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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약평위서 42건 급여 인정...얀센·릴리 제품 가장 많아[데일리팜=정흥준 기자]약제급여평가위원회가 올해 12차례 회의에서 총 42개 약제에 대한 급여 적정성을 인정한 것으로 집계됐다.세부적으로 신약 급여와 급여 확대 건은 30개로 월 평균 2.5개였다. 평가금액 이하 수용 시 급여를 인정한 약제는 12개였다.7일 심평원 약평위 열두 차례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올 한해 약평위의 급여 적정성 인정 현황을 살폈다.공단과 약가 협상을 거쳐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보고까지 마쳐야 최종 관문을 통과한 것이지만, 약평위 통과는 등재로 가는 가장 중요한 문턱이다.올해 조건부 포함 급여 인정 42개 품목에서 한국얀센과 한국릴리가 여러 차례 이름을 올렸다. 한국얀센이 4개 품목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릴리가 3개 품목으로 그 뒤를 이으며 좋은 성적을 보였다. 한국얀센은 요로상피암 표적치료제인 발베사정(얼다피티닙)의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다. 다발골수종 다잘렉스주(다라투무맙), 전립선암 치료제 얼리다정(아팔루타마이드)은 급여 범위 확대 적정성을 인정받았다.또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옵신비정(마시텐탄, 타다라필)은 조건부로 급여 인정을 받아 약가 협상이 중요한 상황이다.한국릴리는 외투세포림프종 표적항암제인 제이퍼카정(퍼토브루티닙), 마운자로프리필드펜주는 당뇨병 환자 보조제로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다. 또 아토피 치료제 엡글리스오토인젝터주(레브리키주맙)는 평가금액 이하 조건부로 급여 적정성을 받았다.이 외에 한국노바티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GSK, 사노피 등이 조건부 포함 2개 품목의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다. 국내사 중에서는 한독, 제일약품, JW중외제약, HLB제약, 녹십자, 신풍제약, 삼오제약 등이 올해 약평위에서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다.특히 한독의 경우에는 유일하게 2개 품목으로 국내사 중에는 가장 많다. 담관암 치료제 페마자이레정(페미가티닙)의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고, 혈소판 감소증 치료제인 도프텔렛정(아바트롬보팍)은 조건부로 급여 인정받았다. 2개 약제 모두 공단과 약가협상을 거쳐 등재 완료했다.2025-12-08 12:05:57정흥준 기자 -
안텐진 국내 진출 신약 '엑스포비오', 약평위 최종 통과중국 제약사 안텐진의 첫 국내 도입 품목인 항암제 '엑스포비오'가 보험급여 확대를 위한 마지막 관문에 들어선다.취재 결과, 안텐진코리아는 경구용 다발골수종(MM, Multiple Myeloma)치료제 엑스포비오(셀리넥서)에 대해 지난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가 제시한 '평가금액 이하' 조건을 수용하고 현재 보건복지부의 약가협상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구체적인 급여 확대 진행 적응증은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성인 다발골수종 환자에서 보르테조밉 및 덱사메타손과의 병용요법'이다.우리나라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후 지난해 8월 허가된 엑스포비오는 핵 수송 단백질(Nuclear export protein)인 XPO1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약제다.XPO1억제제는 앞으로 다른 치료법(약물 등)과 결합해 다양한 질병의 치료 개선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미국종합네트워크(NCCN, 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가이드라인에서 엑스포비오를 포함하는 5개 치료법이 권장되고 있다.대부분의 다발골수종은 치료에 재발과 불응이 반복되는 질환이고, 전신치료에 실패한 미만성 거대B세포림프종 역시 치료 후 악화될 때마다 완치 또는 장기 무병생존의 기회가 감소한다.따라서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과 재발·불응성 미만성 거대B세포림프종에 대한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하지만 엑스포비오의 보험급여 등재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 엑스포비오는 지난 1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에 상정됐지만 급여기준 설정에 실패했다.암질심 좌초 이유는 현재 발매된 A7 국가 수를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급여 도전을 위해서는 타 국가의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한편 엑스포비오는 2가지 2상 연구 STORM과 SADAL을 통해 유효성을 입증했다.STORM 연구에서 엑스포비오는 4가지 이상의 치료에서 재발 또는 불응한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덱사메타손 병용해 객관적반응율(ORR, Objective response rate) 26%와 임상적효용률 (CRB, Clinical benefit rate) 39.9%를 나타냈다.2가지 이상의 치료에서 재발한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SADAL 연구에서는 엑스포비오 단독치료로 객관적 반응율(ORR) 28.3% 완전 반응율 (CR) 11.8%를 보여줬다.2025-11-28 05:59:51어윤호 기자 -
ADC 다발골수종 신약 '브렌랩', 국내 상용화 예고[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다발골수종 신약 '브렌랩'의 국내 상용화가 예상된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GSK의 BCMA(B세포 성숙항원)을 표적으로 하는 계열 내 최초의 항-BCMA 항체약물접합체(ADC, Antibody-Drug Conjugate) 브렌랩(벨란타맙 마포도틴)의 허가를 위한 막바지 심사를 진행중이다.이르면 연내 허가가 가능한 상황이다. 브렌랩은 지난 7월 유럽, 지난 10월 미국에서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브렌랩의 예상되는 허가 적응증은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골수종 성인 환자에서 보르테조밉 및 덱사메타손과 병용요법(BVd), '레블리미드(레날리도마이드)'를 포함해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포말리도마이드 및 덱사메타손 병용요법(BPd)'이다.이 약은 3상 DREAMM-7 연구를 통해 유효성을 입증했다. 브렌랩 병용요법은 두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환자군에서 사망 위험을 '다잘렉스(다라투무맙)' 기반 3제요법(DVd) 대비 51%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브렌랩 병용요법군이 31.3개월, 다잘렉스 기반 3제요법군이 10.4개월로 브렌랩 병용요법군이 3배가량 연장됐다.브렌랩 병용요법의 안전성 및 내약성 프로파일은 개별 약제의 알려진 프로파일과 전반적으로 일치했다. 다만 블렌렙 병용요법 임상시험에서는 각막병증, 시력 변화 등 안독성 발생률이 높았으며 이 때문에 FDA 자문위원회는 지난 7월 브렌랩 재승인을 반대하기도 했다.한편 GSK는 초기 치료 단계에서 브렌랩의 잠재적 효능을 입증하기 위한 임상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이전에 한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환자를 포함한 브렌랩의 DREAMM-7 및 DREAMM-8 임상시험의 전체 생존기간 추적 관찰이 진행중이며 연구 결과는 2028년 공개될 전망이다.2025-11-26 06:18:06어윤호 -
"글로벌 바이오 M&A 재도약…올해 220조 규모 전망"[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팬데믹 이후 금리 인상과 경기 불확실성으로 위축됐던 글로벌 제약바이오 M&A 시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크게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까지 이어졌던 조정기가 마무리되고, 올해 1500억 달러(약 220조원) 규모의 거래 성사가 예상된다는 전망이다.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12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드설리번(Frost & Sullivan) 등의 분석을 인용한 ‘2025년 글로벌 의약품 시장 현황과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내다봤다.보고서는 이와 함께 ▲GLP-1 비만치료제 시장의 급성장 ▲첨단 ADC(항체-약물 접합체) 항암제 수요 확대 ▲중국 중심의 신약 R&D 경쟁력 강화 ▲AI 활용 신약개발 확산 등을 글로벌 의약품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망했다.◆전망1 ‘M&A 시장 재점화’ = 보고서는 지난 2년간 고금리와 시장 불확실성으로 위축됐던 글로벌 제약바이오 M&A 시장이 올해 회복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연말까지 M&A 총액은 1500억 달러(약 220조원)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준의 점진적 금리 인하 기조와 트럼프 2.0 행정부의 성장 촉진·규제 완화 등이 촉매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특히 글로벌 빅파마들은 팬데믹 이후 축적한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후기임상(Phase3) 단계 자산’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후기임상 자산 확보를 통해 단기 매출 창출과 신약 출시를 위한 전략적 파이프라인 보강하는 게 빅파마들의 목적이다.보고서는 M&A 회복세가 벤처투자(VC)와 IPO 시장의 재활성화로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도 내다봤다. 벤처캐피탈(VC)은 바이오 스타트업 투자와 신규 상장(IPO)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Veraxa Biotech과 Xlife Sciences 등이 2025년 내 상장을 추진하면서 바이오 자본시장의 투자 심리 회복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관측했다.