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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유산균으로 영양소 흡수 100% 도전"[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면역력과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상에서 효과적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늘었지만 '어떤 성분이 어떻게 작용하고' '또 얼마나 흡수 되는지'를 정확히 아는 사람들은 매우 드물다. 일례로 최근 고함량을 강조한 영양제가 인기인데, 그 이유는 '함량이 높을수록 흡수되는양도 많아질 것'이라는 단순한 인식 때문이다. 그러나 영양제의 함량과 체내 흡수량은 비례하지 않는다. 실제로 대부분의 영양소는 조건이 받쳐주지 못한다면, 제대로 흡수되지 못하고 그대로 배출된다. 그렇다면 영양제가 내 몸에 원활하게 흡수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 지난 29년간 한국산 유산균만을 연구해온 쎌바이오텍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다음은 이과수 쎌바이오텍 마이크로바이옴연구소 연구원과의 일문일답. -우리가 먹는 영양제는 어떻게 흡수되나요? =영양제는 물론이고, 우리가 섭취하는 대부분의 음식물은 소장에서 흡수됩니다. 위는 음식을 묽게 만들어주는 소화기관이며, 소장에서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비타민 ▲미네랄 등 대부분의 영양소가 흡수, 혈류를 통해 몸 전체로 전달됩니다. 때문에 소장의 환경에 따라 영양제 흡수율에 차이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소장의 환경이 어떻게 다른 것인가요? =길이가 약 7m에 달하는 소장에는 약 40조 마리의 미생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유익균, 유해균, 중간균들이 있는데, 대표적인 유익균이 국민 건기식으로 불리는 유산균입니다. 이러한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총칭하여 마이크로바이옴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은 손가락 지문처럼 사람마다 모두 다르며, 이 차이에 따라 영양제 흡수율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마치 피부가 좋아야 화장이 더욱 잘 먹고, 토양이 비옥해야 곡식이 더욱 잘 자라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러한 원리를 바탕으로 쎌바이오텍은 영양제와 듀오랩 맞춤형 유산균을 함께 먹는 병용 섭취를 통해 영양제 흡수율, 즉 생체이용률(Bioavailability)을 높일 수 있음을 처음으로 제시했습니다. -유산균이 어떻게 영양제 흡수율을 높이나요? =유산균은 장내에서 다양한 대사체를 분비해, 장내 균총과 상호작용을 하게 됩니다. 비타민의 경우 산성도가 높은 장내 환경에서 용해되는데, 유산균들은 유기산을 분비해 수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촉진합니다. 또 장내 상피세포를 활성화해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율도 증가시킵니다. 특정 유산균은 인간이 스스로 흡수하지 못하는 영양성분을 저분자로 분해해 흡수율을 높여줍니다. 대표적으로 홍삼의 사포닌는 분자구조가 큰 고분자 형태인데, 이 영양소를 흡수하려면, 저분자 형태인 컴파운드K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단백질 △루테인 △히알루론산 △이소플라본 등 많은 영양소들이 홍삼과 같은 고분자 형태이기에, 이를 분해할 수 있는 유산균이 필요합니다. 쎌바이오텍은 이러한 역할을 하는 특정 유산균을 찾아내 영양제와 유산균의 병용 섭취를 통한 건강 시너지라는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고자 듀오랩(DUOLAB) 브랜드를 론칭하게 됐습니다. -듀오랩 브랜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듀오랩(DUOLAB)은 쎌바이오텍의 유산균전문브랜드 듀오락(DUOLAC)에서 확장된 신규 브랜드로, 쎌바이오텍의 철학이 담겼습니다. 듀오랩은 '소비자들이 많은 영양제를 먹고 있지만, 왜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할까?'라는 고민에서 시작됐으며, 유산균 병용 섭취에 대한 8년의 연구 끝에 듀오랩 맞춤형 유산균을 최초로 선보이게 됐습니다. 듀오랩은 영양제와 유산균의 병용 섭취를 제안하는 최초의 브랜드인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돼 갓심비(가격 대비 만족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유산균 병용 섭취에 대한 연구결과가 있을까요? =물론입니다. 'SCOPUS' 등재지 MBL(Microbiology and Biotechnology Letters) 2022년 12월호에 게재된 연구내용에 따르면, 비타민을 단독 섭취했을 때보다 듀오랩 맞춤형 유산균 CBT-LR5을 함께 섭취했을 때 △비타민B1 △비타민B2 △비타민B6 △비타민C △비타민E △철 △칼슘 등의 흡수가 최대 133%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고분자 물질을 저분자로 전환되는 유산균도 찾았는데, 듀오랩 맞춤형 유산균 CBT-BG7은 홍삼의 사포닌을 저분자로 48.6% 전환해 주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피부 보습에 도움을 주는 히알루론산을 듀오랩 맞춤형 유산균 4종과 병용 섭취해 장내 흡수율을 149% 높이는 연구 결과도 확인, 듀오랩 시너지 뷰티팩을 출시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도 궁금합니다. =쎌바이오텍은 지난 29년 동안 단순한 사업성을 넘어 인류 본연의 건강과 복지에 보탬이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한국산 유산균의 새로운 역할과 가능성을 발견하고 알려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유산균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하는 연구를 지속하며, 소비자들에게 영양제와 유산균 병용 섭취의 중요성을 알려 건강 시너지라는 새로운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2024-10-02 06:00:03노병철 -
"림프부종 치료 환자만족도↑…일반약 처방하는 이유"[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림프부종은 우리 몸이 림프 흐름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특정한 이유로 인해 세포 사이의 림프액이 고여 팔이나 다리의 피하조직이 붓고 딱딱해진 상태다. 안타깝게도 림프부종을 치료하는 약물은 많지 않다. 치료현장의 아쉬움이 많을 수밖에 없다. 배하석 이대목동병원 림프부종센터장이 일반의약품인 ‘뉴베인(트록세루틴)’에 주목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배 센터장은 "우리 병원을 찾는 림프부종 환자들에게 기본적으로 이 약물을 권하고 있다"며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받았지만, 기존 약물에 비해 복약편의성이 높고 효과가 좋기 때문에 처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치료법 다양하지만 정작 약물은 부족…"더 좋은 약 없나 고민" 림프부종은 흔히 암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발생한다. 유방암이 대표적이다. 암 조직을 수술로 제거하는 과정에서 겨드랑이 림프절 일부를 함께 떼어내는데, 이로 인해 림프의 순환에 문제가 발생하고 팔이 과도하게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법은 다양하다. 림프부종 부위에 압박붕대를 감는 밴디지 요법과 운동 요법, 마사지 요법이 병행된다. 더러는 수술로 치료한다. 다만 약물 치료는 제한적이다. 정맥과 림프 순환을 돕는 기전의 약물이 일부 사용되긴 하지만, 종류가 많지 않다. 더구나 대부분 약물이 1일 3회 경구로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 불편이 적지 않다. 배 센터장의 고민도 여기서 시작됐다. 그는 치료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약물을 찾고자 했다. 배 센터장은 "유방암 환자를 예로 들면 당장은 암을 제거하고 생명을 살리는 게 최우선 목적이기 때문에 암 치료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며 "암 수술 이후의 림프부종을 치료하는 약물이 많지 않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암 치료 이후의 삶이 있다. 암이 완치된 이후로 림프부종이 나타나면 환자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며 "더구나 림프부종의 경우 환자가 평생 관리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점에서 되도록 편하게 복용할 수 있는 약물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트록세루틴 성분 약물 발견…"처방해보니 환자 만족도 높아져" 더 나은 약물에 대한 갈증으로 배 센터장은 국내외 의약품 허가 자료를 살피기 시작했다. 그의 눈에 트록세루틴 성분 일반의약품이 들어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약물을 '정맥·림프 순환장애로 인한 하지(다리) 붓기·통증 개선'에 사용하도록 허가한 상태였다. 정맥순환 개선제임에도 림프부종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배 센터장은 기대했다. 실제 효과가 있는지 논문을 뒤졌다. 트록세루틴이 모세혈관 내피에 작용해 투과성을 감소시키고, 이를 통해 림프계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인다는 연구 결과를 찾았다. 또한 트록세루틴이 림프부종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단백질의 농도를 낮춰 부종을 완화한다는 연구 결과도 확인했다. 그에 따르면 트록세루틴은 호중구와 혈소판들이 정맥 내피에 붙는 것을 방지하고 적혈구가 과도하게 응집되는 것을 억제한다. 또한 혈관 내피세포의 손상 물질을 억제해 혈관의 탄력성을 개선한다. 이 과정에서 정맥 흐름이 원활해지고, 덩달아 림프 순환도 개선되는 기전이다. 기전상 림프부종뿐 아니라 하지정맥류에 의한 하지부종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근거를 확보한 그는 림프부종 환자에게 트록세루틴 일반약을 권장했다. 부종 증상 완화에 더욱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환자들의 만족도도 기존 치료제 대비 높아졌다고 그는 설명했다. 배 센터장은 "국내 발매된 트록세루틴 약물의 경우 액상 제형이기 때문에 복용이 편리하다. 기존에 먹던 약과 달리 하루 한 번만 먹어도 된다는 것도 장점"이라며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병원에선 림프부종 환자에게 기본으로 이 약물을 권한다. 보통 일반의약품은 병원에서 처방하지 않지만, 림프부종에 충분히 효과적이기 때문에 이 약을 처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제품은 이대목동병원 외 4개 종합병원에서 처방되고 있다. 배 센터장은 이 약물의 더 많은 환자에게 사용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배 센터장은 그가 회장으로 활동 중인 대한림프부종학회를 통해 약물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배 센터장은 "아직은 이 약물을 모르는 의사가 많다. 더 많은 환자가 이 약물을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2024-09-23 06:16:53김진구 -
