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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약사 문학작품 본 해외약사들 반응에 뿌듯했죠"[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만 약사님 한분은 전시됐던 시를 노래로 작곡해 이메일로 보내오셨더라고요. 기쁘고도 놀라운 경험이었어요. 문학으로 해외 약사와 소통하고 교루한다는 사실이 너무 뿌듯했죠.” 지난달 3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FAPA 2024 서울총회 행사장에 한국 약사 문인들의 시가 전시됐다. ‘전국약사문인회시화전, 藥, 詩에 물들다’는 약사문인회가 두 번째로 진행한 행사로, 전시회를 찾은 해외 약사들은 한국 약사들의 시를 감상하고 방명록을 남기며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소현숙 약사문인회 회장(63, 원광대)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을 넘어 해외 약사들에게도 약사는 약뿐만 아니라 문학적 정서로도 환자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번 시화전에는 약사문인회 소속 약사들이 만드는 약사문예집에 수록된 27편의 시가 국문과 더불어 영문으로 번역돼 전시됐다. “전시장을 찾은 여러 나라 약사들이 방명록에 서명을 하기도 하고 직접 시를 지어 남기기도 했어요. 이메일을 교환해 소통을 원하시는 약사님도 있었고요. 해외 약사들과 문학으로 소통한다는 것이 새로운 경험이었죠. 문인회 시영역본 제작을 위해 3개월간 고생한 김학철 부회장님의 시를 대만의 한 약사님이 노래로 만들어 보내왔다는 말을 듣고 너무 놀라고 또 행복했습니다.” 해외 약사들에게 한국 약사의 문학 저력을 선보인 약사문인회는 오랜 역사를 지닌 단체이기도 하다. 지난 1984년에 결성돼 40년 간 역사가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 활동 회원만 140여명이다. 단체에는 대한민국 약사로서 약사문예, 일간지나 문예지에 문학 작품으로 당선이나 입선된 자, 혹은 문예집을 1권 이상 출판한 약사가 소속돼 있다. 약사문인회는 온,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문예활동을 해오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단체 대화방을 통해 좋은 시, 수필, 소설, 문학평론 등을 공유하며 감상하고, 오프라인에서는 전국의 문학관을 방문해 작가의 문학정신과 문향을 기리는 문학기행을 하고 있다. 약사문인회가 매년 출간하는 약사문예는 김학철, 손현아, 서진혁 약사가 원고 모집에서부터 교정, 편집, 출간, 배부까지 6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산고를 겪으며 탄생하는 결과물이다. “약사문예가 1984년 창간호에서 시작해 올해 24집까지 발간됐어요. 창간이래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휴간기간도 있었지만 2015년부터는 꾸준히 연간지로 발간되고 있습니다. 올해 출간한 24집이 처음 FSC인증 마크를 달고 약사문예를 출간해 지구사랑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는 점과 2쇄까지 출판하게 된 점에서는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문인회 소속 약사 중 문학인으로서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약사문인회 소속 한진호 약사는 소설가로, 손예화 약사는 시조 시인으로, 김명원 약사와 어향숙 약사는 시인으로 국내 문단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그외 많은 회원 약사가 개인 작품집을 출간하며 문단활동을 하고 있다. 더불어 올해 김재농, 전기철, 이재원 약사가 시집을 출간했고, 신옥희 약사가 계간문예 신인상, 정상윤 약사가 충남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소설 작가인 김희선 약사가 국내 권위 문학상인 대산문학상을 수상하는 영광스러운 쾌거도 있었다. 소 회장 역시 활발하게 문학 활동을 하는 현직 작가이다. 문학을 사랑하던 여고생이 약대에 진학해 교양수업에서 제출한 서사시로 교수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그렇게 대학신문사에서 활동하게 됐다. 그것이 소 회장의 문학 활동의 출발점이었다. “교수님이 과제를 서사시 형식을 제출했는데 좋다고 하시며 대학신문사에 추천을 해주신거에요. 그렇게 시작해 익산시 백일장 대회에 나가 수상을 하고, 문예사조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지역 신문 등에 기고한 칼럼과 테마수필 필진으로 활동하며 쓴 작품을 모아 지난 2021년에는 ‘감미로운 연말정산’이라는 수필집을 출간했어요. 출간저서는 국립중앙도서관과 모교 대학도서관, 익산시립 도서관 등에 기증하기도 했어요.” 소 회장은 동료 약사들도 다양한 취미 활동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얻고 그렇게 얻은 힘으로 이웃, 환자의 몸과 마음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것이 곧 약사 자신의 위로와 치유로 돌아올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약사문인회는 앞으로도 좋은 글로 이웃들에게 긍정과 사랑의 메시지를 끊임없이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우리 회원들이 건강하고 즐거운 문인이자 약사가 될 수 있도록 저도 회장으로서 더 많이 힘쓸 것이고요. 후배 약사문인들이 더 많이 탄생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지원하겠습니다.”2024-11-13 17:57:25김지은 -
"류마티스 관절염, 조기진단으로 중증악화 예방"[데일리팜=황병우 기자] "류마티스관절염은 비가역적인 관절 변형과 파괴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신 증상으로 삶의 질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다양한 치료 옵션이 도입되면서 효과적인 질병 조절이 가능해진 만큼, 조기진단과 맞춤형 치료 접근이 더욱 중요하다." 류마티스관절염에 새로운 옵션이 등장하면서 임상현장의 미충족수요(unmet needs) 개선과 함께 질환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진단율 증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증으로 진행된 뒤 진단을 받는 환자도 적지 않다. 최윤정 전북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의 조기진단과 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질환의 특성과 최신 치료 지견을 설명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된 면역세포가 관절을 침범해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이다. 최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은 활막의 염증이 주원인으로, 대칭적으로 손과 발의 작은 관절을 침범해 활막과 연계된 뼈와 연골을 손상해 관절 변형과 가동성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며 "또한, 피부, 눈, 근육, 폐, 심장 등 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류마티스관절염 치료는 고전적인 항류마티스약제(cDMARD)에 더해 생물학적 제제와 야누스키나제(JAK) 억제제까지 도입되며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최 교수는 "1차 의료기관에서 기존 항류마티스 제제로 치료받았음에도 치료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는 환자들이 2차 의료기관이나 대학병원으로 전원 되는 경우가 많다"며 "대부분 불량한 예후 인자를 지니거나 동반질환을 지닌 중등증 이상의 환자들로, 생물학적 제제나 JAK 억제제를 고려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치료제는 환자별 상태에 맞춰 부작용 발생 예방 및 관리, 복약 편의성, 순응도를 신중히 평가하는 맞춤형 접근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임상 현장에서는 2021년 미국 류마티스 학회와 2022년 유럽 류마티스 학회의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고전적 항류마티스제제, 생물학적 제제, JAK 억제제를 활용한다. 