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9건
-
'AI의사'로 식품을 비만약으로 광고한 업체 덜미위반제품의 AI 부당광고 예[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온라인에서 AI 의사를 통해 일반식품을 의약품으로 오인하게 한 광고가 식약처에 덜미를 잡혔다.식약처는 온라인에서 AI로 생성한 의사 등 전문가가 식품을 광고하거나, 일반식품을 의약품으로 오인·혼동하게 하는 광고에 대해 집중 점검한 결과, 식품판매업체 16개소를 적발했다고 밝혔다.이들 업체들은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관할 기관에 행정처분 요청, 수사의뢰했다. 해당 게시물은 접속 차단했다. 접속 차단된 AI생성 의심 광고만 63건, 의약품 모방 식품 부당광고 129건으로 나타났다.이번 점검은 10월 28일부터 12월 12일까지 온라인 쇼핑몰, 누리소통망(SNS) 등에서 식품을 부당광고하는 게시물을 모니터링한 후 해당 업체에 대해 현장조사를 통해 이뤄졌다.점검 결과 AI로 생성한 전문가 영상 등을 활용해 부당광고한 업체는 12개소로 약 84억 원 상당의 식품을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위반 내용은 ▲‘방광염 완치’, ‘전립선 비대증 회복 가능’ 등 질병 예방·치료 효능이 있는 것처럼 표현해 광고한 5개소 ▲일반식품을 ‘위고비와 같은 작용 기전’, ‘염증성 지방부터 먼저 녹여’ 등 의약품 또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하도록 광고한 3개소 ▲‘세포 자체 회복 능력을 올려줌’, ‘피부가 깨끗해짐’ 등 거짓·과장 광고한 4개소 등이다.또한 일반식품을 의약품과 유사하게 모방해 부당광고한 업체는 4개소로 약 30억원 상당의 식품을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위반 내용은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유사한 명칭의 제품에 대해 ‘GLP-1 자극’ 표현 사용 ▲ADHD치료제 ‘콘서타’와 유사한 명칭의 제품에 대해 ‘몰입도 증가’, ‘두뇌 활성’ 등으로 광고 ▲여드름치료제 ‘이소티논’과 유사한 명칭의 제품을 ‘포 아크네(for acne, 여드름용)’라는 표현으로 광고 등이다.식약처는 "이번에 적발된 제품들은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되지 않은 일반식품으로 실제 광고하는 효능·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소비자는 부당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2025-12-15 11:53:45이탁순 기자 -
ADHD 치료제 장기품절 잡았다…식약처 허가지원 주효명인제약 ADHD치료제 '메디키넷리타드캡슐'[데일리팜=이탁순 기자] 1년 넘게 지속된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attention-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치료제 장기품절이 가까스로 잡혔다.공급 정상화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지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 수요 증가로 ADHD 치료제의 국내 품절이 작년부터 이어져 오다 최근에야 진정됐다.현재 성인까지 사용할 수 있는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의 ADHD 치료제는 한국얀센의 '콘서타OROS서방정'과 명인제약의 '메디키넷리타드캡슐'이 있다. 둘 다 서방성 제제로, 6세 이상 소아,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 ADHD 치료에 사용이 가능하다.오리지널의약품 콘서타는 작년부터 공급 부족에 시달렸다. 늘어나는 환자 수요를 맞추기에는 공급이 턱없이 부족했다.식약처에 따르면 2024년 메틸페니데이트 성분 치료제를 처방받은 환자는 33만7595명으로, 2019년(13만3813명)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성인 ADHD 진단기준 완화와 정신질환 인식 변화로 처방이 크게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물론 '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지면서 청소년 남용도 처방 증가의 숨은 원인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다만, ADHD 치료제 수요 증가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 현상이다. 인구가 많은 중국 등에서 ADHD 치료제 수요가 증가하자 우리나라 공급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콘서타를 공급하는 한국얀센은 2024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다섯 차례 공급부족 사실을 식약처에 보고했다. 콘서타의 품절이 이어지자 수요는 자연스레 대체약제인 명인 메디키넷으로 옮겨갔다.이에 수입 완제품인 명인 제품도 품절 대열에 합류했다.