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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품목 있는데도 분쇄불가 약 산제 처방만 60%"

  • 김지은
  • 2017-11-28 12:14:59
  • 고대구로병원 약제팀, 산제 중 분쇄 불가·불필요 약 분석

의약품 특성에 대한 고려 없는 가루약 처방의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병원 내, 외 약국 약사들을 중심으로 산제 불가, 불필요 의약품을 확실히 구분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장선화, 김지현, 이소현, 김영미 약사는 최근 진행된 병원약사회 학술대회에서 '산제불가 경구약 처방전 개선'을 주제로 연구 포스터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약물의 제제학적 특성을 이용해 약물 유효성과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복용 편의성을 고려한 다양한 제형의 약품이 생산되고 있다"면서 "이중 특수 제제 설계, 약물 특성, 부작용 발생 등으로 분쇄가 불가하거나 불필요한 약품에 대한 산제 처방 현황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입원 환자의 산제처방 현황을 조사하고, 이중 분쇄 불가와 불필요한 약의 처방 현황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분쇄불가 약품의 분석 기준은 병원내 전산에 등록된 분쇄불가 약품을 기준으로, 분석 항목은 불가 사유별로 나눴다. 원내 등록된 분쇄 불가 약품의 종류는 총 199품목이다.

이 기간 동안 병원 내 산제 처방 건수는 총 5만4234건이었고, 이중 분쇄 불가 약품이 산제처방된 건수는 9701건(17.8%)에 해당됐다.

분쇄불가 사유별로는 장용성 의약품이 46%로 가장 많았고, 서방정이 34%, 붕해확산형 9%에 해당됐다. 기타에는 미권장, 연질캡슐, 인습성, 최기형성 등이 포함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중 분쇄 불가 의약품인데도 불구하고 다빈도로 산제처방이 발행되는 의약품에는 장용성 중 아스피린 프로텍트 100mg이 12%로 가장 높았다.

분쇄불가 약품의 산제처방은 크게 분쇄가 불필요한 약의 산제처방과 분쇄 불가 약의 산제 처방으로 분류했는데, 이중 분쇄가 불필요한 약의 산제처방은 39.9%를 차지했다. 여기에는 붕해 확산형과 연질캡슐, 서방·장용성 과립 제제, 복용직전 분쇄(인습성 제제 등) 등이 포함된다.

또 분쇄 불가 약의 산제처방은 60.1%를 차지했는데, 여기에는 원내 대체약품으로 처방이 변경 가능한 경우가 42.7%, 원내 대체약품이 없는 경우가 17.4%였다. 분쇄가 불필요한 약중 산제처방이 다빈도로 나오는 약 중에는 장용과립정인 넥시움 40mg과 란스톤 30mg이 각각 21%로 가장 빈도가 높았다.

약제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산제처방 약품 중 분쇄가 불가능한 경우 중 일부의 대체 품목을 신규 입고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 대체투여방법(용약에 붕해해 투여 등)이 있거나 붕해-확산형 등 제형상 특성으로 분쇄가 불필요한 처방이 39.9%, 동일성분 타 제형으로 처방변경이 가능하거나 동일 효능군 약품으로 처방변경이 가능한 경우가 42.7%, 대체 가능한 시판 의약품이 있는 경우가 11.9%로 개선 가능한 분쇄 불가 약품 처방이 94.5%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 결과를 토대로 다빈도 분쇄불가 약품 7품목에 대한 대체약품 중 일부를 입고했다"면서 "전산 시 분쇄불가 약품에 대한 대체약품 정보를 추가 제공해 처방, 투약단계에서 의료진이 참고하도록 하는데 더해 동일성분, 타 제형 또는 동일 효능군 대체 약품으로 약사가 적극 처방을 중재하며 필요시 산제 처방을 제한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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