특히 최근 여러 JAK 억제제가 급여권에 포함되면서 환자들은 주사제에 비해 부담이 적은 경구 복용의 편리함과, 생물학적 제제와 비견될 만한 높은 효능을 갖춘 치료 옵션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 같은 환경 변화는 환자의 순응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의료진에게는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게 최 교수의 의견이다. 최 교수는 JAK 억제제의 장점에 대해 "초기에는 JAK 억제제의 심혈관계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현재까지의 후속 연구 결과에서는 이러한 위험도가 점차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데이터가 더 축적되기를 기대하고, 연령과 기존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사각지대 존재하는 류마티스관절염 제도 개선 필요" 또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와 관련해 치료제 교체에 대한 제도적 개선도 요구되고 있다. 가령 한 가지 JAK 억제제로 효과를 보지 못할 때 다른 JAK 억제제로의 전환이 어렵다는 점에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존재했다. 이와 관련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류마티스 질환 교체투여 효과 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등 교체투여의 필요성에 대한 기준점을 제시하면서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최 교수는 혈청 음성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 대한 제도적 지원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약 80%는 항체 양성으로 진단되지만, 나머지 20%는 항체 음성으로 나타나 제도적 혜택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들 환자도 관절 손상과 기능 저하를 겪으며 평생 치료가 필요하지만, 지원에서 소외되어 있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는 환자들이 대상포진 예방을 위해 필수적으로 백신 접종을 권고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비용 부담을 겪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최 교수는 "대상포진 예방 접종은 환자 안전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지만, 높은 비용이 환자에게 추가 부담이 되고 있다. 경제적 장벽을 낮추기 위한 제도적 지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조기진단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많은 환자가 손을 많이 사용해서 아픈 줄로만 알고 증상을 참고 지내다가 병이 악화된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아침에 손이 뻣뻣해지거나 쥐기 힘들고, 몸에 광범위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이를 단순한 피로로 넘기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조강직 증상이 30분 이상, 2주 이상 지속되면 이는 초기 류마티스관절염의 신호일 수 있으며, 적시에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최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은 빠른 개입이 관절 손상 예방과 삶의 질 유지에 중요한 차이를 만든다"며 "병을 조기에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2024-11-13 12:16:47황병우 -
"천연물 항바이러스제로 자연치유 새 길 열고 싶어"[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사가 운영하는 건강기능식품 업체 중에서도 천연물 항바이러스제 연구에 몰두하며 차별화를 추구하는 곳이 있다. 기존 예스킨으로 약국가에 알려진 ‘케이팜스’가 그 주인공이다. 단순 면역력이 아니라 세포 활동과 환경의 개선을 통한 치유를 강조하며 샘플명 ‘YSK-A’ 연구 성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약사들에게도 생소할 수 있는 분야지만 항바이러스제로서의 연구를 이어오면서 ‘자연치유’의 길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데일리팜은 류형준 케이팜스 대표(61, 중앙대 약대)에게 항바이러스 연구에 대해 자세한 얘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기존 예스킨에서 케이팜스로 사명을 바꾼 이유가 있나. 처음에는 다어어트용 젤인 에스라인과 발각질제거용 발크림인 고은바라 등 주로 피부에 적용하는 외용제를 출시했다. 문제성 피부를 긍정적인 피부로 만들자는 의미에서 긍정을 뜻하는 Yes+Skin을 합성한 YESKIN(예스킨)으로 사명을 정했다. 하지만 자연치유력을 정상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안티플러스와 안티비바플러스, 써클포유와 써클포유셀렌, 스토리버 등의 식품과 건강기능식품이 주 생산품으로 성장하면서 외용제에 의한 피부 개선을 뜻하는 예스킨은 다소 한정적이라 회사명을 바꿀 필요성을 느꼈다. -예스킨 시절부터 특별한 연구를 이어왔는데, 주로 어떤 연구를 하고 있나. 병원성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인류를 구할 수 있는 천연물 광범위 항바이러스제의 개발이다. 연구 성과로 항바이러스 관련 특허 등록을 국내외로 총 5건했다. 또 세포가 원하는 최적의 환경을 도와 자연치유력의 정상화에 핵심 역할을 하는 천연물 림프순환제 개발이다. 림프순환 관련 특허 등록도 국내외로 총 7건했다. -천연물 광범위 항바이러스제와 림프순환제를 연구하는 이유가 있나. 바이러스 감염자는 약이 없어서 고생하는 모습을 자주 경험했다. 한약의 원료로 활용하는 약제 중 특정 약제들이 바이러스 질환에서 좋은 역할을 하는 것을 찾아낸 이후로 연구를 시작했다. 또 만성질환자에서 항바이러스제의 처방이 활용되고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확인한 후, 대부분 만성질환의 원인이 바이러스의 세포 내 감염이라고 확신하게 됐다. 조류독감, 신종플루 등 신종 변이 바이러스들이 등장했다. 인플루엔자 A형(H1N1,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대한 천연물 항바이러스제 특허등록으로 개발한 안티플러스의 성공으로 본격 개발에 매진할 수 있었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행 이후에는 코로나 항바이러스제의 연구에 몰두했다. 림프순환제의 연구는 처음부터 의도한 연구는 아니고 반복된 우연이 필연이 됐다. 항바이러스제로 세포의 활동을 방해하는 세포 내 감염 바이러스를 없애고, 림프순환제로 세포가 원하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도록 도우면 세포가 기능을 회복해 증상을 극복하는 자연치유의 개념이다. -그동안 케이팜스에서 항바이러스제에 연구한 결과가 있나. 