명인 측은 부랴부랴 공급을 늘리기 위해 독일 완제품 제조처를 찾아가 인도 원료 제조소를 추가하면 공급 확대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원료 제조소 추가 허가 변경까지는 보통 6개월이 걸리는 작업.이때 식약처 마약정책과는 ADHD 치료제의 공급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각종 허가 지원을 통해 기업과 발을 맞췄다. 허가 변경 승인도 3개월여 만에 완료해 지난 8월 메디키넷은 인도 원료로도 완제품 생산이 가능해졌다.향정의약품에 필요한 완제품 수입 승인 등 행정절차도 대폭 지원해줬다.이에 메디키넷 제품 공급이 확대되면서 점차 ADHD치료제 품절 문제도 해소되기 시작했다. 메디키넷 제품 판매가 늘어난 이후 얀센 콘서타도 공급이 정상화됐다. 1년 넘게 진행됐던 ADHD 치료제 부족 현상이 가까스로 멈춘 것이다.정현철 식약처 마약정책과장은 "ADHD 치료제 공급 문제가 불거졌을 때는 재고가 1~2개월치 밖에 남지 않았었다"며 "지금은 6개월치 이상 재고가 확보돼 공급이 완전히 정상화됐다"고 설명했다.명인제약 관계자는 "식약처 허가 지원이 아니었으면 제때 수요를 맞추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원료처 추가 허가변경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하고, 각종 행정 지원 덕에 공급을 확대할 수 있었다"며 식약처에 고마움을 전했다.식약처는 ADHD 치료제의 청소년 오남용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국 아파트 1만7000개 엘리베이터와 학원가가 밀집한 서울 강남과 목동 버스정류장에 ADHD 치료제의 오남용을 경고하는 광고를 하고 있다. 또, 전국학원연합회 협조를 통해 3만여 학원에 오남용 경고 포스터를 전달했다.2025-12-04 06:00:52이탁순 기자 -
"예고 없이 원내조제 전환"...정신과 인근 약사 '한숨'[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의 한 정신과의원이 개원 초기 원외처방을 내며 약국에 협조를 요청하다가, 예고도 없이 원내조제로 전환하면서 인근 약사는 “ATC와 불용재고를 떠안게 됐다”고 토로했다.병원이 자리를 잡는 동안 번역, 홍보 업무를 도와달라는 연락은 수시로 하다가, 원내조제 전환은 사전 안내조차 없어 최소한의 배려도 없었다는 불만이다.오히려 수급이 불안정한 품절약만 조제를 맡아달라는 등의 발언으로 A약사는 “모멸감을 느꼈다”고 했다.A약사는 원내조제가 의사 관리감독 하에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정신과 원내조제의 위법성 문제까지 제기하고 있다.A약사는 “지난 2022년 말에 개원해 인건비, ATC 등을 구비하기에 부담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원외처방을 내겠다고 해서 조제를 했는데, 특성상 처방약 개수가 많고 관리가 필요한 향정이라 ATC를 추가로 구매했다”고 설명했다.병원은 개원 초기 홍보를 위해 입간판을 뒀는데, 약국에 입간판을 꺼내고 들여놓는 일을 부탁했다. 또 약국에 중국어로 된 진료표 제작을 도와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A약사는 “올해 3월 조제를 위해 직원을 뽑고, ATC도 구매했다는 걸 영업사원들을 통해 들었다. 내 연락처를 모르는 것도 아닌데 전화 한 번 없었다. ATC나 반품이 어려운 재고를 정리할 시간적 여유도 없었던 탓에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이어 “심지어 품절이라 구하기 어려운 콘서타, 메디키넷만 약국에서 조제해달라는 얘기까지 들었다. 모멸감을 느꼈다. 그마저도 한두 건씩 나오다가 이제 처방이 끊겼다. 수천만원 들여 산 ATC는 쓰지 않고 있다”고 했다.원내조제의 위법성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약사법에서는 '응급환자 및 조현병 또는 조울증 등으로 자신 또는 타인을 해칠 우려가 있는 정신질환자에 대해 조제하는 경우' 의사의 직접조제를 허용하고 있다. 다만, 현장에서는 의사 관리감독 없이 직원이 ATC로 조제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의원을 찾아가보니, ATC는 간호사실에 설치해두고 의사가 진료실에서 처방을 내면 별도의 관리 감독 없이 직원이 ATC로 조제를 하고 있었다.A약사는 “의사가 진료실에서 나오지 않아도 간호사가 ATC를 조작해 조제하고 있다. 의사의 관리 감독 하에 조제가 이뤄지지 않는 건 위법성이 있다. 관련 판례들도 있다”면서 “변호사 자문도 받으며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2025-05-22 16:43:48정흥준 -