◆전망2 ‘GLP-1 적응증 무한 확장’ =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RA) 시장은 2025년 매출이 700억 달러를 초과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내년 이후로도 한동안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GLP-1 RA가 기존의 혈당조절·체중감량 효과를 넘어 심혈관질환, 만성신장질환(CKD),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등 다중 만성질환 치료 분야로 적응증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Zepbound)'와 노보노디스크의 차세대 복합제 '카그리세마(CagriSema)'는 체중감소 효과와 심혈관보호 효과를 입증하며 시장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카그리세마는 2030년까지 최대 49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되며, 대사질환 치료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전망3 ‘첨단 항암제 ADC 파이프라인 급증’ = 차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ADC 개발 파이프라인이 급증하면서, ADC의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규모가 2025년에는 25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11~12%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2025년에는 8~10개의 ADC 신약이 FDA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유방암·전립선암· 폐암·다발골수종 등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ADC 파이프라인 확대로 글로벌 제약사들은 안정적인 생산 역량을 갖춘 CDMO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론자(Lonza)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고도의 생산기술을 갖춘 몇몇 CDMO 업체가 이 시장의 핵심 공급자로 부상하고 있다.론자의 경우 고객 맞춤형 ADC 생산을 위해 스위스에 새로운 바이오접합 시설을 신설하고, ADC용 항체 공급 역량을 강화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등과 협력, 고형암 대상 ADC 후보물질의 원료의약품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전망4 ‘중국의 신약 R&D 부상’ = 중국은 CAR-T 세포치료제와 ADC 기반 치료제를 포함해 글로벌 신약개발의 핵심 축으로 부상할 전망이다.중국은 현재 5000개 이상 신약을 개발 중이다. 글로벌 신약 R&D 파이프라인에서 약 25%를 차지한다. 특히 CAR-T와 ADC 등 첨단 의약품 분야에선 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의 4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기준 중국은 700건 이상의 CAR-T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이 분야에서 미국을 추월했다. ADC 치료제 역시 글로벌 파이프라인의 50%가 중국에서 개발되고 있다.이러한 압도적인 혁신 파이프라인 확대는 글로벌 제약사와의 대규모 기술이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Yilian Bio가 로슈와 최대 10억 달러 규모의 ADC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국 바이오텍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판도를 재편하고 있다.◆전망5 ‘신약 임상서 AI 활용 확대’ = 2025년에는 전체 신규 임상시험의 50% 이상이 합성데이터 및 예측 기술 기반의 ‘생성형 AI’를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성형 AI가 임상시험의 설계와 운영을 최적화하는 데 활용될 것이란 전망이다.AI 기반 임상시험 시장은 약 10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생성형 AI를 활용해 전체 신약개발 비용의 80%를 차지하는 임상개발 비용을 최대 50%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생성형AI는 제약바이오산업에서 연간 600억~1100억 달러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임상개발 단계의 약 22~2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2025-11-12 12:00:00김진구 -
'다잘렉스', 적응증 확대 지속...혈액암 영역 입지 공고다발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다잘렉스가 다발골수종 전 병기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며 혈액암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얀센의 '다잘렉스 파스프로(다라투무맙)'를 잠복성 무증상 다발골수종(SMM, Smoldering multiple myeloma) 치료제로 승인했다.다잘렉스 파스프로는 정맥주사(IV) 형태의 다잘렉스와 달리 피하주사(SC) 제형으로, 투여 시간이 3~5분 내외로 짧고 주입 관련 부작용을 낮출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다잘렉스는 신규 진단, 재발성 등 다양한 다발골수종 치료에 허가된 바 있다. 이번 잠복성 무증상 다발골수종 승인으로 치료에 조기 개입이 가능해졌다.잠복성 무증상 다발골수종은 다발골수종의 전구상태다. 종양세포가 증가하지만 임상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관찰 및 대기(Watch and wait)’가 표준 치료전략으로 자리잡아 왔다.다만 형광 또는 효소 제자리 부합 검사(ISH) 시 분류되는 고위험군의 경우 수년 내 활동성 다발골수종으로 빠르게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 조기 개입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이번 다잘렉스의 승인 근거는 임상3상 AQUILA 연구 결과다. 해당 연구는 고위험 전구 다발골수종 환자 390명을 대상으로 다잘렉스 파스프로 단독요법과 기존 표준관리(관찰요법)를 비교한 무작위, 다기관, 글로벌 임상이다.연구 결과, 다잘렉스 투여군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은 표준관찰군 대비 51% 감소했다.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다잘렉스군에서 아직 도달하지 않았으며, 대조군은 41.5개월로 나타났다.지난해 공개된 추가 분석에서도 다잘렉스군의 5년 무진행생존율은 63.1%, 관찰군은 40.8%로 집계됐다. 전체생존율(OS) 역시 다잘렉스군 93.0%, 대조군 86.9%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안전성 측면에서 흔하게 나타난 이상반응은 설사, 피로, 근골격통, 발진, 불면, 상기도 감염, 말초신경병증, 주사부위 반응 등이 발생했지만, 전반적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조던 셰크터 얀센 혁신신약 종양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허가가 치료 패러다임 자체를 질병의 진행 후 치료에서 진행 전 개입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다발골수종 전 병기 포트폴리오 완성…시장 지배력 강화이번 잠복성 무증상 다발골수종 적응증 추가로 다잘렉스는 다발골수종 전 병기를 포괄하게 됐다.현재 다잘렉스는 신규 진단 다발골수종(NDMM)에서 보르테조밉+탈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 병용요법을 통해 사용이 가능하다.재발 환자에게서도 다잘렉스의 활용도는 높다. 다잘렉스는 보르테조밉과 덱사메타손 병용 등을 통해 허가됐다.또 경도 단백(light-chain) 아밀로이드증에서도 첫 표적 치료제로 승인받아, 혈액종양 전반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했다.이런 전주기적 적응증 확대를 바탕으로 다잘렉스의 매출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존슨앤드존슨의 항암제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제품이 다잘렉스로, 올해 3분기 매출 36억7200만 달러(약 5조원)로 전년 대비 21.7% 증가했다. 다잘렉스는 지난해 116억7000만 달러(약 17조원)를 기록한 바 있다.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는 다잘렉스가 2029년 매출 최대치인 168억 달러(약 23조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2025-11-10 06:15:59손형민 -
방광암 신약-'발베사', 담도암-'임핀지' 약평위 통과[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방광암 표적치료 신약 '발베사(얼다피티닙, 얀센)'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를 통과하며 급여 적용 청신호를 켰다.면역항암제 '임핀지주(더발루맙, AZ)'는 담도암 적응증에 대한 급여 확대 적정성을 인정받았다.심평원 약평위는 6일 2025년 제11차 회의를 열고, 결정신청 약제의 요양급여 적정성과 위험분담계약 약제의 사용범위 확대 적정성을 심의했다. 이날 신약 3개 품목이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다. 방광암에 해당하는 요로상피암 치료제인 발베사와 유전성 혈관부종 발작 예방 치료제 '탁자이로(라나델루맙, 다케다), 간암 1차 치료제로 더발루맙과 병용하는 '이뮤도주(트레멜리무맙, AZ)'가 그 주인공이다.위험분담계약 약제 가운데 사용범위 확대 적정성을 인정받은 약제는 임핀지주다. PD-L1 면역항암제 임핀지는 현재 절제불가 3기 비소세포폐암에 급여 적용되고 있다.이번에 사용범위 확대를 추진하는 효능·효과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도암 환자의 1차 치료로서 젬시타빈 및 시스플라틴과의 병용요법이다. 안텐진제약 엑스포비오정(셀리넥서)은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다발골수종 성인 환자의 치료에 보르테조밉 및 덱사메타손과의 병용요법이 평가금액 이하 수용 시 급여범위 확대의 적정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약평위로부터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은 약제들은 건강보험공단과 약가 협상을 통해 최종 급여 적용 여부를 가리게 된다.2025-11-06 18:20:47이탁순 -