초기에는 주로 완제품인 안티플러스를 샘플로 진행한 세포 단계 효능시험을 했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서 지난 2018년 3월에서 7월까지 시행한 인플루엔자 A형(H1N1, 신종플루)바이러스와 HRV(휴먼리노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시험에서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 한국화학연구원 바이러스연구그룹에서 지난 2018년 3월 시행한 뎅기바이러스와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시험에서도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2020년부터 안티플러스와 안티비바플러스의 주성분인 프로폴리스, 보스웰리아, 몰약의 조성물 샘플명: YSK-A에 집중해 코로나 바이러스(SARS-CoV-2 Virus)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 시험에 집중했다. 2020년 7월 한국화학연구원 바이러스 연구그룹에서 시행한 세포단계 항바이러스 효과 시험에서 sample4(샘플명: YSK-A)이 천연물임에도 불구하고 렘데시비르에 비해서도 우수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했다는 시험 결과를 받았다. 2021년 12월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김범석 교수 연구팀에서 시행한 SARS-CoV-2 Virus(코로나 19 바이러스)에 대한 동물단계 항바이러스 효과 시험에서 YSK-A의 항코비드19 바이러스 효능을 증명했다. 지난 2022년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황순봉 교수 연구팀에서 시행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세포단계 항바이러스 효과 시험에서도 YSK-A가 코로나 와일드형, 델타변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효능이 있었다. 이 같은 연구 논문들을 Natural Product Communications, Scientific Reports 등에 발표했다. -논문에는 어떤 항바이러스 효과가 담겼나. 총 4단계로 바이러스 침입 차단, 복제와 증식 억제, 면역 활성 신호 강화, 면역활성화 등의 기전을 확인했다. 참고로 타미플루는 세포 내에서 증식한 바이러스가 세포막을 뚫고 나오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고, 렘데시비르는 세포 내에서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는 것이다. 한국식품연구원에서 연구한 결과 YSK-A는 바이러스 관련 면역 기전만을 활성화하고 염증 관련 면역인자는 억제하는 면역 조절자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걸 확인했다. -식물 유래인데 광범위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나. 천연물 광범위 항바이러스제로 집중 연구하고 있는 ‘YSK-A’는 프로폴리스, 보스웰리아, 몰약의 식물 유래 항바이러스제다. 동물감염 바이러스에 효과 이유를 추론하자면, 태초 생명의 시작은 식물과 동물로 진화하기 전에 원시 미생물에서 출발했다. 원시 미생물에게도 감염되는 원시 바이러스가 있었다. 원시 미생물이 각각 동물과 식물로 진화함에 따라 원시 바이러스도 같이 동물감염 바이러스와 식물감염 바이러스로 진화했다. 따라서 동물감염 바이러스와 식물감염 바이러스는 원시 바이러스에서부터 공유된 염색체가 있다. 식물은 식물감염 바이러스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항하기 위해 원시 바이러스부터 존재한 염색체에 작용하는 항체를 개발했다. 원시 바이러스의 염색체를 공유하는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에 작용할 수 있으므로 적은 수의 항바이러스 성분으로도 많은 수의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다. 이 가정이 맞으면 식물유래 항바이러스제 성분이 원시 바이러스의 염색체를 공유하고 있는 동물감염 바이러스에서도 항바이러스제로 작용할 수 있다. 새로 변이해 발생할 신종 바이러스 역시 이러한 범주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새로운 바이러스도 원시 바이러스의 염색체를 공유한다면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시베리아의 영구동토층과 남극대륙에 묻혀있는 고대 바이러스 역시 원시 바이러스의 염색체을 공유할 것이다. 식물유래 항바이러스제는 고대 바이러스에도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페니실린이 인류와 세균과 싸움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처럼 인류와 바이러스 싸움에서 결정적 승리의 도구로 활용될 수 있는 꼭 필요한 항바이러스제라고 생각한다.2024-11-07 18:44:52정흥준 -
"건강한 사회에 진심"…그가 거리로 나서는 이유는[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주변 동기들이 하나 둘 개국을 하는데 저는 왜 다른 길을 가느냐는 얘기를 가장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혹시 집이 부자냐는 소리도 듣고요."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이동근 사무국장(38·경성대 약대)의 말이다. 보건의료 관련 이슈에 대한 관심으로 약대생 당시 연을 맺은 건약 활동이었지만, 2018년 본격적으로 발을 디딘 이후 6년째 사무국장 겸 활동가로 일하리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했었다. 수익적인 부분 보다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관심이 많았기에 그는 약국 보다는 거리가, 복약지도용 사인펜 보다는 마이크가 익숙해졌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는 말 그대로 사회적 실천을 하는 약사들의 모임이다 보니 주로 의약품·약국 관련 정책은 연구하고 분석하고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약사들이 보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지, 어떤 활동이 도움이 되는지 등을 함께 토의하고 실천하죠." 1990년 창립 이후 34년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건약은 ▲보건의료 운동으로서의 활동 ▲의약품 접근성 확대로서의 활동 ▲안전한 의약품 사용으로의 활동이라는 3가지 축이 제대로 굴러갈 수 있는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 2019년 제주영리병원 설립 저지운동, 2021년 코로나19 백신 등 감염병 의료제품의 국제적 공평분배 요구활동, 치매예방약 '글리아티린' 유효성에 대한 공익감사청구, 2024년 품절약 보고서 발행 및 품절 관련 대책 마련 촉구 등이 건약이 주체적으로 활동해온 대표인 활동들이다. 약사사회 내 크고, 작은 울림을 줄 만한 이슈들을 계속해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하는 역할이다. 근래에 힘주어 주장하는 대표적인 이슈가 품절약 해결과 유산유도제 도입이다. "품절약 이슈, 유산유도제 도입 이슈 모두 약국·소비자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복약이행률을 높이기 위해 복약설명 등 업무에 주력해야 할 약국이 약을 구하느라 근무시간의 대부분을 할애하는가 하면, 소비자들 역시 약을 구하지 못할까 불안이 커졌죠. 