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023건
-
5월 상장 디앤디파마텍 "경구용 GLP-1 약물 개발 순항"[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둔 디앤디파마텍이 '경구용 GLP-1 펩타이드' 기전의 비만·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디애디파마텍은 1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전략과 비전을 소개했다.2014년 설립한 디앤디파마텍은 GLP-1 계열 펩타이드를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경구용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DD02S'와 'DD03' ▲주사용 MASH 치료제 후보물질 'DD01'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NLY01' 등이다.GLP-1은 음식 섭취 시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일종이다. 인슐린 합성·분비 증가, 글루카곤 분비 억제, 소화 흡수 과정 지연 등의 기능을 한다. 이를 활용해 GLP-1은 당뇨 치료제로 처음 개발됐고 최근엔 비만과 MASH, 퇴행성 뇌질환, 심혈관질환 등으로 적응증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가 최근 급성장한 배경으로 꼽히는 약물도 GLP-1을 기반으로 한 비만 치료제다.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물질은 경구용 GLP-1 약물이다. 디앤디파마텍은 'ORALINK'라는 이름의 펩타이드 경구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기존 GLP-1 약물은 대부분 주사제로 개발됐다. 경구용 펩타이드 자체가 소화기관에서 대부분 분해되기 때문에 개발이 쉽지 않았다. 일라이릴리의 '트루리시티'·'마운자로',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위고비' 등도 주사제다. 현재 상용화된 경구용 GLP-1 약물은 노보노디스크 '리벨서스'가 전 세계에서 유일하다.다만, 리벨서스의 경우 여전히 경구 흡수율이 0.05~0.6% 수준으로 낮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디앤디파마텍은 자체 플랫폼 기술을 통해 이러한 경구 흡수율을 높였다. 동물실험에서 나타난 DD02S와 DD03 등 후보물질의 경구 흡수율은 5% 이상으로, 리벨서스 대비 최대 12.5배 높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이를 통해 리벨서스 대비 '높은 치료 효과' 혹은 '낮은 생산 단가' 달성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또한 리벨서스가 위에서 흡수되기 때문에 물·음식물 섭취에 영향을 받는 반면, 디앤디파마텍의 후보물질은 장에서 흡수되는 기전이기 때문에 물·음식물 섭취와 무관해 복약편의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 디앤디파마텍은 지난해 4월 글로벌 투자기관이 설립한 미국 '멧세라(Metsera)'와 경구용 비만 치료제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3월엔 기존 계약을 확장하고, 주사용 비만 치료제의 신규 라이선스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총 계약규모는 8억 달러(1조500억원)로, 이 가운데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1000만 달러(약 138억원)다.이와 함께 디앤디파마텍은 임상 진입 이전까지 개발을 주도하는 별도의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별도 체결했다. 기술이전 계약과 별도로 2026년까지 최소 1500만~2000만 달러의 추가 수익을 확보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경구 흡수율을 높이는 디앤디파마텍의 기술로 경구용 비만 치료제의 개발에 성공할 경우 충분한 성공을 거둘 수 있다"며 "전 세계에 경구용 GLP-1을 개발 중인 업체가 10여곳이 있지만, 대부분 저분자 화합물 기반이다. 펩타이드 기반은 우리와 노보노디스크, 바이킹테라퓨틱스 정도가 전부"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저분자 화합물 기반 제품은 펩타이드 기반 제품과 달리 안전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단점이 있다. GLP-1의 경우 항암제가 아니기 때문에 상당히 오래 임상을 진행하며 안전성을 입증해야 한다. 반면 펩타이드 기반 제품은 안전성이 기존에 입증됐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설립 초기부터 GLP-1 계열 펩타이드 신약 개발에 집중했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비만과 MASH 등 대사성질환을 퉁심으로 GLP-1 계열 펩타이드 신약의 빠른 상업화를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디앤디파마텍은 지난달 25일 거래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수요 예측은 12~18일 진행한다. 청약은 22~23일인다. 희망 공모가액은 2만2000원~2만6000원으로 설정했다. 상장 예정 주식수는 1043만1929주로, 이를 통해 242억~286억원을 공모한다는 계획이다.2024-04-17 12:18:15김진구 -
대웅 '나보타' 발매 10주년…박성수 신임대표, 로드맵 발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대웅제약은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의 국내 출시 10주년을 맞아 오는 20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나보타 DEEP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DEEP(Daewoong Medical-AEsthetic Expert Program) 심포지엄은 대웅제약의 메디컬 에스테틱 노하우를 집약해 만든 의료진 교육 프로그램이다. 전 세계 미용 의료 전문가와 함께 심도 있게 학습하고 견해를 공유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이번 행사에는 나보타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주도한 박성수 대웅제약 신임 대표,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의 최고메디컬책임자(CMO) 루이 아벨라, 알렉산드라 카리엘로 브라질 피부과 전문의 등 국내외 주요 오피니언 리더가 연자로 나선다. 또 미용∙성형분야 의료진 400여명이 참석한다.미국, 남미,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주요 국가별 나보타 활용 사례와 다양한 시술법이 소개될 예정이다. 각 국가를 대표하는 의료진이 강의를 진행하며, 현지에서 진행한 임상 데이터와 함께 시술법과 환자 케이스 등이 다뤄진다.이어 진행되는 나보타 미래 로드맵 강의에서는 박성수 대웅제약 신임 대표가 보툴리눔 톡신의 글로벌 활용 트렌드를 소개하고,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톡신 미용∙치료 적응증을 통해 나보타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알릴 예정이다.대웅제약은 1995년 엘러간 '보톡스'를 도입해 국내 보툴리눔톡신 시장을 개척했다. 2014년에는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를 출시하고, 2019년에는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통해 '주보'라는 이름으로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대웅제약은 치료 시장에서 새로운 혁신을 이루고자 다음 30년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파트너사 이온바이오파마를 통해 편두통·경부근긴장이상 등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의 미용∙성형 시장에 대한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탄생한 나보타가 의료진 및 환자분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난 10년간 K-톡신 대표로 성장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미용 및 치료시장을 신속하게 확장해 나보타의 연매출 1조원의 블록버스터 시대를 빠르게 열겠다"고 밝혔다.2024-04-17 09:45:57김진구 -
제약 건기식 자회사 실적 동반부진…비용 감축 안간힘[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건강기능식품 제조·판매 사업을 담당하는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종근당건강은 2년 연속 매출이 감소했고, 유한건강생활·JW생활건강·일동바이오사이언스·안국건강 등도 전년대비 매출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다른 업체들도 매출 성장세가 크게 둔화했다.수익성 역시 크게 악화했다. 안국건강·JW생활건강·유한건강생활·일동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휴온스푸디언스는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실적 부진 장기화로 인해 주요 건기식 자회사들은 앞 다퉈 비용 지출 감축에 돌입했다. 특히 광고선전비·지급수수료 등의 지출이 크게 줄었다.블루오션은 옛 말…종근당건강 등 건기식 자회사 6곳 매출 감소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종근당건강은 지난해 47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2년 5451억원 대비 14% 감소했다.종근당건강은 2016년 발매한 프로바이오틱스 '락토핏'의 열풍을 앞세워 2021년까지 매출이 급성장한 바 있다. 2016년 811억원이던 매출이 2021년 6155억원으로 5년 새 7.6배 증가했다.그러나 2022년 5451억원으로 11% 감소하더니, 지난해엔 이보다도 감소해 연 매출 규모가 5000억원 미만으로 쪼그라들었다. 2년 연속 매출 감소다. 다른 기업들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유한건강생활, 안국건강, JW생활건강, 일동바이오사이언스, 휴온스푸디언스 등의 매출이 전년대비 감소했다.유한건강생활은 2022년 518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397억원으로 23% 감소했다. 같은 기간 JW생활건강은 309억원에서 237억원으로 23%,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207억원에서 179억원으로 14% 각각 줄었다. 안국건강은 379억원에서 376억원으로, 휴온스푸디언스는 441억원에서 44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녹십자웰빙의 건기식 사업부문과 제일헬스사이언스, 보령컨슈머헬스케어, 유유헬스케어 등의 경우 전년대비 매출이 증가하긴 했지만, 기존의 성장세와 비교하면 속도가 둔화한 것으로 분석된다.녹십자웰빙 건기식 사업부문을 예로 들면 2022년 211억원에서 지난해 240억원으로 매출이 10% 늘었다. 다만 2020년·2021년 기록한 250억·264억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이보다 낮은 수준이다. 제일헬스사이언스 역시 2021년 547억원에서 2022년 646억원으로 매출이 18% 증가했으나, 지난해엔 663억원으로 전년대비 3% 증가하는 데 그쳤다.안국건강·JW생활건강 적자 전환…유한건강생활, 5년 연속 영업손실주요 업체들의 수익성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국건강과 JW생활건강은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유한건강생활과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영업손실 상태가 지속됐다. 휴온스푸디언스는 1년 새 영업이익이 75% 감소했다.안국건강은 2022년 13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29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2019년 64억원, 2020·2021년 각 42억원, 2022년 13억원 등으로 꾸준히 낮아지다가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하게 됐다.