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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 분석해보니 약국보다 다이소 제품이 더 비싸"[데일리팜=정흥준·강혜경 기자]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제약사와 콜라보 해 출시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비싼 돈을 들이지 않고도 한 달 5000원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다니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다이소 건기식을 바라보는 소비자들도 있다.하지만 다이소 건기식이 약국 건기식과 같지 않다는 작심발언도 나오고 있다. 마치 똑같은 제품을 약국에서는 비싸게 팔고, 다이소에서는 싸게 파는 것처럼 왜곡되는 부분을 바로 잡겠다는 움직임이다.◆온·오프라인 품절대란? 다이어트제제 인기= 24일 출시된 다이소 건기식에 대한 소비자 니즈는 판매로 직결되고 있다.고물가 시대에 단 돈 5000원으로 건기식을 구입할 수 있다는 호기심과 부담 없는 가격이 주효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속적인 소비가 이뤄질 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지만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녹차카테킨과 가르시니아 성분 등을 중심으로 품절 사태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온라인에서는 다이소 건기식을 판매하는 지점 등에 대한 정보도 공유되고 있다. 아직까지 판매처가 200점포에 한정돼 있다 보니 취급 점포에 대한 소위 '족보'가 확산되는 것.다이소 앱 내 '매장 상품 찾기'를 통해 매장별 재고 여부를 파악해 본 결과 녹차카테킨과 가르시니아, rTG오메가3 등의 재고가 대부분 '일시품절'로 표출됐다.27일 오전 10시 기준 다이소 인기검색어에도 1위 영양제, 2위 비타민 등이 랭크됐다.◆건기식인 줄 알았는데 캔디류?= 온라인을 중심으로 다이소 영양제가 약국 영양제 보다 좋은지에 대한 분석글도 확산되는 추세다.'스마트약슈머'로 활동하는 약사는 가입자가 110만명이 넘는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다이소 건기식 제품과 약국 취급 제품의 함량, 원료사, 정당 가격 등을 비교 분석한 글을 게시했다. 글은 하루도 안 돼 조회수가 3만회에 이르고 있다.스마트약슈머 약사가 정리한 다이소 건기식과 약국 건기식·의약품의 차이. 이 약사는 "다이소가 약국과 동일한 제품을 판매하는 것도, 다이소 제품이 약국 보다 좋은 것도, 다이소 영양제가 실질적으로 저렴한 것도, 대웅제약·일양약품에서 자체 생산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다이소에서 판매되고 있는 콘드로이친과 비타민C1000mg, 오메가3, 유산균 등과 약국용 제품을 비교했다.먼저 콘드로이친을 보면, 약국용이 '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은 반면 다이소용은 일반식품인 '캔디류'로 분류돼 있다. 1정당 가격은 600mg를 기준으로 약국용이 550원대, 다이소용이 167원인 것처럼 보이지만 콘드로이친1mg 당 환산가격을 계산하면 약국용은 약 1원, 다이소용은 약 5.2원이 된다.다이소 제품은 일반식품으로 실질적인 콘드로이친 함량이 매우 저함량이며, 콘드로이친1mg당 가격 환산시 약국 대비 5배 비싸다는 것.프로바이오틱스의 경우에도 약국용 제품의 함량은 100억인 데 반해 다이소용 제품은 1억에 불과하고, 원료사·균주 등도 모두 표기돼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단순 제품 가격은 다이소용 제품이 저렴한 것 같지만, 유산균 1억당 환산가격 역시 콘드로이친과 동일하게 약국 대비 40배 가량 비싸다는 분석이다.이 약사는 "마치 똑같은 제품을 약국에서는 비싸게 팔고, 다이소에서는 싸게 파는 것처럼 왜곡되는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약국 외 유통제품은 의약품도 아니고, 성분함량이 부족한 경우도 많다"면서 "사실 따지고 보면 가성비가 아닐 수도 있는 만큼, 각각 개별 제품을 잘 비교해 보고 드시라"고 조언했다. 데일리팜과의 통화에서 이 약사는 "잘못된 정보가 알려지면서 약국과 약사에 대한 오해가 쌓이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자료를 준비했다"며 "약국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오해가 잘못됐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고 전했다.오성곤 박사도 "다이소 건기식이 업계 미칠 영향이 적지 않으리라 본다. 건기식의 경우 공전이 정해져 있고 품질규격을 지켜 생산되기 때문에 동일한 건기식처럼 여겨질 수 있지만, 유산균제제만 하더라도 약국용 제품과 다이소용 제품은 차이가 있기 마련"이라며 "앞으로는 건기식 시장이 소비자 스스로가 쉽게 고르는 저관여 제품과 약사가 케어하고, 약과의 상호작용까지 상담해 주는 고관여 제품으로 양분되지 않을까 싶다. 약국에서는 후자인 케이스들에 더욱 집중하고, 질좋은 일반의약품 등을 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다이소 저가 건기식 판매 후폭풍2025-02-27 11:21:48정흥준·강혜경 -