'다잘렉스' 피하주사 제형, 종합병원 처방권 안착[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다발골수종치료제 '다잘렉스(다라투무맙)'의 피하주사 제형이 종합병원 처방권에 안착했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얀센의 다잘렉스SC는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해 강동경희대병원, 경북대병원, 고대구로병원, 순천향서울병원, 은평성모병원 등 의료기관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tee)를 통과했다.지난 7월 경쇄(AL) 아밀로이드증 적응증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 통과 시점 전후로 처방 범위를 넓혀가는 모습이다. 다잘렉스는 유일하게 국내 승인된 경쇄 아밀로이드증 치료옵션이다.지난 2021년 미국 FDA, 2024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획득한 해당 적응증은 아밀로이드증 환자의 혈액학적 반응률을 세배 가까이 끌어올리는 획기적인 개선효과를 제시한 바 있다.다잘렉스의 아밀로이드증에서 유효성은 3상 ANDROMEDA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아밀로이드증은 당단백질의 일종으로 섬유구조를 가지는 특수 단백질인 아밀로이드가 체내 여러 조직에 침착하는 질환으로, 해당 연구는 아밀로이드 라이트체인(AL, amyloid light-chain) 아밀로이드증을 처음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주요 대상으로 잡혔다.일단 다잘렉스는 다발골수종에 최초로 허가된 인간 단일클론항체로, 주성분인 다라투무맙의 경우 다발골수종 세포에 과발현되어 있는 표면 당단백질인 CD38을 인지해 직접 결합하는 작용기전을 가진다.ANDROMEDA 연구에서는 AL 아밀로이드증 환자에 기존 CyBorD 병용요법에 다잘렉스 피하주사를 추가한 병용군과 CyBorD 단독치료군간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여기서 아밀로이즈증이 심장과 신장을 침범한 경우가 각각 71%, 59%로 두 개 이상의 장기를 동시 침범한 환자들이 65%를 차지했다.그 결과, 일차 평가지표였던 혈액학적 완전반응률(complete response)은 다잘렉스 병용군에서 53%로 CyBorD 단독군 18%와는 세 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더불어 전체 혈액학적 반응률은 다잘렉스 병용군과 CyBorD 단독군에서 각각 92%와 77%로 보고됐다. 매우 좋은 부분반응(very good partial response)도 각각 79%, 49%로 확연한 차이를 나타냈다.얀센 관계자는 "암질심의 결정으로 경쇄 아밀로이드증을 위해 허가된 유일한 치료제인 다잘렉스 피하주사의 접근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져 기쁘다. 경쇄 아밀로이드증은 초기 사망률이 높은 심각한 질환임에도 허가 받은 치료제가 다잘렉스 피하주사 외 전무한 만큼, 환자 접근성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2025-10-30 06:10:51어윤호 -
'렉라자' 병용 글로벌 매출 2배↑…J&J 항암신약 두각[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존슨앤드존슨이 항암신약 매출을 통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CAR-T, 이중항체, 표적치료제 등 혁신 기전 신약들이 주요 암종에서 매출을 끌어올리며 제약사업 부문의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J&J)의 3분기 글로벌 매출은 239억9300만 달러(약 34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6.8% 늘었다.이 회사의 작년 매출은 888억2100만 달러(약 130조원)를 기록하며 제약사 중 매출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존슨앤드존슨은 올해 9개월 합산 매출로만 696억29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매출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리브리반트+렉라자' 시장 안착 성공적존슨앤드존슨의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는 지난 3분기 매출 1억9800만 달러(약 27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8900만 달러 대비 122.5% 늘었다.이 병용요법은 올해 9개월 매출 5억1800만 달러(약 7400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같은 시점 대비 152.7% 늘었다. 렉라자는 2021년 1월 국산 31호 신약으로 허가받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국내 바이오 기업 오스코텍의 자회사 제노스코가 개발한 렉라자는 지난 2015년 유한양행에 기술이전됐다. 이후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과 1조 4000억원 규모의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유한양행과 얀센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1차 치료제 가능성을 확인해 왔다. 렉라자는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중 엑손 19, 엑손 21(L858R)을 타깃하며 리브리반트는 엑손 20, MET 변이를 타깃하는 표적치료옵션이다.이 병용요법은 지난해 8월 미국에서 1차 치료제로 허가됐으며 이후 국내를 비롯해 유럽, 일본 등에서 승인됐다.특히 최근 공개된 임상 결과에 따르면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전체생존기간(OS)은 4년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항암화학요법 없이 두 표적치료제 만으로 생존기간을 유의하게 늘린 최초의 임상 연구다. 향후 글로벌 표준치료요법으로 자리할 경우 매출이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카빅티'·'다잘렉스'·'탈베이' 등 모두 매출↑다발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존슨앤드존슨의 항암제 중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차지한 건 다발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다라투무맙)'였다.다잘렉스는 지난 3분기 36억7200만 달러(약 5조원)를 기록하며 매출이 21.7% 늘었다. 다잘렉스는 다발골수종 1차 치료제로 임상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활용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존슨앤드존슨은 다잘렉스 피하주사 제형도 개발해 투여 편의성도 확보한 상황이다.CAR-T 신약 '카빅티(실타캅타진 오토류셀)'의 3분기 매출은 5억2400만 달러(약 75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3.5% 늘었다.카빅티는 시장 후발주자지만 적응증 확대를 앞세워 매출을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2022년 시장에 본격 등장한 카빅티는 같은해 매출 55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2023년 5억 달러를 올리며 매출이 276% 늘었다. 카빅티의 지난해 매출 9억6300만 달러와 비교하면 2년새 약 19배 증가했다.카빅티의 가장 큰 강점은 효과다. 그간 카빅티는 다발골수종 4차 이상 치료제로 활용됐지만, 추가 임상을 통해 지난해 2차 치료제로 미국과 유럽에서 적응증이 확대 승인됐다. 카빅티는 임상에서 다발골수종 환자의 생존기간 연장 효과가 확인됐다.이중항체 '탈베이(탈쿠에타맙)'와 '텍베일리(테클리스타맙)'도 성장세를 보였다 다발골수종 신약 탈베이는 1억22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60.8% 늘었다. 탈베이는 GPRC5D·CD5를 표적하는 새로운 다발골수종 치료제로, 임상에서 전체 반응률의 이점과 함께 완전관해(CR)도 확인했다.다른 다발골수종 치료제 텍베일리는 3분기 1억7700만 달러(약 2500억원)를 올리며 전년 대비 31.3% 증가했다. 텍베일리는 이전에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반응률을 확인하며 생존기간의 이점을 보였다.2025-10-20 06:13:38손형민 -
다발골수종치료제 '엘렉스피오', 급여 재도전 성과낼까[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다발골수종 신약 '엘렉스피오'의 두번째 보험급여 등재 도전에 진전이 생길지 주목된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이자제약의 이중항체치료제 엘렉스피오(엘레나타맙)의 다가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 상정 가능성이 점쳐진다.지난 2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심 고배 후 급여 재신청을 제출한 화이자가 연내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 볼 부분이다.엘렉스피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지원체계(GIFT, Global Innovaive products on Fast Track)로 지정, 패스트트랙 허가를 약제다.4차 치료제인 엘렉스피오는 다발골수종의 표적 항원과 T세포를 인식하는 두 개의 단클론 항체로 구성된 면역세포치료제이다.다발골수종의 표적 항원인 BCMA(B-cell maturation antigen)과 CD3 항원을 각각 인식하는 두개의 단클론 항체로 구성된 이중 특이 IgG2 kappa 항체가 일반적이며 세포독성 T세포를 BCMA가 발현된 다발골수종 세포로 직접 표적하는 새로운 치료제라고 할 수 있다.골수의 형질세포에 생긴 암인 다발골수종은 주로 고령에 발병하는 혈액암으로, 치료의 지속성을 통해 생명 연장이 가능한 질환이다. 다양한 신약이 개발되고 있는 분야지만, 현재 단일클론항제와 이중항체치료가 의료현장에서 쓰이고 있다.특히 이중항체 기전은 치료 차수를 진행할수록 내성이 증가해 관해 기간이 짧아지고, 사용 가능한 치료 옵션이 적어지는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여겨진다.다발골수종은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생명 연장이 가능하기에 치료 단계별로 다양한 옵션이 마련돼야 하며, 4차 이상 치료제의 급여 적용은 시급한 과제다.현재 국내에 이중항체치료제로는 엘렉스피오를 비롯해 '텍베일리(테클리스타맙)', '탈베이(탈구에타맙)' 등이 허가돼 있지만 모두 비급여 상태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중항체 약물의 연속으로 초기 단계 급여 논의가 실패하고 있어, 환자 접근성이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한편 엘렉스피오는 식약처가 GIFT 품목으로 지정, 지난해 5월 프로테아좀억제제와 면역조절제제, 항-CD38 단클론항체를 포함한 3차 이상 치료를 받은 성인 환자 단독요법으로 허가 됐다. 미국 FDA 역시 혁신의약품과 신속승인 품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엘렉스피오는 BCMA-표적 치료를 받은 적 없는 성인 환자 123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 2상(Magnetis MM-3)의 코호트A에서 객관적반응률(ORR) 61.0%, 완전관해(CR) 37.4%를 기록했다.무진행생존기간(PFS)은 17.2개월, 전체 생존기간(OS)은 24.6개월로 나타나 이례적인 장기 치료 효과를 입증됐다. 더 이상 치료 방법이 없는 환자에서 장기 생존 혜택과 질병 진행을 늦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음을 데이터로 증명했다.2025-10-15 06:10:06어윤호 -