유산유도제 도입도 무기한 연기되면서 안전한 임신중지를 해야 할 국민들이 불법 의약품이라는 위험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약의 전문가인 약사가 직접 나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고, 토론회와 보고서 발간, 기자회견까지 마다않고 활동하게 됐죠." 이모튼을 필두로 약국에 약이 없는 수급 불안정 사태를 고스란히 약사들이 책임져야 하는 게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부와 제약사는 뒷짐만 쥔 채 약국이 약을 구하는 일부터 처방을 변경하거나 다른 약국간 교품을 하는 일까지 A to Z를 짊어져야 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것. 올해는 13명의 약대생 서포터즈들과 약국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종이 등 폐기물에 관한 연구도 진행했다. 건강권과 밀접하게 관련된 기후위기와 환경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약대생과 약사들이 함께 '약국 내 폐기물'이라는 문제를 수면 위로 올리게 된 것이다. "의약품과 약국을 주제로 한 재미있는 것들을 해보고 싶어요. 감정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활동이나 무릎을 탁 치게 할만한 활동들이요. 그리고 젊은 약사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모으고, 약국이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해 보고 싶습니다. 또 최근에 관심있는 의약품 특허나 사회복지대학원에서 배웠던 것들에 대해 깊이있게 적용해 보고도 싶고요." 이러한 이유로 건약은 올해 30년간 사용해 오던 로고를 새롭게 변경했다. 이전 약사들과 예비 약대생들까지 아우를 수 있는 통통튀는 로고와 로고를 사용한 굿즈 등으로 건약의 힘을 조금 더 모을 수 있으리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 국장은 앞으로 보건의료 내에서 약사의 목소리가 더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힘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강이나 의료와 관련한 분야에 있어서 만큼은 공공성이 강조돼야 한다는 것이다. "건약 회원이 전국적으로 430여명, 광주전남·대구경북·서울경기·울산지부 내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계시는 인원은 30~40명 정도 계세요. 이분들과 함께 하기에 저 역시 서포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2024-11-06 16:51:48강혜경 -
풀코스 2시간 59분에 완주…"즐거운 나와의 싸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오인석 약사(46·강원대)가 3일 열린 JTBC 서울마라톤에서 3시간 내 42.195km를 완주하는 'Sub3' 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을 출발해 올림픽공원으로 이어지는 풀코스를 2시간 59분 43초에 완주하며 목표를 달성한 것. 일반인 기준 3시간 이내로만 달려도 상당한 수준으로 평가받는 마라톤 경기에서 꽤나 훌륭한 성과를 거머쥔 것이다. 러닝을 시작한 지 불과 2년 4개월 만이다. 대한약사회 회무를 마치고, 코로나19 이후 약국 상황이 녹록치 않던 시기 그에게 러닝을 제안한 것은 동료인 배현 약사였다. "'러닝을 시작한 지 1년 정도 됐는데 너무 즐겁다, 달려봐라'라고 하시더라고요. 이게 2022년 7월이었어요." 15년 동안 수영으로 다져온 체력이었지만 무더위가 시작된 7월, 해본 적 없는 달리기를 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난생 처음 하는 러닝이다 보니 반갑지 않은 힘줄염, 인대염 같은 부상은 자연히 따라왔다. 부상으로 쉬고, 또 다시 달리고, 또 다시 부상을 입고... 본격적으로 러닝을 시작한 것은 10월부터였다. 20분, 25분, 조금씩 시간을 늘려갔다. "23년 5월쯤 되니 30분을 뛸 수 있게 되더라고요. 달려보니 러닝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게 됐습니다. 각자의 기준에서 충분히 힘들고, 땀도 흘리고, 샤워를 하면 리프레쉬 되는 느낌이 너무나 매력적이었죠." 혼자 달리던 그는 수원러닝크루에 가입해 홀로, 또 같이 달렸다. 어느 날은 2~3시간도 달렸다. "작년 9월부터는 매일 10km씩 달리다 보니 월 마일리지가 300km(10km*30일) 이상 찍히더라고요. 4월 경기마라톤을 완주한 이후 조금 자신감이 생겼어요. 그래서 42.195km 서울마라톤에 도전해 보자 결심하게 됐죠." 5월 서울마라톤 출전을 결심한 이후 그는 출근 전, 퇴근 후, 심지어 휴가지에 가서도 러닝을 멈추지 않았다. 올 여름 역대급 폭염과 쏟아지는 비도 그를 막을 수는 없었다. 마라톤은 나만의 속도를 찾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42.195km를 달릴 수 있는 자신만의 평균속도를 이해하고, 본인의 페이스에 따라 완주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체력 훈련, 스피드 훈련, 오래달리기 훈련을 통해 나의 속도를 찾는 게 가장 기본이었다. 몸무게도 쭉쭉 빠졌다. 1년간 달리기를 하면서 유지하던 62, 63kg의 몸무게도 이번 마라톤을 준비하면서 58kg까지 빠졌다. "가족들이 걱정을 하기는 했지만 몸이 가벼워지고 '엔돌핀이 돈다'는 느낌을 깨닫고 나서 아내와 아이에게도 마라톤을 열심히 전도하고 있습니다. 달리고 나면 유쾌해지고 스트레스가 해소되거든요. 달리면서 노래를 듣거나, 발자국 소리를 듣는데 '타닥, 타닥' 그렇게 경쾌할 수 없어요." 특히 목표로 했던 Sub3를 달성한 그는 더 큰 보람과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아마 계속해 달리지 않을까 싶어요. 이번에 달성한 2시간 59분 43초의 기록을 깨는 게 또 다른 목표겠죠. 저보다 빨리, 잘 달리시는 수많은 분들이 계시니까요. 여느 때 보다 즐거운 나와의 싸움을 계속해 볼 계획입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러닝, 함께해 보시지 않으시겠어요?"2024-11-04 17:42:16강혜경 -
"약국 10곳 옮겨보니 잘 되는 약국 비밀 보이더라"[데일리팜=정흥준 기자] "한 약국의 성공 경험을 새로운 약국에 적용하려고 하다보면, 노하우라고 생각했던 방법들이 흔들리게 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10개 약국엔 10개의 전략이 필요합니다." 약국은 처방과 매약 매출로 구성돼 얼핏 보면 다 같은 약국으로 보이지만, 진료과와 환자의 구성, 위치와 공간 등에 맞는 경영 전략은 제각각이다. 새로운 약국을 운영할 때뿐만 아니라 기존 약국에 어떤 전략을 세우느냐에 따라서도 매출 성과는 달라진다. 그렇다면 ‘좋은 약국’, ‘잘 되는 약국’은 어떤 차이점을 가지고 있을까. 20년 동안 10곳의 약국을 운영하며 수차례 실패와 성공을 경험해 온 강남성 약사(51, 성균관대 약대)는 최근 ‘잘 되는 약국의 일급비밀’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데일리팜은 강 약사를 만나 ‘좋은 약국’이란 무엇인지, 좋은 약국 찾기와 만들기에는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를 물었다. - 좋은 약국이란 무엇인가. 힘이 덜 들고 많은 매출을 내면서 보람까지 있는 약국이 좋은 약국이라는 얘기는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그 길로 가기 위해서는 한 가지 전략으로는 되지 않는다. 약국 10곳을 운영해봤지만 돌이켜보면 모두 다른 전략이 필요했다. 또 본인한테 맞는 약국을 찾아야 한다. 아이들이 싫은데 소아과 약국을 찾는 일은 없어야 한다. 남의 말에 흔들리기 전에 자신의 조건을 정해둬야 한다. - 안정적인 처방을 우선 조건으로 찾기도 한다. 나쁜 방법이라고 할 수는 없다. 