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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치료제에 CAR-T까지…진화하는 백혈병 치료옵션[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ALL) 치료에 표적치료제와 CAR-T 등 혁신 기전 신약이 속속 합류하며 치료 패러다임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고강도 화학요법과 조혈모세포이식 중심의 기존 치료 한계를 보완해 장기 생존율 향상과 재발 방지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ALL은 성숙하지 않은 림프구계 세포가 골수·말초혈액에서 비정상 증식하는 희귀 혈액암으로, 국내 암 발생의 0.4% 미만을 차지한다. 성인 환자의 5년 전체 생존율은 40~50% 수준, 고령 환자군은 15% 미만에 불과해 완전관해(CR) 이후에도 재발 위험이 높다.제한적 공여자 조건과 환자 건강 상태로 조혈모세포이식이 적용되는 경우도 제한적이며, 이식 후 5년 생존율 역시 58% 수준에 머문다. 이런 한계점 속에서 공고요법을 보완하는 표적치료제와 면역세포 치료제에 대한 의료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중항체 ‘블린사이토’ 공고요법서 장기 생존 이점 입증암젠 '블린사이토' 암젠의 블린사이토(성분명 블리나투모맙)는 세계 최초 BiTE(이중특이적 T세포 결합체) 기전 치료제로, B세포 ALL를 표적으로 한다. 2015년 국내 허가 이후 적응증을 지속적으로 넓혀왔다. 올해 2월에는 필라델피아 염색체 음성(Ph-) 성인·소아 전구 B세포 ALL 환자를 대상으로 최대 4주기 공고요법 투여가 가능하도록 적응증이 추가됐다.공고요법은 완전관해 달성 후 남아 있는 미세잔존질환(MRD)을 제거해 장기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중요한 단계이나, 기존 화학요법과 조혈모세포이식의 한계로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지만 블린사이토의 등장으로 치료 선택지가 확대됐다.블린사이토의 기전은 CD19(백혈병 세포 항원)와 CD3(T세포 표면 항원)를 동시에 결합해 T세포를 활성화하고, 백혈병 세포와의 면역 시냅스를 형성해 perforin·granzyme을 분출, 표적 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식이다. 표적이 사멸되면 다시 인근 다른 백혈병 세포를 찾아 공격을 반복한다.적응증 확대의 근거가 된 성인 대상 임상 E1910과 소아 대상 임상 AALL1731에서 블린사이토와 화학요법을 교차 투여한 환자군은 화학요법 단독군 대비 생존 지표가 모두 향상됐다.특히 E1910 임상연구의 경우 3년 추적 관찰 결과, 블린사이토와 화학요법을 교차 투여한 환자군의 전체 생존율(OS)은 85%로, 화학요법 단독 투여 환자군에 비해 사망 위험을 59% 낮췄다. 또 같은 임상연구에서 3년 무재발 생존율(RFS) 역시 블린사이토와 화학요법을 교차 투여한 환자군은 80%, 화학요법 단독 투여한 환자군은 64%로 나타나 임상에 참여한 10명 중 8명에서 재발 없는 생존 효과를 보였다(HR 0.53; 95% CI, 0.32-0.87).블린사이토는 MRD 음성인 소아 ALL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도 재발 위험 감소 및 생존율 개선 등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나타냈다.만 1세~10세 미만 소아 전구 B세포 ALL 환자를 대상으로 한 AALL1731 연구 결과, 추적 기간 중앙값 2.5년에서 추정된 3년 무질병 생존율은 블린사이토와 화학요법 교차투여군에서 96.0%로 화학요법 단독투여군 87.9% 대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MRD 음성(0.01%) ALL 환자의 3년 전체생존율 비교. 블린사이토군은 항암화학요법군보다 더 긴 생존율을 보였다. 블린사이토의 공고요법 적응증 확대로 인해 장기 생존율 향상과 재발 방지를 위한 치료 옵션이 부족했던 ALL 치료 환경에 있어 조혈모세포이식 전 완치 가능성도 제기된다. CAR-T, 재발·불응 환자서 새로운 기회 ALL 치료 혁신의 또 다른 축은 CAR-T(키메라항원수용체 T세포) 치료제다. 2017년 최초 CAR-T 치료제 ‘킴리아’가 승인된 이후 B세포 혈액암을 겨냥한 다양한 CAR-T 치료제가 잇달아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기존 항암제에 불응한 환자에게서도 높은 반응률을 보여, 치료 사각지대를 메우는 대안으로 부상했다.노바티스 CAR-T 신약 '킴리아'CAR-T는 특정 암세포에 반응하는 수용체에 T세포를 발현시킨 후 환자에게 주입하는 유전자 세포치료제다. 이 치료제는 기존 항암제에 불응하는 환자들에게 효과를 보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주요 CAR-T 신약들은 B 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악성 림프종, 다발골수종 등 혈액암 치료제로 승인된 상황이다.