"성장호르몬 주 1회 투여 시대…순응도로 승부수"[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성장호르몬 결핍증 치료에서 약물의 투여 빈도는 중요 요소다. 주 1회 투여 옵션의 등장은 치료 순응도 측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 최근 성장호르몬 주사제가 국내 처방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치료 옵션이 다변화되면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기존 1일 1회 투여 치료제에 주 1회 투여 치료 옵션이 등장하면서,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 옵션의 선택이 강조되고 있다. 마사노부 카와이 오사카 여성아동병원 교수는 주 1회 투여 성장호르몬 결핍증 치료제가 가진 효과에 대해 주목했다. 성장호르몬 결핍증은 신체 호르몬 분비를 총괄하는 뇌하수체에서 성장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는 질환으로, 2가지 이상의 성장호르몬 유발 검사에서 최고 성장호르몬 농도가10ng/mL 미만인 경우를 의미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성장호르몬 결핍증으로 진단된 19세 이하 국내 환자는 2019년 9746명에서 2023년 1만9363명으로 최근 5년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대표적인 치료 방법은 성장호르몬 치료제 투여로, 기존에는 1일 1회 투여가 주요 옵션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여기에 지난해 9월 화이자의 주 1회 투여 성장호르몬 결핍증 치료제 엔젤라(소마트로곤)의 급여 적용이 이뤄지면서 선택지가 늘어났다. 국내보다 일본에 먼저 엔젤라가 출시돼 상대적으로 더 많은 처방 경험을 쌓은 마사노부 교수는 치료 순응도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평가했다. 마사노부 교수는 "1일 1회 투여 성장호르몬 치료제 투여 용량은 한국이 일본보다 허가 투여 용량이 더 높다. 반면 일본은 매일 투여하는 치료제의 허가 용량이 낮아 효능 면에서 우려가 있었던 상황으로 투여 용량이 높은 주 1회 투여 치료제는 효능이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호르몬 치료에서 중요 요소 중 하나인 치료 순응도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면서 "성장호르몬 결핍증 환자에게 보통 3개월 단위로 처방하는데, 매일 투여 성장호르몬 치료제를 처방받는 환자는 내원 시 주사 잔량이 많았다"고 말했다. 즉, 매일 투여해야 하는 치료제와 비교해 편의성이 높은 주 1회 투여 치료제는 높은 치료 순응도로 연결됐다는 의미다. 이러한 편의성은 환자와 보호자의 투여 부담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일본에서 성장호르몬 결핍증 치료를 받는 환자와 부모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약 44%가 성장호르몬 치료제의 투여 빈도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엔젤라 도입 이전에 진행된 이같은 조사결과는 기존 치료제의 투여 횟수에 대한 번거로움이 컸던 반증이다. 그만큼 주 1회 투여 방식은 편의성이 높고, 환자와 부모의 치료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고 밝혔다. 주 1회 투여제 허들, '통증'…"대부분 환자, 낮은 투여 빈도 선호할 것" 반면 주 1회 투여 치료제가 가진 허들도 존재한다. 매일 주사를 맞아야 하는 경쟁 품목 대비 투여 부담은 덜하지만, 주사제에 따른 통증 관리의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마사노부 교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용량이 많아 통증 부담이 높을 수 있지만, 주사 부위의 조정으로 이를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1일 1회 투여 치료제는 얇고 짧은 바늘을 사용하는데, 엔젤라는 투여하는 용량이 더 많아 굵고 긴 바늘을 사용한다"며 "주사바늘이 피하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충분히 깊게 투여하면, 주변 조직들로 인해 통증이 흡수돼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한국은 단일 주사로 통일됐다는 점에서 통증 개선의 접근 방식이 일본과 차이가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사노부 교수는 통증 부담이 우선시 되는 어린 환자가 아니라면, 투여 빈도가 낮은 엔젤라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덧붙여 마사노부 교수는 성장호르몬 결핍증 치료에 주 1회 투여 옵션의 등장은 치료 효과를 넘어 환자와 부모의 삶의 질(QOL) 향상으로의 연결도 기대했다. 마사노부 교수는 "효능을 보면 1일 1회 투여와 주 1회 투여가 유사할 수 있지만, 매일 투여하는 부담감은 불안감이나 스트레스의 가중 등 생활 절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환자와 부모가 느끼는 압박과 치료 순응도를 고려한다면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것이 엔젤라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2024-09-12 06:00:03황병우 -
"담관암, 치료옵션 부족...효과좋은 새 표적치료제 기대"[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최근 들어 많은 회사들이 담관암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들을 진행하면서 팁소보 등 효과적인 약물들이 점차 출시되고 있습니다. 담관암도 폐암처럼 표적치료제 개발이 가능한 암이었으나 그동안 연구와 투자가 충분하지 않았는데, 최근 좋은 임상 결과들이 점점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도연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최근 데일리팜과 만난 자리에서 그간 치료옵션이 부족했던 담관암에 효과 좋은 표적치료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담관암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십이지장까지 가는 경로인 담도에서 암세포들이 형성하는 종괴다. 지난해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담관암 환자의 수는 2011년 5444명에서 2021년 7617명으로 10년 새 40% 가까이 증가했다. 담관암은 환자 수가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조기 진단이 어렵고 주변 장기로의 빠른 전이와 재발로 인해 5년 상대생존율(2017~2021년)은 28.9%에 불과하다. 환자 10명 중 7명이 담관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담관암 환자의 생존율이 낮은 또 다른 이유는 치료옵션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 진행형 또는 전이성 담관암에서 1차 치료에 실패한 경우 2차 치료제로 국내에서 허가된 표적치료제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세르비에의 팁소보(성분명 이보시데닙)라는 새로운 표적치료옵션이 지난 5월 국내 허가됐다. 이번 허가로 팁소보는 이소시트르산 탈수소효소-1(IDH1) 변이 양성인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관암 성인 환자에서 사용이 가능해졌다. 오 교수는 새로운 약물이 환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삶의 질을 바꿀 수 있다며 표적치료제 옵션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적치료제 팁소보 등장…IDH1 변이 담관암서 허가된 유일한 표적치료제 담관암 분야에서 최초로 글로벌 임상3상 연구에 성공한 표적치료제는 IDH1을 타깃한 팁소보다. IDH1 유전자 변이는 전체 고형암 중 주로 신경교종(glioma)과 담관암에서 발현된다. 담관암 중에서는 간내 담관암에서 주로 IDH1 변이가 보고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오 교수는 “일반적인 특성이 없으면 담관암 2차 치료옵션은 세포 독성 항암화학요법과 FOLFOX(플루오로우라실·류코보린·옥살리플라틴) 크게 두 가지로 제한된다. 3차부터는 표준 약이 없다”며 “다만 IDH1 변이와 같은 특성이 있는 환자들에게는 표적치료제 사용도 가능하다. 환자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담관암에서도 다양한 치료옵션을 시도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간내 담관암, 간외 담관암, 담낭암 등 담도암 전체를 포함해 분석할 경우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결과에서 IDH1 변이가 빈번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간내 담관암만 보면 IDH1 변이의 빈도가 약 10% 전후로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팁소보는 이전에 치료를 받은 IDH1 변이 담관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무작위 임상3상 ClarIDHy 연구에서 유효성을 확인했다. 팁소보는 1차 평가변수인 독립적 검토위원회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오 교수는 “현재도 2차 치료에서 표준요법이라고 할 만한 것은 없지만 팁소보 연구가 진행됐을 때는 FOLFOX 요법의 연구 결과도 나오기 전이었다. 이에 대조군을 위약군으로 설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연구의 1차 평가지표는 무진행생존기간(PFS)으로 진행됐다. 