유한건강생활은 지난해 1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5년 연속 적자 상태가 유지됐다. 다만 영업손실 규모는 2020년 193억원, 2021년 123억원, 2022년 108억원, 지난해 11억원 등으로 점차 줄어드는 중이다.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1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20년 24억원이던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이듬해 4억원으로 줄었고, 2022년엔 6억원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이어 지난해까지 영업손실 상태가 이어지는 중이다. 반면, 종근당건강은 지난해 1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년 만에 적자 상태에서 벗어났다. 종근당건강은 지난 2022년 29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한 바 있다. 제일헬스사이언스도 2022년 12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22억원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밖에 보령컨슈머헬스케어와 유유헬스케어는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20%,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실적 부진 장기화에…건기식 자회사들 광고선전비 등 비용 지출 감축건기식 자회사들은 지난해 비용 지출을 적극적으로 줄이며 실적 부진 장기화에 대응하는 모습이었다.대표적인 사례가 종근당건강이다. 이 회사는 매출이 14% 감소하는 가운데 영업손실을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엔 판매관리비 지출 감소가 적잖은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실제 종근당건강의 판관비 지출은 2022년 3454억원에서 지난해 2523억원으로 27% 줄었다. 특히 광고선전비와 지급수수료가 크게 감소했다. 광고선전비는 1352억원에서 927억원으로 31%, 지급수수료는 1526억원에서 1015억원으로 33% 각각 감소했다. 종근당건강의 지급수수료 중 상당액은 홈쇼핑에 전달되고 있다. 제일헬스사이언스 역시 흑자 전환에 성공했는데, 비용 지출 감소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다. 이 회사의 판관비 지출은 2022년 165억원에서 지난해 156억원으로 6% 감소했다. 특히 2021년 40억원에 이르던 이 회사의 광고선전비는 2022년 15억원, 지난해 11억원 등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영업손실 규모를 크게 줄인 유한건강생활의 경우 판관비 지출이 307억원에서 159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유한건강생활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100억원 이상 광고선전비를 지출했으나, 지난해엔 38억원을 지출하는 데 그쳤다.이밖에 휴온스푸디언스는 판관비 지출을 75억원에서 65억원으로 13%,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38억원에서 35억원으로 8% 각각 줄였다. 반면 보령컨슈머헬스케어와 안국건강은 판관비 지출이 전년대비 늘었다.주요 건기식 자회사들이 앞다퉈 비용 지출을 줄이는 데 대해, 제약업계에선 건기식 시장의 과잉 경쟁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는 동안 건기식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주요 기업 간 경쟁이 심화했다. 이 과정에서 광고선전비나 지급수수료 등 판관비 지출이 급증했다. 그러나 이후로 건기식 시장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했고, 이들은 비용 지출을 줄이면서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2024-04-17 06:20:43김진구 -
[기자의 눈] GMP 취소 처분과 엄벌주의의 한계[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잘못이 있었다면 응당한 처벌을 받는 게 당연하다. 특정 기업을 두둔하고자 작성하는 글이 아님을 미리 밝힌다.제조·품질관리기준(GMP) 위반에 따른 이른바 ‘원 스트라이크 아웃’ 행정처분 사례가 확대될 조짐이다. 지난해 한국휴텍스제약이 원 스트라이크 아웃에 의한 GMP 인증 취소 대상이 됐다. 올해 들어선 한국신텍스제약과 동구바이오제약이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적용 여부를 두고 검토 대상에 올랐다.정부는 2022년 12월 GMP 적합 판정을 거짓·부정하게 받거나 반복적으로 의약품 제조·품질관리에 관한 기록을 거짓으로 작성해 판매한 사실이 적발된 경우 GMP 적합 판정을 취소하는 일명 'GMP 위반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했다.처분이 확정된 휴텍스제약을 예로 들면 식약처 조사에서 GMP 위반 사실이 명백히 드러났다. 이 회사는 6개 제품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첨가제를 임의로 증량 혹은 감량해 허가사항과 다르게 제조하고, 제조기록서에는 허가사항과 동일하게 제조한 것처럼 거짓 작성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후 식약처는 휴텍스제약에 GMP 적합 판정 취소를 사전 통지했고, 청문회를 거쳐 처분 방침이 최종 결정됐다.안전한 의약품 제조·유통을 위한 법의 취지로 보든, 처분이 결정되기까지의 절차적 정당성으로 보든 표면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그럼에도 제약업계에선 식약처의 행정처분이 과도하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원 스트라이크 아웃이라는 처분 자체가 과도하다는 비판이다.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는 삼진 아웃제와 달리 위법한 행위를 했을 때 경고 없이 바로 처벌하는 ‘무관용주의’를 원칙으로 한다.이러한 무관용 원칙에서 오는 손실이 돌이키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는 게 업계의 비판이다. 휴텍스제약의 건강보험 급여 등재 의약품은 341개에 달한다. 당장은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에 따라 제조·생산을 재개했지만, 경우에 따라 휴텍스의 연 매출에 해당하는 연 2700억원 규모의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번의 경고도 없이 회사의 존폐를 위협할 정도의 처분이 내려진 셈이다.처분의 범위가 법 위반 행위자 하나에 그치지 않는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거미줄처럼 얽히고 설킨 위·수탁 관계에서 특정 기업을 겨냥한 행정처분이 다른 기업들로 파생될 수 있다는 데 대해 우려가 크다. 휴텍스제약 사례만 하더라도 이 회사에 대한 행정처분으로 인해 다른 기업으로의 연쇄적인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엄벌주의 자체에 대한 근원적 비판도 있다. 엄벌주의란 강력한 처벌을 통해 잠재적 범죄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인데, 사회과학적으로 엄벌주의의 효과는 정확히 입증되지 않았다. 법조계에서도 엄벌주의의 효과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이런 상황에서 위반의 정도와 관계없이 무조건 처분을 내리는 것이 과연 불법 제조를 예방하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되겠느냐고 업계 관계자들은 비판한다.엄벌주의는 경고 차원에서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한계도 분명하다. GMP 위반에 따른 원 스트라이크 아웃 사례가 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이 법의 취지가 위법한 제조를 사전에 예방하는 데 있는지 아니면 위법한 제조자를 단죄하는 데 있는지 식약처의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2024-04-17 06:18:08김진구 -
유바이오로직스 "콜레라 백신 '유비콜-S' WHO-PQ 통과"[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유바이오로직스는 국제백신연구소(IVI)와 공동 개발한 개량형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S'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경성 평가(PQ, Pre-qualification)를 통과했다고 16일 밝혔다. 유비콜-S는 기존의 '유비콜-플러스' 대비 원액의 제조방법을 개선하여 생산성을 약 40% 향상시킨 신규 경구용 콜레라 백신이다.국내 식약처의 WHO-PQ 인증 지원사업 일환으로 작년 5월 식약처의 제조품질관리기준(GMP) 현장실사 결과를 WHO가 인정하는 조건으로 WHO에 PQ를 신청했다. 지난해 12월 수출용 허가에 이어 약 10개월 만에 WHO 승인을 받았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이로써 유비콜(유리 바이알 형태)과 유비콜-플러스를 포함해 3종의 경구용 콜레라 백신을 생산·공급할 수 있게 됐다.최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콜레라가 확산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콜레라 예방용 백신의 수급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유비콜-S의 UN기관 공급에 따라 이러한 수급 부족 상황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유비콜-S는 국제백신연구소(IVI)의 줄리아 린치 박사팀과 기술적 협력을 통해 개발됐다. 지난해 네팔에서 진행된 비교임상 3상을 통해 그 효능을 입증했다.이 백신은 게이츠 재단의 연구개발비 지원을 받았으며, 유바이오로직스가 생산·공급을 담당한다. 유비콜-S는 스케일업 공정 진행 후 올해 하반기부터 춘천 제1공장과 제2공장의 GMP시설에서 대량 생산할 예정이다.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유비콜-S WHO-PQ 승인은 국제백신연구소와의 지속적인 국제적 협력의 결실이며, 글로벌 보건사업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이번 유비콜-S의 WHO-PQ 승인뿐 아니라, 제2공장 내 콜레라 백신 원액·완제 생산시설 추가에 대한 WHO 변경 승인도 앞두고 있다"며 "전 세계 콜레라 백신 수급부족 해소에 기여하고 회사 매출증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2024-04-16 09:39:55김진구 -