박셀바이오, BCMA 나노바디 기반 CAR-MIL 특허 등록[데일리팜=황병우 기자] 항암면역치료제 전문기업 박셀바이오(대표 이제중)는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 중국 센랑바이오와 공동 출원한 ‘BCMA 나노바디 기반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를 포함하는 골수침윤림프구(MIL)’ 기술에 관한 특허를 1일 등록했다고 밝혔다.이번 특허는 지난 9월 29일 등록한 골수침윤림프구 배양·활성화 특허 기술을 토대로, BCMA(B-Cell Maturation Antigen, B세포 성숙화 항원)를 특이적으로 인식하는 나노바디 기반 CAR를 적용함으로써 획기적으로 진보한 다발골수종 치료제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특허에 따르면 BCMA CAR-MIL은 CD8⁺ T세포 및 중심기억 T세포 비율 증가와 조절 T세포(Treg) 억제, PD-1 발현 수준 감소를 통해 면역억제 환경을 극복하고, 오랫동안 지속적인 항암 효능을 발휘한다.또 CD138⁺ 다발골수종 세포에 대한 강력한 살상력이 확인돼, 기존의 말초혈액 기반 CAR-T 치료제가 지닌 종양 특이성 부족과 재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대체 치료제로 평가된다.박셀바이오의 BCMA CAR-MIL 연구는 지난 6월 국가신약개발과제에 선정되며 기술적 차별성과 임상적 가능성을 국가적으로 인정받았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BCMA CAR를 발현한 골수침윤림프구 치료제가 상용화된 사례는 없어, 관련 업계와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는 "29일에 등록한 배양·활성화 기술이 CAR-MIL의 기반을 닦았다면, 이번 특허는 이를 실제 치료제로 연결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CAR-T 한계를 보완하는 독창적 접근법으로, 재발률이 높은 다발골수종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수 있도록 선도적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이번 특허로 박셀바이오는 올해에만 해외 특허를 포함해 7건의 특허를 확보했으며, 국내외적으로 보유한 전체 특허는 총 15건으로 늘었다.BCMA CAR-MIL 특허는 9월 29일 확보한 MIL 배양·활성화 특허와 연계되어 기술적 완결성을 높인 글로벌 선도 기술이어서 글로벌 지식재산권 시장에서 박셀바이오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2025-10-01 10:11:56황병우 -
다잘렉스 3제 병용요법, 다발골수종 2차 이상으로 급여 확대다잘렉스 제품사진 [데일리팜=황병우 기자] 한국얀센은 다발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다라투무맙)를 포함한 3제 병용요법이 2차 이상 치료제로 보험급여가 확대 적용된다고 1일 밝혔다.보건복지부가 공고한 암환자에게 처방·투여하는 약제에 대한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개정안에 따라, 9월 1일부터, 이전 치료에 실패한 다발골수종 환자가 다잘렉스, 보르테조밉, 덱사메타손으로 구성된 병용요법(이하 DVd 요법) 사용 시 보험급여를 적용 받을 수 있다.DVd 요법의 임상적 유용성은 3상 임상 연구(CASTOR)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해당 연구에서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재발 또는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 498명을 무작위로 배정하여 보르테조밉(체표면적 당 1.3 mg/m²)와 덱사메타손(20mg)을 투여한 대조군 247명과, 여기에 다잘렉스(체중 킬로그램당 16 mg)을 추가로 병용 투여한 시험군 251명을 비교했다.중앙값을 19.4개월 추적 관찰한 결과, DVd 요법은 Vd(보르테조밉+덱사메타손) 요법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69% 감소시켰다. 전체 반응률(ORR)도 DVd군이 83.8%로, Vd군(63.2%) 대비 유의하게 높았다.안전성 측면에서 가장 흔한 3등급 이상 이상반응은 혈소판감소증(DVd 45.3%, Vd 32.9%), 빈혈(DVd 14.4%, Vd 16.0%), 호중구감소증(DVd 12.8%, Vd 4.2%)이었다.김기현 성균관대 의대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현재 국내에서는 1차 치료에 레날리도마이드 기반 요법이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치료 실패 시 2차에서 동일 성분을 포함한 요법을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며 "이전까지는 레날리도마이드를 포함하지 않은 2제 요법이 완전 급여가 가능한 유일한 대안이었지만, 이번 3제 요법 DVd의 급여 확대는 의료 현장에서 치료 선택의 폭을 넓히고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 접근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연희 한국얀센 항암제 및 희귀질환 사업부 전무는 "지난 2월 다잘렉스 4제 병용요법(다라투무맙+ 보르테조밉+탈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의 1차 치료 급여 확대 에 이어, 이번 3제 요법 DVd의 2차 이상 치료에 급여가 적용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광범위한 다발골수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회사로서 앞으로도 다잘렉스를 포함해 다양한 치료제가 환자의 치료 여정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2025-09-01 14:25:39황병우 -
내년 건보료율 7.19% 확정…올해보다 1.48% 인상[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정부가 내년(2026년) 건강보험료율을 7.19%로 결정했다. 지난 2년(2024, 2025) 간 동결해 7.09%에 머물렀던 보험료율을 0.1%p 올린 수치다. 건보료 인상율은 1.48%.정부는 다발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의 급여범위 확대로 중증질환 보장성을 강화하는 결정도 내렸다.28일 보건복지부는 2025년 제15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위원장 이형훈 제2차관)를 개최하고 이같이 의결했다.2026년 건보료율 7.19%…0.1%p 인상위원회는 이날 2026년 건보료율을 7.19%로 결정, 올해 대비 0.1%p(전년 대비 건보료 인상률 1.48%) 인상했다.현재 건강보험 재정은 안정적인 상황이나, 그간 보험료율 동결과 경제 저성장 기조로 인해 ▲건강보험 수입 기반이 약화했고 지역·필수의료 강화 등을 위한 ▲새정부 국정과제 수립에 따른 향후 지출 소요를 고려해 일정 수준 이상 인상 필요성이 논의됐다는 게 복지부 설명이다.그러나 고물가 등으로 인한 국민 보험료 부담을 함께 고려해 1.48% 인상을 결정했다.복지부는 이와 동시에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을 유발하는 재정 누수 요인을 발굴·관리하는 등 적극적인 지출 효율화를 병행해 건강보험 재정 안정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으로 직장가입자의 월평균 보험료(본인부담)는 올해(2025년) 15만8464원에서 내년(2026년) 16만699원으로 2235원 인상된다.지역가입자의 월평균 보험료는 올해 8만8962원에서 내년 9만242원으로 1280원 오른다.다잘렉스, 9월부터 급여 확대오는 9월 1일부터 다발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성분명 다라투무맙)의 건강보험 급여가 확대 적용된다.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상한금액표 개정안이 의결된 결과다.백혈병, 악성림프종과 함께 3대 혈액암 중 하나인 다발골수종은 완치가 어려운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이전에 사용한 치료제와 재발 여부를 고려해 투여단계별 치료제를 선택한다.이번에 사용범위가 확대된 다잘렉스는 그간 투여단계 1차, 4차 이상에서 급여 적용이 가능했지만, 투여단계 2차 이상에서도 병용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급여범위를 확대해 치료 보장성을 강화했다.투여단계 2차 이상에서도 다라투무맙과 보르테조밉, 덱사메타손 병용요법을 급여로 쓸 수 있는 셈이다.이에 투여단계 2차 이상에서 지금까지 1인당 연간 투약비용 약 8320만원을 부담해 온 다발골수종 환자들은 향후 연간 투약비용이 약 416만원(본인부담 5% 적용 시)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복지부는 "중증·희귀질환 치료, 항암제 등 환자에게 꼭 필요한 신규 약제는 급여화하고 기존 약제는 사용범위를 넓히는 등 보장성 강화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치료제의 건강보험 급여범위 확대를 통해 환자와 그 가족의 치료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완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2025-08-28 15:36:19이정환 -
경쟁자 등장에 셀트리온 '오센벨트주' 가산 혜택 포기[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엑스지바(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가격 경쟁도 점화되고 있다.선발품목이었던 셀트리온 오센벨트주는 8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엑스브릭주가 출시하면서 가산 혜택을 포기하고 가격을 내렸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오센벨트주는 9월 1일부터 상한금액이 17만5972원에서 17만1084원으로 내려간다. 엑스브릭주의 등재 가격과 동일한데, 이는 오리지널(엑스지바) 최고가의 조정가격(70%)이다.오센벨트주는 지난 3월 급여 등재 당시 국내 임상시험을 수행한 동등생물의약품이면서 혁신형제약기업 제품이라는 점에서 조정가격이 아닌 80% 가산이 부여됐다. 조정가격보다 10% 더 높게 가격이 매겨진 것이다.그럼에도 셀트리온은 이보다는 가격을 낮춰 17만5972원에 등재했다. 가산은 내년 3월 18일 종료될 예정이었다. 가산이 종료되면 17만1084원으로 상한액이 조정된다.하지만 경쟁 바이오시밀러가 등장하자 가산 종료일보다 6개월이나 앞당겨 스스로 가격을 내린 것이다.셀트리온과 삼바 제품 가격이 동일해지면서 양사는 약가 리스크없이 오로지 영업력으로 시장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지난달 출시한 삼바 엑스브릭주는 항암제 강자 '보령'이 국내 독점 판매한다. 셀트리온 오센벨트는 셀트리온제약이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데, 바이오시밀러 시장 선점을 두고 양사의 진흙탕 경쟁이 예상된다.두 약은 오리지널과 같은 다발골수종 환자의 골격계 합병증 발생 위험 감소 용도로 사용된다. 오리지널약제가 국내 시장에서 발생한 매출규모는 약 100억원으로 추정된다. 과연 바이오시밀러 양강 중 누가 국내 시장을 접수할 지 주목된다.2025-08-27 17:33:52이탁순 -