위약군에서 질병이 진행(PD)됐을 때, 환자들이 팁소보군으로 교차 투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만약 전체생존기간(OS)를 주요 평가변수로 설정했더라면, 교차 치료로 인해 OS 데이터가 혼합돼 연구 결과가 희석(dilution)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임상 결과, 팁소보 치료군의 PFS 중앙값은 2.7개월, 위약군은 1.4개월로 분석됐다. 팁소보 치료군에서 6개월 차와 12개월 차에 질병이 진행되지 않거나 사망하지 않은 환자의 비율은 각각 32%, 22%이었으며 위약군에서는 이러한 환자가 없었다. 팁소보는 임상시험의 주요 2차 평가변수인 OS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팁소보 치료군의 OS 중앙값은 10.3개월이었으며, 위약군은 7.5개월로 나타났다. 오 교수는 “위약군의 OS는 7.5개월 정도였지만 이 수치는 환자가 팁소보 교체투여를 실시해서 증가된 것이다. 이를 보정하기 위해 RPFST(rank-preserving structural failure time) 방법을 사용해 측정된 위약군의 OS는 5.1개월이다. 10.3개월과 5.1개월의 OS 차이를 비교했을 때 위험비는 유의미하게 나타났다(HR 0.49).”고 전했다. 이어 “처방 결과를 돌이켜보면 팁소보를 사용했을 때 독성 관련 이상반응은 크게 발견되지 않았다. 예를 들어 FGFR2 억제제들은 손가락이 갈라지거나 피가 나고 피부가 벗겨지거나 손톱이 빠지는 등 특징적인 부작용들이 있다. 팁소보의 경우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 부작용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가 편하게 약을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효과 좋은 표적치료제 연구 계속…"신약 접근성 높여야" 최근들어 많은 회사들에서 담관암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여러 연구들을 진행하게 되면서 효과적인 약물들이 점차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1차 치료제에 면역항암제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 MSD의 키트루다가 추가됐으며 2차 치료제에는 팁소보가 생존기간을 늘렸다. 오 교수는 “흔히 사람들이 담관암을 비소세포폐암에 비유하곤 한다. 폐암은 유전적 아형(genetic subset)이 많은데, 담관암 역시 이러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폐암처럼 담관암도 다양한 표적치료제 개발이 가능한 암이었으나 환자 수가 부족해 그간 연구와 투자가 충분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 제약업계의 관심이 높아져 좋은 연구 결과들이 점점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약의 효과를 입증하고 허가되더라도 환자들이 해당 약을 실질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환자들에게 약에 대한 데이터를 잘 이해시켜야 하고 약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끔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오 교수의 의견이다. 오 교수는 “담관암의 경우 치료 옵션이 부족하기 때문에 기존 약제 대비 효과의 차이가 가지는 의미와 가치는 다른 암종들에 비해 크다. 데이터를 해석할 때에는 각 암 종류의 고유한 환경과 생물학적 특성에 맞춰서 진행해야 한다. 정부에서도 암종의 특수성을 감안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해석했으면 한다”며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암종에서 약이 가지는 의미는 치료 옵션이 많은 암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급여 기준을 잡아야 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5년 사이에 담관암 관련 약물 개발이 매우 빨라졌다. 새로운 약들이 개발되는 것과 함께 많은 회사들도 담관암 약제 개발을 위해 힘쓰고 있는 상황이다. 담관암 환자들이 좌절하기 보다는 의료진의 가이드에 따라 치료를 잘 받아 임상 참여 등 새로운 기회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2024-09-06 06:17:06손형민 -
"우리 같이 약사가 행복한 약국을 만들어 볼까요?"[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행복한 약국을 판매합니다." 직접 만든 건강기능식품이나 화장품도 아닌 약국을 판매한다니, '권리금, 월세 각각 얼마에 약국을 판매한다는 건가?'라고 생각했다면 대단한 오산이다. 행복 전도사로 활동을 이어오던 오원식 약사(47·중앙대 약대)가 행복한 약사 만들기 교육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 붙였다. '인생약국 사관학교'라는 이름으로 명명된 개국 멘토링은 그가 10년간 이어온 '개국 멘토링 프로그램'을 압축한 약사로서의 실패와 성공, 인간으로서의 자존과 신념이 담긴 도제식 교육이다. 꼭 10년 만에, 개국 멘토링 프로그램의 업데이트 버전인 인생약국 사관학교를 선보이게 된 것이다. 2014년 오 약사가 데일리팜에 기고한 '후배약사여! 행복한 출근, 즐거운 퇴근을'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제약회사 생활을 끝내고 약국가에 나온 첫 해, 나 역시 어딘가에서 무엇을 해야할지 무엇을 배워야 할지도 모른 채로 어릴 때부터 유명했던 약국에서 근무를 하게 됐다. 조제는 불법조제원에게 배우고 매약을 카운터에게 배우는 첫날, 퇴근을 하면서 일을 할 수 없다고 얘기했고 지금 생각해도 가장 잘 했던 첫 단추 꿰기가 아닌가 싶다. (중략) 이제 스스로 행복하고 즐거운 약국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새내기 약사님들과 개국을 준비하는 근무약사들 중 한명, 한명에게 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 이름만 거창한 '개국 멘토링 프로그램'을 시도해 보고 있고, 이를 통해 또 다시 배우고 개선하고 만족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오원식 약사에게 있어 교육은 '약사로서 가장 해보고 싶었던 일' 가운데 하나다. 인생약국 사관학교가 만들어지기까지 무려 10년이 걸린 것이다. 사람을 좋아하는 제주 토박이에 경영 전문가, 외향적인 성향과 더해 인류애적 오지랖은 더욱 오 약사를 교육의 길로 이끌었다. "새내기 시절 세세한 부분까지 친절히 알려주시던 국장님 아래서 '내 약국'에 대한 꿈을 키웠던 것처럼, 이제는 제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인 거죠. 그래서 '약국을 둘러보고 싶다, 탐방해 보고 싶다'는 후배들이 있으면 언제든 마다않고 약국을 개방하지만 잠시잠깐의 방문으로 '전부'를 보여주기에는 역부족이거든요. 그래서 아예 시간을 할애해 1대 1 교육을 해보자 결심하게 된거죠." 짧은 방문이지만 약국을 방문한 후배 약사들이 '약사님을 만난 뒤 저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어요. 어떤 약사가 되고 싶은지, 어떤 약국을 꾸려가고 싶은지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됐어요'라고 인사를 해올 때면 그는 더할나위 없는 뿌듯함과 책임감을 느낀다. 인생약국 사관학교의 목표는 'Pharmacy for life'다. of 가 아닌 'for'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약국체인이나 커뮤니티가 주축이 되는 멘토링 교육이 아닌, 각자의 장점과 특색을 살린, 약사가 행복한 약국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요즘 약국 시장은 컨설팅에 의해 많이 좌지우지 되죠. 약사에 앞서 약국이 존재하는 컨설팅 매물과 달리 인생약국 사관학교는 나의 장점, 단점부터 막연히 상상만 했던 내 약국의 모습, 약국장이 된 나의 모습 등을 시뮬레이션하고 함께 만들어 나가는 과정입니다. 개국 시기가 빨라지고, 빨리 자리를 잡는 게 미덕으로 여겨지면서 '어떤 약사가 될 것인가' 보다는 속도에만 매몰돼 있는 약사사회 현실이 안타깝거든요." 약국체인 방식 역시 고민해 봤지만 '체인은 무겁고 (포털)카페는 가볍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체인의 경우 정형화된 틀 안에 약국이 재단돼야 하는 방식이지만, 인생약국 사관학교가 추구하는 바는 'My one and only Pharmacy'이기 때문이다. 마음 속에 있는 나만의 약국을 실현시키면서 느슨한 연대를 이어갈 수 있는 것, 이것이 그의 바람이다. 5일간의 교육 프로그램에는 ▲메타인지 교육-5가지 주제로 '나'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 ▲약국경영 교육-경영 노하우 및 개국 약사 가치관 확립 ▲행복실천법 교육-행복한 약사가 행복한 약국을 만든다 ▲번영약국 시스템 견학-약국 환경과 경영시스템 및 상담방법 ▲약국 매니저 교육-현직 약사 매니저(PM)의 약국 매니저 교육을 주제로 한 강의와 ▲약점vs강점 ▲좌우명 만들기 ▲Want to do list, 돈벌어서 뭐할까 ▲나는 어떤 가치관을 가진 약사인가에 대해 답하는 시간이 마련돼 있다. "각자 약국을 하고자 하는 이유도, 하고자 하는 약국의 모습이나 방향도 다르잖아요. 첫 개국이거나, 한 두차례 혹은 그 이상 실패한 경험이 있는 약사라면 망망대해에 있는 듯 한 기분일 거고요. 저희는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내고, 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예요." 입학을 위해서는 ▲나의 좌우명은? ▲약사가 되고 싶었던 이유는? ▲나는 어떤 약사가 되고 싶은가? ▲내 인생약국의 슬로건과 내 인생약국은 어떤 약국이면 좋겠는가? ▲내가 생각하는 인생약국의 모습은?(근무형태, 근무시간, 인력구조, 약국구조, 인테리어 등) 이라는 5가지 질문에 대해 먼저 고민해야 한다. 나를 잘 아는 것이 곧 나다운 약국을 운영하는 데 가장 중요한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 오원식 약사가 교육에 더욱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는 것은 오주용 약사가 함께이기 때문이다. 나홀로 약국에서는 교육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 하지만 오원식 약사, 오주용 약사, 성은정 매니저가 1대 1로 밀착해 교육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제주 제주시 웃는약국 박성준 약사는 인생약국 사관학교 1기 졸업생이자, 예비 스승이기도 하다. 단순히 졸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를 구성해 그 안에서 졸업생들을 연결짓고, 또 다시 스승이 되게 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인생약국 사관학교의 목표는 개국 혹은 개조예요. 내 마음의 소리가 듣고 싶은 분이라면 언제든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 문의는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받는다. 인생약국 사관학교에 관심이 있는 약사라면 https://open.kakao.com/o/sKs69lOe에서 오원식 약사와 대화가 가능하다.2024-09-05 15:44:57강혜경 -