"머릿속 시한폭탄 '뇌동맥류' 환자마다 치료법 달라"[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뇌 속 동맥의 일부가 풍선이나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뇌동맥류는 '머릿속 시한폭탄'이라는 고약한 별명을 갖고 있다.CT나 MRI로 발견하기 전까지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는 데다, 문제가 생기면 사망이나 영구적인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다른 질환과 달리 뇌동맥류에는 '골든타임'이 없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질환 특성상 뇌동맥류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하기 전 가급적 빠르게 치료하는 게 좋다는 의미다. 이때 적절한 치료법은 환자마다 다르다.이에 대해 윤별희 의정부을지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최근엔 머리를 열지 않고 하는 혈관 내 코일색전술이 선호되는 경향이지만, 환자 특성에 따라 머리를 열고 동맥류 결찰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며 "환자의 특성이나 안전을 따져 최적의 시술·수술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대부분 무증상…40대 이후론 주기적으로 검진 받아보길"뇌동맥류는 뇌의 동맥을 따라 흐르는 피가 강한 압력에 의해 혈관 벽을 압박하고 손상을 일으켜, 이렇게 손상된 부위가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당장은 부푼 상태로 머물러 있지만 언제든 터질 수 있다. 이렇게 출혈성 뇌졸중이 발생하면 높은 비율로 사망하거나 영구적인 후유증을 남긴다.문제는 CT나 MRI로 촬영하기 전까지 환자가 스스로 알아차리기 힘들다는 것이다. 뇌동맥류는 크기에 따라 10mm 이하를 '작은 동맥류'로, 10mm~25mm를 '큰 동맥류'로, 25mm 이상을 '거대 동맥류'로 분류한다. 이 가운데 환자가 증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은 거대 동맥류 중 일부에 그친다. 물론 크기가 큰 만큼 파열 위험이 크다.윤별희 교수는 "거대 동맥류라면 환자가 두통이나 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느낄 수 있다"며 "그러나 대부분의 뇌동맥류는 무증상이다. 사실상 CT나 MRI를 통해 뇌혈관을 찍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고 경고했다.윤 교수는 "건강검진을 통해 뇌동맥류를 발견하는 사례를 제외하면, 두통이나 어지럼증을 느껴 병원을 찾아 CT·MRI 촬영을 한 뒤 뇌동맥류를 진단하는 사례 혹은 혈관이 터져서 응급실을 찾은 사례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안타깝게도 뇌동맥류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만성 고혈압 혹은 동맥경화증을 앓고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흡연 등이 뇌동맥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년 이후로는 예방적 차원에서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윤별희 교수는 "뇌동맥류라는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50~60대에 파열의 위험이 가장 높으므로, 40대 이후로는 예방적 차원에서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아보길 권한다"며 "여기서 작은 뇌동맥류가 발견됐다면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질환 특성상 혈관이 터진 뒤라면 '치료의 골든타임'이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환자 안전 따져 최선의 수술·시술 방법 선택해야"뇌동맥류 치료는 크게 둘로 나뉜다. 두개골을 열고 수술하는 전통적인 방식의 '동맥류 결찰술'과 사타구니 동맥으로 카테터를 삽입해 시술하는 '혈관 내 코일색전술'이다.동맥류 결찰술은 두개골을 조금 열고 풍선처럼 튀어나온 뇌동맥류의 목 부분을 금속 클립으로 묶는 방식의 수술이다. 코일색전술은 사타구니 동맥을 통해 넣은 가느다란 도관을 뇌동맥류 부위에 위치시킨 뒤, 혈관 안쪽 벽을 부드러운 백금 코일로 채우는 방식이다.두 방법 모두 뇌동맥류로 흐르는 피의 압력을 줄인다는 점에서 원리는 비슷하다. 다만 각각 장단점이 명확하다.동맥류 결찰술의 경우 뇌동맥류의 재발 가능성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수술에 대한 부담이 코일색전술에 비해 크고, 수술 후 환자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코일색전술은 시술에 걸리는 시간과 입원·회복에 걸리는 시간이 동맥류 결찰술에 비해 짧다. 환자 입장에선 머리를 열지 않아도 되는 데다, 시술과 회복에 걸리는 시간이 짧은 만큼 부담이 적다. 이런 이유로 최근엔 코일색전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그러나 환자 특성에 따라 동맥류 결찰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윤별희 교수는 강조한다. 윤 교수는 "환자의 뇌혈관 안전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며 "환자에 따라 뇌동맥류의 재발 가능성이 크다면 개두술이 장기적으로는 더 안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윤 교수는 "뇌동맥류 크기나 파열 위험성, 위치, 재발 가능성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개두술과 코일색전술 중 하나를 선택적으로 실시하는 게 좋다"며 "이런 이유로 개두술과 코일색전술을 모두 할 수 있는 병원 혹은 의료진과 상담 받아보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2024-04-16 06:15:34김진구 -
HK이노엔 "케이캡, 'IR52 장영실상 최우수상' 수상"[데일리팜=김진구 기자] HK이노엔은 P-CAB(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국산 30호 신약 '케이캡'이 '2023년 IR52 장영실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IR52 장영실상'은 1년(52주)간 매주 1개씩 우수 신기술 제품 혹은 기술혁신 성과가 우수한 조직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이 가운데 기술적·상업적 성과와 파급효과가 뛰어난 제품 3개를 추려 이듬해 최우수상을 수여한다.케이캡은 지난해 4월(2023년 7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여기에 최근 IR52 장영실상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지난 11일엔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23년 IR52 장영실상' 시상식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에는 송근석 HK이노엔 R&D총괄 부사장을 포함한 주요 연구 참여자가 참석했다.케이캡은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위산분비차단제로, 복용 후 30분 내에 빠르게 약효가 나타나고, 식사에 관계없이 복용 가능해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향상시킨 점이 특징이다. 국내 출시된 P-CAB제제 중 가장 많은 5가지 적응증을 보유했고, 6개월까지 장기 복용 시에도 유효성·안전성을 확보했다.케이캡은 출시 이후 4년 연속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원외처방 실적 1582억원을 달성했다.송근석 HK이노엔 R&D총괄 부사장은 "케이캡은 새로운 P-CAB계열로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면서 혁신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국내 1위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서 입지를 굳건히 다지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강화하며 'No.1 P-CAB'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2024-04-15 09:16:43김진구 -
대웅제약 "멕시코서 당뇨신약 '엔블로' 품목허가 신청"[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대웅제약은 멕시코에 당뇨병 치료신약 '엔블로(이나보글리플로진)'의 품목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멕시코는 중남미에서 가장 큰 당뇨병 치료제 시장이다. 시장 규모는 연 2조원 이상으로, 빠르게 환자가 늘고 있어 2029년엔 3조원 규모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대웅제약의 엔블로 품목허가신청서 제출은 국내 임상자료를 근거로 한다. 현지에서 별도 임상을 수행할 필요가 없다. 대웅제약은 품목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는 내년 현지에서 엔블로를 정식 발매할 계획이다.현지 공급은 멕시코 제약사 목샤8(Moksha8)가 담당할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목샤8과 엔블로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앞서 대웅제약은 목샤8과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펙수프라잔)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번 멕시코 품목허가신청서 제출은 국내 임상 자료를 근거로 해 현지에서 별도 임상은 수행하지 않는다. 대웅제약은 2025년 안에 엔블로를 멕시코에 정식 발매할 계획이다.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국내 제약사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다. 기존 SGLT-2 억제제의 30분의 1 수준 용량인 0.3mg만으로 약효를 보인다. 글로벌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SGLT-2 억제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전 세계 SGLT-2 억제제 시장은 연 평균 35%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36조 억 원에 달한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SGLT-2 억제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이번 엔블로의 멕시코 품목허가 신청은 의미가 깊다"며 "국산 신약 엔블로가 멕시코뿐 아니라 브라질 등 중남미 시장 전역으로 뻗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2024-04-15 09:07:37김진구 -
개발 규제 영향 미쳤나...CRO 업체들 실적 동반 부진[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임상시험 수탁사업을 주로 하는 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기업들이 동반 부진에 빠졌다.지난해 주요 기업 18곳 가운데 12곳의 매출이 전년대비 감소했고, 14곳은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영업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1년 전 대부분 기업이 실적 호조를 보였던 것과 대조적이다.제약업계에선 정부의 약가제도 개편의 영향으로 생동성시험 건수가 감소한 데다, 엔데믹 이후 자금난에 빠진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R&D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인해 CRO 업계가 동반 부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CRO 18곳 중 12곳 매출 감소…적자전환 5곳·적자지속 4곳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18개 CRO 기업의 합산 매출은 6421억원이다. 2022년 7191억원 대비 11% 감소했다.18개 기업 중 12곳(67%)의 매출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약연구소는 2022년 237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89억원으로 63% 감소했고, 디티앤씨알오는 440억원에서 266억원으로 40% 줄었다. 2022년 86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HLB바이오스텝은 1년 새 39% 줄어든 528억원을 기록했다. 코아스템켐온과 클립스비엔씨의 매출이 20% 이상, 우정바이오·바이오톡스텍·바이오인프라·인바이츠바이오·피엔케이피부임상센타의 매출이 10% 이상 줄었다. LSK글로벌파마서비스와 에이디엠코리아도 매출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전년대비 매출이 증가한 곳은 한국아이큐비아·씨엔알리서치·사이넥스·드림씨아이에스·ICON클리니컬리서치코리아·한국파렉셀 등 6곳에 그쳤다.수익성에서도 대부분 기업이 부진했다. 조사대상 18개 기업 중 4곳만 영업이익이 확대됐다. 나머지 14개 기업(78%)은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영업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HLB바이오스텝·바이오톡스텍·디티앤씨알오·인바이츠바이오·한국의약연구소는 전년도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우정바이오·코아스템켐온·에이디엠코리아·클립스비엔씨는 적자 상태가 지속됐다.