표적치료제에 CAR-T까지…진화하는 백혈병 치료옵션[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ALL) 치료에 표적치료제와 CAR-T 등 혁신 기전 신약이 속속 합류하며 치료 패러다임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고강도 화학요법과 조혈모세포이식 중심의 기존 치료 한계를 보완해 장기 생존율 향상과 재발 방지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ALL은 성숙하지 않은 림프구계 세포가 골수·말초혈액에서 비정상 증식하는 희귀 혈액암으로, 국내 암 발생의 0.4% 미만을 차지한다. 성인 환자의 5년 전체 생존율은 40~50% 수준, 고령 환자군은 15% 미만에 불과해 완전관해(CR) 이후에도 재발 위험이 높다.제한적 공여자 조건과 환자 건강 상태로 조혈모세포이식이 적용되는 경우도 제한적이며, 이식 후 5년 생존율 역시 58% 수준에 머문다. 이런 한계점 속에서 공고요법을 보완하는 표적치료제와 면역세포 치료제에 대한 의료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중항체 ‘블린사이토’ 공고요법서 장기 생존 이점 입증암젠 '블린사이토' 암젠의 블린사이토(성분명 블리나투모맙)는 세계 최초 BiTE(이중특이적 T세포 결합체) 기전 치료제로, B세포 ALL를 표적으로 한다. 2015년 국내 허가 이후 적응증을 지속적으로 넓혀왔다. 올해 2월에는 필라델피아 염색체 음성(Ph-) 성인·소아 전구 B세포 ALL 환자를 대상으로 최대 4주기 공고요법 투여가 가능하도록 적응증이 추가됐다.공고요법은 완전관해 달성 후 남아 있는 미세잔존질환(MRD)을 제거해 장기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중요한 단계이나, 기존 화학요법과 조혈모세포이식의 한계로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지만 블린사이토의 등장으로 치료 선택지가 확대됐다.블린사이토의 기전은 CD19(백혈병 세포 항원)와 CD3(T세포 표면 항원)를 동시에 결합해 T세포를 활성화하고, 백혈병 세포와의 면역 시냅스를 형성해 perforin·granzyme을 분출, 표적 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식이다. 표적이 사멸되면 다시 인근 다른 백혈병 세포를 찾아 공격을 반복한다.적응증 확대의 근거가 된 성인 대상 임상 E1910과 소아 대상 임상 AALL1731에서 블린사이토와 화학요법을 교차 투여한 환자군은 화학요법 단독군 대비 생존 지표가 모두 향상됐다.특히 E1910 임상연구의 경우 3년 추적 관찰 결과, 블린사이토와 화학요법을 교차 투여한 환자군의 전체 생존율(OS)은 85%로, 화학요법 단독 투여 환자군에 비해 사망 위험을 59% 낮췄다. 또 같은 임상연구에서 3년 무재발 생존율(RFS) 역시 블린사이토와 화학요법을 교차 투여한 환자군은 80%, 화학요법 단독 투여한 환자군은 64%로 나타나 임상에 참여한 10명 중 8명에서 재발 없는 생존 효과를 보였다(HR 0.53; 95% CI, 0.32-0.87).블린사이토는 MRD 음성인 소아 ALL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도 재발 위험 감소 및 생존율 개선 등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나타냈다.만 1세~10세 미만 소아 전구 B세포 ALL 환자를 대상으로 한 AALL1731 연구 결과, 추적 기간 중앙값 2.5년에서 추정된 3년 무질병 생존율은 블린사이토와 화학요법 교차투여군에서 96.0%로 화학요법 단독투여군 87.9% 대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MRD 음성(0.01%) ALL 환자의 3년 전체생존율 비교. 블린사이토군은 항암화학요법군보다 더 긴 생존율을 보였다. 블린사이토의 공고요법 적응증 확대로 인해 장기 생존율 향상과 재발 방지를 위한 치료 옵션이 부족했던 ALL 치료 환경에 있어 조혈모세포이식 전 완치 가능성도 제기된다. CAR-T, 재발·불응 환자서 새로운 기회 ALL 치료 혁신의 또 다른 축은 CAR-T(키메라항원수용체 T세포) 치료제다. 2017년 최초 CAR-T 치료제 ‘킴리아’가 승인된 이후 B세포 혈액암을 겨냥한 다양한 CAR-T 치료제가 잇달아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기존 항암제에 불응한 환자에게서도 높은 반응률을 보여, 치료 사각지대를 메우는 대안으로 부상했다.노바티스 CAR-T 신약 '킴리아'CAR-T는 특정 암세포에 반응하는 수용체에 T세포를 발현시킨 후 환자에게 주입하는 유전자 세포치료제다. 이 치료제는 기존 항암제에 불응하는 환자들에게 효과를 보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주요 CAR-T 신약들은 B 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악성 림프종, 다발골수종 등 혈액암 치료제로 승인된 상황이다.최근에는 새로운 ALL를 타깃하는 새로운 CAR-T 치료제들 개발도 한창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영국 오토루스 테라퓨틱스가 개발한 CD19 유도 유전자 변형 자가 T세포 치료제 ‘오카질’을 재발성 또는 불응성 B-ALL 치료제로 승인했다.FELIX로 명명된 임상 결과, 오카질 투여군은 효능 평가 가능 환자 65명 중 63%가 CR에 도달했고, 3개월 이내 CR 42%에 달했다. 관해 지속기간 중앙값은 14.1개월로 집계됐다.안전성 측면에서도 오카질은 주목받고 있다. 오카질 투여군은 CRS(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3등급 이상이 3%에 불과했고, 4·5등급 CRS는 없었다. ICANS(면역효과세포 관련 신경독성) 발생률도 7%로 낮았다. 특히 REMS 프로그램 없이 승인된 최초의 CAR-T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국내 CAR-T 치료제 개발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CAR-T 전문기업 큐로셀은 건강한 공여자 세포를 활용한 동종유래 CAR-T 치료제 개발에 집중, 기존 자가유래 CAR-T 치료제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올해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표한 비임상 연구에 따르면, 큐로셀의 ‘CD5 감마델타 CAR-T’는 T세포 유래 혈액암(T-ALL, 말초 T세포 림프종 등)에서 강력한 항암 효과를 보였다. 특히 ‘막 결합형 IL-18(mbIL-18)’ 기술로 증식 능력이 기존 치료제 대비 10배 이상 향상됐으며, 동종살해(Fratricide) 현상과 암세포 주변 면역 억제 환경을 동시에 극복했다.전문가들은 표적, 면역항암제와 CAR-T의 결합이 성인·고령 환자군의 생존율 향상에 결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기존 화학요법·이식만으로는 치료 한계가 명확했던 고위험군에서도 재발 방지와 장기 생존이 가능한 치료 전략이 가능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차세대 CAR-T와 면역항암제의 임상 확대가 ALL 완치율을 높이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2025-08-21 06:18:04손형민 -
한국얀센, 매출 4천억 안착…급여 확대로 성장 가속화[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매출이 감소했던 한국얀센이 지난해 외형이 반등하면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지난해 혁신형 제약기업 재인증을 받는 등 국내에서 연구개발 투자 및 성과를 인정받는 상황이다.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도전이 있는 품목도 존재하지만 기존 치료제의 급여 확대와 함께 영향력 확대가 기대된다.한국얀센의 지난해 국내 매출액은 2024년 4304억원으로 2023년 4131억원 대비 약 4.2% 성장했다. 2022년 4246억원 대비 2023년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2024년에 회복세를 보인 셈이다.특히 올해 급여가 확대된 다잘렉스(다라투무맙)와 자이티가(아비라테론)와 같은 치료제들이 올해도 처방량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다발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는 2월부터 조혈모세포이식이 가능한 신규 진단 환자에서 '보르테조밉+탈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 병용(DVTd 4제요법)' 치료에 포함되면 급여가 적용되도록 요양급여 기준이 확대됐다. 기존에 4제 요법에 대한 급여 요구도가 높았던 만큼 해당 범위 확대는 초기 치료 단계에서부터 최신 치료법을 도입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 장기적으로 관련 시장 규모를 늘리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또 전립선암 치료제 자이티가는 무증상 또는 경미 증상의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1차 치료제로 지정되어 환자 본인부담률이 기존 30%에서 5%로 대폭 줄었다. 해당 급여 기준 변경은 전립선암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예측된다.특히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이 폐암 치료의 표준요법으로 부상한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의 한 축을 담당하고 적응증을 확대하는 등 급여라는 과제가 있지만 폐암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인 부분이다.이밖에도 지난 6월 방광으로 젬시타빈의 국소 방출되도록 반투과성 실리콘 튜브로 구성된 약물 전달 장치형 치료제인 'TAR-200(JNJ-17000139)'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는 등 향후 출시될 제품에 대한 기대도 존재한다.국내 오픈이노베이션 진심인 한국얀센…"상호 협력 강화"한국얀센의 행보 중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오픈이노베이션 등 꾸준한 연구개발(R&D) 활동이다.한국은 얀센 본사의 연구개발 산하 글로벌 임상 운영 조직(Global Clinical Operations)의 핵심 국가 중 하나로 초기 개발을 담당하는 11개의 핵심 국가에 포함되어 있다.회사 발표에 따르면사람에게 처음 연구하는(First-in-Human) 임상 시험 등 초기 임상을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에서는 총 400개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2750명의 의료진, 4011명의 환자 대상으로 70건 이상의 임상 연구가 진행 중이다.(왼쪽부터) 다잘렉스, 자이티가 제품사진 회사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2018년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처음 인증받았으며, 2024년에 재인증을 획득했다.보건복지부는 2012년부터 연구개발 투자 비중이 일정 수준 이상이고, 신약 연구개발 실적이 우수한 기업들을 평가해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하고 있다.