동화약품, 인지기능개선 원료 개발...신성장 동력 장착[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동화약품이 최근 국내 최초로 C29+대두분말 복합 인지기능 개선 기능성 원료(DW2009) 개발에 성공, 향후 관련 시장에서 새로운 캐시카우 역할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DW2009는 동화약품연구소의 R&D 결정체로 15년 간 대단위 투자가 이뤄졌다. 이 원료는 인지기능 개선뿐만 아니라 유산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 8729;원활한 배변 활동까지 도움을 줄 수 있어 뇌 건강과 동시에 장 건강까지 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근 6000억 외형의 콜린아포세레이트 사태 이후 제약바이오업계는 경도인지장애와 관련된 새로운 물질 탐색에 열을 올려온 만큼 DW2009에 대한 국내외 빅파마들의 관심과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어 그 확장성과 성장 가능성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평가된다. 황연하 동화약품 연구소장은 "인지기능이 저하되면 건망증 증상이 심해지고, 더 심화되면 경도인지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일반인에 비해 치매로 진단받을 가능성은 10배 가까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그만큼 인지력 저하를 초기에 개선하기 위한 관리가 국민건강증진에 중요하다고 판단해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고 제품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임상 결과, DW2009를 섭취한 마우스(5xFAD 알츠하이머병 마우스 모델)의 뇌내 및 혈중 BDNF(뇌유래신경영양인자)의 발현이 증가, 인지기능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다시 말해 DW2009를 섭취하게 되면 노화로 인한 장내 세균불균형이 개선됨에 따라 유익균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장내 신경염증인자수치가 조절되며, 장-뇌축신호전달체계를 통해 뇌까지 연결되어 뇌신경 염증개선을 이루고 궁극적으로 행동인지기능을 향상시켰다. 최근 발매되고 있는 인지력 개선 건기식 제품 중 포스파티딜세린 제품이 있다. 포스파티딜세린은 신경세포를 구성하는 성분으로써 단순히 이를 보충해주는 원리이며, DW2009는뇌염증 개선과 뇌기능 활성화에 중요한 BDNF를 증가시킴으로써 신경세포의 생존과 성장을 촉진시킨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다음은 황연하 동화약품 연구소장과의 일문일답.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전북대학교 분자생물학과와 동대학원에서 학사와 석사과정을 거친 후, 서울대학교 대학원 화학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1994년 동화약품 약리독성연구실에 입사, 2000년 생물공학연구실, 2013년 약리연구실 및 2014년 연구개발본부 생물연구팀장 등을 거쳐 2021년부터 동화약품 제10대 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에 있습니다. 주요 담당분야는 신약개발로서 골다공증, 항생제, 항암제 및 면역염증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제 개발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골다공증 신약을 해외기관 2곳에 기술이전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더불어, 회사의 매출과 직결된 신제품 개발 연구분야에도 적극적인 투자와 전략을 집중하여 좋은 성과들을 도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건기식 분야로 연구를 확대하여 시장-친화적인 기능성 원료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한 인지력 개선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의 원료 개발을 주도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원료인지 간단히 소개해 주십시요. =최근 출시된 제품의 원료는 김치유래 유산균인 ‘락티플란티바실러스플란타룸(Lactiplantibacillus plantarum) C29 프로바이오틱스(이하 C29)와 발효대두분말의 복합물인 DW2009로서 노화로 저하된 인지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를 제품화 한 것입니다. 본 원료는 인지기능 개선뿐만 아니라 유산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 8729;원활한 배변 활동까지 도움을 줄 수 있어 뇌 건강과 동시에 장 건강까지 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원료입니다. -제품화까지 무려 15년 동안 연구하셨다고 들었는데, 이 원료를 개발하고 제품화하게 된 배경과 15년 동안 매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동화약품은 중추신경계 질환을 치료하는 전문의약품은 보유하고 있었지만, 노화로 인한 인지력 저하를 겪고 있는 일반인 대상의 제품군은 없었습니다. 인지기능이 저하되면 건망증 증상이 심해지고, 더 심화되면 경도인지장애로 이어지게 되는데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일반인에 비해 치매로 진단받을 가능성은 10배 가까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인지력 저하를 초기에 개선하기 위한 관리가 국민건강증진에 중요하다고 판단해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고 제품화하게 되었습니다. 주요 원료인 유산균에 대한 관심은 당시 자사의 유산균 소재 전문의약품으로 협업중이던 경희대학교 약학대학 김동현 교수팀과의 인연을 계기로 시작되었습니다. 초기 항노화기능성을 지닌 유산균 발굴부터 시작하여 인지력 및 근력을 포함한 세부영역까지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입니다. -이 원료의 주요 기전은 무엇이고 최근 많이 출시되는 인지력 개선 건기식 제품들과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DW2009 주원료인 유산균이 장-뇌축(gut-brain axis) 기전을 통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습니다. 동물실험 결과, DW2009를 섭취하게 되면 노화로 인한 장내 세균불균형이 개선됨에 따라 유익균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장내 신경염증인자수치가 조절되며, 장-뇌축신호전달체계를 통해 뇌까지 연결되어 뇌신경 염증개선을 이루고 궁극적으로 행동인지기능을 향상시켰습니다. 또한, 혈중 BDNF(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 뇌유래신경영양인자)가 증가되어 뇌신경세포가 활성화되었고 이를 통해 인지기능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최근 발매되고 있는 인지력 개선 건기식 제품 중 포스파티딜세린 제품이 있습니다. 포스파티딜세린은 신경세포를 구성하는 성분으로써 단순히 이를 보충해주는 원리이며, DW2009는뇌염증 개선과 뇌기능 활성화에 중요한 BDNF를 증가시킴으로써 신경세포의 생존과 성장을 촉진시킨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BDNF가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부연설명 해주신다면요? =BDNF는 뇌유래신경영양인자라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뇌에서 분비되는 단백질로 주로 신경세포의 생존과 성장에 관여합니다. BDNF는 뇌에서 다양한 생리적 기능을 조절하는데, 특히 신경세포 간 신호전달의 시냅스 형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시냅스 형성은 신경세포 간의 연결을 강화함으로써 인지력을 향상시키게 됩니다. 실제 DW2009를 섭취한 마우스(5xFAD 알츠하이머병 마우스 모델)의 뇌내 및 혈중 BDNF의 발현이 증가하고, 인지기능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원료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특히, 발효대두분말 복합물이라고 하셨는데, 대두분말에 주목하신 이유와 유산균(혹은 유산균 원료)로 개발하게 되신 배경은 무엇인가요? =대두에는 소야사포닌I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소야사포닌I 은 콩에 들어있는 사포닌으로 신경보호효과를 통해 학습이나 기억력을 조절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고, 실제 저희 연구팀은 본 연구결과를 확보하여 논문 게재도 진행하였습니다. 특히, 저희는 연구과정에서 대두분말을 C29로 발효했을 때, 인지기능 개선효과가 증대되는 것을 확인하여 유산균과 발효대두복합물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본 연구는 보건산업진흥원의 ‘100세사회대응고령친화제품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진행되었기에 고령친화적 원료인 대두분말을 적극활용한 배경도 있습니다. -원료에 대해 국내 업체는 물론 다국적 업체와 해외에서도 관심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점이 관심을 끌었을까요? =말씀하신대로 국내외 다수의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에서 DW2009 원료에 관심을 표명해 왔습니다. 가장 큰 이유를 꼽으라면 프로바이오틱스를 함유한 인지력 개선 원료라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안전성이 확보된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용하여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고자 하는 업체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와 더불어 205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인구의 고령화가 대두되고 있어 저희 DW2009에 관심이 큰 것 같습니다. -소장님이 이번 제품과 원료를 개발하면서 개인적으로 느끼는 소회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주십시요. =연구자로서 국민생활에 도움될 수 있는 연구분야에 좋은 제품과 원료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끈기있게 노력한 결과를 얻은 것 같아 뿌듯합니다. 