제주항공 참사에 개국약사 사망...동료약사들 애도 물결[데일리팜=정흥준·강혜경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50대 여약사도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동료약사들의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지난 29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로 179명이 사망했다. 사고 이틀째 사망자 141명의 신원이 확인된 가운데, 이중 전남 광주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50대 여약사도 사망이 확인됐다.약국 직원에게 태국 방콕 여행을 알리고 떠났기 때문에, 무안공항 사고 뉴스 이후 탑승자 명단을 통해 피해 사실이 확인됐다.사고 후 현장 피해 수습이 길어지면서 동료약사들도 마음을 졸이며 소식을 기다렸지만 끝내 신원 확인을 마친 사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피해 약사는 전남대 약대 출신이며 광주시약사회에서는 대의원으로 활동했다. 오늘 유가족에게 시신 인도 후 장례 절차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승자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가족들과 떠난 여행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동료 약사의 사망 소식에 지역 약사들도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박춘배 시약사회장은 애도와 위로를 위해 유가족을 만나고, 시약사회 차원의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회원약사 피해에 대한 애도를 위해 담당 상임이사를 지정하고 가능한 지원 방안들을 논의하겠다는 설명이다.전남의 경우 아직까지 피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약사회 관계자는 "각 분회를 통해 피해가 있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접수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지역약사들을 중심으로는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또 트라우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 내 피해가 집중되다 보니 한 다리 건너, 일면식이 있는 희생자들이 다수를 차지할 것이라는 우려다.한편, 정부는 사고일인 29일부터 1월 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다. 또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지원에 나선다.보건복지부는 사고와 관련해 총력 지원을 약속했다. 복지부는 사고 상황을 접수받은 즉시 Code-Orange를 발령해 재난의료체계를 가동했고, 인근 보건소 신속대응반 14개과 광주·전남 재난의료지원팀(DMAT : Disaster Medical Assistance Tema) 3개가 총출동했다.또 중앙응급의료센터와 전남·광주응급의료지원센터도 사고 현장으로 파견해 현장 응급의료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아울러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라 유가족과 피해자에 대해 건강보험료 경감과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예외를 적용하고, 병원과 약국 이용시 본인부담금을 경감하는 이재민 의료급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사고현장 의료지원과 더불어 부상자와 유가족을 위한 심리·장례지원 등을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2024-12-30 11:41:46정흥준·강혜경 -