이밖에 바이오인프라는 영업이익이 1년 새 79% 줄었고, 피엔케이피부임상센타 76%·드림씨아이에스 73%·LSK글로벌파마서비스 61%·사이넥스 15% 등으로 각각 감소했다.반면, 한국아이큐비아·씨엔알리서치·ICON클리니컬리서치코리아·한국파렉셀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약가재평가에 생동건수 급감·자금난 제약사들 R&D 재편 등 영향1년 전 상황과 크게 대조적인 모습이다. 주요 CRO 기업들은 지난 2022년 호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18개 기업의 합산 매출액은 2021년 5871억원 대비 22% 증가했다. 조사대상 18개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모두 증가했으며, 20% 이상 매출이 확대된 곳도 7곳에 달했다.제약업계에선 이들의 주요 매출원이었던 생동성시험 건수의 감소가 실적 부진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승인된 생동성시험 계획은 229건이다. 월 평균 19.1건 꼴이다. 국내 생동 승인 건수는 2021년까지 급증하다가 2022년 이후로 주춤한 양상이다. 연도별로는 2018년 178건, 2019년 259건, 2020년 323건에서 2021년 507건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2022년 296건으로 42% 감소했고, 지난해엔 이보다도 23% 감소했다. 2년 새 전체 생동 승인 건수가 절반 이하로 감소한 셈이다.생동 승인 건수 감소는 정부의 약가제도 개편과 관련이 깊다. 정부는 지난 2020년 6월 상한금액 재평가 계획을 공고했다. 작년 2월 28일까지 ‘생동성시험 수행’과 ‘등록 원료의약품 사용’ 자료를 제출해야만 종전 약가를 유지해주는 내용이었다.제네릭사들은 약가 인하를 회피하기 위해 기존에 허가받은 제네릭 제품에 대한 생동성 시험에 착수했다. 제 연구를 통해 제네릭을 만들어 생동성시험을 진행하고 동등 결과를 얻어내면 변경 허가를 통해 약가인하도 피할 수 있다는 노림수다. 이때 위탁제조를 자사 제조로 전환하면서 허가변경을 진행하면 ‘생동성시험 실시’ 요건을 충족하는 전략이다.이 과정에서 급증했던 생동 승인 건수는 제네릭 약가 재평가 자료 제출 기한이 임박하면서 급감했다. 이로 인해 CRO 업체들의 실적의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엔데믹 전환 이후로 제약바이오 R&D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도 CRO 업계가 동반 부진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엔데믹 이후 금리 인상의 여파로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핵심 파이프라인만 남겨두고 임상을 중단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CRO 업계에선 이로 인해 무기한 중단된 임상시험이 적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어렵게 진행 중인 임상시험이라도 CRO 업체에 대금을 납부하지 못하는 사례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2024-04-15 06:20:21김진구 -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 종료 후 주가 21% 뚝[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이 종료된 이후 이 회사의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경영권 분쟁 종료 직전인 지난달 28일과 비교하면 10거래일 새 21% 하락했다.지난 12일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미사이언스는 기존에 예고한 대로 5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하며 주가 상승의 여지를 남겼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지난 12일 종가 기준 3만5000원으로 전날 대비 1.41%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경영권 분쟁이 임종윤·종훈 형제 측 승리로 마무리된 이후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경영권 분쟁을 호재로 인식한 투자자들의 심리가 분쟁 종료 이후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한미사이언스는 지난달 28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연초부터 3개월여 간 이어지던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한 바 있다. 당시 임종운·종윤 형제 측이 추천한 이사 5인이 주주들의 과반 득표로 이사회에 진입했다.주총이 열린 지난달 28일 종가는 4만4350원이었다. 이튿날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3만8300원으로 하루 만에 13.64% 급락했다. 이후로도 완만한 하락세가 이어져, 10거래일 새 3만5000원까지 하락했다.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미사이언스가 OCI홀딩스와 통합 결정을 발표한 1월 12일 종가 3만8400원보다 낮다.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하며 주가가 최고로 치솟았던 1월 16일 종가 5만6200원과 비교하면 두 달여 만에 37.72% 하락했다. 시가총액 역시 1월 16일 3조9314억원까지 치솟았으나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하는 과정에서 지난달 28일엔 3조1026억원으로 감소했고, 이어 10거래일 만에 6500억원 이상 증발하며 2조4520억원까지 더욱 쪼그라들었다.한미사이언스는 기존에 예고한 '자사주 소각' 카드를 꺼내며 주가 상승의 여지를 남겼다.한미사이언스는 지난 11일 55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156만5390주를 소각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1.00% 상승했다.한미사이언스가 소각한 주식수만큼 총 발행주식수에서 차감이 완료되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자사주 소각은 일반적으로 호재로 작용한다. 기업이 소각한 규모만큼 발행주식수가 줄어들어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한미사이언스 측은 "자사주 소각에 따라 조정된 총 발행주식 수량에 대한 등기 및 주식 수량 변경 상장 절차가 완료되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가치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는 경영권 분쟁 당시 자사주 소각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어 지난 4일 열린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선 임종훈 사내이사의 대표이사 선임과 함께 156만주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의결했다.2024-04-13 06:00:00김진구 -
옵투스제약 "축구팬과 함께하는 눈 건강 캠페인 펼쳐"[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옵투스제약(구 디에이치피코리아)은 지난 7일 충북 청주FC의 공식 스폰서 자격으로 청주 종합경기장에서 눈 건강 캠페인을 펼쳤다고 12일 밝혔다.옵투스제약은 이날 경기장에 홍보 부스를 마련하고 '오에엔(OUE&)과 함께하는 눈 건강 캠페인', '블루라이트 위험도를 체크하는 자가검진', '룰렛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경기를 찾은 관중들과 함께 눈 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옵투스제약의 토탈아이케어 브랜드 오에엔(OUE&)은 점안제 브랜드 오에수(OUESOO),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오에핏(OUEFIT),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오에랩(OUELAB) 등으로 구성돼 있다.약국에서 판매하는 무보존제 1회용 인공눈물 점안액을 포함해 현대인의 눈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 청결하고 촉촉한 눈꺼풀 케어를 위한 눈꺼풀 클리너, 눈가 피부를 보호해 주는 안티에이징 아이케어 패치류와 블루라이트 차단 세럼과 크림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2024-04-12 17:42:47김진구 -
국내제약 중국 사업 호조…북경한미 매출 신기록 행진쪽부터 북경한미약품, 양주일양약품, 녹십자생물제품유한공사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요 중국 현지법인들이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북경한미약품은 매출·영업이익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고, 녹십자·종근당·대웅제약의 중국법인도 전년대비 매출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일양약품은 28년 만에 통화일양을 청산했지만, 전년동기와 비교해 대체로 실적을 선방했다는 평가다. 휴온스와 광동제약의 중국법인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북경한미 매출 4천억·영업이익 1천억 눈앞…주요제품 상승세 지속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셀트리온,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광동제약, 한미약품, 대웅제약, 보령, 한독, 휴온스, 일양약품 등 11개 업체가 중국에서 20여개 현지법인을 운영 중이다.매출 실적이 전혀 없는 셀트리온·유한양행·한독을 제외한 나머지 8개 기업 가운데 녹십자·종근당·한미약품·대웅제약·보령 등 5개 기업의 중국법인이 지난해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의 매출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북경한미는 지난해 397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년 연속 신기록을 갈아치웠다.북경한미의 연도별 매출 북경한미는 지난 2020년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하면서 위기를 겪은 바 있다. 매출은 2019년 2544억원에서 2035억원으로 2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36억원에서 234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그러나 이후로는 반등에 성공했다. 매출은 2021년 2887억원, 2022년 3506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엔 4000억원에 근접했다. 영업이익 역시 234억원에서 2021년 669억원, 2022년 780억원 등으로 늘었다. 지난해엔 이보다도 25% 증가했다.코로나로 위기를 겪었던 2020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3년 새 2배, 영업이익은 4.5배 증가한 셈이다.주요 제품의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유아용 진해거담제 이탄징은 2022년 7억1741만 위안에서 지난해 7억7557만 위안(약 1500억원)으로 8% 늘었다. 변비약 리똥과 유아용 정장제 마미아이, 성인용 정장제 매창안의 매출은 전년대비 13~19% 증가했다. 진해거담제 이안핑의 경우 1년 새 매출이 7881만 위안에서 1억5588만 위안(약 295억원)으로 2배 급증했다.2021년 증설한 시럽제 공장의 가동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3년 연속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현지에선 2021년 이후 호흡기 환자와 감기약 수요가 급증했는데, 이 시기에 맞춰 제품이 원활하게 공급되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녹십자·종근당·대웅 중국법인 매출 성장…수익성 개선은 숙제녹십자와 종근당, 대웅제약의 중국법인들도 호실적을 냈다.