지금까지 저를 믿고 함께 해준 연구소의 동료들과 경영진께도 깊이 감사하며, 회사의 이익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인허가 업무처리 과정이 가장 어려웠고, 전문적인 신약연구만 해오다가 건강기능식품연구를 수행할 당시 그 차이점을 이해하며 배우고 실행하는 과정도 흥미로웠습니다. -동화약품 연구소장으로서 전문의약품 파이프라인에도 큰 공을 들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동화약품이 현재 중점을 두고 있는 파이프라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동화약품은 항암제 및 면역질환 치료제 등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중, 항암제 DW1023은 후성유전 조절 인자인 EZH1/2를 동시에 저해하는 약물입니다. 타깃인 EZH2 단백질의 기능이상, 과발현 등은 암 관련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여 암발생과 연계된다는 보고들이 있고, EZH1은 EZH2의 보상회로로 작용하기에 이 2가지 단백질을 동시에 저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 DW1023은 다양한 암세포를 이용한 시험관 시험, human 암세포주 이식 동물 모델등에서 항암 효과가 확인되었습니다. 현재 연구는 임상시험 승인을 위한 준비 단계이며, 내년 임상 1상 진입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과 동료 후배 연구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연구자의 소임은 회사가 필요로 하는 요구사항들을 충실하게 현실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미래에 반드시 필요하다면 믿음과 열정을 가지고 끈기있게 추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해당 연구가 신약, 신제품, 혹은 건강기능식품 분야를 막론하고 연구를 이끌어가는 추진력에는 흔들림이 없어야 함을 강조하고 싶습니다.2024-09-03 06:00:53노병철 -
"바로잰fit, 환자가 먼저 찾는 연속혈당기로 성장"[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최근 한독이 500억 외형의 개인용 체내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에 진출하며, 기존 글로벌 기업 위주로 이뤄졌던 시장을 재편하고 있어 주목된다. 토탈당뇨솔류션 기업을 추구하고 있는 한독의 연속혈달측정기 사업 도전에 관심이 가는 이유는 전문의약품사업부와 의료기기사업부의 전사적 콜라보 영업·마케팅에 있다. 200여명으로 구성된 이들 사업부 인력은 지난 5월 출시된 연속혈당측정기 '바로잰fit'을 종합병원 등에 디테일하고 있다. 바로잰fit의 장점은 '최대 15일 간 센서 사용이 가능(기존 타사 제품은 최대 14일)' '작고 가벼운 센서' '쉽고 편리한 장착' '자유로운 보정'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실시간 체크된 저혈당·고혈당 수치 변화와 목표혈당 데이터가 병의원 EMR 차트와 연동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주치의의 환자 혈당 관리와 대처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윤경민 한독 ETC마케팅 PM은 "연속혈당측정기는 피부에 센서를 부착해 일정 기간 동안 연속적으로 혈당을 측정한다. 실시간으로 혈당값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혈당값 변화 추이를 확인해 고혈당, 저혈당 상태를 미리 예측할 수 있어 주기적인 혈당 관리가 필요한 당뇨병 환자들에게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제1형 당뇨환자의 경우 연속혈당측정기 처방금액에 대해 70%까지 보험급여가 가능하다. 시중 유통되는 연속혈당측정기는 10만원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한독 바로잰fit은 8만5000원으로 가장 저렴해 환자 구매 접근성을 향상시켰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노인을 비롯한 모든 성인 1형 당뇨 환자들의 상시적인 연속혈당측정기 사용을 추천, 중증저혈당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환자나, 입원환자의 저혈당 예방차원에서 연속혈당측정기를 권고하고 있다. 육지희 한독 메디칼디바이스팀 PM은 "2009년부터 아이센스와 손잡고 혈당측정기 시장에 진출해 꾸준히 브랜드를 성장시키고 있다. 이후 꾸준히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선보이며 제1형·2형 당뇨환자의 삶의 질 개선과 치료에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경민 PM은 "한독이 과거 자가혈당측정기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해 성공할 수 있었던 원인은 당뇨병 치료제와 의료기기 시장에서 쌓아온 오랜 경험과 노하우에 있다"며 "현재 한독은 바로잰Fit으로 연속혈당기 시장에서 다시 한번 성공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영업·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제품은 동일하지만 전문의약품 사업부와 의료기기 사업부에서 각각 PM을 두고 서로 협력, 한독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속혈당측정기는 신체에 센서를 부착해 일정 기간 동안 연속적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센서를 통해 약 5분마다 간질액 내 포도당 농도를 지속 측정해 실시간으로 혈당값을 측정한다. 측정된 혈당값은 전용 단말기나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혈당값 변화 추이 확인을 비롯해 고혈당, 저혈당 상태를 예측할 수 있어 주기적인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다. 바로잰Fit은 자유로운 보정이 가능하며 센서 오류를 줄여 보다 정확한 혈당값을 확인할 수 있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시간별 혈당 추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센서를 교체한 후에도 과거 데이터를 함께 볼 수 있어 연속적인 혈당 변화 트렌드를 확인이 가능하다. 저혈당 혹은 고혈당 발생시 자동으로 스마트폰 알림을 받을 수 있으며, 식사나 투약을 기록할 수 있어 한눈에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센서 무게가 4.5g으로 가볍고 센서 일체형 어플리케이터로 간편하게 장착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다음은 윤경민·육지희 PM과의 일문일답. -최근 연속혈당측정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속혈당측정기가 기존 자가혈당측정법과 비교해 혈당 관리에 효과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손끝 채혈을 하면 그 순간의 혈당값 밖에 모른다. 그리고 혈당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바로잰Fit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면 24시간 전체 혈당 수치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내 혈당의 최고값과최저값을 알 수 있는 것은 물론 수면시 혈당을 확인할 수도 있고 알람기능이 있어 고혈당/저혈당 알림 기능이 있어 혈당 관리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종병과 클리닉 중 어디에서 연속 혈당측정기를 많이 사용하나? =현재 연속혈당측정기를 제1형당뇨병환자들이 주로 사용을 하고 있기에 제1형당뇨병 환자들이 집중되어 있는 종합병원에 사용자가 많은 상황이다. 하지만 바로잰Fit은 센서, 송신기 일체형 연속혈당측정기로 사용 비용이 절감되었고 쉽게 사용이 가능하기에 종합병원, 클리닉의원을 모두 공략하고 있다. -지난 5월 한독은 바로잰Fit을 출시했다. 경쟁사와 비교해 바로잰Fit의 특장점은 무엇인가? =사용 기간이 최대 15일로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가장 길다. 그리고 가격이 8만5000원으로 가격적인 메리트도 있다. 국내에서 개발한 제품이다 보니 앱 사용에 있어 편의성이 높다. 앱이나 매뉴얼에서 자연스러운 한국어로 표현을 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로그인 방식도 편하고 UI/UX도 직관적으로 되어 있어 사용하기에 편하다. 1형 당뇨 환자의 경우 인슐린을 투약해야 하기 때문에 저혈당 예방을 위해 연속혈당측정기를 365일 사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가격 부담이 될 수 있는데 정부에서 70%를 지원해주고 있다. 2형 당뇨 환자에 대한 정부지원도 확대되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형 당뇨병 환자도 계속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면 좋긴 하지만 경제적인 이슈도 있다보니 혈당 관리가 잘 되지 않아 모니터링이 필요할 때 단기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바로잰 Care 앱이 있는데, 관리자용 앱이다. 이 앱을 통해서는 지인들과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예를들어 지방에 계신 어머니가 당뇨병인데, 이 앱이 있으면 어머니의 혈당 데이터를 서울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부모님 건강관리를 위한 효도 선물로도 제격이다. 혈당 그래프와 함께 사진을 함께 등록할 수 있는 것도 실제 사용자들이 만족하고 있는 기능 중 하나다. 예를들어 현재 먹고 있는 식사를 사진으로 찍어 혈당 수치를 나타내는 그래프를 클릭해 사진을 저장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난 후에도 해당 그래프를 클릭하면 뭘 먹었는지? 왜 혈당이 올랐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 보다 쉽게 관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투약을 했다던지, 운동을 했다던지 등 다양한 이벤트와 혈당의 관계를 볼 수 있다. 