우려가 현실로…전문·일반약 장터된 중고거래 플랫폼[데일리팜=정흥준·강혜경 기자] "중고마켓이 약국으로 전락했네요. 약국에 안 가도 전문, 일반약 모두 구할 수 있겠어요."중고마켓 내 개인간 의약품 거래 문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정부 취지는 개인간 건강기능식품 거래에 대해 연간 10회 이하, 누적 30만원 이하로 제한해 시범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겠다는 것이지만 당초 취지를 넘어선 거래가 무분별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품목 역시 크림류부터 점안액, 영양제 등까지 다양했다. 약국 가격과 판매 가격간 비교는 물론, 미개봉 약을 구입하면 개봉 약을 서비스로 주는 천태만상까지 빚어지고 있었다.개인간 거래가 허용된 5월 8일 번개장터에서 야즈, 모바렌, 정로환, 포텐시에이터 등 전문·일반약이 무작위하게 올라왔던 것과 비교했을 때 전혀 개선된 바는 없었다.중고마켓인 당근에서 거래되고 있는 의약품 사례들. 29일 데일리팜이 지역 약국가의 제보를 토대로 개인간 건기식 거래가 허용된 '당근마켓' 내 의약품 거래 실태를 확인해 봤다. 먼저 전문의약품이 버젓이 올라와 있는가 하면 이미 거래 완료 건도 있었다.A판매자는 "많이 사놓은 것이 있어 판매한다"며 코푸시럽 5통을 박스당 4000원에 내놨다. 카테고리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지정돼 있었지만 처방을 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이었다.B판매자 역시 제미지스 로션을 "가려움증 기타 화이트닝 특효. 병원 처방제품. 약국에서 처방전 있어야 되는 제품"이라며 1만원에 내놨고, 거래가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다.일반의약품은 전문의약품 보다 훨씬 많았다. C판매자는 "약국에서 5만원 주고 구입한 도미나크림을 사용의사가 없어져 판매한다"며 3만8000원에 내놓는가 하면, D판매자는 "약국에서 사면 못해도 7~8만원인 투엑스비 듀얼2XB 4개월분을 4만3000원에 판매한다"고 글을 올렸다.E판매자는 "약국에서 2만2000원~2만5000원 정도에 판매하는 텐텐츄정 120정을 1만5000원에 판매한다"고 글을 올렸으며, F판매자는 잇치 피톤치드를 "약국에서 1만3000원~1만4000원 정도에 판매되는 걸로 알고 있다. 8000원에 판매한다"고 글을 올려 거래가 완료됐다.G판매자는 "약국에서 180정에 8~9만원대에 판매하는 센시아 미개봉 제품을 5만70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으며, H판매자는 "약국 판매가 8만원 짜리"라며 대웅제약 임팩타민 시그니처 2병을 3만원에 올려뒀다.판매자들이 대체로 약국 판매가 보다 저렴하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I판매자는 "약국에서 구매 후 반품이 안 돼 올린다"며 1만원의 가격태그가 붙어있는 애크린겔을 9000원에 올렸으며, J판매자는 사용여부를 알 수 없는 멜라토닝크림을 1만5000원에 올린 것으로 확인했다.사용하던 의약품을 올린 경우도 있었다. K판매자는 3/4 넘게 남은 동아제약 D판테놀크림을 6500원에 올리며 "약국에서 파는 만큼 효과는 확실하다"고 밝혔다.L판매자는 개당 1만3000원의 태그가 붙어진 케토톱 40매 2개를 2만원에 판매한다며, 개봉한 1개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M판매자는 "약국에서 구입하고 눈에 사용하니 맞지 않아 필요한 분께 판매한다"며 30개 중 29개가 남은 아이리스 점안액을 3000원에 올렸다. N판매자는 6일 가량 사용하고 남은 도미나크림을 2만5000원에 올렸다.모두 약사법 위반이다. 문제를 제기한 약사는 "중고마켓이 의약품의 오픈장터가 된 것 같다"며 "새상품은 기본이고 사용하던 약까지 거래가 이뤄지는 것을 보고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이 약사는 "잘못된 제도와 잘못된 인식이 만들어낸 헬게이트"라며 "건기식 개인간 거래로 덩달아 활성화되고 있는 의약품 거래를 필히 근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특히 잔뜩 처방을 받아 남은 전문의약품을 판매하는 행위는 건보재정 누수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당근마켓의 경우 지역을 기반으로 운영되다 보니 동일 지역이 아니면 위반 사례를 적발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서울 지역약사는 "불법이라는 걸 모르고 사람들은 올릴 수도 있다. 