녹십자는 중국에 녹십자생물제품유한공사와 안휘거린커약품판매유한공사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두 현지법인의 합산 매출은 861억원이다. 2022년 508억원 대비 69% 증가했다.종근당의 칭다오종근당헬스는 매출이 129억원에서 148억원으로 13% 증가했다. 종근당의 중국법인은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칭다오종근당의 매출은 2020년 4억원에서 2021년 53억원, 2022년 129억원 등으로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대웅제약은 사천대웅생물기술유한공사·요녕대웅제약유한공사·북경대웅위업의약과기유한공사 등 3개 법인을 운영 중이다. 3개 법인의 매출이 모두 전년대비 증가했다. 합산 매출은 272억원으로, 2022년 238억원 대비 14% 증가했다.다만 3개 기업의 중국법인은 수익성 개선이라는 공통 숙제를 안고 있다는 분석이다.녹십자의 두 현지법인은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손실 규모는 2022년 104억원에서 지난해 59억원으로 감소하긴 했지만, 2021년 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던 점을 감안하면 흑자전환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종근당의 중국법인은 2020·2021년 당기순손실을 2022년 당기순이익으로 전환하긴 했지만, 규모가 1억2000만원 정도로 미미했다. 지난해의 경우 이보다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6000억원 내외의 당기순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대웅제약의 3개 중국법인은 당기순손실이 반복되고 있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2021년 18억원, 2022년 9억원, 지난해 30억원 등이다. 3개 법인 가운데 요녕대웅은 2022년의 당기순손실 상태가 지속됐고, 사천대웅과 북경대웅은 적자 전환했다.통화일양 청산에도 일양 중국법인 선방…광동·휴온스 주춤일양약품과 휴온스, 광동제약의 중국법인은 매출이 전년대비 감소했다.일양약품의 경우 통화일양보건품유한공사의 청산이 매출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일양약품은 작년 8월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통화일양의 해산을 결의했다. 1996년 설립 후 28년 만이다. 이로써 일양약품의 중국법인은 양주일양제약유한공사 1곳만 남았다.일양약품이 청산을 결정한 통화일양보건품유한공사 2022년의 경우 2개 법인의 합산 매출액이 1499억원이었다. 지난해엔 통화일양의 매출이 반영되지 않으면서 1149억원으로 2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33억원에서 48억원으로 줄었다.다만 통화일양의 실적 감소분을 제외하면 대체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주일양의 매출만 놓고 보면 2022년 1094억원이던 매출이 1149억원으로 5% 증가했다. 또한 사업보고서에는 반영되지 않은 통화일양의 청산까지의 기간인 1~8월 매출을 더할 경우 대체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을 것이란 분석이다.광동제약은 연변광동제약유한공사·연태애매락상무유한공사·소주애매락상무유한공사 등 3개 법인을 운영 중이다. 3개 법인의 합산 매출은 2022년 380억원에서 지난해 293억원으로 2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022년 9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4억원 적자로 전환했다.휴온스는 중국에 Beijing Huonland Pharmaceutical를 운영 중이다. 해당 법인의 매출은 2022년 124억원에서 지난해 111억원으로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0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2024-04-12 12:00:00김진구 -
신설·청산·합병 등…제약바이오 해외 현지법인들 '격변'[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대대적으로 해외에 보유한 현지법인의 교통정리에 나서고 있다.셀트리온은 작년 말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에 따라 기존에 셀트리온헬스케어 소유로 있던 해외법인들을 대거 종속기업으로 포함시켰다. 동시에 일부 해외법인을 청산했다.일양약품은 28년 만에 중국 통화일양의 청산을 결정했다. 종근당은 호주법인을, 동아에스티는 브라질법인을 각각 청산했다.휴온스는 베트남법인을 신설하며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섰고, SK바이오팜은 미국의 신약개발 업체를 인수하며 미국법인을 하나 더 늘렸다.셀트리온, 해외법인 교통정리 속도…싱가포르법인 청산 가능성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작년 말 기준 32곳의 해외법인이 추가됐다. 작년 말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합병하면서 기존에 셀트리온헬스케어 산하에 있던 해외법인들이 대거 통합 셀트리온 소속으로 바뀐 것이다.기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해외 수출을 담당하며 전 세계 각지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해외법인 32곳의 소속이 셀트리온으로 바뀌었다. 유럽에선 헝가리법인을 비롯해 네덜란드·영국·아일랜드·덴마크·오스트리아·독일·이탈리아·벨기에·노르웨이·프랑스·핀란드·체코·루마니아·폴란드에서 각각 현지법인을 운영했다. 아시아에선 일본·홍콩·대만 법인과 필리핀·말레이시아·태국·싱가포르 등 동남아 법인을 각각 운영했다. 북미에선 미국과 캐나다에, 오세아니아에선 호주와 뉴질랜드에, 중남미에선 멕시코·브라질·콜롬비아·칠레·페루·아르헨티나에 각각 현지법인을 설립했다.해외법인들의 소속 변경과 함께 셀트리온은 기존 해외법인 중 일부를 청산했다. 기존 셀트리온 산하의 셀트리온 그룹 홍콩(Celltrion Group Hongkong)을 청산했다. 대신 이 법인 산하에 있던 Shanghai Vcell Biotech의 지분은 신규 취득했다.제약업계에선 통합 셀트리온의 해외법인 교통정리가 올해 더욱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올해 1월 셀트리온은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지난 2020년 인수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프라이머리케어(Primary Care) 사업권 중 일부를 싱가포르 헬스케어 전문 사모펀드인 CBC그룹에 매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매각금액은 55억8000만 태국바트(THB, 약 2100억원)이다. 셀트리온은 국내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전문의약품 사업권을 먼저 매각하고, 나머지 일반의약품 사업권은 다른 업체와 별도의 매각 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이에 따라 아·태 지역 사업을 담당하던 Celltrion Asia Pacific PTE의 청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법인은 셀트리온이 다케다 제품 일부를 인수하며 설립한 법인이다. 지난해 이 법인의 매출은 1120억원으로 2022년 1360억원 대비 1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2억원 흑자에서 72억원 적자로 전환했다.이에 앞서 셀트리온은 2022년 셀트리온USA의 지분을 매각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통합셀트리온 출범 후 미국에 직판망을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일양약품, 28년 만에 통화일양 청산…종근당·동아도 해외법인 '선택과 집중'셀트리온 외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지난해 대대적인 해외법인의 교통정리에 나섰다.이 가운데 일양약품의 중국 통화일양보건품유한공사 청산이 두드러진다. 일양약품은 작년 8월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통화일양의 해산을 결의했다. 현재는 중국 파트너사와의 합자계약 해지 소송을 진행 중이다.일양약품은 지난 1996년 합작기업의 형태로 중국 길림성에 통화일양을 설립한 바 있다. 이후 28년 간 통화일양은 일양약품의 매출에 적잖은 기여를 해왔다. 2022년엔 통화일양에서만 40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양약품은 중국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위해 통화일양 청산을 결정했다. 통화일양이 청산되면 일양약품의 중국법인은 중국 강소성에 위치한 양주일양만 남는다. 양주일양의 지난해 매출은 1149억원이다.중국 길림성 통화시에 위치한 '통화일양보건품유한공사' 모습. 종근당은 호주 법인인 'PacificBlue Health Pty Ltd'를 지난해 청산했다. 종근당바이오의 종속기업인 PacificBlue Health은 호주에서 건기식 사업 등에 나선 바 있다. 다만 매출은 기대 이하였다. 이마저도 2020년 3억원, 2021년 2억원, 2022년 1억원 등으로 매년 감소했다. 동시에 당기순손실은 2020년 20억원, 2021년 27억원, 2022년 17억원 등으로 매년 적자가 누적됐다. 결국 종근당은 호주법인의 청산을 결정했다.동아에스티도 비슷한 이유로 브라질 법인 'Dong-A Brasil Farmaceutica'를 지난해 청산했다. 브라질 법인은 2021년 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2022년엔 1억원 미만으로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021년 1억원 흑자에서 2022년 1억5000만원 적자로 전환했다. 결국 지난해 브라질 법인을 청산하기로 결정했다.대신 동아에스티는 미국법인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22년 12월 미국 법인인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의 지분 추가 취득하며 지배력을 획득했다. 뉴로보는 관계기업에서 종속기업으로 편입했다. 지난해엔 뉴로보를 통해 비만치료제와 MASH(대사이상관련지방간염) 치료제의 새로운 글로벌 임상 단계에 착수한 바 있다.이밖에 대웅제약은 인도네시아 법인 중 하나인 'Daewoong Bio Indonesia'의 지배력을 상실했다. 한미사이언스는 미국 법인인 'Hanmi Healthcare'를 지난해 청산했다.SK바이오팜, 미국법인 인수…휴온스, 베트남법인 신설해외법인 신설에 나선 기업도 눈에 띈다.SK바이오팜은 지난해 8월 미국 로이반트(Roivant) 사이언스로부터 프로테오반트(Proteovant) 사이언스의 지분 60%를 취득했다. 이후 회사명을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SK Life Science Labs)'로 변경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이후 1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SK바이오팜의 기존 미국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는 지난해 490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22년 3882억원 대비 45% 증가했다. 이 회사의 매출은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의 처방 확대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9년(987억원) 대비 4년 새 5배 늘었다.휴온스는 베트남 법인을 신설하며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휴온스는 지난해 11월 베트남에 'HuM&C Vina'를 설립했다. 휴온스에 따르면 동남아 시장에서 뷰티·웰빙 제품의 수요 증가에 따라 앰플·바이알 등 주사제 용기의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휴온스는 베트남 타이빈성에 의료용기 생산공장을 구축했다.광동제약은 'Korea e platform'이라는 이름으로 체코 법인을 신규 설립했다. 상품도매업으로 분류된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2억원이다.2024-04-12 06:00:00김진구 -