대표적인 예가 지난 2017년 시작한 '서울 이노베이션 퀵파이어 챌린지'로, 서울시·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공동 개최해 바이오 분야 혁신 아이디어를 발굴·지원하고 있다.특히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션이 보건복지부 2024년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플랫폼의 주관 사업자로 선정되며, 국내 바이오·의료기기 스타트업 14곳의 혁신 의약품과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 지원하고 있다.궁극적으로 혁신 신약 및 혁신 의료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처 발굴·정보교류 활성화 등 국내 기업과의 상호 협력 강화에 기여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외국계 제약사 최초 ISMS 인증 획득…사회적 책임 강화이와 함께 한국얀센은 지난 5월 국내 외국계 제약사 최초로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하는 등 정보 보호와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도 선도적 활동을 펼치고 있다.1년여 준비 끝에 취득한 이 인증은 234개 세부 보안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는 의미로, 의료기관 고객사와의 신뢰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한국얀센,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 획득 사진 이 밖에도 한국얀센은 헌혈캠페인, 재난 대응 봉사 등 ‘코리아 커뮤니티 임팩트(KCI)’ 프로그램에 참여해 임직원 사회공헌을 확대하고 있다.사회공헌(CSR) 측면에서는 장기적으로 '폴 얀센 장학금'을 운영해 왔다. 이 장학금은 1989년부터 유지됐고, 지난 10여 년간 약 3000명의 학생에게 40억 원 규모의 장학기금을 지급하고 멘토링을 제공했다.한국얀센은 향후에도 R&D 협력 강화와 정책 변화에 대응한 사업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속적인 글로벌 파이프라인 도입으로 국내 매출 기반을 확대하고,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차세대 혁신 치료제를 발굴할 전망이다.2025-08-20 06:00:20황병우 -
셀트리온-삼바, 국내 엑스지바 시밀러 시장 '격돌'[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프롤리아에 이어 엑스지바(이하 데노수맙, 암젠) 바이오시밀러 국내 시장에서도 격돌한다.프롤리아와 엑스지바는 성분명이 데노수맙으로 같지만, 완전히 다른 치료제이다.프롤리아가 골다공증 치료에 이용된다면, 엑스지바는 다발골수종 환자의 골격계 합병증 발생 위험 감소 용도로 사용된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 '엑스브릭주'가 내달 1일부터 급여 적용된다.상한금액은 병당 17만1084원으로 알려졌다. 이는 앞서 등재된 셀트리온의 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 '오센벨트주'보다는 낮은 가격이다.오센벨트주는 지난 3월 17만5972원으로 급여 등재된 바 있다. 셀트리온이 혁신형제약기업이기에 가산이 붙었다. 다만, 가산이 종료되는 내년 3월 18일부터는 오센벨트주도 엑스브릭주와 마찬가지로 17만1084원으로 조정된다.엑스브릭주는 산정기준대로 오센벨트주의 조정된 금액으로 가격이 매겨졌다. 오리지널 엑스지바주는 바이오시밀러 등재로 19만5525원으로 조정된 상태다. 엑스지바 역시 내년 3월 17만1084원으로 인하된다.엑스브릭 등장으로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데노수맙 성분의 프롤리아 및 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를 모두 국내에 출시하게 됐다.셀트리온은 스토보클로와 오센벨트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보덴스와 엑스브릭으로 경쟁에 나선다. 프롤리아가 국내에서 연간 1700억원 매출을 나타내는 독보적 골다공증치료제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엑스지바도 매출 100억원이 넘는 알짜 제품이다.보령이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손잡고 엑스브릭을 국내 독점 판매하는 것도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보령은 국내 최대 항암제 전문 조직을 통해 엑스브릭의 매출을 빠르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 양사는 '온베브지(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삼페넷(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베브지의 지난해 매출은 452억원에 달한다.셀트리온의 오센벨트는 셀트리온제약이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보령을 등에 업은 엑스브릭이 등장함에 따라 엑스지바 시장을 두고 오리지널과 두 바이오시밀러사 간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항암제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로 국내 제약사의 영업력이 발휘될지 지켜볼 부분이다.2025-07-23 17:19:14이탁순 -
J&J, 상반기 글로벌 매출 4%↑...'렉라자 병용' 4500억원[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존슨앤드존슨이 스텔라라, 레미케이드 등 주요 바이오의약품의 특허만료에 따른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항암 신약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존슨앤드존슨은 상반기 매출로만 64조원을 기록했다.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176% 늘어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다발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 CAR-T 신약 카빅티 등도 큰 폭의 매출 신장을 이뤄내며 존슨앤드존슨 실적 증가에 힘을 보탰다.렉라자+리브리반트, 미국 시장 본격 진입19일 존슨앤드존슨이 발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2분기 매출은 237억4300만 달러(약 33조원)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존슨앤드존슨의 상반기 매출은 456억3600만 달러(약 63조5000억원)를 기록하며 지난해 438억3000만 달러 대비 4% 늘었다.존슨앤드존슨의 혁신신약(Innovative Medicine) 사업부는 2분기 매출 152억200만 달러(약 21조 2000억원)를 올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해당 사업부는 상반기 매출 290억7500만 달러(약 40조원)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4% 증가했다.기대를 모았던 폐암 표적치료제 렉라자(미국 제품명 라즈클루즈)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지난 2분기 1억7900만 달러(약 2500억원)를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한 수치다. 해당 병용요법은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 3억2000만 달러(약 4500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같은 시점 대비 176% 늘었다. 존슨앤드존슨은 올해부터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실적을 공개하고 있다. 렉라자는 2021년 1월 국산 31호 신약으로 허가받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국내 바이오 기업 오스코텍의 자회사 제노스코가 개발한 렉라자는 지난 2015년 유한양행에 기술이전됐다. 이후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과 1조 4000억원 규모의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유한양행과 얀센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1차 치료제 가능성을 확인해 왔다. 렉라자는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중 엑손 19, 엑손 21(L858R)을 타깃하며 리브리반트는 엑손 20, MET 변이를 타깃하는 표적치료옵션이다.이 병용요법은 지난해 8월 미국에서 1차 치료제로 허가됐으며 이후 국내를 비롯해 유럽, 일본 등에서 승인됐다. 그간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에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과 표적치료제 병용요법이 허가된 이력은 있지만 표적치료제+표적치료제 옵션이 승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한양행과 얀센은 렉라자+리브리반트의 다양한 추가 임상에서 효능을 입증하고 있는 만큼 병용요법이 향후 1차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표준치료옵션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특히 리브리반트 피하주사(SC) 제형인 ‘리브리반트 파스프로’의 시장 등장도 임박한 상황이다. 현재 존슨앤드존슨인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존슨앤드존슨은 올해 하반기 리브리반트 파스프로의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리브리반트 파스프로는 유럽에만 허가된 상황이다.리브리반트의 경우 다른 경구 표적치료제들과 달리 3주에 1번 병원에 방문해 투여받아야 하는 정맥주사(IV) 제형이다. 이에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의 투여 편의성이 저해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에 얀센은 리브리반트 SC 제형을 개발해 렉라자 병용 임상에 적용했다. 항암제 SC 제형은 10분 내외로 투여가 가능해 환자의 투약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존슨앤드존슨의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 리브리반트 SC제형 리브리반트 파스프로와 라즈클루즈(렉라자)가 새롭게 합류했다(출처=존슨앤드존슨 실적 발표 자료). 다잘렉스·카빅티 선전…스텔라라 뚝다잘렉스, 카빅티 등 존슨앤드존슨의 항암신약 선전도 이어졌다. 다발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35억3900만 달러(약 5조원)로 전년 동기 28억7800만 달러 대비 23% 늘었다. 다잘렉스의 상반기 매출은 67억7600만 달러(약 9조5000억원)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21.7% 올랐다.