플랫폼에서 걸러야 하는데 통제나 관리가 되는 시스템이 없이 너무 성급하게 시범사업을 시작한 거 같다"면서 "아직 시범사업인데 이정도면 사업이 확대가 될수록 불법 사례는 더 많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다른 약사 역시 "우려했던 일들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일반인들의 경우 건기식이나 일반약, 전문약 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보니 집에 있는 약, 혹은 본인이 먹던 약을 아무렇지 않게 내놓는 것"이라며 "혼란만 야기하는 시범사업은 중단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건기식 개인간 거래의 경우에도 거래할 제품은 미개봉 상태여야 하며, 제품명, 건강기능식품 도안 등 제품의 표시사항을 모두 확인할 수 있어야 하며 소비기한이 6개월 이상 남아 있고 보관기준이 실온 또는 상온인 제품만 거래가 가능하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사업시행 초기 중고마켓에서의 의약품 거래가 공론화되면서 지속적으로 관리·감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식약처 관계자는 "건기식은 별도의 문구 또는 도안을 필수적으로 표시하게 해 소비자가 의약품과 혼동하지 않도록 알아보기 쉽고 명확하게 구분이 가능하도록 관리 중"이라며 "건기식 개인간 거래 전용카테고리에서 의약품 판매가 이뤄지지 않도록 소비자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를 강화하고 올바른 거래가 이뤄지도록 플랫폼사와 함께 시스템 개선 등을 지속 협의하겠다"고 밝혔다.2024-05-29 11:19:01정흥준·강혜경 -
약사국시 '약치' 어려웠다..."작년보다 체감 난이도↑"용산철도고에서 시험을 치른 학생들이 홀가분한 표정으로 빠져나오고 있다. [데일리팜=정흥준·강혜경 기자] 올해 약사국가고시에서는 산업약학과 약물치료학이 복병이었다. 반면 1교시 생명약학과 4교시 법규는 무난한 난이도였다는 평가가 많았다.상대적으로 어려움을 느낀 산업약학과 약치는 생소한 개념이 많거나 지문이 복잡하고, 낯선 용량이나 부작용들이 출제돼 수험생들의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다.어제(19일) 오후 4시30분경 제75회 약사국시를 치른 수험생들이 용산철도고등학교와 여의도중학교를 빠져나왔다. 수험생들은 장시간의 시험으로 지쳐 있었지만 한편으론 홀가분함이 묻어 나는 표정이었다.성균관대, 연세대 약대 등 일부 대학들은 버스를 빌려 시험장을 빠져나오는 학생들을 태웠다. 학부모와 친구들도 시험장 주변에서 기다렸고, 곳곳에서 수고했다는 인사들이 오갔다. 수험생들이 공통적으로 어려움을 느낀 과목은 산업약학과 약물치료학이었다. 작년과 비교해 난이도가 올랐다고 느끼는 원인이 됐다.동덕여대 A학생은 “산업약학은 지문이 직접적이지 않고, 돌려서 물어보는 지문들이 많아 해석이 필요한 문제들이 많았다”면서 “약치도 나오지 않던 용량이나 주요 부작용이 아닌 부작용들이 나와서 어려웠다. 작년보다 난이도가 오른 거 같다”고 했다.또 다른 시험장인 여의도중학교에서도 약사국시가 있었다. 일부 대학은 학생들 귀가를 위해 버스를 대절하기도 했다. 용산철도고 시험장을 빠져나오며 함께 시험을 본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숙명여대 B학생도 “산업약학은 개념이 생소한 문제가 많았고 그래서인지 시험 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졌다. 3교시 약치도 어려웠다. 2교시, 3교시 난이도가 높아서 상대적으로 1교시와 4교시는 무난했다”고 말했다.익명을 요구한 C학생도 “1차 치료제가 안될 경우 2, 3차를 물어보는 문제들이 있어 어려웠다. 또 평소 공부하던 것 외에 나온 문제들이 꽤 있었고, 지엽적인 문제들 때문에 어려웠다”고 난이도가 올랐다고 평가했다.성균관대 D학생은 “약제학과 물리약학이 어려웠다. 한 번 '멘붕'이 오다 보니 2교시 뿐만 아니라 3교시, 4교시까지 영향을 미쳤다. 합격률 자체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아니지만, 작년 보다 난이도가 올라간 것 같다”고 했다.3교시 약치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국시생들을 괴롭혔다. 난이도 상승을 크게 체감하지 못하는 수험생들도 약치에서는 진땀을 뺐다.이화여대 E학생은 “전반적으로 시험 자체 난이도는 크게 어렵지 않았다. 작년과 비슷한 정도 수준이었던 거 같다. 다만 약물치료학이 어려웠다”고 했다.연세대 F학생도 “개인적으로 어려워했던 제조는 난이도가 쉬운 반면 3교시가 어려웠다. 또 약사법규 문제는 1~2개 정도 헷갈리는 게 있었다”고 전했다."국시 난이도 작년과 유사하게 출제"...작년 합격률 93.7%작년에는 대다수의 약대가 코로나 방역 완화로 공부방을 운영했기 때문에 합격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또 출제 측에서는 작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난이도를 설정했기 때문에 합격률도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봤다.나영화 국시위원장(차의과대 약대)은 “국시 기본 방향은 학생들이 4년 동안 학교와 실무실습에서 배운 것과 약사로서 현장 능력을 평가하는 것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산업약학, 임상약학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인데 많이 고려해서 출제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나 위원장은 “합격률은 작년하고 대동소이 하지 않을까 싶다. 