다만, 높은 권리금과 임대료,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그럼 실제 수익은 얼마가 될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 이제는 매약 매출에 대한 준비를 꼭 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 인테리어에 신경을 쓰는 약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젊은 약사들은 인테리어 투자에 과감해졌다. 공간에서는 동선과 시선이 중요하다. 가령 셀프매대를 설치해도 약국 환자들은 설명을 듣고 싶어 한다. 낭비되는 동선이 있다면 만사가 귀찮아진다. 약사의 동선뿐만 아니라 직원의 동선도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 간혹 미로 같은 동선의 약국도 있다. 또 약국 의자는 보통 약사를 바라보게 설치해두는데, 고민이 있었다면 의자에 앉은 환자의 방향을 생각해 설치했을 것이다. 대기하는 환자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매출 포인트가 있다. - 친절한 상담이 매약 매출의 비결 아닌가. 환자에 따라 목적이 다르다. 학술 기반으로 충분히 상담을 해도 돌아서는 환자가 있다. 약사의 만족이 아니라 소비자의 만족에 집중해야 한다. 가령 노트북을 사러 백화점에 간 사람에게 직원이 고사양 정보만 늘어놓는다면 되겠나. 왜 찾는지를 물어봐야 한다. 질문의 순서만 바꿔도 매출은 확장성이 있다. - POP나 매대 설치 노하우 등은 많이 공유되고 있다. POP의 스타일도 약국마다 달라야 한다. 구체적인 설명을 붙여놔야 하는 곳도 있지만, 그보다 시선을 끌만한 단어로 질문을 끌어내야 하는 곳도 있다. 책에도 적었지만 ‘포커스존’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매약 매출 80%를 이 곳에서 만들어낼 수 있도록 구성해야 한다. - 처방전 매출을 올리는 데에도 노하우가 있나. 가령 약국 유리벽이나 창문에 ‘주차장에서 가장 가까운’ 등의 문구를 붙이는 경우가 있다. 그 때에 약사의 눈높이에서 부착 위치를 정한다. 그런데 환자가 병원 출입문을 나섰을 때 어디에 가장 많이 시선이 가는지가 중요하다. 사소한 결정이지만 큰 차이를 만든다는 것이다. 물론 쉽고 친절한 설명과 노력은 기본적이다. 중요한 건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는 점이다. - 졸업 후 개국 시점이 빨라지는 경향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약국장이 당황하고 준비되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으면 환자는 줄어든다. 근무약사로 일을 하면서 약국을 운영해본다는 생각으로 배울 것들을 찾아야 한다. 기간이 중요하기보다 고민을 하면서 근무를 하고 있냐에 따라 차이가 난다. 근무약사의 시도는 실패에 대가가 없지만 약국장으로서는 전부 책임져야 한다. - 경영만큼이나 개국 시 리스크 관리도 중요하다. 이와 관련 조언이 있나. 우선 처방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으면 리스트를 줄일 수 있다. 사기를 당하는 여러 피해 사례도 있다. 인근 병원 의사에 대해 알아야 하는데 약국 개국 의사를 밝히고 영업사원 4~5명만 연락해서 알아보면 충분한 정보를 알 수 있다. 단순히 중개업자의 말만 믿었다가는 피해를 입는다. 나도 한때는 같은 종교와 친절함을 믿었다가 소송까지 간 적도 있다. - 약국 계약 전 체크리스트를 따로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 개국 관련 강의를 하고 나면 당일 저녁에 전화가 온다. 뭘 체크하라고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문의 전화다. 그래서 체크리스트를 한 장으로 만들었다. 이것만 살펴봐도 큰 위험은 피할 수 있다. 계약 전뿐만 아니라 계약 후 체크리스트도 정리했다. - 어떤 약사들을 대상으로 책을 발간했나. 또 출간 이후에는 어떤 계획이 있나. 새내기 약사들에게도 도움이 되겠지만, 어느 정도 경력이 있는 분들도 책 내용 중 일부라도 활용해서 본인의 약국 매출을 100%로 끌어올렸으면 좋겠다. 특별한 계획은 없다. 다만 책 내용과 관련해서 강의를 다니고 있다. 또 일부 가까운 분들은 약국에 경영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드리고 있다.2024-10-30 17:11:50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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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타바·에제 공동개발 업체 모집...필요한 기술 이전"[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신일제약이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조합의 고지혈증 복합제 제네릭을 공동개발하기 위해 다른 제약바이오기업과 손을 잡는다. 단순히 위수탁 제조뿐 아니라 공동개발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개선하겠다는 게 신일제약의 계획이다. 동시에 기술이전을 병행해 공동개발에 참여하는 업체들에게 신일제약의 제제 설계 기술과 생산 노하우를 전수할 방침이다. 이번 공동개발·기술이전 프로젝트의 총괄을 맡은 백승희(55) 신일제약 전무는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는 2027년 제네릭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며 "이른바 1+3 생동 규제 시행 이후로 새로운 영업 방식을 찾는 과정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피타바+에제' 조합 고공행진…신일, 생동 완료하며 제네릭 출격 채비 완료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조합의 고지혈증 복합제는 JW중외제약이 '리바로젯'이라는 이름으로 허가를 받은 상태다. 리바로젯은 최근 처방시장에서 고공행진 중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리바로젯의 지난해 처방액은 704억원으로, 전년대비 2배 이상 급성장했다. 올해는 9월까지 668억원의 처방실적을 냈다. 지난해 세운 처방실적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유력하게 전망된다. 리바로젯이 처방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제네릭에 대한 국내제약사들의 관심도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지난 2020~2021년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조합의 후발의약품이 대거 허가를 받았다. 리바로젯 제네릭은 현재 재심사 대상이다. 재심사 기간이 만료되는 2027년 이후 제품 발매가 가능하다. 신일제약은 피타바스타틴의 낮은 스타틴 부작용과 높은 치료 효과에 주목했다. 이미 생동성 시험을 완료하며 시장 출격 채비를 마친 상태다. 백 전무는 "피타바스타틴의 경우 다른 스타틴 제제와 비교해 당뇨병 발병 위험이 낮은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며 "신일제약은 자체 연구과제로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조합을 선정했고, 올해 4월엔 생동성 시험을 통해 대조약과 동등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공동개발 업체 모집 중…제제설계·생산노하우 등 기술 이전 병행할 것" 생물학적 동등성 입증에 완료한 신일제약은 이를 토대로 기술 영업에 나선다. 공동개발 업체를 확보하고 이들에게 제제 설계·생산 노하우·허가서류 작성 요령 등 기술을 이전하겠다는 게 신일제약의 계획이다. 백 전무는 이러한 공동개발·기술이전 전략이 신일제약뿐 아니라 회사와 손을 잡는 업체에도 서로 윈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선 신일제약 입장에선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을 분담해 사업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공동개발 업체의 경우 기술을 이전받는 과정에서 다양한 노하우를 전달받을 수 있다. 