급증하는 ADHD 처방 환자...치료제는 장기 품절[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사님, 제가 중요한 업무가 있는데 집중 잘되는 약 콘서타는 어떻게 처방 받을 수 있나요?”국내에서 ADHD 치료제가 대란을 겪고 있다. 수입 문제와 더불어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처방약들이 줄줄이 품절 대열에 합류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청소년들 사이에서 일명 ‘공부 잘하게 해주는 약’으로 불렸던 얀센의 콘서타(메틸페니데이트)가 최근에는 성인에까지 집중을 높이는 약으로 인식되며 수요가 더 확산되는 추세다.콘서타의 수요 급증은 곧 대체 처방 품목의 연쇄 품절까지 불러왔다. 전문가들은 이들 ADHD 치료제의 대대적 품절, 품귀 현상은 비정상적인 효능, 효과에 대한 인식과 처방에서 기인되고 있다면서 오남용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콘서타의 성분인 메틸페니데이트는 향정으로 ADHD 질환을 앓는 환자가 아닌 정상인이 복용했을 때 정상인 도파민 수치를 과도하게 올려 심각한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고, 무엇보다 내성, 중독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ADHD 치료제 수급 불안 원인은=콘서타(메틸페니데이트)의 수급 불안정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회사는 당시 원료 수급과 새로운 허가 승인, 수요 증가 등을 이유로 공급에 일시적 문제가 있다며 식약처에 자진 신고하기도 했다.지난해 말 한국얀센 측은 올해 초에는 콘서타의 재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공지하기도 했지만, 4월 중순이 된 현재까지도 품절이 이어지고 있다.국내 수급 불안의 원인 중 하나는 처방 급증으로 보고 있다. 13일 식품의약안전처에 따르면 ADHD 치료에 효과적인 약물인 메틸페니데이트 성분 치료제를 처방받은 환자가 지난해 33만7595명에 달했다. 2019년 처방 환자 수(13만3813명)와 비교하면 5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한국얀센은 식약처에 지난해 4월과 7월, 올해 2월까지 콘서타 공급 부족을 3차례 보고하기도 했다.콘서타의 장기 품절 원인은 공부 잘하는 약, 집중력 약 등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최근 몇년사이 국내에서 ADHD 질환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관련 치료와 약 처방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점도 수급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콘서타의 국내 수급 물량이 축소됐다는 설도 돌고 있다. 얀센 본사가 콘서타의 국내 수급 물량을 기존보다 줄였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콘서타의 장기 품절로 대체 약물인 ‘메디키넷’과 ‘페니드정’ 또한 연쇄로 수급이 불안정한 상태다.도매업체 한 관계자는 “콘서타, 메디키넷 모두 수입 완제약이다 보니 수입 물량 자체에 한계가 있는 데다 대형 종합병원 중심으로 처방이 나오던 약이 일반 의원에서까지 처방이 나오면서 지역 약국들의 주문이 늘었다”며 “수요만큼 공급이 안되다 보니 영업사원들 사이에서도 최대한 물량을 확보하려고 전쟁이다. 우리 지점의 경우도 사실상 지정 출고 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이들 의약품의 수요 급증은 약국가에서도 체감하고 있다. 약사들에 따르면 약국에서는 물론이고 의약품안전사용 교육 등에서 콘서타를 비롯한 ADHD치료제의 효과나 처방을 받을 수 있는 방법 등을 묻는 사례가 빈번해진 것. 문제는 질환이 없는 경우에도 이 약을 단순히 학업이나 일의 능률을 올리기 위해 복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높아졌다는 점이다.지역 약국의 한 약사는 “의약품안전사용교육 중 한 직장인이 곧 중요한 업무가 있는데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콘서타를 복용하고자 하는데 처방을 어떻게 받을 수 있냐고 문의해 놀랐다”며 “온라인이나 SNS, 유튜브 등에서 이 약이 공부 잘 하고 집중 잘되는 약으로 퍼지면서 원래 약의 효과 이외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콘서타 품절이 이슈화되는 것이 오히려 약을 일반인들에게 홍보하는 효과를 낳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ADHD 치료제가 ‘공부잘하는 약?’=전문가들은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의 약이 집중력과 주의력을 향상시키는 약으로 오인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은 향정신성의약품인 만큼 더 엄격한 관리가 필요함에도 치료 목적 이외 사용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업계에 따르면 대형 병원 중심으로 처방이 되던 콘서타가 몇 년 사이 개원가에서도 처방이 되면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최근 서울 강남 등을 중심으로 콘서타 처방이 집중되고 있는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약사들은 이 약은 향정으로 내성이나 중독의 가능성이 높은데다 오남용했을 시 심각한 부작용 위험이 있다며 복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혜정 대한약사회 학술이사는 “이 성분은 정상인 보다 도파민 수치가 병적으로 낮은 ADHD 질환을 가진 환자의 도파민 수치를 정상으로 끌어올리는 기능을 한다”며 “도파민 수치가 정상인 사람이 복용하게 되면 소위 필로폰이나 마약을 한 것이나 다름없는 상태가 된다고 보면 된다. 중독성, 의존성, 내성이 올라가고 각종 부작용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이 약이 최근에는 집중잘하는 약을 넘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면서 복용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정상인이 이 약을 집중을 잘하기 위해 복용한다면 ADHD 환자보다 중독성이 더 심하게 발현되기 때문에 끊을 수 없는 상태가 될 수 있다. 이 약을 청소년들에게 복용 시킨다는 것은 사회적 문제다. 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메틸페니데이트 제제 품귀2025-04-18 11:56:57김지은 -