식사를 하고 걷기를 30분을 했을 때와 웨이트를 했을 때 혈당이 빨리 떨어지는 운동이 있을 것이다. 이것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나한테 맞는 운동을 찾을 수 있다. 소소한 것이긴 한데, 소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패키지 안에 알코올 스왑이 있는 것에 감동을 받는 분들이 있었다. 알코올 스왑은센서를 피부에 부착하기 전에 소독할 때 사용하는데 다른 제품과 비교해 이런 작은 것들이 소비자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것 같다. -바로잰Fit은 채혈을 통해 보정값을 입력해야 한다. 채혈이 필요 없다는 경쟁사의 메시지와 비교하면 단점이 될 수 있을 텐데, 오히려 혈당값 보정을 바로잰Fit의 강점으로 내세운 이유는 무엇인가? =사실 보정을 한다는 것은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 보정값을 통해 보다 정확한 혈당값을 측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어떤 기기든 100% 완벽한 제품은 없다. 오차에 대해 보정을 통해 정확한 혈당값을 측정할 수 있다. 실제로 저희가 1형 당뇨 환자 500명을 대상으로 서베이를 해 봤는데 보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타사의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거의 대부분의 환자들이 손끝 채혈로 혈당값을 확인하고 있었다. 1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채혈에 대한 거부감이 별로 없고 보다 정확한 혈당값 측정에 대한 니즈가 더욱 높았다. 연속혈당측정기는 순간의 혈당값을 보는 것보다 전체적인 혈당 수치 변화의 패턴을 보기 위해 하는 것이다. 하지만 보정값을 넣어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면 보다 효과적인 혈당관리가 가능할 것이다. 참고로 바로잰Fit이 보정이 보정값을 넣지 않는다고 혈당값을 측정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보다 정확한 관리를 위해 하루에 한번 정도 보정을 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바로잰Fit을 출시한지 약 3개월 정도가 지났다. 현재까지 시장에서의 반응은 어떤가? =국내에서 개발한 제품이다 보니 의료진들의 기대가 굉장히 크다. 그 동안 경쟁품들이 수입 제품이었는데, 수입제품의 경우 제품 개선 요청 사항이 있어도 반영이 되지 않는 경우가 꽤 많이 있었다. 바로잰Fit의 경우 모든 데이터를 국내에서 갖고 있고 바로 적용해 조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이 부분에 있어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환자들도 마찬가지다. -바로잰Fit은 국내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에서 후발주자다. 글로벌 기업들이 강세를 이루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바로잰Fit 만의 전략은 무엇인가? =의료진들이 가장 많이 요구하는 것은 병원의 EMR 차트에 들어올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다. 연속혈당기 제품마다 분석 프로그램이 웹사이트에 다 있다. 환자마다 다른 기기의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확인하는 것이 번거로운 것이다. 그래서 본인의 환자가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했을 때 병원 전산 차트에 들어오면 그 데이터를 활용해 더욱 진료를 잘 할 수 있는데 현재는 그것이 안되고 있다. 현재 한독은 EMR 연동을 위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 투자 비용도 많이 들어가고 쉽지는 않지만 바로잰Fit만의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한독은 동일한 제품을 두개의 부문에서 동시에 영업·마케팅을 하고 있다. 전문의약품 사업부와 의료기기 사업부의 전략이 다를 텐데 각 부서의 역할이 어떻게 되나? =1형 당뇨병 환자를 예를 들어보면, 연속혈당측정기는 1형 당뇨 환자분에게 처방이 되는 형태로 제공이 된다. 의료진이 환자에게 연속혈당측정기를 설명하고, 연속혈당측정기 사용을 처방한다. 그 처방전을 가지고 나온 환자는 시중에 나와 있는 연속혈당측정기 제품 중에 본인이 원하는 제품을 고를 수 있다. 그래서 한독의 전문의약품 사업부에서는 전문 의료진에게 바로잰Fit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다. 의료기기 사업부에서는 환자 개인이 시장으로 나왔을 때 바로잰Fit을 선택할 수 있는 마케팅을 하고 있다. 하나의 제품이 선택되기 까지의 여정에서 앞단은 전문의약품 사업부문에서, 뒷단은 의료기기 사업부에서 협업을 하고 있다. 의료기기는 약보다 개발 속도가 엄청 빠르다. 글로벌 제품들도 1~2년에 사이에 새제품을 계속 업그레이드해서 출시하고 있다. 원천기술만 있으면 계속 개선 제품을 출시하는 거라 약의 개발 속도보다 훨씬 빠르다. 글로벌 제품도 보면 2년에 한번씩 신제품이 나오는 것 같다. 조금씩 편의성을 높이고 정확도도 개선하며 신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아무래도 향후에는 혈당 관리의 대부분이 연속혈당측정기로 옮겨갈 거라 전망하고 있다. 처음 연속혈당측정기가 나왔을 때는 거의 게임 체인저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연속혈당측정기를 통해 생활 패턴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험이라던지 지원되는 사항이 적다보니 아직 국내 시장이 엄청나게 크지는 못했다. 다만 정부지원이 2형 당뇨병까지 확대된다면 이 시장은 엄청나게 커질 수 있다. 연속혈당측정기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 제품이고 지금은 당뇨병 환자만 보고 있지만 더 발전해서 비만과 같은 웰니스까지 확대된다면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은 엄청 커질 것이다. 연속혈당측정기를 통하여 측정도니 혈당정보를 다른 건강정보들과 조합을 하면 엄청나게 활용도가 늘어날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예를들어 요즘 삼성헬스나 카카오 앱에 수많은 건강정보를 전송하고 있다. 여기에 수면, 스트레스, 혈압 등 혈당의 변화에 요인을 줄 수 있는 많은 정보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활용도 면에서 잠재력이 엄청나다. 연속혈당측정기의 성장 잠재력이 큰 만큼 어떤 회사에서 제품을 빨리 출시해서 연속혈당측정기를 활용한 새로운 시장을 찾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바로잰Fit이 가장 늦게 출시됐다. 기존에 글로벌 기업들이 출시한 제품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태인데, 두 PM님의 전략은 무엇인가? =그 동안의 연속혈당측정기는 대부분 환자가 선택하는 제품이었다. 1형 당뇨병 환자만 지원이 있다보니 환자들이 인터넷을 찾아보고 환자가 직접 선택하는 제품이었다. 전문의약품 사업부는 바로잰Fit이 병원에서 사용될 수 있는 제품으로 병원의 환자 관리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는 제품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연속혈당측정기는 활용도가 워낙 많기 때문에 병원에서 환자를 관리할 때 효과적이다. 당뇨로 입원한 환자도 있고, 입원했는데 당뇨가 있는 환자도 있고, 또 수술 환자도 당뇨 체크를 먼저 하는데 혈당을 체크해서 혈당을 낮추는 진료 행위를 하기도 한다. 의료기기사업부문에서는 환자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다. B2C 성격이 강하다. 현재는 제품 출시 초반이라 인지도를 확산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근 젊은 세대들도 연속혈당측정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인플루언서 마케팅이나 SNS 마케팅 등에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한독은 2009년부터 혈당측정기 사업을 시작했다. 아이센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바로잰 혈당측정기를 출시했는데, 당시에도 글로벌 제품들이 시장을 모두 장악하고 있었다. 한독이 혈당측정기 사업을 시작할 때 내외부에서 많은 우려를 보이기도 했는데, 현재 혈당측정기 시장에서 한독은 선두주자로 자리잡았다.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병원용 네트워크 혈당측정기 등으로 제품 라인을 확대한 결과다. 당시에도 의료기기 사업부와 전문의약품이 원팀으로 바로잰을 성장시켰다.바로잰H라는 병원용 혈당측정기가 있다. 점유율로 50%이상이 되는 이 제품이 바로 병원 EMR과 연동되는 혈당측정기다. 이 시스템을 우리가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시스템에 바로잰Fit을 연동시키려 하는 것이다. -전문의약품 사업부와 의료기기 사업부에서 협력을 하다 보면 그 동안 서로의 강점을 발견할 수 있었을 텐데, 실제 업무를 하면서 서로의 강점이 시너지가 되어 도움이 된 사례가 있나? =각 파트의 전문가다보니 집중할 수 있다. 단점이 있다면 각 부문에서 중점을 둬야 하는 사항이 다른 경우가 있다. 처음에는 이걸 맞추는 것이 조금 힘들었는데, 이제 3개월 정도 지나다 보니 이제 합이 잘 맞는 것 같다. 회사에서도 올해 바로잰Fit의 성장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래서 바로잰Fit 담당자들은 사장님 이하 주요 리더십팀까지 매주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각 부문의 입장이 아닌 바로잰Fit을 중심으로 생각을 하게 된다. -센서를 부착했는데 혈당만 측정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것 같다. 좀 더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은 없나? =현재도 혈당 정보를 갖고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는 혈당이 위주지만 앞으로는 웰니스 건강관리 개념으로 확대될 것이다. 바로잰Fit역시 올해 10월에 삼성헬스와 연동이 될 예정이다. 현재 삼성헬스 안에 많은 건강데이터를 볼 수 있는 데 이 정보와 함께 바로잰Fit에서 전송하는 혈당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바로잰Fit의 경함담으로, 어떤 식단을 먹었을 때 혈당이 많이 올라가나? =당 함유량이 높은 음식을 먹으면 빠르게 혈당이 올라간다. 콜라, 사이다, 과일 주스와 같은 음료와 흰 쌀밥. 떡, 빵 등의 탄수화물이 높은 음식이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것을 확인하였다. 혈당 수치를 보면서 먹는 식사 양과 종류를 조절하며 건강한 생활패턴을 만들어가는 것이 좋다. -바로잰 Fit이 어떤 브랜드로 성장하길 바라나? =전문의약품 사업부에서는 병원 EMR과 연동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다. 병원에서 환자들이 왔을 때 바로잰Fit을 통해 혈당관리를 하고 의료진도 이 데이터를 활용해 진료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의료기기사업부는 시중에 나와 있는 여러 연속혈당측정기 중에서 바로잰 Fit이 먼저 떠오르도록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환자가 먼저 바로잰 Fit을 선택할 수 있도록사용성, 비용효과성, 스펙 등 다양한 부분에 있어서 더욱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2024-08-30 06:00:25노병철 -