다잘렉스는 다발골수종 1차 치료제로 임상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활용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존슨앤드존슨은 다잘렉스 SC 제형 ‘다잘렉스 파스프로’도 개발해 투여 편의성도 확보한 상황이다.카빅티는 지난 2분기 매출 4억3900만 달러(약 6000억원)를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보다 136% 늘었다. 카빅티는 BMS의 아베크마에 이어 두번째로 출시된 B세포성숙항원(BCMA) 타깃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신약이다.CAR-T는 특정 암세포에 반응하는 수용체에 T세포를 발현시킨 후 환자에게 주입하는 유전자 세포치료제다. 이 치료제는 기존 항암제에 불응하는 환자들에게 효과를 보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주요 CAR-T 신약들은 B 세포에서 기원한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악성 림프종, 다발골수종 등 혈액암 치료제로 승인된 상황이다.카빅티는 시장 후발주자지만 적응증 확대를 앞세워 매출을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 2022년 시장에 본격 등장한 카빅티는 같은해 매출 55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2023년 5억 달러를 올리며 매출이 276% 늘었다. 카빅티의 지난해 매출 9억6300만 달러와 비교하면 2년새 약 19배 증가했다.반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매출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스텔라라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6억5300만 달러(약 2조3000억원)로 지난해 28억8500만 달러보다 42.7% 줄어들었다.스텔라라는 얀센이 개발한 인터루킨(IL)-12,23 저해제 계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이 치료제는 염증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기전을 통해 판상 건선과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다양한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스텔라라의 특허 만료에 따라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며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동아에스티 등 국내사들이 올해 상반기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를 미국 시장에 출시하며 경쟁이 심화됐다.2025-07-19 06:18:52손형민 -
다발골수종치료제 '엘렉스피오', 종합병원 처방권 진입[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다발골수종 신약 '엘렉스피오'가 종합병원 처방권에 진입하고 있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이자의 엘렉스피오(엘레나타맙)는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해 고대안산병원, 부산대병원, 중앙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의료기관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tee)를 통과했다.현재 보험급여 등재 절차를 진행중인 만큼, 조금씩 처방 영역을 넓혀가는 모습이다.엘렉스피오는 지난 2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 고배 후 얼마전 다시 급여 신청을 제출했다.이 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지원체계(GIFT, Global Innovaive products on Fast Track)로 지정, 패스트트랙 허가를 약제다. 이에 따라 두번째 도전에서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 볼 부분이다.4차 치료제인 엘렉스피오는 다발골수종의 표적 항원과 T세포를 인식하는 두 개의 단클론 항체로 구성된 면역세포치료제이다.다발골수종의 표적 항원인 BCMA(B-cell maturation antigen)과 CD3 항원을 각각 인식하는 두개의 단클론 항체로 구성된 이중 특이 IgG2 kappa 항체가 일반적이며 세포독성 T세포를 BCMA가 발현된 다발골수종 세포로 직접 표적하는 새로운 치료제라고 할 수 있다.골수의 형질세포에 생긴 암인 다발골수종은 주로 고령에 발병하는 혈액암으로, 치료의 지속성을 통해 생명 연장이 가능한 질환이다. 다양한 신약이 개발되고 있는 분야지만, 현재 단일클론항제와 이중항체치료가 의료현장에서 쓰이고 있다.특히 이중항체 기전은 치료 차수를 진행할수록 내성이 증가해 관해 기간이 짧아지고, 사용 가능한 치료 옵션이 적어지는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여겨진다.다발골수종은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생명 연장이 가능하기에 치료 단계별로 다양한 옵션이 마련돼야 하며, 4차 이상 치료제의 급여 적용은 시급한 과제다.현재 국내에 이중항체치료제로는 엘렉스피오를 비롯해 '텍베일리(테클리스타맙)', '탈베이(탈구에타맙)' 등이 허가돼 있지만 모두 비급여 상태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중항체 약물의 연속으로 초기 단계 급여 논의가 실패하고 있어, 환자 접근성이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한편 엘렉스피오는 식약처가 GIFT 품목으로 지정, 지난해 5월 프로테아좀억제제와 면역조절제제, 항-CD38 단클론항체를 포함한 3차 이상 치료를 받은 성인 환자 단독요법으로 허가 됐다. 미국 FDA 역시 혁신의약품과 신속승인 품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엘렉스피오는 BCMA-표적 치료를 받은 적 없는 성인 환자 123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 2상(Magnetis MM-3)의 코호트A에서 객관적반응률(ORR) 61.0%, 완전관해(CR) 37.4%를 기록했다.무진행생존기간(PFS)은 17.2개월, 전체 생존기간(OS)은 24.6개월로 나타나 이례적인 장기 치료 효과를 입증됐다. 더 이상 치료 방법이 없는 환자에서 장기 생존 혜택과 질병 진행을 늦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음을 데이터로 증명했다.2025-07-18 06:28:22어윤호 -
CAR-T 신약 가능성 어디까지?...글로벌 경쟁 본격화[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국내외 제약업계의 고형암 CAR-T 치료제 개발이 한창이다. 혈액암 중심이던 기존 시장 구도에서 벗어나 개발장벽이 높았던 고형암으로 적용범위를 확장하려는 시도가 본격화했다.특히 지난달 중국 바이오기업 카스젠 테라퓨틱스가 세계 최초로 고형암 CAR-T 치료제에 대한 시판허가 신청을 완료하면서 고형암 CAR-T는 가능성에서 경쟁의 시대로 전환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희귀, 혁신치료제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있고 글로벌제약사들은 관련 플랫폼 기술 확보를 위한 인수전에 뛰어든 상황이다.국내 기업들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 유틸렉스는 최근 진행 중인 고형암 CAR-T 치료제의 중간 임상 데이터를 공개를 예고하면서 국산 CAR-T 기술의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 상용화가 가까워진 만큼 업계에서는 누가 먼저가 아니라 누가 완성도 있게 고형암 시장에 진입하느냐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카스젠, 중국 규제기관 NDA 접수…클라우딘18.2 타깃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스젠 테라퓨틱스는 지난달 25일 CAR-T 신약후보물질 ‘CT-041(샤트리셀)’에 대한 신약허가신청서(NDA)를 중국 규제기관에 제출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고형암을 표적한 CAR-T 치료제가 허가 심사를 받는 사례다.카스젠은 중국 상하이 소재 바이오기업으로, CAR-T 치료제를 전문으로 개발 중인 기업이다. 지난해 이 회사는 다발골수종 CAR-T 치료제 '제보카브카젠 오토류셀'을 중국 규제기관으로부터 승인받기도 했다.노바티스 CAR-T 신약 '킴리아'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는 환자의 T세포에 CAR을 발현시키는 유전정보를 조합해 만든 면역세포치료 항암제다. 이처럼 CAR-T는 T세포 수용체를 변형시키기 때문에 암 조직내의 섬유아세포 등 종양미세환경이 T세포의 접근을 방해하고 표적항원의 발견이 어려워 고형암 적응증을 확보하지 못했다.노바티스의 킴리아, 길리어드의 예스카타, BMS의 브레얀지 등 상용화된 치료제들은 모두 혈액암에만 허가된 상황이다.이에 후발주자들은 세포에 달라붙어 신호를 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단백질을 타깃하거나 신규 플랫폼 등을 통해 차별화된 상용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CT-041은 위·위식도접합부 선암(G/GEJA) 환자 중 클라우딘18.2 발현 양성 고형암을 대상으로, 최소 두 차례 이상의 표준 치료에 실패한 환자를 적응증으로 한다.클라우딘18.2는 위 상피세포의 암세포 표면에 자리한 단백질로 글로벌 제약업계의 새로운 바이오마커로 급부상했다. 이를 타깃한 신약 아스텔라스의 빌로이가 상용화되기도 했다.클라우딘은 세포분자들의 교환을 조절하고 결합을 유지하기 위해 작용하는 단백질의 한 종류다. 이 단백질은 건강한 조직에서는 제한적이지만 특정 고형암에서는 과발현된다. 클라우딘18.2는 위암과 췌장암에서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진다.이번 CT-041의 허가 신청 근거가 된 ‘CT041 ST 01’ 임상2상 연구는 다기관·무작위·확증적 오픈라벨 디자인으로 수행됐다.해당 데이터에서는 객관적반응률(ORR)과 무진행생존기간(PFS), 전체생존기간(OS)에서 유의미한 개선이 확인됐다. 자세히 살펴보면 CT-041의 OS는 7.9개월을 기록해 기존 표준치료제로 활용되는 항암화학요법의 5.5개월 대비 생존 연장 효과를 입증했다. 다만 회사는 PFS 또는 통계적 유의성 결과의 구체적인 값에 대한 데이터 수치를 공유하지 않았다.카스젠의 창업자 겸 CEO인 리종하이 박사는 “세계 최초로 고형암 CAR-T 신약 후보가 NDA 단계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조속한 승인 후 시장 출시를 통해 위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FDA 규제 완화 예고...고형암 CAR-T 대거 도전장특히 최근 글로벌 규제기관의 허가 문턱이 낮아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FDA는 최근 자가 CAR-T 치료제에 대한 위험관리계획(REMS) 요건을 전격 폐지하며, 접근 장벽을 사실상 해제했다. 