'매각 추진' 보령바이오파마, 매출 6%↑·영업익 32%↓보령바이오파마 진천공장.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매각을 추진 중인 보령바이오파마가 전년대비 매출이 6% 늘고 영업이익은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각에 처음 나섰던 2022년 말 상황과 비교해 외형은 확대된 반면, 수익성은 악화한 셈이다.보령은 현재 유진 프라이빗에쿼티(PE)와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 중인데, 해당 논의 과정에서 외형이 확대되고 수익성은 악화한 작년 실적이 주요 변수로 고려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매출 6% 증가·영업익 32% 감소…영업이익률 7%로 낮아져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령바이오파마는 167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2년 1590억원 대비 6% 증가하며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2억원에서 110억원으로 32% 감소했다.보령바이오파마는 보령그룹의 백신 전문 개발 자회사다. 일본뇌염 백신, 인플루엔자 백신, DTaP-IPV(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소아마비 예방백신), A형간염 백신 등을 생산한다. 전체 매출에서 백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한다. 이 외에도 전문의약품 판매, 유전체 검사, 제대혈 은행 등 사업을 펼치고 있다.이 회사의 매출 규모는 최근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5년 전인 2019년 990억원이던 보령바이오파마의 매출은 이듬해 1000억원을 돌파했고, 2022년엔 1500억원을 넘어섰다. 2019년 대비 4년 새 외형이 1.7배 확대된 셈이다.반면 영업이익은 감소세다. 2019년 223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20년 113억원으로 줄었다. 2021년 199억원으로 다시 늘어나긴 했으나, 이후로는 2년 연속 감소했다. 2019년과 비교하면 4년 새 영업이익이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사정이 이렇다보니 영업이익률 역시 2019년 23%, 2020년 10%, 2021년 14%, 2022년 10% 등으로 감소하는 경향이다. 지난해엔 7% 수준으로 더욱 줄어들었다. 이 회사의 제품 매출은 2022년 1215억원에서 지난해 1209억원으로 소폭 감소한 반면, 상품 매출은 같은 기간 286억원에서 390억원으로 36% 늘었다.여기에 올해부터 MSD의 백신 4종(조스타박스·프로디악스23·로타텍·박스뉴반스)을 공동 판매함에 따라, 이 회사의 상품매출 비중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더욱 감소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체로 상품매출 비중이 클수록 영업이익률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유진PE와 매각 논의 중…앞선 세 차례 협상은 무산이러한 보령바이오파마의 최근의 실적 경향은 이 회사의 매각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보령이 최초 보령바이오파마의 매각에 나섰던 2022년 말 상황과 비교하더라도 매출은 소폭 늘어난 반면, 수익성과 영업이익률은 악화한 상황이다.현재 보령은 유진PE와 보령바이오파마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다만 유진PE는 아직 정식으로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진 않았다.보령은 2022년 말부터 보령바이오파마의 매각에 나선 바 있다. 이듬해 2월엔 지분 100%를 매각하는 방안을 두고 동원산업과 정식으로 협상했으나 결렬됐다. 매각가격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이후로도 6월 화인자산운용, 9월 케이엘앤파트너스 컨소시엄과 매각을 두고 협상했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협상이 결렬됐다. 지속적으로 매각 협상에 실패하며 매각금액도 5000억원대에서 4000억원대로 낮아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외형 확대·수익성 악화 등 실적은 보령과 유진PE 측이 제시할 수 있는 각각의 협상 카드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보령바이오파마의 최대주주는 보령파트너스다. 69.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보령파트너스는 오너 3세인 김정균 대표와 특수관계자가 지분 100%를 보유한 기업이다. 김은선 보령 회장과 김정균 대표는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4.42%와 1.77%를 개인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신한바이오파마신기술투자조합 8.77%, 코리아바이오컴페니언 5.54%, 미래에셋증권 3.69% 등이다.보령은 보령바이오파마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경영권 승계와 신사업 투자 등에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령그룹에선 오너 3세인 김정균 보령홀딩스 대표이사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보령바이오파마 매각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고 이를 경영권 승계 작업에 활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 김정균 대표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우주사업에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 중 일부가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2024-04-11 12:00:00김진구 -
제약바이오 작년 수출실적 훈풍...삼바·종근당 '껑충'[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30곳의 지난해 수출실적이 전년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출액이 2022년 2조8466억원에서 지난해 3조5800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SK바이오팜·에스티팜·한미약품 등의 수출 실적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종근당은 작년 말 대형 기술 수출의 영향으로 1년 만에 수출액이 2.6배 증가했다.주요 30개 제약사 수출실적 18% 증가…삼바, 수출액 3.5조원 돌파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30곳의 합산 수출액은 6조5154억원이다. 2022년 5조5230억원 대비 18% 증가했다.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 상장사 가운데 의약품 사업을 주로 담당하는 제약바이오기업 30곳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다. 지주사와 올해 사업보고서에서 수출실적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은 셀트리온은 집계에서 제외했다.주요 제약바이오기업 30곳의 수출실적은 최근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2020년 2조6462억원이던 이들의 합산 수출액은 2021년 3조6520억원, 2022년 5조5230억원 등으로 증가했다. 이어 지난해엔 6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최근 3년 새 2.5배 증가한 셈이다. 이러한 상승세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견인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출액은 2020년 8682억원에서 2021년 1조2217억원, 2022년 2조8466억원, 지난해 3조5800억원 등으로 급증했다.특히 유럽으로의 수출이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지난해 유럽으로의 수출은 2조3538억원으로 2022년 1조859억원 대비 32%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유럽 수출액은 2020년 5000억원을 돌파했고, 2년 만에 1조8000억원으로 수직상승했다. 이어 지난해엔 2조30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3년 새 4.5배 증가했다.북미 지역으로의 수출액 역시 2020년 2895억원, 2021년 4486억원, 2022년 8540억원 등으로 확대됐다. 지난해엔 9711억원으로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유럽·북미 지역 외 수출액도 2021년 193억원에 그쳤으나, 지난해엔 2551억원으로 크게 늘었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출실적 상승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말 누적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주한 물량의 총 금액은 120억2700만 달러(약 16조3000억원)다. 이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 말까지 60억9500만 달러(약 8조2600억원)를 납품했고, 59억3200만 달러(약 8조400억원) 규모의 수주물량이 남았다.고객사가 제품 개발에 성공하면 수주잔고는 123억5500만 달러(약 16조7500억원)까지 늘어난다. 여기에 올해 신규 계약이 추가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잔고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SK바팜·한미 수출액 30% 이상 증가…‘대형 기술수출’ 종근당 2.6배 쑥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한 나머지 29개 업체의 수출실적은 2022년 2조6764억원에서 지난해 2조9354억원으로 10% 증가했다. 2020년 1조7780억원과 비교하면 3년 새 1.7배 늘었다.특히 SK바이오팜, 한미약품, 종근당의 수출실적 상승세가 두드러진다.SK바이오팜의 수출액은 북미시장에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처방 실적 확대에 힘입어 2022년 2462억원에서 지난해 3549억원으로 1년 만에 44% 증가했다. 세노바메이트와 수면장애 치료제 등 ‘솔리암페톨’ 등 제품 수출액이 1929억원에서 2823억원으로 46% 늘었고, 글로벌 파트너사로 용역 수출실적이 532억원에서 726억원으로 36% 증가했다.한미약품은 2022년 1477억원이던 수출액이 지난해 2026억원으로 37% 늘었다. 제품 수출이 255억원에서 433억원으로 70% 증가했고, 원료의약품 등의 수출이 1186억원에서 1338억원으로 13% 늘었다. 2022년 36억원에 그쳤던 기술수출액은 지난해 255억원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종근당은 1년 새 수출액이 651억원에서 1694억원으로 2.6배 증가했다. 지난해 말 체결한 대형 기술수출 계약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종근당은 지난해 11월 노바티스에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 억제제 ‘CKD-510’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계약으로 종근당은 계약금 8000만 달러(약 1061억원)를 수령하고 향후 개발과 허가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 12억2500만 달러(약 1조 6000억원)와 매출에 따른 판매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이밖에 파마리서치와 휴온스의 수출실적이 60% 이상 증가했다. 파마리서치는 의료기기로 분류된 리쥬란·콘쥬란을 중심으로 수출액이 561억원에서 928억원으로 65% 늘었다. 휴온스는 국소마취제의 북미 수출에 힘입어 수출실적이 342억원에서 555억원으로 62% 증가했다.유한양행, 에스티팜, 휴젤, 대웅제약, 메디톡스, 동국제약, 광동제약, 대한뉴팜 등의 수출액이 10% 이상 증가했다. 일양약품과 JW중외제약도 전년대비 수출실적이 늘었다.30개 기업 중 지난해 기준 수출액이 1000억원 이상인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녹십자, 에스티팜, 유한양행, SK바이오사이언스, 한미약품, 휴젤, 종근당,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메디톡스, 코오롱생명과학 등 13곳이다.2024-04-11 06:20:07김진구 -