"상담전문가요? 약사는 환자 몸도 마음도 살펴야죠"[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을 찾았는데 건강은 물론이고 마음까지 살펴주는 약사가 있다면, 환자는 어떤 생각이 들까. 홍정은 약사(47, 중앙대 약대)는 최근 심리상담센터장, 근무약사, 약정원 학술 담당 팀장, 약사 단체 홍보 담당 등 다양한 캐릭터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인천 송도에서 파란숲심리상담센터를 운영 중인 홍 약사는 상담심리학 석사를 취득한 후 연세대 상담코칭 고위자과정을 수료하고 국가공인 가족상담전문가, 임상심리사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 심리상담사다. 약대 졸업 후 10년 간 근무약사, 제약사, 국립병원 근무를 거쳐 개국까지 약사의 직을 걸고 할 수 있는 모든 경험을 해본 후 상담심리학을 공부하고자 결심했다. 약사인 그가 왜 상담심리학에 눈을 돌리게 됐을까. 당시 개인적으로 심리가 불안하기도 했지만, 어렵게 찾아간 심리상담 경험이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던 탓도 컸다. 여기에 사회적 이슈도 영향을 미쳤다. 의약품 슈퍼판매가 한창 이슈이던 때 약사 직에 대해서도 자아가 흔들리면서 그는 공부를 탈출구로 삼았다고 했다. “다른 사람들은 상담을 받고 힘들던 심리나 마음이 치유된다고 하는데 저는 상담을 받고 오히려 더 힘들더라고요. 제 자신이 잘못된 것인지 확인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 그 길로 상담심리학을 공부해보자 했어요. 당시 한양사이버대학에서 온라인으로 석사 취득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건강심리학 분과에서 공부해 학위를 취득했어요. 절박한 심정으로 공부에 매진했던 것 같아요.” 석사 취득 후 캐나다로 이민을 가 캐나다 약사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홍 약사. 캐나다 약국에서 근무할 당시 마약 중독자를 관리하던 경험이 그에게는 자산이 됐다. 한국에 돌아온 후 그가 마약 회복자 단체에 자진해 찾아가 봉사를 하게 된 것도 그때의 경험이 계기가 됐다. 지난 2019년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에 돌아온 후 약국 개국을 준비하던 중 뜻하지 않은 상황을 겪었다. 개국 과정에서 의사 갑질을 겪었고, 용기 내 관련 사실을 세상에 알렸지만 돌아온 것은 오히려 지인, 주변 약사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었다. 그 과정에서 좌절도 했지만 이내 용기를 내 지금의 심리상담센터를 열었다. 내담자들을 상담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자신의 아픔도 치유됨을 느낀다는 홍 약사. 지나온 과정에서 겪고 느꼈던 일들이 상담사인 그에게는 자양분이 되고 있다. 센터를 오픈한지 3년이 됐는데 상담한 내담자는 500여명, 수천 시간의 상담 시간이 쌓였다. “내담자들을 만나다 보면 이들의 삶에 내가 어느 정도 기여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뿌듯해요. 장기적으로 저를 믿고 찾으시는 내담자들이 있는데 함께 힘들게 싸우며 삶이 바뀐 분들도 있어요. 심리상담에서 이런 과정을 ‘재양육’이라 표현하기도 해요.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한다는 의미죠. 세상이 나를 밀어내는 것 같은데 단 한명은 나를 지켜주고 있다는 믿음이 생긴다고 해요. 그 과정에서 저도 힘을 얻고 있고요.” 심리상담과 더불어 약국 근무, 재택으로 약정원 국책 과제 연구까지, 시간을 쪼개 사는 삶이 버거울 만도 한데 홍 약사는 또 다른 꿈을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약물 관리와 더불어 심리상담이 병행돼야 하는 분야인 약물, 마약 중독에 대해 그는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해 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어쩌다 보니 여러 일을 맡게 되다 보니 순간순간 캐릭터를 바꾸는 제 모습을 발견하기도 해요. 무엇보다 약국에서 환자의 심리까지 살피기도 하고, 심리상담 과정에서 약사로서 조언을 하는 경우도 있죠. 근무약사인데 환자에게 심리상담까지 한다면 약국장님이 좋아하시지는 않겠죠(웃음). 그래도 이렇게 제가 가진 경험과 지식이 다양하게 발현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그 자체로 행복합니다.”2024-08-29 19:58:13김지은 -
"1년 살이 하려다 제주도 매력에 빠져 10년째 갓생"[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한 5년을 최선을 다해, 있는 힘껏 살다 보니 '이게 맞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 배낭 하나 메고 내려온 곳이 제주였는데 여기서 10년이라뇨." 극 외향적 성격 덕에 제주에서 명물로 꼽히는 새별약국 강설영 약사(37·영남대 약대)는 제주사랑이 남다른 사람 가운데 하나다. 번아웃 목전에서 생각정리를 위해 찾은 제주는 제2의 고향이자 여전히 봄, 여름, 가을, 겨울 뚜렷한 계절 변화를 느끼게 해주는 힐링 포인트다. 약국 안에 갇혀 같은 일만 반복하는 약사 보다는 제약회사에서 일하며 약사로서의 재능을 키워나가자는 마음에 입사했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지만 위기가 찾아왔다. 특히 사람에 대한 애착과 관심이 남달랐던 그에게 사내 구조조정이라는 칼바람과 그 속에서의 사람과 상황은 매섭기만 했다. 시작은 5일간의 제주여행이었다. 내 일은 아니었지만 복잡한 마음을 가득안고 바다와 산을 무작정 걸었다. 그러다 문득 '탁 트인 자연 속에서 나만 왜 혼자 꽁하게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여행을 마친 그는 사직을 결심했고, 2014년 10월 제주 1년 살이를 시작했다. 배낭 하나를 둘러 멘 채 였다. 약사라는 직업에 만족감이 드는 순간이었다. "약대에 입학하고 졸업할 때까지만 해도 '약사'가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교대 진학을 앞둔 상황에서 약대에 추가합격하면서 어머니가 줄곧 얘기하셨던 약사라는 길로 발을 내딛긴 했지만 자유분방하게 일해 보고 싶은 마음에 개국약국으로는 눈을 돌리지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일할 수 있다는 사실에 '약사가 되길 참 잘했구나' 느꼈어요." 1년을 먹고 놀며 지낼 수는 없었기에 근무약사로 취업을 했다. 야자나무가 가로수로 심어진 동네 약국에서 일을 하고,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 1.5일의 휴가를 보내는 것이 그에게만 더없이 행복했다. "직장인 서울에서는 2~3시간, 고향인 경주에서도 1시간 가량 차를 타고 가야지만 탁 트인 바다를 볼 수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어디서든 바다를 갈 수 있고, 어디서든 오름을 오를 수 있다 보니 제주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밖에 없었어요. 특히 한림, 협재, 금능으로 이어지는 서쪽 제주는 제주도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곳입니다." 물론 이 때 까지만 해도 제주는 '잠시 지내러 온 곳'일 뿐이었다. 그러다 제주지역 동문 선배들 모임에 나가게 된 것이 인생 2막의 서사가 됐다. '홀로 제주에 내려온 어린 후배'라는 타이틀은 그에게 다양한 약국과 지역약사회 회무를 경험하게 하는 관심과 애정이 됐다. 정신을 차려보니 의약품 안전사용교육 강사로까지 활동하고 있었다는 게 그의 얘기다. 덕분에 '가정'과 '내 약국'이라는 막연한 꿈도 현실이 됐다. "약국자리를 알아보다 우연히 현재 약국자리를 알게 됐어요. 한림이라고 하면 제주 사람들도 '촌'이라고 생각하는 게 보통이지만, 서쪽 바당(바다)을 좋아했던 제게는 더없이 좋은 위치였죠. 인접한 의원 원장님 역시 제주로 이주한 육지사람이라는 공통점으로 서로 의지하며 끈끈히 맺어졌고요." 새별약국은 한림지역에 생긴 9번째 약국이었다. '여기 약국이 있다고?'라는 생각이 들때 쯤 만날 수 있는 곳이지만, 어느덧 6년차가 된 이 약국은 동네사람들에게 '없는 게 없는 약국'으로 통한다. "저희 약국이 마지막이겠거니 생각했지만 이후로도 2곳이 더 생겨 11개 약국이 있어요. 처음 약국을 열었을 때 동네분들이 너무 신기해 하시며 올리브영 같다, 쇼핑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해주셨어요. 지금도 새별약국은 없는 게 없는 약국이라고 얘기해 주세요." 외향형 성격 덕분에 그는 제주 서부지역 약국의 간사역할도 하며 품절을 비롯한 약사회 현안을 공유하고 정보를 주고 받고 있다. 방언으로 인한 에피소드도 많다. 단순 감탄사나 단어가 소소하게 다르다 보니 처음 1년간은 쉽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언어' 자체를 좋아하는 그에게 눈치 코치는 더 없는 스승이 됐다. "'머리가 히어뜩해'의 뜻을 아세요? 어질어질하고 눈앞이 핑도는 느낌을 이렇게 표현하시더라고요. '이가 너무 튼튼해 약을 달라'고 하시는 분 역시 처음에는 이가 튼튼한데 약을 왜 찾으시나 했어요. 알고 보니 시큰거리고 불편한 느낌을 나타낼 때 이렇게 표현하시더라고요. 이제는 제주어로 복약을 하다 보니 출신이 제주라고 생각했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알(Tablet)'을 뜻하는 '방울' 역시 제주만의 방언이다. "한 방울씩 드세요, 두 방울 드세요 하면 제주분들은 알아들으세요. 그런데 혹여 외지에서 오신분들은 '혹시 약이 물약인가요?'라고 질문하세요. 그럼 곧장 한 알씩 드세요, 두 알 드세요라고 말씀드리죠."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일일 거라고 생각한 개국은 하루하루 다이나믹함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지금은 약사 일에 200% 만족하고 있어요. 오지랖이 넓은 성격이 환자들을 대할 때도 고스란히 드러나거든요. 처방약이나 일반약 같은 케미컬도 취급하지만 한방과립제를 공부하고 함께 쓰다 보면 효과가 배가 되는 경우들이 있어요. 가령 위가 안 좋은 환자에게 한방이 효과를 발휘하기도 하는 거죠. 만약 제가 드린 약의 효과가 좋았다면 호칭도 '원장님'이라고 달라져요. 여기 분들과 어우러져 사는 게 너무 재미있어요. 물론 6년 전보다 나이드시는 게 보여 안타까울 때도 있지만 여전히 새별약국은 복덕방 같은 약국입니다." 진심이 통해서 일까, 드리는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받고 있다는 게 강 약사의 얘기다. 직접 딴 톳, 직접 재배한 단호박, 오이, 브로콜리 등을 가져오셔서 '팔 만큼은 안된다', '못났는데 맛은 있다'며 무심하게 건네 주시는 분들을 마주할 때면 외지인이 아닌 읍민으로 인정받은 것 같은 따뜻함과 소속감을 느낀곤 한다. "서울에서 지낼 때는 한 달, 한 달이 똑같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제주에서는 바람으로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유채, 수국, 억새, 동백을 보며 흐름을 알게 되죠. 여름이 되면 바다 색이 확 밝아지거든요. 열심히 부대끼고, 또 다시 자연 속에서 살고. 지금 이대로의 약사로서의 삶에 매우 만족하는 중입니다. 제주도가 궁금하시다고요? 혼저옵서예."2024-08-21 16:42:53강혜경 -