작년과 난이도 면에서 크게 변동은 없었다”면서 “또 학생들도 공부를 충실히 했기 때문에 오히려 합격률이 조금 오르는 것도 예상하고 있다.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작년 국시는 합격률 93.7%로 합격자는 1887명이었다. 올해 응시자는 소폭 늘어난 2071명으로 작년과 동일한 합격률을 기록한다면 신입 약사 1941명이 배출될 전망이다.또 이번 국시에는 외국 약대 출신자 43명도 응시 자격을 갖고 있었다. 작년 예비시험에 합격한 해외약대생은 국가별로 ▲미국 19명 ▲호주 12명 ▲일본 9명 ▲뉴질랜드 1명 ▲헝가리 1명 ▲캐나다 1명이다.2024-01-19 18:29:58정흥준·강혜경 -
"폭리약국 낙인 우려"...일반약 가격공개에 약사들 근심[데일리팜=정흥준·강혜경 기자] 정부가 다소비 일반약 40개 품목에 대한 판매가 공개를 예고하자, 약국들은 적정 마진이 폭리로 왜곡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시장 경쟁에 따라 유명 품목들은 이미 원가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어 자칫 적정마진을 받는 약국들이 폭리를 취한다고 오해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또 평균 판매가에는 약국 규모나 임대료 등의 가격 책정 요인이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이에 따른 소비자와의 갈등을 걱정하고 있다.지난 2016년에도 정부는 다소비 50개 일반약에 대한 조사와 공개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맘카페 등 지역 커뮤니티가 활성화된 시점에선 8년 전과 후폭풍이 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따라서 약사들은 경쟁에 따라 충분히 억제되고 있는 다소비 일반약 판매가를 공개하는 건 물가 안정이라는 실효성보단 부작용 우려가 더 크다는 의견이다.서울 A약사는 “국민들이 느끼는 물가에서 다소비 일반약 40개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될까 싶다. 특히 다소비 일반약들은 약국들이 이미 원가 수준으로 판매하고 있다”면서 “판매가가 공개되면 적정마진을 붙여 판매하는 약국들이 오히려 폭리를 취한다고 오해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A약사는 “소주처럼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 판매가가 급격히 오르는 품목들을 관리해야지 에먼 일반약 판매가를 공개하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평가하며, “약국 규모나 임대료에 따라 들어오는 가격에도 차이가 있는데 평균 판매가를 공개하면 소비자들에게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또 다른 서울 B약사도 “임대료만 감안해도 강남과 강북, 그 외 다른 지역들의 일반약 판매가가 같을 수 없다. 평균 가격 공개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이 우려된다. 이미 약값 시비는 약국의 고질적인 골칫거리”라며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특히 규모가 작은 약국들의 반발이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난매 약국들에게는 홍보용 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서울 C약사는 “작은 약국들은 대량으로 주문하는 약국에 비해 주문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평균가 보다 싼 약국은 홍보수단으로 삼거나, 가격이 공개되는 품목들이 미끼상품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경기 D약사는 “지금도 약국 가격 정보를 지역 커뮤니티에서 공유하고 있는데, 정부가 판매가를 공개해버리면 그게 기준이 된다. 조금만 더 마진을 받아도 약국들에 낙인이 찍혀 버릴 수 있다”고 토로했다.이번 정부 일반약 판매가 공개는 약국 체인 POS 데이터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정부 요청에 따라 약사회는 체인들의 협조를 받아 데이터를 전달됐고 아직 판매가를 공개하는 40개 품목에 대한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지역 약사회 한 관계자는 “그나마 약국 체인 자료라고 하면 저가로 판매하는 난매 약국들 가격은 포함되지 않고, 다양한 가격 정보가 들어갈 거라 다행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이와 관련 약국 체인 관계자는 “최저, 최고 등 가격 차이가 심한 약국 데이터는 제외하고 중간값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g, 정 등 단위가 혼재했던 지난 약가 동향 발표와 비교했을 때 참고할 만한 데이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2024-01-04 18:04:07정흥준·강혜경 -