최근에는 새로운 ALL를 타깃하는 새로운 CAR-T 치료제들 개발도 한창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영국 오토루스 테라퓨틱스가 개발한 CD19 유도 유전자 변형 자가 T세포 치료제 ‘오카질’을 재발성 또는 불응성 B-ALL 치료제로 승인했다.FELIX로 명명된 임상 결과, 오카질 투여군은 효능 평가 가능 환자 65명 중 63%가 CR에 도달했고, 3개월 이내 CR 42%에 달했다. 관해 지속기간 중앙값은 14.1개월로 집계됐다.안전성 측면에서도 오카질은 주목받고 있다. 오카질 투여군은 CRS(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3등급 이상이 3%에 불과했고, 4·5등급 CRS는 없었다. ICANS(면역효과세포 관련 신경독성) 발생률도 7%로 낮았다. 특히 REMS 프로그램 없이 승인된 최초의 CAR-T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국내 CAR-T 치료제 개발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CAR-T 전문기업 큐로셀은 건강한 공여자 세포를 활용한 동종유래 CAR-T 치료제 개발에 집중, 기존 자가유래 CAR-T 치료제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올해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표한 비임상 연구에 따르면, 큐로셀의 ‘CD5 감마델타 CAR-T’는 T세포 유래 혈액암(T-ALL, 말초 T세포 림프종 등)에서 강력한 항암 효과를 보였다. 특히 ‘막 결합형 IL-18(mbIL-18)’ 기술로 증식 능력이 기존 치료제 대비 10배 이상 향상됐으며, 동종살해(Fratricide) 현상과 암세포 주변 면역 억제 환경을 동시에 극복했다.전문가들은 표적, 면역항암제와 CAR-T의 결합이 성인·고령 환자군의 생존율 향상에 결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기존 화학요법·이식만으로는 치료 한계가 명확했던 고위험군에서도 재발 방지와 장기 생존이 가능한 치료 전략이 가능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차세대 CAR-T와 면역항암제의 임상 확대가 ALL 완치율을 높이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2025-08-21 06:18:04손형민 -
백혈병약 '블린사이토', 새 치료옵션 주목..."효과 입증"[데일리팜=황병우 기자]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이하 ALL) 치료제 블린사이토(블리나투모맙)가 공고요법 적응증을 허가받으며 임상현장에서의 역할을 넓히는 모습이다.그동안 전구 B세포 ALL 치료에서 1차 치료 후 공고요법 옵션이 제한됐던 상황에서 선택지의 증가는 치료옵션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왔다.윤재호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12일 암젠은 블린사이토의 전구 B세포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 공고요법 적응증 확대 간담회를 개최하고 향후 역할을 조명했다.블린사이토는 지난달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필라델피아 염색체 음성(이하 Ph-) 전구 B세포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의 공고요법 치료에 적응증을 승인받았다.이번 승인으로 기존의 재발 또는 불응성 전구 B세포 ALL 치료와 미세잔존질환(이하 MRD) 양성인 전구 B세포 ALL 치료에서 영역이 확장됐으며, 성인 또는 소아 Ph-인 전구 B세포 ALL 환자에게 공고요법으로 최대 4주기까지 사용이 가능해졌다.전구 B세포 Ph- ALL은 기존 화학요법을 통한 관해유도요법을 통해 MRD 음성에 도달했음에도 재발을 자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또 조혈모세포이식 이후에도 장기생존에 어려움을 겪는 등 여전히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다.이런 상황에서 블린사이토의 신규 적응증 허가는 기존 화학요법으로 유도요법을 받은 ALL 환자의 공고요법으로서 초기 진단받은 환자 또는 재발한 환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효과를 보인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E1910 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MRD(2025-03-12 17:34:31황병우 -