맞춤형 고지혈증약 라인업 확장...1천억 고지 넘본다[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건일제약이 '오마코·로수메가·아토메가(연질캡슐)'를 필두로 (복합)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분야 리딩제약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들 품묵군의 외형은 400억대 초반으로 건일제약 외형의 30% 정도를 차지, 매년 10~20% 밴딩 폭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오마코는 국내 유일 FDA 승인 API를 사용·제조하고 있으며, 임상을 근거로 한 안전성과 유효성 데이터를 확보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다. 2017년 식약처 허가를 획득한 로수메가는 오메가-3+로수바스타틴칼슘 복합제로 관상동맥질환 고위험군에 속하는 성인 환자 대상의 로수바스타틴 단일치료요법에서 LDL콜레스테롤 수치는 적절히 조절되지만, 중성지방 수치가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복합형 이상지질혈증 치료에 사용된다. 특히 로수바스타틴의 LDL-C 감소효과와 오메가-3의 중성지방 감소효과를 위해 복약편리성을 증진시켜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오인수 건일제약 마케팅본부장은 "세계 최초의 연질캡슐 코팅 특허 기술(Multi-Layer Capsule Coating Technology)을 적용해 오메가3 연질캡슐 표면에 로수바스타틴 칼슘을 코팅함으로써 물성이 다른 각 단일제 성분인 오메가3와 로수바스타틴 상호 간 수분, 공기 등의 노출 및 외부 유입을 원천 차단해 높은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19년 5월 특허기술을 활용한 생산 공장의 EU-GMP 승인을 받아 제조의 신뢰성을 확보, 2020년 2월 국내에서 개발된 복합제로는 최초로 유럽 완제품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다. 특히, 이번 유럽 특허청 등록을 통해 건일제약은 유럽 내 개별국에서 특허 권리를 받을 수 있는 권한을 얻음으로써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총 16개국에서 특허 권리 확보를 계획하여 유럽 시장을 진출하기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 아울러 2022년에는 멕시코 제약회사 시그프리드 라인(Siegfried Rhein)과 로수메가 라이선스 및 수출 계약을 체결, 중남미 시장 진출 교두보와 글로벌 경쟁력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같은해 8월에는 아토르바스타틴 5mg와 오메가-3 지방산 에스테르 1000mg 복합제 아토메가 국내 허가를 획득했다. 아토메가연질캡슐 주성분 아토르바스타틴은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해 이상지혈증을 치료하는 스타틴 계열 약물로 오메가-3와 병용 처방이 가장 많이 이뤄지고 있다. 김아라 PM은 "국내 이상지질혈증 환자 또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상지질혈증 초기 치료에 대한 필요성과 고용량 스타틴의 근육병증과 같은 부작용 우려로 인한 저용량 스타틴 사용에 대한 니즈도 꾸준히 증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마코연질캡슐과 로수메가연질캡슐이 각 성분별 시장에서 매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아토메가연질캡슐 역시 스타틴·오메가-3 복합제 시장의 확대 견인차 역할이 기대된다. 다음은 오인수 마케팅본부장과 김아라 PM과의 일문일답. -마케팅본부 구성과 팀별 주력 제품을 소개해 주신다면요? =건일제약의 마케팅본부는 마케팅 1·2·3팀과 영업기획·유통전략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케팅1팀은 신경과·정신과 약물을 마케팅2팀은 순환기·내분비 약물을 마케팅3팀은 소화기·항생제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케팅2팀은 고중성지방혈증을 치료하는 전문의약품 오메가3인 오마코를 필두로, 복합고지혈증을 치료할 수 있는 로수메가·아토메가를 맡고 있습니다. -전문의약품 오메가3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의 2022년 이상지질혈증 Factsheet를 보면 국내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매년 증가해 국민 4명 중 1명이 앓을 정도로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상지질혈증 자체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심혈관계 주요질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합니다. 증가되고 있는 이상지질혈증 환자 중 약 15%는 고중성지방혈증을 가지고 있고, 특히 40~49세의 남자의 경우 사회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인데 같은 연령 여자에 비해 유병률이 4배나 높아 특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한 선택지 중 하나가 오메가3입니다. '삶의 질 향상을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이념 아래 국내 최초로 오메가3 전문의약품인 오마코를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중성지방 과다는 동맥경화, 뇌혈관 및 관상동맥 심장질환를 일으키는 risk factor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이에 오마코는 이상지질혈증 환자에 있어서 좋은 치료옵션이 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오마코 원료 수입과 제조는 어디에서 담당하고 있나요? =오마코는 독일 BASF사를 ?해 노르웨이 연안 소형어종인 엔쵸비에서 원료를 추출, 건일제약 천안공장에서 제조해 유통하고 있습니다. -오마코의 제조과정이 궁금합니다. =건일제약은 1990년에 KGMP를 인증받은 천안공장에서 의약품을 제조하고 있으며, 국내로 들여온 오메가3 원료를 판형태의 젤라틴에 감싸는 기술을 통해 연질캡슐로 제조합니다. -오마코의 외형도 궁금합니다. =2006년 발매 이후 2년만인 2008년 100억을 달성,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올해 목표 실적은 330억입니다. 출시 이후 20년간 M/S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고지혈증 치료 분야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자부합니다. -오마코의 성장 요인은 뭘까요? =오마코는 국내 유일 FDA 승인 받은 원료를 사용해 제조하고, 공정과정을 통해 고순도의 제품을 생산, 타제품들과의 차별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오마코 외 오메가3 복합제에 대한 설명 부탁합니다. =건일제약은 오마코의 성공을 발판 삼아 2017년 오메가3+Statin 복합제 개량신약 로수메가를 발매했습니다. 로수메가의 개발로 환자들로 하여금 편리한 복합고지혈증의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궁극적으로 LDL-C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statin과 함께 중성지방을 낮출 수 있는 오메가3 복합제인 로수메가·아토메가를 통해 환자의 복용 편리성을 높여서 여전히 고지혈증 환자 중 절반 정도만이 치료를 받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지질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로수메가는 어떤 특징을 가진 의약품인가요? =로수메가는 단순한 개량신약을 넘어서 건일제약만의 특허 기술인 Multi-Layer Capsule Coating Technology를 이용한 최초의 의약품입니다. 해당 기술은 특히 약물상호작용을 방지하고, Oil의 산패를 예방하는데 좋은 코팅기술입니다. -로수메가도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아는데요? =위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로수메가는 국내를 넘어서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유럽 품목승인을 얻었으며, 국내 5개사 만이 가지고 있는 EU-GMP 인증을 받아 이탈리아 S.p.A사와 수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또한 로수메가는 오메가3 열풍에 힘입어 2022년 100억 매출을 달성, 블록버스터 제품에 등극됐습니다. -로수메가 출시 이후 라인업을 또 한번 넓혔다죠? =건일제약은 고지혈증 환자의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자 2022년 아토메가를 출시, 오마코F 라인업을 구축해 복합고지혈증 시장의 환자별 맞춤형 치료옵션을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마케팅2팀의 앞으로 계획과 비전은 무엇인가요? =현재 복합고지혈증 치료제의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자 복합제를 출시 준비하고 있스니다. 국내 고지혈증 환자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고자 합니다. 또한 오메가3하면 건일제약인 만큼 해당 정체성을 지속적으로 정립해 나가고자 합니다.2024-08-20 06:00:10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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