여기에 공동개발 업체는 추가로 위탁업체 곳을 모집할 수 있는 기회까지 있다는 게 백승희 전무의 설명이다. 백 전무는 "신일제약은 제품 개발·허가·생산 등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한다"며 "발매까지 단계별로 필요한 기술을 모두 이전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일제약이 생동성 시험에 성공할 수 있었던 제제 설계뿐 아니라, 공장에서 재현한 생산 기술, 허가 신청을 위한 CTD 작성 자료까지 다양한 노하우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 전무는 '제네릭 개발은 타이밍이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적기에 개발해야 높은 약가를 받고 시장에 제대로 정착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한 동등성 입증이 까다로운 제제일수록 개발의 비용효과성을 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백 전무는 "신일제약의 경우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조합에서 이미 동등성을 입증한 상태"라며 "비용효과성 측면에서 신일제약이 모집하는 공동개발 3개사로 참여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3 생동 규제 후 찾아온 변화…"새로운 영업 방식 모색한 결과" 신일제약이 이러한 전략을 마련한 배경에는 이른바 1+3 생동 규제가 있다. 정부는 2021년 7월부터 1+3 생동 규제를 시행했다. 생동성 시험을 직접 시행한 제약사의 의약품과 동일한 제조소에서 모든 공정을 동일하게 제조하는 경우 생동성자료 사용을 3회로 제한했다. 1건의 생동성시험으로 4개의 제네릭만 허가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제도가 시행된 이후로 위수탁 업체들은 큰 변화를 맞이했다. 신일제약도 마찬가지였다. 기존과 달리 위탁업체를 3곳만 모집할 수 있게 돼 사업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내부적으로 제기됐다. 백 전무는 "신일제약은 퍼스트제네릭 개발에 능동적으로 참여해왔다"며 "1+3 제도 시행 이후로는 그간의 위수탁 사업과는 다른 영업 방식을 찾아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탁생산 업체로 3개 위탁업체만을 모집하면 개발이 위축될 수 있다"며 "그러나 생각을 전환해 기술 영업으로 확대하면 위탁업체와 수탁업체 모두에 윈윈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일제약은 이번 공동개발·기술이전 사례를 바탕으로 향후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백 전무는 "1+3 제도 시행 후 기존 생산제품에 대해 기술이전을 시도했으나, 이미 많은 정보가 공유된 상황이라 사업이 쉽게 일어나진 않았다"며 "신제품은 다르다. 향후 신제품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기술이전 영업을 병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2024-10-28 06:18:25김진구 -
"국내제약, 특허 방어시대 도래...견고한 전략 필요"[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특허 전략이 진화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주로 글로벌제약사가 보유한 오리지널 약물의 특허를 회피·무효화하는 입장이었다면, 최근 들어선 신약 개발 성공사례가 누적되면서 반대로 도전을 받는 사례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안소영국제특허법률사무소의 안소영(이대 약대·61) 대표변리사는 "앞으로 이러한 경향은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이제는 국내제약사들도 오리지널 신약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어떻게 하면 특허 장벽을 견고하게 해 회사 이익을 극대화할지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신약개발 뛰어드는 국내 제약사들…이제는 특허권 행사 전략 세워야" 안 변리사가 특허청 심사관 경험을 바탕으로 제약바이오 전문 특허 변리사 업무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이다. 당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제네릭사로서 글로벌제약사의 특허를 회피하거나 무효화하는 데 집중했다. 자연스럽게 안 변리사의 업무도 여기에 집중됐다. 그러나 약 20년이 흐르는 동안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는 게 안 변리사의 설명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신약개발 성공 사례가 누적됐다. 단순히 신약 품목허가를 받는 데 그치지 않고,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는 제품도 많아졌다. 또 해외로 라이선스 아웃 사례도 눈에 띄게 늘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특허를 방어하는 입장에 놓이는 사례도 덩달아 늘었다. '케이캡(테고프라잔)'이나 '듀카브(피마사르탄·암로디핀)' 특허분쟁 사례가 대표적이다. 두 제품은 국산신약으로 시장에서 성공을 거뒀다. HK이노엔과 보령은 신약개발 업체로서 특허장벽을 촘촘히 쌓아뒀다. 그 결과 많은 제네릭사들로부터 도전을 받는 상황에서도 견고하게 특허를 지켜내는 중이다. 더욱이 최근엔 대형 제약사뿐 아니라 중소형 제약사와 바이오벤처들이 앞 다퉈 신약 R&D에 나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특허 출원이 급증했다. 특허 심판·소송에 집중돼 있던 안 변리사의 업무도 특허권리 행사를 위한 글로벌 특허 출원 전략과 신약 특허 등재 등으로 확대됐다. 안 변리사는 "20년 전 특허법률사무소를 설립할 때 국내 특허사무소 중 유일하게 제약 특허 심판·소송에 주력했는데, 당시엔 국내 제약사들에게 이러한 전략이 주효했다"며 "당시엔 거의 모든 국내 제약사가 제네릭 조기 발매를 위해 오리지널 특허를 회피하거나 무효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흐르면서 신약개발에 뛰어드는 제약사가 많아졌고 이들 중 일부는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며 "자연스럽게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특허 전략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우리 사무소의 업무도 특허권리 행사를 위한 출원 전략 자문 등으로 다변화했다"고 말했다. "R&D 단계부터 특허권 행사 염두에 둔 출원 전략 필요" 안 변리사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오리지널 신약을 보유한 특허권자로서 더욱 강력한 특허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국산신약으로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초기 개발 단계부터 체계적이고 연속성 있는 글로벌 특허 출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흔히 신약 개발 과정에서 후보물질을 도출하면 최초로 물질특허를 출원한다. 이후로 염특허·결정형특허·제제특허·용도특허의 출원이 이어진다. 안 변리사는 "물질특허 출원 직후부터 제품을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후속 특허 출원을 끊임없이 생각해야 한다"며 "후속 특허를 언제, 어떻게 출원하느냐가 향후 특허권을 행사하는 데 있어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안 변리사는 후속특허 출원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R&D라고 설명했다. 