콘서타에 메디키넷까지…ADHD치료제 줄줄이 수급 비상[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국내에서 ADHD 치료제가 대란을 겪고 있다. 수입 문제와 더불어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처방약들이 줄줄이 품절 대열에 합류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한국얀센의 ADHD 약물인 콘서타(메틸페니데이트)의 수급 불안정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회사는 당시 원료 수급과 새로운 허가 승인, 수요 증가 등을 이유로 공급에 일시적 문제가 있다며 식약처에 자진 신고하기도 했다.지난해 말 한국얀센 측은 올해 초에는 콘서타의 재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공지하기도 했지만, 2월 중순이 다 된 현재까지도 품절이 이어지고 있다.업계에서는 이 약의 수급 불안 원인에는 수입의 제한 뿐만 아니라 국내 수요 증가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콘서타가 국내에서 공부 잘하는 약, 집중력 약 등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ADHD 치료제로 처방되는 콘서타의 품절이 수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제로 처방되는 메디키넷캡슐 역시 수급 불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ADHD 질환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관련 치료와 약 처방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점도 일정 부분 콘서타 수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반년 이상 약 품절이 지속되면서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콘서타의 처방 변경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체제로 같은 성분의 명인제약의 메디키넷리타드캡슐이 떠오르고 있지만 이 약 역시 수입 완제 품목으로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품목 중 하나다.이 품목으로 처방이 서서히 전환되면서 이 약 역시 수급 불안이 예견되는 상황이 됐다. 실제 19일 기준 일부 약국 전용 온라인몰에서는 콘서타와 더불어 메디키넷도 품절 상태로 주문이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유통업계에 따르면 메디키넷의 경우도 이달 초부터 제조사가 공급 물량을 조절하면서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형편이다. 이 품목 역시 수입 완제품인 만큼 공급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도매업체 한 관계자는 "이달 들어 유통사들로의 출고량이 조절되고 있다. 1년치 수입 물량이 정해져 있는데 수요가 늘면서 물량을 조절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콘서타가 계속 품절인 만큼 시장에서 서서히 처방 변경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 상태로 가면 조만간 이 약도 품절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ADHD 치료제 수요가 올라가고 과도하게 처방되는 상황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실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어린이, 청소년에 대한 ADHD 치료제 처방이 3년 사이 2배 가까이 늘었고, 전체 처방량 중 45% 이상이 비급여로 처방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지역의 한 약사는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은 오남용 우려가 심하고 제한된 치료용으로만 쓰여하는 약으로 남용하면 부작용이나 신체적, 정신적 의존성을 일으킬 수 있다"며 "데이터만 봐도 ADHD 치료를 위한 환자보다 질환을 갖고 있지 환자가 처방을 받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회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제를 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2025-02-18 17:01:05김지은 -