노상경 대표, 출범부터 9년간 함께한 암젠 떠난다노상경 대표 [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출범부터 암젠 한국법인을 이끌어 온 노상경(61) 대표이사가 회사를 떠난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상경 암젠코리아는 최근 정년퇴임을 확정했다. 이로써 2015년 국내 진출 이후 약 9년간 지속된 그의 임기가 끝나게 됐다.그는 암젠의 안정적인 한국진출과 원활한 자사 신약 접근성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암젠 한국법인은 노 대표의 지휘 아래 그간 골다공증치료제 '프롤리아(데노수맙)'와 '이베니티(로모소주맙)', 골격계합병증예방약 '엑스지바(데노수맙)', 이상지질혈증치료제 '레파타(에볼로쿠맙)', 급성백혈병치료제 '블린사이토(블리나투모맙)', 다발골수종치료제 '키프롤리스(카르필조밉)' 등 론칭한 6개 품목 보험급여 목록에 등재시켰다.한편 노 대표는 서강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릴리, 한국로슈, BMS를 거쳐 지난 2007년 바이엘쉐링제약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필리핀 바이엘쉐링사장, 바이엘코리아 전문의약품 사업부 대표를 거쳐 암젠코리아 초대법인장으로 2015년 5월 선임됐다.2024-06-17 06:00:06어윤호 -
'스타 프로그램'으로 적재적소 인재 육성[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암젠은 이 헬스케어산업에서 뭘 좀 아는 플레이어다. 글로벌 1위 바이오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떠나, 암젠코리아는 한국에 맞게, 모습을 바꾸는 법을 알고 있는 듯하다.지난 2015년 한국에 진출한 암젠은 골다공증치료제 '프롤리아(데노수맙)'와 '이베니티(로모소주맙)', 골격계합병증예방약 '엑스지바(데노수맙)', 이상지질혈증치료제 '레파타(에볼로쿠맙)', 급성백혈병치료제 '블린사이토(블리나투모맙)', 다발골수종치료제 '키프롤리스(카르필조밉)' 등 론칭한 6개 품목을 보험급여 목록에 등재시켰다. 여기에 각 약물들의 적응증 추가에 따른 급여 확대 움직임도 활발히 진행중이다.우리나라 등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이들 품목 하나하나, 순탄한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암젠 한국법인은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 정부와 협상을 타결했다. 이들 약물들은 모두 현재 해당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야구에서 같은 투수라도 어느 팀에 소속됐느냐에 따라 승수가 달라진다. '약이 좋아서'인 것도 맞지만 암젠코리아가 강팀인 것도 있단 얘기다.그렇다면 잘나가는 암젠의 구성원들은 어떤 혜택을 받고 있을까. 암젠 인사부(P&O, People & Organization)를 총괄하는 윤태희(48) 상무를 만나, 회사의 비전과 인재상 그리고 복지현황에 대해 들어봤다.윤태희 암젠코리아 상무-한국법인의 성과가 대단하다. 그 중심에는 단연 인재가 있을 것이다. 인적자원 관리에서, 암젠의 장점은 무엇인가?=암젠은 1980년 설립돼 다른 외국계 제약사들과 비교하면 역사가 길지는 않지만 꾸준히 성장해온 역사를 가진 회사이다. 암젠코리아 역시 2015년 작은 규모로 시작하여, 현재는 인원이 180명 규모에 이를 만큼 커졌다.한국에서의 운영, 경영 햇수로 보면, 본사는 40여년이 넘었고 한국은 10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다양한 혁신적인 의약품들을 시장에 빠르게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성공한 첫 번째 이유는, 사업 전략을 현실적으로, 굉장히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짰기 때문이다. 단기적인 성장을 추구하다 보면 욕심을 낼 수도 있는데, 암젠은 체계적으로 장기적인 전략을 잘 수립하고 실행해온 회사라고 볼 수 있다.두 번째 이유는, 결국 사람이다. 암젠은 인재(Talent)들을 전략적으로 잘 채용할 뿐 아니라, 잘 유지(retention)시키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리고 이 인재들이 다음 단계(next step)에서는 내부 승진(internal promotion)을 통해 경력개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암젠은 외부에서 우수한 사람들을 채용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 있는 사람들이 잘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암젠이 생각하는 인재상은 무엇인가?=우리는 채용 시에 '4가지 리더십 속성 (Leadership Attributes: Inspire, Accelerate, Integrate, Adapt)'을 기반으로 인터뷰를 진행한다. 물론, 업무에 대한 경험, 직무 기술에 나와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역량과 자격도 본다.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직원을 채용하거나, 승진을 결정하거나, 성장시킬 때는 4가지 리더십 속성을 토대로 평가한다. 아무리 일을 잘하는 사람이더라도, 4가지 리더십 속성과 회사의 가치에 적합한 행동을 보이지 않거나 충족하지 않는다면 암젠이 생각하는 인재라고는 판단하지 않는다. 성과도 성과지만, 행동에 대한 부분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그렇다면 실제로 실적은 좋은데, 이 4가지 리더십 속성을 충족하지 않는다면 채용이 안되는 경우도 있나?