통이 심한 환자에게 말할 때 포인트가 뭐가 돼야 할까? '빈속에 드시지 마세요', '자극적인 거 드시지 마세요' 정도가 될 것이다.하지만 이렇게 말을 했을 때, '아 그래요?'라는 반응을 보이는 환자는 없을 거다. 의사도 간호사도, TV 속 전문가도 다 같은 얘기를 하기 때문이다. 이때 '조건화 말하기 기법'과 '지각된 취약성 기법'을 사용하면 효과가 배가된다. 단순히 '빈 속에 드시지 마세요'가 아니라 환자의 눈을 보고 '부작용 예방을 위해서 한 말씀 드리자면'이라는 조건을 말하면서 서두를 열게 되면 환자는 집중하게 된다. 지각된 취약성 기법이란 권고행동대로 하지 않을 경우 일어날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이라는 의미는 상상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사실 위가 아프지 않았던 사람은 빈 속에 먹어도 크게 아프지 않겠지만, 위가 약하거나 아픈 경험이 있는 사람의 경우 먼저 환자가 겪었던 위장 증상을 물어보고, 커피나 탄산음료 같은 자극이 들어갔을 때 같은 아픔을 또 겪게 될 것이라는 걸 말해주는 것이다. 말이 길다고 환자의 마음에 닿는 게 아니고, 짧다고 닿지 않는 게 아니다. 환자의 인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개념을 익혀야 내 말이 정제돼 나올 수 있다. 장황하게, 친절하게 말했는데 환자의 인식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면 너무 아까운 일이다. -'말'이라는 언어적 요인 이외에 비언어적인 요인도 커뮤니케이션에 작용할 거 같다는 의미인가? 그렇다. 같은 제품을 권하더라도 '약사가 권하는 제품이 나에게 이로울 거야'라는 확신을 주느냐, '약사가 나에게 강매를 하려는 구나'를 달리 느끼게 될 수 있다. 비언어라는 건 사실 진정성이다. AI가 못하는 부분이 바로 진정성을 전달하는 것이다. 진정성에는 눈빛, 미소, 어조는 물론 서 있는 포즈, 손 모양, 가운 모습, 명찰 모양 등도 포함된다. 더 넓게 약국의 청결 상태와 인테리어, 내 자격증의 디스플레이까지도 비언어에 속한다. 작금 사람들은 '보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진정성이 있는 메시지는 맥락별로 다르다. 고객에게 권고 메시지만 줘야 하는지, 사서 먹으라는 행동 메시지까지 줘야 하는지, 메시지를 단면으로 만들어줄지, 양면으로 만들어줄지, 의문 어조를 사용할지, 의견 어조를 사용할지, 모든 전략은 듣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상대를 관찰하고, 그 상대에게 맞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약사의 말하기와 비언어적 진정성은 매우 중요하다. 이게 바로 환자 중심 커뮤니케이션이다. 결정적인 '한 방'은 내가 상대방의 언어를 얼마나 잘 이해하는가, 내가 상대에게 얼마나 맞춤 메시지를 줄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다만 이런 말하기 능력이 외우기로 습득되지 않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원리와 개념을 이해하고, 다양한 상황에 적용해 나에게 맞는 무기로 체화시키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환자와 물꼬를 트는 대화의 스킬이 있다면? 답을 유도하지 않는 질문을 하라는 것이다. '약 잘 복용하셨죠?'같은 '네, 아니오'로 답할 수 있는 질문은 라포를 형성할 수 없다. 라포를 형성하고 싶다면 단순하게 네, 아니오로 대답하기 어려운 오픈 퀘스천(Open-question) 기법을 활용하는 게 좋다. 먼저 입마름이나 졸음, 속쓰림 같은 부작용이 자주 관찰되는 약인 경우 '드시고 나서 평소와 다른 점이 있으셨나요?'라고 묻는 게 좋다. 환자가 작은 문제라도 공유해 주면, 그 문제를 해결해 주면서 라포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입이 말랐다고 했다면 짠 음식, 커피를 줄이고 산과 같은 신 음식을 조금 먹어보자는 가이드를 줄 수 있다. 만성질환약 같은 경우는 환자에게 특별한 이슈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경우에는 질환의 수치를 물어봐 주는 것이 좋다. '요새 혈압 수치가 어떠세요?'라는 식으로 질문하는 것이다. 수치가 좋다면,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칭찬해 주며 라포를 형성할 수 있다. 수치가 좋지 않다면 음식, 수면, 생활습관 등을 서로 얘기하며 안 좋은 이유를 탐구할 수 있다. 급성질환약의 경우 증상 호전 여부를 질문하는 것이 좋다. '저번에 염증약 받아가셨는데, 증상은 좀 나아지셨어요?'같이 질문하는 것이다. '질문하는 자가 상황을 지배한다'는 문장이 있을 정도로 질문은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이다.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가 답의 질을 결정하고, 관계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약사들은 답을 외우는 능력은 출중하나, 관계를 위해 질문을 던지는 능력은 조금 부족하다. 좋은 질문을 던지기 위해서도 개념과 원리, 맥락, 관찰 같은 일련의 과정이 필요하다. 상황에 대한 나만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갖는다면, 좀 더 괜찮은 약사가 될 수 있지 않을까?2024-03-27 15:40:08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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