"약 구하기 힘드네"...아기오·벤토린·에스로반도 품절[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환절기에 접어들면서 품절 대열에 합류하는 의약품이 늘어 약국의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있다.7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수급 불안정 현상이 다시 심화되는 모습이다. 벤토린, 씨투스, 시네츄라, 슈다페드 같이 환절기 처방이 늘어나는 의약품은 물론 아기오, 에스로반, 라미나지, 애드칼, 씨앤유, 파자임 등까지 줄줄이 품절에 이름을 올리면서 '품절 지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A약사는 "장기처방으로 인해 수급이 어려워진 씬지로이드와 훼로바, 액시마, 메티마졸에 이어 레가론, 치옥타시드까지 품절대열에 합류했다"면서 "약사회까지 나서 균등공급을 실시했지만 좀처럼 품절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약사회가 지난달 이모튼 180T와 훼로바유·액시마정·메티마졸·씬지로이드 200T와 씬지로이드 0.05mg 300T에 대한 균등공급에 나섰지만 장기화된 품절 이슈를 풀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약사는 "뿐만 아니라 라미나지, 레도멕스, 피디, 콘서타 등까지 품절 품목이 늘어나다 보니 예측이 사실상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7일 기준 55개 품목이 의약품관리종합정보포털에 수급불안정 의약품으로 신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광약품 레가론캅셀과 치옥타시드 역시 10월 2일과 9월 10일 새로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B약사는 "품절현상이 나타나면서 약국이 과도하게 재고를 쟁이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최대주문수량과 최소주문금액 설정 등으로 인해 약국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언제까지 약을 볼모로 끼워사기를 해야 하는지 알 수 없다"고 토로했다.가령 아기오과립의 일일 최대 주문수량이 2개로 제한돼 있는 데 반해, 최소주문금액을 맞춰야 하다 보니 기타 다른 품목을 추가 주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벤토린네뷸과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역시 수급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벤토린네뷸의 경우 재입고 일정이 내년 5월로 점처지고 있어 약국가에서는 대란이 빚어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B약사는 "대부분 약국에서 보유한 재고도 동이 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커뮤니티 내에서 벤토린네뷸을 품절약과 교품하거나, 현금으로 사입하겠다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DUR 공급중단 안내 역시 무색하다"고 지적했다.아세트아미노펜 650mg 서방제제 역시 트라몰과 펜잘, 써스펜, 세타펜 등을 중심으로 수급이 원활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바로팜 9월 의약품 품절입고 알림 신청순위. 9월 바로팜 품절입고알림 신청현황에서도 에스로반이 5만528회로 이모튼캅셀을 제치고 1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이모튼 역시 4만3642회로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씨투스(2만4644회), 베아로반연고(2만390회), 레가론캅셀(1만8389회)이 3~5위를 보였다. 훼로바유서방정(1만7730회), 액시마정(1만6458회), 산텐 가리유니 점안액(1만6392회), 메티마졸(1만3821회), 치옥타시드 에이취알정(1만2968회) 등도 10위권 내에 진입했다.이밖에도 라미나지액과 마그밀정, 애드캅셀, 씨앤유캡슐도 1만회 이상의 품질입고 알림신청이 이뤄졌으며 듀파락이지시럽, 파자임이중정, 엔딕스크림, 디푸코연고, 레날민정, 삼아 리도멕스 크림, 락티케어 에취씨로션 1% 등도 순위에 올랐다.아기오과립과 벤토린네뷸은 각각 31위와 36위에 이름을 올렸다.일반약 가운데서는 근이완제가 품절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C약사는 "클로르족사존 성분의 일반약 제제가 연쇄품절을 보이면서 사실상 대부분 품목이 품절"이라며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제약사들이 생산량을 조절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2024-10-07 17:16:35강혜경 -