=인터뷰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리더십 속성이라는 것은 예, 아니오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yes or no question)이 아니다. 그래서 리더십 속성을 토대로 이 사람이 현재 혹은 과거에 보였던 행동들을 알아내기 위한 질문(proving question)을 던져서 이 사람이 일을 어떻게 진행했고, 상황에 어떻게 대응했고,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를 판단한다.또한, 이러한 확인 과정 외에도 담당 부서, HR, 필요에 따라 사장님까지 모두 인터뷰를 진행한 후 채용 전에 조정 미팅(Calibration Meeting)을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암젠의 리더십 속성에 적합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각 부서가 동의한 사람을 최종적으로 채용 확정한다.-요즘 다국적제약사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이 굉장히 높아졌다. 신입 채용 기회가 1년에 몇 번 안되고, 문이 좁음에도 불구하고 약대생뿐 아니라 일반 대학생들도 관심이 많다.=본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경험은 없다. 로컬 회사에서 일 했기 때문에 외자계를 못 가거나, 외자계 경험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암젠에 올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암젠과 일하고 있는 경력직 분들 중에는 국내사에서 경험을 쌓고 오신 분들도 많다.최근에 암젠의 차의과학대학교 약학대학 MOU를 통해서 학생들이 인턴처럼 일을 경험하는 경우도 있다. 신입사원 또는 졸업을 아직 하지 않은 분들께 조언할 것은, 경험을 차근차근 쌓아 본인 만의 프로필을 만들어서 준비를 하는 게 도움될 것 같다.하나의 회사만을 생각하고 '이 회사 아니면 안된다'라는 생각을 가지기 보단 다양한 경험을 통해 준비를 해 나가길 바란다. 암젠은 채용 규모도 크지 않고 수시채용으로 열리다 보니, 작은 경험이더라도 차곡차곡 쌓아서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회사 내에서도 다른 업무, 포지션에 대한 경험을 하고자 하는 수요가 많은 것 같다. 암젠은 STAR 프로그램이 있는 것으로 안다.=암젠코리아의 'STAR(Short Term Assignment Resource) 프로그램'은 사내 다양한 부서의 업무를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다른 부서의 임직원들과의 협업과 소통 능력뿐 아니라 잠재된 역량에 맞는 미래의 커리어를 개발할 수 있다. 개인의 다양한 능력이 묻히지 않고 새로운 기회로 끄집어 내질 수 있도록 다양성을 제공한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물론 이 프로그램을 통해 모두가 다 전환되는 것은 아니다. STAR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나서 기존 포지션을 유지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하는 직원들도 있고, 혹은 부서를 바꾸는 경우도 있다.-자신의 포지션을 바꾸고 싶어하는 임직원들의 비율이 얼마나 되나?=사람마다 다르긴 하다. 자신의 포지션을 바꾸고 싶은 니즈를 갖고 있는 분들을 우선 고려하겠지만, 회사에서는 궁극적으로는 필요로 하는 핵심 포지션을 먼저 확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하고 싶은 것과 잘 할 수 있는 것은 다를 수 있다 보니, 포지션을 먼저 확정한 후 그 포지션에 맞게끔 인재 파이프라인 풀(Talent pipeline pool)들을 쌓아 간다.-암젠은 직원을 어떻게 평가하는가?=본사의 MAP(Maximizing Amgen Performance)라는 시스템으로 진행한다. 총 다섯단계의 평가(Rating scale)로 돼 있고, 목표 설정, 중간 평가, 연말 평가로 크게 세 번의 사이클로 평가한다. 다만 단순히 세번만 하라고 말하진 않는다.연말 평가 시스템의 경우, 회사의 목표를 부사장들에게 공유하고, 부서장은 각자 직원들과 공유하며, 이에 맞춰서 직원들의 참여(engagement) 스코어 설정과 프로그램 개발을 진행한다. 이후 연말 평가에서 KPI에 대한 부분과 리더십 속성에 대한 부분들을 같이 평가한다.리더십 속성에 대해서는 HR에서 팀별로 워크샵을 진행하도록 돕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개별 직원들에게도 체화가 잘 돼있어서 객관적이고 일관된 평가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평가 과정에서는 리더십 팀에서 다른 부서와의 공식적인(formal) 조정 미팅(Calibration Meeting)을 통해 실제로 직원이 리더십 속성에서 맞춰 목표들을 달성했는지 다면적으로 평가한다. 이러한 과정 덕에 내가 열심히 한 부분에 대해서 리더나 다른 협력하는 이들이 객관적, 다면적으로 평가해 줄 수 있다는 신뢰가 있다.