보령, 코프로모션 광폭 행보…'신시장 개척·외형 확대'[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보령이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지난해 말 HK이노엔과 '케이캡'-'카나브' 시리즈 4종을 공동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이후로 이러한 행보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제약업계에선 보령이 코프로모션 확대 전략을 통해 외형 확장과 포트폴리오 다변화, 취약 시장에서의 역량 강화 등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유방암치료제 '너링스' 공동판매…보령 항암제 포트폴리오 강화보령은 9일 빅씽크테라퓨틱스와 유방암 치료제 2종에 대한 상호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빅씽크의 '너링스(네라티닙)'와 보령의 '풀베트(풀베스트란트)'를 상호 공동 영업·마케팅하는 내용이다.너링스는 경구용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다. 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고 2021년 빅씽크가 국내 도입했다. HER2 양성 조기 유방암의 재발과 뇌전이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국내 유일 연장 보조요법 치료제다. 풀베트는 보령이 지난해 발매한 파슬로덱스의 제네릭 제품이다. 호르몬 수용체 양성 및 HER2 음성, 폐경기 이후의 진행성·전이성 유방암에 단독 또는 병용요법으로 사용된다.보령 '풀베트주'(좌), 빅씽크테라퓨틱스 '너링스정' 제품사진. 이번 계약은 양사에 시너지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빅씽크 입장에선 영업·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보령 입장에선 기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보령은 '젤로다'·'탁솔'·'삼페넷' 등 기존 항암제 포트폴리오에 새로운 항암신약을 추가하게 됐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너링스의 지난해 매출은 82억원으로, 발매 첫 해인 2022년 12억원 대비 7배 가까이 늘었다. 이러한 성장세에 보령의 영업력이 가세할 경우 연 매출 100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올해 '소논 500L'·'슈프레인'·'플라스마라이트' 등 잇단 코프로모션 계약이에 앞서 지난달 21일엔 힐세리온과 휴대용 초음파 기기인 '소논 500L'의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 이달 초부터 보령은 소논 500L을 전국 신장내과에 본격 공급 중이다.소논 500L은 힐세리온이 개발한 임상진단용 무선 초음파 기기다. 이동이 불편한 기존 대형 유선 초음파 기기와 대비해 편리하고, 경제적으로 저렴하다. 이 제품은 소노 500L은 혈액 투석 시 적절한 혈관의 위치를 찾도록 돕는다. 투석환자들은 매주 3회씩 혈액 투석을 위해 혈관에 주사바늘을 꽂아야 하는데, 초음파 기기를 갖춘 신장내과 투석실이 많지 않다보니 이 과정에서 불편함이 따랐다.소노 500L 코프로모션을 통해 보령은 신장내과 영역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령은 그간 국내 제약사 중 유일하게 투석 전문조직을 운영하면서 신장병 치료와 관련한 제품을 공급했다. 여기에 투석실을 타깃으로 한 초음파 기기를 더해 기존 신장내과 관련 제품과의 시너지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장두현 보령 대표(좌), 류정원 힐세리온 대표. 올해 1월엔 박스터와 흡입마취제 '슈프레인' 혈액대용제 '플라스마라이트'의 국내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슈프레인은 수술 시 마취 유도·유지에 쓰이는 대표적인 흡입마취제다. 플라스마라이트는 박스터가 개발한 수액제다. 순환혈액량 또는 조직간액의 감소 시 세포외액의 보급·보정 등에 쓰인다.이 계약을 통해 보령은 마취과 약물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게 됐다. 보령은 기존에 항구토제 나제론(라모세트론)'과 근이완마취역전제 '브레스온(슈가마덱스)'를 판매하고 있었다.이달 3일엔 비보존그룹과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오피란제린)의 국내 상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오피란제린은 수술 후 통증에 사용되는 비마약성 진통제로, 연내 국내 품목허가가 예상된다. 향후 품목허가를 받으면 비보존그룹이 보령에 완제품을 공급하고 양사가 유통과 판매를 각각 담당할 계획이다.작년 '케이캡'-'카나브' 공동판매 계약 후 파트너십 강화 본격화보령의 적극적인 파트너십 확장 행보는 지난해 말 HK이노엔과의 케이캡-카나브 시리즈 코프로모션 계약 이후 본격화하는 양상이다.보령은 지난해 12월 케이캡과 카나브시리즈 4종(카나브·듀카로·듀카브·듀카브플러스)을 공동 판매하기 위해 HK이노엔과 손을 잡았다. 두 제품군 모두 연간 매출 1000억원 이상 블록버스터 제품이다.곽달원 HK이노엔 대표이사(좌), 장두현 보령 대표이사. 제약업계에선 보령의 적극적인 파트너십 확장에 대해 외형 확대와 포트폴리오 다변화, 신규 시장 진입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보령은 올해 매출 1조원에 도전하고 있다. 보령은 지난해 85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산술적으로 전년대비 매출이 1400억원 이상 늘어야 하는데, 여기에 케이캡의 가세가 적잖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올해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한 제품의 가세도 이러한 목표 달성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동시에 그간 강점을 보이던 항암제 영역에선 너링스를 추가함으로써 포트폴리오 확장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또한 기존에 마케팅·영업 역량에 있어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아온 소화기내과·신장내과·마취과 영역 등에서 입지 강화를 노릴 수 있게 됐다. 대표적으로 케이캡 코프로모션의 경우 보령의 소화기 영역에서의 마케팅·영업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적잖은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보령 관계자는 "다양한 회사들과의 상호 코프로모션을 통해 지속 성장에 대한 모멘텀을 마련하고, 그간 업계에서 찾기 어려웠던 '협력 사업모델'을 구축해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2024-04-09 12:00:11김진구 -
'이자 부담 컸나'...상장제약 현금성자산 2년 연속 감소[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30곳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2년 연속 감소했다. 2021년까지 꾸준히 늘던 주요 기업들의 현금성자산은 엔데믹 이후 감소세로 돌아선 상황이다.특히 지난해엔 전년도 대비 감소 폭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신사업과 R&D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동시에 차입금을 상환하는 등 현금 유출이 늘어난 결과다. 엔데믹 이후 부쩍 높아진 이자율에 대한 부담이 누적되면서 기업들이 재무구조 건전화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지난해 30개 제약바이오기업 현금성자산 3.1조원…1년 새 17% 감소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30곳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조1100억원이다. 2022년 대비 17% 감소했다.지난해 매출 상위 30개 제약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다. 지주사는 집계에서 제외했다.이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년 연속 감소했다. 2021년 3조9891억원이던 30개 제약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이듬해 3조7464억원으로 6% 감소했고, 지난해엔 이보다 17% 더 줄었다.코로나 사태를 지나며 2021년까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급등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실제 30개 제약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19년 2조2547억원·2020년 2조6060억원 등이었으나, 2021년엔 4조원에 가깝게 늘었다.주요 기업들은 코로나 사태로 불확실성이 증가하던 2021년까지 현금 곳간을 채우는 데 주력한 바 있다. 그러나 엔데믹 이후로는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비용 지출을 늘리는 중이다. 실제 30개 기업의 판매관리비는 2022년 6조6404억원에서 지난해 7조1386억원으로 8% 늘었다.눈에 띄는 부분은 이들의 재무활동 현금흐름이다. 30개 기업의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2022년 2조4552억원 유입에서 지난해 1조1089억원 유출로 전환했다. 2022년의 경우 금융기관으로부터 조달한 현금의 유입이 더 많았다면, 지난해엔 금융기관에 상환한 현금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엔데믹 이후 글로벌 금리 인상의 여파로 국내 금융기관의 이자율이 높아졌고, 이로 인한 부담이 누적되면서 기업들이 재무구조 안정화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삼바·녹십자·한미·JW중외 현금 절반 뚝…대출 상환·R&D 투자 확대 영향조사대상 30개 기업 중 절반이 넘는 16개 기업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8908억원이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지난해 3679억원으로 59% 감소했다. 금융기관으로부터 기존에 조달한 자금을 상환하는 데 집중한 결과다.이 회사의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2022년 3조원 유입에서 지난해 6350억원 유출로 전환했다. 2022년의 경우 대규모로 자금을 조달했으나, 지난해엔 이를 상환하면서 재무구조를 안정화 하는 데 주력했다는 의미다. 녹십자와 한미약품, JW중외제약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녹십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22년 1054억원에서 지난해 497억원으로 53% 감소했다. 녹십자의 경우 영업이익 감소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2022년 813억원에서 지난해 344억원으로 58% 감소했다.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흐름 역시 2022년 1192억원 유입에서 지난해 55억원 유출로 전환했다.한미약품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1473억원에서 550억원으로 63% 감소했다. 녹십자와 달리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흐름은 1623억원에서 2165억원으로 33% 늘었으나, 금융기관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는 과정에서 유출된 현금이 369억원에서 1268억원으로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JW중외제약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339억원에서 159억원으로 53% 줄었다. JW중외제약의 경우 투자활동을 확대한 결과로 분석된다. JW중외제약은 투자활동을 위해 지출한 현금이 2022년 189억원에서 지난해 638억원으로 3배 이상 확대됐다.이밖에 광동제약, HK이노엔, 동국제약, 동아에스티, 한독, 셀트리온제약, 일양약품, SK바이오사이언스, 휴젤, 에스티팜, 유나이티드, 파마리서치 등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대로 종근당과 휴온스, SK바이오팜, 동화약품의 경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크게 확대됐다.종근당의 현금성자산은 1174억원에서 2196억원으로 87% 늘었다. 작년 말 대규모 기술수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종근당은 지난해 12월 노바티스와 총액 13억500만 달러(약 1조73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8000만 달러(약 1061억원)에 달한다. 이 계약금이 지난해 수익으로 인식되면서 종근당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22년 995억원에서 지난해 3182억원으로 4.7배 증가했다.SK바이오팜은 현금성자산이 1041억원에서 2397억원으로 130% 증가했다. 휴온스는 307억원에서 647억원으로 111% 늘었고, 동화약품은 343억원에서 723억원으로 111% 증가했다.2024-04-09 06:20:25김진구 -