김윤 "ADHD 치료제 처방 절반이 비급여…부작용 우려"김윤 의원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ADHD 치료제의 부작용이나 오남용에 대한 사회적 문제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체 처방의 약 절반이 비급여 처방으로 나타났다.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윤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출한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작년 한해 콘서타 등 ADHD 치료제 전체 처방량 중 45.2%가 비급여로 처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식약처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마약류 ADHD 치료제의 처방량은 7310만여개, 처방 환자 수는 22만1000여명으로 나타났다.같은 기간 심평원의 마약류 ADHD 치료제 급여 처방량과 급여 처방환자 수는 4300만여개, 16만700여명을 제외하면, 비급여 처방량 3300여개와 처방받은 환자 수 6만여명을 추정할 수 있다. 비율로 따져보면 작년 한해 동안 전체 ADHD 치료제를 처방받은 환자의 27.4%가 처방량은 절반에 가까운 45.2%가 비급여로 볼 수 있는 것이다.현재 콘서타 등 ADHD 치료제가 '공부 잘하는 약', '집중력 약'으로 알려지며, 오남용이 10대를 포함한 젊은층에게 성행하고 있다. 김윤의원실에서 식약처와 심평원에서 제출받은 2023년부터 2024년 6월까지 연령별 처방량을 확인해 보니 올해 비급여 추정량의 79.4%가 10대부터 30대인 것으로 확인됐다.ADHD 치료제의 성분인 메틸페니데이트는 식욕감소, 불면증의 부작용이 있으며, 심하면 틱 장애까지 발생할 수도 있다. 지난 5년간(2020년부터 2024년 6월까지) 371건의 부작용이 보고됐다.이에 식약처는 올해 9월 13부터 ‘마약류의 오남용 방지를 위한 조치기준’에 메틸페니데이트를 추가해 ADHD 또는 수면발작의 치료목적으로 처방을 제한했다. 현재는 3개월 초과 처방과 투약을 금지하고, 의학적 사유 없는 처방을 지속적으로 위반하면 마약류 취급 업무정지 최소 1개월에서 최대 12개월의 처분이 가능하도록 했다.하지만, 이미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오·남용으로 문제되던 마약류 의약품 성분인 졸피뎀과 프로포폴, 펜터민 역시 장기처방 금지 등 처방 기준을 지정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김윤 의원은 "철저한 마약류 오남용 관리로 진짜 필요한 환자에게 치료제가 제때 갈 수 있도록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면서 "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가 마약류 오·남용 관리 대상에 포함됐지만 여전히 우려되는 점이 많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식약처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과 심평원의 마약류 의약품 급여 처방 내역을 연동하여 분석하는 것에 대한 정책적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시스템 연계로 과도한 마약류 비급여 처방의 의심 사례를 빠르게 확인하고 점검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2024-10-07 09:18:23이탁순 -
수능 앞두고 의료용 마약류 불법유통 3.3배 폭증[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올해(2024년) 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의료용 마약류 불법 유통이 3.3배 폭증했다는 통계가 나왔다.지난 9월 모의고사를 앞두고 실시한 '수험생 관련 식의약품 부당광고 및 불법유통 특별점검'에서 마약류가 669건 적발됐는데, 이는 지난해 수능을 앞두고 실시했을 당시인 200건과 견줘 3.3배 늘어난 수치다.27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지아 의원(국민의힘, 비례)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마약류 669건 적발 사례에 대한 구체적인 약물 비중은 애더럴 486건, 콘서타 142건, 페니드 41건으로 집계됐다.주로 SNS, 블로그, 오픈마켓, 일반 쇼핑몰에서 유통된 해당 약물은 본래 ADHD치료제로 사용되는 '의료용 마약류'다.시중에서 공부 잘하는 약, 집중 잘되는 약으로 둔갑해 불법 유통되는 ADHD 치료제는 본래 노르에피네프린-도파민 재흡수 억제제(NDRI)이자 중추신경 흥분제로 치료 대상의 각성 작용을 기대하고 사용한다. 그러나 ADHD 환자가 아닌 일반인이 이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신경절의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농도가 강제로 높아져 지나친 흥분 상태에 이르고, 해당 약물 등에 의존도가 높아지면 중독에 이를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이 필요하다.특히 이번 집중점검 적발 건수의 72.7%를 차지한 애더럴(Adderall)은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은 받았지만 국내에선 금지된 불법 약이다.