다양한 부서가 참여하는 만큼 이 과정에서 굉장히 냉정한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일은 잘 하는 사람이었는데, 실제로 부서간 협업 업무(cross functional) 상황에서의 갈등이 있을 수 있고, 해당 부서장은 사각지대(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 평가를 통해 부서장이 이 사람에게 최고 평가를 주고 싶다 하더라도 평가가 내려가는 경우도 있다.-암젠만의 특징적인,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혜택은?=대부분 코로나 상황이었을 때, 제약회사들은 직원들의 안전 측면에서 재택 근무를 활성화했다. 코로나 이후에는 재택 근무가 대부분 철회되거나, 날짜를 정해서, 그 날짜도 매니저 승인을 받고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암젠은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차원에서 Flex Space 문화를 통해 기본적으로 회사와 직원들간 상호신뢰가 강하게 생긴 것 같다. 암젠코리아는 사무실이 스마트 오피스로 운영되고 있고, 매달 셋째 주 금요일은 조기퇴근 해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Fun Friday 등 Flex Space 문화를 도입해 임직원들이 업무 외에 삶에도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지난 활동을 보면 특별히 '가족'에 집중하는 모습도 보인다.=그렇다. 암젠만의 특징적인 부분은, 2022년도에 획득한 가족친화 인증이다. 회사의 직원 평균 연령은 40대 초반으로 굉장히 젊은 편이고 육아 등 가족에 대한 고민도 많을 시점이다.ERG(employee resource group) 프로그램도 이를 기초로 하고 있다. 회사의 임직원들은 회사에 대한 높은 참여를 바탕으로, 회사 주도의 탑다운(Top down) 방식이 아닌 직원 주도의 바텀 업(Bottom up) 방식으로 기업 문화를 이끌어 가고 있으며, 대표적으로는 다양한 ERG 프로그램이 있다. 올해에는 오피스에 가족들을 초대해 부모님 혹은 자녀들이 다니고 있는 회사를 소개하고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이밖에 또 다른 자랑거리가 있는가?=암젠은 성장을 계속 해왔고, 앞으로도 성장할 회사이다. 임원 중 여성 비율이 70%에 달할 만큼 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이다. 또한, 남녀 상관없이 우수한 인재들이 체계적인 커리어 개발 프로그램을 지원받고, 국내의 인재들이 글로벌에서의 역할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열려 있는 회사다.대표적으로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운영하는 Thrive라는 프로그램이 따로 있다. Thrive 프로그램은 지원자를 대상으로 선발과정을 통해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 업무 경험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 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에서 직접 근무하지 않더라도 리전(region)에서 일하는 분들과 함께 프로젝트로 일할 수 있는 기회도 열려 있다.2024-05-28 06:00:01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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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상품명횟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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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타이레놀정500mg(10정)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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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판콜에스내복액16,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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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텐텐츄정(10정)13,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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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까스활명수큐액12,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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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판피린큐액12,8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