보령컨슈머헬스케어, 습윤드레싱 '리큐덤' TV광고 론칭[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보령의 자회사 보령컨슈머헬스케어는 8일 습윤드레싱 브랜드 '리큐덤'의 발매 1주년을 맞아 TV광고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보령컨슈머헬스케어는 활동량이 증가하는 봄철을 맞아 이번 광고를 송출함으로써, 습윤드레싱 시장에서 리큐덤의 인지도 제고와 소비층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광고는 세 자녀의 엄마이 가수 '별'이 모델로 참여해, 베임·긁힘·데임 등 생활 속 상처를 리큐덤을 통해 해결하며 일상의 행복을 지키는 순간을 그려냈다.이와 함께 피부주름공법·방수처리 등 제품의 강점과 주요 메시지인 '움직임이 많은 상처에 리큐덤'을 전달하고 있다. 리큐덤은 용도·규격이 다른 6종으로 구성된 습윤드레싱 브랜드다. 각각 ▲리큐덤 EX(움직임 많은 가벼운 상처) ▲리큐덤 밴드 혼합형·단일형 2종(손가락 등 작은 상처) ▲리큐덤 폼(진물 나는 깊은 상처) ▲리큐덤 번(화상·깊은 상처) ▲리큐덤 케어스팟(얼굴 상처·트러블 부위)등이다. 움직임이 많은 가벼운 상처부터 화상 등 깊은 상처까지 맞춤 케어가 가능하다는 게 보령컨슈머헬스케어의 설명이다. 또한 하이드로콜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제품의 경우 자외선 차단과 피부 저자극 테스트를 완료해 색소 침착과 상처 부위 자극을 최소화했다.이와 함께 구성별 맞춤 공법을 적용, 움직임이 많은 부위 제품에는 '피부주름공법'을 활용해 접착력을 높이고 상처 덧남을 예방했다. 물과 접촉이 많은 제품에는 방수 처리를, 얼굴용 제품은 가장자리를 얇게 처리한 '베벨링 공법'을 통해 부착 후에도 화장이 가능하다. 목진학 보령컨슈머헬스케어 브랜드 담당자는 "리큐덤은 각 제품별 맞춤 공법으로 다양한 상처에 케어가 가능한 습윤드레싱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다채로운 마케팅을 통해 일상 속 리큐덤의 필요성을 전달하고 뛰어난 상처 치유 효능에 대해 지속적으로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2024-04-08 15:50:47김진구 -
국내제약 '엔트레스토' 특허분쟁 또 승소...제네릭 청신호[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제네릭사들이 노바티스의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 용도 특허를 둘러싼 분쟁 3심에서 승소하며 제네릭 조기 발매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이로써 엔트레스토 제네릭 조기발매를 위한 특허 허들은 2개로 줄었다. 제네릭사들이 남은 2개 특허까지 극복하는 데 성공하면 연 600억원 규모 시장의 빗장이 풀릴 전망이다.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최근 노바티스가 한미약품 등을 상대로 제기한 엔트레스토 용도 특허 무효 소송과 관련한 상고심에서 심리불속행 기각 판결을 내렸다.심리불속행 기각이란, 대법원이 본안 심리 없이 상고를 기각하며 하급심이 판결을 그대로 확정하는 제도다. 노바티스가 특허법원이 내린 판결이 부당하다며 상고한 데 대해 대법원은 상고에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제네릭사들은 엔트레스토 용도 특허 무효 소송 1·2심에서 연이어 승소한 바 있다. 한미약품 등은 지난 2021년 4월 엔트레스토 용도 특허의 무효를 주장하며 심판을 청구했고, 이듬해 7월 1심에서 승리했다.노바티스의 항소로 이어진 2심에서도 제네릭사들은 지난해 11월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에 노바티스는 다시 한 번 불복했고, 결국 대법원이 노바티스의 상고를 기각했다.엔트레스토 특허 분쟁 현황(자료 특허청). 이로써 엔트레스토 제네릭 조기 발매를 위해 남은 특허 허들은 2개로 줄었다. 2026년 11월 만료되는 염·수화물 특허와 2027년 9월 만료되는 결정형 특허다.관련 특허분쟁 1심에선 제네릭사들이 모두 승리한 바 있다. 1심 패배 후 노바티스는 특허법원에 1심 심결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제네릭사들이 2심에서도 승소할 경우 제네릭 조기발매에 더욱 가까워질 전망이다. 노바티스가 대법원에 상고할 가능성이 남았지만, 제네릭사들이 1·2심에서 연이어 승소한 만큼 특허 침해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엔트레스토는 지난해 575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2022년 대비 35% 증가했다.엔트레스토는 2017년 10월 급여 발매됐다. 이후 꾸준히 적응증을 늘리며 2018년 55억원, 2019년 143억원, 2020년 224억원, 2021년 324억원, 2022년 425억원 등으로 처방실적이 빠르게 확대됐다.엔트레스토의 연도별 처방실적(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2024-04-08 12:05:44김진구 -
커지는 소송 부담에…메디톡스, 지급수수료 500억 돌파[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메디톡스의 지급수수료 부담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솟았다. 국내외에서 동시다발로 진행 중인 소송과 관련한 비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이 회사의 지급수수료는 미국에서 진행된 대웅제약·에볼루스와의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이 합의로 마무리된 이후로 100억원대로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엔 휴젤·젠틱스(GENTIX) 등과의 글로벌 분쟁이 본격화했고, 이에 따라 지급수수료 역시 500억원 이상으로 급증했다.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메디톡스는 지급수수료로 504억원을 지출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지급수수료 지출이다. 작년 매출 2211억원의 23%를 차지한다.메디톡스의 지급수수료 중 상당 부분은 소송비용이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개 기업의 소송비용은 재무제표상 판매관리비 항목 중 지급수수료로 반영된다. 지급수수료에는 소송비용 외에 로열티, 회계자문 수수료, 특허권 사용료,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 등이 포함된다.메디톡스의 지급수수료 지출은 국내외 소송 진행 상황에 따라 크게 출렁인 바 있다. 메디톡스의 연도별 지급수수료는 2018년 66억원, 2019년 351억원, 2020년 297억원, 2021년 168억원, 2022년 161억원 등이다.실제 지급수수료가 급증했던 2019·2020년의 경우 대웅제약·에볼루스와의 ITC 소송이 치열하게 전개되던 시기와 겹친다. 2021년 초 ITC 소송이 메디톡스·앨러간·에볼루스 3자간 합의로 마무리됐고, 지급수수료 지출도 줄어들었다. 전년대비 지급수수료 지출이 3배 이상 치솟은 지난해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는 분석이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휴젤·젠틱스·대웅제약 등과 전방위 소송전을 벌였다.미국에선 휴젤과의 ITC 소송이 본격화했다. 메디톡스는 지난 2022년 4월 휴젤과 휴젤아메리카, 휴젤의 미국·유럽 파트너사인 크로마파마를 ITC에 제소한 바 있다. 휴젤 측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보툴리눔톡신 ‘보툴렉스’의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하자, 메디톡스는 휴젤이 자사 균주와 제조공정을 도용했다는 주장을 펼쳤다.지난해엔 ITC가 사건을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ITC는 메디톡스와 휴젤의 소송 예비판결을 올해 6월 10일로 예고했다. 통상적으로 예비판결 1년여 전부터 법리 다툼이 치열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중순 이후로 메디톡스가 미국의 소송대리인에 지급한 수수료가 크게 늘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싱가포르에서도 국제 분쟁에 휘말렸다. 과거 보툴리눔톡신 파트너사와의 분쟁이다. 중국 블루미지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자회사 젠틱스는 작년 1월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에 메디톡스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젠틱스는 메디톡스가 중국 합작법인 관련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소송가액은 7억5000만 홍콩 달러(약 1200억원)다.메디톡스는 지난 2015년 블루미지와 메디블룸차이나을 설립하면서 중국 진출을 준비했다. 이 회사를 통해 자사 보툴리눔톡신 제제를 중국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2022년 7월 블루미지는 협력 관계를 해지한다고 밝혔다. 당시 블루미지는 메디톡스가 판매용 제품을 공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거론한 것으로 전해진다.국내에선 대웅제약과의 균주 분쟁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지난해 2월엔 민사소송 1심에서 메디톡스가 승리했고, 즉시 대웅제약이 항소했다. 또한 메디톡신·이노톡스의 품목허가 취소 처분과 관련해 대전식품의약품안전청과도 소송을 진행 중이다. 1심에선 메디톡스가 승소했고, 대전식약청이 항소한 상태다.2024-04-06 06:18:30김진구
오늘의 TOP 10
- 1무상드링크에 일반약 할인까지…도넘은 마트형약국 판촉
- 2실리마린 급여 삭제 뒤집힐까...제약사 첫 승소
- 3췌장 기능 장애 소화제 국산 정제 허가…틈새시장 공략
- 4임상 수행, 사회적 인식…약국 접고 캐나다로 떠난 이유
- 5안과사업부 떼어낸 한림제약…'한림눈건강' 분할 속내는
- 6주사이모 근절..."신고포상금 최대 1천만원" 입법 추진
- 7비상장 바이오 투자 건수↓·금액↑...상위 6%에 40% 집중
- 8대웅 '엔블로', 당뇨 넘어 대사·심혈관 적응증 확장 시동
- 9“약 수급불안 조장”…제약사 거점도매 정책 약사회도 반발
- 10'엘라히어' 국내 등장…애브비, ADC 개발 잇단 성과
-
상품명최고최저평균
-
케토톱플라스타(34매)13,00013,00013,000
-
게보린(10정)4,0003,0003,620
-
노스카나겔(20g)22,00018,00020,703
-
베나치오에프액(75ml)1,0008001,000
-
비코그린에스(20정)5,0004,0004,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