식약처에서는 해당 애더럴의 반입 및 유통경로까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한지아 의원은 "지난 6월 미국 정신의학회지에 게재된 Mass General Brigham(MGB) 연구팀 연구결과에 따르면 ‘암페타민 계열 ADHD 치료제의 고용량 복용 시 정신질환 발병 위험이 5.3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모든 약물 오남용이 위험하지만 그중에서도 의료용 마약류에 해당하는 ADHD치료제를 오남용하는 것은 더욱 위험하다"고 말했다.한 의원은 "중요한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 청소년들이 불법 마약류를 접하지 않도록 관련 정보 차단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며 "식약처에서 적발한 마약류 관련 불법 유통 정보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차단 절차를 밟는데, 접수 시점부터 심의 의결까지 평균 99일이 소요된다"고 했다이어 "국민 보건과 직결되는 불법 마약류 유통을 즉각 차단하기 위해서는 마약류 감시 체계를 고도화 해 적발부터 차단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2024-09-27 09:50:54이정환 -
ADHD약 '콘서타' 처방 5년새 3.3배 폭증…중독 우려[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일명 '공부 잘하는 약' 으로 알려진 의료용 마약류 ADHD 치료제의 처방 건수가 최근 5년 새 3.3 배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대표적인 ADHD 치료제이자 향정신성의약품인 얀센 '콘서타' 처방 건수는 2019년 36만여건에서 지난해 120만여건으로 늘었다.10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콘서타 처방 현황을 보면 지난해 기준 전체 120만건의 처방 내역 중 10대와 20대를 대상으로 한 처방이 무려 80만건에 달했다.서울 지역 전체 처방 43만9070건 중 강남구가 6만6277건(15.09%) 으로 최대 처방 건수를 기록했고 송파구 (4만5103건), 서초구(4만4873건) 가 뒤를 이었다 .ADHD 치료제는 노르에피네프린-도파민 재흡수 억제제 (NDRI) 이자 중추신경 흥분제로 치료 대상의 각성 작용을 기대하고 사용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ADHD 환자가 아닌 일반인이 이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신경절의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농도가 강제로 높아져 지나친 흥분 상태에 이르고, 해당 약물 등에 의존도가 높아지면 중독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실제로 10대와 20대 청년층 마약류 사범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해 10 대 마약사범은 1477 명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급증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청소년기부터 향정으로 분류되는 공부 잘하는 약, 살 빠지는 약 등에 손을 댔다가 점점 강한 자극을 좇아 마약류에 중독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공부 잘하는 약 콘서타 처방받는 법" 등을 다룬 글이 다수 게시돼 있으며 "ADHD 아닌데 중요한 시험이 있어서 처방받았다", "콘서타 안 먹으니까 기운이 확 떨어진다", "콘서타 떨어져서 불안하다" 등 약물 오남용 후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지아 의원은 "9월 평가원 모의고사와 11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다가오면 또다시 학원가가 밀집한 지역 등을 중심으로 ADHD 치료제가 공부 잘하는 약으로 둔갑해 수험생들이 현혹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한 의원은 "청소년들이 어린 나이부터 약물 오남용에 빠져 정신과 육체의 건강을 잃는 일이 없도록 관계 부처와 협의해 보다 안전한 의약품 복용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입법 노력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2024-07-10 11:27:54이정환
오늘의 TOP 10
- 1"근무약사 연봉 1억"...창고형약국, 파격 급여 제시
- 2플랫폼 도매금지법 간담회, 편파운영 논란…"복지부 협박하나"
- 3'마운자로', 당뇨병 급여 적정성 확인…약가협상 시험대
- 4위더스, 장기지속형 탈모 주사제 공장 재조명…주가 급등
- 5경동제약, 100억 EB로 신공장 첫 단추…700억 투자 가속
- 6CMC 역량 강화, 제약·바이오 안보전략 핵심 의제로
- 7"눈 영양제 효과 없다고요? '이것' 확인하셨나요?"
- 8부광약품, 회생절차 유니온제약 인수 추진…"생산능력 확충"
- 9제네릭사, 카나브·듀카브 이어 듀카로 특허공략 정조준
- 10경보제약, ADC 생산 전면에…종근당 신약 속도 붙는다
-
순위상품명횟수
-
1타이레놀정500mg(10정)30,426
-
2판콜에스내복액16,732
-
3텐텐츄정(10정)13,671
-
4까스활명수큐액12,867
-
5판피린큐액12,8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