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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건 회장 사퇴권고 임총, 정족수 미달로 파행

  • 이정환
  • 2017-06-26 06:14:54
  • 회장직 정상 유지…"대의원회 무력감만 확인"

한의협 대의원들은 총회가 지연되자 지방 대의원들을 시작으로 점점 총회장을 떠났다.
"김필건 회장 사퇴권고안 찬반 표결을 진행하겠다. 찬성 80명, 반대 10명, 위임 32명으로 총 122명이다. 의사정족수 125명을 채우지 못했으므로 해당 안건은 의결하지 않고 임시총회를 산회한다."

한의사협회 대의원들이 임시총회를 열고 김필건 회장 집행부를 압박하며 사퇴를 촉구했지만 정족수 미달로 사퇴권고안을 표결조차 붙이지 못한 채 산회했다.

이로써 김 회장은 별도 자진사퇴서를 대의원회에 제출하지 않는 한 회장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협회 정관상 대의원회 의결만으로는 회장단 탄핵은 불가능하다.

25일 한의협은 오전 11시부터 밤 8시까지 회관 대강당에서 김 회장 사퇴촉구를 위한 임총을 개최했다.

박인규 의장이 의사정족수 미달에 따른 산회를 선언하자 총회장 곳곳에서는 야유와 함께 "축하드립니다. 대단하십니다. (김필건) 회장님"과 같은 자조섞인 비웃음이 섞여 나왔다.

대의원회가 김 회장 사퇴권고안 최종 의결하기 10분 전까지만해도 재적 98명, 위임 32명 총 130명으로 의사정족수 125명을 넘긴 상황이었다. 이중 3분의 2 이상만 찬성하면 사퇴권고안이 의결될 수 있었다.

하지만 박 의장과 감사단 등이 회장 징계인사에 해당되는 사퇴권고안을 표결 상정해도 문제되지 않을지를 논의하는 사이에 총회장 내 한의사들의 좌석 이탈이 시작됐다. 결국 130명에서 122명으로 8명이 빠져나가면서 정족수 미달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대의원들은 김 회장과 42대 집행부 회무 미숙을 강하게 꾸짖었다.

한의협회장 사퇴 촉구 임시총회에 참석한 김필건 회장
특히 김 회장 사퇴표명 발단이 된 투자법침술과 침전기자극술 상대가치 조정 실패에 대한 책임자 색출이 진행됐다. 또 협회 공금유용 등 회계비리에 대해서도 대의원들의 고강도 질책이 임총 내내 지속됐다.

한 대의원은 "정책연구회의를 단란주점에서, 약무정책회의를 골프장에서, 두 차례 법률정책회의를 룸싸롱에서 진행했다"며 "침술 상대가치점수 조정도 참사수준으로 실패했다. 김필건 회장 집행부는 즉각 사퇴하라"고 지적했다.

다른 대의원도 "보험이사는 상대가치점수 조정 경험이 있는것이냐. 정부 주장을 그대로 수용하면 한의사들의 직접적인 손해로 이어질 것이란 생각을 하지 못했나?"라며 "이번 사태의 최고 책임자는 김 회장이다. 책임자 징계의 건으로 회장 사퇴권고안을 의결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대의원들은 예결위 미흡 안건 등을 논의해 최종적으로 총무부회장, 총무이사, 재무이사 등 집행부의 사퇴권고안을 의결하는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김 회장 사퇴권고안은 끝내 표결에 붙이지 못하고 산회했다.

9시간 릴레이 총회 끝에 정족수 미달 사태가 벌어지자 대의원들은 "허무하고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현 회장과 집행부의 회무운영 문제가 여실히 드러났는데도 탄핵도 아닌 회장직을 내려놓으란 말 조차 제대로 못한 셈이 됐기 때문이다.

서울의 대의원 A씨는 "대의원회의 무력함을 재차 확인한 꼴이 됐다. 김 회장 집행부의 문제점들이 켜켜히 쌓였는데도 임총을 힘있게 끌고 나가지 못해 정족수가 미달됐다"며 "못난 회장에게 협회를 나가란 말도 제대로 못 꺼냈다"고 토로했다.

다른 대의원 B씨도 "정족수 미달됐지만, 김 회장 사퇴권고 찬반은 80대 10이었다. 이게 바로 한의사 민의"라며 "결국 김 회장은 사퇴입장만 밝히고 정식 사퇴서는 내지 않는 쑈맨쉽만 보여준 셈이다. 사퇴권고 조차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는 대의원회가 부끄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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