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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의료지원과장 '약사 임용'...숨은 주역 있었다

  • 김지은
  • 2017-07-28 06:14:54
  • 약사 출신 최미영 서초구의원(전 서초구약사회장)

최근 서울 서초구보건소에 약사 출신 의료지원과장이 탄생해 관심을 모았다. 그동안 의사 출신이 전담해 왔던 직책에 약무직 공무원이 임명됐다는 점이 이례적이었기 때문이다.

서초구도 지방약무사무관 출신의 임명을 알리며 "내부 약사 출신 과장을 최초로 임용함에 따라 보건의료행정의 안정적 운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례적인 이번 임용 뒤에는 서초구의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최미영 전 서초구약사회장(49·이대약대)이 있었다. 최 전 회장은 구의원이 된 후 보건소 의료지원과장에 약사 출신 공무원의 임용이 제한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여러 채널을 통해 공직약사 채용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

그간 의사출신으로 임용이 제한되며 지역 보건소 의료지원과장직은 공석인 경우가 적지 않은 형편이다. 서초구보건소도 1995년 7월부터 이번 발령 전까지 약 22년 간 승진, 사직 등의 사유로 의료지원과장 직의 공석 상태가 빈번히 발생했고, 겸임이나 직무대리 체제를 유지한 기간도 8년을 초과한 상태였다.

"보건소 의료지원과장의 경우 외부 의사를 초빙해 오는 경우가 많은데 5급 사무관 대우, 연봉 등을 감안할 때 오는 게 쉽지 않죠. 그렇다보니 공석이거나 임용을 두고 파행을 겪는 곳들도 있었고요, 작년부터 약무직 공무원으로까지 채용을 확대해달라고 구청장님을 비롯해 관련 부서 직원들을 설득했어요. 의무직 특수채용으로 한정짓는 게 채용 자체를 방해하고 있는데 굳이 유지할 필요는 없는거잖아요."

최 의원의 끈질긴 요구에 결국 서초구도 손을 들었다. 이번 임용은 단순 보건소 의료지원과장에 약무직공무원이 임용됐다는 사실을 넘어 보건소에서 6급에 머무는 게 대부분인 약무직이 5급으로 승진할 수 있는 길을 터줬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게 최 의원의 설명이다.

"설득을 위해 지난 20여년 보건소 의료지원과장 임용 현황과 관련한 데이터를 뽑아 구청장님을 찾아갔어요. 그 기간 3분의 2가 파행 상태였으니 반론의 여지가 없었던거죠. 의사, 약사를 떠나 외부초빙을 통한 특수채용보다 차곡차곡 잘 훈련된 공무원이 직무를 수행하는 게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무엇보다 서울에서도 병·의원 등 의료기관이 집중된 서초에서 이런 결과가 나와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 의원은 이 건 외에도 크고 작은 안건들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공공의료와 복지를 위한 다양한 의정활동을 진행하는데 더해 약사출신의 강점을 살려 폐의약품 조례 개정을 진행해 타 지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그런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초에는 서울시 의정대상을 수상하고, 유권자들이 직접 뽑은 '2017 대한민국 유권자 대상'을 받기도 했다.

"약국에서 지역 주민들을 항상 보고 대화를 나누니 그 안에서 얻는 아이디어들이 많아요. 그만큼 주민들의 어려움을 알고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고요. 노인 고독사 문제와 관련한 조례도 그렇게 탄생됐습니다. 앞으로도 약사의 전문성과 역량을 알리는 동시에 주민들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의정활동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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