비임상·임상 단계마다 진행하는 모든 연구들을 특허로 만들어 출원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비임상·임상 설계 시점부터 각각의 연구 단계마다 변리사와 상의하며 어떤 타이밍에 어떤 특허를 출원할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미래의 잠재적 경쟁자가 특허 회피 전략으로 선택할 수 있는 부분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령 허가 제품에 반영되지 않을 내용이라도 경쟁사가 제품화 가능성이 있다면 방어 전략의 일환으로 출원해둘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명세서 작성 시 유의점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최대한 제네릭사들의 공격으로부터 무효화가 되기 어렵도록, 균등침해 회피를 쉽게 내주지 않도록 고심해서 명세서를 작성해야 한다. 해외 진출에 대비해 각 나라별 특허제도와 특허심사 실무 등 특이사항도 고려해 명세서를 작성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안 변리사는 "1994년 특허청 심사관으로 처음 입사했을 때 '제약은 특허의 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특허 제도가 가장 활성화된 분야가 제약바이오라는 의미였다"며 "지금도 마찬가지다. 제약바이오가 특허의 꽃으로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신약개발을 했을 때 누리는 혜택"이라고 말했다. 안 변리사는 "시대가 바뀌었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 특허출원 건수를 기준으로 세계 3위의 특허강국이 됐다. 그만큼 지킬 것이 많아졌다는 의미"라며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신약 특허 출원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이 특허의 꽃으로서 한국의 미래를 먹여 살릴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2024-10-21 06:18:40김진구 -
휴비스트, 1천억 외형 도전...개량신약-CDMO 특화[데일리팜=황병우 기자] 휴비스트제약이 창립 10년 만에 매출 400억원을 돌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이며, 업계 신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진출 교두보를 위해 EU-GMP 인증 등 국제 기준의 제2공장 증설을 준비하는 한편, 2026년 기업공개(IPO)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이러한 성장에는 박광남 휴비스트제약 대표의 추진력과 소통 그리고 도전정신 등 3박자가 어우러진 리더십이 있었다는 평가다. 지난 2014년 창업한 휴비스트제약의 사명은 Humanity와 Vision에 접미사 -ist가 합쳐져 만들어졌다. 여기에는 '인성과 비전을 갖춘 사람들'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9월 3분기 누적 매출 3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전체 매출은 43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두드러진 매출 성장의 배경에는 임원진부터 신입사원까지 능력 있는 인력 충원이 바탕이 됐다. 박광남 대표는 "코로나 이후 정체되어 왔던 매출이 올해 급성장을 이루게 된 계기 중 하나로 기존 인력 대비 20여 명을 충원해 새로운 사업을 준비해온 것이 결실로 이어진 것 같다"며 "기존 영업망을 심도 있게 개발하기 위해 신규 처방 의원 확대에 주력해 왔고, 이러한 노력이 향후 2~3년의 매출 증대의 버팀목이 돼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회사는 향후 매년 10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출 외연을 확장하는 것과 함께 고정비의 절약 등 재무적 안정성이라는 내실을 다지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박 대표는 "품목당 약 3억원이 소요됐던 생물학적동등성시험 의약품 15개 품목에 성공해 자사생산을 바탕으로 원가절감과 매출증대에 기여했다"며 "아세트아미노펜 500mg 및 650mg 서방정도 추가 생동 및 개량신약 개발을 위해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외에도 모발 관련 제품에 집중하고 비급여 의약품 시장을 활성화해 향후 매출 채널 확대에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비타민 K2 (MK-7) 200ug이 고함량 된 '휴비스트 HI K2' 제품과 비타민K2(MK-7)와 비타민D3(5000IU)가 결합한 '휴비스트 HI K2+D3' 복합제제를 출시하는 등 의약품 외에도 병의원 처방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매출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박 대표가 한국영양의학회 등을 방문해 제품 부스에서 의료진과 소통하는 등 직접 발로 뛰는 경영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2026년 IPO 정조준…세계 시장 진출 드라이브 다만, 휴비스트제약의 매출 성장과 별개로 여전히 국내 제약시장 내에서 경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는 최근 정책변화와 시장 불안 요소들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결국 시장경쟁을 타파하기 위한 회사의 강점과 차별점 어필이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박 대표는 '기본'에 집중하며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규제 환경이 혼란하지 않았던 적은 한 번도 없었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가장 기본인 의약품 품질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처방하는 전문가와, 환자들을 위해 무엇보다도 높은 품질의 의약품을 생산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휴비스트제약은 대전에 EU-GMP 인증을 위한 공장부지를 확보하는 등 국제표준사항을 충족해 글로벌시장 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있다. 그는 "코로나 이후 고금리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신규 투자만큼은 아끼지 않았다. 국내외적으로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기존 대전공장 인근의 신규 국가산업단지 내 부지를 확보해 제2공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가 준비 중인 제2공장은 기존에 소유하고 있는 KGMP 수준을 웃도는 시설로 구축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진출과 최고의 제조표준시설을 보증 할 수 있는 핵심 단계라는 게 박 대표의 시각이다. 이를 바탕으로 단기적인 목표는 오는 2026년 하반기 IPO에 도전하는 것이다. 현재 회사의 매출 상승 폭을 고려했을 때 2025년 매출 600억원, 2026년 매출 800억원을 목표로 하는 만큼 영업이익 6~7%를 유지하면서 코스닥 상장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최근 한국거래소의 기조가 매출이 발생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휴비스트제약의 성장세는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도 존재한다. 