이에 따라 CAR-T 치료제 투여를 위해 요구됐던 병원 인증 요건이나 현장 준비 의무가 사라졌고, 업계는 이 조치가 정체돼 있던 면역세포치료 시장을 다시금 움직이게 할 것이라 보고 있다.FDA는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과 신경계 독성 등의 부작용은 박스경고, 복약안내서, 제품 라벨 등으로도 충분히 전달될 수 있다”며 “이제는 치료 이점이 위험성을 상회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단, 시판 후 15년간의 장기 안전성 평가 의무는 그대로 유지된다.이에 글로벌 시장에서는 CAR-T 기술 확장을 둘러싼 글로벌제약사의 인수합병(M&A) 전선도 거세지고 있다. 존슨앤드존슨, 길리어드 등은 기존 혈액암 CAR-T 치료제의 상용화 경험을 토대로 고형암 영역으로 기술 포트폴리오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길리어드는 지난 2022년 고형암 CAR-T 플랫폼 보유 기업 티뮤니티 테라퓨틱스를 인수했으며, 아스트라제네카는 네오젠 테라퓨틱스를 인수하며 고형암 CAR-T 개발에 발을 들였다.국내에서는 유틸렉스가 간세포암(HCC) 대상 GPC3·IL-18 CAR‑T 치료제 ‘EU-307’로 임상 활동을 강화 중이다.EU-307은 간세포암 조직 내 GPC3 항원을 표적으로 삼아, IL‑18 발현을 통해 종양미세환경(TME)을 개선하고 CAR‑T 세포의 지속성을 높이는 기전을 갖고 있다. 전임상 단계에서는 IL‑18 분비와 종양 억제 간 상관관계가 확인됐다.유틸렉스는 이달 일본 고베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간암학회(APPLE 2025)에서 EU307의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며, 절반 환자가 투약 완료 상태다.큐로셀은 최근 서울대학교와 함께 고형암 CAR-T 기술 공동 특허를 출원하고, 정부과제에 선정돼 위암·폐암 등 고형암 대상 CAR-T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검증 중이다.이번 과제를 통해 개발 중인 CAR-T 플랫폼은 면역억제적 종양 환경에서도 T세포 활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전으로, 고형암 CAR-T의 가장 큰 장벽인 TME의 극복 가능성에서 주목받고 있다.HK이노엔은 항체약물접합체(ADC) 기반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프로엔테라퓨틱스와 고형암 CAR-T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체결한 이 계약은 모회사인 한국콜마홀딩스가 주도한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HK이노엔과 프로엔은 공동으로 고형암을 타깃으로 한 CAR-T 파이프라인을 도출하고 있으며, 후속 파이프라인 논의도 병행 중이다.프로엔테라퓨틱스는 자사의 아트바디(ArtBody) 기술을 활용해 정상세포 독성을 최소화한 암 항원 특이 단백질을 설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CAR-T 타깃의 정밀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적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GC셀은 고형암에 주로 과발현되는 MSLN(메소텔린) 항원을 표적으로 하는 CAR-T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메소텔린은 최근 암 항원 타깃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중피종 85~90%, 췌장암 80~85%, 난소암, 폐암 60~65% 발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전임상에서 GC셀은 췌장암 조직을 이식한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항암 활성 효과를 확인했다. 또 타깃에 따른 부작용이나 종양 외 독성은 발견되지 않았다.2025-07-04 06:19:44손형민 -
식약처, CAR-T 이상반응 치료 '아나킨라' 긴급 도입 검토[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CAR-T 세포치료제의 중증 이상반응 치료에 '아나킨라(Anakinra, 상품명 키너렛)'의 긴급도입 여부를 본격적으로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식약처는 지난 2일 전문지 출입기자단 공식 질의에 "현재 우리 처에서는 해당 품목 및 해당 적응증 관련 안전성, 유효성 및 해외 사용현황 등을 토대로 긴급도입의 필요성에 대하여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이는 대한혈액학회가 제출한 아나킨라 긴급도입 요청서를 기반으로 한 후속조치로, 민원을 접수한 의약품안전국이 관련 사안을 식약처 바이오의약품정책과로 이관해 본격적인 검토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CAR-T 세포 치료는 환자의 면역세포를 유전적으로 조작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하는 첨단 정밀치료법이다. 특히 재발성 및 난치성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다발골수종 등에서 기존 항암제와는 다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로 주목받는다.국내에서는 치료 비용이 약 4~5억 원에 달하지만,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면서 환자 본인부담은 크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러한 고비용 치료가 급여 지원을 받는 반면, 치료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중증 면역 이상반응에 대응하는 일부 보조 약제는 여전히 제도권 밖에 머무르고 있다.대부분 '토실리주맙'이나 '고용량 스테로이드'가 1차 약제로 쓰이지만, 이에 불응하는 환자에 대해서는 인터루킨-1(IL-1) 억제제인 '아나킨라'가 중요한 치료 대안으로 활용되고 있다.하지만 아나킨라는 제조사 판단에 의해 국내에서 철수된 이후 일반적인 사용이 막혀 있는 상태다.아나킨라는 스웨덴의 소비(Sobi)사에서 제조한 인터루킨-1 수용체 길항제로, 미국(FDA), 유럽(EMA), 일본(PMDA) 등에서는 류마티스관절염, CAPS, FMF, Still's Disease 등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되어 있다.2025년판 GoCART Coalition의 유럽 CAR-T Handbook에서는 CRS 및 ICANS 발생 시 고용량 아나킨라 투여를 권고하고 있으며, IEC-HS 환자에 대해서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병용 투여가 지침에 포함돼 있다.특히 스테로이드와 토실리주맙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고위험 환자에게는 필수 치료 옵션으로 제시되고 있다.또한 Gazeau N 외 연구(Transplant Cell Ther. 2023)에서는 CAR-T 치료 후 Grade 2 이상 합병증이 발생한 43명의 환자에게 아나킨라를 투여한 결과, 28일 내 치료 관련 사망률은 0%, 전체 반응률은 77%로 나타났다.반면, 국내에서는 아나킨라가 긴급도입의약품으로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를 통해 제한적으로 공급되고 있지만, CAR-T 이상반응 치료에는 사용이 불가능하다.이에 일부 병원에서는 자체 IRB 승인을 통해 제한적 처방을 시도하고 있지만, 보험급여나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없어 전국 단위의 적용은 불가능한 상황이다.대한혈액학회는 "현재 의료진들은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불법 진료의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비공식적으로 아나킨라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는 국가 공공 보건제도 및 생명권 보장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않으며, 빠른 시일 내 제도적 정비가 절실하다"고 밝혔다.CAR-T 치료제의 급여 적용 이후 수년간 복지부와 심평원 등에 민원을 제기해온 대한혈액학회는 지난 4월 국민신문고를 통해 아나킨라의 적응증 외 사용 허용 및 제도 개선에 대한 민원을 제출했으며, 이에 대해 식약처는 "중앙행정기관 또는 전문단체의 요청 시, 환자치료상 필수성, 대체가능성, 해외 허가 현황 등을 바탕으로 인정범위 확대를 검토할 수 있다"고 회신했다.이에 혈액학회는 5월 19일 식약처 의약품안전국에 아나킨라 긴급도입 요청서를 정식 제출했다.요청서에는 품목정보, 해외 주요국 허가 현황, 미국 및 유럽에서의 사용 사례, 환자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에서의 사용 필요성, 국내 수요 예측(연간 100명 미만), 약물 대체 가능성 부족 등의 내용을 포함했다.대한혈액학회는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합병증에서의 빠른 면역 조절이 반드시 필요하며, 현재 국내에는 아나킨라를 대체할 만한 유사 기전의 약물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번 긴급도입 요청은 환자 생명을 보호하고 치료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한 필수적 조치로서, 조속한 제도 정비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2025-07-02 17:04:27이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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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상품명횟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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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타이레놀정500mg(10정)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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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판콜에스내복액16,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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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텐텐츄정(10정)13,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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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까스활명수큐액12,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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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판피린큐액12,8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