불난 아파트서 아이 구하고 사망한 아빠, 약사였다[데일리팜=정흥준·강혜경 기자] 성탄절 새벽 서울 도봉구 아파트 화재에서 아이를 구하고 사망한 박모(32)씨는 작년 면허를 취득한 새내기 약사였다.26일 서울 동대문구 대학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에는 박 약사의 부고를 접한 동료약사들의 애도가 이어졌다.박 약사는 수도권 약대 출신으로 최근까지 어머니가 운영하는 경기도 소재 약국에서 근무 중이었다. 아버지와 어머니, 누나까지 모두 약사 면허를 가진 약사 가족이다. 특히 아버지는 지역 약사회장 출신으로 3, 4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난 뒤 어머니가 약국을 운영 중이던 것으로 알려졌다.박 약사는 약대 다닐 때 결혼을 하고 2세와 7개월 두 딸을 가진 가장이었다. 25일 새벽 서울 도봉구 아파트 3층에서 화재가 났고, 4층에 거주하던 박 약사는 7개월 딸을 안고 창밖으로 뛰어내렸다.재활용 포대 위로 던진 2세 딸과 박 약사가 안고 있던 7개월 딸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약대 동문들도 갑작스런 부고 소식에 슬픔과 충격에 빠졌다. 동료들은 박 약사가 평소 심성이 착하고 선한 사람이었다고 입을 모았다.약대 실무실습을 서울 노원구 약국에서 하고, 불과 수개월 전까지만 해도 노원구 약국에서 근무약사로 일했다. 약국에서 일을 할 때에도 친화력 좋은 성격으로 직원들로부터 인기가 많아 약국장들 기억에 남는 약사였다.실무실습을 했던 약국의 A약사는 “정말 안타깝다. 작년 면허를 받고 약국을 찾아왔었다. 축하해주며 같이 식사를 했던 게 작년이었다. 잘생기고 성격도 좋아서 함께 일하는 직원들 모두가 정말 좋아했다”면서 “딸 사진도 보여주면서 얘기하던 기억이 있었는데 갑작스런 부고 소식에 충격이다. 지금 장례식장으로 가는 길”이라고 했다.약대 동문 후배인 B학생은 “두 학번 차이가 나는 선배다. 작년에 먼저 선배가 약사가 되고 약국 아르바이트를 함께 하면서 친분이 있었다. 학교 다니면서 결혼을 했던 걸로 알고 있다. 공부를 하던 중이었는데 부고 소식을 듣고 많이 놀랐다”고 했다.또 다른 동문 C 약사는 "어제 아이의 생명을 살리고 갔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 애기를 끝까지 보호하려고 한 거 같다. 약대 학생회장 출신이었다. 동문회 차원에서도 애도를 하려고 한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2023-12-26 21:39:52정흥준·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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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최고최저평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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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토톱플라스타(34매)13,00013,000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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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보린(10정)4,0003,000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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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카나겔(20g)22,00018,0002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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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나치오에프액(75ml)1,00080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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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코그린에스(20정)5,0004,0004,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