특히 장기적으로는 개량신약 개발, CDMO 방식의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 등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고민하고 있다. 박 대표는 "수십 년간 축적해 온 기존 업체들의 인지도와 자금력 등의 자원은 휴비스트제약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지만 기존 업체가 갖출 수 없는 빠른 의사결정과 유연성을 가진 젊은 조직"이라며 "회사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를 고민할 때 결국 '품질'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지난 10년은 인성과 비전을 갖춘 사람들, 우리가 만들어내는 최고 수준의 의약품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의 역사였다"며 "향후 10년은 종합병원 등 신규 시장으로의 진입, 사후적 처방이 아닌 사전적 처방 개념의 건강기능식품 등으로의 매출 증대로 외연 확장에도 힘쓰고자 한다"고 덧붙였다.2024-10-14 06:00:03황병우 -
"류마티스, 치료 접근성 중요...동네의원 큰 역할"[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류마티스 관절염을 비롯한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의 의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여기엔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들이 각 지역에 개원한 의원급 의료기관들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환자들은 더 이상 대학병원이 아닌 지근거리의 동네의원을 이용하면서 이동에 따르는 불편과 대학병원에서의 긴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치료 약물이 다양해진 점도 한몫했다. 부작용이 적으면서도 복약편의성이 높아진 약물이 속속 등장하면서 환자의 기저질환이나 부작용 여부에 따른 맞춤형 처방이 로컬의원에서도 가능해졌다. 송승택 청주류마플러스내과 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기본적으로 관절이 불편하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서 치료받아야 한다"며 "최근엔 부작용이나 환자 선호도를 고려한 처방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대학병원서 로컬의원으로…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접근성↑ 과거에 자가면역질환은 대학병원에서 치료하는 병이라는 인식이 짙었다. 환자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환자는 관절이 뻣뻣하게 굳는 증상이 있음에도 대학병원을 찾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했다. 병원에 도착해서도 긴 대기시간으로 인해 번거로움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각 지역마다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들이 개원한 동네의원이 많아지면서 이러한 불편이 크게 줄었다. 국내에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을 전문으로 보는 동네의원이 본격적으로 들어선 건 2000년대 전후로 알려졌다. 대학병원과의 진료 연계 시스템이 고도화하면서 동네의원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 동네의원은 기저질환이나 합병증이 없는 경증~중등증 환자를, 대학병원은 중증 환자를 각각 담당한다. 동네의원에서 병세가 악화하면 대학병원에 연계하고, 대학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통해 증상이 완화되면 다시 동네의원에서 치료받는 식이다. 특히 몇 년 전부터는 동네의원과 대학병원이 단순히 협력병원으로 묶이는 것에서 나아가, 환자 상태별로 더욱 연속성 있는 치료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이 고도화됐다. 예전엔 단순히 협력병원을 추천하는 데 그쳤다면, 최근엔 해당 병원에 전산으로 진료 의뢰서를 직접 보낸다. 이런 방식으로 동네의원들은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의 의료 접근성을 개선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송승택 원장이 청주에 동네의원을 개원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송 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관절이 굳기 때문에 이동이 편해야 한다"며 "대학병원에서 나와 동네의원을 개원한 것도 환자들이 더욱 편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송 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은 병원에 한 번 가서 진단받고 처방받아 끝나지 않는다. 검사를 받고 다시 가서 결과를 듣고 반응 평가를 하는 등 고혈압·당뇨 같은 만성질환처럼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며 "몸이 불편한 환자들 입장에서 고역이 아닐 수 없다. 접근성이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양해진 약물 "부작용·안전성·환자 선호도 따라 처방 가능" 치료약물이 다양해진 것도 접근성 개선에 크게 기여해다는 평가를 받는다. 예전엔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약물이 소수에 그쳤다. 그마저도 부작용이 적지 않은 데다, 합병증이 빈번하게 발생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특화된 생물학적제제가 등장하고, 곧이어 주사제의 불편을 덜어낸 경구제까지 등장했다. JAK 억제제로 불리는 경구제의 경우 최근 약물의 종류가 더욱 많아졌다. 의사 입장에서 약물이 많지 않던 시절엔 효과를 우선으로 볼 수밖에 없었다. 몸에 조금은 부담이 되더라도 효과가 좋은 약을 처방하는 게 우선이었다. 그러나 선택지가 많아지면서 약의 부작용이나 안전성 이슈를 들여다볼 수 있게 됐다. 새로 나온 약들이 저마다 훌륭한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점에서, 이전과 달리 환자의 기저질환·약물 부작용·환자 선호도에 따른 처방이 가능해진 것이다. 일례로 최근 새로 선보인 주사제와 경구제의 경우 환자 성향에 따른 처방이 가능하다는 게 송승택 원장의 설명이다. 주사제의 경우 경구제처럼 약물 투여를 깜빡하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다. 또한 투약 시 반응이 선명하다는 장점도 있다. 반대로 경구제는 복약편의성이 장점이다. 젊거나 활동적인 환자들은 경구제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다. JAK 억제제의 경우도 환자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부작용을 고려한 처방이 가능하다. 송 원장은 "어떤 약은 간에 부담이 적고, 최근에 나온 약은 감염 위험이 적다"며 "장단점이 각각 있어서 환자의 특징과 나이, 부작용, 선호도 등을 고려해 처방한다"고 말했다. 송승택 원장은 "부작용이 발생하는 게 환자 입장에선 치료가 잘 된 게 아니다"며 "안전성에 있어서 부담이 적은 약을 찾을 수밖에 없다. 새로 나오는 약들이 이런 것들을 반영해서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2024-10-07 06:18:47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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