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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남자는 서럽다"…복부비만율 10% 높아

  • 안경진
  • 2017-09-01 06:14:54
  • 대한비만학회, 서울선언 10주년 맞아 2017 팩트시트 공개

'혼자남(혼자 사는 남자를 지칭하는 신조어)'이란 표현이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우리 사회에서 #1인가구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1995년 12.7%에 불과했던 1인가구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 27.9%를 기록했다.

2015년 일찌감치 주된 가구유형으로 등극한 1인가구는 2016년에도 2인가구(26.2%·506만 7000가구)와 3인가구(415만 2000가구·415만 2000가구)를 제치고,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확인된다.

성별에 따른 1인가구(녹색)와 다인가구의 비만 및 복부비만 위험 차이(출처: 2017 대한민국 비만 Fact Sheet)
그런데 1인가구의 주연령층을 이루는 20~30대 젊은 남성이 비만에 취약하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돼 경각심을 안겨주고 있다.

31일 #대한비만학회가 '서울선언 10주년 기념식' 현장에서 공개한 2017 대한민국 비만 팩트시트에 따르면, 1인가구의 비만 및 복부비만 유병률이 다인가구에 비해 높았다.

흥미로운 점은 젊은 층(19~39세) 중에서도 성별에 따른 비만율이 차이를 나타냈다는 사실.

연령 구분 없이 가구유형에 따른 비만율을 비교했을 때 여성 1인가구의 비만율(32.2%)과 복부비만율(33.7%)은 다인가구(비만율 25.4%·복부비만율 19.1%)보다 낮은 반면, 남성 1인가구의 비만율(39.5%)과 복부비만율(29.5%)은 다인가구(비만율 37.6%·복부비만율 24.9%)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도별(2009-2015년) 비만 및 복부비만 유병률의 변화(출처: 2017 대한민국 비만 Fact Sheet)
물론 연령대나 특정 가구유형에 국한된 문제만은 아니다. 대한민국의 비만율은 2009년 29.7%→2015년 32.4%로 증가했으며, 복부비만은 18.4%→ 20.8%로 증가 추세를 보인다. 특히 20~40대의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사회경제적 발전과 더불어 남성의 비만 유병률이 증가한 데 반해 여성의 비만과 복부비만 유병률이 감소하는 현상도 포착된다.

남성의 경우 교육 수준이나 수입이 나쁠수록 비만과 복부비만 유병률이 높아진다는 분석이 나왔는데, 저체중의 마른 체질과 고도비만으로 양극화가 심화되는 경향도 읽을 수 있었다.

Fact Sheet에 따르면 비만과 복부비만은 20~40대에서 특히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다.
대한비만학회는 이처럼 사회적인 문제로 자리잡아가는 비만을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정부기관과 학계의 협력에서 찾았다.

실제 일본 정부는 2008년 비만 등 생활질환 등과 관련된 질병예방정책을 새롭게 시작하면서 대사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연간 검사와 상담을 포함한 생활개선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대사증후군 환자를 25% 줄이자는 목적으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인 결과 대사증후군과 심혈관질환 등의 위험이 감소됐고, 질병 예방과 의료비 절감효과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31일 서울 선언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각국의 비만 전문가들
기념식에서 직접 팩트시트 발표를 맡은 대한비만학회 유순집 이사장은 "여성의 비만율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로, 젊은 층의 고도비만 문제가 심각하다"며, "매우 마른 사람과 고도비만으로 양극화 되는 현상이 극명하게 드러난다"고 말했다.

사회적인 문제로 자리잡아가는 비만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학계와 정부기관의 협력이 필수적이란 입장도 드러냈다.

유 이사장은 "2007년 서울 선언 이후 학계가 '비만 예방의 날 캠페인'을 시행하고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는 등 비만퇴치를 위한 노력이 지속돼 왔다"며, "향후 국내 비만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학회로서 활동을 지속하고 나아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비만문제 극복을 위한 국제적 자문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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